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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8

       “슈웅~!”

         

       종이비행기가 날아다녔다.

         

       “대외 공문서 작성법부터 가르쳐 줄게. 어렵지 않아.”

       “슈우웅~!”

         

       종이비행기 슝슝.

         

       “와, 너 어떻게 이런 걸 다 할 줄 알아?”

         

       슈웅슝.

         

       “그냥 뭐. 봐봐, 이게 파스텔이 만들어 놓은 업무 매뉴얼이야. 읽어보고 이해가 안 되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질문해. 나 아니면 파스텔한테.”

       “난 거치지 마!”

         

       종이비행기를 들고 달리던 파스텔이 소리쳤다.

         

       슝슝.

         

       엘리와 더스틴의 시선이 쏠렸다가 흩어졌다.

         

       “그렇다네. 나한테 질문해.”

       “어어.”

         

       엘리가 서적 몇 권을 꺼냈다.

         

       “업무 자체는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대부분 서류 작업이라 우리가 나설 일은 거의 없거든. 나머지는 파스텔이 처리해 주니까.”

         

       서적이 더스틴 앞에 쌓였다.

         

       “업무는 아마 서류 작성 위주로 하게 될 거야. 처음엔 어렵겠지만 작업 자체는 단순해. 양식과 규격에 맞춰 선례에 맞는 내용을 적어주면 돼.”

         

       엘리가 서적들을 두들겼다.

         

       “이게 학생회가 그동안 처리했던 서류의 사례집이야. 파스텔이 밤새가며 분야, 항목, 맥락에 따라 정리해 놨지.”

         

       서적 하나가 펼쳐졌다.

         

       “사례집을 뒤적여 현재 작성해야 하는 문서와 유사하거나 동일한 서류를 찾은 다음 내용만 현재에 맞게 고쳐서 작성하면 돼. 그리고 나한테 보여준 다음 파스텔한테 결재받아 보고 반려되면 다시.”

         

       엘리가 덤덤하게 말을 덧붙였다.

         

       “쉽지?”

       “쉬, 쉽나……?”

         

       더스틴이 얼떨떨해했다.

         

       “엘리이! 신입한테 너무 나무라지 마! 신입은 못 하는 게 당연한 거야아!”

         

       파스텔이 종이비행기로 슈퍼 울트라 회전 곡예 비행을 선보이며 외쳤다.

         

       더스틴이 업무 매뉴얼과 서류 사례집을 살펴봤다. 그리고 커진 눈으로 파스텔을 돌아봤다.

         

       “파스텔이 정말 다 한 거야? 저 순진한 파스텔이?”

       “순진?”

         

       엘리가 더스틴을 묘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남자애들이란.”

         

       한숨 소리가 울렸다.

         

       “맞아, 쟤가 혼자 한 거야. 생긴 것과 다르게 네 서류를 냉정하게 반려할 상관이기도 하고.”

       “그러면.”

         

       감탄한 더스틴이 다가오는 파스텔을 바라봤다.

         

       “저 종이비행기도 업무의 일종이야?”

       “우와앗! 충돌한다아!”

         

       종이비행기가 날아와 엘리의 검은 머리에 꽂혔다.

         

       푸욱.

         

       “으아아! 살려주세요! 충돌해 버렸어요! 비행기 살려어!”

         

       검은 머리가 흐트러졌다.

         

       엘리가 저조한 눈빛으로 중얼거렸다.

         

       “그냥 노는 거야…….”

         

         

         

       #

         

         

         

       더스틴의 인수인계가 끝났다. 엘리와 함께 학생회 업무를 성실히 해줄 것이다.

         

       기숙사 신축 안건도 무리 없이 통과됐다. 분홍 머리를 휘날리며 뛰어다니긴 했지만 어려움은 크게 없었다.

         

       그리고 현재 파스텔은 비공정 난간에 기댄 상태였다.

         

       “하늘이다!”

         

       하늘길이 펼쳐졌다.

         

       야호, 밀무역이야.

         

       하늘고등어의 비린내가 나는 거 같아.

         

       야호야호.

         

       악마가 옆에서 미묘한 눈길로 바라봤다.

         

       『어린 크래프트.』

         

       윽.

         

       파스텔은 어색하게 휘파람을 불었다.

         

       “하, 하늘이다~.”

         

       우와아, 완전 아름다워요오.

         

       악마의 눈이 가늘어졌다.

         

       으에, 안 통하나.

         

       파스텔은 작은 기침으로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악마를 직시했다.

         

       “악마님, 저 깨달은 게 있어요.”

         

       판타스틱하고 그레이트한 깨달음.

         

       『말해봐라.』

         

       악마가 팔짱을 끼고 어디 한번 들어보자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어차피 선을 넘었다면!”

         

       파스텔은 상큼하게 웃었다.

         

       “과감히 넘자!”

         

       엄지를 치켜세웠다.

         

       따봉.

         

       오예.

         

       『이 말괄량이가…….』

         

       악마가 이마를 짚었다.

         

       헤헤.

         

       파스텔은 부끄러워하며 몸을 비틀었다. 그러다 번뜩 무언가 떠올리고 악마를 직시했다.

         

       “아, 맞아요! 악마님! 악마님! 저희 밀무역 수수료가 어떻게 되죠?”

       『……20%다.』

         

       으아아, 완전 비싸.

         

       밀무역은 50%의 세율을 0%로 바꾸는 판타스틱한 행위지만 사실 여기에도 밀무역 수수료가 존재했다.

         

       물품을 싣고 정박지에 당도하면 마계주식회사에 가서 밀무역품을 거래한다.

         

       평범하게 사인하고 평범하게 대금을 받는다. 군부와 세관이 지켜보는 대낮에 말이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마계주식회사에서 뇌물을 뿌리고 있기 때문이다.

       

       큰돈이 드는 일인지라 마계주식회사에서도 밀무역자에게 자체적으로 밀무역 수수료를 받고 있다.

         

       그게 20%다.

         

       파스텔은 손이 덜덜 떨렸다.

         

       으아아.

         

       20%래.

         

       굶주린 아이의 밥그릇을 20%씩 가져가도 되는 거야?

         

       “미, 밀무역이 밀무역이 아니야.”

         

       그냥 저렴하게 세금 내기잖아.

         

       어쩐지 너무 쉽더라.

         

       평범하게 방문해서 평범하게 사인하고 평범하게 대금 받는 게 제대로 된 밀무역일 리가 없지.

         

       인생 너무 쉬워 파스텔이 된 줄 알았는데 인생 반쯤 쉬워 파스텔이 된 거였어.

         

       헉?

         

       어쩐지어쩐지!

         

       학생회실에서 종이비행기 날리면 엘리의 시선이 안 좋더라!

         

       이게 다 인생이 반쯤만 쉬워진 파스텔이라 그랬던 거야!

         

       인생 너무 쉬워 파스텔이라면 엘리도 내가 노는 걸 당연하게 여겼을 텐데!

         

       으아아, 비정한 현실.

         

       파스텔은 용감한 밀무역자의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20%는 용납할 수 없어요!”

         

       악마가 말괄량이를 보는 눈으로 내려봤다.

         

       『그래서?』

         

       파스텔은 팔을 번쩍 들었다.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 본격 밀무역 갑니다!”

         

       세율 0%를 목표로!

         

       파스텔의 인생 너무 쉬워를 이루어 보아요!

         

       오예.

         

       소녀는 혼자 들떴다.

         

       악마가 멍하게 하늘을 올려봤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

         

         

         

       항구도시 블루웨이브.

         

       제국의 군축 기조에 영향을 받은 마계 도시 중 하나였다.

         

       군사·경제의 요충지지만 전쟁이 끝난 현재는 우선순위가 떨어진 바람에 군대가 최소한을 제외하고 사실상 철수했다.

         

       하지만 항구도시의 경제력만큼은 여전했다. 현재는 치안의 공백을 틈타 무뢰한, 모리배, 야심가가 황금을 놓고 뒤엉키는 상황이었다.

         

       범죄의 성지이자 무역의 시작점, 블루웨이브였다.

         

       “우와아!”

         

       하얀 건물과 푸른 지붕의 도시 경관이 보였다.

         

       “완전 판타스틱!”

         

       비공정 난간에 기댄 파스텔은 입이 벌어졌다.

         

       『제국이 신경 써서 만든 도시니 경관은 볼만할 거다.』

       “우리 관광해요! 관광!”

       『하아.』

         

       파스텔은 비공정을 정박시키고 뛰어다녔다.

         

       “허억! 생선구이! 항구 특산품인가?! 하나 주세요! 아니아니! 두 개 주세요!”

         

       생선구이에 마석 가루를 솔솔.

         

       먹기 전에 몽롱한 시선으로 생선구이를 바라봤다.

         

       “악마님, 악마님! 닭꼬치를 포기하던 파스텔은 더 이상 없어요! 먹고 싶을 때 먹는 파스텔이 있죠! 바로 이렇게!”

         

       입을 크게 벌리고 우와앙 덥썩.

         

       우물우물.

         

       고소하고 담백한 생선살이 입안에서 터졌다.

         

       허억.

         

       이것이 항구의 맛?

         

       이것이 돈 잔치의 맛?

         

       황금 가루를 원 없이 간식에 뿌려 먹는 삶이란 이리도 행복하구나.

         

       “악마님! 악마님! 악마님도 드세요!”

         

       악마가 손에 쥐어진 생선구이를 힘 빠진 눈으로 바라봤다.

         

       『……먹을 기분이 아니야.』

         

       으잉.

         

       그럴 수가.

         

       그런, 그런.

         

       그럼 내가 먹어야지!

         

       “안 먹으면 저 주세요!”

         

       악마의 생선구이를 넘겨받고 입을 크게 벌렸다.

         

       말랑한 입이 벌어지고 분홍 혓바닥이 드러났다.

         

       우와앙 덥썩.

         

       우물우물.

         

       허억, 완전 맛있어.

         

       “하나 더 주세요!”

       『그만 먹어라. 좀 있다 식사해야 한다.』

         

       잉.

         

       이잉.

         

       망설이던 파스텔은 못 들은 척 잽싸게 외쳤다.

         

       “빨리 더 주세요!”

         

       악마가 이마를 짚었다.

         

       『딱 이것만 먹어라.』

       “넹!”

         

       우와앙 덥썩.

         

       얼마 뒤 파스텔은 악마의 요리를 비공정에서 냠냠하고 걸음을 옮겼다.

         

       부두의 창고 건물들을 조심스럽게 둘러봤다.

         

       “결국 현지 조력이 필요하다는 거죠?”

         

       속닥속닥.

         

       『그래, 넌 어차피 하늘섬에 머물러야 한다. 마계에 자리 잡고 있다가 밀무역 때마다 도와줄 조력자를 찾아야 해.』

         

       일타강사 스승님의 경험이 담긴 밀무역 강의.

         

       이 제자, 새겨듣겠습니다.

         

       조력자, 조력자.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부두 창고를 방황하니 그럭저럭 착해 보이는 어른들이 다가왔다.

         

       입술에 칼자국이 난 남성이 입을 열었다.

         

       “너 여기서 뭐 하냐?”

         

       파스텔은 사악한 표정을 짓고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쁜 짓이요. 밀무역의 조력자를 구하고 있거든요.”

         

       우워어.

         

       남성이 어이없어하다가 일행들과 시선을 마주쳤다. 영문 모를 눈빛이 서로 오갔다.

         

       비언어적 대화를 끝낸 남성이 귀를 털며 인상을 찌푸렸다.

         

       “뭔 세상 물정 모르는 애가 돌아다니고 있네.”

         

       남성의 턱이 까딱였다.

         

       “따라와!”

         

       오잉.

         

       허름하지만 구색은 갖춘 건물로 안내받았다.

         

       남성이 철문을 일정한 박자로 두들겼다. 내부에서 문에 뚫린 틈으로 밖을 보더니 문을 열어줬다.

         

       육중한 철문이 소음을 냈다.

         

       음침하게 어두운 실내가 드러났다.

         

       “우와아, 범죄기지.”

         

       파스텔은 입을 헤 벌리고 졸졸 뒤따랐다.

         

       뒤편으로 철문이 닫기며 날카로운 소음을 냈다. 외부의 빛이 줄고 실내가 더욱 음침하게 변했다.

         

       파스텔은 눈이 동그랗게 됐다.

         

       “이렇게 지내면 눈 침침하지 않아요? 그냥 손님맞이용인가? 평소엔 밝게 하죠?”

         

       문지기가 파스텔을 바라봤다.

         

       “뭐야?”

       “세상 물정 모르는 애.”

         

       안내자가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저 세상 물정 잘 알아요!”

         

       파스텔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덧붙였다.

         

       “이거 납치 상황이잖아요.”

         

       우와우와.

         

       담담한 목소리가 들렸다.

         

       『흠, 나쁘지 않군. 규모가 작으면서 소속원 간엔 유대가 느껴진다. 쓸데없는 자존심 다툼도 안 보여.』

         

       악마님 완전 믿음직.

         

       경력직의 포스가 느껴진다.

         

       악마님이 없었다면 지금쯤 난 우와우와가 아니라 으아아 거리고 있었을 거야.

         

       지금이라도 해야지.

         

       으아아.

         

       으아아아.

         

       시선이 분홍 소녀에게 쏠렸다.

         

       안내자가 굉장히 어이없어했다. 소녀의 사고를 판단하려는 듯 눈을 느리게 깜빡이며 생각에 잠기다가 포기하고 몸을 돌렸다.

         

       “세상 물정 잘 아는 애, 따라와.”

       “우와, 바로 인정해 줬어! 아저씨 착하시네요!”

       이것이 세상의 친절함?

         

         

       3층으로 올라가자 보스와 단둘이 마주 앉을 수 있었다.

         

       정장 차림의 젊은 남자는 나무줄기를 담배처럼 입에 물고 시선을 줬다.

         

       “뭘 하려고 왔다고?”

         

       파스텔은 눈을 빛냈다.

         

       “밀무역이요! 현지 조력자가 필요해요!”

         

       보스가 입에 문 나무줄기를 말없이 까딱였다.

         

       그러더니 목을 쓸고 테이블 한 편의 찻잔 세트에 손을 댔다.

         

       찻주전자가 기울여졌다.

         

       뜨거운 찻물이 찻잔을 채웠다.

         

       찻잔이 파스텔과 보스 앞에 각각 놓였다.

         

       보스가 조용히 찻잔에 입을 댔다.

         

       오오, 왠지 고풍스러운 분위기.

         

       나도나도 고풍스럽게.

         

       파스텔은 양손으로 잔을 잡고 들어 올렸다. 호호 불다가 생각보다 많이 뜨거워서 후후 불어 식혔다. 그리고 꿀꺽 한 모금 마셨다.

         

       우왕우왕.

         

       씁쓸한 풀 맛이 느껴졌다.

         

       에, 녹차잖아?

         

       으에엑, 써어.

         

       표정이 일그러졌다.

         

       보스가 차분히 잔을 내려놨다.

         

       날카로운 눈빛이 소녀를 직시했다.

         

       “이제야 눈치챘나? 맞아. 찻잔에 마비독을 발라뒀지. 같은 차를 공유해서 방심시키고 잔에 입을 대게 하는 수법이다.”

         

       허억, 뭐라고요?

         

       파스텔은 눈이 동그랗게 됐다. 자기 손을 내려봤다. 손이 덜덜 떨렸다.

         

       마, 마비야? 그런 거야?

         

       덜덜덜.

         

       으아아.

         

       으아아아.

         

       『……마석 각성제도 넙죽 먹었으면서 왜 당황하는 거냐. 넌 약물이 안 통한다.』

         

       아 맞다!

         

       다시 손을 살펴봤다. 이젠 멀쩡했다.

         

       오잉.

         

       아하!

         

       그냥 놀라서 떨렸나 봐.

         

       헤헤, 부끄.

         

       부하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부하가 소녀를 바라봤다.

         

       “보스, 얘는 어떡할까요?”

       “뭐 어떡하긴 어떡해. 집에 돌려보내야지.”

       “역시 그렇죠.”

         

       보스가 찻잔 세트를 정리했다. 그러며 파스텔과 시선을 마주쳤다.

         

       “무서운 거 알겠지? 마음에 새겨라, 꼬마 아가씨. 부두 창고는 혼자 멋대로 돌아다닐 만한 곳이 아니야.”

         

       보스의 손이 까닥였다.

         

       “마비 풀리면 집에 데려다줘.”

       “예.”

         

       잉.

         

       『거짓말은 아닌가. 단체 성격도 괜찮군. 손을 더럽히더라도 사람이라면 최소한 애한테는 착해야지. 여기를 조력자로 삼으면 되겠어.』

         

       악마님, 조력은커녕 쫓겨나게 생겼는데요.

         

       애초에 조력은 어떻게 구해야 하는 거지? 범죄조직 아닌가?

         

       『쉽다.』

         

       의문을 읽은 듯이 악마가 담담히 말했다.

         

       『모두 때려눕혀라.』

         

       네?

         

       부하가 다가왔다.

         

       “잠시 업을게. 보스방에선 나가야 하니까.”

         

       굉장히 친절한 표정과 목소리였다.

         

       겁먹지 말라는 따듯한 배려가 느껴진다.

         

       『유약한 것들.』

         

       네?

         

       『세상 물정 모르는 녀석들에게 힘의 논리를 보여줘라.』

         

       네?

         

       『어서.』

         

       스승님의 단호한 목소리가 떨어졌다.

         

       으아아.

         

       으아아아.

         

       파스텔은 눈을 질끈 감았다.

         

       “죄송해요, 여러분!”

         

       그리고 대뜸 주먹을 휘둘렀다.

         

       어떻게 조심스럽게 업을 수 있을까 머뭇거리던 부하의 얼굴을 주먹이 강타했다. 코가 뭉개지고 코피가 터졌다.

         

       “죄송해요!”

         

       가차 없는 주먹질이 이어졌다.

         

       스승님이 그러라 했으니까.

         

       충격음이 연달아 울렸다.

         

       부하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벙찐 보스를 향해 소녀가 달려들었다.

         

       분홍 머리가 휘날렸다.

         

       “죄송해요오!”

         

       멍해진 보스의 얼굴을 주먹이 강타했다.

         

       얼굴이 뭉개지고 피가 튀었다.

         

       무자비한 폭력이 선량한 범죄조직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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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t’s Mental Immunity

No, It’s Mental Immunity

Status: Ongoing Author:
The guardian demonic sword is troubled and in distress, believing it has been ruined because of me. Does striving for advancement through consuming demonic energy seem too 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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