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175

     여기, 총 20명의 기수가 있다.

     

     출발선에 서서 느긋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기수.

     관중석에 나온 오로솔 아카데미 학생들과 굳이 비싼 티켓까지 사며 관중석에 온 레이디들을 향해 두 손을 뻗으며 환호를 유도하는 기수.

     잔뜩 긴장한 얼굴로 자신의 비룡과 얼굴을 마주하며 ‘무조건 이긴다’라고 중얼거리는 기수.

     그리고 무슨 전쟁을 나가는 것마냥 전신갑옷을 입은 채, 진짜 용기병으로서 참전하는 것처럼 화려한 금빛 갑옷을 입은 비룡 기수도 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로스 바르셀 후작 각하.”

     나는 그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하지만 그는 내 살가운 인사에도 그저 자신의 비룡 ‘베히모스’의 안장을 만지작거리기만 하며, 출발 신호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말도 하지 않으시려는 겁니까?”

     “…제국에 붙은 자와 말을 섞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지금 대답하셨네요?”

     “이건 혼잣말이다. 왕국을 저버리고 제국에 붙어 기어이 다음 제위를 얻어낸 노스트럼의 배신자에게 하는 말이 아니다.”

     

     유치하기 짝이 없는 치졸한 대화지만, 이 남자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 밖에 없다.

     “제로스 바르셀 후작. 걱정되십니까?”

     “…….”

     “그레이를 자극하면 지브롤터 전체가 넘어갈까봐.”

     “그럴 리가 없다.”

     “대답하셨네요?”

     “닥쳐라, 변절자.”

     제로스 바르셀 단장이 역정을 내기 시작했다.

     “지브롤터 변경백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듣기로는 아버지와 한 때 같은 아카데미에서 선후배로 함께 수학했다고 들었습니다만.”

     “내가 아는 크림슨과 크림슨 지브롤터 변경백은 다르다.”

     “아아, 그렇군요. 후작 각하께서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하는 분이시지요.”

     제로스 바르셀 후작은 충성병자 중 한 명으로, 노스트럼에서 태어난 사람은 노스트럼에 충성하고 목숨을 바쳐야 한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다.

     “하지만 충성을 바쳐야 할 대상이 도저히 충성을 바칠만한 가치가 없다면, 그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내 앞에서 반역을 운운하는 것이냐?”

     “이러다 검이라도 뽑으시겠습니다?”

     대놓고 자극한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심지어 노스트럼의 왕가-카르멘 왕비와 차기 국왕인 나리아 지오 노스트럼까지 VIP 전용 관중석에서 보는 자리에서 대놓고 제로스 단장의 심기를 긁는다.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세인트 지오 노스트럼이 아닌 다른 이가 국왕이 되었다면, 그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하지 않았다면 그 검으로 저를 베셔도 좋습니다.”

     “……!!”

     제로스 단장이 허리에 손을 올렸으나, 검은 뽑히지 않았다.

     “…그분은 노스트럼의 국왕이시다.”

     뽑을 수 없을 수밖에.

     아무리 충성병자라고 해도, 세인트 지오 노스트럼이라는 인간의 대체재가 나타나기를 바라지 않은 적은 없었다.

     그저 그 대체재라고 할 수 있는 차기 국왕인 나리아 지오 노스트럼이 아직 미성년자라서, 성인이 되지 않은 자가 왕위에 오르면 나라가 뒤집어지기 때문에 지금까지 참아왔던 것일 뿐.

     “그렇군요. 노스트럼의 국왕이시죠.”

     “너, 설마…?”

     “시간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누면 출발이 늦습니다?”

     출발 신호를 알리는 심판이 출발선으로부터 쭉 이어진 연단 위에 올랐다.

     “하지만 한 가지 정도는 묻고 싶군요.”

     제국에서는 머스킷을 하늘로 쏘아 폭발소리를 크게 일으키는 걸로 출발신호를 대체하지만, 그 역할을 대신하겠다고 나선 이가 저기 모두의 시선을 끌고 있다.

     “당신은 노스트럼에 충성하는 겁니까, 아니면 세인트 지오에게 충성하는 겁니까?”

     펄럭.

     “적어도 저는 노스트럼에는 충성을 했던 사람입니다.”

     

     연단 위.

     “지금도 노스트럼이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 중 한 명이고요.”

     황태자의 제복을 자신의 몸에 맞게 개조하여 입은 나리아가 노스트럼의 국기가 펄럭이는 깃창을 움켜쥔다.

     “많은 이들이 그런 생각을 하죠. 특히 아카데미가 시작된 이후, 아카데미 학생들은 말합니다. 나리아 지오 노스트럼이 20살이 되는 순간, 바로 노스트럼의 국왕이 되는 거냐고.”

     “그런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세인트 지오 노스트럼 전하는 정정하시고, 돌아가시려면 최소한 수십 년은 남았다.”

     “빨리 죽기를 바란 적은 없으십니까?”

     “너…!”

     

     펄럭.

     나리아가 의장대의 노스트럼 전통 예식에 맞춰 깃창을 크게 움직인다.

     연단 위에 선 덕분에 좌우 공간도 넓어, 깃창을 좌우로 빙글빙글 돌리는 큰 동작까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해낸다.

     “반역으로 다루려면 다루십시오. 저는 죽어도 세인트 지오 노스트럼에게는 충성하지 못하겠으니.”

     “그레이…!”

     “지브롤터입니다. 후후, 궁금하시다면 검을 드시죠? 그레이 지브롤터가 황금여명 기사단장에게 살해당했을 때, 과연 크림슨 지브롤터 변경백이 어떤 선택을 내리나. 확신이 없으십니까?”

     “…….”

     

     만일.

     다른 사람이 국왕이었다면, 내놓은 자식이 그 국왕을 모욕하다가 처형당했다고 하더라도 가슴 좀 아프고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국왕은 세인트 지오.

     “세인트 지오 노스트럼의 첫 번째 칼날이 그레이 지브롤터의 심장을 꿰뚫었을 때, 아버지는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리실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내놓은 자식이었지만 이제는 제국의 차기 황제가 되는 거 아니냐는 소리를 듣는 아들로 여길지, 아니면 단장과 같이 노스트럼을 배신하여 당장 의절해야만 하는 매국노로 여길지.”

     “그레이 지브롤터.”

     슬슬, 나리아의 의장대 예식이 마무리에 가까워진다.

     “나는 네가 노스트럼의 빛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저는 지금도 노스트럼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같은 존재입니다.”

     “……헛소리.”

     다른 기수들은 저마다 비룡의 안장에 앉은 채 앞으로 달릴 준비를 하고, 제로스 단장은 페이스 마스크를 내리며 날카로운 눈으로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너는 그저 운 좋게 제국 황제의 눈에 들어, 나라를 팔아먹으려고 하는 매국노일 뿐이다.”

     “한 가지 잊으셨나본데, 그런 모욕도 아버지가 들으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그런 모욕을 들었다고 일러바친다고 해서, 크림슨 지브롤터가 꿈쩍이라도 할 것 같으냐? 그 자는 내가 잘 안다.”

     “아들인 저도 잘 모를 때가 있는데, 세인트 지오 노스트럼의 충견이 아버지를 잘 안다고 하다니.”

     “뭐…?”

     어라.

     이건, 좀 제대로 긁힌 모양인데.

     “너ㅡ”

     펄럭.

     나리아가 깃창을 바닥에 꽂자, 노스트럼의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며 뒤로 폭발이 일어났다.

     삐ㅡㅡㅡㅡㅡ!!

     출발을 알리는 신호.

     다른 기수들이 모두 빠른 속도로 스타트를 끊고,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니드호그의 아래에 떨어진 발걸이에 ‘왼발’을 걸었다.

     

     “뭐하십니까? 출발 안 하십니까?”

     “…건방진 새끼.”

     “사람이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없는 환경이 되면 욕을 한다는데-”

     펄럭!

     내가 어떻게 말을 마칠 틈도 없이, 제로스 바르셀 단장은 자신의 비룡을 타고 앞으로 날아갔다.

     

     “휘유.”

     그 순간속도는 어찌나 빠른지, 스타트가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선두 그룹까지 다가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면….”

     경마장과 달리, 따로 경마장 내부에서 마도마이크를 붙잡고 경기를 중계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천장에 달린 중계용 스크린 속 영상은 세 곳을 삼분할로 나누어 비추고 있었다.

     막 관중석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트랙을 돌기 시작하는 선두 그룹.

     여전히 깃발을 펄럭이며 경기장을 내려다보는 나리아 공주.

     그리고 출발선에서 아직 출발도 하지 않은 나.

     “니드호그.”

     내 부름에 니드호그가 천천히 날개를 펼쳤다.

     “경기는 두 바퀴. 내가 나설 일은 없겠지만, 여차하면 내가 나선다. 그러니….”

     나는 오른쪽발을 가볍게 땅을 두드렸고, 니드호그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고개를 숙였다.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

     펄ㅡ럭.

     앞으로 날아가기 시작한 니드호그와 스치듯이 보인 중계 스크린.

     “…녀석.”

     비룡이 아무리 뛰어난 피지컬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일단은 말 못 하는 짐승이건만.

     “그 사이에 베히모스랑도 신경질 벌였군.”

     

     니드호그는 웃고 있었다.

     * * * 

     “위험해.”

     관중석에 앉아있던 흑발의 소년, 누아르 지브롤터가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위험하다고요?”

     “응, 위험해.”

     “…큰도련님이 그냥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저렇게 비룡에 탈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누아르의 옆에 앉은 웬즈데이는 전광판 스크린에 나오는 그레이 지브롤터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냥 기수들은 앞에 보내놓고, 뒤에 느긋하게 따라가는 거 아닙니까? 과속만 하지 않으면 크게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아니야, 그런 의미에서 위험하다는 게 아니야.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하심은…?”

     “형이 저런 표정 짓는 거, 진짜 위험할 때거든.”

     누아르는 등골에 소름이 돋은 것처럼 몸서리를 쳤다.

     “나랑 대련을 할 때, 형이 저런 표정을 지으면 꼭 평소보다 더 심각한 방식으로 공격이 날아왔어.”

     “…….”

     “이 자식을 어떻게 요리하면 좋을까. 머리를 때려? 명치를 찔러? 아니면 허리를 부숴? 그도 아니면 허벅지를? 그래. 막말로, 어떻게 조질까 고민하다가 결론이 나온 그런 표정이야.”

     “…….”

     “진짜야. 이거, 당해보지 않은 사람 아니면 모른다고.”

     “그렇다면, 이제 다들 알게 되겠군요.”

     웬즈데이는 누아르의 옆으로 튀긴 옥수수가 들어있는 봉투를 건넸다.

     “그레이 지브롤터의 진가를.”

     “…….”

     “도련님. 그레이님이 자신을 드러내기로 하셨습니다. 긴장되십니까?”

     “…아니.”

     누아르는 굳은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형은 가만히 있더라도 결국 이목을 끌게 될 사람이었어. 당장 제국의 황제만 하더라도 그렇잖아. 벌써 형을 냅다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만 봐도 그래.”

     “예. 그리고 동시에, 도련님을 향해서도 이목이 끌리게 되겠죠.”

     “나?”

     “충성스러운 노스트럼의 백작으로서.”

     “…아아, 그렇겠네. 형은 제국으로, 동생은 왕국에 남아 백작으로.”

     누아르는 잠시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그. 있잖아.”

     “예, 도련님.”

     “만일 그렇게 된다면, 아무래도 사람들을 나보고 노스트럼 사람과 결혼하라고 강제하겠지?”

     “…….”

     “형은 제국 사람이랑 결혼하니까, 동생이자 노스트럼의 수호자인 나는 결혼 상대도 내가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게 될 거야. 그렇겠지?”

     “최소한 노스트럼 사람들 안에서 정해야겠죠. 왜요. 제국인 중에 결혼하고 싶은 여인이라도 있습니까?”

     “…….”

     누아르는 대답없이 앞만 바라봤다.

     “…그냥 백작가라면 모를까, 지브롤터 백작이라면 아마 이야기는 다를지도 모릅니다.”

     “뭐?”

     “제국 여성을 후처로 들이고 노스트럼의 영애 중 한 명을 본처로 두거나, 아니면 동생분들 중에 혹시 노스트럼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분의 자식을 양자로 들이는 방법도 있겠죠.”

     “…….”

     “뭐, 꼭 제국여성과 결혼하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경기에 집중하죠.”

     웬즈데이는 하얀 장갑을 낀 손으로 헛기침을 하며 다시 스크린을 가리켰다.

     “큰도련님도 큰도련님이지만, 경룡 자체도 당장 내년부터 해야 하는 거니까.”

     “…그러게. 그런데, 나 지금 뭔가 이상한 것 같아.”

     침착함을 되찾은 누아르는 스크린 속에 실시간으로 보이는 비룡 기사단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거,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웬즈데이가 슬쩍 좌우를 훑었다.

     제국 유학생들은 물론이거니와, 일부러 비싼 티켓값을 주고 관람객으로 들어온 일부 백발의 남녀들이 다들 비슷한 표정을 한 채로 열심히 수첩에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노스트럼의 자랑인 용기병…. 가히 전설과도 같았던 그 비룡 기사단.”

     전설은, 전설일 뿐.

     “…경룡이 아니었으면, 이 정도로 추하다는 걸 세상이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해지는군요.”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타도 저거보다는…?”

     * * *

     윈체스터 대공의 지휘 하에, 비룡 기사단은 드라군레이스 훈련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현재 트랙을 달리는 이들은 윈체스터 대공이 체면치레라도 하려고 엄선한 이들.

     그래, 체면치레.

     “우아아악!!”

     “그러길래 평소에 레이디 꼬신다고 승마만 할 게 아니라, 승룡도 좀 하셨어야지.”

     

     나는 멀리서 날아오는 마도포격을, 그리고 그 포격에 격추당한 용기병을 가볍게 피하며 오로솔 아카데미의 성벽을 향해 눈을 돌렸다.

     “그리고 평소에….”

     “모두, 저격 준비ㅡㅡㅡ!”

     “마법사들한테 좀 콧대 세우지 말고 잘 해주지 그랬어.”

     성벽 위.

     “요격 준비!! 용기병을 떨어뜨리는 자에게는 카르멘 왕비께서 포상금을 내린다고 하셨다!!”

     “오오오ㅡㅡ”

     “3박 4일 휴가도 함께!”

     “””오오오오오ㅡㅡㅡㅡ!!”””

     눈이 퀭한 마법사들이 평소와 달리, 반쯤 살기를 풀풀 날리며 트랙을 향해 지팡이를 겨누고 있었다.

     성벽 위 마법사들.

     그걸 피해 달리는 용기병.

     이걸 군사훈련이라고 생각하는 건 과대해석이다.

     이것은 그저-

     “이럴 때 아니면 또 마법사들이 언제 용기사들을 향해 마법을 날려보겠어. 트랙에 마법 팡팡 터지고 그래야 보는 재미가 있지.”

     레이스의 극적인 요소를 더하는 재미일 뿐이다.

      “슬슬 추입으로 속도 좀 내볼까, 니드호그?”

     캬아아아앙ㅡㅡㅡㅡㅡ!!

     순식간에 뒤로 넘어가는 기수, 셋.

     “단순 경마라면 마지막에 일발역전 하는 게 멋지겠지만 이건….”

     “크윽, 죽어라!! 매국노 그레이!!”

     “경룡이니.”

     기수는 무기를 착용한 채로 비룡에 오른다.

     “수호의 의지를 저버린 배신자!”

     “과몰입하기는.”

     “크윽, 어떻게든 발을 묶어라! 제국주의자 놈이 3등 안에 들어가는 걸 놔둘 수 없어!”

     좌우에서 달라붙는 와이번 두 마리.

     그 등에 오른 용기병-기사들이 접이식 창을 꺼낸다.

     “3등에 오르는 걸 막을 게 아니라.”

     카ㅡㅡ앙.

     “너희들 본인이 다 탈락하는 걸 걱정해야지.”

     나는 오른손에 쥔 지팡이를 지팡이 째로 크게 휘둘렀다.

     “크헉!!”

     머리를 얻어맞은 기수가 그대로 안장에서 아래로 추락한다.

     쿵!

     지상 5m 높이에서의 추락.

     죽지는 않는다.

     다치지도 않는다.

     그저.

     “마나 덕분에 살기야 하겠지만, 비룡에서 떨어져 탈락한 이상 용기병으로서는 죽었군.”

     

     연 10억 이상을 받는, 오직 기마전투만을 위해 육성된 기마병이 경마 대회에서 낙마했다?

     “전설은 무슨.”

     전설의 비룡 기사단은 없다.

     있는 거라고는 비육지탄의 오합지졸 뿐이다.

     “이딴 놈들을 왕국 최고의 기사단이랍시고 연 수천억 씩 때려박았으니까 망했지.”

     퍼ㅡ엉.

     “으아아악!”

     “됐어! 마탑주님, 또 하나 갑니다!!”

     경룡 레이스, 현재 1트랙 하고도 1/4.

     2바퀴 전체로 따진다면 1/8 지점.

     “월 억씩 받는 기사 놈들이, 에휴.”

     탈락자는 전체 20명 중 벌써 5명이었다.

     “그것도 세금으로.”

    다음화 보기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매국명가 간신천재
Score 7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eldest son of a lord notorious for treason returns to the past. ‘A person adept at selling a country once can do it well again.’ However, in this life, ‘I will rise as the king of traitors.’ Beyond a directionless kingdom or a betraying empire, ‘Join me in this revolution.’ All for the sake of my queen.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