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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84

       

        

        

        

       -[뉴스 홈 // 최신 기사 // 미 정치]

        

       -[강경훈 기자 // [email protected]]

        

       -[미 상원 ‘1인자’ 헨리 M. 브레이튼 “총기규제 법안, 한 발자국 더 나아갔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헨리 M. 브레이튼>

        

        

        

        미국 상원에서 10월 12일(현지시간) 총기 보유를 보다 엄격하게 규제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이날 상원에서 찬성 61, 반대 39로 통과된 해당 법안은 앞으로 하원이 같은 내용으로 법안을 의결하고 데이비드 헨더슨 대통령이 서명하면 공식 발효될 예정이다.

        

        지난 달 뉴욕 첼시 소재 워터사이드 공원 총격 사건 등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법안은 14년 전 발효된 총기규제안의 핵심 내용인 21살 미만 총기 구매자들에 대한 신원조회 강화에 더불어 시중에 유통되는 탄환 및 탄환 생산 공장의 감사를 강화, 일정 규모 이상의 구매 시 사용처를 명확히 명시해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상원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50명 전원이 찬성했고, 이례적으로 공화당 의원 11명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헨더슨 대통령은 법안 통과 직후 “우리 사회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재앙적 사태 해결을 위해 초당파 의원들이 함께 힘을 모았다”고 말하면서도, “시민들이 자의적으로 무장할 수 있는 권리 보장을 위해 세부사항은 지속적으로 개정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의 대다수 상원의원들은 일관적으로 “탄환에 손대는 것은 불법적인 유통에서 나오는 마진 비용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며, 이에 대한 대비책 없이는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한편 해당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민주당 원내대표 헨리 M. 브레이튼은 “한 발자국 더 나아갔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표현하였으며, 동시에 “미국이 긴급한 상황에 빠졌을 때 해당 법안이 어떻게 동작할 것인지도 염두에 두어야만 한다”는 안보적 사견을 덧붙였다.

        

        최근 헨리 상원의원은 원내대표 역임을 거절하고 TV 토론 및 인터뷰, 칼럼 기고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얼굴을 내비치며 출마 의사를 암묵적으로 내비치고 있으며, 민주당에 우호적인 각계각층의 인사들은 “칩거가 끝났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에 호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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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왔군. 오는 길이 험하지는 않았나?”

        

       “지금에 비하면 방금까지 걸어온 길은 꽃길이었지. 미국에 불사조 마크를 단 비밀결사를 만들려고 하는 어느 누군가의 초대를 받았거든. 근데 더 놀라운 사실은 그 자가 백악관에 엉덩이를 들이밀려 시도한단 점이고.”

        

       “하하, 이 세계에선 자네의 폐가 하나가 아니라 한 짝이지. 유달리 말을 잘 하길래 순간 잊어버리고 있었어.”

        

       “오, 헨리. 저쪽에서 한 번 대통령을 해본 경험으로는 모자란가? 다음에 만났을 때는 무어라 불러줘야 하나? 카이저? 총통? 서기장은 어떤가. 말만 하게.”

        

       “엿이나 먹게, 케리.”

        

        

        

        털썩.

        

        머리에 희끗희끗한 백발이 보이는 두 명의 의원이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는 서재에 앉아 서로를 바라본다. 워싱턴의 노괴들이라 할 수 있는 정치 괴물 두 명. 본래라면 각자 지역구의 이익과 개개인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는 둘이 모인 이유는 간단했다.

        

        오메가 바이러스 사태.

        

        2개월 전 갑작스럽게 머리에 벼락이 치듯 생겨난 새로운 기억들. 있을 리가 없었던 수많은 관계가 갑작스럽게 생겨난 순간부터 미국의 정계와 재계, 그리고 연방 부서에는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이들이 이 자리에 선 이유 역시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거절하면 됐을 텐데, 구태여 초대에 응한 것도 나름 생각이 있어서 그랬던 것이 아닌가?”

        

       “민주당의 얼굴마담이 혹여나 치매라도 걸리지 않았나 노심초사했지. 다행히 생각했던 것보다도 멀쩡하군.”

        

       “어떡하나. 아직 정정한 것을.”

        

        

        

        사적인 농담이라는 이름의 잽이 가볍게 이어진 후 가라앉는 공기. 본래라면 이들은 서로 다른 이들이 동시에 공유하는 동질적인 기억이라는 키워드로도 묶을 수 없을 만큼 개별적이었다.

        

        반대로 말하면, 해당 기억이 한시적으로나마 이들을 완전히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들 정도라는 뜻이었다.

        

        

        

       “이카루스에 대해 알고 있는 이들은 누가 더 있지?”

        

       “하원, 상원을 가리지 않고 몇몇. 물론 주된 텃밭은 정치판이 아니야. 오히려 연방 행정기관에 많지. 상원의원 나으리들은 거의 대부분이 의사당 폭발 때 살아남지 못했으니. 오히려 케리, 자네가 나와 면식이 있다는 게 신기하군.”

        

       “어련하겠어.”

        

        

        

        대화는 정적이었고, 무거웠다.

        

        토막토막난 대화가 이어진다.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이들과는 전부 직간접적으로 대화를 마쳤어. 유진에겐 비공식적으로나마 메달 오브 아너가 수여될 예정이야. 지금쯤 국방부 장관이 열심히 고심 중이겠지. 내후년 1월 즈음이면 대통령 이름으로 승인이 가능하겠군.”

        

       “미쳤군. 이 정도 사태면 뒷감당은 애초에 불가능하겠지. 밝혀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나? 자칫하면 대선이고 뭐고 인생이 공중분해될 거야. 해외도피를 할 충분한 자금은 있나?”

        

       “유진이 오리지널 이카루스 기어를 보유하고 있지.”

        

        

        

        그 순간 이어지는 적막.

        

        짧게 웃음을 터뜨린 케리 – 헨리의 대화 상대가 입을 열었다.

        

        

        

       “들킬까 노심초사할 바엔 기술력으로 흔적을 아예 깔끔하게 밀어버릴 작정이군. 확실히 그 정도라면 불가능하지는 않겠지. 하지만 헨리, 자네의 양심에 두고두고 남을 오점이 될 거야.”

        

       “다크 존이라는 게임이 이 세계에 존재하는 시점에서 그건 양심의 문제가 아니지. 게다가 이제 와서? 자네나 나 같은 정치인이? 농담도 잘 하는군.”

        

       “미국인으로서의 양심이지.”

        

       “표심 하나에 말도 갈대처럼 바뀌는데, 미국인으로서의 양심이라고 해서 안 그러겠나.”

        

        

        

        하지만 그럼에도 주제는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이미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이상, 합의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었다.

        

        

        

       “이카루스 기어의 사용에 대해선, 아시아 예선전이라는 대회가 끝나는 대로 즉각 유진과 접촉해 논의하기로 했지. 12월 말에는 그녀가 미국으로 직접 올 테니, 그 즈음 메달 수여식을 간소하게나마 열기로 했고.”

        

       “신났군. 손녀라도 본 듯한 표정이야.”

        

       “그렇게 보이나? 하하. 지금이랑 비슷한 표정을 짓는 연습이라도 해둬야겠군. 나중에 유권자에게 어필하려면 이런 검소한 면도 필요하지 않겠나.”

        

       “망나니 같은 소리 좀 그만 하게.”

        

        

        

        또다시 정적.

        

        그러나 대화가 막바지에 치닫고 있단 걸 두 명은 대강 눈치채고 있었다.

        

        

        

       “그래서, 미래의 대통령 되실 분의 공약 기조는 뭔가?”

        

       “글쎄. 가장 견고한 미국(Uppermost Solid America)?”

        

        

        

        그에 케리는 작게 웃었다.

        

        가장 견고한 미국. 축약하자면 USA.

        

        

        

       “정신나갔군.”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그 센스 하나는 인정해줄 만했다.

        

        

       

        

        

        

        

        

        

        

        

        

        

        

        

        

        

        

       “우와, 무슨 사람이 이렇게나 많이…!”

        

        

        

        날씨는 선선.

        

        햇빛은 적당했고, 공기도 시원했다. 경기장에 가까워질수록 사방에서 들려오는 흥겨운 BGM도 나름 운치가 있었고, 사전 홍보를 받은 음식 부스들이 주전부리를 만들고 있을 때 나는 냄새도 좋았다. 여러모로 완벽한 하루였다.

        

        그 모든 경관들을 덮어버릴 정도로 바글바글한 사람만 아니었다면.

        

        많다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다. 그녀 자신이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 벌어졌던 2002년 월드컵 때, 광화문 광장에 30만 명이나 되는 인파가 운집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 광경을 붉은 물결이라는 말로 표현했던 것 같지만, 지금은…뭐라고 해야 하나.

        

        총천연색의 물결이 용산을 빼곡하게 덮고 있었다.

        

        

        

       “걷지도 못하겠어….”

        

        

        

        그리고 그 한가운데, 하모니가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최근에 딴 다크 존 파트너 스트리머 자격을 통해, 이번 아시아 예선전의 열기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경기장의 가장 좋은 좌석을 최우선 순위로 예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꼭 그곳까지의 쾌적한 이동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 정도까지는 해줬으니 무사히 도착하는 건 알아서’ 메타에 더 가까웠지. 사실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하모니 역시도 애초부터 편안한 도착 같은 건 염두하지도 않았고.

        

        그러니까, 이를 반대로 말하면, 적어도 지금은 그런 게 있었으면 하고 자동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었다.

        

        

        

       ‘…그나저나. 이만한 숫자를 다 모자이크할 수 있을까?’

        

        

        

        방송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모자이크 기술 역시도 진보했다. 이제는 자동으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모자이크를 거는 것이었다. 해당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야외 방송에 대한 스트리머들의 부담감은 그야말로 급락하였고.

        

        하지만 해당 기술의 정교함도 한 화면에 잡히는 사람의 수가 많아질수록 조금씩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었다. 구태여 설명할 필요조차 없었다. 많은 부담이 가해질수록 제대로 된 퍼포먼스가 안 나오는 건 하드웨어에게는 필연적인 일이었으니.

        

        그러나 야외방송은 한 번쯤은 켜야 했다. 이 또한 일종의 다크 존, 그리고 이카루스 홍보였으므로. 이목이 끌리는 것만으로도 자본이 오가는 법이었다.

        

        그리하여 방송이 켜진다.

        

        

        

       -[Harmony // ON AIR]

        

       -[제목 : 깔려죽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중 ㅠㅠ]

        

        

        

       -오 뭐야

       -하하!!!!!!!!!

       -이게얼마만의야방이야!이게얼마만의야방이야!이게얼마만의야방이야!이게얼마만의야방이야!이게얼마만의야방이야!이게얼마만의야방이야!

       -와 밖에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용산인가? 정신나갔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살이 쉽지가 않다.

        

        그래도 방송을 켜자 하나둘씩…은 아니고, 무섭게 치솟기 시작한 시청자 수. 이 모든 성장은 유진 씨 덕분이라고 해야 하겠지. 게임이 아니라 단순한 야방임에도 어느새 시청자 수가 7천 명이다. 순식간에 밀려드는 도네이션에 하나둘 답하다 보면 긴장감도 사라지고.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덧 거대한 경기장 건물이 보인다.

        

        

        

       “아, 저기 있네요. 근데…와, 사람 너무 많은 거 아냐?”

        

        

        

        좌석 현장판매 대기줄이 끝도 없다.

        

        경기장 내부에 존재하는 1만 명분의 좌석 수.

        

        아무리 많아도 예약석은 수백 명 규모도 안 된다. 많이 잡아봐야 100명 정도? 관계자들은 따로 전용 대기실에서 쉴 거고, 프로게이머들 역시도 마찬가지. 대략적으로 그런 느낌이다 – 다르게 말하면 남은 9900석 가량은 다양한 방법으로 판매된단 소리.

        

        하지만 실질적으로 앉을 수 있는 좌석은 전부 온라인 예매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자면, 저건 다른 좌석의 구매를 위해 선 줄이었다.

        

        외부 좌석…그러니까 사람들의 통행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의 좌석은 대략 5천 명 정도. 그마저도 경기장 내부에서 전부 수용할 수 없어 바깥의 대형 스크린으로 봐야 했다.

        

        그래서 그 5천 명에 선택되기 위해 몇 명의 인파가 몰렸냐고?

        

        

        

       “지금 줄이 끝이 안 보인대요, 여러분. 지금 하늘에 드론 돌아다니는 거 보이시죠? 저 드론으로 숫자를 확인한 다음, 상위 5천 명까지만 딱 잘라서 외부 좌석 티켓 준다네요…다들 굉장히 고생이 많아요. 꼭 마지막까지 경기 즐겁게 보시고 가면 좋겠어요.”

        

        

        

       -팩트)나는 마음 편하게 땅바닥에 앉아서 시청할 예정이다

       -그게 뭔 팩트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허 이상했어요~

       -이것이 세상말세? 와

       -그와중 당당하게 관계자외 출입금지문으로 입장하기 ㅋㅋ 오우쉣

        

        

        

        삑.

        

        사전에 택배로 받았던 사원증 모양 티켓. 문의 옆에 달린 인식기에 갖다대자마자 경쾌한 전자음과 함께 문이 열렸다.

        

        공개적으로 이용하는 길이 아니라 그런지 상당히 어두웠지만, 그래도 사람이 쓰는 길인 만큼 당연히 약하게나마 조명도 있었다. 어디로 가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표식은 덤이었다.

        

        상쾌한 공기가 몰아쳤다. 바깥도 상당히 선선한 날씨였지만, 경기장 안은 그야말로 쾌적하다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릴 정도로 조정된 상태. 조금 더 들어가자 초현실적이고 유려한 인테리어와 함께 수많은 사람들이 건물 내부를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곳이…경기장? 과연 공기부터 다르네요.”

        

        

        

       -굉장히 꼴받는 말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곳이 선택된 자들만이 들어올 수 있다는 부르주아의 성지?

       -자리부터 잡고 간식 사러가자!!!

       -쿰척모니 ON

       -시잇프알 경기장 밖에서 보고있는데 아주 꼴이 받내요

        

        

        

       “아, 그 전에 해야 할 게 있네요. 수령해야 할 물건이 있어서.”

        

        

        

        그 말에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다들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우는 와중, 하모니는 주변 의자에 적당히 앉아 메시지를 확인했다.

        

        그로부터 얼마나 더 지났을까, 그녀가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하모니가 향한 곳은 아직 서비스를 개시하지 않아 사람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발걸음이 뜸한 팬서비스존이었다. 불과 몇 시간 후의 이곳은 주경기장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붐빌 예정이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곳에서 한 명의 사람이 하모니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 순간 독특한 형태의 부유 드론 한 대가 애완동물마냥 하모니의 옆을 기웃거린다.

        

        

        

       “소유권 이전 완료되었습니다. 내일 재방문하셨을 때 반납해주시면 됩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와 동시에 나타나는 도네이션.

        

        

        

       <윈드스케일 님이 10,000원 후원!>

       -보그다노프 그녀가 준비됐습니다

        

       “연결시켜.”

        

        

        

       -??????????????

       -갑분보그다노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 뭐가 준비됐단 거시지? 빨리알려줘!!!!!!!!!!!!!!!!

       -상상도 못한 이벤트 ㄴㅇㄱ

       -이드립은 또 어디서 주워들은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앗!

        

        

        

        섬광이 몰아쳤다.

        

        드론이 여러 조각으로 분해됨과 동시에 허공에서 하나둘씩 조립되기 시작한 폴리곤이 어느덧 일정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하모니보다 큰 키에 길게 내려오는 검은 머리카락. 나올 곳은 나오고 들어갈 곳은 들어간 요염한 곡선.

        

        그러나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요염한 곡선은 엉덩이에서 끝나지 않고 길다란 타원을 그렸다. 곧이어 그것이 느릿하게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동형 홀로그램 구축기. 하모니는 현금의 힘을 빌어 유진의 아바타를 현실로 불러내었다.

        

        드론에 부속된 스피커가 어이없다는 음색을 토해내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그보다 먼저 입을 연 건 하모니였다.

        

        

        

       “와! 예토전생!”

        

       “…제가 홀로그램으로 이곳에 온 걸 감사히 생각하세요.”

        

        

        

       -?!!?!?!?!???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모니그녀는신인가!?하모니그녀는신인가!?하모니그녀는신인가!?하모니그녀는신인가!?하모니그녀는신인가!?하모니그녀는신인가!?하모니그녀는신인가!?하모니그녀는신인가!?하모니그녀는신인가!?

       -예토전생!예토전생!예토전생!예토전생!예토전생!예토전생!예토전생!

       -이걸 스페셜게스트를 초대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 진 출 현.

        

        채팅창이 화르륵 타오르기 시작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뿌슝빠슝 미국의 차기 대통령도 알고 있는 프로게이머가 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안보 관련해서는 의외로 양쪽 다 강경한 편이죠. 다른 세계라지만 다크 윈터 사태를 겪은 이들은 충분히 안보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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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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