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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69

   중간시험을 위해 찾은 무학관.

     

   그곳에 모인 무학 학생들은 하나 같이 긴장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오늘의 중간 평가로 6개월의 훈련 기간 한번에 줄일 기회.

     

   그건 즉, 고위층 자제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기도 했다.

     

   실력이 뛰어난 학생은 당연히 포섭이 들어올 테니 말이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있어 중간시험은 기회의 장이기도 했다.

     

   딱 한 명만 빼면 말이다.

     

   “하으으음.”

     

   쩌억 하니 입을 벌린 소년이 대놓고 지루하다는 듯 하품했다.

   그의 여유로운 모습은 괜히 아이들을 기죽게 했다.

     

   그도 그럴 게 그는 크라슈 발하임이었으니까.

     

   입학 성적 1위부터 시작해 첫 임무에서 6성급 침식종을 쓰러트리고.

   제국 지방 귀족파와 프레아의 아이 아르숄더 프레이야를 쓰러트렸으며.

   투황 듀란달에게 의견 투고 및 투고한 임무에서 세계 침식자를 무찌르는데 일거했다.

     

   또래의 2기생 아이들로서는 당연히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의 활약은 압도적이다 못해 따라갈 자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런 여유로운 태도가 아이들의 마음에 미세한 불길을 일으켰다.

   세계에서 날고 기는 후기지수들이 모인 라헬른 아카데미다.

     

   특히 자존심 하면 무학과.

     

   타고 나기를 무인인 이들이다.

   강자의 여유를 깨트리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 아주 대놓고 도발하는구나. ]

     

   그 말대로 크라슈는 지금 일부러 도발하고 있었다.

     

   그 도발의 상대는 다름 아닌 메리 다이아나.

   무학관 훈련장에 들어온 이후 그녀는 줄곧 벽에 기댄 채 크라슈를 주시 중이었다.

     

   ‘여유 부리는 모습을 아무리 보여줘도 정작 메리 녀석이 방심할 리는 없을 것 같지만.’

     

   그녀의 동생인 글렌 녀석이 한 말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확실히 메리 녀석이 이를 갈고, 전성기 힘을 되찾아 왔다.

     

   물론 전성기에 미치려면 한참 남긴 했겠지만.

   심상치 않은 기운이 팍팍 풍기는 건 사실이었다.

     

   드륵!

     

   모두가 저마다 생각에 잠긴 때.

   열린 문소리와 함께 새하얀 고양이 한 마리와 부교수가 걸어 들어왔다.

     

   고양이는 훈련장의 중심으로 걸어가더니 이내 엉덩이를 깔고 털썩 앉았다.

     

   가논 사르샤.

   무학 2기생의 교수였다.

     

   “그럼 지금부터 중간시험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가논은 일말의 망설임 없이 시험을 진행 시켰다.

   그러자 가논의 부교수가 꺼낸 건 마법 영사기였다.

     

   촤락-

     

   마법 영사기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하늘에 영상이 띄워졌다.

   그건 어떤 산이었다.

     

   “마법으로 조성해 임의로 만들어 놓은 산입니다. 내부에는 환상으로 만들어 놓은 침식종들이 존재하며 여러분이 사냥하게 될 침식종입니다.”

     

   그러자 영상에 산이 구역별로 무지갯빛으로 변했다.

     

   “바깥쪽인 퍼플 라인부터 제일 안쪽인 레드 라인까지. 침식종의 난이도와 수가 변동됩니다. 수가 제일 많은 퍼플 라인은 1성, 수가 제일 적은 레드 라인은 7성입니다.”

     

   7성이라는 말에 아이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그야, 이 중에 7성급 침식종을 상대해본 이도 드문 탓이었다.

     

   “당연하지만 안으로 갈수록 점수의 편차치는 커집니다. 오렌지 라인의 침식종을 전부 잡더라도 레드 라인 한 마리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는 순간 화면이 또 한 번 바뀌었다.

   이번에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추가 룰입니다. 블루 라인부터는 학생끼리의 전투가 가능합니다.”

     

   학생들의 눈빛이 일제히 변했다.

     

   “상대 학생을 쓰러트리면 상대 학생이 그동안 벌어들인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패배한 학생은 더 이상에 출입할 수 없습니다. 탈락생들은 보충 시험을 치를 것이니 참고 바랍니다.”

     

   보충 시험이 있다곤 하나 중간 평가에서는 사실상 탈락이라 봐도 무방했다.

     

   ‘일부러 긴장감을 올리려는 거군.’

     

   세계 침식에서는 늘 안전할 수 없다.

   언제 어디서 변수가 나올지 모르는 만큼 침식종을 사냥할 때조차 일부러 긴장감을 끌어 올리려는 거였다.

     

   시험의 의도가 다분히 보였다.

     

   “이번 시험은 상대 평가입니다. 중간 점수 아래는 전부 보충 시험을 치르게 될 테니 기억하세요.”

     

   가논은 자기 얼굴을 빗으며 부교수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부교수가 재빠르게 이동용 공간 마법을 준비시키고 학생들에게 팔찌를 건넸다.

     

   “팔찌는 점수와 피해 축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팔찌의 피해 축적은 의복과 연결되어 있으니 충격이 100퍼센트가 넘는 즉시 탈락입니다.”

     

   마지막 설명을 들으며 크라슈는 팔찌를 찰칵하고 찼다.

     

   “아하핫, 재밌겠다!”

     

   때마침 발락 녀석이 신난 표정으로 자기 팔찌를 들어 보였다.

   여전히 작은 체구인 그는 늘 그렇듯 텐션이 높았다.

     

   “재밌다고 할 때가 아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글렌이 경고하듯 아이들을 둘러보았다.

     

   “학생끼리의 충돌이 가능하다면 높은 점수를 가지게 될 자가 표적이 되기 쉬우니까.”

     

   글렌과 눈이 마주친 아이들이 찔끔한 표정으로 시선을 피했다.

   여기서 점수를 가장 많이 벌 수 있는 이는 당연히 특급과 인원들이다.

     

   그들의 실력이 또래보다 뛰어나다는 건 이미 증명되어 있으니까.

     

   당연히 아이들은 호시탐탐 그들의 점수를 노릴 것이다.

   침식종을 사냥하고 지친 그때를 노린다면 그들을 탈락시킴은 물론 점수까지 얻을 수 있었다.

     

   “연합해서 올 수도 있다는 거네요.”

     

   카란디스도 기류를 읽은 듯 자기 몸을 비볐다.

     

   “크라슈 님, 저 무서워요. 크라슈 님이 지켜줄래요?”

   “제일 먼저 탈락시켜드리겠습니다.”

   “심술부리지 마시구요.”

     

   그녀는 툴툴거리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러는 순간 크라슈는 옷이 당겨지는 느낌을 받았다.

     

   고개를 돌리자 거기에는 하링이 굳건한 표정으로 있었다.

     

   “크라슈는 내가 반드시 지킬게.”

     

   주인 지키겠다는 고양이 같다.

     

   “네 점수나 잘 챙겨둬. 앞으로 같이 임무 하려면 너도 탈락하면 안 되잖냐.”

     

   크라슈는 웃으며 하링에게 말하자 하링은 움찔거리더니 입술을 우물거렸다.

     

   “……응.”

     

   그러고는 새초롬한 표정으로 그리 대답했다.

   그걸 본 카란디스의 눈이 미묘하게 떠졌다.

     

   하링의 기류를 눈치챈 것이었다.

     

   “하링 님, 설마…….”

   “인원을 호명할 테니 한 명씩 입장하시면 됩니다.”

     

   카란디스가 하링에게 말을 걸려는 순간 가논이 호명을 시작했다.

     

   “크라슈 발하임.”

     

   그리고 첫 번째로 불린 이의 이름을 들은 모두가 순서를 눈치챘다.

     

   입학시험 성적순이다.

     

   ‘악질이기는.’

     

   이건 아이들에게 다시금 상기시켜 주는 거다.

   중간 평가에서 이겨야 하는 상대가 누군지 말이다.

     

   크라슈가 걸음을 옮겨 입구 앞에 섰다.

   아이들의 시선이 전부 크라슈에게로 온전히 꽂혔다.

     

   그 시선에는 선망, 경의, 호승심, 질투.

   저마다 감정이 범벅 되어 느껴졌다.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

   가장 앞에 서서 뒷 녀석들을 쫓아오게 해주는 천추성의 역할을 해낼 생각이었으니까.

     

   그러니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크라슈는 이 자리에 계속 있어야 한다.

     

   아이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크라슈는 그중 가짜 아서도 있음을 눈치챘다.

   가짜 아서의 눈에 담긴 감정은 크라슈도 잘 몰랐다.

     

   단지, 그의 눈 너머 아서가 있을 거로 생각하니 몸에 힘이 들어갔다.

     

   ‘어디.’

     

   중간 평가를 한 번 크게 휘저어 보자.

     

   크라슈가 그 마음과 함께 공간 마법을 향해 발을 내디뎠다.

     

   그 순간 조금의 빛과 함께 주변 경치가 변했다.

   크라슈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은 숲이었다.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숲.

   그러나 손목에 둘러진 팔찌의 색깔이 보라색으로 물든 것이 보였다.

     

   이곳이 바로 이번 중간 평가 시험장이라는 소리였다.

     

   크라슈는 자신의 발아래에 붉은색 원이 그려져 있음을 눈치챘다.

   손을 올리자 투명한 막 같은 게 두드려졌다.

     

   전부 입장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소리겠지.

     

   과연, 세계 최고의 인재 육성을 자부하는 라헬른 아카데미답다.

   시험을 위해 마법을 아주 잔뜩 갈아 넣어 놓았다.

     

   얼마간 크라슈가 대기를 했을까.

     

   잠시 후 붉은색 원이 사라지며 불어오는 바람이 느껴졌다.

   뒤늦게 나는 냄새를 보건대 근처에 바다가 있는 듯싶었다.

     

   ‘어디 외딴섬인가.’

     

   잘도 이런 곳을 찾아내서 시험장으로 쓴다.

     

   띠링!

     

   동시에 하늘 위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들자 거기에는 세바스라는 이름의 2기생이 적혀 있었다.

     

   뒤에 적힌 숫자는 1.

   퍼플 라인에서 누군가 첫 사냥에 성공한 것이다.

     

   그것을 본 크라슈가 헛웃음을 흘렸다.

   누가 악질 아니랄까 봐 획득 점수까지 하늘에 나열해 준 것이다.

     

   “이러면 제일 점수가 높은 놈은 무조건 노려지겠는데.”

   [ 어쩔 속셈이냐. ]

   “간단하지.”

     

   크라슈는 두 다리를 가볍게 풀기 시작했다.

     

   화륵!

     

   그 순간 그의 몸에서 멸화침식의 열기가 끌어 올려졌다.

   이제 멸화침식 정도야 상시로 킬 수 있을 정도로 육체 수준이 오른 그였다.

     

   “레드 라인으로 간다.”

     

   7성급 침식종.

   어디 잡아 보자.

     

     

   * * *

     

     

   중간 평가를 위해 준비된 시험의 섬.

     

   [ 잡아! 그쪽으로 몰아갔어! ]

   [ 미친, 진짜 침식종 같네! ]

   [ 아아악, 이 배신자! ]

     

   그러한 시험의 섬에 여러 화면이 나열된 공간.

   그 앞에 한 마리의 흰색 고양이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런 고양이의 뒤에는 여러 명의 부교수와 조교들이 굳은 표정으로 있었다.

   그들이 얼굴이 굳은 이유는 간단했다.

     

   그들의 등 뒤에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부교수와 조교들 생각 좀 해주시지 그러십니까.”

     

   그러자 화면을 보고 있던 고양이, 가논 교수가 입을 열었다.

   그 목소리를 들은 이는 콧방귀를 가볍게 내쉬었다.

     

   “시험 참관 정도야 할 자격이 있지 않은가.”

   “그야, 자격은 충분히 넘치시지만요. 대신에 저야 괜찮지만 다른 이들은 죽을 맛이겠죠.”

     

   정장 사이로 드러나는 우람한 근육.

   그리고 몸 여기저기 나타나 있는 위협적인 흉터.

   인간이라 짐작되지 않는 덩치까지.

     

   그는 전 천상사강이자 이제는 은퇴해 라헬른 아카데미 총장인 전 투황 듀란달이었다.

   중간 평가를 총장이 참관하는 상황.

     

   부교수와 조교들은 학생들의 성적을 매기면서도 죽을 맛이었다.

     

   “그래서 2기생들은 어떤가?”

     

   듀란달이 질문하자 가논은 한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전체적인 실력이야 분명 좋습니다.”

     

   날고 기는 아이들을 모은 라헬른 아카데미다.

   그야, 좋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1기생에 비하면 역시 밀려도 너무 밀립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최고는 아니었다.

   라헬른 아카데미의 1기생은 역대 가장 치열한 입학시험이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아카데미가 처음 개설되며 15살부터 19살까지 날고 기는 학생들이 전부 지원한 탓이었다.

     

   덕분에 그중에 고르고 골라 만들어진 1기생은 동 세대에서 압도적이라 봐도 무방했다.

     

   그에 반해 2기생은 1기생에게 명백히 밀렸다.

     

   이제 막 15살이 된 이들이 절반이나 되는 것부터 시작해.

   그 위에 나이의 학생들도 1기 때의 시험에 낙방한 자들이 섞여 있었다.

     

   이것만 보아도 1기생과 2기생의 질적인 차이는 명백했다.

     

   사실 어쩔 수 없는 이야기긴 했다.

     

   인재란 인재는 1기생 때 대부분 다 모였으니.

   2기생은 여러모로 밀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었다.

     

   “그럼 개인으로 본다면?”

     

   그러는 순간 듀란달이 의미심장한 웃음을 그렸다.

   그 웃음이 무슨 의미인지 아는 가논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개인으로 봐도 1기생이 더 뛰어난 건 맞습니다.”

     

   1기생 중 최상위권의 인물들.

   그들은 어느 세대에 내놓아도 한 획을 그었을 이들이다.

     

   당연히 그들의 뛰어남은 부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가논도 한 명 알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뒤처지기는커녕 오히려 더한 전과를 내는 한 인물을 말이다.

     

   크라슈 발하임.

   현재 2기생 무학과 학생 중 1등.

     

   라헬른 아카데미를 입학할 때부터 계속해서 일을 터트린 화제의 인물이다.

     

   “크라슈라면 1기생에게 뒤처지지는 않겠죠.”

     

   크라슈만이 아니다.

   그가 속한 특급과도 1기생에 넣어도 절대 부족하지 않은 전력을 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크라슈는 특출났다.

     

   평가가 박한 가논도 그를 보며 종종 생각했다.

   이놈은 나중에 꽤 큰일을 벌일 거라고 말이다.

     

   “하하, 그렇지?”

     

   그러자 듀란달이 만족한 웃음을 흘렸다.

   처음부터 그가 무엇을 원했는지 아는 가논은 못마땅하게 그를 봤다.

     

   “크라슈 학생이 그렇게 마음에 드십니까?”

     

   듀란달은 그 말을 듣고, 화면을 바라보았다.

   그는 처음부터 망설임 없이 일직선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저 모습을 보건대 분명 레드 라인을 향해 달려가고 있겠지.

   후기지수로는 어쩔 수 없는 7성급 침식종이 있는데도 조금도 자신의 패배를 상정하고 있지 않은 눈이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내 친우 녀석보다 더한 놈은 처음 봐서 말이지.”

     

   돌아온 말을 듣고 가논이 슬쩍 고개를 들었다.

     

   “검황님과 비교해서 말씀이십니까?”

     

   듀란달이 천상사강으로 이름을 날리던 시절.

   그와 함께했던 동료이자 친우, 검황.

     

   검으로 이름난 발하임조차 그의 이름을 높이 사.

   발록 발하임이 검황이라는 별호를 두고, 무황이라는 별호를 이어받게 한 이.

     

   이제는 더 이상에 없는 그를 떠올리며 그는 천천히 웃었다.

     

   “그 친구도 독기 하나는 끝내줬거든.”

     

   그 끝에 보여준 독기마저도 참 기억에 남는 녀석이었다.

   그를 잠시 떠올린 듀란달은 다시금 크라슈를 보았다.

     

   “그래서 고민 중일세.”

     

   저 독기 넘치는 학생이 나아가다 고꾸라지지 않게 하려면 선물 하나를 줄까 하고 말이다.

     

   세계를 빛낼 별은 그 빛을 잃어서는 안 된다.

     

   듀란달의 말을 들은 가논의 눈이 살짝 크게 뜨였다.

     

   “……무황의 아들입니다.”

     

   그런 짓을 했다가는 발하임에 힘이 너무 집중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세계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십중팔구 어디선가 삐걱거리기 마련이다.

     

   그걸 알지 않느냐고 묻자 듀란달의 얼굴은 여전했다.

     

   “오래전에 전대의 세피라가 남긴 예언 중 하나가 있네.”

     

   점성술사 가문인 세피라.

   전대의 세피라의 수장이었던 이가 남긴 그 말을 듀란달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집어삼켜진 검은별 위에 하나의 별을 따라 무수히 많은 별이 쫓을 거라더군.”

   “참, 해석하기도 난감한 말을…….”

   “그럼 그 별을 가장 빛나게 해줘야 더 많은 별이 따라붙지 않겠나.”

     

   가논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단지, 그 또한 화면 속 크라슈를 바라보았다.

     

   듀란달의 지금 말이 무슨 뜻인지 이 자리에 있는 이들은 잘 모른다.

   그러나 가논은 알고 있었다.

     

   ‘투황의 후계자.’

     

   그가 평생토록 쌓아 올린 자신의 비술을 전해줄 이를 정했음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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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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