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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92

       * * *

       

       

       

       그럼 에티오피아가 이탈리아를 더 묶어둬야 하는 거 아닌가.

       

       흠, 신형 무기도 에티오피아를 지원할까?

       

       

       “에티오피아를 조금 더 지원하면 어떻겠습니까?”

       

       

       나는 군부의 장성들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탈리아를 묶어두시려는 거군요.”

       

       

       이탈리아를 묶는 게 낫지.

       

       사람은 늘 모든 변수를 준비해야 한다.

       

       그것이 한 나라의 지도자라면 더더욱. 스스로의 자리에 책임을 지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다는 책임을 지기 위해 준비해둘 필요가 있지.

       

       공산 독일과 공산 이탈리아는 결국 아나스타샤 황녀로서 망명해도 될 일을 내가 백계러시아를 승리로 이끌며 그 스노우볼로 태어난 기괴한 빨갱이들이다.

       

       그러니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솔직히 처칠의 국왕당이 장악해서 좀 더 강경한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는데. 이래서야 자치령과 부딪치느라 뭐 우리와 연계할 틈이 되겠나.

       

       지금은 영국이 알아서 힘을 빼고 있다 이 정도로 만족하고.

       

       다른 데서 공산 이탈리아와 독일의 힘을 빼야지.

       

       그럼 어느 정도 머릿수를 감당할 수 있는 에티오피아가 최적이다.

       

       

       “에티오피아는 아직 선방하고 있습니다. 황제가 전선에서 계속 군사들을 지휘하는 탓에 이탈리아군이 애를 먹는 모양입니다.”

       

       

       그럼 다행이지만 하일레 셀라시에가 계속 잡아줬으면 좋다. 계속 쭈욱

       

       

       “그래. 그건 다행이군요.”

       

       

       이렇게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의 에티오피아군이 최대한 붙잡아주는 걸 바라면 역시 이쯤에서 2차 대전의 스타트를 끊는 것도 좋다.

       

       오히려 우리가 미국 내전에 집중한다고 여기고 독일이 안심할 때 일 하나 터트려주면?

       

       아, 진짜 그럼, 마려운데.

       

       일단 미국 내전 쪽은 스페인군도 전력으로 증원되었고, 돈은 뜯을 대로 금으로 잔뜩 뜯어내고 있으니까.

       

       트로츠키만 잡아줘도 이쪽이 해 줄 만큼 해주고 있는 거 아니겠냐.

       

       

       “쓰읍. 전쟁을 앞두고 있는 건 분명한데.”

       

       

       이대로는 그냥 두고 보는 것이 좋으려나?

       

       일본은 어쩔까. 슬슬 전쟁을 선포할 때가 되었는데. 북만주 총독부에서 올라온 보고를 보면 만철로 일본의 대군이 모이는 중이라고 한다.

       

       극동군도 혹시 몰라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

       

       이제 곧 중일전쟁도 시작되면 중국 쪽에서도 뭐라고 할 거 아닌가. 친러파랍시고 도와달라고 애걸복걸할 터.

       

       무타구치 렌야가 삽질해주는 것도 좋을 텐데.

       

       내가 꽤 띄워줬으니 무타구치 렌야도 이번 중일 전쟁에 나설 것이 뻔하다. 아마 중요한 위치가 될 수도 있겠지.

       

       그렇게 해서 만일에 중국 공격의 선봉장이 된다면 흠.

       

       일본군 수준으로는 중국군 정도는 쉽게 밀겠지만, 다른 생각 못하게 중국과 캐삭빵을 할 정도의 모습은 보여야지.

       

       그러자면 초반에 일본에 피해를 강요하는 것도 좋을지도.

       

       우리만 공격하지 않는다면 그걸로 만족해야 한다.

       

       지금 일본에게 러시아는 미국 같은 존재까지는 아니더라도 치기 부담스러워서 전쟁 중에도 눈치는 봐야 할 국가로 여길 거다.

       

       결국 우리의 최전선은 오스트리아다.

       

       오스트리아가 최대 삼국을 막아야 하는 사정이 되면 발칸 국가들도 어떻게든 군대를 차출해야지.

       

       

       “발트에도 우리 군대를 주둔시켰으니, 당장 서부의 방어선은 어떻게 막아둔 것이나 다없겠죠.”

       

       

       영국도 이제는 우리가 전쟁 준비하는 것에 뭐라 못한다.

       

       처칠이 그 자리에 있기도하고. 이제 독일이 공공연히 다시 전쟁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니까.

       

       독일 관련해서 올라오는 글들 보면 하나같이 군대 재무장, 군사력 증강에 대한 것이다.

       

       생각 같았으면 국제관계며 법이며 무시하고 바로 밀고 들어가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역시 모양새가 좋지 못하다.

       

       후일 유럽 판도는커녕 주변국을 위협하는 존재로 낙인 찍힐 수 있으니. 스스로를 몇 번이나 그렇게 달래면서 독일에 대한 공격은 미룬다.

       

       여기가 게임이면 아무 생각없이 바로 공격했을 텐데.

       

       

       “폐하. 저희는 지금껏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국방장관의 말씀이 맞습니다. 당분간은 지켜보시죠.”

       

       

       당분간은 지켜보자라.

       

       그래. 나도 그러고 싶지. 그러고 싶은데. 솔직히 영국만 해도 내가 의도한 것을 벗어났다. 국왕당 장악까지는 그렇다 쳐도 말이야.

       

       처칠이 자치령을 제어하지 못한 것은 꽤 놀라웠다.

       

       정말 그렇게 될 거로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아무튼 그만큼 놀랐거든.

       

       내가 예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었고, 이혼녀와 결혼한다는 문제가 브리튼 본섬만의 문제라고만 생각했으니까.

       

       

       “으으음.”

       

       

       내가 너무 걱정하고 있나?

       

       일단 터져 봐야 할 일이긴 하지만, 음. 튀르키예는 확실히 이쪽 편이기도하고.

       

       우크라이나는 원래 역사처럼 대기근과 개짓거리로 소련에 대한 반감이 있던 것도 아닌 스스로 우리 국민이 되기를 원했다.

       

       발트 3국이야 뭐. 알아서 러시아 영향력을 받아들인다면 의미 없고. 그곳에 군대도 주둔하고 있으니 어떻게든 될 것이다.

       

       그럼, 그 후엔? 역시 오스트리아를 믿어야 하나?

       

       

       “흠, 그래도 걱정되는데.”

       

       

       내가 지금껏 주변의 역사도 마구 바꾸긴 했지만. 나는 모스크바에 있어서 그걸 제대로 직접 보지 않는 이상 모르잖아.

       

       끽해야 우리 예스맨(국가 두마)의 보고를 듣는 것이 전부다.

       

       내전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고, 두마 제도에 찬성하는 사람들이니 마냥 귀족들이 차르에게 충성한 것처럼 나한테 생각 없이. 우리 차르 최고! 폐하 여긴 어떻고 저린 저렇게 되었습니다! 이러지는 않았을 거 아니야?

       

       백 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 이거지.

       

       언제 한 번 오스트리아든 미국이든 직접 가 봐야겠다.

       

       그야 바뀐 세상을 내가 직접 둘러보지 않는 이상 변수가 어디까지 될지 모르니까.

       

       그로부터 얼마 후.

       

       중국을 주시하던 사빈코프가 내가 바라던 소식을 들고 왔다.

       

       

       “폐하. 중국에서 중화연합군 사령부가 수립되었습니다.”

       “그건 뭡니까?”

       “일본에 대항하기 위한 군벌 연합체인 듯합니다.”

       “그렇군요. 책임자는 그럼 장제스입니까. 모택동입니까?”

       “모택동이라 합니다.”

       

       

       음? 지금 모택동이 자리 잡은 곳은 광둥 아닌가?

       

       반면에 지금 장제스는 난징과 그 주변 지역을 지배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러면 장제스가 훨씬 낫지 않나?

       

       

       “모택동이 광둥을 물려받았다면 장제스 쪽이 낫지 않습니까?”

       “모택동은 오랫동안 27개의 중국, 지금의 군벌체제와 외부의 침략시 군대 연합체제를 주장해서 군벌들에게 인기가 많은 모양입니다.”

       

       

       이야. 나 진짜 이 시대의 모택동은 좀 좋아할 수밖에 없을 거 같은데.

       

       천중밍 시대에 대국으로 발돋움하던 러시아와 친분을 맺고 천중밍을 계승한 모택동은 27개의 중국을 주장한다.

       

       멋지지 않냐?

       

       나중에 쓸모가 다하면 죽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지금은 적어도 러시아에 장제스보다는 모택동이 더 쓸모 있다.

       

       남북조로 가르거나 삼국지로 갈라도 인구와 땅덩이를 생각하면 중국은 그 나뉘어진 나라로도 강력한 포텐을 자랑할 거다.

       

       그러니 가를 만큼 가르는 게 맞지.

       

       

       “인기가 많다는 것을 보면 지금 어느 군벌이든 통일할 역량은 없다는 뜻이군요.”

       

       

       통일할 역량이 없으니 최대한 전쟁이 나는 걸 막고 싶겠지.

       

       

       “예. 장제스란 인물도 상당한 인물 같지만, 오랫동안 모택동과 반목했다고 합니다.”

       

       

       장제스라. 그 인간은 그럴 것이다.

       

       한국인들에게는 열강에게 한국의 독립을 촉구했지만, 이 사람은 전에도 말했듯 중화주의자에 한국을 위성국으로 삼을 인간이었다.

       

       아마 이곳이라고 다를 건 없을 터. 

       

       

       “흠. 그럼 당연스럽게도 장제스는 하나의 중국을 외쳤겠군요.”

       “역시 폐하. 모스크바에서도 세상을 보고 계시는군요.”

       

       

       눈을 반짝이며 기습 숭배를 하는 운게른.

       

       

       나야 장제스가 어떤 인간인지 아니 이러는 것이지만, 모택동이 주도하는 질서를 받아들이기 싫은 장제스는 마땅히 하나의 중국을 외칠 수밖에 없다.

       

       그야 모택동의 사상을 받아들이면 장제스는 중원의 패권은 모택동에게 넘기는 거니까.

       

       결국 국공 내전은 아니더라도 중국식 아나키스트세력과 장제스와 장제스 아래에 묶인 군벌이 싸우겠지.

       

       중일 전쟁도 좀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유사시 그쪽도 개입할 가능성도 있으니까.

       

       너무 밀리면 신강을 통해서 적당히 무기 지원도 해주고 말이지.

       

       

       “그쪽도 수시로 감시하세요. 유사시 개입해야 합니다.”

       “예. 폐하.”

       

       

       너무 과하게 걱정하는 거 같지만. 진지하게 뭐가 찜찜해.

       

       공산 독일은 오스트리아가 싸우게 하고 최대한 이쪽은 조심했다고 해도 원래 이럴 때 지구작가는 개연성을 박살 내지 않던가?

       

       

       * * *

       

       

       중국 난징

       

       

       중국은 호법전쟁 이후, 군벌들이 다스리며 여러 개의 중국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이 열도와 조선에서 대군을 움직여 만철로 이동하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사실 중국 군벌들도 일찍이 일본이 쳐들어올 것은 예상하고 있었다.

       

       그야 호법 전쟁 이후 일본이 각종 이권을 요구할 때 각종 핑계를 대며 거절했고, 그것이 일본의 심기를 건드린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더군다나 군사력이 강화되는 만철만 보더라도 언젠가 쳐들어올 것이라는 건 예상할 수밖에 없었다.

       

       하여 모택동은 늘 준비하고 있었다.

       

       언제고 일본이 쳐들어올 때를 대비한 것이다.

       

       

       “중국 각지를 다스리는 동지들이여! 일본 열도에서 백만이 넘는 일본군이, 조선주둔군과 함께 만철로 이동했다 하오! 일본 놈들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낸 것이오!”

       

       

       모택동의 연설을 듣던 군벌들은 여기에 동조하듯 얼굴을 구기거나 입술을 짓씹거나 분통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나 마오쩌둥은 결코 앉아서 당할 생각은 없소! 이 자리에서 나는 모든 군벌들에게 묻는 바요! 우리는 비록 각지를 다스리는 몸이며 경쟁하며 성장하고 있소! 이 모든 것이 이 중원을, 중화를위한 것이 아니겠소? 그럼 마땅히 중화의 존속을 위협하는 저 일본을 상대할 때 중화를 위해 함께 뭉쳐야 하지 않겠소?”

       

       

       옌시산과 마부팡, 리쭝런, 성스차이 등은 모택동의 연설에 동의했다.

       

       모택동이 연합을 주도하는 것은 뭐 해도 이것이 통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모택동은 여러 개의 중국. 27개의 중국을 외치는 존재다.

       

       각 군벌은 뼛속 깊은 중화주의자답게 속으로는 통일 중국의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야망을 꿈꾸고 있기에, 통일 중국에 관심이 없는 마오쩌둥을 연합군 수장으로 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적어도 이 전쟁이 끝난 후에 모택동이 통일을 주장할 리 없을 테니까.

       

       하여 군벌들은 모택동이 혼자 저리 열심히 연설해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마오쩌둥 동지의 말이 맞소!”

       “우리 중화는 나뉘어 있으나 하나다!”

       “연합군의 통솔은 마오쩌둥 주석에게 맡기겠소!”

       

       

       짝짝짝짝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 속에서 마침내 중화 연합군이 성립되었다.

       

       

       연합군은 난징에서 집결하여 그대로 북으로 올라가 북경의 허수아비 황제에게 형식적으로 전쟁을 알리고 국경 일대에서 방어하기로 결정했다.

       

       

       “저놈들은 이전부터 천황의 중국 천자도 겸해야 한다 했소! 아마 저 왜놈들은 황제를 생포하여 정당성을 빼앗으려 할 것이니, 먼저 하북성과 열하성에서의 병력을 모두 베이징을 방어하도록 하고, 북경이 버티는 사이 우리가 방심한 저들에게 반격을 가해 밀어내면 될 것이오!”

       

       

       열하성(려허성)과 하북성(허베이성)을 지키는 군벌 병력을 전부 북경으로 옮겨 적들을 방심하게 하는 한편 베이징을 방어하고 반격을 가한다.

       

       꽤 그럴듯한 계획이었고, 연합군도 전부는 아니지만 러시아제 최신형 소화기도 장비하고 있어 일본이 강하다해도 해볼 만한 싸움으로 보였다.

       

       그래. 겉모습은 그렇게 보이긴 했다.

       

       

       “하. 아나키스트 주제에.”

       

       

       뒤에서 보급을 맡게 된 장제스는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감히 하나 된 중국이 아닌 여러 개의 중국을 주장하는 놈 주제에 연합군을 통솔할 자격이 있다는 말인가.

       

       이 세계의 장제스는 중국이 나뉘어지자, 급진적으로 변하였다.

       

       저 모택동을 잡고 몽골과 만주에서 러시아와 일본을 몰아낼 생각을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었다.

       

       언제고 기회가 찾아올 때까지 장제스는 상황을 주시하기로 했다.

       

       와신상담. 장제스가 언젠가 기회를 노리고 있을 무렵.

       

       세간에서는 한간 소리를 들을 만한 생각을 하는 이도 있었다.

       

       

       “일본과는 협상을 해야 한다.”

       

       

       그는 쑨원의 진정한 계승자라고 스스로 자부하는 왕징웨이였다.

       

       지금은 그저 장제스의 난징정부에서 일하는 몸에 불과하지만 왕징웨이는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했다.

       

       그는 쑨원의 유지를 잇는 몸으로서 반드시 삼민주의로 중화민국을 다시금 세워야 했다.

       

       지금의 중국은 일본을 상대로 이길 수 없다.

       

       그야 머리가 두 개인 말이 한 곳으로 나아갈 수 없듯이 통일 중국의 야망을 꿈꾸고 있는 각 군벌이 진지하게 마오쩌둥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도 알고 있었다.

       

       일본이 저리 자신만만하게 나오는 것은 열강이 중국에 신경 쓸 틈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러시아는 중국을 나눌 생각이었던 천중밍을 지원한 몸이고.

       

       이런 나라가 어떻게 일본을 이긴다는 말인가? 그러니 일본과는 협상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일본에게 여러 이권을 넘기는 한이 있더라도 피해를 최소화 하고 훗날을 도모해야 한다.

       

       일본 역시 인구 수억 명의 중원을 통치하지는 못할 테니 자기들 입맛대로 굴릴 만한 정부가 있으면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는 일본에게 어떻게든 붙는 것이 낫겠지.

       

       이미 왕징웨이는 일본으로 건너갈 준비를 했다.

       

       어차피 지금 연성자치는 여전히 청황제를 명목상 황제로 두고 있지 않은가.

       

       일본에게는 명분을 주면 된다.

       

       북경일대를 넘기면서 최소한 일본이 승리했다는 어느 정도의 명분을 쥐고 타협하면 될 것이다.

       

       어차피 일본의 야심은 중국으로 끝나지 않을 테니까.

       

       일본 내에서 번지는 아시아 주의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까지 향할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을 잘 노리면 되리라.

       

       자신을 감시하는 다이리가 문제지만. 그래도 전쟁이 벌어진다면 일본으로 가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역시 이 중국은 내가 없으면 안 된다!”

       

       

       왕징웨이라는 한간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으나그 본인은 자신을 한간이라 여기지 않았다.

       

       오로지 중국을 위해서 이러는 것일 뿐.

       

       중화 연합군이 결성되고.

       

       1937년 9월 7일 일본은 일단 형식상으로는 황제가 있는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 선전포고문을 자금성에 전달했다.

       

       격식은 최대한 맞췄으나, 한줄 요약을 하면 이러했다.

       

       

       “우리 천황폐하께서는 아시아의 맏형으로 반드시 마땅히 중원 천자의 자리도 선양받아야 한다. 청황제는 아국의 폐하께 천자의 자리를 넘겨라!”

       

       

       실제 역사보다는 그나마 낫지만 이조차도 명분이라고 하기에는 미묘한 중국 황제자리를 두고 중일전쟁이 벌어졌다.

       

       여기까지만 하면 그나마 어느 정도의 개연성이 있는 일이지만.

       

       전쟁이 일어나고 몇 달 후. 이제 내지의 군대를 이끌고 천황이 남만주 선양에 도착할 무렵.

       

       굉장히 말도 안 되는 소식이 히로히토의 귀에 들어왔다.

       

       

       “폐하! 경하드립니다! 무타구치 렌야 남만주 총독의 만철군이 열하성과 하북성, 북경에서 연합군 주력을 궤멸시켰다고 합니다!”

       “오. 과연 러시아 여제가 칭찬할 만한 인물이로군. 내 마땅히 그의 공을 치하하기 위해 직접 자금성으로 가리라!”

       

       

       원래 역사에서는 임팔작전으로 일본군을 궤멸시킨 어둠의 대한독립군 무타구치 렌야에 의해 중국 연합군이 궤멸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고봉밥이라 좀 늦었습니다.

    마오쩌둥, 모택동, 장제스, 장개석.

    이름을 어떻게 부를까 참 많은 고민이었지만, 그냥 입에 잘 붙는 대로 붙였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모전구렴아 선생님의 하북 대첩과 일본군에 대해 나올 예정입니다만.

    여기서 ‘덴노 헤이카 반자이!’를 그냥 ‘천황 폐하 만세!’로 표현할지 아니면 일본 발음으로 쓸지 고민입니다.

    한간은 중국의 매국노란 뜻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지도 공지사항에 추가했습니다.

    선작, 추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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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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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us: Ongoing Author:
I became a Russian princess destined to die in a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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