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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7

        

         삼가 아뢰옵니다 여러분. 그간 평안하셨습니까?

         

         저, 차원 이동과 환생. 거기에 유사 타임 리프까지 모두 경험한 비범한 이력의 소유자 아나스타샤 발렌타인은 내적 친밀감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 오늘 짤막하게 말해보고자 합니다.

         

         알고 계십니까?

         

         연예인 같은 공인, 최신 트렌드는 스트리머인 경우가 많지만 아무튼. 시청자나 팬층이 두터운 직업은 소비자 측에서 일방적으로 쌓인 친밀감이 그릇된 방향으로 분출되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사생활 침해 방면으로는 스토킹, 주거 침입, 절도. …혹은 역으로 이물질이 섞인 물건이 늘어나는 현상도.

         심하면 엇나간 애정으로 인해 증오 범죄마저 저지를 수 있게 된답니다.

         

         아, 게다가 감정을 능숙하게 감추지 못하거나. 의사표명을 분명하게 하지 않으면 상대방도 당신이 뭘 원하는지 몰라서 전혀 엉뚱한 방면의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고요.

         

         무려 저만 해도, 함부로 그… 호적상의 자매님의 몸-절대 엄한 의미가 아니라 말 그대로…!-를 힐끔거리다가 그렇고 그런 성적인 싸인으로 오해가 발생해서 대쉬를 받은 적이 있으니 더 자세한 설명은 필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여하간 ‘감정의 일방통행’은 언제, 어디서든 의도치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아주셨다면 바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상황과 여건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굳이 깊게 고찰할 것도 없이 게임을 죽어라 플레이했던 주체-유저-가 나니까 보통은. 아니, 여태까지 있던 대부분의 심적 거리 조절 실패는 인정하긴 싫지만 내 부주의가 조금 있었습…. 크흠, 깔끔하게 인정한다. 꽤 있었다.

         

         하지만 가깝게 느껴져서… 조금이라도 챙겨줘야 할 것 같고… 괜히 눈에 밟혀서 배려심을 가지게 되는 게 내 쪽이라면.

         다른 말로 하면 상대방이 당장 그 이상의 호감을 나한테 향할 일은 없다는 뜻 아닌가?

         

         당연하게도 친애라는 것은 강렬한 경험이나 시간, 공유한 역사에 비례해서 쌓이는 거니까.

         

         내가 사적인 추억에서 나온 친절심을 바탕으로 맞은편을 대하더라도, 어느 정도 고마워할지언정 100만큼의 ‘좋아’가 1000만큼의 ‘사랑해’로 돌아오는 건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걸 설명하고 싶었다.

         

         ……여기까지 들었는데도 내 설명이 너무 엉성해서 도저히 못 알아먹겠다고요? 조금 더 그럴싸한 예시나 화법으로 풀어줄 수는 없냐고요?

         

         그래!! 그게 딱 지금 내 기분이라니까!?

         

         내가 뭐 열정적으로 포옹을 하길 했어 뭘 했어. 따로 건네줄 손수건 같은 건 없고, 그렇다고 소파에 파묻히듯 뒤로 밀린 자세에서 힘내라고 어깨를 두드려주는 것도 모양새가 이상하니까 최대한의 친절을 베푼 것뿐인데.

         

         왜 이 미친 놈 씨는 눈이 뒤집어져서, 간이고 쓸개고 다 빼 줄 것처럼 구는 것인지…?

         

         길 가던 할아버지의 가방을 찾아줬다고 백지 수표를 사례로 받거나, 부잣집 도련님의 뺨 좀 때렸다고 한 눈에 반하는 건 드라마 한정 이벤트 아니었냐고요…!

         

         …심지어 난 뺨도 안 때렸어! 그냥… 잠깐 닿았지!

         

         

         “…저기, 에다마츠 이사님? 그 손을 좀.”

         

         “부디. 그런 거추장스러운 직함 없이 에다마츠(枝松)라고만 불러 주셔도 됩니다. 아니면… 편하게 쇼(松). 네, 조금 어색하고. 낡은 이름이지만 옛날처럼 그쪽을 써 주셔도 괜찮습니다.”

         

         ‘이 자식이 진짜….’

         

         속으로 혀를 찬 뒤, 이를 악물고 사람 말을 못 들은 척하는 에나마 코퍼레이션의 상임 이사님를 노려보았다.

         무슨 선택적 청각 장애도 아니고. 자기를 부르는 건 들으면서 붙잡은 손이나 좀 풀어달라는 요청은 왜 자꾸 무시하는데.

         

         전해져 오는 체온의 따스함이 불쾌한 건 아니다.

         온기를 공유한다는 행위는 고래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훌륭한 심리 안정법(Therapy)이자 서로 간의 믿음, 신뢰 등을 확인하는 의식에 가까웠으니까… 솔직히 싫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괜찮게 생겨 먹은 놈이어도.

         

         시커먼 사내 새끼가 내 손을 무슨 신줏단지 모시듯 감싼 채, 자기 뺨에다 억누르고.

         그걸로도 모자라서 음미하는 것처럼 얼굴을 문지르면서 꿀 떨어지는 그윽한 눈길로 쳐다보는 건… 미안하지만 내 허용 범위에서 한참 벗어났다.

         

         내가 비록 정체불명의 존재에 의해 난데없이 변한 게 아니라, 조금 억울한 삶과 죽음의 순환을 거쳐 정말 여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는 했지만!

         

         선뜻 성관념이나 선호도도 반전시켜야겠다~ 하고 결정한 건 아니다!

         브로맨스 정도라면 동경하고 허용해도, 이건 절대 그런 수준의 반응이 아니다. 장담할 수 있다.

         

         무슨 부하를 희롱하는 상사처럼, 손등을 부드럽게 쓸고 주물거리는 건 둘째 쳐도 냄새를 맡는 건 진짜 변태 같…… 아, 좀…! 뭐하는데!?

         

         “……!!”

         “어.”

         

         탁! 하고 팔을 비틀어서 구속을 벗겨냈다.

         사실 말이 벗겨냈다는 거지, 에다마츠와 내 근력 차이를 고려하면 그냥 풀게 내버려두었다는 표현이 맞겠다.

         

         설마, 뭐 그렇게 여자가 고팠나…? 그냥 거리에 나가서 아무 캬바레 클럽이나 성매매 업소를 전세내도 되는 인간이 굳이 앞에 있는 연구원(가짜)를 괴롭힐 만큼?

         애정결핍이 좀 심각하고 기분파인 녀석이기는 해도 그걸 아무한테나 막 내비칠 정도로 사리분별이 안 되는 짐승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이 꼬라지를 보니 마냥 확신은 못할 것 같았다.

         

         역시 망설임 없는 물리 치료-전기 지짐-으로 선을 그었어야 했나?

         

         그보다도 두들겨 패거나 뺨을 때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잠시간은 참았는데. 격렬하게 거부당해도 싼 행동이라는 자각은 있었는지 예상보다 저항이 없어서 실수로 에다마츠의 얼굴을 때리듯이, 숫제 손톱으로 긁듯이 밀쳐내어 버렸다.

         

         십… 행여나 저 잘난 얼굴에 상처라도 났으면 어쩌지?

         집무실로 들어오는 길에만 추적자를 최소 다섯 명은 봤는데, 이미 이변을 눈치채고 조용히 입실해서 내 뒤통수에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와중이 아닐까 의심된다.

         

         “……아아.”

         

         그러나 에다마츠, 이 상변태는 내 예상과 상식을 웃도는 걸로도 모자라 아예 오늘 제대로 박살내기로 마음먹은 모양인지 생채기가 난 뺨을 확인하는 시늉조차 하지 않고 다시 내 쪽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죄송합니다. 많이 놀라셨군요. 제 욕심을 채우는데 열중해 기본적인 배려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손은 괜찮으십니까? 아나스타샤?”

         

         “어… 그야, 멀쩡하죠?”

         

         대답을 하면서도 얼떨떨함을 감추지 못했다.

         

         손이랑 얼굴이 부딪혔는데 손 걱정을 하는 건 대체 무슨 과보호일까.

         

         일이 너무 많고 피곤해서 상식도 잊어버린 건 아닐 테고.

         태도를 보면 우연히 사고가 일어난 게 아니라 그냥 열 받는 걸 참지 않고 주먹으로 몇 대 패거나 쥐어박았어도 나부터 챙길 기세였으니.

         

         이쯤 되자 이리저리 휘둘리기만 하던 내 뇌도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자 슬슬 상황을 객관화하기 시작했다.

         

         그래, 시발 조금 낯간지러운 짓을 하기는 했다!

         이게 무슨 막장 드라마냐고 실컷 빈정거린 주제에 다른 사람의 눈가를 직접 맨살로 닦아준다는… 다소 거리감이고 나발이고 뭣도 없는 짓을 저질렀다!

         

         그렇지만 에다마츠 아마기가 여성 편력 하나 없는 순진한 애도 아니고, 그것만으로 사춘기 청소년처럼 열렬한 감정의 격류를 보여준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절대로.

         

         애당초 이 마마보이가 이렇게나 집착할 만한 건 기껏해야 유품인 오르골 정도인데, 정작 그건 소파 옆자리에 떨어져-내팽개쳐져- 있으니까 더더욱 영문을 알 수가 없었….

         

         없었…….

         

         …….

         

         아니지…? 아닐 거야. 에이, 아무리 에나마 심처에서 완벽한 사자 소생과 관련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도. 그건 진짜 애정결핍을 넘어서 심각한 트라우마 같은 게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도달할 수 없는 과대망상이다.

         

         …그리고 에다마츠 아마기는 그런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이었네?

         

         “잠깐잠깐잠깐만요, 에다마츠 이사님—!”

         

         “저희 관계에서 그런 거추장스러운 직함은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속절없이 흘러버린 시간이 강조되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만 하군요. ……한번만 쇼라고 불러 주시지 않겠습니까?”

         

         철학적 헛소리를 늘어놓는 녀석은 무시하고.

         한가롭게 따지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는 걸 깨닫자마자 따지고 들 말도 정하지 못한 채로 일단 더 이상 폭주하지 못하도록 불러 세웠다.

         

         침을 꿀꺽 삼키고, 굉장히 으슬으슬해진 팔을 쓸어내린다.

         

         정조의 위기라는 사태와 그걸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예비 범죄자가 코앞에 있다는 사실이 새삼 크게 다가왔다.

         목숨이 위험한 거에 비하면 비교적 사소하지 않냐고? 누구라도 이 자리에 앉아서 저 눈을 보면 그런 말은 쉽게 못할 것이다.

         

         잡아 먹힌다. 잡아 먹힌다고.

         게다가 쇼는 댁 어린 시절 애칭이잖아! 뭘 자연스럽게 강매하려고 드는 거야!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지는 모르겠……! 그, 조금은 알겠는데. 진짜 오해입니다!? 증명…은 조금 힘들 수도 있는데 아무튼!”

         

         “…….”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로 삼아질 단어 선택을 피하면서 미친 놈을 설득하려니 아주 죽을 맛이다.

         

         재료를, 불길을 키울 장작을 넣어주면 안 된다는 일념 하에.

         진실과 거짓을 최대한 교묘하게 버무린 변명을 에다마츠에게 천천히 주입해 나갔다.

         

         저는! 어디까지나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일하다가 관련된 소문을 우연찮게 들었을 뿐입니다.

         가아아암히 최고 경영진의 치부를 엿보는 것 같은 흉내를 내서 죄송합니다. 따로 처벌이 있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차라리 그냥 해고해주세요.

         퇴직금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다 압류하셔도 좋습니다. 제발 무사히 나가게만 해주세요.

         

         아무런 기정사실이 없으니. 협상의 주도권을 가진 그가 믿는 게 곧 진실이라는 기상천외한 협상 테이블 위에서.

         

         그렇게 잠시동안 가만히, 장황한 연설을 경청해준 에다마츠가 십분 이해한다는 듯이. 안타깝다는 듯이 입을 열었고.

         

         “…그야 혼란스러우시겠죠. 앞에 이렇게 와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게 맞는데, 자꾸만 제 이기심을 채우려 들어서 죄송합니다. 오늘은 이만 들어가서 쉬시지요.”

         

         ‘아, 이미 단정지어 놓고 떠드는 거였구나.’

         

         돌아온 환한 미소에, 허허로운 텅 빈 웃음을 돌려줄 수밖에 없었다.

         

         중대장은 절망했다. 사람 말을 그대로 못 받아들이는 의심병 환자에게.

         그리고 그런 인간한테 잘못 물린 내 신세에.

         

         에나마와 좋은 이별이 불가능하다면, 극단적인 탈출 계획이라도 짜야 하지 않겠냐는 불길한 상상을 애써 외면하며 나는 몰려오는 피곤함에 얼굴을 감싸 쥐었다.

         

         덧붙여서 건물 내부에 머물 방을 마련해주겠다는 에다마츠의 호의를 가장한 명령에도 수긍했고.

         

         ……카이쥰 이 망할 새끼야, 어딨어. 당장 와서 니네 보스 좀 어떻게 컨트롤 해 봐. 나 진짜 정신 나갈 것 같으니까.

         

         

         

         ★ ☆ ★ ☆ ★

         

         

         

         “…음?”

         

         사이버웨어와 연동된 호출 알람이 울렸다.

         뿐만 아니라 굳게 잠겨 있던 이사실 문이 열리고, 거기로부터 넋이 나간 소녀가 터덜터덜 걸어 나오는 걸 본 카이쥰이 눈매를 찡그렸다.

         

         전자는 계속 기다리고 있던 신호다.

         원죄를 덮어씌울 희생양, 잡아먹을 목표도 정했고 그에 따라 수립한 작전도 에다마츠 이사의 인가를 받아야 진행할 수 있었으니까 어차피 부르지 않았더라도 따로 입실 허가를 얻었어야 했다.

         

         헌데 같은 배를 탄 협력자가 저렇게 노골적으로 실망한 채 퇴실하는 건 좋은 징조일 리가 없었다.

         

         마침 카쿠바리 비서장이 아나스타샤를 안내하기 위해 일어나는 모습도 슬쩍 확인했겠다. 나중에 욕을 좀 먹더라도 선수를 채는 게 잡겠다는 판단이 서자마자 그는 다른 말이 나오기 전에 재빨리 움직여 집무실 안으로 들어섰다.

         

         혹시나 그녀가 뭔가 실수라도 한 건 아닐까… 하는 조바심과 함께.

         

         “상임 이사님, 얘기는 어떻게 잘 끝나셨습니까? 연구원님이 그만두시고 싶다는 얘기는 앞서 제가 전달받았습니다만….”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게, 말끝을 흐리면서도 상급자가 질문받는다는 거슬리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안부의 형태로 정보를 빼내려는 그 태도는 가히 샐러리맨의 귀감과도 같았다.

         

         그러나 조심한 보람이 없게도, 유례없으리만치 흐물흐물 풀어진 표정을 짓던 에다마츠는 있을 수 없는 헛소리를 들었다는 것처럼 쌍심지를 치켜세웠다.

         

         “…그만둔다고? 웃기지는 않는 소리. 그딴 말을 지껄이는 놈이 있다면 바로 나에게 보고하도록. 북극 관측소로 근무지를 바꿔줄 테니.”

         

         “…….”

         

         아, 자신과의 협약을 들킨 게 아니라 단순히 지나치게 환심을 산 모양이었다.

         하긴 자기가 인사권자였어도 그녀 정도로 유능한 인재라면 순순히 은퇴하게 내버려두기 보다는 아득바득 채용할 구실을 찾아서 붙들어 맸겠다는 지극히 효율적인 생각이 든 카이쥰도 곧바로 수긍.

         

         에다마츠의 기분도 괜찮아 보이겠다 바로 용건을 꺼내려고 했는데.

         

         “물론… 여기 오래 계실 분은 아니다. 머지않아 회장님이 계신 별장으로 모셔야…….”

         

         “별장. 말입니까?”

         

         “…그래, 별장으로 모셔야 하는…….”

         

         거기까지 말한 그가 돌연 입을 닫았다. 불현듯 스스로 상황을 정리하면서 잊고 있었던 사실이 떠올랐다는 것처럼.

         

         방금 전까지 고양되었던 감정과 분위기가 한줄기 연기처럼 사라지고. 그 자리를 일그러지고 붉게 달아오른 증오와 분노가 가득 채웠다.

         

         철벽의 틈새, 파고들 마음의 빈틈.

         평소라면 마음에 안 들거나 불쾌한 기억이 떠올랐어도 속으로 삭혔을 남자가 저렇게까지 노여움을 감추지 못하고 팔걸이를 긁어댄다?

         

         이건… 그냥 아나스타샤가 마음에 들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렇기에 시간을 두고 찬찬히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 카이쥰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용건에 동업자의 문제까지 끼워 넣었다.

         

         “굳이 그렇게 연구원님의 거취를 급하게 정하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중요한 문제인 만큼 우선 내부의 적을 정리하고 차근차근히 단계를 밟으셔도 늦지 않으리라 사료됩니다. 또한 회장님께서도… 확실한 일처리를 선호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또한 협조를 구하기도 쉽겠군요.”

         

         “……내부의 적? 아직 그런 게 남아있었나?”

         

         때는 이때다.

         

         기어이 당겨진 분노의 활시위를.

         흥미를 일시적으로나마 다른 곳으로 돌리는데 성공한 카이쥰은 안에서 아나스타샤가 신나게(…) 성희롱 당하는 동안 깔끔하게 정리한 기습 계획서를 상관 앞에 제출했다.

         

         “오퍼레이션 다운폴(Operation Downfall; 몰락 작전)을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목표는… 헤이롱과 협업한 기록도 있으신 데다가, 모종의 후원을 받고 계신 것으로 의심되는 임원 분입니다.”

         

         흔적 지우기가 용이하도록 종이에 정리된 자료에는 누명에 가까운 정황 증거들과 동향 조사 결과가 적혀 있었으니.

         

         대담하게도 사냥감으로 지목된 건 계열사 사장단의 카사네 아마기. 가문의 삼녀三女이자 에다마츠의 많은 누이들 중 하나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에다마츠의 애칭은 쇼, 어릴 때는 그래서 어머니에게 쇼 군으로 자주 불렸다고.
    …쇼군? 이거 완전 패도의 재목이네요.

    밤새고 제때 못 일어나는 짓 좀 작작 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무슨 격일 연재도 아니고 자꾸 이렇게 되네요. 분량도 띠어먹은 주제에! 못난 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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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Sub-Heroine in a Cyberpunk Game

I Became a Sub-Heroine in a Cyberpunk Game

Status: Ongoing Author:
No matter how many times I repeated the episodes, I couldn't clear the true ending of the open-world shooting RPG, Neo Haven. Just when I thought I finally cleared the hidden true ending... they want me to actually clear it without any help from the game system or save/load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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