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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92

       *** ***

         

       “자네 오늘 선이라도 보나?”

         

       “뭐어?”

         

       “아니, 그렇지 않은가? 그 덥수룩한 수염도 싹 밀어 버리고 말이야. 그 걸레짝 같은 머리카락도 기름을 발라서 싹 다 붙이고…묶은 때도 벗겨낸 것 같은데…”

         

       “거 실없는 소리 말게!”

         

       광재련의 호통에 움찔하는 재상해. 딱히 겁을 먹었다기보다는 엄청난 성량의 음파공격에 고막을 강타당했다고 할 수 있었다. 재상해가 귀를 부여잡고 끙끙대는 사이 광재련은 재빨리 내뺐다.

         

       “어이구, 무식한 놈.”

         

       재상해는 도망치고 있는 광재련의 뒷모습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선 보는 것 따위와는 차원이 다른 자리였으니. 오죽하면 저놈이 때빼고 광까지 냈겠는가.

         

       “잘 하라고. 뭐 잘못 해도 결과는 같겠지만.”

         

       재상해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광재련은 서둘러 금철공방으로 향했다. 금철공방에 있는 막율의 공방에 도착하니 막율과 한 노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 왔구만.”

         

       “반갑소. 이 금철공방의 종장인 소이지라고 하오.”

         

       “선배님을 뵙습니다. 광재련이라 합니다.”

         

       광재련은 소이지에게 넙죽 인사를 드렸다. 기회를 준 은인이기도 했지만 겉 모습만 보아도 평생을 불과 쇠를 만지며 살아온 사람이라는 것이 눈에 딱 들오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허허, 멀리서 지나가며 한 번 보았을 뿐이지만 참으로 대장장이다운 몸이로군.”

         

       “감사합니다. 어르신.”

         

       “곧 있으면 투자자가 오실 터이니 접견실로 이동합시다.”

         

       두 사람은 접견실에 마주 앉았다.

         

       “그래, 투자자분이 오실 때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투자자분에 대한 이야기를 합시다.”

         

       “예!”

         

       “그래…요새 상계가 어수선한 것은 아시는가?”

         

       “잘 모르겠습니다. 가르쳐주신다면 경청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점창파의 홍죽군협에 대한 소문은 들어 보았소?”

         

       “예. 여일예 대협의 복수극은 유명하지요.”

         

       홍죽군협 여일예의 복수극은 이제 천하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들 중 하나였다. 남모를 악행을 쌓으며 승승장구한 명사들과 권력자들을 상대로 한 자루 검을 치켜든 협객.

         

       매담자 속 이야기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현실이 되었으니 어찌 사람들이 열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황금가는 사천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던 거두 중 하나였네 그런 거두가 뿌리 뽑힌 것도 모자라 사천상인연맹의 상인들까지 크고 작은 타격을 입었으니…사천의 폭발이 전 중원 무림으로 뻗어나가 중원의 상계는 적지 않은 혼란을 맞이하고 있네. 상계가 요통치니 상단에 돈을 투자한 이들 역시 민감해 질 수밖에.”

         

       “과연….”

         

       “그 덕에 근래 금철공방에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들이 끊이질 않고 있네. 나라와 이어진 금철공방이니 이런 세파에는 흔들리지 않겠다는 계산을 한 이들 말이야.”

         

       소이지의 말에 광재련은 마른침을 삼켰다. 파도가 치고 있으니 바다로 나갈 수 있는 기회일까.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 역시 머리를 가득 채웠다. 결국 지금 일반 상단에서 돈을 뺀 투자자들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성향이라는 것 아닌가.

         

       신기술에 투자하는 것은 도박 중의 도박이다. 그런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가 과연 광철공방을 눈여겨 볼 것인가.

         

       “그런데 말일세. 오늘 만난 투자자는 뭐라고 해야 할까. 공방에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유독 확고하신 분 같더군.”

         

       “음…”

         

       “내 평생 쇠를 두들겨 온 자이니 나름대로 감각이라는 것이 있네. 요새 제철업계에 물이 들어오는 시기는 맞으나 한때의 시류를 타고 들어오는 투자자들과는 결이 다르신 분 같더군. 그렇기에 넌지시 막율에게 귀띔을 해 보았지.”

         

       “결국 어르신께 기회를 주신 것이었군요.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닐세. 이건 모두 자네 실력 덕일세. 막율 놈이 제 공방을 남이랑 같이 쓰고 있다길래 먼발치에 한번 지켜 보았지. 자네가 쇠를 두들기는 모습을 보니 투자자를 소개시켜 주어도 내 이름에 먹칠을 할 것 같지는 않기에 추진한 것뿐일세.”

         

       “어르신…”

         

       딸랑. 딸랑.

         

       그때 종이 울렸다. 곧 손님이 도착한다는 신호. 소이지는 종소리에 말하지 않았던 것이 떠올라 황급히 말했다.

         

       “아 그리고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네. 시선 처리를 잘 하게나.”

         

       “…시선 말씀이십니까.”

         

       “그렇네. 의뢰인 곁에는 엄청난 미모를 자랑하는 면사 쓴 여인이 있을 터이니 너무 노골적으로 지켜보지 않도록 주의하게나!”

         

       광재련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떠올랐다.

         

       투자자가…금의위 관계자라고 하지 않았나?

         

       그리고 엄청난 미모를 자랑하는 면사녀라고? 그건 용상객잔의…

         

       설마?

         

       광재련의 머릿속을 관통하는 어떤 직감에 몸을 굳히고 있을 때.

         

       드르륵.

         

       접객실의 문이 열렸다.

         

       “어서 오십시오. 호천안 외부고문님.”

         

       “반갑습니다. 소 종장.”

         

       “이리 앉으시지요.”

         

       서로 포권을 주고 받은 두 사람을 멍하니 바라보던 광재련. 지금 이 순간 광재련은 신비면사녀 흑묘의 자태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광재련과 호천안의 시선이 마주쳤다.

         

       “….자네는?”

         

       “오, 두 분께서는 아는 사이이신지요?”

         

       “뭐, 아는 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의미심장한 호천안의 말에 소이지는 뭔가 있다는 것을 직감했는지 서둘러 자리를 권했다. 네 사람이 마주하고 접객용 차와 다과가 깔린 자리에는 묵직한 침묵만이 남았다.

         

       “광재련 훈련생.”

         

       “악!”

         

       “광재련 훈련생은 광철공방의 대표로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나온 것입니까?”

         

       호천안의 물음에 광재련은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할까. 투자를 받고 싶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진짜 투자를 받은 뒤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느냐 하면 또 아니었다.

         

       기대를 불태우기에는 현실적으로 너무 적은 확률이었으니까.

         

       광재련에게 호천안의 물음은 마치 심판대와 같았다.

         

       이도 저도 아닌 자신의 행동을 심판하는 심판대.

         

       “그것이…”

         

       광재련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혹시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쇠를 두드리겠다고 생각한 광재련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안 되면 금의위가 되어 공방의 빚을 차근차근 갚겠다는 생각 역시 가지고 있었다.

         

       투자자 앞에서는 진짜로 광철공방이 지닌 가능성을 바탕으로 설득하려고 마음 먹었지만 그 대상이 호천안이 되자 광재련은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투자자를 설득하는 것에 실패하면 금의위가 되면 그만이지.

         

       이런 얄팍한 생각을 가졌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상대가 호천안이었으니까.

         

       “광재련 훈련생, 본관이 교관이고 훈련생은 훈련생이지만 그런 관계를 떠나서 지금 광재련 훈련생과 본관은 투자자이고 광재련 훈련생은 투자 유치자 아닙니까? 지금 본관을 설득해야 하는 쪽은 광재련 훈련생입니다. 언제까지고 입을 다물고 있을 생각입니까?”

         

       광재련이 주먹을 꽉 쥐었다.

         

       “광재련 훈련생을 이곳에서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만…본관은 이미 말했습니다. 스스로의 길은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고. 다시 묻겠습니다. 광재련 훈련생. 이곳에 있는 광재련은 금의의 훈련생입니까? 공방의 대표로 나선 대장장이입니까?”

         

       광재련은 그제야 깨달았다.

         

       ‘이 어리석은 놈!’

         

       결국 자신은 겁쟁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투자를 받을 가능성이 적어? 되도 않은 소리였다.

         

       그냥 무서웠던 것이다.

         

       금의위라는 안정적이고 영광된 길을 버리고 빚이 잔뜩 있는 공방의 후계자가 되어, 기약없는 새로운 제련법이라는 도전을 이어나간다는 선택을 하는 것이 두려웠다.

         

       쇠? 두드리고 싶었다. 새로운 제련법? 개발하고 싶었다.

         

       그러나 용기가 없었다.

         

       금의위라는 자리를 내버리고 일개 야인이 되어 창술을 수련한다고 훌훌 떠난 조가주. 지휘관이 되겠다면서 다시 황군으로 복직한 강추모루와 달리 그저 겁이 나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겁먹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어차피 투자는 힘들 거라고, 저 포도는 신 포도라며 자기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변명만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있었을 뿐이었다.

         

       “…아버지께서는 새로운 강철 제련법에 대한 단초를 발견하셨습니다.”

         

       갑자기 시작된 이야기였지만 세 사람은 광재련의 말을 기다렸다.

         

       “그러나 연구가 계속되면 계속될수록 설비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새로운 강철을 만들기 위해서는 초고열의 용광로가 필요했고 그런 용광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을 들여 새로이 설비를 만들어야 했지요. 그러나 세상에 없던 물건을 만들어야 하니 당연히 예상치 못한 문제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형 설비를 만들기 위한 경험과 기술은 축적되었으나 문제는 자본이었습니다. 이미 그 시점에서 공방의 자금은 물론이고 이곳 저곳에서 자금을 당겨 쓴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렇기에 광철공방은 이미 막대한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까.”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광철공방은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고 이미 평범한 공방으로서는 완성된 곳입니다. 수익성은 이미 최적화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공방을 확장하는 것 역시 지금 수준이 한계입니다.”

         

       “어중간한 소액을 투자해봐야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뜻입니까.”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자면 그렇습니다. 차라리 다른 투자처에 투자하시는 것이 낫겠지요. 금철 공방이 투자처로서의 가치를 지니려면…아무래도 신 제련법의 연구를 재개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신 제련법에 대한 연구를 재개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얼마입니까?”

         

       “…우선은 주변 상인과 투자자들에게 일차 변제가 이루어져야 하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새로운 제련법을 위해 돈을 사용하는 공방을 내버려 둘 리 없으니까요. 그 금액이 일차적으로 황금 백 냥입니다. 또한…새로운 용광로를 만들어 내기 위한 돈도 필요합니다.”

         

       “그 금액은 얼마입니까?”

         

       “그 금액 역시…황금 백 냥 정도는 투자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광재련은 고개를 숙였다. 자신이 생각해도 비현실적인 액수였다. 누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제련법 연구에 금 200냥을 태우겠는가? 하북의 투자자들은 진작에 광철공방에게서 손을 뗀 지 오래였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하자. 광재련은 그렇게 생각하며 품 안에 있는 비도를 내려놓았다.

         

       “이 비도를 보아주시지요.”

       

       “특이하군요. 광재련 훈련생이 쓸 비도입니까?”

         

       “그렇습니다. 제가 사흘 간 노력해 만든 비도지요. 나름대로 자신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천안이 비도를 만지작거리며 쥐는 것을 보며 광재련은 필사적으로 말을 이어 나갔다.

         

       “제 얼굴에 금칠하는 일이지만 한때 하북제일장인이 될 것이라 기대받던 몸입니다. 대장장이로서의 실력은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또한 광철공방은 하북에서 오랜 기간 자리잡은 공방으로써 풍부한 경험과 나쁘지 않은 평판을 지니고 있습니다! 투자만 받을 수 있다면 충분히 새 제련법 연구에 성공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습니다!”

         

       호천안은 만지작거리던 비도를 내려 놓았다. 광재련은 연신 마른침을 삼켰다.

         

       “광재련 훈련생.”

         

       “악!”

         

       “본관에게 말하지 않은 사실이 있지 않습니까?”

         

       광재련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새로운 강철 제련법의 연구가 성공했다고 칩시다. 그럼 그때부터 새로운 강철을 주조해 팔아 치워야 그때부터 수익이 나는 것 아닙니까? 새로운 강철이 아무리 혁신적인 것이라도 검증되지 않은 새 물건을 덜컥 물어줄 자들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광재련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개발과 유통, 그리고 생산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물건이 좋다면야 시장을 장악하는 일은 어렵지 않겠지만 시장을 장악하기까지 또 투자가 이어져야 하는데 거기에 소비될 비용은 어떻게 마련할 작정입니까.”

         

       “그것은…주괴만 뽑아낼 수 있다면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이미 광철공방에 크게 데인 투자자들 아닙니까? 온 상계가 휘청이는 지금 판국에 그리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이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

         

       광재련은 힘없이 고개를 숙였다. 호천안의 말은 구구절절 맞는 말이었다. 공수표를 던지거나 사탕발린 말은 얼마든지 할 수 있었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광철공방의 빚을 해결하기 위한 금자 백 냥. 새로운 제련법을 위한 인력과 설비를 위한 금자 백 냥. 그리고 유통과 시장 장악을 위한 금자도…뭐 못해도 백 냥은 잡아야 하겠군요.”

         

       호천안이 입에 담은 비현실적인 액수가 광재련을 짓눌렀다.

         

       끝이구나.

         

       그래 고작해야 말 몇 마디로 수백 냥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 자체가 잘못되었던 것이다. 남의 돈을 받는 일이 이렇게 쉬울 리가 있겠는가. 그저 헛된 망상에 불과했다.

         

       그렇게 광재련이 자신을 다독이고 있을 때.

         

       “금자 삼백 냥. 투자하도록 하겠습니다.”

         

       호천안의 말에 광재련의 고개가 번쩍 들렸다. 호천안이 입에 담은 엄청난 금액에 소이지의 입조차 떡 벌어졌다.

         

       “…어째서.”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공방 자체에서 벌이던 사업이니만큼 말도 안 되는 신기술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막대한 빚을 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버티고 있다는 점 자체가 공방의 저력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요. 광재련 훈련생 만든 비도의 완성도가 훌륭했다는 점도 평가 요소입니다만…”

         

       광재련은 떨리는 눈으로 호천안을 응시했다. 호천안은 그런 광재련은 보며 웃었다.

         

       “본관은 무엇보다 광재련 생도가 해낼 것이라 믿습니다. 본관이 본 광재련 생도는 그런 사람이었으니까요.”

         

       “교관님….!”

         

       광재련의 눈앞이 순식간에 흐려졌다. 광재련의 뺨을 타고 굵은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광재련은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담았다.

       

       수백 냥의 투자를 감행해 주었다는 감사함. 교관의 인정을 받았다는 성취감. 그리고 훈련생을 관둠으로써 또 호천안에게 부담을 주었다는 미안함. 마음속을 짓누르고 있던 공방의 빚이 해결되었다는 해방감. 새로이 제련법을 연구할 수 있다는 희망. 그리고 다시 철을 다룰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그런 감정들이 마음 속에서 마구잡이로 섞이고 부풀어 오르며 눈물이라는 결과로 쏟아졌다.

         

       호천안은 그저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는 광재련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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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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