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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67

       오늘도 평화로운 아가씨의 방.

         

         

       “하나… 둘울.. 셋.”

         

         

       오랜만에 테이블에 앉아, 아카데미 일로 말릭에게 받은 보수를 세고 있는 아가씨와 나는 따사로운 오후의 햇살을 맞으며 집중을 하고 있었다.

         

         

       비어있는 돈주머니가 채워질수록 올라가는 입꼬리.

         

         

       “히히힛…!”

       “아가씨 웃음소리가 탈세하는 귀족 같습니다.”

       “세금 안 내도 되는 돈이잖아…!”

       “방금 발언 너무 악녀 같은데요.”

       “악녀라서 괜찮아.”

         

         

       아가씨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열심히 돈을 셌다.

         

         

       “히히… 초콜릿이 100개.”

         

         

       히죽거리며 백금화를 만지작거리는 아가씨를 보며 나는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아줬다.

         

         

       “아가씨.”

       “웅?”

       “백금화를 무시하지 마십쇼.”

       “왜?”

       “고작 초콜릿 100개?”

         

         

       초콜릿 100개라는 말에 코웃음을 친 나는 테이블 위에 놓인 백금화 하나를 들어 보였다. 전생에 ASMR 유튜버가 하듯이 손바닥을 펼치고 아가씨 눈앞에 백금화를 보여주는 나는 자신감을 담아 크게 말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천 개는 살 수 있습니다.”

       “히이이이익!”

         

         

       천 개라는 말에 손에 든 백금화를 바닥에 떨어뜨리는 아가씨. 데구루루 동전이 구르는 소리와 함께 아가씨의 눈동자도 같이 굴러갔다.

         

         

       “천 개?!”

       “천 개까지는 아니더라도 백 개는 넘게 살 수 있습니다.”

         

         

       가치가 백 개에서 천 개로 급상승한 동전 하나에 아가씨의 눈동자는 더욱 떨리기 시작했다.

         

         

       아가씨는 ‘호오오…’이라는 요란한 탄성을 뱉으며 말했다.

         

         

       “곰 인형 눈 천 개 붙이면 이거 한 개 벌 수 있어?”

       “아니요.”

       “만 개는?”

       “음… 그것도 안 될걸요?”

         

         

       부업으로 닿을 수 없는 액수인 것을 알게 되자, 아가씨는 우렁찬 콧김을 뿜으며 백금화를 뚫어지라 바라봤다.

         

         

       “호오오오….”

         

         

       동전 속에 그려진 초대 황제와 눈싸움을 하는 아가씨.

         

         

       “호오오…”

         

         

       역시 돈은 좋은 것 같다.

         

         

       아가씨는 눈싸움을 하고 있었다. 이것이 과연 초콜릿 천 개의 역할을 하는지 자격을 따지는 모양. 쉽게 감기지 않은 백금화를 ‘앙’하고 깨물어 본 아가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아니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고 해야 할까.

         

         

       아가씨는 도둑들이 지을 법한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리카르도오…”

       “네.”

       “있잖아…”

         

         

       말끝을 길게 늘이며 시선을 분산시키는 아가씨. 노골적으로 테이블 구석에 있는 백금화를 힐끔거리며 손가락을 스멀스멀 움직이는 아가씨를 바라보는 나는 미소를 지었다.

         

         

       ‘티가 너무 나는데.’

         

         

       구걸이 업이었던 빈민가 출신을 우습게 보는 아가씨. 나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아가씨의 범행을 유심히 관찰했다.

         

         

       -슬쩍.

         

         

       아가씨는 내 눈치를 보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금화가 몇 개면 하얀색으로 바뀌는 거야?”

       “백 개입니다.”

       “오…”

       “백 개 모으면 하얀색으로 바뀌는 거야?”

         

         

       어느새 아가씨의 보물 주머니로 향하는 피 같은 나의 월급. 월급도 안주는 아가씨께서 루팡과 같은 짓을 하려는 손길에 나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렇죠. 엄청 열심히 일해서 백 개를 모으면 하얀색 금화로 바꿀 수 있습니다.”

       “나는 하얀색밖에 안 써봐서 몰라.”

       “확실히 악녀다운 가치관이군요.”

         

         

       “근데 아가씨.”

       “웅?”

       “제가 녹조 대가리로 보이십니까?”

       “오징어 다리?”

       “아니요.”

         

         

       나는 싱긋 웃으며 아가씨의 손목을 잡았다. 화들짝 놀라며 어깨를 움찔 떠는 아가씨.

         

         

       작고 여린 손목에 자국이 남을 까봐 살살 쥐는 것 또한 잊지 않은 나는, 떨리는 아가씨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테이블 위에 아가씨의 손목을 올려놨다.

         

         

       손목을 낚아채는 과정에서 보물 주머니에 살짝 닿았지만 나는 일부러 모르는 척하면서 숙녀의 자긍심을 지켜줬다. 절대로 내가 부끄러워서 모르는 척하는 건 아니었다.

         

         

       아가씨는 테이블 위에 주먹을 쥔 손을 보며 말했다.

         

         

       “아…아니야!”

       “저는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요?”

       “그..그게!”

         

         

       창문을 보면서 모르는 척하는 아가씨의 정겨운 모습에 나는 확신을 가졌다. 비록 멘트가 전생에서 사행성 유희를 즐기게 만든 영화배우처럼 말하긴 했지만 어쩌겠냐.

         

         

       그놈은 팔이 잘렸고, 나는 안 잘릴 예정인데.

         

         

       나는 테이블을 깨끗이 치우며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

         

         

       “아가씨는 돈주머니에 하얀 병뚜껑을 넣었을 것입니다.”

         

         

       돈주머니를 뒤지는 손에 툭하고 걸리는 이물질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툭.하고 테이블 위로 내려놓은 이물질은 데구르르 굴러가며 아가씨 앞에 자연스럽게 안착했다.

         

         

       하얀색 병뚜껑.

         

         

       아가씨의 눈동자는 크게 떨리기 시작했다.

         

         

       “맞죠?”

       “소설 쓰지마! 리카르도가 잘못 본 거야!”

       “에헤이… 그건 아가씨의 손을 펼쳐봐야 알지 않겠습니까.”

       “히이이익!”

         

         

       아가씨는 거짓말을 못했다.

         

         

       거짓말을 하면 창문을 보는 것도.

       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것도.

       13년 동안 아가씨를 모신 집사로서 모르는 것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

         

         

       얼굴에 대놓고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쓰여 있는 아가씨의 표정에 나는 확신을 담아서 말했다.

         

         

       “저는 아가씨의 손에 백금화가 있다는 것에 테이블에 있는 돈 전부와 130골드짜리 입욕제를 걸겠습니다.”

       “이이익…”

         

         

       아가씨는 주먹을 꼭 쥐면서 나를 노려봤다. 파르르 떠는 아가씨의 당황한 눈빛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나였지만….

         

         

       “나는 그러면 일주일 치 초콜릿 걸게!”

       “제 돈입니다만.”

       “이이이익! 빌려줘!”

       “그러죠.”

         

         

       씩씩하게 응수하는 아가씨의 모습에 살짝 가슴이 떨려왔다.

         

         

       ‘너무 크게 걸었나…?’

         

         

       아니다.

         

         

       나는 아가씨의 얼굴을 보고 확신할 수 있었다. 비록 흔들리는 보물 주머니에 잠깐 집중을 잃긴 했지만, 고작 그 정도로 내기를 무를 순 없었다.

         

         

       그리고 나는 아가씨의 건강을 생각하는 집사기에 포기할 수 없었고.

         

         

       “일주일은 너무 적습니다.”

       “안 적어!”

       “이 주일로 하죠.”

       “안 해!”

       “쫄리십니까?”

       “이이이익! 아니!”

         

         

       세상 모든 사람들을 자극하는 한 단어에 아가씨는 주먹을 꼭 주면서 내기에 응했다.

         

         

       이로써 날렵해진 아가씨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지금. 나는 아가씨의 떨리는 눈동자와 함께 주먹을 펼치기 시작했다.

         

         

       “쿵짝짝. 쿵짝짝.”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새끼손가락부터 아가씨의 꼭 쥔 주먹을 풀어갔고.

         

         

       “자 한 번 볼까요?”

         

         

       아가씨가 꼭 쥐고 있는 동전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의 승리구나 하는 자신감이 넘치는 미소와 함께 아가씨를 놀리려고 하는 순간.

         

         

       “어라? 금화네요?”

         

         

       예상치도 못한 친구가 나를 반기고 있었다.

         

         

       아가씨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 분출되는 도파민에 눈동자를 빛내며 손바닥에 있는 금화를 바라보는 아가씨의 표정에 나는 세상을 잃은 표정으로 아가씨와 같은 곳을 바라봤다.

         

         

       “아니… 이게 여기 있으면 안 되는데?”

         

         

       아가씨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영화 속에 나온 주인공처럼 시크하고 도도하게 보물 주머니에서 초콜릿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

         

         

       “바보. 리카르도 멍청이.”

         

         

       나는 초콜릿을 씹는 아가씨를 보며 생각했다.

         

         

       ‘언제 가져갔던 거지…?”

         

         

       분명 가져가는 것을 봤는데.

         

         

       설마…!

         

         

       ‘소드 마스터를 코앞에 둔 검사의 눈을 속일 수 있을 수는 없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잠깐 집중력을 잃었던 어느 한 지점을 떠 올리게 되었다.

         

         

       -이이이익! 하지마!

         

         

       ‘그때였나.’

         

         

       출렁거리는 보물 주머니에 시선이 팔렸던 찰나에 바꾼 건가. 확실히 남자로서 보지 않을 수 없는 구도였긴 했으니까. 실책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내 말에 긍정이라도 하듯이 테이블 위에 쌓여진 백금화를 쓸어 담으며 눌리는 아가씨의 보물 주머니 사이로 반짝이는 하얀색 동전이 보였다.

         

         

       ‘역시나.’

         

         

       악녀는 악녀라는 건가.

         

         

       나는 패배를 인정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동시에 아가씨의 손을 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아직 확인할 부분이 남아있습니다만.”

       “히끕…!”

       “보물 주머니.”

       “내.. 내가 이겼어!”

         

         

       딸꾹질하며 움직임을 멈춘 아가씨의 모습에 나는 스산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과연 그럴까요?”

       “이이익! 곰탕아!”

         

         

       -곰!

         

         

       “물어!”

         

         

       -곰…

         

         

       아가씨는 다시 턱을 괴고 눕는 곰탕이를 보며 소리쳤다.

         

         

       “야이 개때끼야!”

       “개가 아니라 곰입니다.”

       “저번에 리카르도가 개라고 했잖아!”

       “개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커버렸습니다.”

       “이이이익!”

         

         

       간지럽히는 손길에 아가씨의 보물 주머니 속에서 백금화 하나가 떨어졌고 아가씨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초콜릿 한 개랑 바꿀래?”

       “삼 일만 제한하겠습니다.”

       “이이이익! 내가 이겼잖아!”

       “비열한 방법이지 않습니까!”

       “아니야!”

         

         

       웃음이 나오는 하루였다.

         

         

       물론.

         

         

       “가져가 봐!”

         

         

       백금화 한 개를 보물 주머니에 넣고 가져가라는 아가씨의 고집 때문에 예상치 못한 지출이 있었지만.

         

         

       그래도.

         

         

       “어… 제가 졌습니다.”

         

         

       재미있는 하루였다.

         

         

       *

         

         

       살벌한 내기를 끝내고 찾아온 저녁.

         

         

       올리비아는 달빛을 맞으며 주섬주섬 보물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흠냐.”

         

         

       초콜릿이 나오고.

       금화가 나오고.

       아껴먹던 사탕이 나오던 중.

         

         

       올리비아의 손끝에 걸리는 무언가에 방긋 미소를 지으며 달빛에 하얀 백금화를 꺼내 들었다.

         

         

       “우오…!”

         

         

       자그마치 초콜릿 천 개.

         

         

       예전에는 가볍게 쓰던 백금화를 오랜만에 보는 감회는 새로웠다. 오랜만에 만져보고 자신의 재산이었으니까.

         

         

       “히히…”

         

         

       올리비아는 이 돈이 소중했다.

         

         

       초콜릿을 천 개 살 수 있어서가 아니라, 리카르도가 힘들게 번 돈이었으니까. 비록 리카르도의 돈이지만 차곡차곡 모으면 나중에 밀린 월급을 조금이나마 줄 수 있을까 싶어서 올리비아는 소중하게 동전을 껴안았다.

         

         

       “이거까지 합치면 천백이십 골드…!”

         

         

       이 돈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

         

         

       아무리 간식이 좋아도 초콜릿만 먹는 돼지는 아니니까, 언제나 옆에 있어 주는 집사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돈도 많이 벌었으니까.

       선물 하나 정도는 괜찮겠지…?

         

         

       “리카르도는 몸이 약하니까, 약을 사줘야 하나?”

         

         

       이제 숨기는 것도 없으니까, 옷장에 숨어도 괜찮을까 생각도 하고 동시에 한 번 했던 거니까 질려 하지 않을까 고민을 하던 중.

         

         

       -휘이이잉~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오싹한 바람 소리에 올리비아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눈을 감았다.

         

         

       “히익!”

         

         

       아무래도 오늘은 리카르도랑 자야 할 것 같다.

         

         

       “리카르또오오오!”

         

       

       그리고.

         

         

       -띵.

         

         

       다시 한번 어둠이 찾아왔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항상 감사합니다!

    추신)
    이번 회차는 맛이 없습니닷…! 죄송합니닷…
    아마 이번 에피소드가 전체적으로…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쉬어가는 파트로 갈 것 같습니다!

    [후원 감사]

    하늘연달님 1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오늘도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급하게 휴재를 하는 요정…! 용서를 구합니다!
    갑자기 멘탈을 강타하는 일이 생기는 바람에…!

    독자님에게 강철 멘탈을 가질 수 있는 요정…! 수면의 요정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지오견님 10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히이이이이익!!!!
    요정…! 어딘가에 계실지 모르는 독자님께 팔방으로 절을 올립니닷…!
    이런 엄청난 사랑을 주시다니… 이 요정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 연약한 요정이라 부족한 것이 많은 요정이지만…!
    더욱더 발전하고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독자님에게도 봄날이…!
    이번 파트의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무겁지 않은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가볍지만도 않습니다…!
    쉬어가는 회차라고 생각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독자님에게 오늘은 요정 마왕님께 허락을 받아 특별한 요정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수면이 부족한 현대인들의 건강을 생각한 마왕의 요정…! 잭다니엘의 요정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불꽃 방장님 5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히이이익!
    요정에게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번 부족하고 실수가 많은 요정이라서 언제나 죄송하답니다.
    특히나 이번 회차는 더더욱 그런 생각이 많아집니닷…!
    너무 맛이 없을 것 같기에…!

    독자님에게 사랑과 열정이 넘쳐나는 특별한 요정…! 벚꽃축제의 요정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나헤마님 1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요정 언제나 독자님의 댓글을 보며 뭉킁하기도 한답니다.
    비록 요정은 댓글을 모두 읽을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읽는 요정이랍니다.
    힘든 일에도 웃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독자님에게 언제나 힘찬 하루가 함께하는 건강의 요정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일만 있을 겁니닷!

    라이닐님 6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히이이익!!! 요정 이게 무슨 일인지…!
    이번에 많은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서 머리가 핑글핑글 도는 요정이랍니다.
    하루를 쉬고 온 요정이지만 잠에 쏟아부었기에 눈을 떠보니 이세계에 와 있는 줄 알았습니닷!
    독자님에게 언제나 최고의 컨디션이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독자님에게 최고의 컨디션을 바라는 마음의 요정 간건강의 요정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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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llainess Whom I Had Served for 13 Years Has Fallen

The Villainess Whom I Had Served for 13 Years Has Fallen

13년간 모신 악녀가 쓰러졌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t’s a story about a man who got transported into a novel and possessed a slum boy. He met a noble girl and served her as a butler for 13 Years. Now the girl has already fallen from her noble life and lives in an abandoned mansion with paralyzed legs. Why did she become like that? Of course because she is the villainess in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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