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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73

        

         그츄우욱…….

         

         “어우… 야….”

         

         대롱대롱 매달려서 곤장을 맞고 있을지도 모르는 카이쥰에게, 장부와 계약서를 회수했으니 그만 안심해도 된다는 전언을 보낸 나는 손을 푸욱 집어넣어서 비닐 백들을 차례차례 빼냈다.

         

         최하단부 통에 가득 차 있던 젤 형태의 보온 용매가 내가 내용물을 잡아당기자 쭉~ 늘어지다가, 어느 순간 보관하고 있던 물건을 툭 뱉어 내고는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

         

         그 광경은… 아무리 봐도 인간 기술의 집약체라기보단, 외계 생물의 점액에 가까워 보여서 이 미래지향적인 동네의 일부는 때론 너무 효율이란 한가지 가치에 심취해서 미적 감각을 잃어버린 건 아닐까 염려된다.

         

         대체 어느 기업에서 만든 상품이야 이거. 젤리 라이프(Gelly Life)…?

         ……아, 매일 신세지던 그 세정제 회사네. 어쩐지 익숙하더라니.

         

         최근 새로운 물건이 보일 때마다 거기에 찍힌 기업 로고와 이름을 확인하는 취미가 생겼는데.

         

         역시 루팅 개념으로 끊임없이 전투와 회복 관련 장비에 소모품들이 들어오는 게임과는 달리, 주로 생활 용품이나 식료품 위주로 쇼핑하게 되는 현실에서는 외려 생소한 기업들이 많이 보이는 게 재밌어서 조금 곤란하다.

         

         그래봐야 대부분은 파라다이스 계열사로 나오는 데다가, 가끔 마트에서도 유난 떠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시선을 받은 적도 있어서….

         

         “…커흠!”

         

         하여간 질끈! 하고.

         주방 서랍에 있던 포장지 끈 같은 걸 빌려서 들고나가기 쉽게 비닐들을 한 뭉텅이로 묶었다.

         

         내용을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괜찮냐고?

         모르는 게 약인 것도 있는 법이다. 내가 어디까지나 이 작전을 완성해준 공범이기는 해도 시시콜콜한 치부마저 전부 알기는 좀 부담되니까.

         

         새로운 몸으로 살면서 달라진 반사 신경이나 연기력이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확인하고 그 덕을 좀 많이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무언가 회피할 수 없는 상황이나 질문과 부딪혔을 때의 반응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이미 너무 많은 걸 아는 대가로 변명도 힘든 실수를 해버린 경험이 다소 있어서 괜히 더 조심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한 번 가볍게 흔드는 걸로 봉투 다발이 단단하게 고정된 걸 확인한 후, 무심하게 열려 있던 냉장고 문을 닫으려다가… 위쪽 칸에 있는 채워진 요깃거리 중 눈길을 사로잡는 품목을 발견하고는 멈칫.

         

         “…….”

         

         왜 그 낱개로 포장된 화려한 초콜릿 있지 않나? 그거의 부활절 달걀 비슷하게 디자인된 녀석이 내 간택을 애타게 기다리고 모습을 봐 버렸다.

         

         사실 안에 들은 게 초콜릿인지 아닌 지도 잘 모른다. 그냥 수제 디저트 중에는 저런 고급품이 있다는 어렴풋한 기억을 바탕으로 판단한 거지.

         

         음… 여기서 약간 승자의 권리를 발휘하는 걸로 간식거리를 받아간다고 하면 지나친 포악함이려나?

         

         하지만, 마침표를 내가 할 말은 아닐 수도 있기는 한데. 어차피 카사네는 앞으로 이런 걸 즐길 여유도 없을 게 분명한데 유효 활용해줄 수 있는 사람이 먹어주는 게 맞지 않나?

         

         ……달칵!

         바스락, 바스락.

         

         결국 안전하게 운반하려 한 귀중품은 옆구리에 끼어 버린 채.

         주머니에 한 알… 아니, 두 알을 챙긴 나는 손에 쥔 디저트의 껍데기를 벗기며, 발걸음도 가볍게 방문으로 걸어갔다.

         

         요즘 쇼우랑 삼시 세끼를 반강제로 같이하면서 괴에에엥장히 잘 먹고 다니기는 했으나, 그것도 이제 탈주하면 끝인 걸 고려하면… 유종의 미를 거두기엔 나쁘지 않은 사치품을 골랐다는 감상이 들었다.

         

         이것 봐라.

         

         촘촘한 베일을 벗겨내니, 오직 후식의 정석-내 주관상으로- 불리는 초콜릿만이 뿜어낼 수 있는 농후한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으며.

         

         한 입 베어 물자, 농축된 카카오와… 설탕과… 우유와… 크림의…… 크림? 심지어 속은 꽉꽉 크림 무스로 채웠어? 이게 사람이 당뇨를 극복하고 나니까, 혈당도 신경 안 쓰고 즐기는구나 아주. 정작 체내 열량을 쓸 용도가 남들보다 하나 더 있는 내가 더 조심하며 살겠네.

         

         그런 실없는 소리나 중얼거리며, 그리고 입안에 퍼지는 행복감을 만끽하며 나는 밖으로 나섰고.

         

         “그륵… 큽…! 어찌, 임무는 무사히 끝나셨소이까?”

         

         “풉—!?”

         

         덜덜 떨리는 팔뚝을 문가에 기댄 상태로 이쪽을 내려다보는 마사나리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와이씨…! 미처 삼키지 못한 초콜릿이 식도가 아닌 엄한 곳으로 넘어갈 뻔한 건 고사하고, 심장이 그대로 멈추는 줄 알았다. 농담없이 진짜로.

         

         달콤한 향기가 맴돌던 비강에 다시금 진득한 피 냄새가 감돈다.

         아무도 방에 안 찾아왔으니, 그 난장판도 어디가지는 않았겠지… 그건 당연하다.

         

         하지만 내심 죽지 않기를 바라긴 했어도, 최후에는 떼어놓고 가야만 하는 크나큰 장애물이자 감시역인 그가 이렇게까지 쌩쌩한 상태여서도 곤란한데요!

         

         슬쩍 시선을 내려 크리스마스 선물 마냥 예쁘게 정리된 택배보따리를 재차 점검했다.

         

         이대로 이걸 처음 보이는 우리 쪽 병력의 손에 넘겨주고 떠날 궁리만 했거늘.

         지금 와서 얘가 또 곁에 졸졸 따라붙는 건 상정하지 않았는데 어쩐다.

         

         지혈제가 회복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는 몰라도, 간신히 살아난 사람을 내 손으로 마무리짓는 것도 못할 노릇이고….

         

         “크으… 준비가 되셨다면. 언제…든지, 움직이시면 되오. 바로… 바로 뒤따르겠소이다….”

         

         “…잠깐, 걸을 수는 있는 거야?”

         

         용케 두 발로 서있기는 하다만. 자세히 보니 마사나리의 상태는 말이 아니다.

         개조 인간의 엄청난 재생력으로 구멍 난 부위들이 완전히 메꿔진 줄 알았는데, 겉에 피부만 가까스로 얇게 덮인 상태인지 거무죽죽한 내부가 비쳐 보일 지경인 데다가.

         

         간간이 피가래가 끓는지 호흡을 고르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으니.

         

         “걱정은… 무용! 소인은, 아나스타샤 낭자의 전적인 호위를 명 받았소이다. 임무 실패는 죽음과 동일, 이런 한계야 말로 진면목을 보일 순간이오….”

         

         ‘아니, 그게 그 정도야…?’

         

         여기까지 기력을 회복했다면, 절대 떨어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자랑하는 그를 착잡하게 쳐다봤다.

         

         그… 그냥 덜 아프게 살살 다리에 몇 방 쏘고 도망갈까? 그러면 못 쫓아오지 않을까….

         아냐, 생각해… 잘 생각해라.

         

         추적자 마사나리 감마는 지금 나를 경호 대상 겸 모셔야 할 에나마 상급자로 대하고 있다.

         그런 후한 조건이라면 충분히 내 옆에서 떼어놓으면서도, 이 물건을 확실하게 전달할 방법이 있으리라.

         

         ………아하.

         

         “……?”

         

         툭.

         

         자상으로 여기저기가 갈라진 손에 차가운 물건이.

         아직 생생한 냉기가 남은 봉다리를 내밀자, 무심코 건네받은 그가 이게 무슨 뜻이냐는 것처럼 이쪽을 물끄러미 응시해왔다.

         

         “으흠…! 나는 여기서 꼼짝 않고 기다리고 있을 테니. 그것 좀 천천히 동행 비서인 카이쥰이나, 여의치 않으면 쇼우…가 아니라 상임 이사님께 직접 전해주고 오면 돼.”

         

         “…….”

         

         “……저기요?”

         

         똑바로 못 들었나 싶어서 재차 불러봐도 묵묵부답.

         망할 헬멧이 얼굴을 다 가리고 있어서 마사나리의 표정을 살필 수조차 없었다.

         

         으, 심부름을 보내 버린다는 발상은 좀 유치했나? 틀림없이 될 거라 여겨서 지른 건데, 이게 안 먹히면 내 입장이나 분위기가 상당히 거북해 진다만.

         

         진짜 안 움직여? 아니면… 설마 방식을 알맞게 바꿔야 하나?

         

         “……명령이야.”

         

         “전달 명령, 받았소이다. 현재 격렬한 제압 작전이 진행중인 만큼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으니 부디 말씀대로 이곳에서 머물러 주시길…!”

         

         …어럽쇼? 정말 그게 필요한 전부였다는 것처럼.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숙여 보인 그가 비척거리면서도 떠나간다.

         

         망설임이 남은 태도로 보건대, 아무래도 저 고지식한 논리 회로를 덮어쓰려면 어중간한 부탁이 아닌 명확한 지시가 필요했던 모양이다. 어떻게 때려 맞춰서 다행이네. 휴….

         

         침착하게. 행여나 막판에 그르치지 않도록.

         대략 1분 정도? 차고 넘치게 기다렸다가, 복도 갈림길에서 마사나리가 간 것과 반대 방향을 골랐다.

         

         이러면 마주칠 가능성도 전무.

         더할 나위 없는, 가히 환상적인 탈출 경로가 보기 좋게 열려버렸다.

         

         “아으아아…!! 잡혀 지낸 게 너무 길었네…. 원래는 여기저기 돌아다닐 예정이었는데.”

         

         괜히 에나마와 한 번 잘못 엮였다가 몇 달을 허비한 건지 원.

         

         기지개를 켜며 앞으로의 행보를 고민하다가, 그동안 마음고생한 자신에 대한 포상으로 적어도 일주일은 얌전히 쉬는 게 맞다는 즉흥적인 결론을 내린 뒤에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안에서 달그락거리는 가짜 달걀을 만지작거리다가… 처음 걸 다 먹지도 못하고 바닥에 떨어트린 게 떠올라서 또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다.

         

         “흐흠, ♬~… ♪”

         

         이 시점에서 긴장하고 있던 몸은 사뭇 느슨해졌다.

         사방으로 곤두서 있던 신경은 자연스러운 동작만 유지하자는 수준까지 떨어졌고, 짐덩이도 덜어낸 마음은 홀가분함에 어딘가 두둥실 뜬 기분에 취해 있었다.

         

         거기에 손은 과자 알맹이를 쟁취하느라 분주한 데다가, 정신은 합류 지점을 정하느라 바빴기에.

         

         내가 그 순간. 복도 저편에 나타난 제복 차림의 여성과 그 손에 잡힌 권총이 시야 한 구석에 보이자마자, 들고 있던 디저트를 내던진 건 생존 본능에 의거한 선택이자 반사 행동이었다고 할 수 있으리라.

         

         퉁!!

         파삭…!

         

         “씹!?”

         

         육중한 격발음과 거의 동시에 초콜렛이 깨져 나갔다.

         그리고 쌍소리가 내 입에서 나왔다는 걸 자각하기도 전에 머리부터 구른 몸은 방금 빠져나온 복도로 대피하는데 성공했고.

         

         까드득!!

         

         직전까지 발을 디디고 있던 나무 바닥이 쪼개지며 고새 한 발이 더 발포되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좋아. 오케이…! 살의 넘치는 명사수!! 존나 확인!!!

         방금 사선을 돌리게 만들지 않았다면 백 퍼센트 죽었다.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오는 물체를 영화처럼 자신에게 닿기 직전에 터트리는 것도 아니고, 손을 떠난 직후에 쏴서 터트리는 실력자다.

         

         덕분에 파편화된 디저트 잔여물이 내 머리와 얼굴에 튀었지만, 미처 찜찜함을 느낄 새도 없었다.

         

         얼핏 스친 복장과 치켜 세워진 눈매, 전체적인 조형을 보건대 적은 아마 파티장에서 잠깐 본 헤이롱 이인조 중 하나.

         이름은… 카이쥰이 뭐라 떠들었던 것 같기는 한데, 지금 그걸 안다고 달라지는 게 있나 싶었다.

         

         양식 없는 선제공격으로 포문을 연 적이 통성명 좀 한답시고 물러가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으니까.

         

         더군다나 상대는 방금 막 거래처가 망쳐진 헤이롱 소속 군인.

         화가 잔뜩 날 만한 사유로 짚이는 게 외려 분명하기에, 난데없이 뒤질 뻔했다는 걸 제외하면 딱히 화도 나지 않았다. 그저 엉뚱한 화풀이를 감당하게 된 게 나라는 상황이 짜증났을 뿐이지.

         

         드득!!

         

         “아, 거 지랄은 좀…!”

         

         다시 한 번 판자가 터져 나갔다.

         이크, 이럴 때가 아니었다. 어떤 식으로든 거리가 좁혀져서 육탄전이 되면 필패, 사실상 게임 오버다.

         

         사격 솜씨는 둘째치고, 신체 능력의 격차가 어마어마할 거라는 건 불 보듯 뻔하다.

         헤이롱 소속 병사면 기본적으로 경찰 기동대보다 우위, 적어도 중후반부에나 해금되는 수준의 적군이다. 극초반이면 체력 바도 따로 표시되는 네임드 취급이고.

         

         꼴을 보아하니 일단 임플란트도 최소 시각계와 신경계에 하나 이상씩 박은 게 틀림없으니, 설령 근지구력 관련 시술을 받지 않았더라도 신장 차이로 제압당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절.대. 안전 거리를 실수해서 붙잡히지 마.

         

         투칵!!

         

         ……당연히 총알도 맞지 말고! 시발!

         

         퇴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왔던 길을 더듬는다.

         갈 곳이 사장실밖에 없는 막다른 길이라는 걸 알면서도, 차마 저런 사수를 상대로 등을 보인 채 마사나리가 갔던 통로로 뛰어갈 수는 없었다.

         

         그건 배짱 넘치고 용기 있는 결단이 아니라 자살이나 마찬가지니까.

         

         타당—!!

         

         “!!”

         

         신체를 내미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어서 피스메이커의 총구만 내밀고 대충 쐈지만.

         원거리 반격 수단이 없는 줄 알고 거리를 좁혀오던 여자가 곧바로 물러나 엄폐하는 기색이 느껴졌다.

         

         좋다. 이걸로 적어도 5초는 벌었다.

         게다가 진지하게 경계해줘도 이득이고, 형편없는 실력을 가졌다 여기고 밀고 들어오면 나야 떙큐다.

         

         마사나리 수준의 폭발적인 가속력을 보유한 게 아니라면 사선을 형성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들어오는 적을 맞출 능력쯤은 나도 있기에.

         

         뭐, 그걸 어떻게 알고 겁도 없이 기다리냐고?

         어차피 총알도 빗겨낼 인간이었다면 진작 붙잡혔다. 그러니 진짜 더 물러날 곳 없는 위치(Dead End)까지 몰리기 전에 시도할 수 있는 꽤 유의미한 발악인 셈이다.

         

         아, 생각하는 사이에 시간이 얼마나 지났지? 지금이라도 얼른 뛰자. 하나… 둘… 셋!

         

         촤아아악……!

         

         “후, 후우, 후……!!”

         

         호흡을 조절하면서 사장실 문턱으로 슬라이딩해서 미끄러져 들어갔다.

         

         피탄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할 틈도 없이 취하는 건, 한 쪽 무릎은 땅에 대고 반대편은 지지대를 만든 앉아 쏴 자세.

         

         땀이 흘러 들어간 탓에 얼른, 재빨리 한번만 깜빡이겠다며 파업을 요구하는 눈꺼풀에겐 나중에 하라며 타박을 주고 온 신경을 가늠자에 집중했다.

         

         …자, 적당히 긴장하자. 딱 반응이 날카로워질 정도로만.

         

         여기서 정타를 맞추면 된다. 온전히 내 손가락에 달린 거야.

         

         치명상을 노릴 필요도 없다.

         다른 동료도 없는 모양이니 이대로 저지하거나, 사지 중 일부가 무력화되어서 이런 뒷감당 못할 적대 행위를 중단하게만 만들면 구질구질하게 틀어박히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다.

         

         “…….”

         “……….”

         

         숨이 막힌다.

         

         저쪽도 꺾인 모퉁이에서 사용할 대 시가전 장비를 가져온 건 아닌지, 쉽사리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과연 군사 기업 소속다웠다. 혹시 자신이 불리하다는 걸 깨닫고 스스로 물러나는 합리적인 판단을 할 생각은 없나?

         

         하지만 내심 빈정거릴 여력이 있는 머리와는 달리, 전적으로 내게 유리한 대치라도 전문 분야가 아니다 보니 육체가 자꾸만 피로를 호소해왔다.

         

         어깨는 뻐근하다고 난리지, 목은 부러진다고 칭얼대고, 손가락을 지금이냐며 계속 보채지.

         엄살이 심한 눈은 이번엔 점성과 농도가 색다른 엄청난 땀이 다가온다며 뜬금없는 경고를……?

         

         ‘아. 망할’

         

         ………야이씨, 아까 묻은 초콜릿이 녹아서 흐르는 건 반칙이지.

         

         타앙!!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도둑질은 나빠요.

    열두안즈 님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5화로 자른 주제에 이런 말씀드리기는 뭐하지만, 내일은 연재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 마무리도 거의 코앞이니까 휴재없이 가려고 노력 중이긴 한데 상태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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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Sub-Heroine in a Cyberpunk Game

I Became a Sub-Heroine in a Cyberpunk Game

Status: Ongoing Author:
No matter how many times I repeated the episodes, I couldn't clear the true ending of the open-world shooting RPG, Neo Haven. Just when I thought I finally cleared the hidden true ending... they want me to actually clear it without any help from the game system or save/load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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