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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7

       창가로부터의 햇살이 남궁명의 눈에 스치자, 그는 잠에 취한 신음을 흘리며 눈꺼풀을 파르르 떨었다. 

       

       “⋯⋯으으으.”

       

       그러자, 옆에서 찐빵을 반으로 갈라 나눠 먹고 있던 두 사람이 부리나케 달려왔다. 오랜 기다림이 드디어 끝을 맞이했던 것이다.

       

       청휘와 남궁승아가 옆에 모여드니, 남궁명은 비몽사몽인 표정으로 일어나 앉았다. 졸음기는 아직 남아있었지만 몸이 참 상쾌했다.

       

       “명아, 깨어났구나!”

       

       “몸은 좀 어떻소, 단전은 어떻게 된 것 같소?!”

       

       “⋯⋯⋯⋯.”

       

       남궁명은 정신을 집중했다. 호흡을 깊게 들이마시고, 자연에 떠도는 기운을 심법으로 정순하게 걸러내어 단전으로 내려보냈다. 

       

       이전까지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아무리 내력을 쌓으려 해도 담기지 아니하고 흩어졌건만. 지금은 분명히 담겼다. 망가졌던 단전이 고쳐졌다!

       

       그뿐인가, 망가졌다 고쳐진 단전은 다른 사람들보다 견고했다.

       

       “⋯⋯나, 나았습니다, 청휘 도사님! 누님!”

       

       “나았구나! 명아, 정말 잘됐다!”

       

       “어푸푸.”

       

       남궁승아는 신나고 기쁜 마음에 남궁명을 꼭 끌어안았다. 흉부로 인한 압박으로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남궁명을, 청휘는 뿌듯한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이뤄야 할 것을 다 이루었다. 이제는 편한 마음으로 루나와의 대결을 준비하면 족하리라.

       

       “그러면 이제⋯⋯ 남궁세가로 돌아가면 되겠소.”

       

       “그래요, 짐은 진작에 다 싸 두었고⋯⋯ 제부성의 맛집이란 맛집은 모조리 돌아본 것 같으니까, 아쉬움도 없어요.”

       

       “⋯⋯제가 자는 사이에 둘이서만 맛난 것을 드셨다는 말입니까?”

       

       “자는 너를 깨울 수는 없었잖니!”

       

       남궁명은 짐짓 삐진 체를 하며 놀다가, 이내 청휘를 보고 깊이 고개를 조아렸다. 무인으로서의 남궁명을 되살려 준 생명의 은인이니, 마땅한 감사를 전해야 했다.

       

       “청휘 도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지 마시오.”

       

       “그러지 말라 하셔도 어떻게 감사를 표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제가 꼭 성장해서, 은혜를 갚겠습니다⋯⋯!!”

       

       “가족끼리 화목하게 지내주기만 하면 됐소. 나는 그거면 되오.”

       

       평온한 얼굴로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는 청휘를 보고, 남궁승아는 새삼 다시 봤다는 듯이 말했다.

       

       “⋯⋯방금 건, 진짜 도사 같았네요. 청휘 도사.”

       

       “저번에는 도사 떼고 부르겠다더니, 이제는 붙여주는 거요?”

       

       “박살 난 단전을 도로 붙여놨으면 도사 맞죠 뭘. 그런데⋯⋯ 남궁세가로 돌아갈 때도 올 때처럼 숲으로 다닐 건가요?”

       

       “그럴 생각이오. 그편이 안전할 것 같소.”

       

       남궁승아는 정말 싫다는 표정으로 짐을 다시 쌌다. 또 숲길을 빙빙 돌아다니려거든, 가져갈 짐이 좀 더 두툼해야 할 것이었다.

       

       이번에는 잊지 말고 벌레 쫒는 향도 가져가야 할 테고.

       

       “여관 주인에게 오늘 방 빼겠다고 말하고 오겠소.”

       

       “네, 다녀오세요.”

       

       “아, 그리고. 꼬리도 집어넣으시오. 그걸 달고 밖을 나다닐 생각을 한 건 아니리라 믿소.”

       

       “⋯⋯떼려고 했거든요!”

       

       남궁승아는 허리춤에 묶어 연결한 꼬리 채찍을 떼어 짐짝에 쑤셔 넣었다.

       

       ===============================================================

       

       청휘는 여관 계단을 쭉 따라 내려갔다. 내려오는 그의 모습을 본 여관 주인은 이번에도 넉살 좋게 말을 걸었다.

       

       “혹여 침대가 박살 났으면 물어주셔야 하오.”

       

       “⋯⋯아니라니까 그러네!”

       

       “그나저나, 소도장을 찾는 사람이 있소.”

       

       “나를 말이오?”

       

       여관 주인은 눈짓으로 구석에 있는 탁자를 가리켰다. 그곳에는 고혹적인 기녀의 복장을 한 희영현이 다리를 꼬고 기다리고 있었다.

       

       청휘는 희영현의 맞은편에 가서 앉았다. 희영현은 가슴골이 깊이 팬 옷을 입고 있어서, 무례한 시선을 보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무슨 일이오?”

       

       “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리죠. 당신들을 노리는 사람이 있어요.”

       

       “⋯⋯좀 더 소상히 말씀해 보시오.”

       

       청휘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가슴골에 홀려 있을 때가 아니었다. 남궁명을 노리는 이들이 드디어 자신들을 찾아낸 것인가.

       

       “실종 사건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저는 흉수의 흔적을 줄곧 조사해 오고 있었고,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어요. 범행 현장에는 언제나 은밀한 표식이 남아있더군요.”

       

       “그게 우리를 노린다는 것과 무슨 상관이오?”

       

       “당신이 묵고 있는 방문에서 표식을 발견했으니까.”

       

       파라라락.

       

       희영현은 책자 하나를 펼쳐서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이는 강호 역사에 남은 마두들의 이름과 특징을 정리해 놓은 것으로, 개방이 멀쩡하던 시절에 전해져 내려온 몇 안 되는 유산이었다.

       

       “수살대부는 전 세대의 마두예요. 그는 뛰어난 암살자로, 자신이 점찍은 사냥감의 근처에 항상 표식을 남겨 두었죠. 당신의 방에 남겨진 것과 똑같은.”

       

       “⋯⋯그가 우리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오?”

       

       “본인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그는 50년 전에 행적이 묘연해졌고,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150세는 훌쩍 넘었을 텐데. 나약한 인간종은 그 정도로 길게 살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모방범인가?”

       

       툭툭. 희영현은 검지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려 동의를 표했다. 그녀는 정리해서 다시 한번 말했다.

       

       “수살대부의 무공을 익힌 자가, 암살술의 대성을 위해서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죽이고 다니던 것이⋯⋯ 제부성에서 일어나는 실종사건의 진상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

       

       암살자가 일행을 노린다라. 그저 우연이라기에는 시기가 공교롭다. 표식을 피해서 도망친다고 하더라도, 암살자가 끝까지 쫒아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소저의 임무는, 그 범인을 잡기까지 해야 하는 거요?”

       

       “아뇨. 정체를 알아내는 정도로 충분해요. 그러니까 제 일은 여기서 끝난 셈이죠. 당신에게 정보를 알려준 건 겸사겸사⋯⋯ 지만. 잡기까지 한다면 개방도가 좀 더 어깨를 펴고 다닐 수 있겠군요.”

       

       “우리는 위험을 없애길 원하고 공적은 필요 없소. 반면 소저는 공적이 필요하니, 함께 그 암살자를 잡아보는 건 어떻소?”

       

       “⋯⋯무공 수위도, 기술도 모르는 암살자를 잡겠다니, 제법 자신감이 넘치는군요?”

       

       청휘는 자신만만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공포가 무지로부터 나온다면, 청휘는 암살자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다.

       

       “암살 기술은 빠삭하게 꿰고 있소. 마법사의 적이 마법사이듯, 암살자의 적 또한 암살자인 법이지.”

       

       “좋아요. 협력하죠.”

       

       “일이 끝나면 잠깐 남아 주시오. 타구봉법을 돌려주어야 하니.”

       

       “저번에 이야기가 끝난 줄 알았는데요. 받지 않겠다는 걸로.”

       

       희영현은 아주 지루한 이야기를 듣는 사람처럼 턱을 괴고 고개를 기울였다. 그 앞에서, 청휘는 올곧게 대답했다. 이제는 무엇을 전해야 하는지 아니까.

       

       “의(意)를 찾았소.”

       

       “⋯⋯⋯⋯.”

       

       “끝나고 봅시다.”

       

       ===============================================================

       

       어두운 밤에 그림자가 숨어들었다. 

       

       수살대부(睡殺代父)는 기다란 침을 양손에 쥐고 조심스럽게 벽을 타고 올랐다. 표적인 남궁명은 뛰어난 기재이지만 나이가 어리고, 남궁승아는 아직 완숙하지 못하다 들었다.

       

       물론, 혈교의 비술로 삶의 끈을 억지로 쥐고 늘리는 중인 지금은. 전성기에 비해서 크게 약화된 상태이지만⋯⋯ 그럼에도 수살대부는 고수였다.

       

       남궁 남매는 절정고수의 경지에도 도달하지 못한 핏덩이들이니, 암살이 아니라 정면승부로 싸워도 간단히 죽일 수 있을 터다.

       

       그러나 청휘라는 자는 모른다.

       

       수살대부의 주인이 그에게 언급한 바로는, 무공 수위 자체는 마룻바닥을 밟으면 소리가 날 정도로 낮다 하였다.

       

       다만 그는 신통한 부적이 여러 장 있어, 먹구름을 지상에 내리거나 원거리 삼매진화 비슷한 것을 쓰거나 한다고 들었다.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끌끌끌⋯⋯ 술법을 부리는 놈들은, 입부터 틀어막고 죽여야지.”

       

       스사사삭.

       

       표적은 2층에 있었지만, 수살대부는 벽을 타고 3층까지 올라갔다. 

       

       그는 창문의 잠금장치를 정확히 노려 장침을 찔러 넣었다. 기를 잔뜩 담은 송곳이 창문 나무틀에 부드럽게 파고들었다. 열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창문을 열어, 창틀을 타고 넘고 들어갔다. 

       

       코를 드르렁거리며 자는 털보 한 명이 보였다. 수살대부는 가볍게 걸어가서 미간에 침을 쿡 박았다. 털보는 잠든 와중에 비명도 채 지르지 못하고 죽었다.

       

       수살대부는 납작 엎드려 바닥에 귀를 붙였다. 그리고 특유의 기공을 이용하여 청각을 수십 배 높였다. 이것으로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모조리 잡아낼 수 있었다.

       

       “⋯⋯⋯⋯.”

       

       규칙적인 숨소리와 부스럭대는 소리.

       

       “끌끌, 아주 잘 자고 있구먼⋯⋯.”

       

       수살대부는 소리을 잘 듣고 조금씩 위치를 바꾸었다. 호흡이 정갈하지만 얕은 쪽이 남궁명이리라 추측하고, 이대로 바닥을 부수면 수직으로 떨어질 수 있게끔.

       

       천장이 무너지며 암살자가 등장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겠지. 수살대부는 소리 죽여 웃었다.

       

       혈주노파(血蛛老婆)가 나설 필요도 없었다. 단 일격에 남궁명을 죽여버리고 이곳을 떠난다. 수살대부는 서서히 내기를 끌어올렸다. 아무도 눈치챌 수 없게.

       

       천근추의 수법으로 바닥을 부수며 들어가기 직전.

       

       와지끈! 휘이이익!

       

       3층 천장이 부서지며 레이피어를 든 청휘가 떨어져 내렸다. 수살대부는 크게 놀라서 보법을 밟았지만, 교묘하게 뱀처럼 휘어들어 오는 궤적에 배를 찔리고야 말았다.

       

       푸욱──!

       

       “크어억⋯⋯!! 이노옴!”

       

       대노한 수살대부가 마구잡이로 침을 휘두르자, 청휘는 짧은 폭쇄결로 빠르게 거리를 벌린 뒤에 숨을 골랐다. 그리고 덤덤하게 말했다.

       

       “성공률은 7할이라 보았는데, 들어맞았구려.”

       

       “⋯⋯제기랄, 도사라더니 살수가 아니냐! 네놈, 어느 살막에서 왔지?!”

       

       “이름을 대라면 적소(赤燒) 살막이오만,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일 거요.”

       

       레드번 공작가는 이 세상에 없으니.

       

       “으으윽⋯⋯.”

       

       수살대부는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리고는, 몸을 움츠리며 기회를 보았다. 그러나 청휘는 구태여 다가가지 않았다. 이미 급소에 한 방 먹였으니, 시간이 끌리면 이득을 보는 건 자신이라고 생각했기에.

       

       실제로도 그게 맞았다. 수살대부는 복부에서 흐르는 피가 바지를 적시는 것을 느꼈다. 무고한 이들을 죽여 빨아들인 귀중한 피가 흘러 나가고 있었다.

       

       크게 피해를 입어 비틀대는 척을 하면, 혈기 넘치는 젊은 녀석은 마무리를 짓기 위해 달려들 것이라 여겼던 것인데. 예상이 빗나갔다.

       

       수살대부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어떻게든 청휘를 죽여야 활로가 열린다.

       

       “끌끌끌⋯⋯ 나는 혼자가 아니다! 둘이서 왔지. 혈주노파가 아래로 가서, 모두 핏덩이로 만들고 있을 게야! 그런데 그리 여유를 부려도 되겠느냐?”

       

       “미안하지만 나도 혼자가 아니오. 개방 방주 희영현이 지키고 있을 테니.”

       

       “⋯⋯노옴!!”

       

       이렇게 된 이상, 비장의 수를 쓴다.

       

       살수란 표적의 의표를 찔러 죽이는 자. 그렇기에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야말로 살수의 가장 귀중한 재산이었다. 구명절초라고 불러야 할까.

       

       마강신술(魔降神術)의 신묘한 공능으로, 수살대부는 무려 천마의 움직임을 익혔다.

       

       인간의 인지를 뛰어넘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움직임을 자유자재로 구현하는 자. 수살대부는 그 수많은 불가해 중 하나를 취하는 데에 성공했던 것이다.

       

       중원의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신의 한 수.

       

       모르면 당할 수밖에 없는, 궁극의 살법(殺法)!

       

       “천마의 무맥이다, 이 색목인 놈⋯⋯ 받아라!!”

       

       쐐애애액──!!

       

       수살대부의 빼빼 마른 몸이 삐걱거리면서 하늘을 날았다. 그리고 열 번에 열 번을 거듭 변화를 주는 기괴한 움직임으로, 청휘의 목을 향해 장침을 찔러 들어갔다. 

       

       휘릭, 휘리리릭!

       

       “백영살(百影殺)!!”

       

       “아, 천마의 움직임이로구려.”

       

       쓰윽.

       

       손을 대고, 민다. 그 동작을 정확한 시기에 정확한 힘으로 행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불가해와 불가해가 맞물렸다.

       

       청휘는 수살대부의 필살기를 가볍게 흘려내었다. 

       

       “⋯⋯?! 어떻, 어떻게?!”

       

       “나 역시도 천마 무맥에 대해 잘 알고 있소, 늙은이. 게다가, 작은 천마에게 개인 교습도 받았지.”

       

       모를 때에나 불가해이지, 아는 입장에서는 우스꽝스러운 움직임일 뿐이었다. 청휘는 크게 당황한 수살대부의 빈틈에 레이피어를 찔러넣었다.

       

       푸슉!

       

       “끄륵⋯⋯.”

       

       “다음에 다시 태어나거든, 좀 더 궁리해 보시오.”

       

       풀썩. 수살대부가 제 목을 부여잡으며 엎어졌다. 그는 바르작거리다가, 이내 움직임이 멎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시체가 곧바로 먼지가 되는 것이 아닌가!

       

       청휘는 그 모습을 보고 남궁세가를 습격한 강시를 떠올렸다. 그 강시도, 죽을 때 꼭 저렇게 죽었던 것 같았다.

       

       “⋯⋯⋯⋯.”

       

       쿠당탕! 쾅!

       

       아래층에서 소란이 들린다. 전투의 소음이다. 수살대부가 입에 담았던 ‘둘이서 왔다’는 말이 빈말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청휘는 서둘러 일행에게 합류했다.

       

       ===============================================================

       

       한편, 청휘가 수살대부를 사냥하고 있을 때. 아래층에서는.

       

       “강철미탁(鋼鐵尾椓)!”

       

       “아녀자가, 아녀자가 어찌이이 적 앞에서 엉덩이를 흔들어대느냔 말이다아아⋯⋯!!”

       

       “승천하는 이무기처럼!”

       

       “나, 남궁가의 자제가, 어찌 검을 두고오오⋯⋯!”

       

       혈주노파(血蛛老婆)는 절정지경에 오른 고수였다. 그러니 남궁명과 남궁승아는 진작에 밀렸어야 했으나, 어떻게든 전투라는 것이 성립되고 있는 까닭은.

       

       150년간 살아오면서 듣도 보도 못한 근본 없는 무공이 날아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찌 명문가 자제가 이렇게 짐승처럼 싸운다는 말인가!

       

       틈틈이 날아오는 기생년의 비수도 예사롭지 않고 날카로웠다.

       

       말려들어 가는 분위기를 타파해야 한다. 혈주노파는 큰 결심을 했다. 체내에 흐르는 피를 제물 삼아서, 사악한 비술을 쓰려는 것이었다.

       

       “내 피같은 수명을 잃더라도, 그 애송이 놈에게 고개를 조아려야 하더라도오오, 내 너희들에게 벌을 주어야겠다아아!!”

       

       노파의 두눈에서 새빨간 흉광(凶光)이 터져 나왔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굿 데이 마이 프렌즈, 내일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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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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