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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7

       * * *

       

       

       

       러시아 합중국 공군에서는 비밀리에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었다.

       

       그것은 공군 최고사령관 알렉산드르 미하일로비치 로마노프가 비밀리에 시코르스키 비행장을 찾아가 의뢰한 것.

       

       바로 공중항모 계획이었다.

       

       마치 비행기를 날리는 바다 위의 항공모함처럼.

       

       여러 대의 비행기를 날릴 수 있는 대형 비행기를 만들어 항공모기로 만드는 것.

       

       언뜻 보면 비현실적인 계획으로 보이지만, 원래 역사에서의 소련도 만들어냈던 항공모기로 러시아 합중국이라고 못할 이유가 없었다.

       

       

       “항공모함을 공중에서 이용하려면 대형 비행기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시코르스키의 일리야무로메츠사와 함께 개발에 관련해서 알렉산더 세버스의 협조를 받았다.

       

       그러나 세버스키사는 신기종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었고, 대형 비행기를 만드는 것과는 좀 차이가 있었다.

       

       

       “그렇소. 세버스키사에는 모기에 태울 비행기를 부탁드리고 싶소.”

       

       

       지금 시코르스키사에서도 일류신이 전투기 모델을 만들고 있지만, 하는 일이 많아 당장 어쩌진 못했다.

       

       전쟁이 터질 때를 대비해야 하니. 그전까지는 만들 생각으로 항공기 회사끼리 나누어 만들 생각이었다.

       

       

       “모기로 쓰려면 어지간히도 큰 것이어야 할 터인데, 설계도는 만드셨는지요?”

       

       

       설계도. 그래. 계산 중인 것은 이미 있었다.

       

       시코르스키는 처음부터 항공모기 용으로 만드는 것이라 주춤했지만, 폭격기로 선회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거대한 폭격기를 만들고. 그 폭격기를 개조해서 전투기를 달면 된다.

       

       항공모기를 생각하면서 동시에 폭격기를 떠올린 것이다.

       

       

       “흠 그래서 이리저리 계산해 보았는데, 결국 답은 하나였지. 바로 폭격기요.”

       

       

       시코르스키는 알렉산드르 공군 사령관에게 대형 폭격기의 설계도를 보여 주었다.

       

       

       “확실히 폭격기를 개조하면 괜찮겠군.”

       “그걸 모기로 개조하는 것인데.”

       

       

       대형 폭격기의 개발.

       

       항공 모기라고 그저 전투기를 격납시키는 용도로 쓰기에는 좀 그러니 폭격 능력이라도 넣는 것. 이렇게 계산을 하면 차라리 전투기를 태울 수 있는 대형 폭격기를 개발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근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그러니 일단 해볼 생각이오. 이게 현재 생각 중인 폭격기인데, 이것을 투폴레프사와 합작하여 모기로 만들 생각이오.”

       

       

       이미 폭격기 설계도는 만들어뒀으니 뭐가 문제겠는가.

       

       아무렴 러시아에 회사를 열고 오랜 기간이 지났는데, 설마 하니 전익기에만 계속 매달리고 있었을까.

       

       일리야무로메츠의 뒤를 이어 계속해서 폭격기 개발에 열을 올렸고, 개발된 것이다.

       

       어차피 공중항모는 대형 폭격기에서 살짝 비틀 뿐이다.

       

       개조는 그 이후의 문제인 만큼, 지금 당장은 일리야무로메츠사와 함께 러시아의 폭격기 제작을 맡은 투폴레프사와 합작하여 제대로 된 항공모기를 만들 생각이다.

       

       

       “그럼, 저희 세버스키사에서는 이 모기에 맞는 전투기를 만들어야겠군요.”

       “꼭 그럴 필요는 없소. 일단 전투기 크기에 따라 모기를 형편 좋게 개조하면 될 테니.”

       

       

       알렉산드르 공군사령관과 함께 설계도를 바라보던 알렉산더 세버스키는 턱을 문지르며 잠깐 생각에 잠겼다.

       

       새로운 전투기는 이쪽도 개발하고 있다.

       

       굳이 완전히 모기 전용이 아니라면 어려울 것도 없었다.

       

       

       “당연히 만들 수 있지요. 해 보겠습니다.”

       

       

       벨로예 프로젝트(белое Проект)

       

       원래 역사에서는 즈베노 프로젝트로 불린 이 공중항모 프로젝트는 벨로예(백색) 프로젝트로 불리면서 이고르 시코르스키의 주도로 개발되고 있었다.

       

       이미 일리야무로메츠까지 개발한 전력이 있으니 해볼 만했다.

       

       투폴레프사에서는 원래 역사대로 TB-1(Тяжелый Бомбардировщик-1-중폭격기) 한국말로는 중폭격기-1이란 이름으로 유감스럽게도 원래 역사의 즈베노프로젝트 당시 즈베노 첫 시리즈에 속한 폭격기 TB-1이 똑같이 25년도에 개발되었다.

       

       벨로에 프로젝트로 일리야무로메츠사와 투폴레프사가 합작하면서 새로운 대형 폭격기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물론 소련의 그것과는 좀 차이가 나지만. 적어도 지금 러시아합중국의 국력은 각종 개혁과 2차대전기 소련보다 자원을 더 많이 얻어 절대 떨어지는 편도 아니라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게 개발된 것은 원래 역사에서 쓰인 TB-3 폭격기

       

       여기에 시코르스키의 이름 앞 스펠링 S를 더해서 STB-1로 태어난 것이다.

       

       이제 이것을 날개에 소형기를 달 수 있도록 개조하면 된다.

       

       

       “와 폭격기는 개발되었군요. 꽤 커다란 것이 정말 항공 모기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항공모기 폭격기 개발에 참여한 항공기술자 블라디미르 세르게예비치 바크미스트로프가 감탄사를 뱉었다.

       

       그는 원래 역사에서도 즈베노 프로젝트를 맡은 인물로, 이 세계에서는 일리야 무로메츠사에서 항공기술자로 일하다가 시코르스키가 벨로예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그를 보조하며 개발하게 되었다. 

       

       거대한 폭격기.

       

       그래. 이것은 일리야무로메츠의 계보를 이은 폭격기다.

       

       더해서 개조하여 항공모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의 폭격기.

       

       

       “잘만 쓰면 공중전에서 우리가 우위권을 잡을 수 있을 거야. 솔직히 항공 모기가 없어도 밀릴 거 같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있다면.

       

       

       “아무래도 지금 독일 꼴을 보면 독일제국 시절만큼의 힘은 안 나올 거 같습니다.”

       

       

       확실히 지금의 독일을 보면 그렇긴 하다.

       

       공산주의를 품은 독일. 독일의 중심축인 융커 죄다 오스트리아나 동프로이센으로 가 버리고 꽤 약해져 있다.

       

       그런데도 차르께서는 독일을 경계하며 더욱 비행기 개발에 열을 올렸다.

       

       차르의 예언이 계속 맞아떨어진다는 가정하에, 독일이 그만큼 무서운 존재가 된다는 뜻일까. 

       

       그렇기에 뭐라도 해야겠다.

       

       독일이 전쟁을 일으킨다면 다시 이 러시아를 붉게 물들이려고 할 것이다.

       

       원래 역사에서 혁명으로 인해 미국으로 넘어갔던 백군의 승리로 돌아온 이곳에서 러시아가 다시 붉게 물드는 꼴을 보기 싫었다.

       

       그리하여 더 열심히 그는 이 프로젝트를 맡아 항공기술자들을 모았다.

       

       

       “자네가 볼 때는 이 폭격기가 러시아의 하늘을 지켜 줄 거 같은가?”

       “아직 직접 작전에 뛰어든 건 아니니 알 수 없겠죠. 하지만 적어도 일반 전투기 편대에 비하면 이쪽은 소형기들이 작전반경이 더 넓어져서 이점이 있지 않겠습니까?”

       

       

       원래 역사에서도 즈베노는 석유를 공급하는 송유관 같은 시설이 깔린 루마니아의 카를 1세 다리를 두 번에 걸쳐 폭격하면서 파괴했으며, 기체 손실 없이 루마니아군의 지상군 병력도 공격하면서 활약했으니, 불가능할 건 없었다.

       

       아직 완성형은 아니지만 이제 충분했다.

       

       

       “폐하께는 언제 알릴 생각이십니까?”

       “슬슬 알려야지.”

       “하긴 더 미룰 수는 없는 일이죠.”

       

       

       차르를 기쁘게 하려고 뒤에서 준비하던 것이지만, 언제까지 숨길 수는 없는 일이었다.

       

       

       “전익기의 개발도 뒤로 미뤘으니 이건 먼저 확실히 해야겠지.”

       

       

       전익기는 애초에 지금 당장 뭘 건드릴 만한 것은 아니지만, 항공모기는 어떻게 해낼 수 있었다.

       

       

       “그렇지요. 충분할 겁니다.”

       “공군사령관에게도 알려 줘야겠지.”

       

       

       항공모기의 개발을 성공하게 되면서 이렇게 크렘린궁에 벨로예 프로젝트(белое Проект)에 대해 알려졌다.

       

       

       

       * * *

       

       

       그렇게 도착한 시코르스키 비행장에서는 마침내 항공 모기가 눈에 들었다.

       

       아직은 전투기 개발 중이라 비행기 모형만 달고 있지만. 앞으로 만들어질 신형 전투기들에 맞춰 만든다더라.

       

       겉으로 보면 흔히 볼 수 있었던. 즈베노 프로젝트의 폭격기 사진과 비슷하게 생겼다.

       

       말 그대로 비행기 항모라고 볼 수 있는 외관.

       

       이게 원래는 TB 시리즈의 폭격기를 개조해 만든 거라고 했지. 원래 TB 시리즈는 투폴레프 설계국에서 만들어지는데. 여기서는 시코르스키에 의해 처음부터 공중항모를 목표로 만들어서 그런지 모양이 좀 특이하다.

       

       프로펠러가 돌기 시작하면서 하늘을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역시 이게 간지가 난다니까.

       

       심지어 하늘 높이 나는 것을 직접 보니 와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까.

       

       부우우우웅

       

       놀랍다. 이걸 언제 만들어둔 것일까.

       

       지금은 비록 모형만 달아둔 것이지만, 나중에는 완벽한 것을 볼 수 있을 거 같다.

       

       채점 황제는 참으로 기분이 기모찌해요. 솔직히 전익기보다는 막 기대한 것은 아니거든.

       

       전익기보다 이걸 먼저 보게 될 줄은 몰랐지.

       

       

       “와 이걸 진짜 만들다니, 계속 전익기 연구하던 거 아니었습니까?”

       

       

       전익기나 헬리콥터 만들던 걸로 아는데.

       

       이걸 이렇게 성공해 버린 건가.

       

       이거 그냥 서프라이즈 같은 거잖아? 아예 폭격기 개조가 아니라 직접 만든 것이다.

       

       

       “예. 블라디미르 세르게예비치란 항공 기술자의 도움이 컸죠. 그것과 별개로 제가 일리야 무로메츠를 만든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아직은 보완할 점이 많지만 그래도 몇 년 지나면 완성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공군 사령관이 이번 일에 적극적이었습니다.”

       

       

       내 뒤를 따라온 알렉산드르 미하일로비치 로마노프를 힐끗 쳐다 봤다.

       

       저 뿌듯한 표정을 보라.

       

       흠, 공군 사령관이 알렉산드르 미하일로비치 로마노프였지.

       

       그 사람도 로마노프다 보니 뭐라도 해야겠다 싶은 거였을까.

       

       하긴, 그 사람은 적백내전 당시 백색공군을 지휘하지는 못했었지. 내전 당시에는 공군사령관이 따로 있었다.

       

       후에는 나뉘어 있던 공군을 합쳐서 사령관을 임명해야 했으니 급한 대로 데려와 올리긴 했지만 

       

       그래. 뭐 그쪽도 어떻게 열심히 하려는 모양이다.

       

       

       “세르게예비치와 공군 사령관에게 훈장을 내려야겠군요.”

       “감사합니다. 폐하!”

       

       

       저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거든. 내 마음에 쏙 든다.

       

       앞으로도 더 개발할 수 있을 테니까. 전쟁이 터질 무렵이면 러시아합중국은 압도적인 군대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두 분에게 훈장을 수여하면 이 벨로예 프로젝트에서 더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크흠, 딱히 훈장을 바라고 한 일은 아니지만.”

       

       

       이 로마노프 공군 사령관은 이미 콧대가 높아져서는 애써 아닌 척하고 있다.

       

       이 인간도 훈장 받고 싶었나?

       

       뭐 내전에서 한 일도 없고, 사실 이번 공군 사령관도 적당한 인물을 뽑기 그래서 대전쟁 시절 인물로 뽑은 거긴 한데.

       

       그래. 그렇게 양심에 찔려 열심히 해준다면야 다행이지.

       

       

       “벨로예 프로젝트(белое Проект )요?”

       “저 모기를 만드는 프로젝트명입니다.”

       

       

       원래 역사의 즈베노 프로젝트에서 벨로예 프로젝트로 바뀐 건가.

       

       즈베노가 더 간지나기는 하는데.

       

       

       “그럼 저 모기의 날개에 달 비행기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전용 전투기를 세버스키사와 투폴레프 연구소에서 연구중인 걸로 압니다. 아마 그쪽과 연계해서 진정한 의미의 모기를 만들 것 같습니다.”

       

       

       역시 원래 역사와 이어지는 게 있는 것일까.

       

       물론 다른 의미로 연관점이 생기긴 했지만, 이거 잘하면 폭격기 개조가 아니라 자체를 항모용으로 만든 거로 더 궁극체가 나올 수 있을 거 같은데.

       

       아니지. 그건 너무 바란 것이다.

       

       애초에 지금도 항공모기 겸 폭격기로 만들어진 것이잖아.

       

       신기한 점은 결국 일리야무로메츠의 후신이라는 점이지만.

       

       그래. 그건 그런데. 이쯤 되면 궁금한 것이 많다.

       

       지금 공군에 엄청나게 투자하고 있다는 말이지? 이거 비행기가 감당 되는 거냐?

       

       

       “그런데 말입니다. 저희 고무 감당이 됩니까?”

       

       

       러시아제국 공군. 현 백색공군은 내전 기간에도 백군이 중요하게 여겼으며, 꽤 활약을 많이 했다. 그래서 군부에서도 비행기 개발을 비롯해 공군 지원은 당연하게 여기고 있고. 내전 와중에 알렉산드르 카자코프나 뱌체슬라프 트카초프 등 에이스 조종사가 나왔다.

       

       그 사람들에게도 훈장을 내렸고, 백색 공군 에이스 조종사로서 항공대를 맡고 있거든.

       

       그런데.

       

       내가 공군에 많이 투자하기로 했지만, 그래도 고무라는 게 감당이 되는지는 다른 문제거든.

       

       러시아가 자원이 많기는 해도 고무 문제는 다르다. 소련도 2차대전 초기에 고무 물량을 채워야 했다더라.

       

       

       “동프로이센으로 이동한 이게파르벤 기업으로부터 합성고무 기술을 받아왔으니 괜찮습니다.”

       

       

       자기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공군 사령관이 나서서 말했다.

       

       이게파르벤이 그쪽 기업이었나.

       

       2차 세계대전 관련해서 책을 볼 때, 나치에 부역한 기업이란 건 들었는데. 이 세계에서는 동프로이센으로 가 버린 모양이다.

       

       그게 6개 화공기업이 합병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아는데. 혁명 와중에 잘도 그렇게 되었다.

       

       

       “합성고무라. 다행이네.”

       

       

       문득 말하다가 나도 모르게 입을 다물었다.

       

       아니야. 잠깐만, 합성고무라고?

       

       다른 건 몰라도 합성고무를 석유에서 가져오는 건 알고 있다. 그런데 고무가 전략물자 아니었나? 독일이 그걸 그냥 알려 준다고?

       

       당장 소련도 민들레에서 고무 추출해 본 것이 최선이었는데.

       

       

       “왜 그러시는지요?”

       “그 전략물자를 독일이 알려 줬다고요?”

       “예, 그것만이 아니라 군부의 말을 들어 보면 설파제 같은 것도 준 것으로 압니다.”

       

       

       물론 카이저에게 말하면 줬겠지만, 그것과 전략물자는 다른 문제잖아.

       

       아무리 카이저라고 해도 알뜰살뜰 지금까지 퍼준 게 있으니 고무까지 줄 거로는 상상도 못 했다. 아니면 공산 독일이 탄생하면서 그 기업도 피해를 입었으니, 동프로이센에서도 그냥 넘긴 건가.

       

       하긴 동프로이센이 이것저것 따질 처지도 아니고. 갈수록 우리밖에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그럴 만하다.

       

       믿고 있던 영국은 처참하고, 폴란드는 러시아 쪽 국가니 믿을 건 우리 외에는 없지.

       

       아니지. 잠깐만, 지금 대공황이잖아.

       

       더군다나 이게파르벤이 독일 혁명으로 타격은 받았을 거다.

       

       독일 혁명에 대공황 콤보까지 터졌으면, 이건 어쩔 수 없네. 우리가 뜯어야지.

       

       

       “대공황으로 우리가 인수했군요.”

       

       

       어? 이거 정말 대박 각 아닌가?

       

       대공황으로 줘 털린 놈들 거 다 뜯어내고. 미국은 내전까지 터지면 와 이거 대박. 러시아 그냥 확 터지는 거 아닌가.

       

       이건 뭐 유수포프 공작이 알아서 하겠지.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원래 백색하늘-벨로예 네보 프로젝트라고 하려 했는데. 뭔가 좀 길어보여서 줄였습니다.

    즈베노로 시리즈로 쓰인 TB폭격기들은 TB-1이 25년도에 개발되었고, 32년도에 TB-3이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벨로예 프로젝트로 새롭게 개발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선작,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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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Status: Ongoing Author:
I became a Russian princess destined to die in a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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