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EP.185

       *** ***

         

       단체전.

         

       단체전의 규칙은 간단했다. 부대단위로 격돌하여 싸움을 벌이고 심판들이 부상의 경중을 파악해 훈련생들의 사망 판정을 내린다. 그렇게 부대 인원이 다섯 명까지 줄어들면 패배하는 규칙.

         

       “두번만 이기면 결승이니까 잘 해보자고!”

         

       “오오!”

         

       “이기자!”

         

       내가 이끄는 십이 번 부대는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면 자동으로 부전승이 된다. 개인전을 4회전이나 치른 점을 참작해 부전승 우선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부전승 1순위이니 진출만 한다면 무조건 부전승이지.

         

       이 녀석들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으려나.

         

       대충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더니 1번대와 2번대의 단체전이 시작되었다. 1번대나 2번대나 지난 2주간 진법 훈련에 열을 올리던 부대들. 처음부터 거물들의 충돌이라 할 수 있었다.

         

       “사상진을 펼쳐라!”

         

       “그렇다면 우리는 육합진을 펼친다!”

         

       일단은 진법부터 펼치고 보는 훈련생들. 제 자리를 찾아 부산하게 움직이는 훈련병들을 보면서 조교들이 조마조마한 안색으로 자신의 부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진법.

         

       이 무림천하에서 진법이라 불리는 것들은 사실 여러 갈래가 있다. 세부 분류를 하자면 더욱더 갈라지겠지만 크게는 병진(兵陣), 방진(方陳), 술진(術陳)으로 나눌 수 있다.

         

       천여미리환영진같은 경우가 전형적인 술진. 자연상의 기운을 진의 힘으로 끌어들여 가공하고 사용하는 것이다. 무협지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진법이다.

         

       술진이 자연에 펼치는 진이라면 방진과 병진은 사람이 구성하는 진이다. 방진과 병진의 차이점이라면 방진은 기를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고 병진은 말 그대로 사람을 배치했을 때 전술적 역량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펼친다는 것이다.

         

       방진을 대표하는 예시를 들자면 백팔나한진 같은 것이 있을 것이고 병진을 대표하는 예시를 들자면 쐐기진이나 학익진이라 할 수 있겠지.

         

       내가 이런 해설을 하는 이유는 지금 일번 대가 펼친 진이 방진이고, 이번 대가 펼친 진이 병진이기 때문.

         

       사상진은 격체전력(隔體傳力)의 요체를 기본으로 삼는 방진이다. 보통 격체전력이라 하면 전대 고수가 다른 이에게 내공을 물려 주는 행위를 지칭하는 의미로 쓰이지만, 진법에서는 내공을 모아 사람의 힘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지칭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아무튼 진법을 구성하는 이들의 힘을 핵심 4인에게 몰아주는 것이 사상진의 요체.

         

       반면 육합진은 그냥 병진이다. 튀어나온 이들이 상대방의 진형을 찢으면 안쪽에 있는 이들이 섬멸하는 요체를 지닌 진법.

         

       “대형을 유지하라!!”

         

       “흐름에 주의해!”

         

       이건 꽤 흥미롭군. 어디 가서 병진이랑 방진이 붙는 구경을 하겠어.

         

       일번 대와 이번 대가 격돌하며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사상진의 네 고수들이 육합진에서 돌출된 이들을 깎아내려 들었고 육합진에서 돌출된 이들은 그런 사상진 고수들의 공격을 흘리며 육합진 내부로 고수들을 유인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승자는 사상진을 펼치는 1번대였다.

         

       각 대마다 한 명씩 보유한 절정 고수. 사상진의 힘을 등에 업은 절정 고수는 육합진의 약점을 후벼팠고 그 때마다 2번대의 절정 고수는 계속해서 1번대의 절정 고수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

         

       육합진은 정교한 움직임을 펼쳐야만 하는 진이었는데 사상진의 힘을 받은 고수를 따라가기에는 너무 전환이 느렸다고 해야 할까. 육합진이 사상진의 움직임에 맞추어 변형하지 못했다는 점이 승패를 갈랐다.

         

       그 뒤로도 이어지는 각 부대들의 단체전.

         

       단체전은 참으로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각종 병진과 방진의 출현은 물론이고 그냥 돌격으로 밀어붙여 승리를 쟁취한 조도 있었으니까.

         

       “단체전은 어떻습니까.”

         

       “오셨습니까. 부관.”

         

       심판으로 동원된 금의위들에게 진행을 맡긴 송안성이 나에게 다가왔다.

         

       “단체전은 그야말로 부대의 개성이 드러난다 할 수 있지요. 개인전과 달리 교관의 전술안이 평가받는 장이기도 하고요.”

         

       “확실히 그렇군요.”

         

       2차전에 진출 성공한 부대들은 1번대, 3번대, 6번대, 7번대, 9번대였다. 1,3,7번대는 방진을 펼치는 조들이었고 6번대는 병진 그리고 9번대는 그냥 진법 없이 승리를 거두었다.

         

       “이제 십이 번대 차례로군요. 외부고문께서는 승패를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글쎄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송안성의 얼굴에 의아한 기색이 서렸다.

         

       “저 역시 제 훈련생들이 무슨 전략을 펼칠지 모르겠거든요.”

         

       *** ***

       

       “경기 시작!”

         

       “포진!”

         

       경기가 시작하자마 선수를 친 것은 강추모루였다. 그리고 그런 십이 번대의 진형 변화와 상관없이 십일 번대는 달려들기 시작했다.

         

       “비도가 날아오기 전에 거리를 좁혀라!”

         

       십이 번대가 전원이 비도술을 익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십일 번 훈련대. 십일 번대 대장인 왕이는 달려들며 생각했다.

         

       일단은 붙어야 한다!

         

       진을 유지하느냐고 속도가 떨어지느니 빠르게 파고드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창을 들어 전력이 저하된 조가주와 인원수가 한 명 부족한 십이 부대다. 난전으로 끌고 가면 십일 번대의 승산이 높았다.

         

       ‘심판들에게 이미 비도에 대한 타격판정도 들어놨지.’

         

       머리나 급소에 비도가 적중한 것이 아니라면 비도에 한 번 적중당한다고 사망 판정을 내리지는 않는다는 확답을 들었으니 거침없이 진격했다.

         

       그런데 십이 번대의 대응은 십일 번대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랐다.

         

       “돌격!”

         

       마주 돌격해 오는 십이 번대의 인원들!

         

       도망치며 비도를 날릴 것이라 예상했던 십일 번대의 인원들은 잠시 당황했지만 그래도 발을 멈추지 않았다. 어쨌든 거리를 좁히는 것이 십일 번대가 원했던 그림이었으니까.

         

       “차하압!”

         

       선공은 조가주로부터 시작되었다.

         

       창을 최대한 길게 잡고 수평으로 크게 휘두른 조가주의 일섬! 그 방대한 사정거리에 말려들 것을 염려한 십일 부대 네 사람이 발을 멈추었다.

         

       째애애앵!!

         

       날이 없는 병장기들이 부딪히며 둔탁한 소음을 내는 와중에 왕이는 조가주를 노렸다. 긴 창을 앞세워 여러 훈련생을 혼자서 견제하는 조가주는 자칫 잘못하면 전력비를 뒤집을 수 있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었으니까.

         

       조가주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지 견제만 하면서 절대 거리를 주지 않는 모습.

         

       “십일 번대 15번 훈련생 사망!”

         

       그러던 와중 첫 사망 판정이 발생했다. 왕이는 인상을 찡그렸다. 충돌하고 있는 일선에서 한 발자국 물러선 조갑덕과 재상해가 눈에 들어왔다.

         

       전투를 보고 있던 송안성이 감탄했다.

         

       “확실하게 역할 분담을 나누었군요. 근접 병기를 든 훈련생들을 돌격시킨 것도 전선을 전면에 형성해서 비도술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안전지역을 만들어 주기 위함이었어요.”

         

       그뿐만이 아니었다. 형성된 전선의 모양과 진형에서도 전략전술을 입안한 자의 의도가 뚜렷이 드러났다.

         

       조가주의 창은 전선에서 다른 이들의 배가 넘는 저지력을 자랑했다. 그런 조가주가 전격적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조가주를 전선의 중앙에 세우고 나머지 인원이 그 뒤를 받쳤다.

         

       조가주가 가진 거리라는 무기의 저지력을 극대화시키는 병진. 조가주의 활약으로 비도 사수 두 명에 본래 부족한 한 명의 인원수까지 세 명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십이 부대는 전선에서 버틸 수 있을 만한 저지력을 얻었다.

         

       “날카롭군요.”

         

       송안성은 십이 번대의 진형과 움직임을 보며 생각했다. 정말 철저한 계산으로 이루어진 인원 배분과 역할 분배라고. 전원이 비도를 던질 수 있으니 더한 욕심을 낼 법도 한데 가장 비도술이 뛰어난 사수 두명만을 고정 역할로 빼냈다.

         

       조가주는 또 어떤가.

         

       ‘오늘을 위한 포석이었군.’

         

       승산이 없음에도 개인전에서 계속해서 창을 들고 나왔던 이유. 어제의 결승전에서 시간만 끌다가 기권한 이유. 모두 조가주의 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투자였다. 실전을 통해 조가주의 창술 역량을 성장시키고 마지막 대전에서는 상대방을 저지하는 실전 연습을 감행했다.

         

       그리고 조가주는 투자받은 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조가주의 활약에 힙입어 안정적으로 버티는 전선. 그리고 그런 전선에 의해 보호받는 두 사수는 온전히 비도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십이 번대 8번 훈련생 사망!”

         

       “십일 번대 9번 훈련생 사망!”

         

       치열한 접전 중에 교묘하게 날아드는 비도. 도와 검을 들고 근접전을 벌일 수밖에 없는 십일 번대와 원거리에서 비도의 지원을 받는 십이 번대.

         

       원거리 공격 수단을 확보한 십이 번대가 우위에 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감을 직감한 십일 번대 역시 판을 뒤집고자 승부수를 띄웠다.

         

       십일 번대의 훈련병이 열 명, 십이 번대의 훈련병이 열한명이 남은 시점.

         

       “돌파해!”

         

       “물러서면서 전선 유지해!”

         

       십일 번대의 훈련생들이 비도를 던지는 사수들을 끊어 내기 위해 강행돌파를 감행했다.

         

       왕이가 내공을 아끼지 않으며 공격을 퍼부어 조가주를 묶는 사이에 조가주를 넘어 두 명의 훈련생이 비도술을 사용하던 이들에게 달려들었다.

         

       “받아쳐!”

         

       재상해와 조갑덕은 비도에 미련을 버리고 각자 자신의 무기를 뽑아들었다. 십일 번대의 훈련생들은 재상해와 조갑덕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들며 생각했다. 결국 돌파했으니 승기를 잡았다! 재상해와 조갑덕이 이대로 비도를 던지지 못하게 막을 수만 있다면 승산은 충분했다.

         

       조가주의 저지력은 뛰어났지만 그뿐. 결국 절정고수간의 역량 차이는 엄연히 존재했다. 왕이가 창을 든 조가주를 탈락시킬 수 있는 시간만 벌어준다면 승기는 넘어온다!

         

       그렇게 생각하며 재상해와 합을 주고 받던 십일 번대의 3번 훈련생의 등짝을 투교비가 강타했다.

         

       “십일 번대 3번 훈련생 사망!”

         

       이어지는 심판의 선언에 3번 훈련생은 멍하니 등 뒤를 돌아보았다. 방금 전까지 전선에서 십일 번대 훈련생을 상대하던 강추모루가 막 투교비를 던진 자세로 웃고 있었다.

         

       그제야 십일 번대의 3번 훈련생은 십이 번대 훈련생 모두가 비도술을 익혔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사수 두 명을 봉쇄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전선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에게 등을 노출하고 있었던 것.

         

       전선이 치열하다고는 해도 한 사람이 잠깐 쉴 틈을 만들어내는 것조차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었다. 강추모루는 능숙하게 그 틈을 만들어내 비도를 던졌다.

         

       그리고 그 비도는 눈앞의 재상해에 몰두하고 있던 3번 훈련생의 등에 적중한 것이었다.

         

       “잘했어!”

         

       “마무리 해!”

         

       강추모루는 다시 전선으로 파고들어 전선을 보강했고 조갑덕과 재상해는 파고든 십일 번대 훈련생을 합공했다.

         

       “십일 번대 10번 훈련생 사망!”

         

       팔 대 십일의 상황이 되었고 수적 우위와 단도의 파상 공세를 막지 못한 십일 번대는 패배했다.

         

       *** ***

         

       “승자! 십이 번대!”

         

       십이 번대는 우승했다.

         

       2회전에서는 9번대를 만났고 간단하게 승리했다. 진법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탓에 무진법을 고수한 9번대는 애초에 십이 번대의 상대가 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아무런 반전 없이 9번대는 정교한 강추모루의 전술 앞에 맥없이 무너졌다.

         

       준결승은 개인전을 고려한 부전승 우선권이 적용되어 바로 결승으로 진출했고 결승에서 만난 이들은 사상진을 펼치는 1번대였다.

         

       강추모루는 철저할 정도로 유격전술을 펼쳤다. 조가주, 재상해, 조갑덕을 3인 1조로 묶어 별동대와 본대를 나누어 상대방을 흔들었다.

         

       결국 방진은 한 덩어리를 이룰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본대를 쫓으면 별동대가 비도를 던지고 별동대를 쫒으면 본대에서 비도를 던지는 방식으로 사거리 차이를 철저하게 이용해 사상진의 구성인원을 갉아먹어 승리를 쟁취했다.

         

       “이겼다!”

         

       “강추모루! 전략 정말 좋았네!”

         

       “으하하하! 조가주와 재상해, 조갑덕이도 고생 많았네!”

       

       훈련병들은 강추모루를 중심으로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 뭐 모두가 기쁨에 가득 찬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중에서도 강추모루가 가장 기뻐 보이는 것은 내 기분 탓만은 아니겠지. 자신의 전략전술을 마음껏 펼쳐 최상의 결과를 낸 강추모루는 세상 다 가진 표정을 지으며 웃고 있었다.

         

       “축하합니다. 외부고문.”

         

       “허허.”

         

       송창식이 내 귀에 대고 몇 마디를 속삭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었지만 듣고 나서 생각해보니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십이 번대 집합!”

         

       “악!”

         

       신이 나서 날뛰던 십이 번대가 우르르 몰려들었다. 땀투성이에 흙투성이 남정네들이 눈을 반짝이며 ‘뭐 없냐?’는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역시 제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모양이다.

         

       제독이 선물을 마련해 주지 않았더라면 아마 훈련생들의 기대감을 채워 줄 때까지 칭찬을 해 줘야 하지 않았을까.

         

       “훈련생들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악!”

         

       “제독께서 개인전과 단체전 양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십이 번대에 포상으로 돼지 한 마리를 보내셨습니다.”

         

       “와아아아아!!!”

         

       “제독 천세!!”

         

       “고기! 고기!”

         

       이 녀석들 모의전을 우승한 것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착각이겠지?

         

       금세 송창식 제독이 보내 준 돼지가 도착했고 십이 부대는 연무장 한구석을 차지하고 잔치를 벌이기 시작했다. 돼지와 함께 도착한 조리병들이 솥을 걸고 불을 피우며 통돼지 한 마리를 해체하여 삶고 찌고 굽기 시작했다.

         

       돼지 한 마리가 먹음직스러운 요리가 되는 과정이 눈앞에 펼쳐졌다.

         

       훈련생들은 침을 꼴딱꼴딱 삼키며 고기가 조리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평소에 닭가슴살이랑 계란만 먹었던 탓일까. 훈련병들은 조리병들이 흠칫할 정도의 안광을 뿜어내는 중이었다.

         

       “교관님.”

         

       조가주가 물병을 들고 날 찾아왔다. 물을 술처럼 취급하기로 암묵적인 약속이라도 한 것인지 마치 술을 따르듯이 내 잔에 물을 채웠다. 간신히 고기에서 시선을 뗀 훈련생들이 잔을 들어올렸다.

         

       “한 말씀 해 주시지요. 교관님!”

         

       “맞습니다. 좋은 날 아닙니까!”

         

       재상해의 외침에 훈련생들이 동조했다.

         

       “본관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우! 우!”

         

       훈련생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평소 같으면 엎드려를 외쳤을 텐데 음. 아무리 그래도 오늘은 좀 그렇군.

         

       “그러나 본관은 훈련생들이 제 역량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기쁘게 생각합니다.”

         

       나는 이들의 반짝임을 인정하기로 결정했으니까.

         

       “개인의 명예욕을 접어두고 부대를 위한 선택을 한 조가주가 있었고, 전략전술을 입안하고 조율한 강추모루도 있었으며 뛰어난 비도술을 보여준 재상해와 조갑덕도 있었으며 개인전에서 악과 깡으로 버텨가며 훈련을 따라와 준 성과를 여지없이 보여준 훈련생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을 강제로 탈락시키는 것이 내 목적을 위해서는 가장 안전한 길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는 않기로 정했다.

         

       이들에게 강제탈락이라는 굴욕은 줄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본관은 여러분들이 성장하고 가능성을 펼치는 것만을 봅니다. 그리고 훈련생들은 지금까지 잘 해왔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훈련생들과 하나하나 눈을 맞추었다.

         

       “오늘은 즐기고, 모레 있을 비도 시험은 내일부터 연습하도록 합니다.”

         

       “아아악!”

         

       “으아아아아악!!”

         

       “악! 악!!”

         

       대답인지 비명인지 모를 소리를 들으며 나는 피식 웃었고 잔을 들어 올렸다.

         

       “건배!”

         

       “건배!”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연참을 드렀읍니다.

    고봉밥!!

    슬슬 이제 금의위 파트도 끝을 향해 가고 있군요.

    사실 당초 생각보다 너무 길어진 감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 무협이라는 정체성이 흐려진 것 같기도 하고요…

    군대 이야기를 쓰다보니 어쩐지 제어가 잘 안되버렸달까…뭐 그렇습니다…

    다음화 보기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