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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75

       우지직-!

         

       징다람의 육체가 계속해서 변이되었다.

         

       힘의 근원지가 되는 건 중심부에 박힌 정육각형의 보석, 영혼석이었다.

         

       ‘…제기랄. 가지가지 하네.’

         

       <악마석>이 강제로 마수를 조종하고, 마기를 컨트롤하거나 증폭시키는 도핑용 물품이라면.

         

       <영혼석>은 고위의 존재를 강림시키기 위한 도구로 쓰였다.

         

       쉽게 말해 위험도가 더 컸다.

         

       ‘…그런데.’

         

       지금 자세히 보니…

       내가 아는 것보다 순도가 훨씬 떨어졌다.

       퍼져나가는 <마기>도 미약하고…

         

       ‘마치 가짜처럼…’

         

       잠시만 가짜?

         

       ‘…설마 저거 복제품인가?’

         

       ‘고스라’의 외전 스토리로 있었다.

         

       <영혼석>의 힘을 모방하고 따라 하며, 유사 모조품을 만든 뒤.

       <마왕>을 어쭙잖게 강림시켜 보려는 시도가.

         

       ‘하지만…’

         

       그건 모두 실패했을 텐데?

         

       직후, 징다람의 몸을 타고 어마어마한 힘이 퍼져나갔다.

         

       강렬한 힘의 파장에 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어느새 징다람에게 돌아간 <키메라 그리폰>.

         

       요란하게 날개를 펼치더니 그녀의 주위를 맴돌았다.

         

       ‘…대체 뭘 하려는 거야?’

         

       거대한 힘의 파장은 곧 징다람과 <키메라 그리폰>을, 하나로 만들기 시작했다.

         

       마치 서로 이끌리듯 흉포한 마기가 기승을 부렸다.

         

       그 모습에 안색을 굳혔다.

         

       설마…

         

       ‘융합하려는 건가?’

         

       고개를 저었다.

         

       불가능하다.

         

       실제로 <타르타로스>를 포함한 수많은 범죄 클랜이, <융합형 마인>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마인>을 창조하려 하였다.

         

       이론상 마수의 강력한 신체 능력과 마인의 지성이 합쳐져 말 그대로 상위종이 되는 것.

         

       이는 더 나아가, <융합형 마인> 그 자체를 새로운 ‘마왕’으로 만들려는 시도로도 이어졌다.

         

       결론만 말해서 불가능했다.

         

       마수, 마인 모두 자멸하였고.

         

       마왕 또한 만들 수 없었다.

         

       애초에 마왕이란, 처음부터 영혼의 격, 그 자체가 급이 다른 존재이기에 탄생한 일종의 초월자들이다.

         

       태생부터 드높은 장소에서 자아를 얻은 무언가들이다.

         

       선택받았기에 권능을 펼칠 수 있는 존재.

         

       단순히 몸뚱이만 흉내 낸다고 될 리가 없었다.

         

       나는 약간 긴장을 풀었다.

       알아서 자멸하겠구나 싶었으니까.

         

       허나…

         

       그러한 생각은…

         

       “크하하하! 됐다. 됐어! 성공이야!!! 그 녀석의 말이 맞았어! 그분의, 그 여자의 힘을 빌린다면 가능할 거라는 말이 사실이었다고!!!”

         

       완전히 드러난 결과물에 의해 부정되었다.

         

         

       *

         

         

       “…씨발.”

         

       <키메라 그리폰> 특유의 신체가 돋보이는 몸뚱이였다.

         

       이족보행의 괴물.

         

       어깨에 각각 늑대와 독수리의 얼굴이 달려있었다.

         

       등 뒤에 달린 날개가 펄럭인다.

         

       보아하니 너무 무거워 날 수는 없지만, 일종의 보호벽 기능을 해줄 정도로 튼튼해 보였다.

         

       머리 부분의 정중앙, 살덩이가 꾸물거렸다.

         

       ‘주르륵…’ 하는 역겨운 소음을 내며 징다람의 얼굴이 튀어나왔다.

         

       마치 거대한 헬창의 몸에 작은 종기가 돋아난 것 같았다.

         

       여전히 한쪽 눈은 기괴하게 커진 상태 그대로, 징다람은 환희에 찬 광소를 질러댔다.

         

       “이게, 이게 바로…”

         

       내가 그리도 찾아 헤매던 힘!

         

       “무, 무슨, 마수랑 사람이랑 융합했어…?”

        “…이, 이제 뭐가 된 거야? 괴수야? 마수야? 마인이야?”

       “모, 몰라 저런 거…지, 징그러워…”

         

       두려움과 혐오에 찬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나는 귓가로 모두 들으며 두 눈은 징다람에게 고정하였다.

         

       심장이 싸해지는 감각이다.

       절로 마른침을 삼켰다.

         

       ‘…제기랄.’

         

       마왕이 된 건 당연히 아니다.

         

       애초에 진짜 마왕 정도의 <격>에 도달했다면 <정보창>이 요란하게 울렸을 테고, 나를 포함하여 여기 있는 전원.

       그 자리에서 죽었을 거다.

         

       저건 그냥 <융합형 마인>이라는 새로운 종의 탄생이다.

         

       ‘그것만으로도 위협적이긴 하지만 말이야…’

         

       [징다람이 ‘존재 진화’를 이룩하는 데 성공합니다.]

       [분류상 A+급 <레이드 보스>로 구분됩니다.]

       [특수 기능이 해금됩니다.]

         

       <존재 진화>.

       원래라면 괴수 말고는 뜰 리가 없는 용어가 사람에게 사용되었다.

         

       이는 더는 징쪽이는 인간이 아니라는 의미였다.

         

       ‘바뀌었다.’

         

       나는 직감했다.

         

       스토리가 비틀어졌다고.

         

       내가 알던 ‘고스라’에서 원래라면 절대 불가능했을 이치가 지금 이렇게 결과를 드리웠다.

         

       ‘후…’

         

       예상은 했었다.

       나라는 존재가 이리 나서는 이상.

       언젠간 결과가 달라지는 날이 올 거라고.

       내가 아는 지식이 쓸모없어지는 날이 올 거라고.

         

       징다람은 원래라면 그저 보잘것없는 <빌런>으로 마무리하는 인물이었다.

         

       최마리의 개인 스토리에서 시기 질투를 드러내다, 결국 <마인>으로 타락하는 건 비슷한 골자지만.

         

       마인이 되어도 그녀의 잠재력은 여전히 형편없어서 결국, 아무것도 못 하고 체포돼 연행되는…일종의 개그성 에피로 마무리되었다.

         

       ‘인정해야겠네.’

         

       하지만 아니다.

       더는 아니었다.

       징쪽이는 확실히 위험한 존재가 되었다.

         

       뿜어져 나오는 기세는 여기 있는 전원을 죽이기에는 차고 넘쳐 보였다.

         

       파직-!

         

       그래, 알겠다.

         

       그래서…뭐?

         

       ‘그게 뭔 상관이라고.’

         

       [‘패천검법’이 발동됩니다.]

       [‘아드레날린 부스터(P)’ 효과가 추가됩니다. 전투 동안 모든 행동 속도가 증폭됩니다. 그 대신 소모되는 체력과 마력도 상승합니다. 현재 중첩: 40%(최대 100%)]

       [흉살 검(凶殺)을 타고 극한의 쾌(快)가 휘몰아칩니다.]

         

       나는 번개처럼 이동하였다.

         

       다리에 감도는 [힘 있는 민첩성], [거침없는 질주]가 그것을 가능케 하였다.

         

       조금의 망설임 없이 징쪽이의 얼굴을 내려 베었다.

         

       일부러 눈을 잘라, 시야를 차단하였다.

         

       “꺄아아아아악!”

        “시끄러.”

         

       촤자자작-!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검극. 비명.

       <마수> 특유의 검은 피가 몸을 적시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전신이 피철갑이 되어 누가 괴물인지 모를 그런 지경이 되지만, 멈추지 않았다.

         

       ‘생각해라.’

         

       지금까지 내가 강해진 이유.

         

       온갖 기연을 구하고, 다양한 스킬을 얻으며, 더더욱 위로 올라간 이유.

         

       지금 이때를 위해서다.

         

       내 동료들에게.

         

       우리 애들에게 위협이 될 존재를 없애기 위해서다.

         

       나는 결의를 불태웠다.

         

       ‘걱정하지 마.’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내가 이 세상에 있는 이상.

         

       절대로 거악이 날뛰는 일을 일어나게 하지 않을 거다.

         

       *

         

       노도의 공격이 이어졌다.

         

       [패천검법] 특유의 붉은색 번개가 휘몰아치며, 그 안으로 <카파 라이노>의 문양이 빛을 내었다.

         

       [아드레날린 부스터(p)]가 100% 속도에 도달했다는 증거였다.

         

       단숨에 200% 상승한 나의 몸놀림은, 고대로 [성자의 검]으로 이어졌다.

         

       [성자의 검]이 유독 강렬한 성력을 내뿜었다.

         

       옵션 중 하나. <마, 악>을 상대로 50% 위력 증가가, 그 힘을 발휘하고 있는 거였다.

         

       그때였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징쪽이가 괴성을 내질렀다.

         

       “이 씹새끼가!!!”

         

       퍼져나가는 충격파.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뒤로 튕겼다.

         

       그 사이 징쪽이가 한쪽 눈만 겨우 재생한 채 나를 쳐다봤다.

         

       작게 혀를 찼다.

         

       생각에 매몰돼서 [성스러운 참격]을 날리는 것을 깜박하고 말았다.

         

       ‘괜찮아.’

         

       다시 달려들어서 넣으면 그만이다.

         

       그리 생각하였지만…

         

       직후, 징다람이 취하는 행동에서 두 눈을 휘둥그레졌다.

         

       ‘미친…?’

         

       하도 많이 겪어서,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고스라’의 스킬 패턴이었다.

         

       그걸 징다람이 고대로 따라 하였다.

         

       ‘설마…?’

         

       약간의 의심.

       그것은 곧 사실로 드러났다.

         

       징다람이 바닥을 찍자, 일대가 잠시 흔들렸다.

         

       쾅-!

         

       후방, 신빛가람, 최마리 선배의 바로 옆.

         

       약 4미터 크기의 검은색 오벨리스크가 솟아났다.

         

       쿠구구-!

         

       쇠사슬로 칭칭 묶인 오벨리스크는, 딱 봐도 어마어마한 강도를 자랑할 게 훤히 보였다.

         

       “…저, 저게 대체 뭐죠?”

       “…세상에.”

         

       최마리는 의문을, 신빛가람은 경악성 섞인 탄식을 내뱉었다.

         

       역시 3학년이자 <수녀원장>답게 국가 재난급이라 불리는 S급 괴수를, 다수 상대해 본 경험이 있는 모양이다.

         

       단숨에 알아보았다.

         

       “세, 세하 후배님. 저거 설마…[타락의 낙인]인가요?!”

       “맞습니다!”

         

       오벨리스크에서 불길한 검은빛의 원형으로 퍼져나갔다.

         

       절대로 피할 수 없는 확정 공격에 가까운 충격파가 울려 퍼졌다.

         

       “꺄아아악!”

       “이, 이게 무슨…!”

       “으…소, 속이 울렁거려.”

         

       “쿨럭…”

         

       나를 포함한 전원 입에서 선혈을 흘렸다.

         

       아주 미세하지만, 몸이 느려지는 걸 자각했다.

         

       틀림없이 [쇠약] 디버프가 발동되었다는 증거였다.

         

       ‘제기랄…’

         

       [타락의 낙인]은 흔히, 오브젝트형 패턴 스킬이다.

         

       오로지 일정 수준의 보스들만 사용할 수 있는 능력.

         

       효과는 주기적으로 피하는 게 거의 불가능한 [악의 파동] 공격과 <랜덤 디버프>를 걸어주는 짜증 나는 효과가 있었다.

         

       여기에 오벨리스크의 튼튼함도 어마어마하기에, 사실상 보스를 족치는 거 말고는 답이 없는 사기 스킬이었다.

         

       “쿨럭. 커헉!”

         

       이렇게만 들으면 답도 없는 개 초딩같은 능력이지만, 그 어떤 스킬도 대처법은 있는 게 ‘고스라’의 기본 철칙이었다.

         

       “마리 선배…! 힐!”

       “마우우?! 네, 네 힐…”

       “아니요! 저 말고…오벨리스크에 하셔야 합니다!”

         

       나의 외침에 징다람과 신빛가람이 움찔거린다.

         

       징다람은 대체 그걸 어떻게 아는 거야!? 의 표정이었고, 신빛가람은 역시 후배님! 이라는 표정이었다.

         

       나의 말을 들은 최마리는, 망설임 없이 오벨리스크에 힐을 썼다.

         

       “[치, 치유]!”

         

       파아앗-!

         

       검었던 오벨리스크.

         

       반 정도 흰색으로 변했다.

         

       본능적으로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걸 직감한 최마리가 성력을 불어넣는다.

         

       완전히 흰색으로 변모하며 요란하게 <정보창>이 울렸다.

         

       [‘타락의 낙인’의 저주를 해제합니다. 시전자 ‘징다람’의 모든 능력치가 10% 감소합니다.]

         

       [타락의 낙인]은 전형적인 <힐 게이지>를 요구하는 기믹형 스킬.

         

       반드시 <힐러> 클래스를 데려가야하는 고정 패턴이었다.

         

       ‘물론…’

         

       한 번만 한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다.

         

       “마, 마우우, 마우우?! 마우우우!!!”

         

       오벨리스크가 다시 검게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

         

       괜찮다.

         

       덕분에 최마리는 본인의 역할이 뭔지 이해했을 때니까.

         

       “마리 선배. 부탁드립니다! 신빛가람 선배님도 옆에서 도와주세요!”

       “마우우! 네!”

       “쿨럭…마, 맡겨주세요. 세하 후배님!”

         

       급한 불을 껐지만…

         

       우리 징쪽이가 보기엔 여간 화나는 게 아닌 모양이다.

         

       전신에 마기를 끌어모으며, 정중앙에 달린 징그러운 얼굴로 괴성을 질렀다.

         

       “그렇게…둘 것 같아!!!”

         

       징쪽이를 중심으로 바닥의 그림자가 길어졌다.

         

       질척이는 질감과 함께 형태가 흡사한 2개의 그림자 분신이 생겨난다.

         

       [어둠 장막의 인형]이라 불리는 유니크(Unique) 급 스킬이었다.

         

       ‘까다롭네…’

         

       [타락의 낙인]에 [분신] 사용.

       여기에 본인 또한 브루저에 가까운 타입?

         

       사실상 등급만 좀 낮지, S급 괴수에 준하는 패턴을 다수 가지고 있었다.

         

       “가! 어서 가라고! 저 가증스러운 최마리와 수녀원장의 머리 가죽을 벗기라고!!!”

         

       징다람의 지시에, 분신 2마리가 동시에 달려들었다.

         

       ‘…침착해.’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나의 머리는 냉수를 맞은 것처럼 차갑게 식었다.

         

       빠른 상황판단과 기계 같은 정밀함을 우선하였다.

         

       곧 결론은 나왔다.

         

       ‘나 말고는 없다.’

         

       나 말고는 징다람에게 딜을 넣을 사람이 없었다.

         

       여기에, 징다람은 이제 갓 <융합형 마인>이 된 존재이다.

         

       가장 약할 시기이니 승부를 볼거면 지금이었다.

         

       ‘따라서 본체를 내가 맡는 것은 정답.’

         

       그렇다면…

         

       “선배님들!! 막아주십시오!”

         

       나의 외침에 2학년 선배들이 자세를 잡았다.

       

        “물론입니다!”

       “다들 체력 회복했지? 모두 무기 들라고!”

       “주신이시여 부디 가여운 어린양들에게 가호를!”

       “후배가 열심히 하는데 선배가 돼서 짐이 될 수는 없는 법이지요!”

         

       남아있는 총 6명의 수녀가 앞다투어 분신체와 격돌하였다.

         

       아니 정정한다.

         

       정확하게는 5명이었다.

         

       나머지 한 명은 내가 따로 지시를 내렸다.

         

       “거기, 검은 머리 선배님!”

       “…에? 나, 나 부른 거야?”

         

       지적에 베일을 쓴 검은 머리 여 선배가 움찔거렸다.

         

       들고 있는 장비와 조금 전 보았던 [빛의 방패]를 고려할 때, 틀림없이 <템플러> 클래스임을 직감했다.

         

       메인 탱은 무리지만, 서브 탱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저력을 갖춘 직업이다.

         

       동시에 남아있는 수녀 중 유일한 <탱커> 계열 클래스였다.

         

       ‘잘 분배해야 해.’

         

       분신의 수는 2마리.

         

       하나는 선배님들이 막겠지만, 나머지 하나는 곧장 최마리에게 향할 거다.

         

       최마리가 힐을 못 해서 [타락의 낙인]이 완전히 채워진 다음, 연속으로 발동되면 게임은 끝이었다.

         

       ‘생각해라.’

         

       판단해라.

       계산해라.

         

       [전략술]은 언제나 내가 자신 있어 하는 과목이다.

       시험도 준수한 결과를 내놓았다.

       그렇게 하면 된다.

         

       ‘고스라의 경험처럼…’

         

       캐릭터를 다루듯이 행하면 되는 거다.

         

       [당신의 전술은 뛰어난 혜안을 개방합니다.]

       [적재적소로 활용하는 판단력이 빛을 냅니다. 하지만 뭐든 지나치면 좋지 않다는걸 아직은 모르는 모양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통찰력’의 레벨이 상승합니다.]

       [레벨 보상으로 정신이 1 상승합니다.]

         

       “선배님! 선배님만이 유일하게 [도발] 스킬 보유자이십니다. 선배님이 최마리 선배님을 지켜야 해요! 막아주세요!”

         

       “…하, 하지만 나는…메, 메인탱도 아닌-”

         

       “-해야 합니다!”

         

       괜찮아요!

         

       “선배님의 상태는 제가 보기에 좋습니다. 충분히 버틸 수 있어요!”

         

       저를 믿고…

         

       “방패를 들어 올리세요!”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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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사기급 먼치킨 5★ 캐릭터가 되었다
Score 6.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Gonis Archive Life》 ‘GAL’ for short. I found myself possessed into the world of this game. Not only that, but I became a 5★ character from the very start, The only male character with ridiculously OP 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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