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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65

       * * *

       

       

       

       KFC에 있는 오흐라나 괜찮나?

       

       

       “혹시라도 트로츠키에 말에 넘어갈 가능성은요?”

       “없습니다. 애초에 미국인이 아니고서야 지금 트로츠키에게 감화될 인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러게. 아마 없다고 봐야겠지.

       

       러시아는 지금 충분히 잘 나가고 있는데, 트로츠키를 도울 미친 러시아인이 과연 있을까?

       

       뭐 그래도 설마설마 했는데, 없으면 다행이고.

       

       

       “그럼 되었습니다.”

       

       

       일단 암살은 언제든 할 준비는 해야겠지.

       

       지금 KFC는 사실상 트로츠키의 리더쉽 아래에 단합되어 있다.

       

       트로츠키가 없으면 또 인종갈등이나 파벌이 갈리거나 하지 않을까.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 내전에 개입하면 트로츠키를 납치하든 사살하든 둘 중 하나를 해야만 한다.

       

       그다음 맥아더를 지원해서 맥아더가 북미를 토벌하게 하면 되지.

       

       그 조건으로 자원이 묻혀 있을 알레스카는 반환받으면 재미있어지겠군.

       

       그럼, 이쪽은 언제든 트로츠키를 사살할 준비만 하면 된다.

       

       

       “일단 우리는 미군사정부를 지지하는 공식 성명을 하고, 방공협정국가에게도 말은 해 두죠.”

       “예. 폐하.”

       

       

       이럴 때가 아니면 언제 호의를 입히겠는가. 딱 지금이 그때지.

       

       너무 접근하지 말고 방공협정 국가들을 데리고 우리는 너 지지해! 딱 이 정도.

       

       이 정도만 하더라도 괜찮을 것이다.

       

       

       “공산 독일이나 공산 이탈리아의 움직이는 지도 살피세요. 그 둘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변수니까요.”

       “알겠습니다.”

       

       

       우리가 미국에 묶여 있는 사이에 그놈들이 뭔 짓을 할지 모르거든.

       

       프랑스 적화나 스페인 적화를 위해 날뛸지도 모르고.

       

       그놈들 처지에 미국에 진출하지 못 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흠, 트로츠키도 그놈들을 거부하지 않을까?

       

       트로츠키는 간판만 빨갱이인 이탈리아를 싫어할 테고, 당장 공산독일도 싫어서 미국으로 건너 온 것이 아닌가.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폐하. 그래도 KFC가 들고 일어나지 않을 경우도 생각해야 합니다. 또는 미연합국과 손을 잡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그러네.

       

       KFC가 혁명은 반드시 이룩하려 하겠지만 그게 언제가 되는지가 문제겠지.

       

       트로츠키는 미국 군사정부와 미연합국이 티격태격하면서 힘 빠질 때, 냉큼 집어삼킬 수도 있다.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볼셰비키의 혁명이 성공한 것도 러시아가 그나마 힘이 다 빠질 때를 노린 것이 아닌가.

       

       미군사정부와 연합국이 힘이 확빠졌을 때, 그때를 노린다.

       

       트로츠키라면 그럴 수도 있다.

       

       그것이 볼셰비키의 방법이고, 지금 KFC가 착한 척 연기하면서 미국을 먹을 아주 좋은 방법이기도 하니까.

       

       그렇다면 그것을 자극해야 한다.

       

       트로츠키가 어쩔 수 없이 미국군사정부와 미연합국의 싸움판에 똑같이 뛰어들 수 있도록 만들어야지.

       

       

       “흠,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예?”

       “지금 KFC의 수장 트로츠키의 미국 이름이 레온이었죠?”

       “예. 폐하.”

       

       

       사실 나도 이게 먹힐지는 모르지만.

       

       원래 이런 건 저지르고 보면 되는 일 아니겠는가?

       

       

       “레온은 치킨에 미친 미치광이이며, 모든 국민에게 치킨을 배불리 먹이는 것이 꿈. 즉, 치킨 혁명을 꿈꾼다! 이런 선전물을 뿌리면 좋을 거 같은데 말이죠.”

       “흠, 그렇게 하면 트로츠키가 자극을 받겠군요.”

       “혁명에 한평생을 바치는 트로츠키입니다. 자기 혁명이 치킨을 모두에게 먹이겠다는 광기 가득한 대의라면 판을 뒤엎으려 하지 않겠습니까?”

       

       

       내가 트로츠키라면 그럴 거 같다.

       

       대공황으로 어지러운 가운데 치킨을 모두에게 먹인다는 미친 발상의 혁명가가 튀어나왔다.

       

       이렇게 트로츠키가 광인으로 몰리면 어떨까.

       

       

       “오. 그렇군요.”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폐하. 더글라스 맥아더가 우리의 지원을 거부할 경우도 생각해야 합니다.”

       “전황에 따라 그럴 수도 있겠죠. 그래도 방법이 없는 건 아니죠. 만일 맥아더가 싫다고 하면 우리는 휴이롱을 지원하면 됩니다.”

       

       

       애초에 말이야 러시아는 미국이 준 은혜가 매우 크다고.

       

       그러니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내전에 반드시 개입해야 하지. 안 그래?

       

       어디까지나 은혜를 갚기 위해서다.

       

       어느 쪽에 은혜를 갚을지 그건 모르는 일이고.

       

       

       “그렇겠군요.”

       “맥아더도 그 정도는 알 겁니다. 그러니 마냥 거부하지는 못하겠죠.”

       

       

       맥아더는 그래도 군인이다.

       

       전쟁의 경험이 있으니, 내전을 겪은 러시아군이 강할 거라고 짐작은 하겠지.

       

       그 정도의 감각은 있을 터. 모르면 정말 휴이롱 쪽을 지원하면 된다.

       

       맥아더가 군대를 꽉 쥐고 있다면 휴이롱 쪽은 많이 힘들 테니까.

       

       휴이롱의 미연합국이 오히려 더 바라지 않을까 싶은데.

       

       러시아 처지에서는 어디를 지원해도 상관은 없지.

       

       

       “영국과 프랑스가 반발할 수도 있습니다. 불개입을 외칠지도 모르고요.”

       “영국이요? 당장 자기 몸 건사해야 하는 영국이 과연?”

       

       

       아마 영국은 우리를 막을 수 없을 거다.

       

       제 놈들이 무슨 권리가 있어서 우리가 미국을 돕는 것을 방해할 수 있겠나?

       

       우리를 견제할 만큼, 싸울 만한 군대가 현시점에 있나? 끽해야 식민지군 정도겠지.

       

       대공황도 어쩌지 못 하는 놈들이 뭘 어쩌겠나.

       

       

       “그래도 상황은 좀 지켜보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저도 그 점에는 동의 합니다. 아직 내전은 시작하지 않았으니, 저는 지켜보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폐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군부도 나랑 생각이 같다.

       

       아마 서로 한동안은 간만 볼 것이다.

       

       누가 먼저 선빵을 치느냐가 KFC가 들고 일어날 명분이 되고, 당하는 입장에서 국제사회의 동정을 받을 몸이 될 것이다.

       

       확실한 것은 군대가 부족하다는 것.

       

       적어도 미군사정부나 미연합국 둘 다 군대를 키울 것이다.

       

       

       “내전에 개입하게 된다면 무기도 실험해 봐야겠죠. 물론 너무 최신 무기는 안 됩니다. 내전에서 공개하면 다른 나라도 알게 될 테니까요.”

       “알겠습니다. 딱 그 전 세대로 실험하면 되겠군요.”

       

       

       최신 무기는 전부 2차 대전에서 써먹어야 한다.

       

       물론 김치국부터 마실 수는 없지. 2차 대전이 벌어졌을 때, 그때 써야 한다.

       

       미국이나 스페인 내전에서는 적당히 하고. 독일을 속이고 압도적인 힘으로 찍어 눌러야지.

       

       

       “패튼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생산한 전차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그 사람 어지간히도 러시아가 마음에 들었나 보군요.”

       

       

       우리도 기동전 전차군단을 편성하기 위해 무단히 노력하지 않았든가.

       

       기동전의 신봉자인 패튼에게는 딱 적당한 곳이지.

       

       

       “언젠가 저 아프리카를 달리고 싶다고 하더군요.”

       “아프리카라 아비시니아를 말하는 것이군요. 뭐 그전에 미국에 가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 인간이 분열된 자기네 나라를 보면 어떨까.

       

       모르긴 몰라도 기갑군단을 이끌고 어느 쪽이든 다 두들겨 패고 싶을지도.

       

       문제는 그 인간이 어디에 붙을까-하는 것이지.

       

       

       “패튼을 보내실 생각이신지요.”

       “그래야죠. 그냥 개입하면 좀 그렇지 않습니까. 같은 미국인을 보내면 좀 그림이 되겠지요.”

       “일 리가 있습니다.”

       

       

       적어도 개연성이 어느 정도 맞잖아.

       

       나라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기갑부대를 이끌고 들어간다. 이거 좀 멋지지 않나?

       

       패튼을 보낸다고 하면 정식으로 개입할 명분도 어느 정도 확보되고.

       

       

       “그보다 그 인간 계급 괜찮습니까?”

       “패튼 장군이 자의로 러시아에서 기동전을 연구하는 거라. 미국 측에서는 우리 내전이 끝나는 20년 무렵에 대령으로 임명한 것이 마지막입니다. 저희는 일단 로마철십자 훈장까지 수여한 외국인이니 특별무관으로 대하고 있습니다만.”

       

       

       특별무관이라. 지금 패튼에게 딱 맞는 지위네.

       

       애초에 특별무관이고 자시고 돌아가는 것이 맞지만 말이야.

       

       패튼 한 명 쯤은 괜찮다. 이런 생각으로 두기는 했는데, 본인도 슬슬 갈 때라고 여기지 않나?

        

       

       “내전 포함하면 15년은 러시아에 눌러앉은 거 아닙니까?”

       “예. 이미 가족들과 모스크바에 집도 뒀습니다.”

       

       

       그 인간 너무 본격적이구나.

       

       

       “혹시 말입니다. 혹시. 미국은 패튼에 대해 잊은 건 아닌지.”

       

       

       이 정도면 그냥 잊고 있는 거 같은데.

       

       심지어 지금 나라가 토막 나 있으면 더욱 그렇지 않은가?

       

       이거 패튼에게도 전해야 하는 거 아닌가?

       

       

       “가능성이 없지는 않군요.”

       “일단 패튼은 만나 보는 쪽이 좋겠죠.”

       

       

       이 정도는 말을 해 둬야 한다고 생각은 하니까 말이야.

       

       

       * * *

       

       

       오래간만에 만난 패튼은 러시아어가 많이 늘었다.

       

       정말 러시아인이 아닐까 할 정도로.

       

       

       “뭣? 내 당장 미국으로 돌아가 반란군 놈들의 머리통을 모조리 부숴 버리겠소!”

       “장군에게 그 반란군은 누구입니까?”

       “그러게 말이오. 으음.”

       

       

       패튼은 아직 들은 것이 없으니, 고민에 빠진 것 같다.

       

       그럼 그 고민을 해결해 줘야지.

       

       

       “일단 휴이 롱 정부는 대공황을 탈피하고자. 공산당으로 보이는 KFC세력과 타협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쳐죽일 놈들을 보았나!”

       

       

       패튼은 대뜸 내 책상을 내려치며 고함을 질렀다.

       

       이 사람, 지금 엄청 흥분했네.

       

       아니, 왜 나보고 말하는 거 같지.

       

       

       차르 앞에서 이러다니 말이야.

       

       물론 KFC를 던진 건 나고, 이게 스노우볼이 되어 루스벨트도 죽고 그 혼란기에 미국이 저 모양이 된 거지만.

       

       

       “맥아더 참모총장은 공산주의자들과 붙어먹은 휴이 롱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쫓아냈죠.”

       “그럼, 선택은 뻔하지. 나는 미국으로 돌아가겠소.”

       “조금 더 기다리시죠. 패튼 장군. 아직 내전이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지금 서로 군사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이니까요.”

       

        

       미연합국도, 미군사정부도 전부 군대가 부족하다.

       

       뭔가 서로 한 방을, 내전할 역량을 기른 후에야 뭔가 나오겠지.

       

       솔직히 없는 군대로 서로 한 방 날리고 끝내는 게 좋거나 어느 한쪽이 져 주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서로 지지하는 기반이 확고하다.

       

       휴이롱은 남부가. 그리고 북부는 군대를 기반으로 맥아더를 지지한다.

       

       KFC야 일이 이렇게 되었으면 독자적으로 활동할 테고, 휴이롱 역시 정치적으로 타협하겠다는 뜻이지 KFC의 도움으로 맥아더를 몰아낼 생각은 없을 터다.

       

       휴이 롱도 어디까지나 타협했을 뿐이지. 그 인간에 대해 알아보면 오히려 KFC와 타협한다는 부분부터 개연성이 안 맞거든.

       

       아니면 KFC가 아직 정식으로 공산주의자 취급을 받지 않은 탓인지도 모르고 그도 아니면 일단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이유 같은데.

       

       내가 보기에 휴이 롱은 KFC와 손잡으면서 여기 러시아 합중국을 따라하려고 할 것이다.

       

       반공주의자인 이상 KFC는 쳐 내야 할 테니까.

       

       다만 문제는 여기서 맥아더가 휴이 롱을 쫓아내고 군사의회를 설치해 군사정부를 수립했다.

       

       군사정부는 이번에 군사의회를 땨로 두어 전시동안 최고 통치기구로 두겠다는 거 같은데.

       

       패튼은 이왕이면 우리가 지지하는 쪽을 골라줘야지.

       

       

       “으음.”

       “상황을 보다가 심각해지면 그때 가시지요. 전차를 좀 챙겨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좀 진정한 모양이니 다행인데. 이제는 다른 열강이 문제겠지.

       

       내전 개입은 없다고 쳐도 이번에 나뉘어진 미국에서 누구를 지지하는지가 문제다.

       

       

       * * *

       

       

       영국 다우닝가 10번지

       

       

       영국은 미국에서 날아온 전보로 미국이 지금 두 쪽이 났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미연합국에 미군사정부라니, 이게 대체 무슨?”

       

       

       미합중국의 대통령이었다가 남쪽으로 쫓겨나서 남부에 미연합국 정권을 수립한 휴이 롱.

       

       백악관을 빼앗고 군사정부를 실시한 더글라스 맥아더.

       

       애초에 군대가 직접 개입한 부분부터 맥아더는 미국의 민주주의 훼손을 시키고 정통성은 개나 줘버린 것이지만.

       

       지금 정통정부로만 따지면 원래 정당한 대통령인 휴이 롱이겠지만. 맥아더 역시 지금 만만치 않다고 한다.

       

       

       “아직 전쟁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일촉즉발의 상황 같습니다.”

       “2차 남북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겠구려.”

       “KFC라는 세력이 서부로 확장하고 있어서 삼파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쩌다가 미국이 저렇게?”

       “지금 그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러시아 측에서는 미군사정부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하, 속이 보이는 군요. 정식 정부도 아닌 맥아더의 군사정부를 밀어줘서 미국을 더 혼란에 빠트리겠다는 것 아닙니까?”

       

       

       오랫동안 혐성질을 해서 유전자 단위로 이런 분야에 눈치가 빠른 영국은 러시아의 수작을 알아챘다.

       

       누가 봐도 휴이 롱의 미연합국이 정통정부였다.

       

       물론 맥아더의 군사정부도 기반만 튼실이 잡으면 나중에 그들 방식대로 다시 대통령을 선출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 정당한 정부는 휴이 롱의 미연합 정부다.

       

       그런 휴이 롱이 아니라 기반이 부족한 맥아더를 지지한다는 것은 대공황에 이어 연이어 악재가 겹치는 미국을 끌어내리기 위함이었다.

       

       

       “음. 휴이 롱 정부는 그럼. 우리가 지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에도 미묘한 것이 방공협정 국가 대부분은 러시아가 선수를 쳐 군사정부를 지지하게 했습니다.”

       “허.”

       “우리가 지지한다고 어떻게 될 것도 아니고. 심지어 일본조차도 군사정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동맹이었던 일본까지.

       

       최근에 보면 러시아랑 어떻게든 붙어보려고 하는 짓을 보면 마음에 안 들었다.

       

       러시아가 북만주로 남하했을 때부터 반대했어야 했는데.

       

       

       “이게 뭐 하자는 건지.”

       

       

       영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러시아 좋아하는 짓을 해주자니 자존심이 허락지 않고. 그렇다고 휴이롱 정부를 지지하자고 하니 혼자 따로 노는 모양새다.

       

       

       “프랑스와 함께 미연합국을 지지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뭐 군대를 보내고 싸울 것도 아니니 러시아와 굳이 같은 뜻을 갈 필요 없겠죠.”

       “프랑스가 우리 말을 듣겠습니까?”

       “그쪽도 지금 정치적으로 볼 때 군사정부를 지지하기에는 애매하겠죠. 가능성이 있습니다.”

       

       

       프랑스는 지금 정치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이 와중에 군사정부를 지지하겠다고 하면 프랑스 내부에서 최근 잠식하고 있는 불의 십자단이 뭔 짓을 할지 모른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퇴고가 늦었습니다.

    퇴고 편하게 내용을 줄이고 연참 횟수를 늘일까 고민입니다.

    선작,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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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Status: Ongoing Author:
I became a Russian princess destined to die in a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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