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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66

       * * *

       

       

       백악관

       

       

       백악관을 차지한 더글라스 맥아더는 유럽 상황을 주시했다.

       

       군사정부를 꾸린 이상, 외부의 지지가 적극적으로 필요하니까.

       

       빨리 대공황을 조금이라도 안정시키기 위해 개혁을 진행하려면 최소한 군사정부가 합법적인 정부 취급을 받아야 한다.

       

       

       “러시아와 일본, 발칸 소국들은 우리를 지지하고, 영국과 프랑스는 저 휴이롱의 명예 공산주의자 정권을 인정하겠다고? 허!”

       

       

       맥아더는 영국과 프랑스의 행동에 분개했다.

       

       참 어이가 없다.

       

       지금 당장 저 공산주의 정권 휴이 롱과 KFC가 하나가 되어 미국을 적화시킬지도 모르는데, 반공국가들이 휴이 롱을 선택한다는 말인가.

       

       이건 다소 화가 치밀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당장 군대를 보내 저 남부 휴이롱과 딕시 패거리를 모조리 때려잡아야지!”

       

       

       맥아더는 당장 남부의 미연합국을 조져야 한다! 그렇게 외치고 있었다.

       

       그야 지금 하지 않으면 저 브리튼 놈들과 개구리 놈들이 남부를 어떻게 지원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게 되면 시간이 될 때 바로 두들겨 패야 한다.

       

       

       “아직. 아직입니다. 자칫하면 정말 명분이 사라집니다.”

       

       

       군사 의회의 한 축으로서 맥아더를 보좌하기 시작한 아이젠하워가 반대했다.

       

       

       “그럼. 이대로 내버려 두자고?”

       “우리도 지금 저들을 확실히 제압할 힘이 부족합니다. KFC도 서부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고요.”

       

       

       아이젠하워만이 아니라 백악관에 설치된 군사의회에서는 남부와 KFC를 다 때려잡을 힘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애초에 군대로 점령한 백악관이다. 지금 당장은 안정을 꾀할 때였다.

       

       더군다나 대전쟁 이후 러시아의 내전도 끝나고 미국은 군축에 돌입해서 맥아더 정권은 군대도 아직 제대로 갖춘 것이 아니었다.

       

       무력으로 해결하기에는 아직 좀 힘들다는 것.

       

       그러니 지금은 안정을 꾀할 때였고.

       

       그것은 루이지에나에 자리를 잡 휴이 롱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저 맥아더를 몰아내고 다시 미합중국의 영광을 되찾아야 합니다!”

       

       

       남부 기업가들의 지지를 받아 미연합국의 대통령이 된 휴이 롱은 하루빨리 저 북부의 군사정부를 몰아내야만 했다.

       

       KFC를 두고 이 국론 분열을 오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나마 기업가들도 부의 재분배에서 자기들만 제외시켜준다면 돕겠다고 했으니, 얼른 시간이 될 때 군사정부를 제압해야 했다.

       

       

       “민병대가 전부입니다. KFC도 요즘 움직임이 수상하구요. 몇 년은 이곳에서 힘을 길러야 합니다.”

       

       

       미연합국 정부를 이루는 남부 기업가들도 북부를 완전히 제압하기에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지금 무리해서 내전을 일으키면 KFC로 빠져나갈 사람들이 더 많을 테니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대전쟁의 동맹국이었던 영국과 프랑스가 남부의 미연합국을 지지한다는 것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KFC덕에 시작된 분열은 KFC덕에 긴장상태만 이어진 채 내전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리고.

       

       러시아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북부에 많은 무기를 팔아 댔으며, 유수포프 공작이나 기업가들이 미국의 북부와 남부에 진출하면서 미국에서의 러시아 영향력을 늘렸다.

       

       

       

       * * *

       

       

       오늘의 두마는 국내가 아닌 국외 문제로 시끄러웠다.

       

       왜? 영국과 프랑스가 미연합국을 지원하니까.

       

       영국과 프랑스가 남부의 미연합국을 지원한다.

       

       이건 좀 예상하지 못한 것인데.

       

       영국이라면 혐성질을 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프랑스가 영국과 함께 할 줄은 몰랐다.

       

       솔직히 프랑스만 영국편을 들지 않았어도 영국도 이렇게 휴이 롱을 지지하지는 않았을 텐데.

       

       

       “프랑스는 왜 남부편을 듭니까?”

       “프랑스 내부에서도 정치적 혼란이 짙은 모양입니다. 이 와중에 군사 정권을 인정해 버리면 내부에서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그래. 그것도 맞는 말이다.

       

       지금의 프랑스가 군사 정권을 지지한다는 것은 곧 프랑스 정치계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남부를 지지하는 건 좋지 못 하지.

       

       

       “프랑스는 계속 주시해주세요. 그쪽도 불안하니까. 그럼 내전이 언제쯤 본격적일까요?”

       “미국은 그간 군축을 하면서 군사력을 줄였습니다. 현지의 오흐라나가 판단하기로 북부나 남부 모두 다시 군사력을 키우려면 2~3년을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35년에서 36년인가.

       

       이러면 곤란한데, 프랑스도 저토록 불안한 지경이라면 차라리 정말 빨리 터지는 편이 낫.

       

       으으음. 역시 생각대로는 안 되는 것인가.

       

       당장 미국이 저 꼴 난 것도 나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은 내가 굳이 미국에서 내전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예언하지는 않았다.

       

       차르의 예언이 틀렸다는 말이 나올 일은 없었지만.

       

       이렇게 되면 결국 누가 먼저 치느냐가 관건이다.

       

       

       “그 후에 누가 먼저 치느냐가 관건이겠군. 그럼, 지금 서부는 어떻습니까?”

       “미국 서부는 KFC가 세력을 뻗치거나, 또는 중립으로 머물고 있습니다.”

       

       

       확실히 남북으로 갈라졌는데, 켄터키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면.

       

       켄터키도 무시 못 할 세력이 될 것이다.

       

       

       “흐음.”

       

       

       이거 이렇게 된 이상, 멱살 잡고 미국을 도와야 한다.

       

       솔직히 말해 이대로 미국이 쫄딱 망한다면 귀찮아지거든.

       

       일단 일본은 영국과 함께 어떻게 잡을 수 있다고 해도. 후일, 패권국이 된 러시아가 주변국을 위헙하거나 또는 패권국이 된 탓에 왕따 취급이 될 수도 있다.

       

       즉. 경쟁상대는 남겨둬야 한다는 것.

       

       솔직히 일단 다 저지르고 에라 모르겠다! 난 몰라! 이럴 수도 있지만. 아무리 봐도 그건 좀 아니다.

       

       그런 면에서 미국은 남아야 한다.

       

       미국을 살려 두는 것이 러시아에겐 안전장치라는 거지.

       

       미국 상황은 계속 예의주시해야 한다. 만일에 맥아더나 휴이 롱이 도움을 받기 싫다고 해도 일단 저질러야지.

       

       

       “폐하. 만일에 저들이 지원을 받지 않겠다 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레온은 트로츠키라고 전세계에 밝혀야죠.”

       “그다음 공산주의자 토벌을 이유로 개입하면 되겠군요.”

       “예. 어쨌든 미국 입장에서는 그 정도가 되면 거부하지 못할 겁니다.”

       

       

       그다음은 미국에 개입해 알레스카 정도는 받아 내자.

       

       아마 그렇게 내전으로 단련된 미국이라면 일본을 상대로 꽤 세지 않을까?

       

       일본이 원래 역사보다 얼마만큼 병신력을 발휘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럼 군부는 늘 개입할 준비를 하겠습니다.”

       “아, 그거 말고 궁금한 것이 있는데. 내무부 장관.”

       “말씀하시지요. 폐하.”

       “지금 공산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런 건 공산권 반응도 한번은 봐야 한다.

       

       공산권이 어디를 지지하는지도 분명히 들어봐야지.

       

       KFC를 지지한다면 어떻게든 지원을 하려고 들 것이다.

       

       미국이 공산화된다?

       

       카를 리프크네히트가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미국의 잠재력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당장 대전쟁과 러시아 내전을 지원하는 것으로 증명하지 않았나.

       

       그것도 일단 KFC 수장이 레온이란 인물로 알려져 있으니. 카를 리프크네히트 뭐 군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경로로든 지원은 하고 싶겠지.

       

       대서양을 건널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일단 당장에는 조심할 것이 많다.

       

       

       “공산권에서는 자본주의가 공산주의에 밀려날 수밖에 없는 예시라면서 선전하는 모양입니다.”

       

       

       예상대로 아주 신이 났군.

       

       하기야 미국을 어떻게든 까내리고 공산주의를 전파하고 싶을 터다.

       

       아마 당장 북부를 맥아더가 아닌 트로츠키가 먹었다면 틀림없이 그랬을걸.

       

       

       “KFC를 지지하고 있습니까?”

       “네. KFC를 지지하고 지원까지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기가 살았군요.”

       

       

       우리가 판을 깐 것도 모르는 모양이지.

       

       

       “폐하께서는 저들의 지원을 걱정하고 계십니까?”

       “당연합니다.”

       “대서양은 건너지 못할 텐데요?”

       

       

       그래. 대서양은 건너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대서양이 아닌 태평양이라면?

       

       태평양이 아니라도 공산주의자들 특유의 거지 같은 벌레 근성으로 지원한다는 계산은 넣어둬야 한다.

       

       

       “미국 서부가 중립이라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인 즉, 어느 쪽으로든 중립을 표방할 수 있다는 뜻인데.”

       

       

       이 중립이라는 것이 기묘한 것이거든.

       

       어느 쪽에 대해서든 중립을 표방한다면, 돈을 받고 KFC에 무기를 지원하는 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대공황.

       

       KFC가 대공황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인 상황인 만큼 더 뭔가 나올 수밖에 없지.

       

       

       “태평양을 통해 무기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의미군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긴 항로를 선택할까요?”

       “무슨 수작을 부리든 상대는 공산주의자들이예요. 그건 모릅니다.”

       

       

       어떻게든 다른 사람도 바퀴벌레로 만들려고 애를 쓰는 놈들이라는 거지.

       

       이건 조심하지 않으면 이쪽이 손해 볼 것이다.

       

       괜히 얕보고 있다가 서부를 통해 KFC로 무기가 마구 흘러 들어가면?

       

       독일의 공산주의자들이 서부로 들어가 KFC의 공산주의 전파 활동을 돕는다면?

       

       이렇게 되면 곤란하다.

       

       

       “공산주의자들의 역량을 과소평가하면 곤란합니다. 더군다나 중립을 표방했다는 것은 대세를 따르겠다는 뜻. KFC가 가장 먼저 미국의 대공황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았고, 여기서 남북전쟁으로 KFC의 세력이 커지면 서부가 넘어갈 수도 있죠.”

       

       

       서부가 넘어가면 귀찮아진다.

       

       

       “그 전에 군사적 지원도 할 수 있다는 의미군요.”

       “바로 그렇습니다.”

       

       

       중립이 왜 중립인가. 언제든 어디로든 넘어갈 수 있으니 중립이라는 거지.

       

       중립만큼 얄미운 것도 없다.

       

       스위스야 딱 절묘한 위치에 있어서 중립국이 가능하더라도. 내전에서의 중립은 언제든 이리저리 넘어갈 수도 있다.

       

       설마 하니 서부가 따로 독립하지는 않을 거 같고.

       

       

       “차라리 서부를 저희가 접수하면 어떻습니까?”

       

       

       로마국민당의 운게른이 또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다.

       

       

       “서부를요?”

       

       

       확실히 내전에 휩싸이면 일시적이긴 해도 미국에 진출할 수 있을 터다.

       

       태평양 쪽에서 서부로 들어가는 거지.

       

       선전포고도 내전으로 정부가 갈렸으니, 정통정부도 모른다는 이유로 굳이 하지 않아도 되고.

       

       맥아더도 씹고 그냥 바로 서부로 밀고 들어가서 서부도 먹고 그대로 KFC도 잡고.

       

       

       “일찍이 우리 러시아는 아메리카에도 땅이 있었습니다. 내전을 노린다면 과거 우리가 지배한 켈리포니아까지 진출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으으음, 으으음.

       

       솔직히 미국 정복 굉장히 마렵다. 미국만 정복해도. 일부만 정복해도 엄청날 거다.

       

       러시아도 원래 역사에서는 지도자들이 문제였지. 잠재력은 충분한 땅인데, 여기에 미국 땅까지.

       

       하지만 말이야. 켈리포니아까지 먹고 나머지 점령지역은 괴뢰국을 세운다고 해도 외국에서 뭐라 하겠어.

       

       내가 한평생 러시아를 지배한다면 모를까. 지금은 어떻게 할 단계도 아니다.

       

       지구 경찰이 될 미국이 있는 북아메리카 정복이라 솔직히 정말 좀 끌리긴 하는데.

       

       

       “무얼 망설이시는 것입니까? 상상해 보십시오. 저 드넓은 북미 대륙을 달리는 카자크 기병대를! 양키들을 털어 버리는 우리의 기갑부대를!”

       “아니야. 랜드리스를 준 미국에 은혜를 원수로 갚을 수는 없어. 많은 국가가 우리를 손가락질할 거야.”

       “손가락질이 아니라 폐하의 본능에 맡기십시오! 위대한 러시아! 알레스카에서 켈리포니아까지 점령했던 위대한 제국을 계승한 폐하의 피에 물어보십시오!”

       

       

       순간 조금 전까지 끓어올랐던 무언가가 팍 식어 버렸다.

       

       위대한 제국의 피.

       

       음, 그런데 나 원래 K-빙의자라고.

       

       육체는 로마노프 황실의 피라고 해도, 정신 만큼은 김치국의 몸이다.

       

       그 생각을 하니 머리가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돌아간다.

       

       운게른의 말도 일리는 있지만, 너무 현실만 보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아닙니다.”

       “으음, 좋은 기회인데.”

       

       

       운게른이 안타깝다는 듯 얼굴에 맞지 않게 버림받은 강아지 표정을 하는데.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다.

       

       

       “서부를 점령한다. 이게 확신할 수도 없을 뿐더러 미래를 생각해 보세요. 운 좋게 캘리포니아까지 점령한다 칩시다. 그 다음은요? 레지스탕스를 토벌해야 할 텐데? 모스크바에서 미대륙까지는 너무 멉니다. 설령 극동으로 계산한다하더라도 북미의 레지스탕스를 감당할 점령군을 유지하고 보급을 넣으려면 오래 걸릴 겁니다.”

       

       

       뭔가 그럴 거 같다.

       

       일단 원활한 보급을 위해 태평양을 러시아 바다로 해야 하고.

       

       현지에서 생산하기에는 좀 힘들 것이다.

       

       저 극동에서부터 알레스카. 그 얼음 덩이에서 다시 남쪽으로 보급로를 확장하는 건 미친 짓이고.

       

       러시아가 산업력을 길렀다지만 그건 무리지.

       

       여기에 영국 같은 나라고 뭐라 하겠나.

       

       일본 놈들은 필리핀 같은 남방 섬들을 조건으로 우리를 지지할 만한 놈들이긴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그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아쉽지만 우리에게는 공산 독일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공산독일만 없다면야 솔직히 아주 조금은 생각해봤을지도.

       

       오히려 내전이 벌어진 미국을 두고 영국과 함께 나눠 먹자고 할 수도 있지.

       

       영국은 과거 자기 땅이었던 미국 식민지를 되찾는 것이고, 우리도 서부를 되찾는다.

       

       그럼, 국뽕에 미쳐 날뛰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현실을 보자고. 현실을.

       

       

       “좋은 기회긴 해도 미래를 위해서라도 미국의 존재는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맞습니다. 오히려 이번 일을 통해 도움을 줘서 뜯어내는 것이 이득이죠. 점령하면 잠깐은 기쁘겠지만, 국고가 털릴 것입니다.”

       

       

       미하일 드로즈돕스키도 내 말에 호응했다.

       

       그리고 이건 잘만 하면 우리에게는 엄청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나는 손가락으로 펜을 빙빙 돌리면서 청사진을 그려보았다.

       

       영국과 프랑스. 대전쟁의 승전국. 세계의 제 1,2위의 식민제국.

       

       물론 지금은 죄다 덩치 큰 계란이지만, 그간의 짬밥을 생각해보면 이들의 국제적 위상은 아직도 대단하지.

       

       공산 독일은 공산권이니 접어두고.

       

       자, 그 두 국가가 지금 휴이 롱 정부를 지지하고 있으니, 맥아더는 입이 바짝바짝 마를 거다.

       

       우리가 지지하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른다는 거지.

       

       하지만 말이야. 위기의 상황에서 우리가 맥아더를 승자로 만들어 준다면?

       

       적어도 다음 전쟁에서 우리 편을 들어주지 않겠나?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딕시는 미국 남부 주나 남부인들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선작,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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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Status: Ongoing Author:
I became a Russian princess destined to die in a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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