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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78

       * * *

       

       

       

       솔직히 지금도 나는 이 상황이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한번 공산 독일과 발트를 찔러 본 행위에 불과한데, 그 행위에 영국이 낚여 버린 것이 아닌가.

       

       대체 명예가 얼마나 실추되었으면 발트마저 빼앗길까 이렇게 나오는 건지.

       

       

       “알겠습니다. 그럼, 원하시는 것을 말씀해 주시지요.”

       “음, 쉽습니다. 휴이 롱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세요. 그리고 내전이 터지면 귀국은 불개입하셔야 할 겁니다.”

       

       

       한마디로 미국에서 손 떼라 이 말이다.

       

       애초에 이건 영국도 어쩔 수 없을 터다.

       

       휴이 롱 정부를 도울 만한 것이 있어야 돕든지 말든지 하지.

       

       

       “설마. 미국 내전까지 개입하실 겁니까?”

       “누구 덕에 지금 저 빨간 독일군을 막아야 하는 처지인데, 아군을 미리 한 명이라도 늘려야죠. 안 그렇습니까? 해군이 뛰어나서 본토방어만 해도 되는 귀국과 달리 미국은 육군도 작정하고 보내면 러시아의 든든한 우방이 되어 줄 테니 말입니다.”

       

       

       언제든 위기다 싶으면 본토방어만 할 영국이라고.

       

       그러니 미국이라는 우방도 제대로 두고자 한다.

       

       영국도 여기에 반발하지는 못할 거다.

       

       그리고 이 우리 시대의 평화 시즌 제로를 찍은 이 인간도 그 정도는 알고 있겠지.

       

       오히려 내가 자존심 때문에 휴이 롱 정부를 지지하지만 정당하게 물러날 만한 명분을 쥐어 준다는 것을.

       

       물론 영국으로서도 북미에 러시아 입김이 들어가는걸 바라지는 않을 테지만. 어쩔 도리가 없을 터다.

       

       

       “알겠습니다. 그쪽은 해 보겠습니다.”

       

       

       호오. 이 인간 이제 보니까 호구 아니냐?

       

       지금 그냥 내 멋대로 밀어붙여도 될 것 같은데? 영국이 저자세로 나올 때 다 뜯어내면 되지 않아?

       

       나중에 좀 회복한 영국이 러시아를 경계할 수도 있지만.

       

       그때쯤 되면 유럽의 주도권은 러시아가 쥘 거라 의미가 없을 터다.

       

       영국의 힘이 되는 대영제국의 식민지들도 결국은 독립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리고 한 가지 더.”

       “또 무엇입니까.”

       “서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에 합병을 요청하면 방해하지 마세요.”

       

       

       한마디로 나 서우크라이나 지금 먹고 싶다! 이거지.

       

       국가 두마는 이 일을 추진하기엔 기회를 보자고 했지만.

       

       지금 딱 느낌이 오거든?

       

       

       ‘아 이 새키 호구 새끼다.’

       

       

       여기서 밀어붙이면 좀 더 내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고.

       

       지금이 아니면 서우크라이나를 쉽게 얻을 수 없을 거라고 말이지.

       

       

       “서우크라이나라니 우크라이나는 엄연히 우리 대영제국의 동맹국입니다.”

       

       

       꼴에 근엄한 표정으로 차르에게 감히 대영제국의 영토를 넘보지말라. 해적국가 장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오오오, 대영제국 외무장관의 위엄!

       

       그렇게 말하면 내가 그냥 넘어갈 줄 알았나?

       

       

       “언제든 대영제국의 이익을 위해 넘길 수 있는 괴뢰국이겠지요. 이미 서우크라이나 내에서 사람들이 러시아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알아보니 서우크라이나도 대공황의 여파로 대처가 되지 않는 모양이더군요. 마땅히 서우크라이나가 바라는 대로 해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서우크라이나가 원한다면 마땅히 소러시아가 아닌 대러시아에 편입시키는 것이 차르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대공황으로 정신이 없는 지금이 기회다.

       

       

       “아니, 그게 대체 무슨.”

       

       

       이쯤 되면 지금 차르가 자신을 얼마나 호구로 보고 있는지 알게 된 체임벌린도 눈을 부들부들 떨면서 화를 내고 있지만.

       

       

       “어차피 서우크라이나는 영국에서도 감당이 안 될 텐데요?”

       “발트 하나를 지키기 위해 너무 많은 것을 내놓는 꼴입니다만.”

       

       

       오, 그 정도는 구분이 가는 모양이구나.

       

       

       “대신 영국 본토는 안전하겠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건 러시아의 서우크라이나 강제 합병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서우크라이나의 의지로 결정하자는 것이죠. 그 대가로 우리는 유럽에서 열심히 저들과 싸울 겁니다. 영국은 안전하다는 뜻이죠.”

       

       

       나는 지금 무리하게 이 우리 시대의 평화를 몰아붙이고 있다.

       

       그야. 이 호구 자식을 조금 자극하면 우리도 얻을 걸 얻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영국도 그 정도는 알 거다. 서우크라이나를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심지어 그 서우크라이나는 대공황 여파로 반영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도 잘 알 거다.

       

       그리고 위치도 바다 건너에 있고 동프로이센과 폴란드를 지나쳐야 겨우 만날 수 있는 국가가 아닌가.

       

       영국이 경제권을 묶어 버린다면 모를까.

       

       지금 영국이 그럴 수도 없는 처지고. 그렇다면 영국은 선택해야 한다.

       

       가질 수 없으면 차라리 조금의 실리를 얻으면서 놓아줘도 된다. 나중에 존버하다가 한방을 터트린다.

       

       영국은 그럴 것이다.

       

       

       “으음.”

       “고집 좀 그만 부립시다. 그냥 서로 줄 건 주고 그러면 좋지 않습니까?”

       

       

       나는 영국의 미국 불개입과 서우크라이나를 영국은 발트를 지킨다.

       

       아 이 정도면 영국이 남는 장사 아니냐고!

       

       이 호구시키라면 영국이 남는 장사로 여길 수도 있다.

       

       진지하게 대영제국의 자존심을 제외하면 대영제국은 서우크라이나를 놓고 러시아라는 군사 국가가 공산 독일과 피터지게 싸우게 한다면 이익 아니냐. 

       

       

       “발트는 지키면서 독립도 확실히 인정하시는 거겠지요?”

       

       

       아, 이것 봐.

       

       이 호구. 이걸 또 받아들이고 있다.

       

       이 정도면 전권을 위임받고 온 것이다. 더해서 총대를 멘 거겠지.

       

       이미 영국 다우닝가 10번지에서는 러시아를 공산 독일과 싸울 고기 방패로 만들기 위해 내줄 건 내줘야 한다 판단했을 터다.

       

       그렇다면 최소한 희생양을 두려 하겠지.

       

       그것이 바로 이 우리 시대의 평화 제로를 찍은 오스틴 체임벌린이다.

       

       딱 공산독일을 지원한다는 외교적 실책을 저지르고 그 결과 공산 독일이 다시 재무장하고 강해지는 우를 범해 버리게 만든 장본인.

       

       이놈을 적당히 팔아넘기고 지금 당장은 러시아를 받아주겠다는 것.

       

       

       “그렇게 하죠. 애초에 저희 러시아는 이제 제국주의란 한물간 사상에 매달려 주변국을 핍박하기 싫으니까요.”

       “크흐음. 그럼 본국에는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까지 도발을 했는데도 별반응이 없다.

       

       예전의 대영제국이라면 한판 붙자! 이랬을 거 같은데.

       

       역시 지금의 영국은 너무 나약해졌다.

       

       뭐 따지고 보면 공산 독일도 겉으로만 제 잘 난 듯 떠들어 대고 있지. 그쪽은 실제 역사의 나치독일보다 훨씬 더 도박을 잘해야 할 처지다.

       

       지금은 서로 준비하는 단계라는 거지.

       

       대영제국도 자기네가 힘을 회복할 때까지 러시아가 어그로 끌어 주기를 바랄 거다.

       

       그러자면 지금 러시아가 해 달라는 대로 조금이나마 해줘서 독일과 전쟁을 치르며 힘빠지게 할 것이다.

       

       늘 그렇듯. 대영제국은 혐성질을 하기 위해 지금은 잠시 주춤거리는 거지.

       

       그다음 막판에 가 회복한 대영제국의 힘으로, 독일과 러시아를 잡으려 할 것이다.

       

       처칠이라면 그럴 거 같은데.

       

       처칠이 아니더라도 대영제국은 지금 실책을 만회하려 들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오스틴 체임벌린을 희생양으로 삼고 러시아를 이용하겠다. 이렇게 이어지는 거겠지.

       

       어차피 넘어갈 수밖에 없는 서우크라이나를 그냥 툭 던진 거다.

       

       발트도 굳이 따지고 들어가면 지킬 이유가 없지만, 발트에서 러시아군이 싸워줘야 할 테고.

       

       개인적으로 나는 영국이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내가 영국이라도 저렇게 판단했을걸?

       

       러시아가 스페인 내전에서 얼마나 잘 싸웠는지 봤을 테니, 언제 빨갛게 될지 모를 프랑스를 믿느니 러시아가 독일과 힘빼기를 원할 것이다.

       

       

       “뭐 그럼 이야기는 잘 된 것으로 알 테니. 오늘은 모스크바에서 푹 쉬시고 돌아가시죠.”

       “폐하의 배려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사하긴 뭘. 총대 맨 것이 불쌍해서 마지막 가는 길에 좀 챙겨 주려 한 것이다.

       

       뭐 돌리는 거로 들리지만.

       

       자, 문제는 또 나인데.

       

       내가 멋대로 결정해 버렸으니 두마가 화내지 않을까?

       

       호구 새끼 만나서 즐거운 마음에 다 저지르긴 했지만, 두마가 어떻게 반응할지가 문제겠지.

       

       그래서 일단 국가 두마를 찾아가 사정을 설명했다.

       

       

       “발트에서 방어를 조건으로 미국 내전 불개입과 서우크라이나를 받아 내셨다는 말씀입니까?”

       “서우크라이나는 정확히 투표로 결정하게 될 거 같지만. 음, 두마와 상의없이 결정해 버려서 미안하군요.”

       

       

       호구 새끼 잡았다는 생각에 좋아했는데. 이거 채점 황제가 너무 독단적으로 정한 것이 아닌가 해서 말이다.

       

       그러나 정작 두마의 반응은 기뻐하는 듯했다.

       

       

       “아닙니다. 애초에 발트에서 막는 것이 원래 목적 아니겠습니까? 영국이 우리에게 간청한 꼴이니 이는 외교적 승리라 봐도 무방합니다.”

       “그게 그렇게 되는 건가? 그런데 두마를 거치지 않고 바로 나를 찾아온 이유도 좀 궁금한데.”

       

       

       당신들 나한테 떠맡긴 건 아니지?

       

       

       “두마 측에서는 영국을 안달 나게 하려고 대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 때문에 폐하를 뵈려 한 것이겠지요.”

       “흠. 그런 것인가.”

       

       

       이 영국놈들이 대체 왜 나를 귀찮게 찾아오고 난리인가.

       

       그냥 두마에서 끝장을 볼일이지.

       

       하긴, 뭐 두마는 서우크라이나는 나중에 먹읍시다! 이쪽이었으니 서우크라이나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을지도.

       

       

       “하오나 폐하.”

       “국방부장관, 무슨 할 말이 있으십니까?”

       “만일 폐하의 말씀대로 영국이 우리와 열심히 싸우길 원한다면, 공산 독일에도 떡고물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겠네.

       

       영국 그놈들이라면 동맹이라도 뒤에서 은근슬쩍 우리에게 피해도 입히려 할 것이다.

       

       가령 우리가 뭐 어디를 공격하기나 해야 영국이 끼어들겠지만 지금의 러시아는 정당하게 뜯어먹기만 하니 영국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거든.

       

       독일을 은연중에 더 지원할 수도 있다.

       

       

       “흠. 그럴 수도 있겠군요. 지금 공산 독일에 가장 부족한 것이 무엇입니까?”

       “석유가 가장 부족합니다.”

       

       

       아, 맞다. 원래 역사의 나치 독일도 그랬었지.

       

       그나마 나치 독일은 한동안 루마니아라는 석유수급처가 있지 않던가? 그렇다면 여기에서는?

       

       그렇다면 석유길을 열 수도 있다는 거 아닌가.

       

       예를 든다면, 저지대 국가를 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석유길을 열어달라고 그랬을지도.

       

       만일 프랑스까지 적화되고 독일의 석유 문제가 해결된다면?

       

       안슐루스도 뮌헨 협정도 없어서 체급도 낮은 독일이지만, 그때는 군사의 질로 때려눕혀야겠지.

       

       

       * * *

       

       영국 다우닝가 10번지

       

       

       러시아에게 넘길 건 다 넘겨주고 러시아의 외교적 승리를 이뤄내 러시아의 영웅이 된 오스틴 체임벌린은 당당하게 런던으로 돌아왔다.

       

       

       “러시아의 여제가 예상대로 미국 불개입과 서우크라이나를 조건으로 발트방비를 받아주었습니다.”

       “수고하셨소. 이것으로 러시아가 공산 독일이 함께 공멸하기를 바랄 수밖에.”

       

       

       총리 스탠리 볼드윈은 어깨가 축 쳐진 오스틴 체임벌린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위로했다.

       

       안쓰럽게도 오스틴 체임벌린은 이번 일로 정치에서 손을 놓게 될 것이다.

       

       원래 역사에서는 앤서니 이든이 외무장관이었으나, 실책을 범한 오스틴 체임벌린이 외무장관으로 러시아에 간 이유가 아나스타샤의 예상대로 자신이 전부 책임을 지기 위해서였다.

       

       

       “잘난 총리께서는 어떻게 그 둘을 공멸하게 만들 생각이시오?”

       

       

       오스틴 체임벌린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광경을 실시간으로 구경하던 처칠은 거의 반쯤 조롱하듯이. 스탠리 볼드윈을 톡 쏘아붙였다.

       

       

       “공산 독일에게 석유 수입길을 내어 줄 생각이오. 그렇게 하면 공산 독일도 러시아와 쉽게 싸울 것이고. 러시아도 독일과 상대하느라 우리를 볼 시간이 없겠지.”

       “그 사이 우리는 힘을 회복하겠다 그것이군요. 그럼, 폴란드는 버리실 겁니까?”

       

       

       지금 하는 말을 들어 보면 폴란드는 희생시키겠다는 소리나 다름없어 보이는데.

       

       이럴 거면 폴란드도 러시아에 넘기지 뭐 하자는 건가?

       

       

       “물론 독러전이 터지면 전쟁은 함께 선포할 것이오. 참전을 좀 늦출 뿐이지.”

       

       

       처칠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그렇게 반대하지는 않는 입장이다.

       

       대영제국이 다시 우뚝 서려면 러시아의 힘도 빼야 하니까. 공산 독일과 러시아가 다투다가 마지막은 대영제국이 끝장을 보는 것도 좋다 여기고 있다.

       

       하지만 말이다.

       

       그건 어디까지나 대영제국이 체면을 유지하면서 공산 독일과의 관계에서 우위에 설 때나 가능한 것이다.

       

       공산 독일이라는 개새끼의 목줄을 쥐고 러시아와 싸우게 하는 정도의 외교적인 성과를 보일 때나 가능한 전개다.

       

       하지만 지금의 이것이 가능하다 보는가?

       

       오히려 대영제국이 저 빨갱이들에게 휘둘리고 있는데?

       

       

       “이보시오. 총리님. 다 좋소. 러시아 놈들과 저 빨갱이들이 서로 죽게 만든다 칩시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대영제국이 저들을 잡을 수 있는 것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오.”

       “무슨 뜻이오?”

       “우리가 저들의 목줄을 쥐고 있을 때나 저놈들을 잡을 수 있지. 외교적 실패로 저 빨간 독일과 너무 하얘서 까맣게 보일 정도의 러시아 놈들이 대영제국을 우습게 보는데 가능할 거로 보이시오?”

       “크흠. 외교적 실패와 전쟁은 다르오.”

       “그렇소. 다르지. 그리고 차리나는 대대적으로 저 북미의 맥아더 정권에 영국의 불개입을 받아 냈다면서 온갖 은혜를 베풀어 내전을 끝낸 후에 전쟁에 참전시켜 저 대서양에서 건너오게 하겠지!”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소. 역사는 후일 독일도, 러시아도 아닌 우리 영국의 승리를 기록하게 될 거요!”

       

       

       뭐가 저리 당당하게 큰소리를 지르나. 이런 행위들 자체가 영국이 이전만 못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골이 아닌가.

       

       처칠은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 이런 날도 오래가지 못할 거다.

       

       지금도 당장 심프슨과의 관계로 말이 많은 에드워드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고 나면 귀천상혼으로 밀어붙이는 것이다.

       

       

       “윈스턴 의원님. 대체 언제까지 내각을 내버려 두실 생각이십니까?”

       

       

       다우닝가 10번지에서 나오는 길에 원래 역사에서 영국 파시스트 연합을 이끌었던 현 국왕당 소속 오즈월드 모즐리가 답답한 표정으로 말했다.

       

       역사가 바뀐 이 영국에서 그는 처칠과 함께 국왕당을 창당하고 직접 뛰어다니면서 세력을 키우고 있었다.

       

       이미 내각도 국왕당의 존재를 알고 있다.

       

       그야 대놓고 현재 내각의 실책을 거론하면서 국왕당을 확장하고 있는데, 모르겠는가.

       

       

       “기다리게. 러시아 차르가 곧 때가 온다고 했으니까.”

       “저 모스크바에 있는 여자를 믿어도 되겠습니까?”

       “다른 건 몰라도 나 윈스턴 처칠을 알아본 여자지.”

       

       

       자신을 후일 대영제국의 영웅이 될 인물로 보고 뇌물까지 바치지 않았나.

       

       그것만으로도 러시아의 역대 차르 중 가장 현명한 차르라 볼 수 있다.

       

       심지어 미래를 보는 것으로 유명하지 않은가. 대공황도 예견하면서 세상은 러시아 차르가 진정한 성녀로 알고 있다.

       

       그런 성녀가 자신을 지지한다.

       

       이건 이미 답이 나온 것이다.

       

       그 위대한 차르가 이 처칠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대영제국이 러시아를 돕기를 간절히 바랄 것이다.

       

       그럼 늘 그렇듯 대영제국은 유럽의 평화를 위해 끼어들어 공산 독일을 두들겨 패고 유럽의 질서를 재편하면 되리라.

       

       

       “그럼 우선 에드워드 왕세자께서 왕위에 올라야겠군요.”

       “그래야지.”

       

       

       차르가 오흐라나를 통해 보낸 예지 관련 편지대로 내각이 총사퇴를 하는 날이 온다면, 그때 국왕당으로 자리를 채우면 된다.

       

       그 후에 차르와 차르의 입김이 닿는 핀란드, 동프로이센(독일제국), 오스트리아 및 발칸 국가들의 지지도 얻으면 정당한 영국의 정부로 발돋움하리라.

       

       이제 그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무.무적 탕후루는 닭장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단 일러스트 쪽은 음. 해보는 쪽으로 정해봐야겠네요.

    아마 45~55 견적 나올 거 같은데. 그 7월달에 보고 다시 결정해 봐야겠죠.

    에드워드 왕세자의 애인인 월리스 심프슨은 남편이 있음에도 에드워드와 불륜을 했습니다.

    에드워드가 이후 왕위를 계승하게 되자 심프슨은 남편(두 번째 남편)과 이혼하고 에드워드와 결혼했습니다.

    선작,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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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Status: Ongoing Author:
I became a Russian princess destined to die in a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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