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17

        

       보자기 안에 들어있는 것은 금붙이들.

         

       금으로 만들어진 패물과 일본의 복고양이(招き猫)가 가지고 다니는 것과 똑같은 일본식 금화들이었다.

         

       “커다란 크기로다.”

         

       진성은 자신이 만들어낸 주물(呪物)의 점괘가 맞았다고 생각하며 금화 하나를 꺼내 슬쩍 손으로 쓰다듬어보았다.

         

       스윽.

         

       진성의 손이 닿은 금화는 살아있기라도 한 듯 부르르 떨리더니 물러지며 그 모양새를 바꾸었고, 주름진 표면이 파도라도 치듯 출렁이며 점차 매끄럽게 변해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금화에 새겨진 글자는 녹아내리기라도 하는 듯이 흘러내리며 이윽고 검은 방울이 되어 바닥에 뚝뚝 떨어져 내렸다.

         

       “-.”

         

       불순물이 사라져간다.

         

       금화는 몇 번이고 출렁이고 파도치며 그 모양새를 바꾸었고, 그 과정에서 금과 관련 없는 것들이 물방울의 형태로 바닥에 떨어져 내렸다.

         

       그 기이한 작업은 금화였던 것이 손톱만 한 구체로 변했을 때야 멈추었다. 손톱만 한 구체는 금 특유의 반짝이는 빛을 내뿜고 있었는데, 특이한 것은 아기가 색연필을 붙잡고 삐뚤삐뚤하게 만들어낸 것 같은 원의 형태가 새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진성은 기이한 느낌을 주는 그 작은 구체를 보며 살짝 아쉬워했다.

         

       “순도가 높지는 않구나.”

         

       하기야 기르는 개에게 과한 포상을 줄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오히려 가치 높은 것들이 잔뜩 나왔다면 위화감을 느꼈으리라.

         

       진성은 황금 구체를 손톱으로 튕겨 보자기 안으로 집어넣었다.

         

       탱그랑.

         

       금속끼리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안착한 구슬은 패물과 금화 사이사이 틈새에서 구르며 바닥까지 닿았다.

         

       “-.”

         

       손톱만 한 황금 구체는 진성의 주언(呪言)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금이란 흐르고 움직일 수 있는 것. 다만 그 형(形)은 핵(核)을 닮아 단단하고 둥근 모양새를 품었으니 그 모습이 참으로 생물과 닮았음이라.”

         

       진성의 주문과 함께 금구슬은 물풍선처럼 출렁이며 그 형태를 연신 바꿔갔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끊임없이 출렁이며 원형과 닮은, 하지만 원형을 가까스로 유지하려는 듯한 금구슬은 이어진 진성의 주언에 그 형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닮은 것은 닮은 것을 닮으리라.”

         

       금구슬은 형태를 잃어버리고 뻗어 나가는 촉수가 되었다. 아주 작아진 티끌만 한 구(球)만을 제외한 모든 것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움직이며 그 가지를 다른 패물에 뻗어 나갔고, 붙잡힌 패물은 마치 삼켜지기라도 하는 듯 구체에 파묻혔다. 이는 형태 없는 뱀이 먹이를 삼켜 포식하는 것만 같은 광경이었으며, 소환사들이 부르는 슬라임의 형태와도 닮은 모습이었다.

         

       땡그랑.

         

       그렇게 금구슬은 그 몸집을 불려 나갔다. 들어오는 패물은 감싸서 금 부분을 흡수하고, 금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한데로 뭉쳐 바깥으로 뱉기 시작한 것이다.

         

       땡그랑.

         

       탱-강.

         

       그렇게 한 일본계 대부업체가 비상금이자 비자금으로 가지고 있던 금붙이는 모조리 한 덩어리로 뭉치게 되었다.

         

       출-렁.

         

       모든 금붙이를 자신에게 흡수한 황금 덩어리는 진짜 슬라임이라도 되는 것처럼 몽실몽실 움직이며 그 몸을 흔들었다. 그리고 곧 제 주인을 알아보기라도 하는 듯 위족(僞足)을 이용해 소리 없이 진성에게로 기어가 그의 몸을 타고 올라갔다.

         

       스으윽.

         

       몸을 길고 가늘게 뽑아낸 황금 슬라임은 뱀처럼 그 몸을 움직이며 진성의 갑옷 사이사이로 파고들어 사라졌다.

         

       “그래도 개 치고는 꽤 많은 것을 모아두었구나. 무게를 보아하니 묵직한 것이 참으로 쓰임이 많겠구나.”

         

       진성은 자신의 품속으로 들어온 황금 슬라임의 무게감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더니 가벼운 발걸음으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사장에게로 다가갔다.

       사장은 아직도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이 허공을 바라보며 몸을 바르르 떨고 있었다.

         

       “ॐ-.”

         

       진성은 뾰족하게 세운 손톱으로 사장의 인중을 꾹 눌렀다.

         

       그러자 미친 듯이 모양을 바꾸어가던 동공은 제자리를 되찾고 멍했던 표정에는 대신에 감정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텁.

         

       진성은 풍선처럼 쪼그라들었다가 부풀었다가를 반복하는 사장의 팔을 붙잡고는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고통스러운가?”

         

       그 말을 들은 사장은 눈을 또르르 굴려 진성을 쳐다보았고, 그의 모습을 보고 매우 놀라기라도 한 듯 다시 동공의 모양이 바뀌었다.

         

       “그-그-그-”

         

       공포와 경악, 고통 등 수많은 요인에 의해 몰아쉬었던 수명이 다해가기 직전 노인이 하는 단말마 같은 소리로 변했고, 진성은 그 모습을 보며 웃었다.

         

       “걱정하지 마시게. 자네는 그 고통에서 해방될 것이야.”

         

       먀-옹.

         

       진성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이 남자의 품에 안겨있던 볼품없는 고양이가 울었다.

         

       미야옹-!

         

       고양이는 누가 부르지도 않았음에도 남자의 품에서 벗어나 책상까지 한걸음에 달려 도달했다. 그리곤 마치 명령이라도 기다리는 것처럼 얌전히 꿇어앉아 진성의 얼굴만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 그, 그애애, 즈아-싀…익…”

       “먹어라.”

         

       미-이이EEEEEEEEEEEEEEEEEEEOOOOOOOOO!

         

       허락이 떨어지자 고양이의 입이 귀까지 찢어지며 쩍 벌어졌다. 고양이의 입은 마치 뱀이 먹이를 먹기 위해 턱을 빼고 쩍 벌리는 것처럼 확대되었고, 그 크기는 고무라도 되는 양 쭉쭉 늘어나며 세를 키웠다.

       이윽고 그 크기가 사람의 머리통 하나는 너끈히 삼킬 수 있는 크기가 되었을 때.

         

       콰드드득!

         

       목 위에 달린 과실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MIIIIIIIIIIIIIIII KRrrrrrrrrrr.

         

       고양이는 맛 좋은 사탕을 녹이듯 순식간에 머리통을 녹여 제 살로 만들었고, 아까보다 훨씬 윤기가 좋아진 모습을 한 채 기분이 좋다는 듯 낮은 저음으로 울음소리를 냈다.

         

       “죽음이란 이렇게 허무하다.”

         

       보라.

       개처럼 민족의 적에 부역하고 충성하며 살찌운 몸을.

       천년만년 찌워진 채 천수를 누릴 것 같았던 명은 이리도 허무하게 수확되었구나.

         

       “허나 개는 쓰임새가 다하면 삶아지는 것이 운명이니, 이것 역시 운명일 것이다.”

         

       진성은 그렇게 읊조리며 뜯긴 목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주워 입에 담았다.

         

       “음. 이건 아니군.”

         

       기름진 것과 단것을 한껏 먹었는지 느끼하고 단 피의 맛이었지만 진성이 찾는 피와는 달랐다. 그가 원하는 것은 평범한 돼지 같은 인간의 피가 아니라 좀 더 쓰레기에 가까운, 사용처를 찾을 수 없는 폐기물에 가까운 피였다.

         

       “죽어서도 쓸모가 없으니, 그 인생이 참으로 덧없다. 하여 주문을 외우니 이에 자비에 휩싸여 영육(靈肉)의 안식과 귀천(歸天)을 기원하노라. 옴 마니 파드메 훔. 옴 마니 파드메 훔. 옴 마니 파드메 훔(ॐ मणि पद्मे हूँ).”

         

       진성은 마치 자신이 승려라도 된 것처럼 한 손으로 반장(半掌)을 하며 주문을 외웠다.

         

       미야옹.

         

       죽은 사장의 영혼을 귀천(歸天)시킨 진성은 감았던 눈을 뜨고 몸을 돌려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자 쪽으로 걸어갔다.

         

       “의자가 탐나십니까? 나중에 제가 돈 많이 벌면 하나 사서 드리겠습니다.”

         

       그는 눈앞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음에도 아무것도 보지 못한 것처럼 진성에게 말을 걸었다.

         

       “옴-”

         

       진성은 남자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사장실 밖으로 나갔다.

         

       “허-억.”

       “헉, 허-억.”

       “스알……려…….”

         

       과실이 무르익었음을 확인했으니 이제 수확을 해야 한다.

         

         

         

        * * *

         

         

       몇 번이고 말한다.

       주술은 참으로 기이한 학문이다.

         

       자연을 모방하고 그 힘을 흉내를 내는 것은 맞는데 그것이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지는지는 알 방법이 없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주술은 정형화되지 않고, 체계화되지 않은 기적이자 신비라고 말한다.

         

       자연력(自然力)에 속하는 마나(Mana), 마력(魔力), 기(氣) 등을 사용하는 다른 학문과는 다르게 주술마다 쓰이는 에너지도 중구난방. 자연력을 쓰기도 하고 생명력을 쓰기도 하며, 지력(地力)이나 운기(運氣), 수명까지 사용하곤 한다.

         

       거기다가 주술은 상징을 사용한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 상징을 사용하지 않는 주술도 넘쳐났으며, 의미를 사용하는 주술이 있고 의미를 사용하지 않는 주술이 있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것처럼 어떤 대상을 흉내 내는 주술도 있고, 계약자나 소환사처럼 무언가를 소환하거나 빙의하는 형태의 주술도 있다.

       이렇듯 너무나 포괄적이고 추상적이어서 도저히 하나로 분류할 수 없는 것이 주술이다.

         

       하지만 그만큼 주술은 그 종류가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해 어떤 것이 튀어나올지 모른다. 원소를 기반으로 했기에 예측이 쉬운 마법이나, 기를 기반으로 했기에 반드시 육신을 기준으로 발현되는 무공과는 다르게 말이다.

         

       “옴-”

         

       그렇기에 규칙과 틀을 중요시해야 하는 다른 이능과는 다르게 참신하고 창의적인 것을 만들 수도 있었다.

         

       콰드득!

         

       톡소포자충(Toxoplasma gondii)이라는 것이 있다.

       톡소플라즈마 곤디, 톡소플라즈마 등으로도 불리는 이것은 고양이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다.

         

       콰득!

         

       기생충이라는 것은 참으로 신비해서 얼핏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케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 톡소포자충이라는 생명체 역시 그러한 모습을 보여준다.

         

       고양이를 종숙주(definitive host)로 삼는 이 기생충은 중간 숙주(intermediate host)를 통해 고양이의 몸에 침입해 성충으로 자라나 알을 낳는다. 오직 고양이의 몸에서만 번식할 수 있는 기생충인 톡소포자충은 번식을 위해 마법 같은 힘을 발휘한다.

         

       숙주 조종.

         

       톡소포자충은 무려 숙주를 조종한다.

       한낱 눈에도 보이지 않는 기생충 주제에, 숙주를 고양이에게 잡아먹히도록 조종을 하는 것이다.

         

       이 기이한 기생충의 주된 중간 숙주는 쥐.

       쥐의 몸으로 들어간 톡소포자충은 쥐의 뇌를 조종하기 시작한다. 쥐의 뇌로 이동한 기생충은 소뇌편도를 장악해 고양이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게 만들고, 주의력과 조심성이 떨어지고 위험에 대한 위기감이 줄어들게끔 한다.

       고양이 오줌 냄새만 맡아도 꽁지가 빠져라 도망가던 쥐는 어느새 간을 배 밖으로 내놓은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고, 근처에 고양이가 있어도 숨기는커녕 태연하게 움직인다.

         

       먀옹!

         

       콰득!

         

       그렇게 쥐는 고양이에게 잡아먹힌다.

       활 모양(to′xon)을 하고 있다는 이름답게 쥐를 화살 삼아 쏘아내 번식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기생충의 놀라운 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모든 척추동물에 기생한다는 것이다.

       고양이에게서만 번식할 수 있기에 알은 낳지 못하지만, 모든 척추동물을 중간 숙주로 삼을 수 있다.

         

       당연하게도 인간에게도 적용된다.

       이를 톡소플라즈마시스(toxoplasmosis)라고 부른다.

         

       인간 역시도 감염되면 뇌에 영향이 미친다.

         

       미야아아아-옹!

         

       콰득!

         

       쥐와 마찬가지로 모험심이 강해지고, 주의력이 떨어지며, 위험을 잘 피하지 않는다. 그리고 쥐와 마찬가지로 고양이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주로 고양이 냄새를 좋아하게 되는 형태로 나타난다.

         

       진성이 사용한 이 주술은 바로 이러한 톡소포자충의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어딘가에서 발굴한 것이 아닌, 원시 주술의 형태로 그가 직접 만들어낸 이 주술은 톡소포자충을 매개로 중간 숙주로 선택된 사람을 쥐와 비슷하게 만든다.

         

       먀옹?

         

       물론 생물학적으로 쥐와 비슷하게 만들 수는 없다. 생체실험이라도 하지 않는 한 사람이 쥐의 유전자를 가질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대신에 사람에게 쥐의 상징성을 덧씌우는 것이다.

         

       닮은 것은 닮은 것을 낳는 법.

         

       사람과 쥐 둘 다 가지고 있는 공통점을 묶어내고, 쥐와 닮아가게 하며 그 상징성도 같이 씌우는 것이다. 이는 그가 옛날 깨달음을 얻게 되었던 주술 의식인 ‘성광은상제(聖光銀象祭)’를 응용한 것이다.

         

       쥐는 수염이 있다.

       사람은 수염이 있다.

         

       쥐는 앞니가 있다.

       사람도 앞니가 있다.

         

       쥐는 생명력이 뛰어나다.

       사람 역시 생명력이 강하다.

         

       그렇게 공통점이 묶이고 묶이며 쥐와 사람 역시 한데로 묶인다. 결과적으로 사람은 쥐와 같아지지는 않지만, 점차 닮아가는 것이다.

         

       쥐처럼 수염이 가늘게 자란다.

         

       쥐처럼 앞니가 계속해서 자란다.

         

       쥐가 생명력이 강하듯 사람 역시도 생명력이 강해진다. 근육이 발달하고 몸집이 커지며, 몸에 활력이 돌고 생식 능력이 강화가 된다.

         

       그리고 점차 닮아가며 사람은 쥐의 상징성을 부여받는다.

         

       쥐는 예로부터 지혜, 다산, 풍요, 복(福), 화(禍) 등을 상징해온 동물.

         

       동서양을 막론하고 쥐는 영리한 동물로 나오고, 때로는 누군가를 그 지혜로움으로 도와주기도 하고 자신의 꾀에 자기가 걸려 넘어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도 나온다. 그러니 쥐와 닮아가는 사람은 쥐처럼 머리가 좋아지고 화술에 능숙해진다.

         

       쥐는 먹을 음식이 많은 곳에서 나타나는 바 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집에 먹을 것이 많고 여유가 많다는 뜻으로 해석이 된다. 그래서 옛날이야기에서는 쥐가 알곡을 쌓아놓은 부자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하여 쥐와 닮아가는 사람은 생활이 풍요로워지고 배를 곪지 않게 되며 운이 트이게 된다.

         

       대신에 역병이 돌면 나타나는 것이 쥐고, 재앙이 닥쳤을 때 반드시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역시 쥐이며, 전쟁이 벌어지고 사람이 죽어 그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였을 때도 반드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쥐인 만큼 그것은 재앙의 냄새를 맡고 나타나는 형태와 같으니. 하여 쥐는 재앙을 뜻하는 동물이기도 했다.

         

       그리고 바로 이 재앙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톡소포자충.

         

       이 주술의 대상은 뇌가 감염되어 용기가 솟아나고 위험을 피하지 않게 된다. 거기다가 주술이 강해지면 환상을 보기 시작한다. 그 환상은 세세하게는 정할 순 없어 마법사가 펼치는 환상 마법이나 마녀가 펼치는 위치크래프트(witchcraft)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충분히 쓸만한 수준까지는 가능했다.

         

       샤아악! 하-악!

         

       그 때문에 남자는 볼품없고 썩는 냄새가 나는 고양이를 귀엽다고 생각하며 데리고 다녔다. 그리고 그 고양이를 매개로 진성의 주술은 대부업체의 다른 이들에게도 퍼져나가며 모두를 무력화시킨 것이다.

         

       하지만….

         

       캭!

         

       모두를 무력화시키지는 못했나 보다.

         

       진성은 한쪽을 쳐다보았다.

         

       “허-억! 헉!”

         

       그곳에 보인 것은 잘 단련된 몸을 가진 칼을 든 남자와 반 토막이 되어버린 고양이.

         

       남자는 단단해 보이는 목검을 들고 연신 숨을 헐떡이며 벽에 몸을 기댄 채 진성을 노려보고 있었고, 그 남자의 발치에는 목과 몸이 분리된 채 하얗게 곰팡이가 내려앉은 단면을 드러내고 있는 고양이의 사체가 보였다.

         

       “이능 저항을 한 것을 보니 무인이구나.”

         

         

         

       

       

       

    다음화 보기


           


The Shaman Desires Transcendence

The Shaman Desires Transcendence

주술사는 초월을 원한다
Status: Ongoing Author:
The shaman realized he had gained life once more. This time, he would live a life solely for transcendence, through shamanism alon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