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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6

       학생회실.

         

       먼지투성이던 실내를 닦고 정리한 덕에 사람 살 곳이 되었다.

         

       이곳에서 엘리는 차분한 자세로 앉아 깃펜을 움직였다. 마족 소녀의 깃펜이 움직일 때마다 축제 관련 서류가 하나씩 작성됐다.

         

       회의록, 지출 보고서, 결과 보고서. 대외 공문서, 학생 만족도 조사.

         

       학생회의 실무적 업무가 마족 소녀의 손길을 받고 깔끔히 진행됐다.

         

       만약 이 흑백 소녀가 학생회에 없었다면 축제를 성대히 마친 학생회도 없지 않았을까?

         

       누군가는 실무를 해야 하니까 말이다.

         

       “엘리! 엘리! 이거 봐봐!”

         

       실내에 파스텔이 뛰어다녔다.

         

       손에는 종이비행기가 접힌 채였다. 손동작에 따라 비행기가 곡예 비행했다.

         

       “슈우웅!”

         

       비행기가 화려한 궤도를 그리며 비행했다. 그리고 엘리에게 날아왔다.

         

       “퓨욱!”

         

       종이비행기가 엘리의 머리를 찔렀다. 검은 머리카락이 흐트러졌다.

         

       “으아아!”

         

       파스텔은 과장되게 놀라워했다.

         

       “비행기가 충돌해 버렸어!”

         

       손동작에 따라 비행기가 흔들렸다.

         

       “살려주세요! 슈퍼 울트라 비행기라 터지진 않았지만 머리에 꽂혀버렸어요!”

         

       으아아.

         

       파스텔은 경악하다가 반 발자국 옆으로 이동한 다음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걱정 마세요! 구조대가 왔습니다! 잠시 기다려 주세요! 구조대 출동~!”

         

       반대 손으로 새 종이비행기를 조종했다.

         

       “슈우웅!”

         

       곡예 비행갑니다아.

         

       슈웅.

         

       문득 엘리의 손이 본인 머리에 꽂힌 비행기를 잡았다.

         

       잉?

         

       손이 빠르게 움직이고 종이비행기가 날려졌다.

         

       비행기가 실내를 쾌속 질주했다. 깔끔한 궤적으로 열린 창문을 통과하더니 실외 바람을 타고 저 멀리 날아갔다.

         

       슈웅.

         

       “우와아!”

         

       파스텔은 눈이 동그랗게 됐다.

         

       엘리를 돌아봤다.

         

       “엘리! 엘리! 너 소질이 있구나?! 내가 비행기 접어줄게! 우리 실력을 갈고닦는 거야!”

         

       종이비행기 대회의 우승을 위해!

         

       참여자는 나와 엘리뿐이니 바로 정상 결전이지!

         

       이 파스텔, 지지 않을 거야!

         

       엘리가 무심하게 서류를 정리했다. 서류가 테이블에 탁탁 쳐지며 깔끔히 정돈되고 파스텔에게 건네졌다.

         

       “검토하고 결재해 줘.”

         

       파스텔은 멈칫했다.

         

       “아, 다했어?”

         

       서류를 살펴봤다.

         

       “와아, 역시 엘리야. 체계적이고 고풍스러워.”

         

       엘리가 상급자를 보는 긴장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대강 훑으며 넘기던 파스텔의 손이 지출 보고서를 뺐다. 엘리에게 건네줬다.

         

       “얘는 반려. 수치 틀렸어.”

         

       손가락이 수치 합산이 잘못된 곳을 짚었다.

         

       확인한 엘리의 눈동자가 떨렸다.

         

       “어, 어떻게 이런 걸 다 잡아내는 거야?”

         

       파스텔은 나머지 서류에 결재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스스로를 가리키며 의기양양하게 외쳤다.

         

       “파스텔, 필기 수석!”

         

       전투 실기 0점인 머리만 좋은 아이랍니다.

         

       헤헤.

         

       엘리가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반려된 서류를 받아 갔다.

         

       “다시 해올게.”

       “응.”

         

       오예, 일 끝났다.

         

       너무 어려웠엉.

         

       파스텔은 종이비행기를 치우고 룰루랄라 소파에 드러누웠다.

         

       “나는 필기 수석이에요~.”

         

       머리가 너무 좋아.

         

       “하지만 싸움은 잘못하죠~.”

         

       노래 사이로 문 두들기는 소리가 울렸다.

         

       똑똑.

         

       잉?

         

       깃펜을 놀리던 엘리가 일어나더니 문을 열어줬다.

         

       방문자는 작은 체형의 1학년이었다. 1학년은 창백하게 질린 채 입술을 떨었다.

         

       엘리가 손님을 맞이했다.

         

       “무슨 일이야?”

       “기, 기숙사에 유, 유, 유령이.”

         

       오잉.

         

       1학년이 말하다 더 창백해졌다. 엘리가 손님을 다독이며 따듯한 차를 내왔다.

         

       “잘못 들은 거 아니야? 사람은 죽어도 유령이 되지 않아. 자연으로 돌아가지.”

       “그, 그렇지만 밤중에 확실히 기척을 들었어. 복도에 무언가 돌아다녔단 말이야.”

         

       엘리가 차분하게 반박했다.

         

       “그렇다면 사람 아닐까? 유령보단 그쪽이 더 가능성 높잖아.”

       “그건…….”

         

       1학년이 점점 진정됐다.

         

       “그, 그런가? 맞는 거 같아. 맞아, 사람일 거야.”

         

       잉?

         

       파스텔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당당한 걸음으로 둘에게 다가갔다.

         

       척척척.

         

       시선이 쏠렸다.

         

       파스텔은 진지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유령은 있어.”

         

       두둥.

         

       파스텔, 단언하다.

         

       “히이익!”

         

       1학년이 다시 창백해졌다.

         

         

         

       #

         

         

         

       파스텔은 1학년을 데리고 구 기숙사로 향했다.

         

       기숙사는 일괄적으로 똑같이 배정되지 않았다.

         

       후작 각하이신 파스텔 러브 크래프트는 개인 숙소를 받았다.

         

       대수림을 담당하는 변경백의 여식인 멜리사도 파스텔보단 못하지만 꽤 좋은 개인 숙소를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상황이 그리 좋진 않았다.

         

       하늘섬의 부동산은 비싸다. 방계, 사생아, 평민이 대부분인 학생들에게 개인 숙소를 줄 만큼 예산이 넉넉하진 않다.

         

       그래도 다행인지 장교 양성소였던 가락이 있어서 단체 기숙사 자체는 충분했다.

         

       이곳이 바로 그 단체 기숙사 중 하나였다. 복층 건물에 복도를 따라 개인 방이 배정되는 구조다.

         

       “우왕, 이렇게 생겼구나.”

         

       파스텔은 휙휙 둘러봤다.

         

       꽤 허름하지만 청소는 깔끔하네.

         

       1학년이 오들오들 떨며 따라왔다. 떨리는 시선이 정처 없이 복도를 훑었다.

         

       “유, 유령은 있는 거야?”

         

       파스텔은 방긋 웃었다.

         

       “물론이지! 내가 장담할게!”

         

       완전 확신.

         

       “히이익!”

         

       1학년이 창백해졌다.

         

       파스텔은 양손을 입가에 대고 외쳤다.

         

       “유령님! 계세요?!”

       “히이이익!”

       “유령님! 유령님! 우리 친구가 될 수 있어요!”

         

       1학년이 몸을 떨었다.

         

       “나, 난 친구가 되기 싫어.”

         

       파스텔은 방긋 웃었다.

         

       “난 되고 싶으니 괜찮아!”

         

       1학년이 창백해졌다. 숨넘어갈 듯한 표정이 됐다.

         

       잉.

         

       “괜찮아? 그 정도로 무섭나? 무서우면 돌아가도 돼. 결과는 나중에 알려줄게.”

       “어! 어! 알겠어!”

         

       1학년이 반색하더니 후다닥 도망쳤다.

         

       잉, 유령님이 서운해하시겠다.

         

       “유령님! 서운해하지 마세요! 제가 있어요! 친구친구!”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오? 유령님?

         

       복도 끝에서 고학년같이 건장한 체격의 남학생이 걸어왔다.

         

       레너드 타일러.

         

       그 뒤로 1학년들이 우르르 뒤따랐다.

         

       우왕, 대장 놀이하나.

         

       레너드가 파스텔을 발견했다. 흠칫하더니 다가와 걸음을 멈췄다.

         

       “뭐야 너. 왜 왔어.”

       “안녕, 여기서 지내?”

         

       레너드가 인상을 찌푸렸다.

         

       “내가 이딴 구식 숙소에서 지낼 거 같아? 떨거지들이나 지내는 곳인데.”

         

       오우.

         

       다른 친구들의 숙소인데 그리 깎아내려도 되는 거야?

         

       슬쩍 뒤편을 보자 몇 명이 불편해했다. 하지만 위세에 눌리는지 화내기보단 주눅 든 기색이었다.

         

       이런.

         

       “친구끼리 그러면 못써.”

         

       레너드가 뒤따르는 애들을 돌아보더니 픽 웃었다.

         

       “뭔 친구야.”

         

       그리고 고개를 저었다.

         

       “에이, 됐어! 너 같은 애랑은 말이 안 통한다. 가자 이것들아!”

         

       레너드가 걸음을 재촉해 멀어졌다. 1학년들이 뒤따랐다.

         

       이런이런.

         

       저런 애는 정말 항상 있다니까.

         

       파스텔은 한숨을 폭 쉬었다.

         

       그러다 단내를 맡고 멈칫했다.

         

       마석 향?

         

       하지만 마석은 보통 이 정도로 향기가 나진 않는데. 뭔가 가공된 향기다.

         

       단내는 향수처럼 금세 흩어졌다.

         

       파스텔은 원인일 레너드를 돌아봤다.

         

       촉이 파닥파닥.

         

       너희 나쁜 짓 하는구나?

         

       혹시 한밤중의 유령 기척도 너희 탓?

         

       파스텔은 쫓아갔다. 레너드를 뒤따르는 1학년의 팔을 잡아채고 다시 뒤돌아 달렸다.

         

       “부하 한 명 빌릴게!”

       “뭐?!”

         

       부하 뺏긴 레너드를 무시하고 달렸다.

         

       “친구야 가자!”

         

       코너를 돌고 구석으로 향했다. 그늘진 곳에 당도하자 붙잡은 팔을 놓았다.

         

       끌려온 더스틴이 거친 숨을 내쉬었다.

         

       파스텔은 시선이 마주치자 방긋 웃었다.

         

       “안녕, 친구. 또 보네.”

       “어어.”

         

       얼떨떨해하는 표정이었다.

         

       “혹시 말이야.”

         

       다가가 속닥였다.

         

       “레너드가 무슨 나쁜 짓을 하고 있지 않아?”

         

       더스틴이 간드러진 목소리에 움찔했다. 그리고 시선을 피하며 한 걸음 물러났다.

         

       맞구나! 맞구나!

         

       “모, 모르겠는데.”

         

       더스틴이 얼굴을 붉히면서 몸을 작게 비틀었다.

         

       “에이 그러지 말고.”

         

       파스텔은 두 걸음 다가갔다. 거리가 급격히 좁혀졌다. 그림자가 뒤섞였다.

         

       놀란 더스틴이 뒷걸음질 쳤다. 벽에 등이 닿았다. 둘 사이에 그늘이 졌다.

         

       파스텔은 닿을 듯이 밀착해 고개를 갸웃했다.

         

       “우리 친구 아니야? 남이야? 남인 거였어? 정말……?”

         

       소녀의 속닥임이 숨결을 만들었다. 옅은 온기가 대기를 떠돌다 소년에게 닿았다.

         

       더스틴의 귀가 화르륵 붉어졌다.

         

       소년이 움츠러들고 도망치듯이 벽에 달라붙었다. 시선이 소녀를 피해 저 먼 곳을 바라봤다.

         

       “치, 친구…….”

         

       소년의 입술이 바들바들 떨며 중얼거렸다.

         

       “맞는데요…….”

         

       파스텔은 방긋 웃었다.

         

       “와아!”

         

       역시 내 친구였어!

         

       오예.

         

         

         

       #

         

         

         

       마석 각성제.

         

       축제 이후 출처 불명의 각성제가 떠돌았다.

         

       전투 의뢰가 잦은 고학년을 대상으로 퍼졌지만 레너드를 중심으로 1학년에게도 퍼지는 중이었다.

         

       약물 남용?

         

       으아아, 심각한 사안.

         

       “그런 나쁜!”

         

       파스텔은 복잡미묘한 기분으로 어색하게 격분했다.

         

       “마석 각성제 같은 힘에 의존해선 안 돼! 순수한 본인의 힘을 갈고 닦아야지!”

         

       어라라.

         

       왜 말할수록 양심이 찔리지.

         

       오잉.

         

       분홍 소녀가 고기 푸딩을 냠냠 하던 과거가 번뜩번뜩.

         

       그 이후엔 마석을 냠냠 하던 기억이 띠용띠용.

         

       마왕 유산 덕분에 마석 먹을 때마다 신체가 강해지는 누군가가 떠오르는 건 착각일까?

         

       오이잉.

         

       마석과 마석 각성제의 차이는 무엇인가.

         

       필기 수석 파스텔은 모르겠어.

         

       파스텔은 어색하게 휘파람을 불었다.

         

       “어, 어쨌든 약물 남용은 학생회로서 용납할 수 없어! 현장 급습이야!”

         

       아자아자.

         

       시간은 가파르게 흘렀다.

         

       밤이 되자 파스텔은 기숙사 근처 정원에 잠복했다.

         

       나뭇잎이 무성한 나뭇가지를 꺾어 양손에 들고 완벽한 위장을 해냈다.

         

       『……흠, 뭐 애들끼리니.』

         

       파스텔은 움찔했다.

         

       “우, 웃긴 위장인 거 알아요. 근데 분홍분홍 외견으로 정원에 어떻게 완벽히 숨어요오.”

         

       그렇다고 목숨 걸린 일도 아닌데 옷과 몸 더럽히긴 싫다.

         

       『흠.』

       “자꾸 그러시면 흙바닥에 한바탕 뒹굴어서 빨랫거리를 왕창 만들 거예요.”

         

       오?

         

       생각해 보니 재밌을 듯?

         

       파스텔은 표정이 밝아졌다.

         

       『그건 안 돼.』

         

       악마가 황급히 정색했다.

         

       잉.

         

       얼마 뒤 달이 뜬 정원에 고객인 듯한 1학년이 들어섰다.

         

       두리번두리번.

         

       저편에서 레너드 무리가 나타나 다가갔다.

         

       고객이 긴장한 얼굴로 묵직한 주머니를 건넸다. 레너드의 부하가 주머니를 받아 들고 살피더니 끄덕였다.

         

       레너드가 씩 웃으며 턱을 까딱였다. 다른 부하가 작은 상자를 꺼내 고객에게 건넸다.

         

       까마귀가 까악까악.

         

       마피아도 울고 갈 완벽한 범죄 현장이다.

         

       파스텔은 벌떡 일어났다.

         

       “현장 적발!”

         

       시선이 확 쏠렸다. 얼굴들이 급격히 당황했다.

         

       파스텔은 달려가 멈춰 섰다.

         

       “정의로운 학생회, 여기 등장!”

         

       나뭇잎 무성한 나뭇가지가 범죄자를 겨눴다.

         

       “너희를 심판하겠어!”

         

       레너드가 벙찐 표정으로 바라봤다.

         

       “뭐야.”

       “학생회!”

       “아니아니.”

         

       레너드가 얼빠져 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인상을 팍 찌푸렸다.

         

       시선이 파스텔을 노려봤다.

         

       “야, 뭘 믿고 나서는 거냐? 우리 인원수 안 보여? 못 본 척하고 그냥 가지?”

         

       엄지가 부하들을 가리켰다. 1학년들이 맹한 표정으로 보스를 바라봤다.

         

       매앵.

         

       허억.

         

       완전 위협적.

         

       이것이 마피아에 대적하는 경찰의 심정인가.

         

       하지만 괜찮아.

         

       “뭘 믿냐고?”

         

       파스텔은 나뭇가지를 휙 버렸다.

         

       손으로 스스로를 가리켰다.

         

       “재능.”

         

       헤헤.

         

       설마 얘네한테 지겠어?

         

       레너드의 입이 쩍 벌어졌다. 굉장히 어이없어하다가 부하들을 돌아봤다.

         

       “저게 뭔 헛소리, 아니 너넨 왜 설득당했냐.”

         

       납득하던 부하들이 보스의 시선을 황급히 피했다.

         

       “아니, 이것들아! 표정 안 바꿔?! 에이씨, 됐어! 각성제 내놔!”

         

       레너드가 상자를 뺏었다. 알약을 꺼내더니 입에 털어 넣었다.

         

       잉.

         

       파스텔은 눈이 동그랗게 됐다.

         

       그거 그렇게 막 먹어도 돼?

         

       레너드가 고통 어린 신음을 냈다. 양팔을 걷어붙이더니 팔뚝을 드러냈다. 혈관이 부풀며 맥동 쳤다.

         

       오, 오우?

         

       희번뜩한 눈동자가 파스텔을 노려봤다.

         

       “저번엔 방패가 너무 구형이라 주먹질 한 번에 찌그러진 바람에 당했지만.”

         

       레너드가 각성제 상자를 양손으로 뭉갰다.

         

       소음이 연달아 났다.

         

       손을 털자 나무 잔해가 쏟아졌다.

         

       “이번엔 아니야.”

         

       부하들이 환호했다. 그러더니 자신감 있어진 표정으로 파스텔을 바라봤다.

         

       오잉.

         

       파스텔은 생각하다가 정원 바닥을 훑었다. 버려진 철제 포크를 발견하고 주웠다.

         

       포크를 번쩍 들어 올렸다.

         

       “포크!”

         

       포크를 양손으로 힘차게 뭉갰다. 기괴한 소음이 났다. 내용물이 공 모양으로 변해갔다.

         

       완성한 철공을 들어 올렸다.

         

       “포크 아님!”

         

       철공이 달빛에 반짝였다.

         

       레너드와 그 무리의 입이 쩍 벌어졌다.

         

       부하들의 눈빛에서 자신감이 사라지더니 다시 맹해졌다.

         

       레너드는 본인이 부순 상자와 이젠 포크가 아닌 것을 번갈아 봤다.

         

       자기 손으로 가늠해 보더니 중얼거렸다.

         

       “아니 씨이, 사기잖아…….”

         

       억울한 목소리가 정원에 울렸다.

         

       까악까악.

         

       얼마 뒤 파스텔은 상자들을 넘겨받을 수 있었다.

         

       “정의로운 학생회가 전량 압수하겠습니다!”

         

       단호한 눈빛이 범죄자 무리를 직시했다.

         

       “다음부턴 약물 같은 거에 의존하지 마, 친구들! 실력은 정직한 노력으로 쌓아야 하는 거야!”

         

       알겠지?

         

       에헴.

         

       그리고 상자를 챙겨 룰루랄라 돌아갔다.

         

       마석 각성제?

         

       결국 마석이 원료 아니야?

         

       헤헤, 황금이당.

         

       내가 다 먹어야지.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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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t’s Mental Immunity

No, It’s Mental Immunity

Status: Ongoing Author:
The guardian demonic sword is troubled and in distress, believing it has been ruined because of me. Does striving for advancement through consuming demonic energy seem too 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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