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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84

    콰직.

     

    강하게 내리친 구두에 의해 딜런트의 머리가 참수된다.

    이것으로, ‘참수된 죄인의 피’를 얻은 셈인가.

    어떻게 구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이걸 보면 어떻게든 된 셈이다.

     

    “꽤 고난이었군 그래.”

     

    헌데 이것은 운이 좋다고 해야 하는 것인지, 나쁘다고 해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뭐가 어쨌든 얻은 것은 사실이고, 이러한 기회가 또 언제 오겠느냐는 생각에 루크는 주머니에서 ‘붉은 거머리풀 씨앗’을 꺼내 들었다.

     

    혹시나 제약시설에서 비슷한 작용을 할 수 있는 포션이나 약품, 또는 레시피의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어서 미리 챙겨 둔 씨앗이었다만, 이렇게 쓰게 될 줄은.

     

    틱.

     

    이내 씨앗은 빠르게 피를 흡수한 뒤, 흙에 녹아들듯이 사라져버렸다.

    이제 몇 주만 기다리면 그것이 ‘참수된 죄인의 피를 먹여 키운 붉은 거머리풀’이 되는 것이다.

     

    그나저나 서드, 대체 그동안 너는 어떤 일에 휘말렸던 게냐.

     

    내 분명히 불량한 친구는 사귀지 말라 조언해주었거늘…….

    서드, 그대의 안목과 마음가짐을 믿었는데 어찌하여 이런 자와 얽힌 것인가, 참으로 안쓰러운 아이다.

     

    하긴, 세상에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는 일이던가.

    그대도 어쩔 수 없었던 게야.

    그러니 나는 이리 속았더라도 또 한번 그대를 믿어주겠다.

     

    감히 스승 된 자로서, 조건 없이 제자를 믿어주는 것은 도리이고 법도이니까.

     

    뭐, 아무튼 그 덕분에 이것으로 그대의 영혼 치료제가 곧 만들어질 것이라는 점도 부정할 수는 없으니.

    그럭저럭, 좋은 결말이라고 해두자꾸나.

     

    그러나 루크의 입가에 피었던 만족스러운 미소는 금세 사그라들었다.

     

    “……실로 피곤하구나.”

     

    루크는 거듭 무리한 운용으로 이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 좌안, 마나를 보는 금빛 눈을 감았다.

     

    과연 5000년전 최강의 조율자라고 해야 할까, 죽은 영혼의 파편이 되어서도 현실이 버틸 수조차 없는 권한을 갖고 있다니.

    그야말로 신의 도우미, 물질계의 권한 대리자이자 하나의 세계라는 용에 어울리는 존재다.

    신이 있었다면 그러한 간섭은 불가능했을 테지만, 지금은 그 차원의 경계를 나누고 지키는 신이 없기 때문인지 흑마법의 변수로 인해 생겨난 취약점을 이용해 차원을 부숴 현신할 수 있었던 모양이다.

    그것은 마치 루크가 마법의 취약점을 노려 부수는 것과 같은 원리였다.

     

    자신은 권한이 부족해 그만한 활용은 현재 꿈도 꿀 수 없지만, 시가르마타라면 손쉽게 가능했으리라.

     

    그런 존재와 맞붙어 흑마법의 ‘변수’로 부숴진 차원의 경계를 억지로 부여잡아 거래의 천칭에 평형을 이뤄낸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시가르마타가 부순 차원을 막는 것? 자신이 그런 짓이 가능할 리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부숴진 차원을 이어붙여 시가르마타를 그녀가 있던 틈새 저편으로 추방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대답은 이러하다.

     

    시가르마타는 자신의 작은 세계 파르바티를 원했으며, 그 겉을 이루는 ‘루크 이루시’의 자아의 파괴를 조건으로 저승, 사후세계를 넘어 현신해왔다.

    타 차원의 존재가 현신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목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소환술의 기초.

    그것이 한없이 사령술에 가까운 것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였다.

    그 거래조건을 마력시를 통해 읽어낸 루크 이루시는 곧장 거래의 내용과 본질을 이용해 강제로 거래를 완수시켜 시가르마타의 계약을 끝내버림으로서, 차원에 간섭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한 것에 가까웠다.

     

    ‘그대와의 거래의 대가는 내가 직접 올리겠다.’

     

    그 첫번째 제물로는 ‘파르바티’를 상징하는 뿔이었다.

     

    시가르마타가 원하는 것은 파르바티 그 자체였을 테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에게서 파르바티를 이루는 드래곤하트는 천칭에 올릴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심장을 거래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목숨을 거래한다는 것이니.

     

    하지만 용의 뿔은 용을 증명하는 가장 커다란 상징물이며, 그런 즉 그것은 자신의 몸에 존재하는 용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대가에 올렸다.

    그것으로 파르바티는 충분했다.

     

    하지만 두번째는 조금 까다로웠다.

    이제 루크 이루시를 이루는 것을 바쳐야했다.

     

    허나 자신을 바치는 것 역시 죽음을 의미한다.

    그것은 당연히 루크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므로, 그 대안을 제시해야만 했다.

     

    그렇기에 꾀를 내었다.

    거래에 쓸 인형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머리카락, 머리카락은 물질, 즉 육체를 상징한다.

    루크는 머리카락을 잘라 인형의 육을 만들었다.

    육신은 준비되었으니, 이젠 그 내부를 솜으로 채울 차례, 루크는 자신의 서클에 담아두었던 막대한 마나를 뽑아 인형에 서클의 형태로 아로새겼다.

    그렇게 루크 이루시를 이루는 힘과 권력, 그리고 육신을 담아 완성된 인형은, 당연히 거래에 사용하기에 충분했다.

     

    그것은 그러므로 루크 이루시의 몸과 영이었으니.

    천칭에 매달 무게에 완벽하리만치 들어맞았다.

     

     

    “그야말로 만족스러운 거래였다. 그렇지않나, 시가르마타?”

     

    루크는 자조하듯 중얼거렸다.

     

    그녀는 절대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했을 테니,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다시 자신을 노려올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루크는 앞으로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를 그녀를 대비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일단 이 승리에 만족하도록 하자.

     

     

    루크는 잠깐 심장을 향해 의식을 집중했다.

     

    그야말로 루크가 의식을 집중해야만 느껴질 정도로 심장에 남은 마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희미한 실낱 과도 같은 미약한 고리만이 약동하고 있을 뿐.

    그동안 쌓아온 거의 대부분의 권한을 상실한 상태다.

     

    “하하…….”

     

    이토록 강한 탈력감을 느낀 것이 대체 얼마나 오랜 일인가!

    사실 지금 루크의 상태를 보면 죄인을 참수하는 것조차 아주 힘겨운 작업에 속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방금 전의 참수가 바로 루크의 마지막 기력이었다.

     

    그러나 급하게 참수를 진행해야했던 이유가 있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가만히 놔두었다간, 저 혼자 죽어버렸을 테니까.

    그것은 결코 루크가 바라는 바가 아니었다.

    그렇게되면 그야말로 자원의 낭비가 아니겠는가.

     

    툭.

     

    루크는 점차 빠져나가는 힘을 느끼며 기댈 곳을 찾아 잔해로 걸어가 등을 기댔다.

    이제는 정말로 도저히 마력도 몸도 운용할 수 없을 지경이었으니.

     

    “하아.”

     

    그렇게 루크의 자세가 차츰 무너져내렸다.

    이제는 정말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들었다.

    고개를 어깨에 기대니, 사라진 뿔이 바로 실감이 났다.

    루크는 허탈하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하하하……뭐, 그래도 이제는 옆으로 누울 수도 있겠구나.”

     

    잔해에 기대 주저앉은 루크는 남은 한쪽 눈으로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방금전만 해도 온통 어둠과 빛, 실금과 틈, 경계와 눈동자만이 보이던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어찌나 푸르른 하늘이 보이는지.

    그야말로 자신의 작은 승리를 노래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드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바람의 손길을 느끼고 있을 때쯤.

    저편에서 적막한 고요를 방해하는 소란이 들려왔다.

     

    -웨에엥–!

    -바아앙–!

    -촤르르륵–!

     

    경보음, 마력엔진, 바퀴소리.

     

    그것은 바로 구조대원과, 경찰, 그리고 숲지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내는 소리였다.

     

    그들은 도시에 이토록 가까운 숲에서 벌어진 거대한 마력폭발을 아무런 이유 없이 무시할 정도로 무신경한 자들이 절대 아니었으니까.

     

     

     

    “바로 수색작업 들어가! 빨리 빨리!”

     

    차량에서 내린 자가 외쳤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은 일사불란하게 잔해를 뒤지며 인명을 구조하기 시작했다.

     

    “윽, 이건…….”

    “포기해, 머리가 날아갔는데. 일단 다른 사람부터 찾아!”

     

    딜런트의 시체를 본 그들의 대화였다.

     

    “여기 또 시체가!”

    “여기 숨을 쉬는 사람 발견!”

    “여기 또 하나 있어요!”

    “여기 돌 치우는 것 좀 도와줘!”

     

    그렇게 과정을 바라보던 루크는 현장을 감독하는 익숙한 얼굴의 누군가를 발견했다.

    은발의 다크엘프.

    경찰로 근무하는 예르나의 친구, 시에나 포르핀드였다.

     

    루크는 어렴풋이 그녀가 들것에 실린 누군가를 확인하고는 당혹스런 목소리를 내는 것을 듣는다.

     

    “아니, 예르나, 대체 왜 여기에…….”

    “경관님, 아는 사람입니까?”

    “제 친구에요, 근데 대체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지? 분명히 루크 숲에서 근무하는 친구인데…….”

    루크는 그 모습을 보고선 크게 안심이 되었다.

    다행히 자신의 거래가 늦지 않았던 모양이다.

     

    “예르나, 다행히 무사한 모양이야…….”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하며, 루크는 눈을 감았다.

     

    “이봐, 여기 어린애가 있어!”

     

    ———-

     

    “그렇군, 이제 방학이란 말인가?”

     

    “응, 학교에서 연락이 왔는데, 어제부터 방학이라네. 뭐, 루는 그런 거 별로 신경 안쓰겠지만.”

     

    사정이 있어 방학식에도 학교에 나가질 않았더니 방학이 시작된줄도 모르고 있었던 모양이다.

    루크는 허허 웃으며 대꾸했다.

     

    “하하, 그렇지. 나야 언제나 방학과 같으니. 그나저나, 몸은 이제 어떤가? 많이 나아졌나?”

     

    “응, 다이튼 덕분에. 아하하. 근데 이거 흉터는 남을 것같네. 우리 엄마가 보시면 큰일나겠어.”

     

    그때, 다이튼이 깎던 사과를 잘라 예르나의 입에 넣어버렸다.

     

    “읍.”

    “지금 그런 농담이 나와?”

     

    다이튼은 크게 한숨을 쉬었다.

     

    좀 잠잠하다 싶더니, 얼마전 루크와 쌍으로 병원에 중환자로 입원했다는 걸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절대 모를거다.

    아주 루크 숲 전체가 뒤집어질 지경이었는데.

     

    지금도 예르나는 오른팔 을 비롯해 몸 곳곳, 얼굴 곳곳에 반창고와 붕대를 감아서 거의 미라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지경인 상태였다.

    다행히 오른팔을 제외하면 크게 부러진 곳은 없어서 곧 퇴원을 할 수 있을 거고 대부분의 상처는 흉터가 남지 않을 거라고는 하지만, 화상자국은 아무래도 계속 남을 것이라고 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마법으로 입은 상처이기 때문이라던가.

    다이튼과 루크의 표정이 조금 씁쓸해지는 것을 포착한 예르나가 애써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이건 내게 영광의 상처라니까?”

     

    그 상처를 남긴 딜런트, 그 자가 이제는 죽었으니 이 상처는 그녀에게는 명예로운 훈장인 셈이다.

    루크는 그 말에 조금 찔리는지 살짝 헛기침을 했다.

     

    “크흠…….”

     

    “분위기가 안 좋네. TV라도 볼까?”

    “뭐? TV싫어하잖아.”

    사실은 싫어한다 라기보다는 증오하지.

    “이제 괜찮아, 다 끝났으니까.”

     

    그러나 예르나는 웃으며 서랍을 열어 리모컨을 꺼내쥐었고, 그 모습을 본 다이튼은 경악했다.

    그동안 일부러 병실에 TV가 있음에도 굳이 언급하지 않았건만,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그녀는 드디어 과거를 딛고 일어서기로 한 모양이었다.

     

    그녀의 그 모습에 루크는 고개를 끄덕였고, 다이튼은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눈가에서 조금 삐져나온 눈물을 살짝 찍어냈다.

     

    틱-.

     

    -딜런트 헤스리엘의 사망이 확인된 기점으로, 베리튼의 치안은 매우 불안해진 상태입니다.

    이 현상은 과거 딜런트의 입지를 노리는 자들이 있기에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경찰이 수사를…….

     

    “크흠, 크흠.”

     

    하필 틀어져도 저런 뉴스가.

    예르나는 왠지 기침소리가 더 커진 루크를 바라보고 피식 웃으며 채널을 옮겼다.

     

    틱-,틱-,틱-.

     

    그렇게 채널을 옮기고 있으니, 루크가 쭈뼛쭈뼛 목소리를 내왔다.

     

    “그, 예르나. 미안하다. 내가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숨겨서…….”

    “괜찮아, 그건 딱히 네가 잘못한 게 아니라니까.”

     

    서클마법을 쓸 수 있을 거라고는 사실 짐작을 하고 있었다.

    애초에 루크는 마력발전소의 마력 유출사태를 저지한 경험도 있는걸.

    그런 마력조정이 가능한데 마법을 사용하지 못 할리 없지.

    그런데 정말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

     

    사실, 예르나는 루크가 그 거대한 ‘현상’에 이를 악물고 맞서는 모습을 봤다.

    그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 머리가 쪼개질 것 같아서 도저히 뭐라고 대화하는 것인지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분명 루크는 그 수많은 눈과 이빨에 맞섰다.

     

    도저히 그 누구도 맞서지 못할 거대한 위협에 한치의 물러남 없이 싸우는 그 모습은 가히 옛 동화속 영웅 ‘루크 이루시’ 본인의 모습과 같았다.

    그리고 그 덕분에, 지금 자신은 살아있는 것이니.

     

    틱-.

     

    마침내 돌아가는 것을 멈춘 TV채널.

     

    그것은 적당히 신나는 음악이 재생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제 적막했던 병실의 분위기가 한결 밝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에 예르나는 조금 밝아진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이제 루는 뭘 할거야? 또 리엔느 숲에?”

    “그래. 항상 하듯이.”

     

    “그건 네 잘못이 아니라니까.”

     

    루크는 그 사건이 있은 다음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리엔느 숲을 꼭 방문하고 있었다.

    ‘그들은 내가 죽인 것이다, 예르나.’라고 어찌나 진지하게 말하던지.

    음, 그 괴물로부터 구하지 못한 것에 그렇게까지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을 텐데.

     

    “그저 꽃 구경을 하러 가는 것 뿐이다.”

     

    “으흠.”

     

    핑계는 언제나 좋다니까.

    뭐, 진짜로 꽃을 키우고 있는 모양이기는 했다.

    정말 공교롭게도, 딜런트가 죽은 자리에서 붉은 꽃이 피었다던가.

     

    “다이튼, 이번에도 루크를 잘 부탁해.”

     

    “걱정 말라고 예르나.”

    “그래, 내 걱정은 말고 그대의 몸이나 잘 관리하거라.”

     

    “그럼, 가다가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고. 눈 한쪽 안 보이니까 계단은 특히.”

     

    “하하, 그야 물론이지. 나는 두 번이나 같은 실수를 하지는 않는다네.”

     

    루크는 예르나의 침대 곁에 세워두었던 지팡이를 쥐어 땅을 짚고 몸을 일으켰다.

     

    “그럼 이만 가보겠네.”

     

    “응.”

     

    예르나는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

     

    “…….”

     

    루크는 붉은 꽃에 물을 주는 다이튼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손을 들며 말했다.

     

    “됐어, 그만하면 충분하다.”

    “아, 알고 있다고.”

    “그런가?”

     

    물을 얼마나 줘야 하는지는 그도 충분히 알았으니, 루크의 말이 다이튼에겐 잔소리로 밖에는 들리지 않았다.

    다이튼은 이미 몇 번이고 루크와 동행하며 동일한 작업을 하고 있었으므로.

     

    “그대는 꽃을 관리한 적은 없으면서도 배움이 꽤 빠르구나. 역시 젊어서 그런가?”

    “웃기네, 너도 지금 엄청 젊어, 이 꼬맹아. 그리고 그렇게 반복하면 원숭이도 다 외운다고.”

    “하하하. 그런가?”

     

    범인들이 무언가를 완전히 기억하기 위해서는 몇번이나 반복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은 루크에게는 공감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었다만, 일단 다이튼은 그렇게까지 멍청한 수준은 아닌 모양이다.

    그렇게 한바탕 웃고 있으니, 무언가 살랑살랑 루크의 앞에 내려왔다.

    반사적으로 손을 뻗어 그것을 잡아챈 루크는 작게 중얼거렸다.

     

    “이건……..”

     

    “황금 깃털? 우와, 이거 조금 멋지다. 어디서 떨어진 거지?”

     

    다이튼이 순수하게 감탄했다.

     

    루크는 피식 웃었다.

    하늘을 바라보니, 더없이 찬란한 황금빛 날개가 창공을 돌며 자신의 자태를 뽐내는 중이었다.

    루크는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았다가, 다이튼을 돌아보며 말했다.

     

    “덥군, 이제 그만 들어가지.”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병약 수인 미소녀가 되어버린 루크 이루시양…

    1부가 끝났습니다.
    完이라는 글자를 붙이기에 정말로 조심스러운데요, 그 이유는 저 한자가 제가 소설을 쓰기 시작해서 처음으로 써보는 한자라서 그렇습니다.

    좀 떨리네요ㅋㅋㅋ

    와!!

    근데 진짜 요 며칠은 여러모로 불태운 것 같아요.

    아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진짜 많았는데 떠오르질 않습니다.
    뭐, 완결도 아니고 이제 1부 끝났을 뿐이니까 하고싶었던 말들은 고이 접어 완결 후기로 미뤄두겠습니다.

    그래도 정말 예상치 못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 고맙단 말씀은 꼭 드리고 싶네요.

    취미로 소설을, 그것도 TS물을 쓰면서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근데 처음엔 분명 일상 원툴로 완결까지 가려고 했는데, 결국 못참고 전투를 해버리고 말았네요.
    어쩌다보니 최종보스?가 생겨버렸다.
    응애 이거 뭐야.

    덤으로, 일주일정도 휴식을 할 것 같습니다.

    큰 싸움 뒤에는 휴식이 필요한 법이겠죠.
    그런데 작가도 그런 모양입니다.
    사실 개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삽화도 미리 충전해두고, 일상 에피소드도 채우려면 일단 저에게도 일상이 필요할 것 같아서 휴재를 좀 하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관종이라 휴재중에 못참고 돌아와버릴지도 몰라요!

    아무튼!!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봬요!

    다음화 보기


           


The Archmage dreams of being an Archmage again

The Archmage dreams of being an Archmage again

다시 대마법사를 꿈꾼다 대마법사였던것은
Score 4.2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5000 Years in the future, the Archmage Luke Irushi opened her eyes again. The world has changes so much.

Horseless carriages, an entertainment box with audio and video, food and spices she has never seen before…

And, a changed magical system!

It wasn’t just the world that chan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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