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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88

       *** ***

       

       “행군간에~ 군가한다! 군가는 멸공의 횃불!”

         

       “아름다운! 이강산을! 지키는 우-리!”

         

       “피튀체조 십 사번 이십 회!”

         

       “악!”

         

       호천안은 숨을 몰아쉬는 훈련생들을 찬찬히 살펴 보았다. 훈련생들 역시 그런 호천안을 눈에 담았다.

         

       4주간 달라진 체력과 근력이 새삼 체감되었다. 고작해야 피튀 체조를 하고 앓아 눕고, 산악 구보를 하고 난뒤 온갖 토사물을 쏟아내던 나약한 육신은 산악구보와 군가를 반 시진 내로 끊을 수 있는 강인한 몸으로 재탄생되었다.

         

       뿐인가? 그런 체력을 갖추면서도 비도술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무공도 손에 익혔다.

         

       그런 비도술과 체력을 바탕으로 한 사람이 부족하다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합격을 쟁취해냈다.

         

       “본관과 여러분들간의 훈련은 여기까지입니다.”

         

       “악!”

         

       “엄밀히 말하자면 훈련 기간은 오늘까지지만, 본관은 훈련교관으로서 합격 3개조가 나올 진지전을 관람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훈련병들은 오늘 하루 자율적으로 활동합니다. 알겠습니까?”

         

       “악!”

         

       “그러니 할말은 다 하고 가겠습니다.”

         

       “악!”

         

       호천안은 말했다.

         

       “본관은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아악!!”

         

       “그러나 본관이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선별시험에 합격했기 때문도 아니고 여러분들이 허리띠를 쟁취했기 때문도 아니며 본관에게 영웅건을 안겨주었기 때문도 아닙니다.”

         

       “악!”

         

       “여러분들이 품고 있던 가능성. 그것을 개화했다는 것이 본관은 자랑스럽습니다.”

         

       “악!”

         

       호천안은 훈련병들을 바라보며 씩 웃어 보였다. 호천안이 보여주는 미소에 놀라면서 훈련병들 역시 마주 웃었다.

         

       “훈련생들. 본관이 이끌어주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제부터 훈련생들은 본인이 나아가야 할 길을 스스로 개척합니다. 잊지 마십시오. 훈련생들은 이미 스스로를 극복했습니다.”

         

       “아아아악!!”

         

       훈련생들은 뜨거운 눈길로 호천안을 바라보았다. 비록 막바지지만 교관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그들을 들뜨게 했다. 저 목석 같은 교관이 칭찬을 입에 담다니.

         

       모두가 호천안의 입에 집중했다. 좀더, 좀더 칭찬해!

         

       “그럼 이제부터 다음 주 일정을 공지하겠습니다.”

         

       이런 시팔.

         

       재상해가 참지 못하고 손을 들어올렸다.

         

       “뭡니까? 재상해 생도.”

         

       “끝입니까?”

         

       “뭐가 말입니까.”

         

       “아니 한 달이나 고생했는데! 고작해야 자랑스럽습니다! 한 마디 하고 끝입니까?”

         

       “맞습니다!”

         

       “이건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거의 폭동이라도 일으킬 것 같은 십이 번대의 기세! 말이야 바른 말이지! 한 달 내내 작은 주먹밥에 닭가슴살과 계란만 먹었다. 그것도 토악질로 다 게워낼 만한 지옥훈련을 굴리고 또 굴려놓고는 칭찬 한마디로 끝내려고 하다니!

         

       “거, 저희 덕에 영웅건도 받지 않으셨습니까! 칭찬 좀 더 해주십쇼!”

         

       “옳소! 옳소!”

         

       호천안은 그런 십이 번대의 훈련생들을 보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엎드려.”

         

       “악!”

         

       우르르르르르!!

         

       “좌로 굴러, 우로 굴러, 뒤로 취침.”

         

       “악! 악! 악!”

         

       우르르르! 와르르르!! 우다다다!!

         

       “기상!”

         

       “악!”

         

       정신이 번쩍 든 훈련생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미쳤지 미쳤어. 지난 한 달 동안 그렇게 당해놓고는 마지막이라고 기어오르다니!

         

       “본래라면 본 교관은 훈련생 여러분들에게 실망했다고 말해야 하겠지만 그러지 않겠습니다.”

         

       “악!”

         

       “본 교관은 여러분들의 선택을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러분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이 여러분을 방임한다는 뜻은 아님을 명심하십시오. 선택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입니다. 알겠습니까?”

         

       “악!!”

         

       “그럼 다음 주 일정을 공지하겠습니다.”

         

       “아아악!!”

         

       호천안은 감동적인 마무리를 기대한 훈련생들의 마음을 무참히 짓밟으며.

         

       마지막 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 ***

         

       새벽.

         

       조가주는 눈을 번쩍 뜨고는 눈을 다시 감았다.

         

       “후우.”

         

       지난 한달간 몸에 각인된 새벽 구보 및 피튀 체조 시간이었다. 그러나 어제부로 공식적인 일정이 모두 끝난 이상 더 이상 훈련을 이어가야 할 강제성은 사라졌다.

         

       ‘음….’

         

       조가주는 어쩐지 거부감이 들어 침상에 누운 몸을 뒤척였다.

         

       피튀 체조와 산악구보는 육체 개조의 원동력이었다. 조가주는 매일 아침 피튀 체조와 산악구보를 이어나간 것이 지금의 십이 번대를 있게 한 일등 공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피튀 체조는 진짜 피로 물든 체조였다. 바닥에서 구르고 눕고 뒹굴다보면 어느 사이에선가 손바닥이며 무릎이며 정강이가 쓸려 피가 나곤 했다. 일과 시간이 끝나면 매일 바늘과 천을 들고 헤지고 구멍 난 훈련복을 수선해야 할 지경이었다.

         

       ‘새벽 훈련을 다른 동기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

         

       일과 시간이 시작되면 개인적으로 몸이나 풀자. 그렇게 조가주가 자신의 마음을 달래며 다시 눈을 감으려 할 때였다.

         

       “크흠.”

         

       “흠.”

         

       부스럭, 부스럭.

         

       조가주는 이리저리 뒤척이는 동기들의 기척을 느끼고는 귀를 기울였다. 그냥 우연인 줄 알았는데 집중해 살피니 십이 부대의 훈련생들이 모두 깨어 있는 모양이었다.

         

       조가주는 피식 웃으며 상체를 일으켰다.

         

       “뭣들 하나. 나가세. 새벽 훈련해야지.”

         

       “크흠. 흠…”

         

       “그, 음. 교관님도 없지 않나.”

         

       “무얼, 조장인 내가 교관님 역을 함께 하면 되지.”

         

       “그럴까? 흠.”

         

       “어째 영, 몸이 찌뿌둥해서…”

         

       자율 훈련이 어색한지 이런 저런 변명을 주워 섬기며 하나 둘 몸을 일으키는 훈련생들. 조가주는 말없이 일어나 바깥으로 향하는 재상해를 보며 피식 웃었다.

         

       “십이 번대! 산악 구보 실시!”

         

       “악!”

         

       십이 번대는 대기 기간의 첫날을 산악 구보와 피튀 훈련으로 시작했다.

         

       *** ***

       

       “후웁..!”

         

       조가주는 창을 거두어들이며 이마의 땀을 닦아냈다. 잠시 스스로에게 휴식 시간을 주며 조가주는 주변을 둘러 보았다.

         

       탈락한 6개 부대의 훈련생들이 하나 둘 짐을 싸서 금의위 훈련장을 떠나고 있었다. 최장 일주일이라는 기간을 머물 수 있기는 하지만 패자가 되어서 승자들 사이에 남아 있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

         

       훈련복을 반납하고 평복으로 환복한 채 훈련소를 떠나는 이들.

         

       조가주는 어쩐지 저들의 어깨가 유달리 처져 보인다고 생각했다.

         

       “이거, 영 분위기가 별로로군.”

         

       조가주가 뒤를 돌아보니 재상해가 서 있었다.

         

       “자네는 질리지도 않나? 오늘 같은 날도 연습이나 하고.”

         

       “후후, 무기를 바꿨으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그래! 그렇다 치자고. 오늘 연습량 채웠으면 우리도 나가세!”

         

       “음.”

         

       십이 부대를 비롯한 합격자들은 현재 대기 상태지만 현실적으로는 9할 정도는 금의위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금의위 견습 시험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 과정에서 탈락하는 이는 정말 1할도 되지 않는다. 치명적인 실수나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해당 실습에서 성과를 보이지 못할지라도 다른 부서로 배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기 중의 훈련생들은 자유로이 외출할 수 있었다. 그저 통금 시간까지 돌아오기만 하면 될 뿐이었다.

         

       “거, 이런 환경에서 무슨 수련인가! 오늘 하루는 우리도 좀 축하도 좀 하고! 해야지!”

         

       “그래. 알았네. 알았어.”

         

       “그리고! 용상객잔의 신비면사녀도 꼭 내 눈으로 봐야겠네!! 강추모루 그놈의 자식이 입만 열면 그 이야기를 하는데 아주 못 본 사람은 억울해서 살겠나!!”

         

       조가주는 쓴웃음을 지었다. 하기사 강추모루의 무용담이 도를 넘기는 했지. 걸핏하면 흑묘를 목도한 사실을 자랑하고는 했으니 지고 못 사는 성격의 재상해 치고는 많이 참았다.

         

       재상해한테는 흑묘의 미모를 구경하는 것보다는 신비면사녀를 직접 보았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겠지.

         

       조가주는 단순히 지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호천안의 본거지나 마찬가지인 용상객잔에 신비면사녀를 보러 간다는 재상해도 참 어지간하다 싶었다.

         

       “허허…자네 담도 크구만. 교관님에게 걸리면 어찌 될지 생각은 해 봤나?”

         

       “무슨 소릴 하나. 지금이야말로 절호의 기회일세. 일요일 날은 교관도 쉬어야 하니 객잔에 있겠지만 오늘이 무슨 날인가? 평일 아닌가? 그 신비면사녀만 잠시 보고 빠지면 교관님과 마주할 일도 없단 말일세!”

         

       “하아, 그래 가세나.”

         

       “으하하하! 잘 생각했네!”

         

       조가주는 기왕 가는 김에 다른 동기들과도 어울리려 했지만 재상해는 고개를 저으며 다른 동기들은 모두 거절한 상태라는 사실을 전했다.

         

       ‘꼼짝없이 말려들었군.’

         

       고개를 저은 조가주는 거의 재상해에게 끌려가다시피 하며 용상객잔으로 향했다.

         

       “크으으으..! 이 맛 좋은 것을 셋이서만 먹다니!”

         

       조가주는 용상객잔의 음식맛을 보며 분통을 터트렸다. 첫 번째 주에 휴가를 나갔던 조가주 일행이 호천안과 딱 마주치면서 나머지 휴가자들에게 용상객잔은 금지가 되어 버렸다.

         

       “자, 자네도 한잔 받게.”

         

       조가주와 재상해는 잔을 꺾었다.

         

       “그래. 고생 많았군.”

         

       “하. 고생은 무기를 바꾼 자네가 고생했지. 이제 창을 주 무기로 정했나?”

         

       “아마 그렇겠지. 못해도 1년은 검을 잡는 편이 더 강하겠지만…이미 도전하지 않았나.”

         

       “그런가. 그렇다면 응원하겠네.”

         

       그렇게 두 사람이 웃으며 술을 마시던 찰나였다.

         

       콰아앙!!

         

       “나와! 나오라고!”

         

       용상객잔의 문이 박살나며 고성이 들렸다. 조가주와 재상해 역시 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붉어진 얼굴. 비틀거리는 걸음걸이. 누가 봐도 만취한 모습의 사내가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저자는…”

         

       조가주는 낯익은 얼굴에 인상을 찡그렸다.

         

       칠번 대의 절정고수인 장일삭이 왜 용상객잔에서 행패를 부리는가.

         

       “네 이년! 썩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까!”

         

       조가주는 장일삭이 흑묘를 찾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무슨 추태냐! 장일삭!”

         

       조가주를 확인한 장일삭이 킬킬거렸다.

         

       “이게 누구야! 잘난 십이 번대의 창잡이 아니신가! 킥킥!”

         

       “이곳은 네가 행패를 부려도 될 곳이 아니다! 썩 물러가라!”

         

       자리를 두고 가벼운 시비가 붙었을 때와는 명백히 다른 상황. 문을 박살내고 난입한 장일삭을 제압하기 위해 객잔의 경비무사들이 나타났다.

         

       “역시! 그년과 한 패였구나! 크크크크! 그래 내가 비루먹은 네놈 따위에게 밀릴 리가 없지! 크크크!”

         

       낄낄거리는 장일삭을 보며 조가주는 눈살을 찌푸렸다. 술에 사람이 잡아먹힐 정도로 술을 마신 모양이었다. 절정 고수가 저렇게 인사불성이 될 정도라면 정말 작정하고 마신 모양.

         

       술을 마시다 첫 주 휴가때의 치욕이 떠올라서 복수라도 하기 위해 찾아온 것일까.

         

       “자네, 상심한 것은 알겠지만 지금 이렇게 소란을 부려 봐야 좋을 것 하나 없네.”

         

       “닥쳐라! 꼼수나 부리는 네놈이 뭘 잘 났다고 나에게 지껄여!!”

         

       장일삭이 침을 튀기며 조가주를 손가락질했다.

         

       “주 무기를 바꾸는 꼼수까지 부려 가며 그렇게 금의위가 되고 싶었나! 그런다고 네가 금의위가 될 수 있을 것 같으냐!”

         

       “나는 검을 버리고 창을 잡은 것일세. 단체전에서 합격하고자 잠시 창을 쓴 것이 아니야.”

         

       “크크크크! 헛소리! 창을 잡은 네놈이 진정 절정 고수에 어울리는 면모를 보였더냐! 그저 장대를 든 광대에 불과했다! 사람을 밀어내기만 한 네놈 따위에게 진 내가 수치스럽다!”

         

       “이 자식이 보자보자 하니까! 못 하는 소리가 없군!”

         

       “참게! 소란을 피울 셈인가!”

         

       화를 참지 못하고 뛰쳐나가려는 재상해를 붙잡는 조가주. 그렇게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면서 장일삭은 미친 듯이 웃었다.

         

       “으하하하하! 어디 덤벼 보거라! 그 잘난 창을 꼬나 쥐고 어디 덤벼 보란 말이다! 하하하하! 그런다고 내 질리 없겠지만 으하하하하!”

         

       “붙잡아!”

         

       “제압해!!”

         

       객잔의 경비무사들이 밧줄을 들고 장일삭을 제압했다. 장일삭은 이리 저리 몸을 비틀며 저항했지만 맨손에 만취 상태였으니 열 명이 넘는 경비 무사들이 깔아뭉개자 오래지 않아 제압되었다.

         

       “으하하하하!”

         

       미친 듯이 웃으며 끌려나가는 장일삭을 보며 재상해는 인상을 찡그렸다.

         

       “거, 저 자식 때문에 술맛이 다 떨어졌군. 조가주! 신경 쓰지 말게! 패배자의 넋두리에 불과한 말을 신경 쓰는 것 자체가 손해야.”

         

       “…그렇지.”

         

       조가주와 재상해는 용상객잔에서 나오는 수밖에 없었다. 재상해와 조가주가 소란을 피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소란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죽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후우! 괜히 찍혀서 용상객잔에서 출입을 거부하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군! 얼굴 한번 보기가 이리 힘들어서야! 내 반드시 신비면사녀의 용모를 내 눈으로 목도하고 말겠네!”

         

       “….”

         

       “자네 아직도 그자의 말을 신경 쓰나? 신경 끄게! 저딴 녀석 따위 자네가 몇 개월만 수련하면 손쉽게 제압할 수 있을 걸세! 자네가 지닌 창에 대한 재능만큼은 이몸 이상이라고 인정할 수 있을 수준이니까!”

         

       “하하. 고맙네.”

         

       “애초에 말이야! 여자에게 들이대다가 까였으면 수치스러운 줄 알이야지! 보복을 하겠답시고 객잔에 찾아온 망나니 아닌가! 저딴 놈은 그냥 주리를 콱..!”

         

       조가주의 기분을 환기시키기 위한 재상해의 말이 이어졌지만 조가주의 안색은 펴질 줄은 몰랐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호천안 : 감동? 그게 뭐지? 그딴 건 없다. 돌아가.

    *[LJG블리] 님께서 [30코인]을 후원해주셨네요.

    쌀쌀해지는 날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방구석에서 소설을 읽으시는 겁니닷!

    후원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화 보기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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