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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64

       숨이 막혀 정신이 아득해지려는 찰나에,

        

       쾅!

        

       그런 큰 소리가 들려 눈이 번쩍 떠졌다.

        

       여전히 몸 위에 최나경이 올라타 있고, 입과 코는 손으로 막혀있고, 시야 한가득 최나경의 얼굴이 보여서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할 수는 없었지만, 그 소리는 확실하게 들렸다.

        

       딱딱한 것에, 묵직한 것이 세게 부딪히는 소리.

        

       그 소리는 나를 마주 보고 있는 최나경마저 움찔하게 할만한 소리였다.

        

       “무슨—”

        

       최나경이 소리가 난 쪽, 그러니까 운전석 창문 쪽을 바라보는데—

        

       쾅!

        

       다시 한번 유리창에 뭔가 세게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쩌적하고, 불길한 소리가 들렸다.

        

       “아……!”

        

       창문 바깥에 무언가 서 있는 것을 보기라도 했는지, 최나경이 소리를 지르며 몸을 일으켰지만,

        

       쾅!

        

       이미 너무 늦어버린 뒤였다.

        

       쨍그랑, 하는 맑은소리가 들리지는 않았다. 그저 뭔가가 갈라지는 소리, 부서지는 소리, 그리고 우수수 떨어지는 소리가 이어서 들렸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유리창이 깨졌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뭔가 차 문 쪽을 툭 툭 두드리고, 다시 후두둑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철컥, 하고, 아마 자동차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조금 전까지 정체되어있던 공기가 한순간에 싸하게 가라앉는 게 느껴졌다.

        

       “으으읍!”

        

       나는 사력을 다해 그렇게 외쳤다. 이걸 외쳤다고 표현할 수 있다면, 아무튼 그랬다.

        

       “대체 어떻게……!”

        

       “회장님.”

        

       목소리다.

        

       최나경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

        

       게다가 최나경을 보고 ‘회장님’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아는 사람일까? 나는 그러기를 빌었다. 만약 모르는 사람이 차 창문을 깨고 들어오려고 하고 있다면 그건 최나경 이상으로 공포였으니까.

        

       순간 최나경의 손이 내 얼굴에서 떨어졌다.

        

       “지금 이게 무슨 짓이야!?”

        

       “회장님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최나경이 악을 쓰듯 고함을 쳤지만, 상대방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태도였다.

        

       “도…… 도와주세요…….”

        

       바로 조금 전까지 입과 코가 꽉 막혀있던 나는 숨을 몰아쉬며 간신히 그렇게 말했다. 숨소리에 목소리가 묻히는 기분이었다. 머리가 멍하고 시야가 흐릿하다.

        

       안돼.

        

       아직 정신을 잃어선 안 된다. 상대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 수는 없으니까. 혹시라도 내가 모르는 사람이거나, 더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 지나가다가 차가 서 있는 것을 보고, 혹은 최나경이 혼자라는 것을 확인하고 강도질을 하려는 것인지 누가 알겠는가.

        

       눈을 미친 듯이 깜빡이며 시야를 확보하려고 노력했지만, 최나경의 등에 막혀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난리 통에도, 상대는 나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은 모양이었다.

        

       “네, 아가씨.”

        

       이런 상황에서조차, 이 사람의 목소리는 침착했다. 바로 조금 전까지 창문에 뭔가 묵직한 것을 몇 번이나 휘둘렀는데도.

        

       “도와드리러 왔습니다.”

        

       그리고 그 변함없는 목소리에, 나는 마음이 놓이는 것을 느꼈다.

        

       그 사람을 지금까지 ‘확실하게 믿을 수는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도.

        

       “……양, 혜인……?”

        

       “네, 양혜인입니다.”

        

       그리고 아주 짧은 침묵 후에,

        

       “아가씨의 전속 메이드로서, 지금 상황을 해결하러 왔습니다.”

        

       그녀는, 아마도 최나경을 향해 그렇게 말했다.

        

       이상하게도 그건 나를 향한 말처럼도 들렸다.

        

       *

        

       양혜인의 눈에 보이는 것은 사라의 입을 꽉 막은 최나경이었다.

        

       무시무시한 짓을 하는 것은 최나경이었는데도, 이상하게 양혜인을 보는 눈이 흔들리고 있었다.

        

       마치 겁먹은 사람처럼.

        

       물론, 지금의 양혜인이 평소처럼 메이드 복을 입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뛰기 좋게 바지를 입고 있었고, 혹시 얻어맞을 경우를 대비해서, 날씨와는 맞지 않는 두꺼운 겉옷을 입고 있었다. 에어컨이 없는 바깥에 나온 뒤부터는 등에서 땀이 흐르고 있었다.

        

       여기서 누굴 해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최나경이 나쁜 짓을 한 것은 맞지만, 그걸 벌하는 것은 당연히 그 일을 당한 사라여야 했다. 양혜인은 그저 묵묵히 그 뒤를 따르며 도울 뿐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저 손에 들고 있는 장도리로 묵묵히 차 창문에 붙은 유리를 정리할 뿐이었다.

        

       깨진 유리를 툭툭 쳐서 완전히 깨뜨리고, 장도리 자루로 그 부분을 쓸어 혹시라도 손에 긁히지 않도록 만들고, 몸을 틀어 왼손을 차 안으로 집어넣었다.

        

       “다, 당신은……!”

        

       최나경이 거의 비명 같은 소리를 질렀다.

        

       “지금 여기서 뭘 하는 거죠!?”

        

       “제 고용주를 보호하기 위해 와 있습니다.”

        

       양혜인은 담담히 말했다.

        

       처음 차를 따라오기 시작했을 때는 무서웠다.

        

       최나경이 무슨 짓을 할지 몰라서.

        

       회사 내에서 최나경이 몰리고 있다는 소리는 얼핏 들었지만, 이런 식으로 파열할 줄은 몰랐으니까.

        

       이런 식으로 폭발한 사람은 앞으로 뭘 할지 예측할 수가 없는 법이다. ‘사라’도 그랬다. 양혜인이 뭘 예상하건, 그 이상을 해버렸으니까.

        

       그랬기에, 차를 몰고 그대로 절벽으로 떨어져 버리거나, 차 안에서 뭔가 피우거나…… 같이 죽겠다고 난리를 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최나경이 ‘사라’를 사랑하고 있는 것은 진짜인 모양이었다.

        

       그 덕분에 이렇게 아직은 무사한 ‘사라’를 볼 수 있었으니까.

        

       ……아니, 진짜로 무사할까?

        

       아까 차 근처로 오면서 소리가 들렸다.

        

       창문 하나가 덜 닫힌 듯, 차 옆에서도 꽤 크게 들을 수 있는 고함이었다.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았다고, 사랑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따지듯이 묻는 소리.

        

       그런 소리를 들었기에, 조금 불안했다.

        

       혹시, 혹시라도—

        

       차에 태우기 전에, 사라의 몸에 손을 대지는 않았을까?

        

       “…….”

        

       하지만, 그런 것조차도, 양혜인이 판단할 권리는 없었다.

        

       자신도 이미 그녀에게 너무나 많은 죄를 저질렀으므로.

        

       딸깍.

        

       왼손에 잡힌 손잡이를 들어 올리자, 차의 문이 열렸다.

        

       “회장님.”

        

       양혜인은 차 안으로 몸을 불쑥 밀어 넣으며 말했다.

        

       “밖으로 나오시죠.”

        

       “…….”

        

       혹시라도 앞으로 튀어나와 운전석을 차지할까 봐, 양혜인은 운전석 안으로 기어들어 갔다. 무릎 아래에서 바스러진 유리 조각이 느껴졌지만, 다행히 두꺼운 바지를 입었기 때문에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다.

        

       양혜인이 운전석을 지나 조수석과 운전석 사이로 다가가자, 최나경은 차 구석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다, 당신이 여기에 어떻게 온 거야…….”

        

       “회장님.”

        

       최나경은 끝까지 ‘사라’를 안고 있었다. 차 뒷문을 열고 도망칠 수 있었는데도, 계속 그렇게 있는 것을 보면 ‘사라’에 대한 미련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다 끝났습니다. 이제 도망칠 곳은 없습니다.”

        

       “아니야!”

        

       최나경은 발악하듯이 소리를 질렀다.

        

       “아직 안 끝났어! 나도 여기 있고, 사라도 여기 있으니까!”

        

       최나경이 사라를 온 힘으로 자신 쪽으로 끌었다.

        

       “그, 그만…….”

        

       사라…… 혹은 ‘사라’는, 지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지만, 최나경은 계속 그녀를 잡아끌었다.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뒷문이 열렸다. 최나경이 연 모양이었다.

        

       “…….”

        

       양혜인은 손을 한 번 털어낸 뒤, 그대로 달려들어 사라의 팔을 잡았다.

        

       “이거…… 놓지 못해!?”

        

       최나경이 온 힘을 다해 사라를 당기는 것이 보였다. 그 힘은 겉보기보다 훨씬 강했다. 어쩌면 운동이라도 하고 있었던 걸까?

        

       “…….”

        

       양혜인은 아무 말 없이, 그대로 뒷자리로 건너갔다.

        

       사라의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최나경이 양손을 사라의 겨드랑이 밑에 넣고 끌고 있었지만, 양혜인은 한 손으로 사라의 옷소매를, 다른 한 손으로는 사라가 입은 교복의 배 부분을 꽉 붙들고 있었으니까.

        

       “으윽…….”

        

       중간에 잡혀있는 사라가 괴롭다는 듯 신음을 흘렸다.

        

       “죄송합니다. 잠시만 참아주십시오.”

        

       양혜인은 그렇게 말하고, 마치 사라의 몸을 타고 올라오듯 손을 번갈아 잡으면서 최나경에게로 가까워졌다.

        

       “왜, 왜, 왜, 다들 나한테 이러는 거야!”

        

       최나경은 거의 패닉상태였다.

        

       “나는 그렇게 기다렸는데,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데! 왜 나중에 튀어나온 것들이 내 소중한 존재들을 이렇게 채가려고 하는 거냐고!”

        

       기다리는 방법이 틀렸으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 양혜인이 할 소리는 아니었다.

        

       최나경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이었다. 뒷문이 열리기는 했지만, 여기서 손을 놓는 순간 그대로 사라를 빼앗기게 될 테니까. 반대로, 사라를 놓지 않으면 그대로 양혜인에게 잡힌다.

        

       최나경은 양혜인이 최소한의 호신술을 익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경호원들이 모두 무력화 되었을 때, 하다못해 시간이라도 끌면서 조금이나마 더 사라를 보호하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는 것을.

        

       게다가, 아직도 한 손에 들고 있는 장도리.

        

       사라의 몸을 붙잡고 올라오는 과정에서도, 용케도 그것을 떨어뜨리지 않고 있었다. 장도리를 사라 몸 위에 올려놓는 것과 동시에 그대로 옷과 함께 움켜쥐며 올라오는 그 모습은…… 그 무표정한 얼굴은 공포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모습이었으니까.

        

       “…….”

        

       최나경은 이를 악물었다. 잠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한 그녀는,

        

       결국 사라의 몸에서 손을 떼고 말았다.

        

       그리고 동시에 몸을 최대한 뒤로 뺐다.

        

       빠악!

        

       황급하게 몸을 뒤로 빼다가, 그대로 뒤로 넘어지며 그런 위험한 소리가 났지만, 최나경은 얼른 바닥을 짚고 일어났다.

        

       계획이 다 어그러졌다.

        

       일단, 일단은 여기서 벗어나야 했다.

        

       ……사라와 헤어지게 되겠지만, 또 기회는 있을 테니까.

        

       최나경은 양발의 하이힐을 벗으며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 계속, 계속 기다렸으니까.

        

       앞으로 조금이야.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는 거야.

        

       마지막에……

        

       마지막에, 내 옆에만 있으면 다 용서해줄 테니까.

        

       차 밖으로 뛰쳐나온 최나경은, 그저 그것만을 생각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예? 4월 1일부터 정산금이 두배라고요????

    아… 고민된다…

    =

    뒤틀린황천의독자님, 후원 감사합니다!

    회장님 외전을 원하시는군요! 사실 저는 처음 소설을 쓸 때만 해도 회장님이 이렇게 인기가 많으실 줄 몰랐습니다. 아마 처음 소설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같은 위치의 캐릭터가 남자 캐릭터라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장르가 백합이다보니 이렇게 성별만 바꿔도 분위기가 확 살아나네요! 이 선택을 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만약 회장님이 지금도 남자 캐릭터였다고 하면… 벌써 소설이 몇 번이나 터졌을지 두렵습니다…

    하긴, 남자캐릭터였다면 이런 비중일 수는 없겠지만요.

    회장님과 사라의 위치 반전이라는 것은 듣자마자 ‘오 이거 재밌겠다!’싶었습니다. 기왕 쓰기로 한 거, 확실하게 재미를 느끼실 수 있도록 써보겠습니다. 아마 한 편으로 끝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완벽하게 이어지는 장편이라기보다는, 여러편으로 이루어진 약간은 음습한 일상물이 될 것 같네요. 언제나 제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근 글을 읽어주시며 쓰신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도록, 언제나 꾸준히 노력하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따라랏쥐님, 후원 감사합니다!

    저의 소설을 이렇게 꾸준히 읽어주시며 후원까지 해주시니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ㅠㅠ 작가에게 있어 최고의 존재는 역시 언제나 저의 소설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이죠. 사실 가끔씩 댓글을 읽다가 늘 보이던 분이 안 보이시면 불안하기도 합니다. 소설이 너무 길게 이어지면서 재미가 없었나? 요즘 너무 루즈해졌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요. 하지만 그런 것을 판단하는 것은 저의 몫이 아니라 독자 여러분의 몫이죠.

    작가가 한번 내글구려병이 도지면 그대로 글을 놓아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에게 그 병이 용케도 도지지 않는 것은, 언제나 저의 글을 읽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분들 덕분입니다. 전작부터 저의 소설을 읽어주시며 꾸준히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저는 오늘도 자신감을 가지고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꿈을 이루어가는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나 즐겁습니다.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매일 마냥 유쾌할 수는 없지만, 조금 우울한 일이 생기거나, 예기치못하게 병원에 가거나 해야 하는 일이 생겨도 저의 글에 달아주신 여러분의 응원을 보면 살맛이 납니다. 그저 글 쓰는데 힘을 받는 것 뿐만이 아니라, 정말로 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언제나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는 독자 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언제나 가슴에 세기고, 여러분께 계속 좋은 글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엔마라자님, 후원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게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하지만 여전히 저의 글에서 한계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 고쳐야 할 곳도 많고… 무엇보다 게으름이 가장 문제네요. 다행히 아직 이유 없이 글을 펑크낸 적은 없지만, 가끔 글 쓰는 것이 너무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정각이 넘어서도 글을 쓰곤 합니다. 글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원래 사람이라는 존재가 가끔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요즘에는 또 일이 바빠져서, 거기에 겹쳐서 결국 퇴근해서 글을 쓰는 날도 늘고 있으니까요. 조금만 있으면 일도 조금은 줄어서 여유가 생길 거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대단히 큰 문제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제 본성이 게으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그런 개인적인 이유로 독자 여러분을 실망시켜드릴 수는 없죠. 게다가 이제 곧 정산금 두 배 이벤트니까요! 꾸준히 힘내서 노벨피아를 털어먹을 수 있는만큼…이 아니라 독자 여러분께 꾸준하고 즐거운 경험을 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작가라는 꿈을 이루게 만들어주신 독자 여러분 덕분에, 저는 오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정말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있어서 신이라는 것은 역시 독자 여러분이 아닌가 싶어요. 가끔 작가가 독자 납치해서 소설에 넣고 하는데, 사실은 반대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고민합니다.

    독자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언제나 노력하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소설 완결이 나는 날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

    밧카님, 후원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돈을 후원해주시다니…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ㅠㅠ 저의 글을 그만큼 고평가해주고 계신다는 뜻이겠죠? 언제나 그 마음에 보답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쓰는 글을 보고 독자님께서도 부디 제가 글을 쓰고, 독자 여러분의 응원을 받았을 때만큼 기쁘고 즐거우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충동적으로 쓰기 시작했던 글에서, 지금은 처음부터 플러스화를 생각하고 글을 쓰는 작가가 되어있다니, 역시 사람 앞날은 알 수가 없네요.

    사실 글 쓰는 것이 거의 포기하고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 벌써 몇 번이나 했던 이야기던가요?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몇 번이고 꺼낼 정도로, 저는 독자 여러분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글을 포기하고 그저 가끔씩 노트에 짧은 글만 끄적이고, 생각난 글귀를 적고… 나중에는 글 읽는 것도 거의 하지 않던 저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신 것은, 저의 글을 읽어주신 분들이니까요.

    매일매일 올라가는 조회수를 보고, 이분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쓰기 시작한 글에 대한 오기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꼭 끝까지 써보자. 꼭 매일매일 글을 써서,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나 자신에게 증명해 보자. 독자들에게도 증명하고, 작가로 인정받아보자. 그래서 매일같이 글을 썼습니다. 물론 가끔 예약을 잘못 눌러서 본의아니게 연참 후 휴재를 하기도 하고, 몸이 아파서 쉰 적도 있고, 너무 늦은 시간에 올린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매일 글을 올리며 ‘아,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런 저를 응원해주시고 끝까지 믿어주신 독자 여러분을 위한 작품입니다. 지금은 그저 자유연재를 하는 것이 아닌, 독자 여러분께 돈을 받고 유료로 연재하는 작가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습니다. 꾸준히, 좋은 글을 반드시 완결까지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 마음을 잊지 않고 꾸준히 초심을 지키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Ilham Senjaya님, 후원 감사합니다!

    익명으로 후원해주셨기에 독자닉네임기능으로 인사드립니다.

    사실 처음 쓸때만 해도 전작인 연중성녀보다 훨씬 길게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초반에 벌려놓은 것이 너무 많았던 연중성녀때와는 다르게, 이번 소설은 등장인물들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는지라 본편의 분량만 따졌을 때는 연중성녀보다는 확실하게 짧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제 머리 속에 있는 큰 에피소드 하나와 자잘한 일상 파트, 그리고 남은 떡밥을 정리해보면 지금 분량이 60퍼센트는 확실하게 넘겼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큰 틀을 정해두고 세세한 것은 쓰면서 조율하는 스타일이라 정확하게 알려드릴 수 없다는 점은 사과드립니다ㅠㅠ

    외전은 전작때보다 훨씬 더 많고 길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하렘물’ 형태이고, 전작처럼 없던 캐릭터로 환생하는게 아닌 ‘기존 캐릭터에 빙의’라는 설정이다보니 쓸 수 있는 외전의 가짓수가 많으니까요. 아마 연재 기간으로 따지면 전작과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저의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완결때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다음화 보기


           


I Don’t Want to Become a Villainess

I Don’t Want to Become a Villainess

Q악역 영애가 되긴 싫어
Status: Completed Author:
I fell into the single-player game 'If You Wish' and decided to struggle to avoid becoming a villainess with a terrible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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