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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79

       * * *

       

       

       

       스페인에서의 내전은 여전히 별다른 반전없이 국민전선이 우위에 서 있었다.

       

       국민전선. 이게 아마 원래 역사의 국민파와는 달린 우익정당이 모두 통합되어 탄생한 세력이지.

       

       인민전선에 우익들이 다 함께 단결해서 맞서고 있다.

       

       아마 이건 나름대로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을 터다.

       

       예를 들자면, 공산권의 지원 때문이라거나. 아마 적백내전 당시 나를 중심으로 백계 군벌들이 통합이 된 것 같은 개념이겠지.

       

       팔랑헤당이 원래 역사보다 커지면서 이들을 이끄는 존재가 된 것이다.

       

       그리고 이 무렵.

       

       에티오피아 소식이 전해졌다.

       

       에티오피아는 이전부터 러시아가 좀 공들인 곳이었다.

       

       뭐 공이라고 해봤자 에티오피아 군대를 좀 지원한 것뿐이지만. 에티오피아가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좀 들여 오는 것으로 무기를 팔았다.

       

       거의 무상으로 주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를 침공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국방부 장관 검은 남작이 나한테 채점 받으러 왔다.

       

       채점이라고 하기엔 그냥 보고에 가깝지만 말이다.

       

       

       “이탈리아가요?”

       “네. 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가 병력을 아프리카로 옮기고 있습니다.”

       

       

       벌써 그 시절이 되었나.

       

       어떻게 이것도 내 예측대로 쭉쭉 이어질까.

       

       역시 그놈은 무늬만 빨갱이라니까? 그러니까 에티오피아 침공 짓을 벌였지.

       

       과연 에티오피아 황제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

       

       의외로 에티오피아 황제는 꽤 괜찮은 인물이다.

       

       특히 이 무렵의 에티오피아 황제는 하일레 셀라시에란 인물인데. 원래 역사에서 결국 이탈리아와의 전쟁에 패배하고 만다.

       

       하지만 영국으로 망명하고 후일 연합군이 끝끝내 이탈리아군을 아디스아바바에서 축출하면서 돌아올 수 있었다.

       

       이 사람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후일 독립한 한국이 빨갱이들의 침공을 받을 때, 최정예 부대인 강뉴부대를 보내어 혁혁한 공을 세우고 휴전 후에도 남아 전후 복구를 도왔다.

       

       강뉴부대는 포로는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뛰어났다지.

       

       말이 좀 삼천포로 빠지긴 했는데. 다시 정리를 하자면 이탈리아를 엿먹이려는 이유로 도우려는 것도 있지만 전생 김치국 인간으로서 호감을 느껴서도 있다.

       

       어쨌든 우리를 도운 황제가 아닌가.

       

       솔직히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유럽국가 대다수는 그 형제의 나라라 불리는 튀르키예조차도 이해득실을 따져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도왔지만 에티오피아는 굳이 돕지 않아도 되었는데, 유일하게 에티오피아는 침략으로부터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명분만으로 한국을 도왔다.

       

       호감이 안 생기는 것이 이상하다.

       

       

       “방독면도 보냅시다.”

       “방독면 말입니까?”

       

       

       뭘 그렇게 놀라고 있어.

       

       나는 항상 에티오피아가 이탈리아 파스타놈들의 독가스에 학살당하는 미래를 보고 있다는 말씀이다.

       

       

       “이탈리아는 어떻게든 에티오피아를 점령하려 할 겁니다. 독가스도 사용할 가능성도 봐야죠.”

       “아무리 근본이 없어도 그러하겠습니까?”

       

       

       무솔리니는 근본이 없거든.

       

       그러니 그건 매우 당연한 것이다.

       

       무솔리니는 그냥 근본이 없는 놈이다. 적어도 전쟁을 하기 전까지라면 모를까. 로마 만들겠다고 지랄하다 말아먹었으니.

       

       그런 놈이라도 에티오피아에서는 독가스까지 뿌리면서 에티오피아를 점령해 버렸지.

       

       국제사회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왕이 에티오피아 황제를 겸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곳의 역사는 많이 다르다.

       

       일단 알게 모르게 이쪽은 에티오피아와의 외교관계를 수립해 뒀거든.

       

       지금까지 대체 차르가 뭔 생각으로 에티오피아랑 외교관계를 수립했을까~하고 의문을 가진 놈들도 더러 있었을 터다.

       

       

       “이탈리아는 공산주의지만 무늬만 그럴 듯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에티오피아는 우리의 무기 지원으로 아프리카 국가임에도 강해졌으니, 이탈리아 군대 수준으로는 아마 지난번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겠죠.”

       “독가스도 사용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실제로 사용했으니까.

       

       무솔리니가 무늬만 공산주의. 아니, 실제로 진성 공산주의자라고 해도 에티오피아에서 죽을 쑤면 독가스를 바로 박을 수도 있다.

       

       하여 나는 에티오피아가 최대한 이탈리아를 묶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의용군을 넣을 수는 없지만 무기는 넣어야 하니까. 

       

       

       “네. 이전 전쟁 때보다 이탈리아는 더 발전된 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 러시아가 그만큼 에티오피아에 박아줬으니 말입니다. 하다가 안 되면 독가스를 뿌리겠죠. 방독면 지원은 해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에티오피아가 잘 버텨주면 좋겠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에티오피아가 최대한 버텨줘야 그만큼 이탈리아군이 죽어갈 텐데 말이죠.”

       

       

       늘 말하지만 변수라는 것이 있다.

       

       우리 오스트리아의 산악사단이 이탈리아군을 막을 수 있도록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에서 전력 손실을 봐야 한다.

       

       

       “일단 최대한 에티오피아 사정은 봐주세요. 이탈리아에겐 들키지 말고 말입니다.”

       “예. 폐하.”

       

       

       자, 그러면 이쪽은 되었는데. 어째 총리 뒤에 아인슈타인이 보인다.

       

       아마 원자폭탄 관련 같은데, 왜 찾아왔는지 이유나 들어 보자.

       

       

       “아인슈타인 박사께서는 어쩐 일이십니까?”

       “폐하.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말씀하세요.”

       

       

       왜 그리 진지할까.

       

       연구중에 뭔가 발견이라도 한 것일까?

       

       

       “폐하. 만일 폐하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무기를 만들게 된다면 사용하실 생각이십니까?”

       “그 말씀을 들어 보니 어느 정도 진척이 되었다는 뜻이군요.”

       

       

       원자폭탄 개발은 실제 역사에서도 많은 돈이 들었다.

       

       그러니 아마 지금 아인슈타인도 완전히 개발은 아니고 적당한 수준에서 연구를 진척한 정도겠지.

       

       

       “무례한 줄 알지만, 한가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예, 말씀해보세요.”

       “폐하께서는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실 생각이신지요.”

       

       

       굉장히 떨리는 두 눈으로.

       

       어쩌면 미래에 있을 참혹한 결과물을 예언했을지도 모를 그 머리로.

       

       아인슈타인은 내게 대답을 바라고 있다.

       

       어쩌면 자신이 만든 무기가 세계를 뒤집을 수도 있을 테니.

       

       실제 역사에서의 아인슈타인도 그러했다.

       

       막상 원자폭탄을 만들기는 했지만, 그것이 사용되고 나서 핵개발을 촉구하는 것을 후회하고 핵무기를 반대했다지.

       

       역사가 바뀐 지금. 나 때문에 연구속도가 빨라졌다.

       

       심지어 개발 순서가 뒤죽박죽이 될 만큼 내가 던진 게 좀 있다.

       

       예를 들면 원심분리 같은 거 말이다.

       

       

       “러시아의 본토가 위협받거나, 적들이 항복하지 않으면 사용할 생각입니다.”

       “폐하가 보시는 미래에는 그것을 써야 할 상황이 나오는 것입니까? 이 무기는 어쩌면 도시 하나를 지우고 수많은 인명을 살상할 수 있습니다.”

       

       

       벌써 거기까지 보고 있다고?

       

       아니면 아인슈타인이라도 그저 추측일 것이다. 그야 연구는 하라고 했지만, 아직 실제로 개발에 들어가기에는 무리니까.

       

       

       “그런데도 써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나는 사용할 것입니다.”

       “어째서입니까?”

       “1차 세계대전에서 협상국과 동맹국 합쳐서 사망자만 천만에 달하고 부상자, 실종자까지 계산한다면 수천만 명이 피해를 보았습니다. 박사께서 만드시는 무기는 그런 결과를 막기 위해, 전쟁을 조기 종결시킬 수 있는 무기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수천만 명이 서로 싸워서 다 죽어 나가면서 적의 항복을 받는 것과 도시 하나를 파괴하는 것으로 항복을 받는 것. 뭐가 인명손실이 덜하겠습니까?”

       

       

       잘 생각해 보자고.

       

       대전쟁급 규모가 다시금 터진다면 또 수없이 많은 사람이 죽을 거다.

       

       그들이 죽으면 나라도 그만큼 휘청일 것이고, 혼란이 이어지겠지. 하지만 말이다.

       

       도시 하나 지우면 그 비대칭 전력만으로도 항복을 받을 수 있을 터다.

       

       피난 권고를 해서 미리 사람 좀 뺀 다음 투하해도 되는 것이고.

       

       

       “하지만 도시에 쓴다치면 민간인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범죄를 방관하는 것도 결코 무고한 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 민간인들이 적군이 전쟁을 치를 수 있도록 공장에서 일할 텐데, 과연 무고하다 볼 수 있을까요? 물론 민간인들이 피난할 수 있도록의 시간은 줘야겠죠. 하지만 피난을 권고했음에도 피하지 않는다면, 그건 스스로 죽을 자리에 있겠다는 소리나 다름이 없습니다.”

       

       

       피난 권고를 했는데 도망치지 않았으면 그건 자연사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거든.

       

       

       “으음. 저는 잘 모르겠군요.”

       

       

       그렇겠지. 원자폭탄을 써야 최소한의 손실로 전쟁도 빨리 끝낼 수 있다.

       

       하지만 그 핵도 무고한 수많은 인명을 살상할 수 있다.

       

       결국 그 핵을 만들기 위해 아인슈타인은 열심히 연구하고 있으니까.

       

       솔직히 이 정도 왔으면 과학자들도 연구는 했으니, 아인슈타인이 아니더라도 핵은 개발할 수 있을 터다.

       

       하지만 말이야. 나도 나는 신경 쓰는 편이라고.

       

       핵으로 무고한 사람들 막 죽일 수는 없다.

       

       

       “물론 저도 대내외적으로 성녀로 불리는 몸. 솔직한 심정으로 그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면 하는바람입니다. 공산 독일이나 공산 이탈리아가 빠르게 무너진다면 쓸 일도 없겠죠. 그러니 아직 터지지 않은 일이니 그점은 나중에 이야기해도 될 것 같군요. 혹시 압니까? 일단 하나는 시험용으로 어디다 터트려 둔다면 지레 겁을 먹고 그 공산주의자들이 항복할지도 모르죠. 나라도 대내외적으로 내 위신이 있는데 괜히 그런 무기로 도시 하나 지워 버렸다가 손가락질 당하긴 싫습니다.”

       “폐하의 뜻이 그렇다면 알겠습니다.”

       

       

       결국 아인슈타인이 백기를 들었다.

       

       내가 말하는 의미를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로 인해 벌어질 상황을 생각하면 이성적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얼굴이었다.

       

       물론 아인슈타인은 아직 그 핵의 위력을 직접 실감하지 못해서 따른 것도 있을 터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슬슬 그쪽도 뭔가 시작을 해 봐야지.

       

       아인슈타인이 거부할 때를 대비해 다른 인재라인으로 핵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일단 우라늄 광석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 원래 역사에서 벨기에령 콩고가 우라늄 광산이 있었다지. 다만 운영되지 않은 이유가 지분 30%를 가진 영국인 때문이었다.

       

       이거 미국이 맨해튼 하기 전에 우리 쪽이 가로채면 되지 않나?

       

       아, 물론 그 맨해튼 프로젝트를 벌일 인물 중 핵심인 아인슈타인이 이쪽에 있으니 문제 없지만 말이지.

       

       오펜하이머도 이쪽으로 데려오면 좋겠는데.

       

       내전이 터지면 가능성있는 것 아닌가?

       

       

       “마리아. 유수포프 공작을 불러 줘.”

       “예.”

       

       

       나는 유수포프 공작을 불러올렸다

       

       지금 유수포프 공작이야말로 나한테 필요한 인간이니까.

       

       그렇게 돈 냄새를 맡은 유수포프 공작은 한달음에 크렘린궁에 들어왔다.

       

       정말 유수포프 공작이야말로 꼬리 흔드는 것이 잘 어울리는 강아지가 아닐까.

       

       

       “예. 폐하. 부르셨습니까?”

       “공작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내가 부르면 이제 어느 정도는 이해하지? 무슨 뜻인지 알 것이다.

       

       돈 들 일이고 더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라는 것 정도는 말이지.

       

       

       “말씀해주십시오.”

       

       

       눈을 또 반짝이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이번에는 솔직히 돈 벌 일은 아니지. 오히려 돈이 엄청 들만한 그런 것이지만.

       

       우리의 유수포프 공작은 그 정도는 상관없는 듯했다.

       

       아마 여기 올 때까진 돈 벌 생각으로 왔을 테니 저런 나이에 안 맞는 해맑은 표정이지만 말이야.

       

       

       “아쉽게도 이번에는 돈이 들 일입니다. 벌지는 못할 거예요.”

       “아쉽군요. 하지만 지금껏 폐하께서 내려주신 아이디어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명령만 내려주시지요.”

       

       

       아쉬움이 뚝뚝 묻어 나오지만 유수포프 공작은 여기까지 와서 차르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을 터다.

       

       그래. 그렇게 나오니 내가 양심에 손을 얹지 않고 유수포프의 지갑을 털어보자.

       

       

       “벨기에령 콩고에 우라늄 광산이 있습니다. 그쪽을 매입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유수포프 공작. 돈이 참 많을 텐데.

       

       이 사람이 러시아의 삼성급 재벌이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한번 그쪽도 건드려보라고.

       

       

       “우라늄 광산이라 흠. 일단 해 보겠습니다만. 혹시 그것이 무기 개발에 필요한 것입니까?”

       “예. 지분은 아마 영국인이 가지고 있을 겁니다. 시간대가 다르니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요.”

       

       

       그게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찔러본다.

       

       우리 유수포프 공작이라면 어떻게 인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다 같이 힘든 시대에 잘 사는 국가가 그 지분을 가져 준다면 얼마나 기쁘겠는가.

       

       그리고 뒷돈 좀 찔러 주면 되겠지.

       

       

       “한번 노력해 보겠습니다. 하오나 폐하.”

       “말씀하세요.”

       “폐하께서 말씀하시는 그 엄청난 무기는 돈이 많이 들지 않습니까?”

       

       

       맞다. 돈이 엄청 들지.

       

       사용 예산만 20억달러, 2020년대 기준으로 230억 달러 라고 하더라.

       

       비용 90%는 공장 짓는 것과 핵분열 원료의 구입에 쓰였지.

       

       무기 개발은 내가 적당히 던져 준 몇 가지가 있으니 좀 더 앞당길 수 있다고 해도 돈은 확실히 많이 들 거다.

       

       

       “그 부분은 걱정 마세요. 유수포프 공작의 돈도 뜯을 거지만, 미국에 개입해서 연구비를 더 받아 낼 생각이니까요.”

       

       

       최대한 돈은 많이 뜯어내야지.

       

       아무리 분할되었어도 미국의 역량은 어디 안 가니까.

       

       돈은 뜯어낼 만큼 엄청 뜯어내야지. 다양한 명분으로 뜯어내면 될 것이 아닌가.

       

       아마 휴이 롱 정부도 영국이 뒤로 빠지려 한다면 우리에게 접근을 할 수도 있을 터다.

       

       

       “폐하.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이 사람 자기 돈을 최대한 안 뜯기려는 얼굴인데. 그래. 과연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 것인가.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전에 한 독자분이 작품 속 스페인 내전이 언제 터졌냐고 질문하셨는데, 스페인 내전 일어나는 회차에서 원래 역사보다 1년 빠른 1935년도로 언급했습니다.

    인도 쪽도 후일 대체역사로 갈까 고민이네요.

    다른 대역들 보면 너무 간디나 찬드라보스만 나와서 말이죠.

    가령 원래 역사에서 히틀러를 비슈뉴의 아바타라 주장하면서 아리아인 우월주의에 감화되었던 그리스계 프랑스인 사비트리 데비 라든가…….

    아나스타샤 팬클럽의 TINFH 독자님! 1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앞으로 독자님들의 후원은 우리 아나짱의 비키니 값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미리 공지하자면 챌린지에도 참가할 생각인데, 아무래도 연참이 좀. 힘들 거 같습니다.

    선작,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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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Status: Ongoing Author:
I became a Russian princess destined to die in a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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