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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8

       저택에서 나오는 식사는 언제나 다르지만, 그래도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었다.

       

       먼저, 생선 요리보다는 고기가 더 자주 나온다. 예사라가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인지, 메뉴에 주로 쓰이는 재료는 보통 돼지고기 아니면 소고기였다.

       

       또, 양식이 주로 나온다. 스테이크, 스튜나 파스타 같은 요리가 나올 가능성이, 한식을 포함한 아시아계 요리가 나올 가능성보다 훨씬 컸다. 지난 두 달 정도 이곳에서 지내면서 내가 제일 많이 먹은 요리는 스테이크였으니까. 이게 부자 특징인지, 아니면 예사라의 취향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식사는 아침에는 간단하게 요기하기 좋은 빵류나 수프 종류가 나온다. 점심과 저녁은 에피타이저, 메인 디쉬, 후식이 모두 순서대로 나온다.

       

       나 혼자 식사하기 때문일까. 식사 예절을 딱히 따지지는 않는다. 영화에서처럼 나이프, 포크가 몇 개씩이나 함께 나오는 일은 거의 없고, 그냥 딱 써야 하는 식기를 알아서 갖춰준다. 식기를 부딪쳐가며 다소 시끄럽게 먹어도 양혜인이나 다른 고용인들이 지적하는 일은 없었다.

       

       그러니, 당연히 다른 아이들도 별다른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본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이런 곳에서는 나름대로 그에 걸맞은 식사 예절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 걸까?

       

       유하늘은 눈앞에 메인 디쉬를 보고도 내가 포크와 나이프를 잡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신소희는 자리에 앉을 때쯤 주변을 슬쩍 둘러보더니 조심스럽게 풀려있던 셔츠 단추를 잠갔다.

       

       그나마 이수아가 분위기에 압도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식사하는 중이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이수아가 나이프와 포크를 놀리는 솜씨는 나보다도 훨씬 좋았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나는 이제 이 몸에 들어온 지 두 달 정도 된, 아직 서민 마인드를 완전히 버리지 못한 일반인이었고, 이수아는 어린 시절부터 좋은 집안에서 자란 영애일 테니까.

       

       다른 일반인 두 명, 그러니까 신소희와 유하늘은 내 눈치를 보다가, 내가 식사를 시작하고 나서야 포크와 나이프를 조심스럽게 집어 들었다.

       

       아니, 바로 조금 전에 애피타이저도 먹었으면서…… 하긴, 그냥 수프였으니 떠먹으면 그만이긴 했지.

       

       나나 이수아를 따라 하는 것 같은 어색한 자세로 고기를 썰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며, 솔직히 조금 걱정했다. 너무 긴장하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는 법이었으니까.

       

       하지만, 두 사람이 처음 스테이크를 입 안에 넣는 것을 보고, 나는 바로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유하늘과 신소희 모두 스테이크 한 조각을 입에 넣는 순간 표정이 살살 녹아내렸기 때문이다.

       

       그래, 맛이 아주 대단하지?

       

       솔직히 여기서 일하는 고용인들은 백 퍼센트 신뢰할 수도 없고, 딱히 좋은 사람도 없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실력 하나는 끝내주는 사람들이었다. 어…… 그러니까, 내가 담 넘어 도망가는 것도 잡지 못한 경호팀 말고. 이 요리를 하는 사람들 말이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맛이 미묘하게 달라서 질리지 않는다. 대체 원래는 어디서 요리를 하던 사람들일까? 어디 대단한 호텔에서 쉐프라도 하다가 온 사람들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표정이 녹아내린 두 사람은, 결국 그 이후로는 다른 의미로 말이 없어졌다. 자신의 앞에 넉넉하게 준비된 스테이크에 완전히 정신이 팔렸다고 해야 하나.

       

       나는 그중에서 신소희의 표정을 유심하게 살폈다.

       

       입 크기에 맞게 작게 작게 잘라먹는 이수아를 따라 하던 신소희는, 어느 순간부터 한 번에 자르는 고기 크기를 점점 크게 하더니 나중에는 거의 뭉텅이로 잘라 입 안에 욱여넣고 행복한 표정으로 씹어 삼켰다. 그게 딱히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먹는 복스러운 모습이라서 보기 좋았다.

       

       하지만, 본인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영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열심히 스테이크를 씹어 삼키다가 나와 눈이 딱 마주친 신소희는, 입까지 가지고 가던 고기를 딱 멈췄다. 처음 자르기 시작했던 것 보다 두 배는 큰 고기 조각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쥐고 있는 고기 조각을 한 번 보고, 내가 입에 넣고 있는 고기 조각을 한 번 본 뒤, 다시 천천히 손을 내려 접시 위에 고기 조각을 내려놓았다.

       

       “크흠.”

       

       작게 헛기침을 한 신소희는, 다시 처음의 조신한 모습으로 고기 조각을 작게 잘라 입에 넣었다.

       

       물론 얼굴은 새빨갛게 붉어져 있었다.

       

       ……아니,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데.

       

       나도 솔직히 신소희처럼 신명 나게 먹고 싶기는 하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식사 시간을 오래 즐길 수가 없다. 분명히 몇 조각 먹지도 않았는데 배가 전부 차고 말테니까. 이 맛있는 음식을 최대한 오랫동안 즐기려면 느긋하게, 작게 잘라서 오래 씹어 삼키는 수밖에.

       

       이번에는 유하늘 쪽을 슬쩍 바라보았다. 게임에서도 이것저것 배우면 금방금방 습득하는 유하늘답게도, 유하늘은 신소희처럼 스테이크를 큼직하게 썰어 먹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나와 이수아의 모습을 본받듯 한입에 들어가기 좋은 크기로 작게 썰어서 입으로 가지고 갔다.

       

       하지만 그 속도는 나나 이수아의 두 배 정도 되는 속도였다.

       

       빠르게 먹고, 삼키고, 바로 다음 고기를 썰고. 마치 오로지 식사에만 집중하겠다는 듯 극한의 효율을 보이는 그 모습은, 어…… 그래, 복스럽다면 복스럽긴 하다.

       

       그래도 요리사들이 알아서 넉넉하게 준비해준 게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내가 절반을 먹기도 전에 유하늘과 신소희의 식사가 끝나버렸을 것이다. 그래도 나름 미안하다고 데리고 온 건데, 괜히 불편하게 앉아있다가 가게 할 수는 없지.

       

       신소희 쪽을 다시 슬쩍 보니, 이쪽은 나와 눈 마주치기 전처럼 다시 엄청나게 열심히 식사하고 있었다.

       

       ……그럴 거면 왜 눈치를 본 건지, 참.

       

       *

       

       “하아, 진짜 맛있었다.”

       

       저택에 들어갈 때만 해도 딱딱하게 굳어서 긴장한 표정을 하고 있던 신소희는, 나올 때는 아주 기분 좋다는 표정이었다. 꽉 찬 배를 슬슬 문지르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진짜로 만족한 모양이다.

       

       “그러게. 진짜 맛있었어.”

       

       유하늘도 비슷한 감상이었다.

       

       사실, 식사 내내 침묵이 흐르기는 했다. 다만 그것이 어색하고 불편한 침묵은 아니었다. 신소희 유하늘, 심지어 나름대로 점잖은 태도를 끝까지 유지한 이수아마저 식사 시간을 즐겼으니까. 순전히 맛있는 식사 하나 덕분에.

       

       그러니까 먹는데 정신 팔려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소리다.

       

       물론, 내가 노린 것이 그것이긴 했다.

       

       유하늘, 이수아. 이 둘은 그래도 꽤 친해졌다고 느낀다. 하지만 이제 만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사이다. 솔직히 말해 나는 이 둘의 취미생활이 뭔지도 제대로 모른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지만 대부분 내 체력에 관한 이야기였으니까.

       

       게다가 신소희는 오늘 처음 만난 사이고.

       

       그런데 이 아이들과 한 시간 정도 대화를 나눈다? 아마 어색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매일 얼굴을 볼 유하늘과 이수아라면 몰라도, 어쩌다 끼게 된 신소희는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겠지.

       

       그래서 생각한 것이 식사였다. 그것도 말이 필요 없는 식사. 아주 맛있는 음식을 입 안에 넣어주면, 대화 같은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어진다. 식사하는 것만으로 이미 기분이 좋아지니까. 심지어 그게 자기 돈으로 먹는 식사가 아니라 누군가 대접해 준 식사라면, 당연히 그 대접해 준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모여서 식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나름대로 유대감이 형성되는 법이다.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모여서 밥을 먹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혼자 밥 먹는 것을 보고 기이하게 여기는 이유도 거기에서 나온다. 맺어야 할 관계와 유지해야 할 관계가 얼마나 많은지 증명하는 것이, 바로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사람의 수였으니까.

       

       그렇게 각자 오늘의 저녁이 얼마나 맛있는지를 한마디씩 하면서 걷다가, 열린 대문에서 걸음을 딱 멈췄다.

       

       나는 대문 안쪽에, 그리고 나머지 세 명은 대문에서 나가 한 발자국 앞에. 하나의 선을 경계로, 나와 아이들이 마주 본다.

       

       아주 잠깐이지만,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여기서 우리가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 어색한 침묵을 깬 것은 이수아였다.

       

       “사라야, 오늘은 진짜 잘 먹었어. 다음에는 내가 대접할게.”

       

       열린 대문 앞에서, 그녀는 내 쪽을 향해 정중하게 허리를 살짝 굽히며 그렇게 말했다.

       

       “그래, 기대하고 있을게.”

       

       내 대답을 들은 경호원이 나를 슬쩍 돌아보았지만, 내가 흘끗 쳐다보자 바로 고개를 돌렸다. 그렇다. 나는 지금 당당하게 ‘밖에서 밥을 먹고 오겠다’라고 선언한 셈이니까.

       

       “아, 그럼 나도!”

       

       유하늘이 손을 번쩍 들고 소리쳤다.

       

       “나도, 맛있는 곳 많이 알고 있어!”

       

       “그래. 다음에 같이 가자.”

       

       나는 유하늘에게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신소희 쪽을 보았다.

       

       “어…….”

       

       신소희는 조금 당황스럽다는 듯 눈을 슬쩍 굴렸다. 하긴, 신소희의 경우에는 ‘미안하니까 내가 식사를 대접하겠다’라고 말하고 데리고 온 거였으니까.

       

       그렇다고 여기서 ‘아, 너는 괜찮아’ 같은 말은 하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까지 눈치 없는 놈은 아니다. 원래 호의라는 것은 한 번 오가기 시작하면 서로 탁구를 하듯 핑, 퐁, 왔다 갔다 하는 법이다. 친구 간에 호의에는 논리라든지 계산 같은 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신소희와 내가 서로에게 확인할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더 빚이 남아있느냐 같은 것이 아니다.

       

       다음에도 이 사이에 끼어 놀 생각이 있는가?

       

       “……뭐.”

       

       신소희는 살짝 붉게 물든 볼을 긁적이며 말했다.

       

       “오늘 낮에 있었던 일은 없었다고 하기로 했는데 얻어먹은 거니까…… 다음에 한 번 정도는 내가 사줄 수도 있지.”

       

       실로 츤데레스러운 발언이었다.

       

       그리고 내가 바라던 대답이기도 했다.

       

       “좋아.”

       

       나는 신소희 쪽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기다리고 있을게.”

       

       *

       

       “…….”

       

       “무슨 생각 해?”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신소희는 방향이 다르다면서 다른 쪽으로 가 버리고, 이수아와 유하늘은 같은 쪽으로 잠시 걷게 되었다. 둘 다 서로의 집이 학교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나오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교할 때 잠깐 같이 걸어 본 적이 있었으니까. 둘의 집도 사실 아주 짧은 구간을 지나면 완전히 갈라져 멀어졌다. 이수아는 고급 단독주택이 모여있는 부촌으로, 그리고 유하늘은 아파트가 모여있는 쪽으로.

       

       “그냥, 아까 헤어질 때 사라의 얼굴이 떠올라서.”

       

       “그랬구나…….”

       

       유하늘의 대답에, 이수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라는 멀어지는 자신들을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가, 이내 몸을 돌려서 집으로 돌아갔다. 그녀가 몸을 돌리는 순간부터 옆에서 대기하던 경호원이 그 크고 무거운 문을 잡고 닫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커다란 철문은 사라와 세상을 잇는 유일한 길을 완전히 차단해버렸다.

       

       “…….”

       

       “…….”

       

       둘 다, 그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다. 다만, 서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했다.

       

       그 새장에서 사라가 나와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

       

       ……아마도, 서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고, 두 사람은 짐작하고 있었다.

       

       아직 서로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지도 못하고, 사실 확실하게 친구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오랜 시간을 보낸 것도 아니긴 했지만, 적어도 두 사람에게는 ‘예사라’라는 공통된 화제와 관심 사항이 하나 생긴 것이다.

       

       다만 아직, 그 생각을 대놓고 꺼내 나눌 정도로 구체적이지는 못했다. 이제야 막 사라가 어떤 처지인지 직접 본 참이다. 십 대 소녀 둘이 뭔가 하기에는 단서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그래서 결국, 두 사람은 아무런 의견도 내놓지 않은 채 각자만의 생각에 빠져 잠시간, 서로 갈라지는 길이 나올 때까지 함께 걸었다.

       

       *

       

       신소희는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바로 자신의 침대로 뛰어들었다.

       

       “미쳤어미쳤어미쳤어미쳤어미쳤어미쳤어!”

       

       그리고 침대에 얼굴을 묻은 채로 발버둥을 치면서 그렇게 소리쳤다.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고오급 고기를 먹어놓고 무슨 자신감으로 ‘한 끼 정도는 사줄 수 있다’고!?

       

       분명 오늘 먹은 그 스테이크는 신소희가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도 겨우 사 먹을 수 있을 금액의 고기였을 것이다. 아니, 작게나마 코스 요리가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그보다 더 할 수도 있었다. 어쩌면 알바 며칠 분은 그냥 깨질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런 걸 얻어먹어 놓고, ‘한 번 정도는 사주겠다’라니, 대체 뭘 어떻게 사주겠다는 말인가.

       

       동네 맛집 투어를 시켜주더라도 아마 사라 입장에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수도 있었다.

       

       “…….”

       

       신소희는 잠시 버둥거림을 멈추고, 사라가 했던 대답을 떠올려 보았다.

       

       ‘기다리고 있을게.’

       

       ……반칙이다.

       

       그렇게 예쁜 얼굴로, 어두운 곳에서 은은한 조명을 받으면서 오늘 처음으로 보는 활짝 웃는 얼굴을 보여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반칙이었다.

       

       “하아…… 망할.”

       

       신소희는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고 거칠게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창에 동네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래, 그렇게 나온단 말이지? 그럼, 내가 비싼 돈으로는 절대로 먹을 수 없는 온갖 몸에 나쁘고 중독성 있는 음식을 소개해주겠어.”

       

       조만간 밖을 돌아다니며 군것질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몸으로 만들고 말겠어.

       

       새장 속에 갇힌 아가씨였다. 그냥 돈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일탈을 보여주면 어떻게든 만족하게 되어있다.

       

       ……주로 로맨스 만화나 드라마에서 본 거였지만, 아무튼 이론은 그랬다.

       

       그렇게 한동안 동네에서 먹을만한 것들을 찾아보던 신소희는, 그로부터 한 시간 뒤에야 자신이 사라의 전화번호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이마를 탁 치고 말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피안님, 후원 감사합니다!

    저와 제 작품을 좋아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 장르는 한 번 꼭 써 보고 싶었어요. 지난번에는 고민하다가 다른 쪽으로 방향을 잡고 쭉 갔었는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써 보고 싶던 장르에 도전해봅니다. 이 소설을 연재하기 시작한지 2주일이 채 되지 않아 이제야 스토리 도입부에 들어가고 있지만, 태그에 써 놓은 장르에 충실하게, 처음 생각한대로 우직하고 성실하게 밀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벌써 이렇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열심히 써야죠!

    오늘도 독자 여러분 덕분에 살아가는 즐거움을 얻어갑니다. 여러분께서 저의 글을 읽을 때, 제가 여러분께 응원을 받을 때 만큼 즐겁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비록 하루 종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긴 글은 아니지만, 매일 제가 짧게 올리는 이 글들이 독자님들의 하루에서 즐거운 순간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입니다.

    아직 소설 하나를 완성했을 뿐인 저를 믿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저를 믿어주신대로, 저도 여러분이 저를 계속 믿어주실 수 있게 언제나 노력하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따라랏쥐님, 후원 감사합니다!

    이렇게 큰 돈을 여러 번 후원해 주시다니ㅠㅠ

    지난 소설은 처음부터 플러스화를 할 생각 없이 쓰기 시작했기에 끝까지 플러스화하지 않고 연재했지만, 이번 소설은 처음부터 플러스가 목적이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지난번 소설을 대충 썼다거나, 이번 소설은 뭔가 노리고 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글을 쓰면서 먹고 사는 것에 도전하고 싶었을 뿐이니까요. 따지자면 목적성이 다르긴 했습니다. 지난번 소설이 ‘내가 정말로 매일 글을 쓸 수 있을까’에 대한 도전이었다고 하면, 이번에는 ‘내가 과연 글을 써서 돈을 벌 수 있을까’에 대한 도전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작가를 꿈꿨습니다. 물론 글을 완성해 본 적은 별로 없고, 그나마도 그냥 혼자 쓰고 말았던 경우가 많죠. 읽어주는 친구도 거의 없었고, 진지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경우는 더더욱 없었습니다. 사실 전작을 쓰기 시작한 것도 그런 요인이 겹쳐서 홧김에 연재하기 시작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렇게 올리기 시작한 소설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생기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그런 분들의 응원을 받아서 매일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목표도 생겼습니다. 작가라는 직업을 정말로 나의 ‘직업’으로 삼아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어… 물론 전업까지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사실, 저는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직장보다는 글 쓸 때가 훨씬 더 즐겁고 행복하긴 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전업작가가 되고 싶을 정도로요.

    모두 여러분 덕분에 꿀 수 있었던 꿈입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새로운 작품을 쓸 용기를 가지게 된 것도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 꿈을 위해서 계속해서 정진하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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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n’t Want to Become a Villainess

I Don’t Want to Become a Villainess

Q악역 영애가 되긴 싫어
Status: Completed Author:
I fell into the single-player game 'If You Wish' and decided to struggle to avoid becoming a villainess with a terrible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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