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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89

       

        

        

        

       “이번 판의 양상은 이전과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러시아와 일본의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러시아의 대전략 자체가 이전 판과는 사뭇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한 파밍이 종료된 후, 즉각 좋은 포지션 선점으로 이어지는 전략이 큰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마땅히 대처할 방법이 없단 사실도 상당한 부담으로 이어지겠죠.”

        

        

        

        5번째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 용산의 e스포츠 경기장.

        

        벽면에 달린 수많은 LED 스크린 위로 여러 개의 국기가 빠르게 움직인다. 순위가 변동하고 있는 것이었다. 러시아는 위로 솟구쳤으며 일본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한국은 일관성 있게 1위를 유지하고 있단 점이었다.

        

        세 번째 킬존, 생존 인원은 67. 아시아 예선전에 걸맞는 ‘사리는 플레이’가 연이어 발생 중이었다. 개별적인 인원들의 움직임은 얼핏 무작위적인 것처럼 보여도 결과적으로는 한 지점을 향해 수렴 중이었다.

        

        맵에 흩어진 모든 유저들은 최종 킬존을 향해 역-방사형으로 수렴한다. 그 과정 와중에 존재하는 수많은 주요 지형지물들은 많은 이들이 지나치거나 지나칠 수밖에 없었고.

        

        다시 말해, 동선이 겹친단 소리였다.

        

        

        

       “아, 말씀드리는 순간 재차 교전이 벌어집니다. 러시아의 즈베즈다, 창문에 거치한 터렛을 통해 협곡을 빠져나오던 적들에게 연신 조준사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유저 본인의 사격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철통같은 봉쇄가 이어지는군요.”

        

       “협곡에 갇힌 유저는 일본 공화국의 클라리티. 상당히 당황스러운 표정입니다만,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뒤에서도 또 다른 유저가 접근 중입니다. 한국의 미카엘 선수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빠른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러시아가 의도하고자 했던 상황이 정확하게 현실 위로 덧씌워진다.

        

        단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면, 러시아라는 망치 위에 놓인 일본 선수가 한국이라는 이름의 뒤에서 다가오는 모루에 의해 으깨지기 직전이란 점.

        

        거기에 개별적인 선수들의 특색 있는 아바타는 각 유저들이 ‘내가 누구와 교전하고 있다’는 걸 거의 즉각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게 만들었다.

        

        요컨대, 그는 자신의 등 뒤에서 다가오는 적의 정체를 깨달았다는 소리였다.

        

        

        

       “아, 클라리티 선수! 즉각적으로 뛰기 시작합니다! 제압사격을 통해 터렛의 공격을 일부 방어하고, 즈베즈다 선수가 대기 중인 건물 내로 – 들어가지 않습니다! 빠르게 지나쳐 사이트 안쪽으로 도망쳤군요!”

        

       “러시아가 상당히 세련된 전술을 들고 나왔어요.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상대가 피하든 들이박든, 최소한 막대한 피해를, 또는 그에 준하는 압박을 가할 수 있으니까요. 평범한 전술도 들고 나오는 타이밍의 중요하단 걸 보여줍니다. 일본은 이번 판에서 몇 번이고 의표를 찔리는군요.”

        

       “하지만 이제 메인이 남아있지요. 미카엘은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수백만 명에 이르는 한국인들의 눈 앞에 펼쳐지는 하나의 화면.

        

        상당히 앙증맞은 – 마치 슈가글라이더를 연상케 만드는 갈색의 소녀 아바타가 어울리지 않는 크기의 거대한 접이식 방패를 들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NBV 사막 기지 특유의 거센 모래바람을 뚫고 묵묵히 전진 중이었다. 방탄 글래스 너머로 보이는 건물동이 인상적이었다.

        

        얼마나 접근했을까, 반쯤 무너진 건축물의 창문에서부터 긴 불꽃의 채찍이 뿜어져 나와, 미카엘을 포함하여 지면을 거세게 후려친다. 기관총의 RPM이 상당한 탓에 마치 끊임없는 빛줄기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해설이 언급했듯, 피해가든, 그렇지 않든, 이와 같은 상황을 조우하게 된 유저의 피해 또는 부담은 막심했다.

        

        미카엘 역시 이를 전부 피해갈 수는 없었다.

        

        

        

       “두 유저가 교전에 돌입합니다. 방패의 쿨타임은 상당히 깁니다. 이곳에서 방패에 과도한 손상이 가해졌다간 추후 상위권 싸움에서 굉장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말씀드리는 순간 즉각 바위 뒤에 숨는 미카엘. 하지만 즈베즈다가 준비를 끝낸 이상 안전하다고 단언하긴 어렵습니다. 조금만 여유 시간을 주어도 창가에 설치된 터렛이 유탄 등을 발사할 수 있는 곡사 터렛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죠.”

        

       “하하, 즈베즈다 선수가 저희 말을 듣고 있었나 보네요. 개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과연 미카엘,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화면이 몇 번이나 확대되고, 전환되며, 분할된다.

        

        미카엘과 즈베즈다, 그리고 그 근처를 동시에 조망하는 십수 개의 캠들. 어느 걸 봐야 할지도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채로운 화면들. 그 사이에서 묵묵히 자기 일에 집중하고 있는 미카엘이 잡힌다. 마치 대처법을 미리 알고 있다는 것마냥 무언가를 열심히 조작하고 있었다.

        

        중간중간 바위 너머로 힐끔 몸을 내밀자 자동으로 움직이는 터렛. 기이잉 하는 소리를 내며 몇 발의 탄환이 빗발치자, 터렛을 한창 조정하고 있던 즈베즈다는 미카엘이 곧 튀어나올 거라고 생각하고는 재빨리 원활히 감제 가능한 장소로 뛰어나간다.

        

        그런 짓이 두어 번 – 즈베즈다는 모르고 있었다.

        

        그 모든 것이 의도된 행동이라는 걸.

        

        

        

       ‘…지금까지는 순조롭다.’

        

        

        

        미카엘이 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점착폭탄의 개조였다.

        

        폭탄의 구조는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테르밋과 C4가 혼합된 전면부 폭발물, 그리고 마그네슘과 이를 점화할 뇌관 – 미카엘은 거기서 폭발물만을 분리한다. 그는 유진이 알려준 수많은 ‘토치카 돌파법’ 중 하나를 시행하고 있었다.

        

        현재 상황을 머릿속으로 정리한다. 섬광탄은 없다. 설령 있어도 던져봐야 건물의 창가까지는 백 미터 가량이나 떨어져 있었으며, 무턱대고 화망을 돌파하기엔 거리가 멀다. 게다가 곡사 터렛이 완성되면 저긴 돌파할 수 없는 요새가 될 거였다.

        

        그러니까, ‘완성되기 직전’이라는 허점을 노린다.

        

        유진의 목소리가 그의 귓전에 울리는 듯했다.

        

        

        

       -…십중팔구, 이런 경우에는 오퍼레이터가 중화기 등을 통해 움직이는 적을 직접 견제할 거고, 그렇다고 바위나 엄폐물 뒤에 숨으면 곡사 터렛의 유탄이 날아들 겁니다. 그런 경우에서는 이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조정이 끝난다.

        

        점착폭탄 내부에 남은 건 오로지 마그네슘 뿐. 공교롭게도 이는 섬광탄의 주 재료였고, 연소하는 순간 무지막지한 밝기의 섬광을 터뜨린다는 소리였다. 그리고 이것을 점착폭탄으로 발사하면…이는 곧 원거리 섬광탄이라는 말과 동일했다.

        

        또한, 상기 언급했듯 적과의 거리는 120m 가량. 일반적인 점착폭탄은 그 무게로 인해 100m 이상을 넘어가면 명중률과 탄속을 기대할 수 없었다. 낙차도 예상할 수 없었고 – 그걸 무게를 가볍게 하는 식으로 상쇄하는 방식이었다.

        

        거리가 좀 더 가까웠더라면 문답무용으로 점착폭탄을 때려박을 수 있었겠지만….

        

        

        그나저나 유진, 그 미친 작자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정신나간 형태의 발상이 가능한 걸까. 미카엘의 머릿속에는 문득 그런 생각이 스쳐지나갔지만, 지금은 그만큼 유용한 것이 없었다.

        

        따라서, 미카엘이 세운 계획의 구조는 간단했다.

        

        

        첫 번째로, 바위 같은 엄폐물 뒤에 숨어서 상당히 오랫동안 시간을 끈다. 이를 통해 적이 창가에 설치한 일반 터렛을 엄폐물에 구애받지 않고 목표를 타격 가능한 곡사 터렛으로 바꾸게 만들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점착폭탄을 개조하여 섬광탄을 만들고, 이를 건물에 숨어있는 상대방에게 꽂는다. 일반 터렛을 곡사 터렛으로 개조했기에 발사된 폭탄이 요격당할 확률은 현저하게 줄어든다.

        

        적의 공격은 곡사 터렛의 유탄을 이용한 면 공격과, 유저 본인의 기관총을 통한 선 공격으로 나뉜다. 섬광탄은 더 위협적인 후자를 봉쇄 가능하였고, 이는 다르게 말하면 – 세 번째는 유탄 터렛을 피하면서 적의 화망에서 벗어나는 단계란 소리였다.

        

        

        물론, 이 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게 있었다.

        

        사박거리는 모래 소리와 함께 블러핑을 건다. 마치 엄폐물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듯이.

        

        

        

       ───투두두두두!

        

       “어으!”

        

        

        

        몸을 내밀자마자 즉각적으로 쏟아지는 탄환. 

        

        방패 너머로 느껴지는 압박이 심상찮다. 상당한 대구경 기관총을 쓰고 있다는 뜻이었다. 터렛 개조도 거의 끝났을 것이었다. 조금만 더 시간을 지체하면 미카엘에게도 큰 리스크가 따를 터.

        

        그러나,

        

        

        

       ‘위치는 이미 파악했다.’

        

        

        

        다년간의 방패 운용 경험을 통해, 그는 눈 앞에서 불똥이 튀기고 탄환이 날아드는 순간에서도 눈을 감지 않는다. 발을 내딛고 바깥을 보았던 그 잠깐 동안 번뜩였던 머즐 플래시의 위치는 이미 미카엘 본인의 머릿속에 입력되었다.

        

        이걸로 승부가 결정될 것이었다.

        

        다음 순간, 그는 다시금 몸을 내밀며 점착폭탄 특유의 유려한 도트사이트와 시선을 일직선으로 정렬했다. 백 미터가 넘는 거리 너머, 반쯤 폐허가 된 기지 외곽 건물의 발코니에 총구와 머리를 동시에 살포시 내민 적 유저가 보였다.

        

        자동으로 계산된 탄속과 낙차. 적의 머리를 겨누자마자 도트사이트의 녹색 점이 적색으로 바뀌고, 그 순간 끼릭거리는 소리를 내며 방아쇠가 당겨졌다.

        

        

        

       -투웅!

        

        

        

        1초나 지났을까.

        

        저 멀리서 섬광이 번뜩였다.

        

        그것을 목격한 캐스터와 해설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아앗, 미카엘 선수! 파악되지 않은 방법을 통해 즈베즈다의 시야를 무력화합니다! 여지껏 숨어있던 엄폐물에서 벗어나 버려진 기지동을 향해 정면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마술을 썼는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군요!”

        

       “곡사 터렛의 시선 연동 기능이 끊겼습니다. 즈베즈다 선수의 시야가 무력화되었군요. 명중률이 한순간 낮아짐으로서 미카엘은 그 어떤 피해조차 받지 않고 빠르게 살상 구역을 벗어납니다. 대단한 센스로군요.”

        

        

        

        달린다.

        

        팔로 방패를 단단히 붙든 채, 주변에서 연달아 발생한 폭발에 의해 파편이 튀기고 화염이 일어남에도 일체의 흔들림 없이 목표 지점을 노려본다. 10초 가량이 지나, 섬광의 여파가 걷히고 즈베즈다가 다시 몸을 올렸을 때, 미카엘은 50미터 가량을 주파한 상태였다.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미카엘이 향하는 곳은 기지동이었다. 도리어 많아지면 많아졌지, 도착까지 아무런 엄폐물이 존재하지 않을 리 없었다. 그리하여 미카엘은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적은 피해만을 입은 채 목표 지점에 도달했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그가 방패를 전면에 내세우고 즈베즈다가 위치한 건물에 돌입했다.

        

        

        유진에 의해 뼛속까지 새겨진 경험이 기계처럼 동작하기 시작했다.

        

        그는 클라리티처럼 도망칠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한국의 미카엘, 치열한 접전 끝에 기어코 즈베즈다 선수를 전면에서 꺾어냅니다! 남은 유저 수가 50명 이하로 줄어드는 순간입니다!”

        

        

        

        그동안 유진과 다이스에 의해 고통받던 그가 본격적으로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로 인해, 한국인들은 파도풀마냥 몇 번이고 몰아닥치는 국뽕의 물결 위에서 정신 못 차리고 허우적대는 중이었다.

        

        

        

        

        

        

        

        

        

        

        

        

        

        

        

        

       [일반]아니 근데 오늘 경기 하긴 했냐? 눈부셔서 뭐가 보이지도 않든데

        

        

       <송출 화면만 하얗게 칠해진 사진>

        

        

        

       한국 국대들 경기뛰는거 볼때마다 화면 너무 밝아가지고 경기결과도 안보이든데??

        

        

        

       [전체 댓글][등록순]

        

       -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모!!!!!!!!!!!!!!!!!!!!!!!!!!!!!!!!!!!

       ㄴ씨1발 글만 봤는데 존나시끄럽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이정도 성량이면 그릇이고 컵이고 다 깨지겠다 미친새1기야 ㅋㅋㅋㅋ

       ㄴ보자마자 개처럼 쪼갰다 ㅋㅋㅋㅋㅋㅋ 미친놈 얼마나 신났으면

        

       -진짜 숨쉴 틈도 안 주고 패버리는거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러일중대 전부 표정 개 곱창난게 레전드

        

       -미치겠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낮술 개빡세게 조지는중 너무달아

        

       -?? : 이제부터 빛을 유진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유진 이 미친련은 케이스랑 동귀어진했을때 빼고 1등을 놓친 적이 없네 어케하는거냐 도대체????????

       ㄴ사람이 아님 ㅋㅋ

       ㄴAP의 신이야!!!!!!

        

       -용산 직관왔는데 여기 온 수십만명 죄다 반응이 이런게 개웃김ㅋㅋ

       ㄴ뭐가 어떻길래 그럼?

       ㄴ죄다 국뽕 치사량맞고 좋아 죽어가고있다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 경기가 안보인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진 하나만이 아니라 다같이 잘하는게 진짜 자랑스럽다

       ㄴ응 그래봤자 이번년도 본선진출자 3명이야~ 작년만큼 빡세~

       ㄴㅅㅂ 유진이랑 다이스를 미리 빼면 어카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반]아니시1부랄 용산사는 사람인데 바깥 개미쳤네ㅋㅋ

        

        

       <용산 e스포츠 경기장 근처에 운집한 수십만 명 찍은 사진>

        

        

        

       저어도 경기보고있긴 한데 이건 좀 너무한거아닌가요

        

        

        

       [전체 댓글][등록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문 열어놓으면 강제서라운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와 요즘 스피커는 자연음 재생도 ㅆㅅㅌㅊ네 ㅋㅋ

        

       -30만명 가까이 되는 사람이 한번에 소리지르면 주변 쩌렁쩌렁 울릴거같은데 진짜임?

       ㄴ[작성자]ㅇㅇ 근데 어차피 우리 아파트에서도 나말고 다른놈들도 소리 개같이 질러대서 비슷함ㅋㅋ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결국 지도 똑같이 소리지르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공짜중계 달달하겠다 ㅋㅋㅋㅋㅋㅋㅋ

       ㄴ[작성자]근데 잘때까지 계속 시끄러우면 바로 민원 ON할거임 앵간히 해먹고 다꺼져!!!!!!!!!

       ㄴㄹㅇㅋㅋ

       ㄴ이건 층간소음도 아니고 뭔 소음이냐ㅋㅋㅋㅋㅋㅋ

        

       -바깥에서 누구 잘할때마다 와!!!!! 이러고 우승하면 와!!!!!!!!!!! 이러고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상했더니 존나 아찔한데

        

       -좋은데 살면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ㅋㅋㅋㅋ

        

        

        

        

        

        

        

        

        대한민국이 상상 이상의 광기로 접어들고 있었다.

        

        다크 존 갤러리를 위시하여, 이에 관련된 게임을 다루는 커뮤니티는 북적거리다 못해 터져버리기 일보 직전으로 몰려버린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몸살을 앓았으며, 대한민국의 E스포츠 기사면은 분 단위로 새로운 기사들을 토해내고 있었다.

        

        유진, 다크 존, AP, 아시아 예선전, 다이스, 그 외 등등. 이름과 대략적인 정보를 제외하면 성별도 뭣도 알려지지 않은 한 명의 유저가 작년까지만 해도 슬럼프에 놓여있던 – 물론, 프로계가 시작된 지 올해가 3년째였기에 슬럼프고 뭐고 없었지만 – 한국 게임계를 완전히 갈아엎었다.

        

        그리고 그 후, 다르게 말하면 국가대표 전원이 유진에 의해 반쯤 강제로 쇄신당한 후 맞이하게 된 아시아 예선전.

        

        거기서 벌어진 승리, 연승, 그리고 제패.

        

        설마가 현실로 변하자, 이목구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이들이 주목하게 된 곳은 자연히 태풍의 중심이었다.

        

        

        

       “지금 올라타야 한다! 대신 검수는 빡세게 해! 기사 잘못 올라갔다가 여론 후폭풍 맞으면 회사 공중분해당할 수도 있어!”

        

        

        

        자랑스러운 한국의 유저들이 그 무엇도 아닌 본인 스스로의 실력으로 걸리적거리는 모든 적들을 발치에서 치워버렸다.

        

        정작 당사자들은 별 생각 없었지만, 모름지기 이 시점에서는 시청자들이 더 난리가 나는 법이었다. 조금이라도 유진과, 그리고 다크 존과 관계된 곳이면 모조리 기사를 토해내고, 입이 있으면 AP 이야기를 꺼내며, 눈이 있으면 용산을 바라본다.

        

        어느새 5번째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한국의 흔한 일상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처맞는 신세에서 벗어나면 강해진다

    쉬어가는 화…

    아마 198화 정도를 끝으로 아시아 예선전은 끝날 것 같습니다

    3학년 2학기가 시작부터 많이 빡세네요 후

    다음화 보기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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