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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9

       다크엘프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선비처럼 부끄러운 일을 숨기고 매사에 진지한 엘프와는 달리, 대부분의 일은 드러낸다.

       그런 다크엘프들에게 갤러리는 천국이었다.

         

         

       제목) 방금 섹스 하고 옴 ㅁㅌㅊ?

       섹파 3명인데 질문 받음

         

       ㄴ나 한명만 주라

       ㄴ선제

       ㄴ미친 새끼 ㅋㅋ 돈을 받네 ㅋㅋㅋ

       ㄴ이걸 파네 ㅋㅋ

       ㄴ시발 노예 상인이냐? ㅋㅋ

       ㄴ섹파 상인은 새로운 사업 모델이네 씹 ㅋㅋㅋ

         

       ㄴ나도 섹파 가능?

       ㄴ종족 뭔데

       ㄴ나 종족 고블린

       ㄴ요즘은 고블린도 갤질하냐?

       ㄴ세상 많이 변했네 ㅋㅋㅋ

         

       ㄴ고블린이 의외로 훌륭함

       ㄴ?

       ㄴ님아

       ㄴ형님이 그걸 어찌 아시오?

       ㄴ아니… 에효 됐다.

       ㄴ뭐야 포기하지 말아줘요

         

         

       이런 글이 즐비한 곳이 갤러리였으니까.

       다크엘프들은 본성 그대로를 드러내며 갤질을 할 수 있었다.

         

       아르델의 여왕. 세렌디아라고 뭐가 다를까?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역시 오늘도 재밌는 글이 넘쳐.”

         

       천박하고 품위 없고 노골적인 글들을 보면서 그녀는 미소 지었다.

       본능 자체가 이런 걸 좋아하게 설계되어있다.

       아니, 사람이라면 대부분 좋아하지 않을까.

       더럽다고 하면서 아닌 척 깔끔한 척 다 떨어대는 엘프가 이상할 뿐.

         

       그녀는 갤러리의 글을 정독했다.

       커피를 마시면서 마시는 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었다.

       평소에 그런 식으로 보냈지만.

         

         

       【이 지역에서 이용할 수 없습니다.】

         

       “…….”

         

       그녀를 반겨주는 문구에. 세렌디아는 눈을 찌푸렸다. 눈을 비볐다가 다시 떠도 문구는 바뀌지 않았다.

         

       이용할 수 없는 지역이라고? 진짜로? 몇 번이고 시도해봤지만 불가능했다.

       갤러리가 그녀를 거부했다.

       재접속을 몇 번을 했는데도 똑같은 글귀에 짜증이 확 올라왔다.

         

       뭐? 아르델의 위치가 드러나는 건 위험하니까. 위치 추적을 자제해달라 했더니 아예 아르델을 차단해?

       하지만 세렌디아는 떳떳했다.

       다크엘프들의 중요 터전을 알아채고 무슨 흉계를 꾸밀지 모르니까. 먼저 행동했을 뿐!

         

       세렌디아는 갤러리에 접속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주딱을 떠올렸다.

         

       ‘한 번 해보자는 거지?’

         

       그런다고 굴복할 줄 아나? 세렌디아는 자신이 있었다.

       이깟 갤러리 하나 못 들어간다고 무슨 일이 생길 리가 없다.

         

       “여왕님!”

         

       생길 리가 없다고 믿었다.

         

       “지금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뭐라고?”

       “시민들을 중점적으로 해서…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규모가 어떻게 되지?”

       “…지금은 최소 수백에서 수천. 계속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골이 아프다. 세렌디아는 눈두덩을 꾹꾹 누르면서 고민했다.

         

       도대체 왜 폭동이…? 지금 이 상황에…?

         

       기사단과 암살단을 파견해서 전부 밀어버려야 하나?

         

       아니, 그래선 안 된다.

       허연 귀쟁이들과 달리, 아르델은 똘똘 뭉치지 않았던가.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일은 최대한 없어야 한다.

       다크엘프가 믿을 건 서로 밖에 없으니까.

         

       광장에 그들이 모였다고 칼을 휘두른다니.

       이건 그녀가 아무리 생각해도 옳지 않은 방법이었다.

       결국 세렌디아는 본능을 찍어 누르고 이성적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그들이 요구하는 점은?”

         

       폭동이 괜히 일어났을 리가 없다. 그들도 원하는 점이 있을 터.

       세렌디아는 요구를 들어줄 생각이 있었다.

         

       내분이라고는 일어나지 않는 아르델에서의 폭동이라면. 분명히 심각한 일….

         

       “갤러리 지역 차단을 풀어 달라. 였습니다.”

       “…….”

       “진짜입니다.”

         

       설마 믿지 않을까봐 덧붙이는 기사의 말에 세렌디아는 골이 더욱 아파왔다.

         

       고작 그런 것 때문에 폭동이 일어나…?

       하지만 그녀도 동감했다.

         

       갤러리에 접속하지 못한지 벌써 30분이다.

       갤러리 금단 증상으로 인해 손이 덜덜 떨릴 지경.

       세렌디아가 주먹을 꽈악 쥐었다.

         

       “…그쪽 대표를 한 명 선출해서 데리고 오도록.”

         

       그녀도 빠르게 해결하고 싶을 따름이었다.

         

       잠시 후.

       세렌디아의 알현실에 훤칠한 키를 가진 다크엘프 남성이 들어왔다.

         

       “폭동을 일으킨 집단의 대표. 데른이라고 합니다. 여왕님.”

       “그래.”

         

       그가 예를 갖추면서 인사를 한다.

       올곧은 걸음걸이로 다가온 그가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다.

         

       “여왕님. 갤러리 지역 차단을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다크엘프는 돌려서 얘기하지 않는다.

       다이렉트로 내다 꽂는 방식의 대화는 여왕이라 한들 피해갈 수 없었다.

         

       “…그걸 왜 나에게 얘기하지?”

         

       세렌디아의 궁핍한 변명에.

       그도 마찬가지로 팩트를 여왕에게 내다 꽂았다.

         

       “그야, 주딱의 심기를 먼저 건드린 건 여왕님이니까요. 여왕님이 아니었더라면 지역 밴은 걸리지 않았을 것 아닙니까.”

         

       지역 차단을 먹인 건 주딱인데. 내 잘못이 아닌데.

       라고 얘기하면 분위기가 곱창 날 게 뻔하다. 무슨 지랄로 돌아올지 모른다.

       다만 어떻게든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한마디를 내뱉었다.

         

       “…그 녀석은 아르델의 위험이야. 그럼 가만히 내버려 둬?”

       “내버려두면 어떻습니까. 주딱과 척을 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까?”

       “….”

       “주딱과 친하게 지냈다면 어땠을 것 같습니까.”

         

       얘 왜 이렇게 말을 잘해.

       이렇게 들으니까 주딱에게 선빵을 내리 꽂은 건 실수 아닌가.

       세렌디아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변명을 해도 이 녀석의 말재간은 이겨내지 못할 것 같았다.

         

       “아르델이 주딱에게 버림받은 건 여왕님의 독단적인 행보 때문이었습니다.”

       “…….”

       “빠르게 수습하셔야 합니다. 앞으로 이 물결은 더욱 커질 테니까요.”

       “…그래서 내가 갤러리 주딱한테 고개를 숙여라?”

       “고개가 꺾여서 부러지는 것보단 숙이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혹은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단두대를 이용하는 거죠.”

       “….”

         

       대놓고 뒤져서 사죄하라는 거다. 그건 죽었다 깨어나도 싫은데.

       반항심이 생긴다. 세렌디아는 기세를 끌어올리고서 사내의 눈을 응시했다.

       기세와 살기의 압박에 그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대표로 온 놈이 아니랄까봐. 눈은 절대 피하지 않았다.

         

       “후우….”

         

       전부 그의 말이 맞았다. 자존심을 지키다간 목이 잘릴 판이다.

       하지만 고개를 숙이는 것도…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세렌디아가 머릿속에서 저울질을 열심히 하고 있을 때, 데른은 오히려 다른 의견을 내보였다.

         

       “여왕님. 이번 사건은 오히려 기회입니다.”

       “기회?”

       “예! 기회!”

         

       폭동을 일으켰다더니. 미친놈이었던가.

       그러나 그의 표정은 누구보다 진지했다.

       그의 기백에 세렌디아마저 당황할 정도였다.

         

       “…한 번 얘기해보도록.”

       “다른 이들은 주딱과 관계를 맺고 싶어도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딱이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보수적이기 때문이죠.”

       “그렇지…?”

         

       사실 잘 모른다. 하지만 세렌디아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외교니 관계니. 국제 정세니. 이런 걸 알리가 있나.

       무슨 일이든 조용히 슥삭 해버리는 편이 더 편했는데 말이다.

         

       “예. 이번 일로 아르델은 지금 위기에 빠졌지만 주딱과의 커넥션이 생긴 셈이지요.”

         

       듣다보니까 그럴싸하다.

       남들은 주딱과 엮이지 못한 연인데. 오히려 기회를 얻은 것 아닌가.

         

       “이걸 이용한다면 역전의 발판이 됩니다. 그가 위험하거나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도와준다면….”

       “마음이 넘어온다?”

       “예. 아르델은 그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언제든지 신뢰할 수 있는 국가로서 이미지가 완성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된다면….”

       “주딱은 굳이 아르델을 공격할 이유도 없습니다. 은인에게 칼을 꽂는 경우는 드무니까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고요.”

       “야. 근데 만약 칼을 곶으면?”

       “저희도 꽂으면 되지 않습니까.”

       “호오.”

         

       생각해보니 괜찮은 얘기다.

       아니, 이걸 이렇게까지 풀어나갈 수 있다고?

       세렌디아는 곰곰이 고민하다가 결정을 내렸다.

         

       “주딱과 얘기해서 아르델의 지역 차단을 풀어달라고 요청하겠다. 그리고 개인적인 부탁을 들어준다 ‘약속하면’ 아르델에 문제도 생기지 않겠지.”

       “약속은 좋으나….”

       “오늘 안에 해결하고 오겠다.”

       “….”

         

       사내의 말이 끝나기 전에 세렌디아가 개인 장비를 챙겨서 바깥으로 나가버렸다.

         

       “하아….”

         

       설마 무슨 일을 저지르는 건 아니겠지.

       약속은 좋으나 위험한 발언은 삼가 해야 하는데.

       여왕의 단독 행동이 두렵지만,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이 자리에 없었다.

         

       성 밖으로 빠져나온 세렌디아는 쯧 하고 혀를 찼다.

       일단은 아르델을 벗어나야 소통하는 게 가능한 상황.

       마차를 타고 이틀은 꼬박 이동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 직접 뛰어간다면 반나절에도 주파가 가능하지만, 쉬운 일정은 아니었다.

         

       “…망할.”

         

       세렌디아가 몸에 마나를 두르고 땅을 디뎠다.

         

         

       ***

         

         

       제목) 오늘 사람 좀 적은 거 같은데?

       ㅇㅇ 뭔 일 있음?

         

       ㄴ아르델 밴 먹었자너 ㅋㅋㅋ

       ㄴ아 ㄹㅇ?

       ㄴ아르델 인원 다 빠져서 갤러리 글리젠 느려짐 ㅋㅋㅋㅋ

       ㄴ다크엘프 이 새끼들 갤질 존나 많이 하고 있었구나 ㅋㅋㅋ

       ㄴㄹㅇㅋㅋㅋㅋㅋㅋ

       ㄴ아니 ㅋㅋ 어두운 곳에 있으면 할 게 없자너 ㅋㅋㅋ

       ㄴㄹㅇㅋㅋ 그렇긴 해

       ㄴ그리고 걔네 걍 노는 걸 좋아함

       ㄴ엣헴 하면서 눈치 보는 엘프들이랑 달라 ㅇㅇ;;

         

       ㄴ그래? 틀딱엘프는 잘 놀던데

       ㄴ놀아주는 거 아니고?

       ㄴ손자들이 놀아주는 거자너 ㅋㅋㅋ

       ㄴ식물드루이드) 아니거든요,,,,!!!

       ㄴㅋㅋㅋㅋㅋ

       ㄴ긁혔다 긁혔어 ㅋㅋ

         

       ㄴ다크엘프들 노는 거 좋아하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갤질이야 무조건 하겠지

       ㄴ갤질 비율이 높은 편임

       ㄴ갤러리에 풀린 짤 중에 다크엘프가 가장 지분이 높을 걸?

       ㄴㅋㅋㅋ ㄹㅇ 다크엘프들 섹시해서 인기도 많음

         

       “그렇지.”

         

       갤질을 하던 주딱도 고개를 끄덕였다.

       다크엘프들이 화끈해서 가슴을 잘 올린다. 가끔 알몸 노출도 올라오곤 한다.

       그러다보니 아르델을 차단한 게 아쉬워졌다.

         

       ‘시발 지금이라도 풀까?’

         

       그냥 봐줬다고 하면서 풀어주면 덜 깝치지 않을까.

       다크엘프 눈나들의 초콜릿 피부가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저장되어있는 다크초콜릿엘프 눈나들의 사진을 구경하는 것도 몇 번 정주행 하다보면 질리기 마련.

       새로운 가슴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주딱

       제목) 슬프지만

       대의를 위해 다크엘프의 가슴을 희생했다.

         

       ㄴ이 새끼가 가슴을 포기 하네 ㅋㅋㅋ

       ㄴ캬 ㅋㅋ 갤 주딱 아니랄까봐 ㅋㅋ 이걸 참아?

       ㄴ솔직히 말해보셈

       ㄴ주딱) 가슴 못 봐서 후회 중임…

       ㄴㅋㅋㅋㅋㅋㅋㅋ

       ㄴ이 새끼야 ㅋㅋ

       ㄴ그럴 줄 알았다 ㅋㅋㅋ

         

       ㄴ나였으면 걍 풀어주고 야짤 챙겼다 ㅋㅋ

       ㄴ나였으면 수인 왕국 비에르부터 차단함

       ㄴ수인은 왜 ㅋㅋㅋ

       ㄴ퍼리충 박멸 ㅇㅇ;;

       ㄴ아니 퍼리는 갑자기 왜 ㅋㅋ

       ㄴ털 날리자너 ㅋㅋ

         

       ㄴ솔직히 퍼리는 괜찮다 ㅇㅈ?

       ㄴ퍼리게이게이야…

       ㄴ털부터 숨기고 얘기해라 ㅅㅂㅋㅋㅋ

       ㄴ털 떄문에 코 간지럽다고 ㄹㅇㅋㅋ

         

       ㄴ난 드워프 전술핵 좀 박멸했으면 ㅅㅂ

       ㄴㄱㄷ

       ㄴ그만 가져와!!!!!!!!!!!!!!!

         

         

       제목) 아르델에서 복수하는 거 아님?

         

       예상 글)

       속보 – 주딱 변사체로 발견

         

       ㄴ킹능성은 있다 그러니 배에 책 항상 넣고 다녀라

       ㄴ책이 칼 막아줌?

       ㄴ아니 책 껴안고 있으면 따뜻해서 ㅋㅋ

       ㄴㅋㅋㅋ ㄹㅇ 배 따땃하게 해줘야 한다고 ㅋㅋ

       ㄴ배는 중요하지 ㅋㅋ

       ㄴ배가 차가우면 몸에 안 좋다고 ㅋㅋ

         

       ㄴ세렌디아 성격 개좆같은데 지금 칼 들고 가는 중일 듯

       ㄴ좆된 거 아님?

       ㄴ근데 세렌디아 말고도 위험한 새낀 널린 세상이라 ㅇㅇ;

       ㄴ세렌디아는 위험하다 보다는 그냥 궁지에 몰린 쥐임

       ㄴ요즘 쥐는 칼도 휘두르냐?

       ㄴ게는 휘두르던데

         

       ─(게가 칼 휘두르는 짤.jpg)

       ㄴ이게 왜 진짜임

       ㄴ아니 이건 왜 있어 ㅅㅂ

       ㄴ뭐냐고 이건 ㅋㅋ

         

         

       다크엘프에 대해 잘 아는 갤럼들은 위험을 감지했다.

       다크엘프? 걔네는 눈치 보지 않는다. 아니 눈치가 없는 걸까.

       말도 돌려서 하지 않는다. 대놓고 꽂아버린다.

       말 뿐만이 아니라 칼도 꽂아서 문제인 거지.

       그러니, 주딱도 적당히 해야 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시 글이 올라왔다.

         

         

       ─주딱

       제목) 다크엘프?

       폭도와는 협상하지 않는다.

         

       ㄴ기싸움 ON ㅋㅋㅋ

       ㄴ누가 먼저 꼬리 내리나 대결이라고 ㅋㅋ

       ㄴ아르델 VS 주딱 멸망전 ㅋㅋㅋ

       ㄴ그럼 다크엘프 눈나가 젖가슴 까는 거 안 올라오는데?

         

       ―주딱) 아 진짜 차단 해제할까

       ㄴㅋㅋㅋㅋㅋㅋㅋㅋ

       ㄴ결심 흔들리는 거 실화냐?

       ㄴ젖보똥은 중대문제긴 해 ㅋㅋ

       ㄴ그래서 누가 이길까

       ㄴ한 놈은 뒤져야 끝날 듯

         

       주딱과 아르델의 정면 구도에 갤러리 유저들이 팝콘을 뜯었다.

       구경하는 것으로도 재밌는데. 여기서 아르델의 여왕 세렌디아가 등장하면 어떨까.

         

       다들 그런 상황을 기대하고 있었다.

         

         

       제목) 세렌디아 지금 뭐함?

       ㅇㅇ?

         

       ㄴ지금 자고 있을 걸

       ㄴ지금 점심 아님?

       ㄴ원래 점심 넘어서 일어나잖아

       ㄴ점심에 일어나는 건 상식인데?

       ㄴㅋㅋㅋ시발 여왕이 백수냐고

         

       ㄴ아르델 내부 특파원 없음?

       ㄴ있어도 갤에 못 오는데 의미가 있나

       ㄴ아르델 들어가기 빡셈

       ㄴ이 종족 출입 금지인데 어케 들어가

       ㄴ몰래?

       ㄴ문 두드리고 튄 다음 몰래 들어가면 됨

       ㄴ씹 ㅋㅋㅋ

         

       ㄴ아르델 영역 들어갔다가 다크엘프한테 맴매 당한다고 ㅋㅋㅋ

       ㄴ맴매?

       ㄴ스읍 군침도네

       ㄴ침 닦아 이 새끼야 ㅋㅋㅋ

       ㄴ다크엘프한테 호감 스택 미리 쌓아놓은 상인 아니면 불가능에 가까움

       ㄴ그것도 영역이 대부분이고 지하도시까지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소수지.

         

       아르델은 그런 곳이다. 폐쇄적이고 남들의 입장을 불가한 곳.

       국경지대를 넘어도 입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암살에 특화된 종족이 아니랄까봐. 시선이 안 닿는 곳에 모여서 살았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협상 불가능한 폭력성까지 종족 특성이었다.

         

         

       ㄴ다크엘프들 뇌물도 안 통하는 게 ㄹㅇ임 이 새끼들 뇌물 줘도 이종족한테는 경계함

       ㄴ양아치 국가냐고 ㅋㅋ

       ㄴ경비병부터 귀족까지 똑같음 ㅋㅋㅋ

       ㄴㅅㅂㅋㅋㅋ

         

       ㄴ여왕이라고 다르냐? 그것도 아니더라 ㅋㅋ 말이 안 통함

       ㄴㄹㅇ?

       ㄴ사절단한테 물컵 던진 게 레전드 ㅋㅋㅋ

       ㄴ물컵은 양호함 ㅋㅋ

         

       ㄴ한 번은 다크엘프의 소행이 확실한 일로 추궁하니까 양꼬치 먹다가 꼬치 던짐 ㅋㅋ

       ㄴ팔에 꽂힘?

       ㄴㅇㅇ

       ㄴㅋㅋ어지럽네 ㅋㅋ

       ㄴ미친년이네 ㅋㅋㅋㅋ

       ㄴ팔꼬치 ㅋㅋㅋㅋ

         

       ㄴ다크엘프에게 유일하게 믿을 건 하나뿐이다. ‘약속’

       ㄴ얘들 약속하겠다. 라고 계약서 적는 거 아니면 거르면 됨 ㅇㅇ

       ㄴ약속이란) 다크엘프식 맹약. 서류화가 핵심. 물증을 중요시 한다.

       ㄴ고마워요 설명웨건

         

         

       제목) 아르델 용서해주자

       세렌디아 예쁘니까 가능

         

       ㄴ뭐가 가능인데 ㅋㅋ

       ㄴ굳이 말로 해야 하나

       ㄴ행동으로 보여줄게

       ㄴ일단 바지 내렸음 ㄱㄷ

       ㄴ아니 필요없어요

       ㄴ보여줄게 ㄱㄷ

       ㄴ아니 필요 없다고!!!!!!!!!

         

       ㄴ아르델 밴 풀렸냐?

       ㄴ벌써 아르델 수호대 왔네 ㄷㄷ;;

       ㄴ예쁘긴 한데 성격이 불 같아서 문제지 ㅋㅋ

       ㄴ예쁘면 그것도 용서되긴 함

       ㄴㅇㅈ…

         

       ㄴ낮에 좆같았다가 밤에 얼굴 보고 풀리는 거임?

       ㄴ다크엘프라 밤에 어두워서 안 보이는데 어케 봄?

       ㄴ미친 새끼 ㅋㅋㅋ

       ㄴ아니 밤에 불 켜라고 ㅋㅋ

       ㄴ대부분 불 끄고 하자너 ㅋㅋㅋ

         

       ㄴㅋㅋ 밤눈 좋은 놈만 보인다고 ㅋㅋ

       ㄴ안 보이면 어케 하냐

       ㄴ난 안보여서 앞에 넣으려다가 뒤에 넣을듯 ㅋㅋ

       ㄴ씹ㅋㅋㅋ

       ㄴ세렌디아 이글 보면 뭐라 생각할까

       ㄴ나였으면 다들 찾아서 도륙냈다 ㅋㅋ

         

         

       “…도륙 내버릴까.”

         

       갤러리에 접속한 세렌디아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글을 보다가 울컥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 좆같은 새끼들. 잠깐 갤러리에 못 왔다고 바로 저격을 해?

       물론 화를 낸다고 달라지는 일은 없었다.

         

         

       제목) 세렌디아 앞으로의 행보 예상 ㄹㅇ

       울면서 사과함 ㅇㅇ;

         

       ㄴ울겠냐고 ㅅㅂㅋㅋㅋ

       ㄴ걔 고문해서 죽여도 눈물은 한 방울 안 나올 걸 ㅇㅇ

         

       ㄴ아래로는 안 나오나?

       ㄴ콸콸콸

       ㄴ오 성수

       ㄴ성수 ㅇㅈㄹㅋㅋ

       ㄴ씹ㅋㅋㅋ 수맥 터졌냐고 ㅋㅋ

         

       ㄴ피:눈물 1000:1 비율도 힘들다고 본다 ㅋㅋ

       ㄴㅋㅋ 그 정도면 환전소도 폐업이지

       ㄴ피 값이 거저다 거저 ㅋㅋ

       ㄴ요즘 피 값이 대폭락이야…

         

         

       제목) 지금 눈팅 하는 세렌디아면 개추

         

       일단 나부터 ㅋㅋ

         

       추천 1922 비추천 3

         

       ㄴ갤에 여왕이 몇명이야 ㅋㅋㅋㅋㅋㅋ

       ㄴ일단 개추 ㅋㅋ

       ㄴ버튼이 있는데 어케 참냐고 ㅋㅋ

         

       ㄴ근데 진지하게 지금 사과해서 빠르게 관계 정리하는 게 나음 ㅇㅇ…

       ㄴ시간 지나면 ㄹㅇ 냉전 되는데.

       ㄴ아르델 냉전 들어가면 시발 암살전 펼쳐지는 거 아님?

         

       ㄴ홍차 마시던 여왕 사망.

       ㄴ갤러리에서 야짤 수집하던 주딱 사망

       ㄴ존나 무섭네 ㅋㅋㅋ

       ㄴ제발 사과해 여기서 멈춰!!!!!!!!!!!!!!!

         

       전쟁이 터지면 갤질이고 나발이고. 목숨이 위험하다.

       제발 사이가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갤러리에선 세렌디아의 사과를 부추기고 있었다.

       그건 세렌디아에게 좋은 분위기였다. 어차피 사과는 하려고 했으니까.

         

       “…하면 되잖아.”

         

       그래 간단한 거다.

       세렌디아는 글쓰기 버튼을 누르고 글을 올렸다.

         

         

       ─세렌디아

       제목) 미안하다고

       씨발

       풀어줘

         

       ㄴ미,,, 미친 새끼야 니가 먼저 했잖아!!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미친련ㅋㅋ미친련ㅋㅋ미친련ㅋㅋ미친련ㅋㅋ미친련ㅋㅋ미친련ㅋㅋ미친련ㅋㅋ

       ㄴ사과가 뭔지 모르는 거 같은데?ㅋㅋㅋ

       ㄴ아직 덜 맞았구나 ㅋㅋㅋ

         

       ㄴ안 돼 돌아가 ㅋㅋ

       ㄴ응 ㅋㅋ 갤러리 절대 안 열어줘 ㅋㅋ

       ㄴ’진정성’ 어디감?ㅋㅋㅋ

       ㄴ아 ㅋㅋ

       ㄴ세렌디아 미러전 ㅋㅋㅋ컄ㅋㅋㅋ

         

       마지막까지 자존심은 놓지 못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할까. 일단 머리는 숙이긴 했다.

         

         

       ─주딱

       제목) 음.

       ㅇㅋ;

         

       ㄴ아니 이걸 받아줘?

       ㄴㅋㅋㅋㅋㅋ

       ㄴ미친 새끼 아녀 ㅋㅋㅋ

       ㄴ야이 ㅋㅋ 이걸 어케 받아 주냐고 ㅋㅋ

       ㄴ가슴에 미친 새끼 ㅋㅋㅋ

       ㄴ근데 진짜 이렇게 풀어주게?

         

       ─주딱

       제목) 근데 맨입으로?

         

       밴 당할 땐 공짜였어도

       밴을 푸는 데엔 맨입으론 안 되지 ㅋㅋ

         

       ㄴ이럴 줄 알았다 ㅋㅋ

       ㄴ가슴은 못 참지 ㅋㅋ

       ㄴ일단 가슴부터 받자 ㅋㅋ

       ㄴ주딱) ㅋㅋ 가슴 개추

         

         

       “씹… 진짜냐고….”

         

       세렌디아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기브릴, 사다크비아, 비공개, 비공개, 코르셀로, 9r00m님!!!!!!!!!!
    아니 이렇게나 많이 후원을…!!!!!!!!!!!!!!!!!
    잘먹고잘자고잘싸고게임도좀하고그러면서글을열심히 쓰겠습니다!!!!!!!!!!!!감사합니다!!!!!!!!!!!!

    착한 어린이는 이제 잘 시간이에요
    그러니 치킨부터 먹겠스빈다 감사함니다

    독자님들 읽어주셔서항상감사합니다제가얼마나감사한지는고구려수박도에나와있다는걸모두알아주셨으면합니다

    다음화 보기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I Became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ly Gallery 이세계 갤러리 주딱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minding the board 24/7 when I got dragged into 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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