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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62

       * * *

       

       

       

       내가 낸 책은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나의 전쟁.

       

       이것은 일단 국내에서는 어마어마하게 팔려 나갔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 정도는 어느 정도 예상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꽤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나의 전쟁이 국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반 부닌의 말에 눈을 반짝였다.

       

       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라고. 이건 좀 만족스러운데.

       

       

       “의외로군.”

       

       

       내가 경험한 것을 소설로 썼을 뿐인데.

       

       일단 굵직한 뼈는 내가 다 마련해서 썼지만, 오탈자 검수나, 살을 붙이는 것은 이반 부닌이 직접 달아줬거든.

       

       그야 그렇게도 난 원래 작가도 아니었으니까. 글 쓰는 재주도 없었다.

       

       이반 부닌이 달아준 것이 크지.

       

       어쨌든 내 경험이 뼈가 되었으니 그래도 내가 다 한 것이나 다름이 없지 않을까.

       

       

       “일본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바보들이야.”

       

       

       나중에 자기들 뒤통수를 거하게 친다는 걸 알아도 큰 인기가 있을까.

       

       뭐 그래도 자기네들과 코드는 맞을 거다.

       

       그놈들 입장에서 지금의 러시아는 일본과 비슷한 분위기고, 여기에 천황이 직접 나라의 정국을 주도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진작 우방국이란 이미지가 박히면서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있다.

       

       당연히 친근감을 느낄 수 없는 상황이고, 그 나라의 차르가 집필한 거니, 저놈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

       

       그것도 전쟁영웅이 아닌가. 내가 차르에 오르고 동로마도 복권한 것이나 다름없으니 저놈들은 러시아가 자기네들과 비슷한 부류로 여길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영국이나 미국 같은 서방국가와 달리 아시아에서 국경을 접하고 있으니 더 그렇겠지.

       

       

       “그러고 보니 윈스턴 처칠. 그자가 사람을 보내 직접 작가협회를 찾아가 초판본을 받아 갔다고 합니다.”

       “그 인간이? 받아 갈 거면 여기서 직접 받아가지.”

       

       

       하기야 처칠 자존심에 와서 한 권만 주십시오. 이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 더 궁금하지 않은가?

       

       그런 놈이 대체 초판본을 굳이 받아 갔을까?

       

       더군다나 초판본을 작가협회에서도 준 것을 보면 처칠의 뒤에 누가 있다고 봐야 하나?

       

       

       “아무리 우방국이고 장관이라 해도 그건 무리라고 했더니, 에드워드 왕세자 이야기를 하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더군요.”

       “에드워드 왕세자?”

       

       

       뭔가 굉장히 불쾌한 인물이 엮여 있는 거 같은데.

       

       설마 하니 에드워드 왕세자가 나를 바라는 건 아니겠지.

       

       

       “네. 아무래도 그 왕세자가 폐하의 팬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허. 하필 왕세자가?”

       

       

       아니지. 아니야. 그 인간 문란함을 보면 좀 그럴 만하지.

       

       그 인간 취향을 볼 때 유부녀를 좋아하지 않을까?

       

       내가 결혼했다면 모를까. 굳이 나한테 집적대지는 않을 것이다.

       

       만일 그럴 생각이었으면 직접 모스크바로 오거나 지 아비한테 국혼시켜달라 애원하든가 그랬겠지.

       

       그 인간이 심프슨을 언제 만나는지 모르겠지만. 설마 하니 나한테 개수작을 벌이고 싶지는 않겠지.

       

       설령 그쪽에서 정말 국혼을 바란다고 해도 해 줄 마음 없다.

       

       이 몸으로 누군가랑 결혼할 생각이었으면 진작했지.

       

       에드워드 같은 바람쟁이와 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뭐 그 외에는 딱히 별일 없었죠?”

       “그렇습니다.”

       “그나마 다행이군요. 에드워드 왕자는 다음 왕위에 오를 인물입니다. 그런 자가 제 팬이라면 영국과 우리 러시아의 미래는 밝겠지요.”

       

       

       일단 영국과는 친해져야 한다.

       

       섬나라이기도하고 처칠이 있으니 브리튼 섬이 붉게 물들 일은 없을 터다.

       

       프랑스는 믿을 수 없으니, 영국을 선택했는데. 에드워드가 내 팬이라면 적어도 공산 독일과 싸울 때는 괜찮을지도.

       

       친나치인물이 나치가 없으니 친러 인물이 되었다.

       

       흠, 이거 재미있는데.

       

       

       “예. 영국에서는 일본에 비하면 ‘나의 전쟁’이 그렇게 많이 팔리지는 않았습니다만. 왕위 계승권을 가진 자가 얻었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사실 그렇게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국내에서 많이 팔렸다는 사실이지.

       

       이게 뭐가 중요하냐고? 혁명 때와 달리 합중국 국민이 누가 때려죽여도 차르를 확실히 받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도 내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확신할 수 있게 되었고.

       

       이건 즉, 입헌군주제가 보다 공고하게 된다는 거지.

       

       이참에 팬 사인회는-아니지.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닌가.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장관.”

       “예. 폐하.”

       

       

       이반 부닌이 올린 보고서를 보면, 내 책은 방공협정국가에서 꽤 많이 팔려 나가고 있다.

       

       이건 아주 좋은 성과지.

       

       그 폴란드에서조차 팔리는 것을 보면 그만큼 잘 썼다거나. 반공을 위해 국가가 직접 나선 것이겠지.

       

       생각 외로 프랑스 쪽은 그리 성과가 좋지는 않다.

       

       아마 코뮌이 늘어난다는 증거겠지.

       

       책을 판 것이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

       

       

       “혹시 폐하께 관심이 있다거나?”

       

       

       이반 부닌이 돌아가고 나서 마리아가 바로 두 손을 꽉 쥐고 웃으며 말했다.

       

       마리아는 여자라 그런지 이런 이야기에 까르르 웃으면서 좋아하고 있지만.

       

       에드워드가 얼굴은 좋은데 역시 좀 그렇지.

       

       친나치 인물에다가 다소 좀 문제가 많은 양반이다.

       

       여긴 나치가 없지만.

       

       

       “아니. 그 사람 유부녀 취향이야.”

       

       

       아니면 이혼녀 취향이거나 하여튼 간에. 좀 그렇다.

       

       진짜 나를 좋아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가 크다. 처칠이 어련히 알아서 해주겠냐마는.

       

       나는 질척거리는 것도 싫고, 남자와 이어질 생각도 없다.

       

       이 몸이 멀쩡하기라도 하면 굳이 블라디미르에 넘기지 않고 내 자식에게 넘기기 위해서 남자 하나를 구할 수도 있지만. 혈우병이 내 후손에게 발현되면 귀찮아진다.

       

       당장 OTMA도 혈우병으로 고생했으니.

       

       나는 내 자식이 그런 힘든 고비를 넘기는 건 좀 그래.

       

       에드워드. 그 양반이 그럴 일도 없지만 말이다.

       

       

       “와 유부녀 취향이라니 독하네요.”

       “루마니아의 누군가 떠오르지.”

       

       

       뭐 사실 나는 아니라고 해도 러시아제국의 문란함을 생각한다면야. 어디에도 밀리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내가 결혼하지 않는 이상 그놈은 나한테 반하려 하지 않을 걸.

       

       몇 년 후면 심프슨 부인과 만나게 될 테고.

       

       반대로 괜히 나에게 질척거리면 그걸 이유로 영국에 좀 많이 요구할 수도 있고.

       

       

       “그러고 보니 베리야. 그 사람은 엔진개발을 할까요?”

       “글쎄. 일단 시켰으니 하긴 하겠지.”

       

       

       돌아온 베리야는 바로 연구소에 박아버렸다.

       

       

       -베리야. 너를 오늘부터 로마노프 항공연구소 제트엔진 개발팀 소장으로 임명할 테니. 만들어봐.

       -예?

       -만들 수 있다며? 오흐라나 요원인 상태로 만들려는 건 아니겠지.

       -아.아닙니다. 하겠습니다!

       

       

       그렇게 졸지에 로마노프 항공연구소 제트엔진 개발팀을 맡게 된 베리야는 지금 열심히 제트엔진을 개발 중이다.

       

       설계도가 있으니 할 수 있다고 한 건 본인 아니었나?

       

       그것도 프랭크 휘틀 옆에서 열심히 공부한 거 같은데 말이지.

       

       나는 베리야를 믿는다.

       

       더 정확히는 베리야란 놈이 가진 종특 말이지.

       

       출세하기 위해서라도, 나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제트엔진을 개발할 것이다.

       

       확실한 건 정말 만들어내면 러시아 제트엔진 개발자 라브렌티 베리야가 되지 않을까.

       

       쓸데없는 짓만 하지 않으면 소아성애자란 논란도 없을 터다.

       

       

       “정 안 되면 그 설계도를 바탕으로 우리 항공기술자들에게 넘겨도 되니까.”

       

       

       뼈만 있다면 살을 덧붙이는 것 정도야 우리 항공기술자들도 하지 않겠나.

       

       베리야 저놈이 몇 년간 프랭크 휘틀 옆에 있어서 제트엔진 기술을 빼왔으니 어떻게 가능할 거다.

       

       

       “그쪽은 지켜보자고. 이건?”

       “국가두마에서 올라온 이번 시험지입니다.”

       

       

       시험지. 채점해 달라는 것이군.

       

       일단 내용을 보면 그냥 일방적인 보고에 가깝다.

       

       익숙한 주제들을 지나 서우크라이나에 관련된 것이다.

       

       최근 서우크라이나에서 말들이 많다고.

       

       서우크라이나에서 최근 반영시위가 일어난다는 거 같다.

       

       

       “대공황 여파인가.”

       

       

       대공황 여파에 이어 서우크라이나도 일단은 방공협정 국가다.

       

       그 속에 있으니 반공의 영향을 받는 것도 있겠지.

       

       그와 별개로 서우크라이나도 이제 괴뢰국으로 있기 싫은 것도 있을 터.

       

       그나마 독립한 줄 알았는데. 영국이 저 모양이라 피해만 입고 있으니.

       

       

       “이건 좀 써먹을 구석이 많겠군.”

       “예?”

       “전쟁이 아니더라도 서우크라이나에서 좀 영국 영향력을 뺄 수 있겠어.”

       

       

       생각 외로 서우크라이나의 민심이 좋지 못하다면 결국, 내부에서 조금씩 조작질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건 호감작이 중요하지.

       

       서우크라이나는 애초에  괴뢰국 정부인 이상, 그 한계는 명확하다.

       

       영국의 도움을 받아야 하니까.

       

       흠, 그럼 두마에서 이야기 좀 할까?

       

       어차피 오늘 두마에서 나올 이야기거든.

       

       

       

       * * *

       

       

       국가두마에 출석하니, 아니나 다를까. 서우크라이나 이야기가 나왔다.

       

       

       “최근 서우크라이나가 영국에 반영시위까지 했다죠?”

       “네. 대공황의 여파입니다. 일부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에 편입되는 게 낫다고 말하다가 영국군에게 체포된 경우도 있다더군요,”

       

       

       그건 그쪽도 좀 심각하네.

       

       서우크라이나는 적어도 지금 영국이 볼 때 독일에서 얻어낸 전리품의 마지막이다.

       

       발트 3국이야 언급할 가치조차 없고.

       

       서우크라이나를 역시 먹고 싶다는 말이지.

       

       사실 처칠이라는 변수가 있어서 서우크라이나가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

       

       전략적으로 볼 때, 지금 영국에 우크라이나가 중요한가 하면 그것도 아니니까.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면 이렇게 하자.

       

       

       “서우크라이나인들의 이민을 장려합시다.”

       “서우크라이나 이민장려요?”

       “동우크라이나에 정착시키는 방향으로요. 영국도 자기들이 양심이 있는 이상, 이 정도는 뭐라고 못하겠죠.”

       

       

       식민지라면 모를까. 독일 덕에 얻은 것인데, 그것도 관리가 안 되고 있다.

       

       같은 백인들을 상대로 식민지에 쓸 방법을 그대로 쓰지는 않을 것이고.

       

       제코가 석자라 아군으로 러시아를 둘 장도로 급한 놈들이? 더 압박하다가는 빨간 물이 들 수도 있고 그건 영국으로서는 대실패다.

       

       일단 서우크라이나의 이민을 장려하고 그다음. 반응을 봐야지.

       

       

       “음, 그래도 영국이.”

       “서우크라이나 내에서 러시아에 편입되자는 말이 나올 정도면 러시아에 의지하고 싶은 모양인데, 이것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보고 있으면, 서우크라이나인들도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저들을 위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죠.”

       “알겠습니다.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영국에서 뭐라 하면 적당히 응대하고요. 저놈들도 뭐라 못할 겁니다.”

       

       

       양심이 있으면 자기들이 관리 못 해서 넘어가는 애들 가지고 뭐라 하나?

       

       애초에 영국과 달리 우크라이나는 본래 소러시아로 불릴 정도로 관계가 깊다고.

       

       어딜 감히 형제가 협력하겠다는 데, 앵글로색슨 해적 놈이 뭐라 하겠는가?

       

       그리고 이런 행위는 처칠을 돕게 될 것이다.

       

       러시아가 하는 일에 뭐라 할 수도 없는 나약한 정부는 뒤집어질 것이 뻔하지.

       

       

       “예. 폐하.”

       “그 외에 문제는 없습니까?”

       “도로공사에 투입된 볼셰비키 절반은 전향의 뜻을 밝혔습니다. 너무 많은 수가 전향한 것이라 말이 많은 모양입니다.”

       

       

       단체로 볼셰비키들이?

       

       이미 그 정보는 올라온 것이 아닌가.

       

       

       “예전에 올라온 안건이 아닙니까?”

       “이번에는 꽤 많아서 국토교통부에서도 골치가 많은 모양입니다. 전향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원하더군요.”

       

       

       어휴 미친놈들.

       

       내가 그놈들 속을 모를 거 같은가?

       

       그놈들이 왜 그러는지는 정말 굳이 말하지 않아도 뻔히 알 수 있다.

       

       

       “수용소에 처박힐 때까지 의지를 굽히지 않은 작자들이죠. 더군다나 도로공사에 투입되어 힘들어서 잠깐이나마 위기를 모면하고자 그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자들이 전향했다고 해도 후일 우리가 독일과 전쟁을 치를 때 내부에서 또 각종 테러 행위를 벌이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잖습니까?”

       

       

       자그마치 수십만 인력이다.

       

       비록 지금의 러시아가 안정되었다고 해도 그 수십만이 독일과의 전쟁 때 귀찮게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때 들고 일어나서 우리는 지금까지 존버한 거다! 이러면 어쩌려고?

       

       당장 볼셰비키들만 해도 맨날 탄압받고 도망 다니다가 기회 생기니 돌아와서 혁명 일으킨 거잖아?

       

       물론 볼셰비키가 좀 선동한다고 해도 이 러시아가 지금 무너질 일은 없다.

       

       하지만 후대를 위해서라도 여지를 줘서는 안 된다.

       

       이미 세계에서 볼셰비키는 그리 좋은 취급이 아니니까.

       

       

       “그렇다면.”

       “사상검증을 통해 처음 몇 사람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시 수용소에 넣어 두세요. 우리가 얼마나 볼셰비키를 경계하는지 스스로 깨달아야죠.”

       

       

       수십만 명 정도의 규모면 폭동 일으킬 때 귀찮아지고.

       

       독일이라도 없으면 한번 천천히 풀어보기도 하겠지만.

       

       나중에 베를린 지령을 몰래 받아서 내부에서 소요사태 일으킬 수도 있다.

       

       공산주의자들은 아예 뿌리를 죄다 뽑아버려야 후일 귀찮아지지 않는다.

       

       

       “예. 폐하.”

       “그리고 독일군은 군비증강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걸 열강은 가만히 두고 있습니까?”

       

       

       제국 시절 장교들이 인민군 맡기 시작하면 프랑스가 개지랄할 텐데. 아닌가?

       

       

       “프랑스가 항의하고 있지만, 내부가 더 시급한 모양입니다. 영국은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고요.”

       

       

       독일이 그런 도박을 하는 이유는 하나겠지.

       

       다음 전쟁에서는 양면전선은 없을 거라고.

       

       솔직한 말로다가 독일에게 안 좋은 시나리오는 프랑스랑 러시아 사이에서 두들겨 맞는 것이니까.

       

       더군다나 지금 독일 벌크업 아무리 해도 제국 시절보다 약할 거 같은 느낌이 팍 드는데.

       

       그만큼 다른 나라도 약화하였으니 못해볼 것도 없겠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뭐죠?”

       “오스트리아의 히틀러가.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내의 공산주의자들을 수용소에서 죽였다고 합니다.”

       

       

       뭣? 순간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내 귀가 정확히 들은 것이 맞나? 지금 공산주의자들을 다 죽였다고?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작가가 후원이 많아서 굉장히 신났습니다.

    기념으로 연참도 해보고 싶지만, 완결한 다른 작품 외전 신청을 받아서 그거 쓰느라 집필 분이 늘어나지 않고있네요.

    아나스타샤 팬클럽의 Alssla 독자님! 5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아나스타샤 팬클럽의 아류환 독자님! 1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선작,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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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Status: Ongoing Author:
I became a Russian princess destined to die in a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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