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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78

       [작성자: ㅇㅇ]

       [제목: ???아따먹 얘 누구임?]

       [진짜 이틀만에 랭킹 1등 찍네 시발

        

       본토 프로 출신 아님?

        

       아마가 절대 아닌데 이건]

       –     ‘프로급이었으면 프로를 했겠지’

       –     ㄴ 프로들 다 뚜까패고1등 찍었는데?

       –     ㄴㄴ 걍 솔랭이잖아

       –     ㄴㄴ 솔랭쉴드가 안 먹힐 정도임 이건

       –     다른 겜 프로 출신일거같은데 ㅇㅇ 포아글 프로 아님?

       –     ㄴ 여자라서 절대 아님

       –     ㄴㄴ 여자였어???

       –     ㄴㄴ 갤주 모르면 나갤 왜함

       –     좆방충 새끼들은 왜 나오나하면 즈그 주인님을 알거라고 생각하지ㅋㅋ 나오나는 인싸들도 가볍게 하는 게임이고 느그 인방은 씹 음지인데요

       –     ㄴ 나도 인방 원래 안 보는데 아따먹은 안다

       –     ㄴ 니가 현생충 새끼겠지 시발아 여기선 우리가 정상이야

       –     ㄴㄴ ㄹㅇ이에오

       –      대리겠지

       –     ㄴ 인증 다 했는데 제발 지랄 자제 좀

       –     ㄴ 1등까지 대리해줄 새끼가 대체 어딨어 시발ㅋㅋㅋㅋㅋ

       –     ㄴㄴ ㄹㅇ ㅋㅋㅋㅋㅋ아니 시발 대리 억까도 좀 말이 되는 정도가 있짘ㅋㅋㅋㅋ

        

       [작성자: 킹따먹]

       [제목: 여캠이 어쩌고 했던 새끼들 어디감?]

       [월즈 우승 도적까지 지하에서 따-잇

        

       여유롭게 샤워까지 하고 와서 다시 프로들 죄다 따-잇

        

       모래주머니 달고도 다 발라먹는 아따먹이 조스로 보이냐 씹새들아

        

       그리고 오늘만 열 번째 말하는데 아따먹 여캠 아니다

        

       나도 여캠이었으면 좋겠어 시발롬들아]

       –     ?? 도적 씹사기인거 다 밝혀졌는데 뭔 모래주머니야

       –     ㄴ 가슴에 2개나 달려있잖아ㅎㅎ

       –     ㄴㄴ 넌 경찰서 가자

       –     ??전에 캠 깠자나 그럼 여캠이지

       –     ㄴ 헬멧을 쳐 쓰고 켰잖아 씨발

       –     ㄴㄴ 얼굴 안 까고도 6만명이 보는데 깔 이유가 없지…

       –     ㄴ 제발 방송 망해서 섹시댄스 추는 여캠돼서 ㅈㄴ 흔들다가 가슴 아프다고 주저앉아서 엉엉 울면 좋겠다

       –     ㄴㄴ 님……

       –     ㄴㄴ 뭐 시1발아 이게 내잘못임? 너도 솔직히 원하잖아

       –     ㄴㄴ 존나 구체적이고 확고한 욕망이구나 법정에서도 그렇게 말하렴

       –     ㄴㄴ 응 나 아스가르드인이야~ 법정 안 가~~

       –     ㄴㄴ 스트리머가 진짜 극한직업이구나…

        

       [작성자: ㅇㅇ]

       [제목: 어제 갤주한테 계집이 어쩌고 하던 121.94. 어디감?]

       [(스크린샷)

        

       뭐? 여왕벌짓으로 챌린저까지 찍었으면 민폐 그만 부리고 접을 것이지 헛소리하면서 개지랄한다고?

        

       응~ 이틀만에 승률 78%로 챌 1등 찍었어~

        

       방송이 본업이라 랭겜은 설렁설렁하는 거 존나 티났는데ㅋㅋㅋㅋㅋ

       

       빡겜하니까 바로 챌1등이죠?

       

       음해하던 겜알못 새끼들 싹다 대가리 박살나서 기분 좋은 아붕이는 개추]

       –     개추

       –     ㄹㅇ 겜 볼줄도 모르면서 입만 놀리는 새끼들 너무 많음ㅋㅋㅋ 프로도 샤라웃하는데 방구석 나갤러들만 지랄지랄을 아주 그냥

       –     ㄴ 방구석 나붕이들은 프로한테도 지랄지랄하는데 일관성 있는 거 아님?

       –     ㄴㄴ 일리가 있네

       –     근데 방송이 본업은 맞냐……? 왜 본업을 월 10회 출근하는 거야……? 왜 혼자 북유럽 복지야……?

       –     ㄴ 다음달은 많이 켜주지 않을까

       –     ㄴㄴ 이틀 달렸다고 프리시즌 내내 안 킬거같아서 너무 무서워

       –     ㄴㄴ 가능성 있단게 좆같네

       –     싹 잠수탔음 ㄹㅇ 도게자나 박고 잠수타라 씨발련들아

       –     ㄴ 난 그런 새끼들 싹다 겜알못병신으로 메모해놨다 앞으로 두고 보자

       

       [작성자: 갱생도질]

       [제목: 내가 끝났다 켔제]

       [(스크린샷)

        

       이 도적 알지도 못하는 새끼들아

        

       뭐? 역전?

        

       딱 봐도 갓따먹님이 돌진으로 도적 따고, 기사를 일대일로 압도해서 포지션 위축시킨 다음에, 은신으로 빈틈 파고들어서 사제 따고, 화살 다 흘리면서 궁수 따면서, 대치하는 기사들 사이에 끼어들어가서 방패 봉쇄시키고, 첨탑 점령해서 수호병 스폰시키면서 이기는 각이었잖아

        

       어케했냐 시발]

       –     ㄹㅇ 어케 했냐

       –     아니 진짜 어케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도적이 이미 너무 커서 못 막는 상태 아니었나?

       –     ㄴ 큰 건 맞는데…아니, 맞긴 한데……

       –     ㄴㄴ 도적이 컸다고 4:1이 되면 걍 3도적 3포션 돌리지 조합을 왜 짬

        

       [작성자: ㅇㅇ]

       [제목: 아따먹 얘 무슨 운동선수 출신임?]

       [실력은 둘째치고 체력이 말도 안 되는데

        

       프로들도 저 정도로 달리진 못하겠다]

       –     키마 섞어해서 그럼

       –     ㄴ ㄹㅇ? 저 구간에서 키마로 뛰었다고?

       –     ㄴㄴ 미친년임

       –     선출 맞는거같음 ㅇㅇ 20대 일반인 여자의 운동능력이 아니다

       –     ㄴ 맨날 술 쳐 마시는데도 체력이 유지되는데 선출이 아니면 오히려 말이 안 됨

       –    선출이고 국가대표임

       –    ㄴ ㄹㅇ?? 무슨 종목???

       –    ㄴㄴ 사랑스럽기!>.<! 우승도 했대!

       –    ㄴㄴ 개 씨발 진짜 얘는 시청자들한테 사람 꼴받게 하는 법 강의라도 하나

       –    ㄴㄴ 그건 국대급 같긴 해

        

       [작성자: 아크따먹아따먹]

       [제목: ㄷㄷㄷㄷ1시즌 1등 특별상품 밝혀짐ㄷㄷㄷㄷㄷ]

       [(사진)

        

       (사진)

        

       (사진)

        

       그건 바로 우리 귀요미 아크야!

        

       아따먹은 이제 아크를 따먹어야만 해

        

       1등의 의무야!]

       –     진짜 미친새끼 아닌가 이거 도배 좀 작작해

       –     얜 아크가 고소하냐 아따먹이 고소하냐

       –     ㄴ 선착순 아닐까

       –     ㄴㄴ 제발 둘이 같이 고소했으면 좋겠음

       –     ㄴㄴ 그렇게 함께 고소를 준비하다가, 이거 좀 이상하지 않냐고 집으로 부르는 아크. 아무 경계 없이 그녀의 집으로 찾아간 아따먹은, 주스를 한잔 들이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쩐지 졸음이 몰려와서…….

       –     ㄴㄴ 오……

       –     ㄴㄴ 고소당할 가치가 있다

        

       * * * *

        

       『아따먹! 킹따먹! 황따먹! 갓따먹!』

       『1등! 1등! 1등! 1등! 1등! 1등! 1등! 1등!』

       『축하드립니다!!!』

       『1등 미쳤다 진짜』

       『얘 정체가 뭐임???』

       『1등! 1등! 1등! 1등! 1등! 1등!』

       『프로들 싹 컷!』

       『이 기세로 닉값하러 가자!!』

       『서유럽 서버도 먹었겠다 이정도면』

       『본토 안 간게 아쉬울 지경ㄹㅇ』

       『그 와중에 퇴레기 320등 마무맄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쳤다』

       『나를 가져도 좋다 아따먹! 나를 가져도 좋다 아따먹! 나를 가져도 좋다 아따먹! 나를 가져도 좋다 아따먹! 나를 가져도 좋다 아따먹!』

       『도적부흥운동 – 왕 – 』

       『갓적이네 씨발ㅋㅋㅋㅋㅋㅋ』

        

       팔로우 기간 채팅 제한만큼은 결코 걸지 않는다는 원칙을 꾸준히 지켜온 이예나의 방송이었다. 6만3천여명이 몰려든 시점에도 이를 철회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녀의 기존 시청자들은, 그녀가 딱히 채팅 속도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제대로 읽기 어려울 정도로 쏟아지는 채팅은 안 읽으면 그만인 고로. 

       

       그러나 이번만큼은 최선을 다해 채팅의 흐름을 읽고 있는 것을 아는 걸까. 광란의 도가니에 빠진 채팅창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진정되지 않았다. 승리 문구가 떠오른 채, 말 한 마디 없는 정지화면이 이어지고 있었을 뿐임에도.

         

       저 화면 너머에서 감정을 추스르는 중인 건지, 아니면 방방 뛰며 기뻐하고 있는 건지. 마이크는 켜져있음에도, 방송에 송출되는 소리는 무엇 하나 없었다.

        

       스트리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랭킹 업데이트 되는 건 보고 갈까요.》

        

       제법 긴 침묵의 끝에 이어진 한 마디. 여전히 열광하고 있는 시청자들로서는 바라마지 않던 바였으리라.

        

       역시, 이런 건 공식 기록으로 다같이 봐야 제맛 아니겠는가.

        

       그렇게 나오나 홈페이지로 넘어가서, 건의게시판을 몇 차례 새로고침하며 시간을 보낸 이예나는, 이내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한 소리를 내다가-

        

       [#1]  [아따먹]

        

       드디어 업데이트된 랭킹표를 보며, 작게 미소지었다.

        

       -ㅇㅇ 님이 1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축하합니다!!!!!】

        

       -ㅇㅇ 님이 3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후기 방송 드가자~~~】

        

       -갱생도질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옳게 된 1등 축하합니다!】

        

       -ㅇㅇ 님이 5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아따먹 우승! 아따먹 우승! 아따먹 우승! 아따먹 우승! 아따먹 우승! 아따먹 우승! 】

        

       그에 호응하듯이 터져 나오는 후원들은 그칠 기미가 없었다.

        

       지난 이틀 간의 여정만을 함께 한 시청자들로서도 감격스러운 순간이다. 이예나의 노방종 챌린저 런부터 봐왔던. 그리고 그보다 전, ‘도적부흥운동 – 도적을 위대하게’라는 괴상한 방제를 달고 시작된 첫 방송부터 봐온 시청자들이 느끼는 감정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였으리라.

        

       그런 마음을 아는 걸까.

        

       이예나는 랭킹표를 화면을 띄워 둔 채 다시 침묵을 지켰다. 우리가 함께 달성한 성과를 보자는 듯이.

        

       그리고 이어서,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고……다시 올리기를 반복하는데-

        

       [#1]  [아따먹]

       .

       .

       .

       [#11]   [GP 오소독스]

       .

       .

       .

       [#322]   [레반]

       .

       .

       .

       [#17] [X Heresy]

       .

       .

       .

       [#322]   [레반]

       .

       .

       .

       [#1]  [아따먹]

       .

       .

       .

       [#14] [GP 르윈]

       .

       .

       .

       [#322]   [레반]

       .

       .

       .

       [#1]  [아따먹]

       .

       .

       .

       [#322]   [레반]

        

       어째서인지, 스크롤은 수상할 정도로 특정 위치까지만 내려갔다가 올라오기를 반복했다.

        

       -ㅇㅇ 님이 1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레반 등수는 왜 자꾸 확인하는데요】

        

       -흫

        

       《저런. 일부러 그런 건 맞는데……그래도 말씀하신 김에 보니, 전국나무꾼협회장 등수의 상태가……슬프네요. 시대의 흐름에 반한 자의 최후는 씁쓸하구나. 여러분은 다음 시즌에 이런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조금 전까지 피로만 가득하던 목소리는, 미약한 웃음기가 섞인 채 나른하게 이어졌다.

        

       《이론적으로, 도적이 322배 우월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응.》

        

       -ㅇㅇ 님이 1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1등 달성 소감 및 후기 얘기해주세요!!!!】

        

       《아. 후기……짧게라도 할까요. 하고 싶은 얘기는 있었어요.》

        

       -큼

        

       《고마워요. 다들. 진짜로.》

        

       부드러운 속삭임. 마이크를 가까이 옮긴 걸까. 귀에 대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사르륵거리는 이불소리가 함께 들려오는 것이……침대에 누운 걸까.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리가 이어졌다.

        

       -흐으…

        

       그러한 생각을 강화하는, 기지개를 켜는 듯한 작은 신음소리에 이어서-

        

       《나머지 후기는, 조금만. 조금만 자고 얘기해도 될까요. 너무……너무 피곤해. 음……죽는 거냐, 라니요……아니……자는, 거예요……말이 심하시네…….》

        

       이예나는, 취침을 선언했다.

        

       점점 흐려지는, 실시간으로 잠들고 있는 것만 같은 수면 선언으로부터 불과 30초 후.

        

       -스으…흐. 

       

       꺼지지 않은 방송에서는 고른 숨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채팅창을 뒤집어 놓을 기세로 난리를 치는 저 많은 사람들을 두고 편안히 잠들었다는 사실을 과시라도 하겠다는 듯이. 

       

       -ㅇㅇ 님이 1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아니 진짜 자?】

        

       -ㅇㅇ 님이 1,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텐련아 뒤풀이 방송 어디갔어!!!】

        

       -ㅇㅇ 님이 1,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진짜 지랄 한번 다채롭게 하는구나】

        

       -ㅇㅇ 님이 5,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1등 축하파티 맞지? 나 케이크 사왔어!! 따먹아…? 따먹아……?】

       

       그렇게 남겨진 시청자들은 도네이션과 채팅으로, 잠든 연기를 하는 것 아니냐며 아우성을 치고 있었으나- 약 30분 후에는 모두 조용해졌다.

        

       규칙적이고 평온한,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소리만 30분째 연기할 수 있으면 그것도 그 나름대로 구경거리기에. 

       

       -스으…흐.

       -스으…흐.

        

       시청자 수는 이상할 정도로 천천히 줄어들었다.

        

       -우윳빛깔아따먹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고생했어요! 덕분에 너무 즐거웠어요.. 푹 자고 내일 봐요 😊 최고에요 따먹따먹!】

        

       그렇게 전대미문의 기록을 남긴 아따먹, 이예나가 곤히 잠들고- 약 8시간 후.

        

       

       프리시즌부터 적용될 대규모 도적 너프 패치가 발표됐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SnowOne 님, 1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marguerite 님, 1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도적최고도적도적 님, 1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조금 일찍 올렸습니다.

    다음화 보기


           


It’s Not That Kind of Malicious Broadcast

It’s Not That Kind of Malicious Broadcast

그런 악질 방송 안ㅣ에요
Score 3.7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am a healthy skill-based broadcaster.

I don’t hate priests.

It’s not that kind of broadcast.

What?

Clarify the controversy that’s been posted on the community?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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