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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9

        

         몰락 작전의 개요는 간단하다.

         

         회차에 따라서 매번 달라지는 세세한 디테일은 제쳐 두고.

         에나마 코퍼레이션의 기존 권력 질서를 서서히 무너트리려는 작전 세력의 침공안,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명명한 카이쥰 녀석이 세계 2차 대전 당시에 연합군 쪽에서 입안되었다가 실행에는 옮겨지지 않은 그 유명한 대규모 공세 작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당시에야 그냥 게임 개발사인 카오스 포인트에서 장난삼아 넣은 말장난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는 걸 여러 번 실체험하다 보니,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는 것도 자연스레 깨달아버려서. 음.

         

         아무튼지간에 그럴싸한 명분과 회장의 의중 뒤에 숨어 한번에 한 명씩, 에나마 임원단의 숫자를 줄여 나가며 몸집을 부풀린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당연히 기초 기반만으로 목표를 잡아먹는 1차 작전. 넘버링조차 안 붙은 최초의 모반이 가장 피곤하고… 아슬아슬하지 않을까? 하고, 나는 상식적으로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고?

         플레이어가 아무리 에나마 루트를 서둘러서 진행하더라도 가장 빨리 받을 수 있는 다운폴 연계 퀘스트는 3차부터였거든.

         

         그것마저도 거의 미스터 K만 좋은 일 시켜주는 가성비 안 좋은 악덕 미션인 데다가, 굳이 플레이어가 참견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4차로 넘어가는 곁다리 퀘스트여서 업적 채우는 용도로 한두 번만 클리어하고 말았고.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그거다.

         진짜 이거에 한해서는 난 아무것도 모르겠고…! 무례하게 사람을 보면서 전혀 엉뚱한 다른 사람을 투영하는 저 변태 문제만 해도 충분히 골치가 아프니까 알아서 좀 해결하시라고요. 제발.

         

         “흥…! 자네 마음대로 하게나! 허나 이번 일에 한해서 크레딧으로 사람을 사서 쓸 생각은 절대 불가하네! 오직 사병단 중에서도 입이 무거운 사람들로만 골라서 투입하게. 이건 에다마츠님께서도 이해해 주셔야 합니다! 만약 카사네님을 이대로 덮쳤다가 증거를 못 얻기라도 하는 날에는….”

         

         거기서 말을 잠깐 끊은 카쿠바리 아재는 부르르 떨더니.

         자칫하면 큰일난다. 이러는 게 정말 맞냐. 비협조적인 태도를 거둘 마음이 없어 보이는 그는 내 바램과는 삼만 광년쯤 떨어진 조건을 내걸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심기일전해서 준비해도 모자랄 판에 자꾸 딴지만 거는 게 아니꼽긴 했으나… 또 한편으로는 이해가 갔다.

         

         잃을 게 없는 나조차 안전 제일을 지향하는데, 메가 코프 비서실장이라는 거의 완벽한 경력과 평생 직장에 누가 스스로 흠집을 내고 싶어하리요.

         

         이미 손에 넣은 영역에 안주하지 못한 채로.

         우선 뒤 없이 대가리부터 박아서 상대를 부수고 보려는 이 두 놈들의 성향이 이상하게 미친 거지.

         

         “상관없다. 설마 그가 그런 점도 챙기지 않고 이만한 안건을 진행 했으려고.”

         

         물론 중년 남자의 진심 삐짐이 구경하기 좋은 광경일 리가 없어서인지, 쇼우…가 아니라! 악!! 에다마츠는 건성으로 대답하며 인형 마냥 오도카니 앉아있는 나와 자꾸만 눈을 맞추려 들었다.

         

         …철벽을 쳐도 모자랄 판에, 왜 또 심리 장벽을 허물 것처럼 무심코 애칭을 쓰려 드냐고?

         너도 일주일쯤 매일 10시간씩 가스라이팅 당해 봐라. 이게 서양의 애칭이나 아명兒名 문화를 한국 사람인 내가 어색하게 여기긴 해도, 나도 모르게 어감이 더 편한 쪽을 따라하게 된다니까?!

         

         그리고 본인도 이 삼일 정도 지나니까 내가 쇼우라고 안 부르면 자기가 불러 놓고도 대답을 안 해서 부담감이 장난 아니라…. 계속 무의미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애매한 김에 내가 크게 양보했다. 어디까지나 양보다.

         

          “……물론입니다. 비서장님은 안을 단속해주시기만 하시지요. 나머지는 제가 이사님을 잘 보필해서 결실을 맺겠습니다.”

         

         ‘엥…?’

         

         반면 카이쥰은 못마땅하게. 이제는 슬슬 독자노선을 걸어야 함을 직감한 건지, 어딘가 삐딱한 말투로 대꾸했다.

         

         허나, 지금 문제는 그게 아니다.

         쿵쿵…! 성난 발소리를 숨기지도 않은 채로 퇴실하는 비서장을 따라서 정중하게 퇴실하던 녀석이, 쇼우의 시선이 자신에게서 떨어진 걸 체크하자마자 급하게 내 쪽을 향했다.

         

         짧은 눈빛 교환. 또박또박하게 이루어지는 립싱크.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서 딱히 좋을 게 없는 관계이기에 애써 데면데면한 간극을 유지했는데 저쪽에서 먼저 신호를 보내올 줄은 몰랐다.

         

         어디 음절을 따라 더듬어보면… ‘우리, 이따가 얘기 좀 합시다’?

         어, 음… 좋지 않다. 이건…… 겁나 귀찮은 예감이 든다.

         

         

         

         

         유려하게. 젓가락을 뻗어 종지 끝부분을 움켜쥔다.

         이끼처럼 매달려 있는 고운 와사비를 덜어내 회간장에 푼다. 코가 찡한 걸 선호하는 편은 아니라 아주 조금만.

         

         다른 접시에 놓인 연분홍색 살코기를 집어 들고는 늘어진 부위를 완성된 양념장에 적신다.

         생선살의 모세관에 검은 액체가 퍼지는 걸 잠시 구경한 뒤, 느긋하게 입가로 옮겨 그 탄력 넘치는 식감과 지방의 풍부함을 치아와 혀를 써서 희롱한다.

         

         맛있다. 맛은 있는데… 참 맛만 있어서 곤란하다.

         

         “아나스타샤가 사시미의 풍류를 즐길 줄 아신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아채서 죄송하군요. 다음에는… 이런 흔한 어종이 아닌, 전용 양식장에서 사육된 참다랑어를….”

         

         “어… 난 막입이라, 참치보다는 그 흔한 연어 쪽을 더 선호하는데.”

         

         아니, 일식을 전통에 맞게 먹는 법은 몰라도 기본적인 식사 예절 정도는 안다고…?

         그야 원래는 가까운 이웃나라 출신이기도 하니까.

         

         나름 익숙한 메뉴를 좀 즐겼더니, 당장 내일 아침에도 생선회를 먹어야 할 것처럼 싱글벙글하는 쇼우를 억눌렀다.

         

         일단 이걸로 오늘의 식고문도 무사히 끝났다.

         

         아, 표현이 지나치게 거칠었다면 미안하다. 그렇지만 아침, 점심, 저녁의 세 끼니를 전부 집무실에서 이 스토커와 일대일로 함께 한다면 아무리 호화로운 식단도 속에 얹힐 수밖에 없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그냥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마리나의 따발총 수다를 들으며 도시락 까먹던 게 그리워질 지경이라면 설명이 충분할까?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탐색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호감을 사고 싶어하는 게 너무 티가 나서… 자꾸 꼬리 흔드는 개를 겹쳐보게 된다. …귀엽냐고? 미쳤어? 먹이를 안 챙겨주면 바로 물어뜯을 게 뻔해서 식은땀이 흐르는데.

         

         “그럼… 또 내일 뵙겠습니다.”

         

         “……네, 뭐. 수고하셨습니다.”

         

         석식을 마지막으로 업무 시간이 완전히 종료되자마자, 이게 계속 반복되길 바라는 것처럼 다음을 기약하는 그에게 어색한 인사를 돌려주고는 먼저 퇴실했다.

         

         내가 싫으나 좋으나. 이왕 자리가 마련되는 거 즐기지 않으면 손해라는 생각에 밥도 열심히 먹고, 멍하니 보내는 시간에는 네오 헤이븐 도시 커뮤니티도 둘러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최대한 생산성 있게 고민하기는 했으나.

         

         이 애매모호한 관계를 유지시키는 오해는 결국 언젠가 풀어야 하는 매듭이다.

         치명적인 착각. 그렇지만 어떻게 접근해서 해결해야 내가 무사할지… 피차 상처를 적게 받을지 알기 힘든 난제라 할 수 있겠다.

         

         “…쯧.”

         

         워낙 다방면으로 얽히고설킨 골치 아픈 상황인지라 자동으로 혀가 차졌다.

         

         적이라면 가차없이 약점을 찌르고 휘저어서 재기불능으로 만들면 땡이지만.

         나만 보면 나사 빠진 티를 내는 바보 같은 녀석이 되었어도 일단은 에나마를 대표하는 메인 캐릭터니 원.

         

         털레털레.

         이사 전용 집무실과 거기를 감싼 일반 비서실이 붙어있는 이중 구조로 된 공유 사무실을 빠져나와 숙소로 되돌아간다.

         

         중간중간에 장승처럼 버티고 서서 조용히 고개를 숙여 보이는 무장 경비들과 추적자들을 일별해주고 코너를 돈다.

         얼른 들어가서 씻고, 제로랑 대책 회의나 좀 하다가 잠들면 딱 시간이 맞겠다고 생각한 찰나….

         

         “어으, 아무리 제가 엇갈리지 않게 적당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아셔도. 두리번거리는 척이라도 좀 해주시면 안 됩니까? 친애하는 연구원님?”

         

         “나는 일방적으로 통보한 다음 사라지는 걸 약속으로 취급하지 않는 주의라.”

         

         그럼 그렇지. 빈말로 인사치레는 절대 안 하는 놈이 얼굴 좀 보자고 해놓고 딴 데로 사라졌을 리가 있나.

         

         한밤의 으슬으슬한 복도가 추운지, 거슬리는 신음과 함께 팔을 쓸어내린 카이쥰이 모서리를 돌자마자 튀어나왔다. 덤으로 빈 방으로 들어가자는 손짓도 똑똑히 보였고.

         

         너랑 또 밀실에 갇혀서 신경전을 하느니 차라리 탁 트인 통로에서 떠들겠다고 쏘아붙이고 싶었지만… 보나마나 남들에게 못 들려줄 주제를 용건으로 가져온 게 뻔해서 어쩔 수 없이 따라 들어가자.

         

         아니나다를까, 대충 책상에 몸을 기대기가 무섭게 바로 즉답하기엔 굉장히 곤란한 청탁이 들어왔다.

         

         “…이번 공세 작전, 죄송하지만 필드 엔지니어(Field Engineer; 현장 기술자, 전문가) 역할을 좀 맡아 주셔야 하겠습니다.”

         

         “뭠마…?”

         

         양심 없는 부탁이라는 건 스스로도 아는지, 예비 흑막 겸 현직 허접 악당 씨는 내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으르렁대는 걸 알아서 달게 받아들였다.

         

         이게 벼룩의 간을 빼먹으려고 드네.

         꿍쳐 두었던 자료 다 건네주고 입다물고 있었으면 끝이지, 여기에 재능 기부까지 추가로 하라고?

         

         심지어 약조했던 은퇴 절차는 쇼우한테 가로막혀서 전혀 진전이…… 아오, 그래. 그건 내 잘못도 조금은 있는 자연 재해니까 봐준다. 얘기나 한 번 해봐라.

         

         지껄여보라는 시니컬한 태도로 팔짱을 끼자 마른 걸레를 쥐어짜서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중간 관리자의 신세 한탄, 그리고 소극적인 상사로 인해 그림이 일그러진 분노가 표출되었다.

         

         “귀하 또한 아시는 대로, 제가 입사가 좀 늦었던 만큼 ‘최단 시간내에’ ‘효율적으로’ 승진하기 위해 일부 동기나 선임 분들의… 바르지 못한 행실을 좀 지적하고. 이따금 자발적으로 양보받은 업무 성과를 대신 제출하기도 했는데. 그거에 엉뚱한 억하심정을 품은 패배자들이 있단 말이죠.”

         

         “야이 십…… 그러셨군요. 네….”

         

         ‘이 새끼… 혼자서도 업보 스택을…?’

         

         …아니면 그냥 존나 억울한 척하는 쓰레기일지도.

         

         “덕분에 지금 카쿠바리 실장님이 넌지시 언질을 줘서 단속하신 것까지 겹쳐, 하필 카사네 사장의 개인 컴퓨터에서 유죄 증거를 확보할 기술자를 차출하기가 곤란한 상황입니다.”

         

         “으음… 잠깐, 그게 말이 돼? 비서장이 사이에서 훼방을 놓고 있어도, 정작 상임 이사가 일을 벌이고 싶어 하는데?”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려다,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서 따지고 들었더니.

         자백…은커녕 한층 슬픈, 자포자기한 대답이 돌아왔다.

         

         “…꾸밈없이 말씀드리자면. 운용할 수 있는 타격대, 전투원 숫자는 저희 측이 압도적이나 그 외의 방면은 인재가 많이 부족하더군요. 아마 있는 가상 기술자들을 전부 투입해도 시간 내에 보안 돌파가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하….”

         

         이마를 붙잡은 채 머리를 숙였다.

         

         구조선이 아니라 난파선, 잡고 보니 썩은 동아줄, 원래 스타트업은 다같이 고생하는 법….

         온갖 헛웃음 나오는 표현들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지만 굳이 입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지금은 아군인 녀석이 상황이 안 좋다고 토로하는데 비꼬아서 뭐하나 싶기도 했고.

         얘기를 들어보니, 내가 이걸 관여하지 않고 넘어간다고 모든 게 다 잘 풀리리라는 보장도 없어 보여서… 신경이 쓰였다.

         

         내키냐 안 내키냐로 물으면 당연히 후자이지만.

         여기서 자칫 삐끗하면 3차, 4차 언더독의 반란은커녕 시나리오 자체가 무너질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든 손을 보태는 게 맞지 않나…?

         

         훗날 꼬투리 잡힐 일에는 발도 안 담그는 게 현명하기는 하다만.

         

         “…그래서, 나보고 대체 뭘 해달라는 건데.”

         

         한 번 계획을 들어만 보자. 따라서 움직여줄지 말지는 그 다음에 정하겠다.

         그런 결심을 품고 질문을 던졌더니 카이쥰은 쾌활하게 별 거 아니라는 듯 가벼운 어조로 떠들어댔다.

         

         “얼마 후, 그녀의 주최로 열리는 사교 파티가 있습니다. 그러니 특별한 부담가지실 것 없이 지금처럼 이사님의 열렬한 파트너로 함께 참석하셔서 여기, 리스트에 적힌 비공개 계약서와 자료들을 최대한 많이 뽑아 내시면 됩니다!”

         

         “……? 그럼 그 침투해야 하는 컴퓨터가 설치된 방까지는 어떻게 가는데.”

         

         “회장에서 파티가 무르익기를 기다리셨다가. 그대로 슬쩍 빠져나오시면 됩니다.”

         

         음, 이걸 어디서부터 쌍욕을 박아줘야 할까.

         ‘열렬한 파트너’라고 멋대로 왜곡한 부분? 아니면 사소한 심부름인 척 메인 미션을 전부 떠넘기려는 작태?

         

         그나저나 이 미친놈은 누굴 첩보 영화의 주인공으로 알고 이런 외줄타는 짓을 요구하는 걸까요. 나에 대한 신뢰가 너무 과한 거 아니니 이 망할 새끼야.

         

         “그래도 탈출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보내주신 자료를 손에 넣는 대로 외부에선 제압팀이 진입해서 현장을 확보할 것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호위도 동행할 예정이니까요!”

         

         “…….”

         

         황당함에 말문이 막힌 것도 잠시, 그동안 너는 뭘 할 거냐고 갈구자 자기도 수행원 신분으로 따라가서 오차를 조율하고 돌발 사태를 방지할 계획이라며 물 흐르듯 변명을 주워섬겼다.

         

         결국 나에게 기대하는 건 해킹 실력 하나뿐이니까, 나머지 일은 맡겨달라! 이렇게 요약할 수 있었다.

         

         오밤중에 소리를 빽 지를까 하다가 간신히 참았다.

         

         자, 이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를 몇 가지 집어보자.

         

         사교 파티라면 보나마나 기업 고위층 인사들이 많이 찾아올 텐데, 나는 얼굴 팔리기 싫거든?

         거기서 쇼우의 착각을 정정해주거나 진실을 들출지도 모르는 다른 아마기 가문 관계자랑 정면 대결하는 건 거의 최악이고.

         

         더군다나 한번도 본 적 없는 보안 시스템과 규모도 정확히 모르는 수비 병력을 알아서 빨리빨리 뚫어달라니 진짜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제쳐 놓고서라도….

         

         “…거 이사님이 나를 그런 공적인 장소에 순순히 데리고 가겠어? 내 출퇴근 시간은 기본이고, 지나다닐 경로까지 지정한 인간인데?”

         

         허가를 얻어낼 비책이 있으면 어디 꺼내 보라는 냉소적인 자세를 내비쳤거늘.

         카이쥰은 그저 말없이 씨익 웃어 보이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고.

         

         

         며칠 뒤, 작전 당일의 나는 후회와 반성을 품고서 울며 겨자 먹기로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아이씨, 내 팔자야.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일일 도우미(헬퍼) 극적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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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Sub-Heroine in a Cyberpunk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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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matter how many times I repeated the episodes, I couldn't clear the true ending of the open-world shooting RPG, Neo Haven. Just when I thought I finally cleared the hidden true ending... they want me to actually clear it without any help from the game system or save/load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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