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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84

       ‘그들의 검은 하늘에 닿았다.’

         

       이는 오검사(五劍士)라고 불리는 이들에 대한 말이었다.

         

       비공식이지만 흔히, <헌터>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강자들.

         

       검에 미쳤고, 검으로만 모든 걸 베어 자신만의 경지를 이룩한 전 세계에서 딱 5명의 검사.

         

       이런 대단한 검사들이, 대한민국에 무려 2명이나 있었다.

         

       첫 번째는 해외에서도 여러 존경을 받는 <매화검후>가 그 주인공이고.

         

       두 번째는 비록 지금은 죽었지만, 대단한 명성을 떨쳤던 <팽가>의 가주이자, 팽진아의 어머니. 팽채린이 그 장본인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범죄자라고 말할 <빌런, 마인>을 제외한 명단일 뿐.

         

       실제로 뒤 세계의 목록까지 따지면.

       그 숫자는 최소 10명은 늘어날 거라는 게 <헌터>들의 의견이었다.

         

       이러한 목록 중 누구나 인정하는 초강자가 있었다.

         

       “그것이 바로 검귀지. 안 그래?”

         

       “얼굴에 금칠을 너무 하는구나.”

         

       검귀(劍鬼) 소항우.

         

       대한민국에서 악독한걸 둘째 치고 유명세만 따지면 가장 인지도가 높은 빌런이었다.

         

       과거, <경복궁 대참사> 사건을 일으키고 도주한 것이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당연하지만, 그런 흉악범죄를 저지른 살인자가 넌지시 돌아다닐 수는 없었다.

         

       뒤 세계로 도주한 그는, 이후 이름도 없는 <범죄 클랜>에 들어가 명성을 높였으며.

       최종적으로 <타르타로스>에 입단하였다.

         

       그리고 단 1년 만에 간부 자리를 차지하였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그저 명분상의 위치였다.

         

       실제로 그는 <클랜 마스터> 당서란 조차 제어할 수 없는 극한의 미치광이였다.

         

       소문에 의하면 검귀는,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대화를 걸면 대답 대신 검을 휘두른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 돌고는 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문하연은 굉장히 독특한 위치에 있었다.

         

       단순히 검귀랑 대화하는 수준을 넘어, 어느 정도 돈독한 친분 관계를 유지하였다.

         

       이런 게 가능한 이유는 문하연조차 모른다.

         

       그나마 추측해 보면 생각하는 사상이 어느 정도 일치했다는 점이랑…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서 그랬다는 거 정도?

         

       애초에 저 늙은이 생각을 어찌 알겠는가.

         

       ‘그러니 당표림 그 개년이 나한테 보낸 거겠지.’

         

       천만다행히, 김민수 또한 예외에 속하는 존재였다.

         

       김민수는 뒤늦게 검귀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고개를 숙였다.

         

       “검귀님을 뵙습니다.”

         

       “됐구나. 여자에게 홀려 속에도 없는 마음을 내뱉기는…”

         

       “여자가 아닙니다. 여신입니다.”

         

       “…민수야 제발 좀 닥쳐주렴.”

         

       문하연의 말에 답지 않게 쿡쿡하고 웃는 검귀.

         

       그는 물어보았다.

         

       “<패천검> 그 아이는 소문대로 강하더냐?”

       “적어도 <아카데미> 내에서는 최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로는 애매하구나.”

         

       검귀는 말을 아꼈다.

         

       이마를 두들기다, 좋은 예시를 발견했다는 듯 넌지시 말했다.

         

       “가령.”

         

       그 아이의 목에 칼이 닿을 정도는 되느냐?

         

       보통이라면 ‘가령’이 누군지 몰라 갸웃거리겠지만.

         

       영특한 김민수는 바로 알아듣고 곰곰이 생각하다 답하였다.

         

       “…동귀어진이라면 <매화검후>의 팔 하나는 가져갈 수 있을 거로 추측합니다.”

       “그렇군. 그거면 되었다.”

       

       검귀는 아주 조금이지만 상대할 맛이 나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문하연에게 시선을 돌렸다.

         

       “하연. 너의 말대로 <패천검>의 백색 불꽃은 내가 꺼두겠다. 다만…그거 말고는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거 맞겠지?”

       

       “물론. 애초에 당신 정도 되는 강자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데 누가 말리겠어?”

         

       어깨를 으쓱이던 문하연은 확신하였다.

         

       지금 그가 검을 휘두르면 김민수는 물론이고, 자신 또한 저항도 못 해보고 죽을 거라는 사실을.

         

       ‘이게 어딜 봐서 A급이야.’

         

       문하연은 생각하였다.

         

       그딴 엉터리 소문을 낸 녀석은 분명 제 명에 못 살고 죽을 거라고.

         

       “그래서 소항우?”

       “음?”

       “아직도 찾아다니는 거야? 그 귀영검(鬼影劍)인가 뭐인가 하는 걸 전수할 이를 말이야.”

         

       검귀가 말없이 끄덕였다.

         

       문하연은 절로 질린 얼굴을 하였다.

         

       하여튼 늙은이 고집하고는…

         

       “불가능할걸? 대충 봤는데…그런 말도 안 되는 극의를 배울 수 있는 이는 당신 말고는 없어. 무슨, 베겠다고 생각하니 베어진다는 게 말이 돼?”

         

       “나도 그리 생각은 하지만 혹시 모르지. 패천검이 그 정도 되는 그릇일지.”

         

       “만약 맞다면 어쩔 건데?”

         

       “강제로 데려가서 억지로라도 가르칠 생각이지만……십중팔구 <패천검>은 아닐 거다.”

         

       <패천검> 정도면 이미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존재.

         

       화사하고 아름다운 그림일수록 여백의 미가 없는 법이다.

         

       “이미 먹물로 더럽혀진 도화지를 깨끗하게 덧칠할 수는 없지.”

         

       여기에…

         

       “아직도 S급도 도달하지 못한 계집년이 나보다 우수할 리가 없다.”

         

       “대단한 자신감이네.”

         

       “그건 그렇고 하연. 너는 어떻게 할 건가?”

         

       꽤 많은 의미가 내포된 말이었다.

         

       “제아무리 민수 저놈이 좌표를 기록하였다고 하여도 <아카데미>의 경계 수준은 도를 넘어설 거다.”

         

       “그렇지도 않을걸?”

         

       “음?”

         

       “조만간 재미있는 녀석이 도심에 나타날 거거든.”

       

        “재미있는 녀석?”

       

        “어, 그 괴물 때문에…협회는 물론이고, 교단이 가장 뒤집히겠지. 클랜도 좌시할 수는 없을 테고 자연스럽게 아카데미에는 쭉정이 정도만 남을 거야. 그리고 혹시 몰라서 정예들을 끌고 갈 거잖아?”

         

       “…그러면 시작 시각은-”

       

        “-방학.”

         

       정확하게는 개학하기 약 일주일 전.

         

       “그때 날 잡아서 대의를 치를 거야.”

         

       문하연은 품을 뒤져 <영혼석>을 꺼내 들었다.

         

       징다람에게 준 가짜가 아닌 완벽한 진짜.

         

       진실한 의미로 <마왕>을 가장 먼저 조우 할 수 있는 1등 티켓이었다.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검귀는, 답지 않은 소리를 하였다.

         

       일순, 문하연이 ‘드디어 노망이 났나?’ 싶은 말이었다.

         

       “하연.”

        “응?”

       “지금이라도 다 그만두고 해외로 잠적하면 제명에 죽을 수 있다.”

       “…뭐?”

         

       고개를 숙이던 김민수가 발끈했다.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하십니까!”

        “그만.”

       

       제지한 문하연이 검귀를 바라봤다.

         

       “…나보고 지금 죽은 듯이 살라고?”

         

       “너라는 꽃이 악의로 얼룩진 이들의 증오심에 의해 피어올랐다는 건 잘 안다.”

         

       검귀는 처음 문하연을 만난 날을 상기하였다.

         

       이제 갓 12살이 되었을까 싶은 어린 소녀.

         

       그녀의 몸에 새겨진 피멍 자국과 뒤쫓는 남자들을 보고 처음으로 눈살을 찌푸렸던 기억이 났다.

         

       이내 나중에 알아챘다.

         

       흔적은 뒤의 남자들이 아닌, 제 친아비에게 당한 상처였다는 것을.

         

       그것이 첫 만남이었고, 지금 이 여자의 옆에 머무는 이유 중 하나일 거다.

         

       “너는 젊다.”

         

       사랑을 할 수도 있고, 좋은 인연을 만날 수도 있다.

         

       검귀는 김민수를 향해 턱짓했다.

         

       “비리비리 해 보이지만 너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고 지켜주겠지. 데려가면 심심하지는 않을 거다.”

         

       그렇게 좋은 걸 보고.

       좋은 걸 먹고.

       좋게 지내다 보면.

         

       “너의 증오도 조금은 가라앉을지 모른다.”

       “…농담하는 거지?”

       “반 정도는.”

         

       문하연은 한참을 말없이 검귀를 바라보았다.

         

       이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그도 증오를 참지 못하고 칼을 휘두른 범죄자면서…

         

       수십, 수백 명의 무고한 이를 죽인 살인자면서, 무슨 위선적인 말을 한단 말인가. 

       

       “당신 올해로 70살이던가?”

       “98세다.”

       “징글징글할 정도로 오래 살았네. 슬슬 치매 좀 걱정해 보는 게 어때?”

         

       문하연은 피식거리며 그의 옆을 지나쳤다.

         

       “헛소리 그만하고 가자고.”

         

       <클랜 마스터>가 기다리고 있어.

         

         

       * * *

         

         

       잠시 뒤.

         

       세 사람은 폐공장의 지하로 향했다.

         

       놀랍게도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공간이 뒤틀리며 완전히 다른 장소로 이동되어 있었다.

         

       드러난 곳은 어딘지 알 수 없는 분위기 좋은 바.

         

       그리고 그곳 중앙.

         

       가장 먼저 기다리고 있었는지 아찔한 색기를 풍기는 여성이 곰방대를 물고 있었다.

         

       <타르타로스>의 <부 마스터>, 천변만변 당표림의 등장이었다.

         

       “…일찍 왔네?”

       “<부 마스터>님을 뵙습니다.”

         

       문하연에게서 시선을 돌리는 당표림.

         

       “오랜만이에요. 노익장.”

       “……”

         

       명백히 상관임에도 불구하고 검귀는 당표림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명백한 무시.

         

       당표림의 눈매가 약간 찌푸려지지만, 개의치 않았다.

         

       애초에 그런 남자니까.

         

       한편, 인사를 마친 문하연은 조용히 주변을 살폈다.

         

       ‘…그, 여자는 없는 건가.’

         

       분명 오늘 회의에 온다고 했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

         

       오싹-!

       

       “……!”

         

       문하연은 절로 마른침을 삼켰다.

         

       바로 옆에 서 있던 검귀의 칼날이 아주 조금이지만 빠져나왔다.

         

       그 모습에, 기운의 주인이 쾌활하게 대답했다.

         

       “이런 좁은 곳에서 칼부림은 좋지 못한데?”

         

       어찌 보면 아이 같았고, 어찌 보면 어른스러운 목소리였다.

         

       동시에 미묘한…

         

       죽음의 향기도 풍겨왔다.

         

       저벅저벅.

         

       걸어 나오는 것은 이제 갓 19살은 되었을까 싶은 젊은 여성.

         

       일부러 탈색한 것 같은 백발을 하고 있었다.

         

       머리의 끄트머리에 감도는 적색을 봐서 원래는 적발이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소녀다움과 여성스러움을 모두 간직한 여자.

         

       여러 가지가 특징이 있겠지만, 제일 놀라운 건 역시 눈.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동심원 가득한 눈동자가 특유의 광기를 내 비췄다.

         

       “……”

         

       긴장되는 상대의 등장에 문하연은 무릎을 굽히려 하였다.

         

       그러나 그것보다 먼저 ‘서란아~~’하고 달려 나가는 당표림의 목소리가 더 컸다.

         

       당표림은 상대를 끌어안고 마치 애지중지하는 보물을 보는 것처럼 마구 얼굴을 비볐다.

         

       “…다들 지켜보는데 부끄럽게 이러지는 말지?”

       “하윽, 대체 이 어미를 그리 거부하면 어쩌자는 거니?”

       “이 몸뚱이를 낳은 여자는 따로 있는데? 애초에 내가 그대보다 나이가 수배는 더 많다만?”

       “그래도 그 몸은 내가 업고 키웠잖니~그럼 내 새끼지.”

        “어이가 없어서…”

         

       마치, 싫어하는 채소라도 먹은 것처럼 오만상을 찌푸리는 상대.

         

       이렇게 보면 참으로 인간미 있는 모습이지만.

         

       문하연은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를 말이다.

         

       시선을 돌렸다.

         

       눈을 마주친다.

         

       마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듯한 시선에 절로 무릎을 굽혔다.

         

       “…<마스터>를 뵙습니다.”

         

       문하연은 아주 조금이지만 분한 감정을 지울 수 없었다.

         

       예전에 비해 비약적인 성장을 한 자신인데…

         

       아직도 이 몇 살 처먹었는지 모를 꼬맹이 상대로 겁을 집어먹고 있다.

         

       “마스터를 뵙습니다.”

         

       김민수가 무릎을 꿇고.

         

       “…오랜만이오.”

         

       그 검귀조차 한쪽 무릎을 굽혔다.

         

       공포의 상징으로 여기저기 이름을 알리는 <타르타로스>의 간부들이 존칭을 표하는 진귀한 장면.

         

       모든 시선을 받던 당사자.

         

       <클랜 마스터> 당서란은, 환하게 미소 지었다.

         

       마치 길거리 골목대장 같은 천진난만한 아이의 웃음이었다.

         

       “모두 반가워~이야, 이렇게 다 모이는 게 몇 년 만이야?”

         

       당서란은 걸어가 의자에 대충 걸터앉았다.

         

       곧바로 용건에 들어갔다.

         

       “우선 다들 모여줘서 고맙고. 다들 한 성깔 하는 이들이니까. 빨리 진행할게.”

         

       빌런, 마인들이 주를 이루는 <범죄 클랜>은, 다른 <정규 클랜>과는 그 성질이 달랐다.

         

       사회의 규칙과 법을 어기고 도망친 범죄자들.

         

       이들은 모두 자신만의 자유와 원칙을, 쾌락을 추구하는 통제 불능의 인물들이었다.

         

       그렇기에 평소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멋대로 활동하였다.

         

       오로지 단 하나.

         

       상부의 명령에만큼은 절대적인 충성을 바친다는 계약서를 작성하고 들어간다.

         

       이는 <빌런, 마인>이라는 서로 자멸하기 딱 좋은 무리가 살아남기 위한 본인들만의 룰이었다.

         

       그리고 <클랜 마스터> 당서란은…

         

       이런 성향의 정점에 있는 존재였다.

         

       “나부터 말할게. 결론만 말해서 대체는 실패야. 찾아간 곳에 있는 건 용이 아니라, 그냥 1,000살 먹은 지렁이더라고.”

       “……!”

       “아무리 그래도 그런 잡놈의 심장으로는 가능할 리가 없지.”

       “……”

         

       마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하는 대답.

         

       문하연은 절로 움찔거렸다.

         

       여기 있는 모두 잘 알고 있었다.

         

       ‘대체’라고 말한 것의 정체는 바로 [드래곤 하트]라는 것을.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당서란은 오래전부터 <용의 힘>을 원하며 찾고 있었다.

         

       그것도 그냥 어중이떠중이가 아닌 강력한 성체의 힘을.

         

       지금 저 같잖은 몸뚱이의 원주인을 죽이고 빙의한 이유도 결국, <용의 힘> 때문이라고 들었다.

         

       “…죄송합니다.”

         

       사죄하는 문하연.

         

       그녀는 당서란이 <해룡 신전>에 얼마나 큰 기대를 하였는지 알고 있었다.

         

       사실상 모든 용이 사라진 이 시대.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드래곤 하트]니까.

         

       “응? 아니야~책망하려고 꺼낸 이야기가 아니거든.”

       “……”

         

       막상 당사자인 당서란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마치, 할 수 없지, 뭐 하는 초연한 태도였다.

         

       “뭐 그래도 방법이 없지는…아, 아 맞다.”

         

       뒤늦게 기억했다는 듯 당서란은 제 손바닥을 주먹으로 내려쳤다.

         

       “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기쁜 소식이 하나 있어.”

       “…기쁜 소식 말인가요?”

       “응, 새로운 동지가 들어왔거든.”

       “……!”

         

       그 말에 관심이 없는 검귀를, 제외하고는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

         

       동지라는 말은 그냥 어중이떠중이 클랜원이 아니었다.

         

       필시 간부급이 나타났다는 소리였다.

         

       짝짝.

         

       당서란은 손뼉을 쳤다.

         

       그것이 시발점이 되었을까.

         

       곧, 한 여자가 나타났다.

         

       ‘……하.’

         

       그녀와 눈을 마주친 문하연은 속으로 혀를 찼다.

         

       설마, 설마 했는데…

         

       진짜로 저 년이었을 줄이야.

         

       절로 예전 기억이 겹쳐 오른다.

         

       ―주나용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그 암컷의 입을 다물게 할 수도 있었을 테고 말이다.

         

       ‘…결국은 제 주제도 모르고 들어왔구나.’

         

       불그스름한 흑발이 흩날린다.

         

       저벅저벅.

         

       여자는 떨리는 몸짓 하나 없이 천천히 인사를 올렸다.

         

       “반가워요. 주유리라고 합니다.”

         

       검고 검은 눈동자 안.

         

       주유리의 눈에는 욕망으로 타오르는 검은 불꽃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바라보던 당서란은 매우 진한 미소를 지었다.

         

       마치…

         

       더할 나위 없는 보물이 자기 손에 들어왔다는 눈빛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필요한거라 썼지만 호흡이 좀 길었네요. 다음화부터는 므아아하고 용아하고 웅엥하며 마우우하고 느엥하며 흠흠한게 나옵니다.

    다음화 보기


           


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사기급 먼치킨 5★ 캐릭터가 되었다
Score 6.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Gonis Archive Life》 ‘GAL’ for short. I found myself possessed into the world of this game. Not only that, but I became a 5★ character from the very start, The only male character with ridiculously OP 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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