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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73

       

        

        

       -[종합편집자 1 : 어어 우리 물주님 또 미친짓한다]

        

       -[종합편집자 2 : ??????]

        

       -[종합편집자 3 : 자물쇠를 도끼로 부수는건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썸네일러 1 : <대충 언박싱 편집영상 썸네일>]

        

       -[썸네일러 1 : 유진쌤은 썸네일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서 참 좋아 ㅋㅋ]

        

        

        

       “푸핫.”

        

        

        

        어이가 없다, 정말.

        

        유진이 운영하는 유어스페이스 채널의 편집자들과 썸네일러가 모여있는 엔그램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썸네일. 그것을 보자마자 웃음이 터져나온다. 그럴 수밖에 없는 형태였으니까.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낙서? 컬러 러프? 아무튼 그 정도의 단계였지만, 충분히 어떤 느낌의 완성본이 나올지는 간단히 짐작할 수 있었다. 썸네일러의 실력이 워낙 출중하여 포인트가 제대로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클릭하여 확대한다.

        

        그림의 오른쪽 하단에는 초대형 박스 – 그러니까, 다크 존 메인 미션을 하드코어 모드로 전부 민 기념으로 이카루스 측에서 보내준 바로 그 물품이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도망치다가 꼬리에 잡힌 상태였다.

        

        그리고 그 뒤, 귀걸이와 팔찌, 뚠뚠이 패딩을 비롯하여 언박싱을 하면서 나온 오만가지 물품들을 몸에 둘둘 두른 유진이, 섬찟하게 빛나는 도끼를 들고는 자물쇠를 내려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의인화…되었다고 하긴 뭐하지만, 아무튼 생명을 얻은 그 거대 박스가 처절하게 외치는 대사가 가관이다.

        

        

        

       ‘언박싱이라며! 언박싱이라며!!!!’

        

        

        

        웃음이 터져나왔다.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놀려 덧붙였다.

        

        

        

       -[종합편집자 1 : 이게 유진식 언박싱이지 ㅋㅋ]

        

       -[썸네일러 2 : 와 썸네일 진짜 혁신적이다 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저런생각을 하지???]

        

       -[썸네일러 1 : 제 인생의 역작입니다]

        

       -[종합편집자 2 : 쌉인정]

        

        

        

        이렇게까지 떠먹여주는데 어찌 손대지 않을 수 있을까.

        

        이제부터는 편집자의 영역이었다.

        

        

        

       -[종합편집자 3 : 언박싱 분량 생각보다 긴데 이것도 한 2편으로 끊으면 괜찮지 않을까요?]

        

       -[종합편집자 2 : 메인미션 편집도 거의 다 끝나가는데 생각보다는 할만할듯? 일단 할사람 없으면 제가 일반언박싱 함]

        

       -[종합편집자 3 : 말나온김에 이카루스박스 언박싱은 제가할게여]

        

       -[종합편집자 1 : 난 하던대로 메인미션 할개오]

        

       -[썸네일러 1 : 이사람들 진짜 워커홀릭이야 ㅋㅋㅋㅋㅋ]

        

        

        

        그치만 그럴 만한 이유가 다 있다.

        

        확실한 건 이전부터 여러 스트리머의 편집자나 썸네일러로서 활동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조차 월급날 ‘와….’를 외치게 만들 정도로 많이 준다는 점이었다. 월급 한 번으로 대학 등록금을 낼 수 있을 정도라는 게 유머가 아니라니.

        

        하지만 유진이 근래 벌어들이는 돈의 양을 감안하면 그리 이상한 것도 아니었다. 더군다나 도대체 어디서 알고리즘을 탔는지는 몰라도 외국인들 역시도 무지막지하게 유입되다 보니, 근래 모든 영상의 기본 조회수는 최소 70만이었다.

        

        하루에.

        

        

        

       -[종합편집자 1 : 그치만 영상을 올리면 돈이 복사가 된다고!!!!]

        

       -[종합편집자 3 : ㅋㅋㄹㅇ]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현재 목표는 내일과 모레에 각각 한 편씩 영상을 올리는 것이었다. 물론 유진이 제시한 목표와는 별개였다. 이미 해당 목표는 달성한 지 오래였고, 그 다음부터 올리는 영상은 인센티브였으니까.

        

        현재 유진이 제시한 마일스톤은 ‘우선 메인 미션 편집 영상을 전부 올리는 것’이었기에, 세 명의 편집자 중 최소 한 명은 이를 끊임없이 붙잡고 있어야만 했다 – 다르게 말하면 두 명 정도는 다른 일을 빠져도 된단 소리였다.

        

        

        게다가 언박싱이다. 이게 스트리머인지 프로게이머인지 모를 정도로 요즘 활동이 애매했던 유진이 느닷없이 꺼내든 스트리머로서의 활동이란 소리였다. 그리고 그 결론은 순간 시청자 수 최대 7만이란 경이로운 숫자였고.

        

        그리고 단순 언박싱이면 몰라도, 시작부터 당돌하게 꺼내든 택티컬-토마호크는 테이프 자르기용을 넘어 결국엔 두꺼운 자물쇠마저 개박살내고 말았다. 도끼는 이가 나가긴 했지만 그럼에도 멀쩡한 모습이었고.

        

        절삭력이나 그런 것보단 튼튼함을 위주로 하는 물품이었기에, 어떻게 보면 유진은 도끼를 최적의 방법으로 광고한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실제로 그 정신나간 듯한 언박싱 이후 토마호크 주문이 폭주한 것도 사실이었다.

        

        

        

       ‘…우리들에게까지 보낸다는 건 조금 이해가 안 가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스트리머가 편집자한테 도끼를 선물로 보낸다니, 상상만 해도 두려워진다.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어도 일단 무언가 잘못했다고 빌어야만 할 것 같아.

        

        그래서 일단 빌었다.

        

        

        

       -[유진 : ?????]

        

        

        

        물론 유진 선생님은 설날도 아닌데 갑자기 세배를 받은 어르신마냥 물음표를 이따시만큼 띄워댔지만.

        

        아무튼 연락한 김에 자초지종을 간단히 설명했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OK 사인은 3초 안에 떨어졌다. 그렇다면 그에 응해주는 수밖에 없었기도 하고, 그리하여 두 채팅창을 오가며 이런저런 허락을 받아낸 덕에 썸네일까지 올려주었다.

        

        그리고 유진 씨의 반응.

        

        

        

       -[유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똥찼다.

        

        썸네일러가 혼신의 힘과 열정과 센스와 우라늄 등을 섞어 만든 썸네일이었으니, 당연히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반응이 열광적이기에 괜시리 내가 기분이 다 좋아진다.

        

        

        

       -[종합편집자 1 : 그럼 이대로 올리겠습니다 ㅎㅎ 쇼츠는 평소 하던 대로 당일날 바로 올라갈 거예요]

        

       -[유진 : 항상 수고 많으시네요. 아직 몬스터는 많이 남아있죠? 모자라면 더 보내드릴게요. 마침 또 소고기 선물받은 것도 있는데]

        

       -[종합편집자 1 : 와 소고기!!!!!!!!!] 

        

       -[종합편집자 1 : 근데 저희들 머릿수가좀많아서 ㅎㅎㅎ….]

        

       -[유진 : 그건 걱정마요]

        

       -[유진 : 여러분들 배불리 먹일 수 있을 정도는 되니까]

        

       -[종합편집자 1 : (대충 무진장 감동했다는 콘)]

        

       -[종합편집자 1 : 여기에 뼈를 묻겠습ㄴ디ㅏ흑흑]

        

       -[종합편집자 1 : 유진은 신이야!!!!]

        

       -[유진 : 아유증말]

        

        

        

        그렇게 허락도 맡았겠다, 언제나 그렇듯 인사를 남기고 다시 자택근무.

        

        유진 씨가 심심하면 한 박스씩 보내주는 에너지 드링크에 슬슬 신세를 질 시간이었다. 편집툴을 켜고는 작업을 이어 시작했다. 슬슬 메인 미션 영상도 끝이 보인다.

        

        

        힘들긴 했지만, 메인 미션 편집 영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조회수가 가장 높은 시리즈였다. 기본적으로 조회수가 100만을 넘는다.

        

        별 이유는 아니었고, 죄다 클리어랭크 오메가였기 때문이었다.

        

        심지어는 그동안 도저히 오메가 랭크를 달성할 수 없었던 워싱턴 탈환 미션의 히든 달성 조건이 전 미션 오메가 랭크로부터 이어지는 연계 플레이라는 점이 밝혀지며 조회수가 또 폭증했으니.

        

        지금 호응하지 않으면 언제 호응하겠어.

        

        

        

       “슬슬 일해볼까….”

        

        

        

        오늘 편집할 영상은 방금 설명했던 그 부분.

        

        워싱턴 탈환 미션. 9-Line의 재림.

        

        그렇게 앞으로 올라갈 영상들 역시도 크게 걱정은 없었다. 그런 느낌으로 하루, 그리고 이틀이 지났다. 요컨대 언박싱 영상들까지 하나둘씩 올라가기 시작했단 소리였다.

        

        그리고.

        

        

        

        

        

        

        

        

        

       

        

        

        

        

       -〔유진〕언박싱이라며! 언박싱이라며!!!!! [광고 및 언박싱 후기]

        

       -[조회수 : 1,137,987 // <1일 전>] 

        

        

        

       -[종합편집자 2 : 야 이거 뭐냐???????????????]

        

        

        

        유진의 언박싱 영상 두 개, 전부 인기 급상승 영상 1위.

        

        여러 의미로 전설이 되었다.

        

        

        

        

        

        

        

        

        

        

        

        

        

        

       

        

        

        

        

        뭐라고 해야 하나.

        

        세상이 발전하면서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밈화시키려는 경향이 너무 강해진 것 같다. 아니면 내가 프로게이머가 아니라 스트리머를 우선 직종으로 삼은 탓일지도 몰랐고.

        

        아무튼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별 게 아니었고,

        

        

        

       “와! 기술 안 쓰는 자물쇠따기 장인!”

        

       “고도로 발달한 근력은 기술이랑 구분할 수 없다더니, 역시…으아아악!”

        

       “오늘 트레이닝을 앞에 두고 못 하는 소리가 없네요.”

        

        

        

        드드드득!

        

        쓸데없이 입을 놀리다가 연단으로 불려나와 그라운드 기술을 당해버린 한 명이 울부짖었다. 참으로 처절한 비명이었다. 하지만 아까 말했듯 지금은 트레이닝 시간이었고,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것도 일종의 CQB였다. CQC기도 했고.

        

        때마침 타이밍도 좋았기에 뻔뻔스럽게 이야기를 돌렸다.

        

        

        

       “적이 나타나면 이렇게 무력화하면 됩니다.”

        

       “와, 진도 너무 빠른데.”

        

       “좀 과도하게 근접 교전인데요, 선생님?”

        

        

        

        역시 국가대표들 아니랄까봐 눈치가 빠르다.

        

        아무튼 슬슬 내가 어디에 와있는지를 설명할 때가 온 듯한데, 아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아시아 예선전 준비를 할 때가 되었다고 답하겠다. 2주차의 일정이 슬슬 마무리되고 있었다.

        

        다섯 개의 팀으로 나눠진 스무 명의 국가대표들은 비슷한 일정을 각기 다른 시간대에 맞춰 수행한다. 가령 이번 주 월요일에 내가 다이스, 미카엘, 갬빗과 함께 인터뷰를 하는 와중 다른 이들은 광고를 찍는 식이었다.

        

        이는 반대로도 적용 가능했고, 그렇게 서로가 돌아가면서 현실과 가상현실을 넘나들었다. 광고와 공중파를 가로지르는 여러 개의 궤적이 이제서야 멈춰서는 순간이었다.

        

        

        열아홉의 인원이 의자에 앉아있었다. 전부 연단의 위에 선 내 말에 집중하는 중이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지난 번 사전 브리핑 때 언급된 속칭 태스크포스는 그때 했던 말을 상당히 훌륭하게 지켰다 – 요컨대 커리큘럼 및 트레이닝 부분에서도 내 의사를 적잖이 반영하게 해준단 그것이었다.

        

        나야 사실 그다지 신경쓰지는 않았다. 다이스를 포함한 몇몇은 어차피 개인 레슨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태스크포스 측이 강짜를 부리더라도 신경쓰지 않을 거였고.

        

        아무튼 지금의 자리는 그런 연유로 발생한 결과라고 해도 무방했다.

        

        

        

       “…시작하기에 앞서, 가능하면 질문을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도 제 커리큘럼의 목표 중 하나이므로.”

        

        

        

        그러자 대략적으로 열 명 가량이 손을 들어올렸다.

        

        한 명씩 지목하여 질문을 들었다.

        

        

        

       “트레이닝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존 커리큘럼이랑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하실 거죠?”

        

       “이번 주 동안 태스크포스와 지속적으로 상의하며 해당 측이 제시한 교범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았습니다만, 크게 상충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방향성이 다를 수는 있겠군요.”

        

       “그게 어떤 부분인가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소극적인 전투와 적극적인 전투입니다. 그러나 후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이 부분을 밀어붙일 예정은 아니므로.”

        

        

        

        게다가 ‘적극적인 전투’는 나 말고 할 사람이 없었다.

        

        더군다나 보통 무대도 아니고 아시아 예선전이다. 자국에서 제일 잘 하는 스무 명, 그게 한 나라도 아니고 다섯 개의 나라가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나처럼 피치 못한 일로 4년 2개월 동안 실전 경험을 쌓아버린 경우가 아니면 구태여 할 필요도 없으니.

        

        거기에 더불어, 이번 커리큘럼의 모티브는 압박감.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신을 차리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적극적인 교전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었다.

        

        나와는 다르게, 이들은 스스로 판을 주도할 능력이 없으니.

        

        

        

       “…여러분들은 이번 트레이닝을 통해 교전 상황을 정확하게 읽는 법, 공세를 돈좌시키는 법,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에 적 화력을 차단하는 방법 등과 같은 스커미시에서의 필수 덕목들을 익히게 될 것입니다.”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모르는 게 있다면, 이 모든 게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란 점이었다.

        

        

        

       “그리고…이러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모든 모의 교전에는 제가 참가할 예정입니다.”

        

       “헉.”

        

        

        

        그 순간 술렁거리기 시작하는 장내.

        

        그래도 불과 몇 초만에 분위기를 되찾고, 또다시 수많은 이들이 새로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얻어내기 위해 손을 치켜올렸다.

        

        

        

       “그렇다면 그 과정에는 다이스 유저가 받았던 것과 같은 심도깊은 행동 분석이 뒤따르는 건가요?”

        

       “물론입니다. 여러분들은 앞으로 4주차 시작 전까지 해당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알고리즘화된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에게 가장 잘 맞는 총기와 부착물 등을 우선적으로 목록화할 겁니다.”

        

        

        

        그와 동시에 다이스를 호출했다.

        

        내가 했던 모든 커리큘럼을 전부, 온 몸으로 체감했던 유일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다이스는 부교관이 될 겁니다. 대부분의 분석은 알고리즘을 통해 이뤄지긴 하지만, 그걸로는 파악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인적 요소들은 저와 다이스가 번갈아가며 확인할 예정입니다.”

        

       “다이스가 그 정도 실력이 됩니까?”

        

       “제가 키웠습니다. 그 결과는 여러분들의 KSM 등수가 증명하고 있죠.”

        

        

        

        무슨 일이 있든 간에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논외로 치더라도, 다이스는 작년에도 나오지 않은 세컨드 사이클에서의 첫 사전 선발자가 되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발언권은 충분했다. 게다가 월요일 이후로 줄곧 교관 육성 프로그램도 수행했으니….

        

        물론 내가 교관을 육성할 수 있는 교관이었다는 건 아니었다. 언젠가 말했듯이 나는 교관 커리큘럼을 받지도 않았고. 그냥 이카루스의 데이터를 적당히 뽑아와 그걸 토대로 가르친 것이었다.

        

        그것 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긴 했는데.

        

        

        아무튼 그건 그렇고, 부착물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지 이어지는 말.

        

        

        

       “그나저나, 유진 교관님은 LPVO를 자주 쓰든데, 혹시 그 이유가 있나요? 중장거리 교전까지는 정말 좋은데, 근거리 교전에서는 캔티드 사이트 같은 게 없으면 불가능할 것 같아서.”

        

       “평소에는 단순한 선호도입니다만…저번 주 이후로는 광고의 이유도 있네요.”

        

       “네?”

        

       “사이트 및 스코프 제작 회사 쪽에서 컨택이 왔더라구요.”

        

        

        

        그제야 질문자는 아…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내게 있어서 LPVO는 모든 거리의 교전을 커버하기 위해 쓰는 거지, 교전에 있어서 모든 퍼포먼스를 끌어내고자 한다면 나도 얼마든지 이오텍이나 레드닷, 그 외 여러가지 사이트를 쓸 수 있었다.

        

        그 정도의 미세한 차이를 요구하는 수준 높은 교전을 이곳에 온 이후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기에 그런 것도 있고. 쉽게 말하면 기성품과 맞춤 제작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게다가 LPVO는 실제로는 무지막지하게 크고 무겁다. 다른 이들이 게임에서 기피하는 이유가 있어.

        

        

        아무튼, 그렇게 대강의 질문 타임은 끝이 났다.

        

        박수를 짝짝 쳐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덧붙였다.

        

        

        

       “다들 이 이후로 시간 있으신가요?”

        

        

        

        없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슬며시 숨을 들이마신 다음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방금까지 강당이었던 곳이 순식간에 모의 교전 장소로 변모했다.

        

        모두의 표정이 아연하게 변하는 와중, 손가락을 까딱여 다이스를 불렀다. 그녀가 내 옆에 서서 머리에 빨간 모자를 쓰는 것과 함께 입을 열었다.

        

        

        

       “없으면, 지금부터 트레이닝 코스 체험판에 돌입합니다.”

        

        

        

        느슨해진 이들에게 긴장감을 부여할 시간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다이스와의 2차 언박싱은 다음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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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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