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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60

       

        

        

        

        

       “히끅.”

        

        

        

        다이스의 입을 타고 흘러내리는 딸꾹질 소리.

        

        얇은 코트가 바닥에 닿아 구겨지고 때가 타고 있었지만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이내 간신히 몸을 일으킨 그녀가 느릿하게 양쪽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사이, 다른 이들이라고 크게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는 않았다.

        

        목을 길게 쭉 빼고 조금이라도 더 선명하게 보려 애쓰는 사람이나, 해당 방향으로 손가락질을 하려다 굳어버린 사람. 입으로 감탄사를 연신 중얼거리는 사람들 등. 그게 한두 명도 아니고 수십 명이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유진의 뒤에서 잇따라 걸어나오는 한 명. 정장 차림에 굳게 다물린 입술, 각진 턱과 왁스로 단정하게 넘긴 머리, 짙은 검은색 선글라스 등. 소위 경호원이라는 느낌을 팍팍 받을 수 있는 듯한 외형에 분위기가 일순간 달라졌다.

        

        가장 먼저 열린 것은 그 누구도 아닌 해당 인원의 입이었다.

        

        

        

       “혹시, 이곳에 사전 브리핑 책임자 또는 사회자님 계십니까?”

        

       “아, 있습니다. 무슨 일이시죠?”

        

       “잠시 나눠야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간 되시겠습니까?”

        

        

        

        그렇게 은밀한 회담이 한쪽 구석에서 시작되려는 동안, 유진은 아무렇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오-다, 다이스를 보고는 눈동자를 동그랗게 떴다.

        

        샤프한 눈매가 일순간에 아치형을 그리자 순식간에 인상이 달라진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20대 초반에 가까운 듯한 외형 – 요컨대 그 나이대만 지을 수 있는 순수한 표정이었다.

        

        다이스가 어버버하는 사이, 유진은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띠고는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왔다. 키는 생각보다 컸다. 166cm인 자신보다 손가락 하나 정도만큼 큰 키였다. 대략 170 초반 정도가 아닐까.

        

        스윽 내밀어지는 손에 이어, 성숙하지만 고운 목소리가 다시금 공기를 타고 고막을 파고들었다. 다이스가 요 한 달에 가까운 시간 동안 귓전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바로 그것이었다.

        

        

        

       “보면 놀랄 거라고 말하신 게 진짜였네요. 여자라고는 생각했지만, 설마하니 진짜 아바타랑 비슷할 줄이야. 인게임이랑 그다지 다르지 않으실 줄은 몰랐어요.”

        

       “어, 에. 그, 유진? 진짜? 그 유진이에요?”

        

       “저 아니면 또 누가 유진일까요.”

        

        

        

        그리고 이어지는 한 마디.

        

        

        

       “이거…이거 완전 대국민 사기극이야, 당신! VR 아바타를 현실이랑 동일한 걸 쓰는 사람이 어딨어요!? 완전 눈 뜨고 코 베였어! 말도 안 돼!”

        

       “히히. 그래도 말하는 거 보니 평소의 다이스네요.”

        

        

        

        그 와중 태연자약하게 ‘그래도 아바타랑 현실이랑 동일하게 생겼으니, 말 거는 건 편하지 않아요?’ 하고 중얼거리는 이 양반.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전 세계에서 스무 명이나 되려나 싶은 EM급 발현자가 불쑥 찾아오면 안 놀랄 리가 있나! 말은 또 어떻게 걸고!

        

        게다가 아바타랑 현실이랑 동일하게 생긴 건 진짜 말 그대로 대국민 사기극 그 자체. 워낙 유니크하게 생긴 것치곤 아바타의 머리스타일이나 색깔도 – 눈 색깔 빼고 – 꽤나 수수하게 생겼었던 게 함정이었다니.

        

        

        한편 부정과 분노 다음에는 천천히 수용의 단계로 들어선다. 어깨를 양 손으로 붙잡고 이리저리 훑던 다이스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물론 그 단계로 들어선다고 해서 바로 뭐가 되는 건 아니었다.

        

        

        

       “…허흐, 진짜 유진 씨네요. 세상에나….”

        

       “얼마나 신기한 거예요? 정신 좀 차려요.”

        

       “히읏, 이게 뭐야아!?”

        

        

        

        그와 동시에 어깨를 휘감는 뱀꼬리.

        

        VR에서는 익숙하게만 느껴졌지만, 현실에서는 당연히 평생 동안 느껴볼 이유가 없는 감각. 미묘하게 말캉거리고 매끄러운데, 무지막지한 압력이 느껴지는 매끈매끈하고 긴 근육덩어리가 몸을 휘감는다.

        

        그러더니 앞뒤로 흔들흔들. 정신 차리라는 뜻으로 유진이 행한 쉐이킹이었다. 요컨대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다가올 느낌으로 설명하면, 어깨를 양손으로 잡고는 열심히 흔드는 것이었다.

        

        허나 그런 황당한 방법으로도 다이스의 정신줄을 완전히 제자리에 놓을 수 없었기에, 유진은 하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이동사격 85점 채울 때까지 현실에서 뺑뺑이 한 번 돌아보실래요?”

        

       “으악, 아뇨! 유진 씨 맞아요! 잘못했어요!”

        

       “아니, 그렇게 경기를 해버리면 못할 짓만 골라서 시키고 다닌 것만 같잖아요.”

        

        

        

        별로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아무튼 다행스럽게도, 다이스의 머릿속 VR-유진과 현실-유진 간의 괴리감과 그 외 여러가지 감정들은 방금 그 한 마디만으로 완전히 교정될 수 있었다. 그다지 좋은 신호라고 하긴 애매했지만 결과가 좋았으니까.

        

        스윽 손을 내민 유진. 그에 다이스 역시도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어 서로 악수했다. 그 후 이어지는 말.

        

        

        

       “…어, 현실에서도 유진 씨라고 했죠? 전 서예린이에요. 알고 계시겠지만 다이스구요. 오늘 하루 잘 부탁해요…?”

        

       “서예린. 이름 괜찮네요. 잘 부탁해요. 이유진입니다. 오늘 저녁 사주겠다는 말 아직도 기억하고 있으니까, 메뉴 생각해놓을게요. 괜찮죠?”

        

       “아, 맞다. 그거 기억하고 있었네요. 저는 무슨 헬스 10년차 이런 사람이 나올 것 같아서 저녁으로 뭘 먹여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혹시 가리는 음식 있어요?”

        

       “제가 가리는 게 있는 사람처럼 보여요?”

        

       “어….”

        

        

        

        뱀처럼 날것의 음식도 꿀떡 삼킬 것 같긴 하네요.

        

        그 말은 아주 다행스럽게도 목구멍에서 튀어나오기 전, 이성이 꾹꾹 눌러담아 뱃속 깊은 곳으로 다이빙했다. 입으로 나왔더라면 현실에서 코브라 트위스트를 당했을지도 몰랐다.

        

        아무튼 그렇게 서예린과 이유진의 거리감 없애기가 성공적으로 종료되자, 유진은 마치 팬서비스라도 하듯 두 명의 대화가 언제 끝나나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던 남은 78명 가량의 인원들을 향해 걸어갔다.

        

        한 명씩 인사가 이어졌다.

        

        

        

       “어, 그! TK1의 서밋입니다! 만나뵈어 영광입니다!”

        

       “뭘 그렇게 딱딱하게 그러시나요. 아무튼 이렇게 만나서 좋네요. 반가워요. 유진입니다.”

        

       “저 기억하시나요? 클리어 스카이의 갬빗입니다. 옛날에 공개 피드백 받았었는데, 그때 해준 말들 유념하면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반가워요. 그때 이후로 좀 부족한 부분이 있나요? 아시아 예선전이라는 한 배를 탔으니, 도움이 필요하다면 얘기해요. 덜 바쁠 때가 있다면 도와줄테니.”

        

        

        

        그러나 아직 대화를 나누지 못한 이들이 수십 명. 하는 수 없이 그 이후부터는 최소 5명 이상이 한꺼번에 와서 인사를 나누는 진기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그곳에 있던 모든 이들이 유진과 전부 면식을 교환한 사이, 유진과 함께 온 인원 역시 대화를 끝마치고는 그녀에게 무언가를 귀띔한다.

        

        짤막히 고개를 끄덕이고 난 다음, 그가 입을 열었다.

        

        

        

       “임시적으로 통제를 맡겠습니다. 모든 분들은 컨벤션 홀 입장 후 좌석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전부 착석한 후 비공개로 여러분들에게 전달해야 할 이야기가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입장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끼익.

        

        홀로 들어가는 대형 문이 열렸다.

        

        내부에는 적잖아 10개 가량의 테이블이 있었다. 크기는 생각만큼 컸다. 한 테이블에 적잖아 8명 이상이 앉을 수 있는 대형이었다. 위에는 구단별로 분류하여 앉으라는 듯 각 구단의 이름이 부유 중이었고.

        

        친절한 UI 덕분에 모두가 착석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러자 그 역시 주변을 전부 확인하고는 컨벤션 홀의 문을 완전히 닫았고, 이내 무대 위로 조심스럽게 걸어가 사회자에게 마이크를 넘겨받는다.

        

        잠깐의 마이크 테스트 후 이어지는 말.

        

        

        

       “우선 갑작스럽게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사전 브리핑이 개시되기 전 제가 이곳에 온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들에게 엠바고 요청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외부에의 정보 발설 금지 요청입니다. 다이스 유저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다이스의 정보를 발설하면 SSM의 법무법인이 찾아오지만, 유진에 대한 정보를 사방팔방에 떠들고 다녔다간 검은 양복을 입은 분이 집에 찾아올 거란 부분 정도?

        

        그 부분을 결코 부담스럽지 않게 풀어낸 그가 재차 입을 연다.

        

        

        

       “여러분들도 이제 어느 정도 인지하셨겠지만, 유진 씨는 대한민국에서 두 명밖에 없는 EM급 발현자 중 한 명입니다. 3개월 정도가 지난 후부터는 본인이 직접 정체를 공개할 예정이므로 그 점 유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그 전까지는 관련된 언급을 하지 말아달란 소리.

        

        그 후 표정을 싹 바꾼 그가 유쾌한 어투로 입을 열었다.

        

        

        

       “전달사항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또한 이곳에 모이신 프로게이머 분들의 아시아 예선전 출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 역시 한 명의 다크 존 유저로서 추후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와 동시에 터져나오는 박수갈채.

        

        자연스럽게 사회자에게 마이크를 넘기고 영구히 퇴장하는 그를 뒤로 하고, 더없이 쾌활한 기색의 사회자가 박수를 치더니 덧붙였다.

        

        

        

       “자, 그러면. 이곳에 모일 자격을 갖추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이제부터 5분 후 본격적으로 아시아 예선전 사전 브리핑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와 동시에 홀의 옆쪽 문이 열리며 들어오기 시작한 수많은 카트. 다르게 말하면 다과 트레이. 수북하게 쌓인 과자와 음료수가 일체의 흔들림 없이 테이블 위에 놓여지더니, 곧이어 이어진 깔끔한 세팅과 함께 사라진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돌리니 덧붙여지는 설명.

        

        

        

       “입이 심심할 것 같아서, 퍼포먼스 겸 준비해뒀습니다. 하하!”

        

        

        

        그렇게 얼떨떨한 사이, 와작 소리.

        

        

        

       “음, 이거 맛있네요.”

        

        

        

        유진은 극강의 마이페이스였다.

        

        다이스는 그것을 또 한 번 인식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힐끔힐끔.

        

        그리고 스윽.

        

        

       

       “자요.”

        

       “에? 저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어차피 아무 말 안 해도, 나중에 가면 우물쭈물하다가 꼬리 만져봐도 되냐고 물어볼 거 같길래. 아니었으면 말구요.”

        

       “아, 그건 아니에요.”

        

        

        

        느닷없이 무릎 위로 올라오는 꼬리.

        

        그와 동시에 손가락으로 톡톡.

        

        말랑하고 단단하다. 비늘은 잘 관리된 것처럼 반짝거린다. 다음 순간 손으로 조심스럽게 쥐자 꿈틀댄다. 전체가 근육인 걸까? 차갑고 서늘하다. 이리저리 조물거리면서 반응을 살폈지만 예상하던 느낌은 아니다.

        

        도리어 내가 더 신기해하면서 만져보고 있다. 두께가 두께인지라 마치 차가운 무릎 담요 같기도 한데, 또 그렇다고 하기엔 상당히 묵직하다. 과자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다.

        

        여하간 그렇게 꼼지락거리며 만지고 있자 드는 궁금증.

        

        

        

       “…근데 이걸 갑자기 왜요?”

        

       “보통 빠르든 늦든 나중에 무조건 한 번이라도 만져보게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미리 선수를 쳤죠. 하모니는 만나자마자 거의 3분도 안 되서 만져봐도 되냐고 물어봤기도 하고.”

        

       “하모니라니, 아…그 분이랑은 훨씬 더 일찍 만났구나. 인게임에선 거의 게임 시작한 지 하루도 안 되어 만나지 않았어요? 현실에서는 언제 만나셨대.”

        

       “잘 아시네요. 8월 말 즈음에 만났죠. 생각해보니 꽤 됐네요.”

        

        

        

        그렇게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사회자의 말을 듣는다.

        

        물론 작년이랑 비교하여 달라진 점만 유념하면 되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토씨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던 지난 번 사전 브리핑 때보다는 많이 느슨해질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번 년도는 종합적인 접근성을 고려하여 아시아 예선전의 개최 및 경기 장소를 용산의 E스포츠 스타디움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다음은 경기 스케줄입니다. 경기 일정은 KSM과 유사하게 토요일과 일요일이며, 각 선수들은….”

        

        

        

        KSM이 끝난 후, 아시아 예선전까지 남은 기간은 4주 가량.

        

        이를 간단히 세분화한다면 다음과 같았는데, 1주차부터 2주차까지는 선수들의 개별적인 역량 강화 및 감 유지, 거기에 더해서 온갖 광고 및 협찬 소화 정도. 2주 정도나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타국 선수들과의 스케줄 조율 때문이었다.

        

        이번 년도는 한국에서 예선전이 열렸기 때문에 해당사항은 없지만, 타국 유저들의 경우에는 비자라든가 숙소, 그 외 여러가지 선수 지원을 위한 요소들이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그런 모든 것들이 조율된 후, 즉 3~4주차부터는 또다시 스크림과 트레이닝의 연속이다.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중국이나 러시아의 선수들부터 입국을 했고.

        

        

        

       “…아시아 예선전은 지난 번에도 말한 적 있지만, 열두 번. KSM처럼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여섯 번씩 경기를 치르는 거죠. 본선도 비슷해요. 각각 일곱 번씩. 치르는 경기 수랑 선수들 기량만 급격하게 바뀌는 거죠.”

        

       “본선 느낌은 어떤가요?”

        

       “엄청나죠. 하나같이 쉬운 사람들이 없어요. 근데 이제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이라서, 한국보다 E스포츠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들 출신 유저들은 ‘어떻게 여기 왔지’ 하는 것도 있구요. 하지만 어쨌든 간에, 상위 20명 가량은…그냥 말도 안 돼요. 유진 씨랑 게임 하는 것 같았어요.”

        

       “이번 년도에는 좀 더 위로 파고들어야죠.”

        

       “그게 말이야 쉽죠, 뭐어. 당장 일본에는 케이스Keith도 있고, 연방 쪽에 있는 사하라나 러시아의 즈베즈다…다들 한가닥 하는 애들이에요. 대만은 뭐어, 이리 말하면 그렇긴 한데, 그다지 별볼일없구요.”

        

        

        

        잘 하는 유저 닉네임이라.

        

        유진은 그에 대해 더 자세히 묻는 대신 덧붙였다.

        

        

        

       “요번에는 다를 거예요.”

        

       “…물론이죠. 누구 밑에서 배웠는데.”

        

       “그러니까 슬슬 그만 만져요.”

        

       “앗, 미안해요. 너무 신기해서 그만…!”

        

        

        

        아주 그냥 쓰다듬고, 잡아당기고, 조물거리고, 비늘 틈새도 막 만져보고, 결대로 쓸어내리고, 반대로도 쓸어보고, 변태가 따로 없네, 증말.

        

        다이스도 자기가 뭔 짓을 했는지는 대충 아는지 얼굴을 붉힌다. 그에 꼬리 끄트머리로 머리를 콩 하고 때림과 동시에 귓전을 울리는 기계적인 목소리.

        

        그와 동시에 서예린은 ‘시작됐네요.’ 하는 요상한 말을 남겼다.

        

        

        

       -[알림 : 현 시간부로 외부와의 대화가 차단됩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외부에 발설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브리핑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제야 유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돌렸다.

        

        사전 브리핑이 사전 브리핑인 이유.

        

        대충 알 것 같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사기꾼 유진(딱히 거짓말한 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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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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