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195

       유나의 언령에 맞아서 생긴 심한 정신적 충격에, 나는 휠체어에 앉은 무말랭이 같은 상태로 축 늘어져 있었다. 마음의 상처가 크다.

       

       골골대는 내 모습을 보고 안절부절못하던 유나는, 자기 입을 막은 손을 조심스럽게 치우고는.

       

       “⋯⋯나 너 싫어!”

       

       “크아아아아악!!”

       

       입에서 다시 한번 데스빔을 쏘았다. 유나는 또 깜짝 놀래서 입을 막았다. 나는 고통스럽게 몸을 비틀었다.

       

       그래도 한 번 맞아봤으면 두 번은 더 잘 맞는다고, 지금은 버틸 만했다. 싫어는 두음법칙상 좋아로도 해석할 수 있는 법 아니겠는가?

       

       “현실도피입니다 미마 님. 그래서 마탑주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싫⋯⋯ 합.”

       

       싫어 미사일 통제 불능상태에 빠진 유나를 바라보며, 나는 천천히 가설을 세워나갔다. 짐작 가는 부분이 없지 않다.

       

       “그건 말이지⋯⋯ 핑발레즈, 네 눈에는 마탑주님이 어떻게 보여?”

       

       “살짝 정신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닐까 합니다만.”

       

       “아니, 외관적으로 말이야.”

       

       “귀엽고 사랑스러⋯⋯ 귀여우십니다.”

       

       핑발레즈가 내 질문의 의의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보다 직설적으로 물어봤다.

       

       “마탑주님 가슴 크기는?”

       

       “B쯤이 아닐까요.”

       

       “그 부분이야. 내 눈에는 그렇게 안 보이거든. 왔다 갔다 한다고 해야 하나?”

       

       “예?”

       

       그녀의 모습은 애매모호하다. 어떤 타이밍에는 커다랗고, 어떤 타이밍에는 소박한, 간단하게 말하자면 중첩상태에 있다.

       

       자색 마탑의 선후배들에게 물어봐도 유나에 대한 목격 증언은 제각각 다르다. 누군가는 작고 크다, 누군가는 크고 작다, 누군가는 쿨뷰티 냉미녀다⋯⋯.

       

       일견 공통점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보는 사람의 욕망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는 특징이 있다. 거유 취향인 사람은 대체로 큼지막한 마탑주를 보았다.

       

       또 하나의 특징은, 유나의 모습은 환상 마법의 재능이 뛰어날수록, 환상 마법에 대한 저항력이 높을수록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녀의 승화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인지도⋯⋯.

       

       핑발레즈가 보고 있는 아담한 마탑주는 노멀 폼. 유나의 본질에 가까운 모습이다. 우화로 저항력을 갖추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재능도 저항력도 무시무시하게 높은 내 눈에는 그녀가 어떻게 보이느냐. 양자적으로 보인다. 

       

       집중해서 그녀의 모든 것을 파악할 기세로 눈을 부릅뜰 경우, 아담 60% 빵빵 40%⋯⋯ 이런 중첩 상태로 관측된다. 일상생활을 보내는 중에는 아담 농도가 올라가는 편이고, 전투를 벌일 때에는 빵빵의 지분율이 오른다.

       

       하지만 어떤 모습이든지 간에 그녀는 ‘유나’였으므로 나는 크게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비율이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다. 대화 패턴도, 성격도, 문장의 구사도 언제나 유나 그 자체였다.

       

       그래서 내가 TS모드를 장난삼아 오가는 것과 비슷하다고만 생각해 두었는데, 실제로는 조금 달랐던 모양이다.

       

       “싫엇⋯⋯!”

       

       싫어 미사일이 나갈 때마다 잠깐씩 이미지가 겹치고, 빵빵의 퍼센티지가 95%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진다. 

       

       동일인으로 여겼던 유나의 다른 면모가, 통제권을 빼앗으면서까지 ‘싫어’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모른다. 그걸 아는 건 유나 본인뿐이다. 이전까지의 나였더라면 모른 척 피했을 것이나, 지금의 나는 각오를 다진 미친 마법사.

       

       유나의 과거와 상처를 마주할 준비가 되었으니, 부디 네 상처에 닿게 해 달라고 그녀에게 간청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곤란하다.

       

       “오늘 우리 양고기 먹을까요?”

       

       “싫⋯⋯ 싫어!”

       

       “저랑 같이?”

       

       “좋⋯⋯ 싫어!”

       

       싫어머신이 대화 자체를 조져놓고 있지 않은가. 일단은 누수를 막고 생각해 볼 일이다. 이 상태가 딱 하루만 더 이어져도 나는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싫어가 싫다.

       

       버그가 어디서 터졌는지 알 수 없을 때는 노가다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

       

       이전의 나와 이후의 내가 달라진 점. 그 변화점을 하나하나 롤백하다 보면 원인을 발견할 수 있을 터.

       

       “그러니까 핑발레즈야, 네 협력이 필요해. 우리 다시 친하게 지내자. 딱히 흑심이 있어서는 아니고, 여기 오랜만에 무릎베개.”

       

       “⋯⋯친하게 지내는 건 좋습니다만, 그런 건 조금.”

       

       “그냥 싫으면 싫다고 해 인마⋯⋯!!”

       

       “싫어!”

       

       유나 말고⋯⋯!

       

       억울하다. 핑발레즈도 유나도 내게서 거리를 두고 있다. 세상이 어찌 이렇게 나를 억까한다는 말인가?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잘 굴러가던 코드가 망가지면 그렇게 되는 법이다. 옛날이었다면 종강한 대학생 모듈이라든가로 분노를 가라앉혔겠지만, 감정을 마주 보는 연습을 해야 할 테니까.

       

       내면의 분노를 외면하지 않고 노려보면서, 간만에 로데루스를 꿈속에서 조져놓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면 어떨까 하는 흑심을 품고 있으려니.

       

       유나가 펄쩍 뛰어오르면서 하악질을 했다.

       

       “샤아아아아악-!!”

       

       “⋯⋯⋯⋯!!”

       

       그 반응에 벼락같은 영감이 스친다.

       

       혹시?

       

       “자, 마탑주님. 우리 흑백 놀이를 한번 해 볼 거예요. 제가 못된 마음을 품는 게 느껴지면 말씀해 주세요. 자.”

       

       마음의 색을 피워낸다. 내 악성을 자극해서 살짝만. 

       

       “캭캭-!”

       

       유나가 채터링을 했다. 고양이가 사냥감 앞에서 종종 내는 소리다.

       

       나는 악성으로 내 마음을 새까맣게 물들였다. 아, 출혈순애 너무 좋아. 출혈해야지. 새빨개지면 너무 이쁘겠다 정말.

       

       “죽어-!! 아냐, 죽이면 안 돼⋯⋯?!”

       

       삐융-! 하고. 내 정수리 위로 유나데스빔이 날아왔다. 마지막에 궤도를 꺾지 않았으면 머리에 직격이었다. 나는 파닥닥 기겁을 하면서 악성을 가라앉혔다. 

       

       그와중에 핑발레즈는 내가 앉은 휠체어째로 밀어서 나를 구하려다가, 꺾이는 궤도를 보고 움직임을 멈췄다. 그게 소소하게 기쁘다.

       

       이거다. 어째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는 몰라도, 트리거는 찾았다.

       

       유나의⋯⋯ 본인인지 모듈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방어 시스템 비슷한 게. 내 내면의 악성에게 대단히 어그로가 끌리고 있는 거다.

       

       내 머릿속의 ‘그것’을 인지하고 대처하려고 노력한 건 유나다. 당연히 그녀는 그것에 대한 정보도, 그걸 막아야 할 이유도 있었겠지. 

       

       사람 마음을 어둡게 만드는 개못된새끼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토록 날 세운 살의를 보이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제 와서다.

       

       이전에도 이후에도 내 머릿속에는 ‘그것’이 있었다. 

       

       여태까지는 용납했다가── 지금은 싫어 연타를 박는 이유라면. 내가 악성을 나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였기 때문인가? 그걸, 집어삼켜졌다고 판단한 걸까?

       

       그렇다면 임시 응급처치다.

       

       마음을 희게 물들이자. 새하얀 길에는 그림자가 없다. 악성의 대척점에 있는 상냥함을 끌어올려서 더러운 얼룩을 가린다.

       

       유나의 정체불명의 사나움이 점점 가라앉는다. 응급처치가 먹히고 있다는 증거다. 나는 새하얀 페인트로 더더욱 마음을 칠해 놓았다.

       

       부끄러움이나 거리낌, 부정적인 감정이 사아악 밀려나면서 지워지고, 꿈과 사랑, 희망 같은 설탕 덩어리들만이 마음에 남는다.

       

       그러다가 어느 임계점에, 달칵. 하고.

       

       스위치가 올라간 느낌이 들었다.

       

       ===============================================================

       

       “⋯⋯후, 흐으.”

       

       의도치 않게 미친 마법사에게 유나데스빔을 맞출 뻔한 유나는, 덜덜 떨리는 손을 꾹 누르면서 숨을 골랐다. 

       

       이걸 맞는다고 그가 죽지는 않았겠지만, 하루 정도는 병실 신세를 져야 했을 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끔찍한 일이었다.

       

       놀라서 콩닥콩닥 미친 듯이 뛰는 심장박동을 느끼며, 유나는 스스로에게 말을 걸었다. 왜 갑자기 이러는 거야. 전부 괜찮았잖아.

       

       유리랑 엄청 진도가 나간 것 같아서, 약간 질투가 났던 건 사실이지만⋯⋯ 솔직히 삐졌지만. 이렇게 공격적으로 나올 필요는 없을 텐데.

       

       유나와 거울 속의 유나는 한 몸이나 다름없었다. 그녀와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거의 완벽하게 융화되어, 이제는 사실상 동일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 건 처음이었다.

       

       그녀의 독백에, 거울 속에 비친 유나가 말했다.

       

       -느껴지지 않는 거야? 방금, 분명히 잡아먹혔어. 눈동자에서, 그 녀석들이랑 똑같은 누린내가 났어.

       

       착각이야. 착각일 거야. 그리고 봐, 흑백 놀이를 해 볼 거예요 하고⋯⋯ 예고를 했잖아. 그가 통제하고 있다는 증거야.

       

       -그 통제가 바로 잡아먹혔다는 증거야. 지금까지 억누르다가, 결국 먹혀버린 거야. 우리가 게을러서. 우리가 결심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엔버스나 로데루스의 세션에 ‘그것’을 욱여넣을 수는 없었어⋯⋯. 그랬다면 그가, 어쩌면 화를 냈을지도 몰라.

       

       -차라리 미움을 받더라도 제거를 가속했어야 해. 봐, 그의 달라진 눈동자를 봐. 그는 완전히 다른 존재로 변모했──

       

       “안녕.”

       

       툭, 하고 내뱉은 마법사의 말. 그것만으로도 변화를 알았다. 

       

       “⋯⋯⋯⋯.”

       

       -⋯⋯⋯⋯.

       

       “음. 미안해 모두들⋯⋯ 조금 놀라게 해버렸나 봐. 괜찮아. 그러니까 심호흡하고, 약간 차분하게⋯⋯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겠어?”

       

       나긋나긋하고, 듣기만 해도 나른해지는 어조.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목소리와⋯⋯ 부드럽게 풀어진 웃는 얼굴.

       

       핑발레즈는 대경실색해서 미친 마법사의 양 뺨을 잡고, 이리저리 휙휙 돌려보면서 외상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바, 방금⋯⋯ 혹시 광선이 스친 겁니까? 머리에?”

       

       “아냐, 나는 괜찮아 유리. 걱정해 줘서 고마워. 나는 괜찮으니까⋯⋯ 너무 놀랄 필요는 없어. 겁먹게 만들어서 미안해.”

       

       “마탑주님, 미마가, 아무래도 맛이 간 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말하면 조금 슬플지도⋯⋯ 유리, 손이 살짝 차갑네. 손이 차가운 사람은 마음이 따뜻하다지만, 그래도 체온은 유지하는 편이 건강에 좋아. 내가 데워줘도 될까?”

       

       하고, 미친 마법사는. 꽃사슴 같은 미소를 지으며 뺨을 손에 밀어붙이는 게 아니겠는가. 유리의 손등에 제 손을 덧대고 살살 문지르기까지 했다.

       

       펑, 하고 유리의 감정의 둑이 터졌다. 그녀는 이형환위라도 쓴 것처럼 빠르게 물러나서 연구실 모서리에 붙어버렸다.

       

       간신히 표정은 유지했지만, 고조된 심장박동과 열이 오르는 귓바퀴는 통제할 수가 없다.

       

       안 그러던 놈이 재간을 부리니 감당하기 힘들었다.

       

       핑발레즈를 제압한 미친 마법사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다음 표적인 유나에게 다가가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여전히 내가 조금, 응⋯⋯ 싫다면. 다가가지 않을게. 하지만 오랜만에 같이 붙어 있고 싶다고 생각해. 너무 오래 떨어져 있었는걸. 내가 네 옆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눠도 될까?”

       

       “으, 으응⋯⋯ 아니, 아냣. 쪼끔 거리를 두는 편이⋯⋯.”

       

       “제대로 설명하고 싶어. 내가 유나를 무척 좋아한다는 거랑, 하늘이 무너져도 너를 적으로 돌리지 않을 거라는 다짐에 대해서. 전해질 때까지.”

       

       “으, 으아앗⋯⋯.”

       

       유나는 무한히 쏟아지는 눈빛 공격에 몸을 웅크리고 내면에 말을 걸었다.

       

       거울아 거울아, 빨리 싫어라고 해 줘. 나는 ‘감정에 전적으로 솔직한 미친 마법사’라는 개념을 상대할 수가 없어!

       

       -난 좋다고 생각해⋯⋯.

       

       아까까지는 유나데스빔까지 쏘더니!

       

       -걔는, 엄청 나쁜 거였으니까. 하지만 얘는 좋아.

       

       동일인이잖아⋯⋯?!

       

       “있잖아, 내 상태를 설명하기 전에.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려주고 싶어. 다소의 오해는 있었지만, 나는 유나가 나를 위해서 노력해 주는 게 항상 고맙고 또──”

       

       “히야아아앗!!”

       

       새하얀 꽃밭 마법사는 유나를 붙잡고 2시간, 유리를 붙잡고 2시간, 다시 유나를 붙잡고 1시간. 

       

       어디가 얼마나 어떻게 좋고, 어떤 부분이 그토록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며, 내가 악성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그것은 굴복이 아니라 투쟁의 한 발짝이며, 앞으로도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정진하겠다는 말을 속삭여댄 후에야.

       

       달칵.

       

       하고 스위치가 꺼졌다.

       

       필터링 없이 진심을 내뱉은 미친 마법사는, 그 반동 때문에 극도의 쪽팔림을 느끼고 엎어지고야 말았고. 그리하여.

       

       연구실에는 잘 익은 문어처럼 된 세 사람만이 널브러져 있었다.

       

       ===============================================================

       

       급해서 그랬다. 급해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도 몰랐고.

       

       “이제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머리끝까지 끌어올리면 먹힌다는 걸 알았으니까⋯⋯ 다시 쓸 일도 없을 거고.”

       

       “으, 으응⋯⋯.”

       

       “⋯⋯예. 가급적 주의하십시오.”

       

       침묵.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나는 여전히 화끈거리는 얼굴 피부를 두드리면서 숨을 골랐다. 오늘 일어난 일은⋯⋯ 유나의 비밀과, 내 유사 우화의 컨트롤 미스로 인한 작은 해프닝이었지만.

       

       곱씹을수록 의미심장한 부분이 있었다.

       

       하필이면 내 악성에게만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한 것. 그리고 그 변화를 내 정신방벽을 모조리 꿰뚫어버리고는 다이렉트로 느낀 것.

       

       내 머릿속의 ‘그것’과 자색 마탑주가 아주 깊이 엮여 있노라는 증거다.

       

       오늘은 날이 아니니 조금 미뤄두겠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유나로부터 이야기를 들어 볼 생각이었다. 마침, 조금 전의 소동 덕분에 2주간의 미묘한 난기류도 풀렸다.

       

       유나의 삐짐이 풀린 것 같았다. 유리와도 조금 풀어진 것 같고.

       

       나는 그게 어쩐지, 뭔가. 자존심이 좀 상했다.

       

       그건 엄밀히 말하면 온전한 내가 아니지 않은가. 나는 잠깐 망설이다가, 두 사람에게 넌지시 말했다.

       

       “그리고 말이야, 그⋯⋯ 시간, 조금 더 내줄 수 있어요? 유나도, 유리도.”

       

       “⋯⋯응?”

       

       “술 먹고 고백하면 추하잖아요. 방금 전처럼 휘둘려서 떠드는 게 술에 취해서 전화 거는 거랑 뭐가 다르겠어. 제대로 고민하고 망설여야 의미가 있는 거니까. 아니, 방금 게 고백이었다는 말은 아니고⋯⋯.”

       

       2트까지 마무리하고 나서야 그날의 대담은 끝났다.

       

       ===============================================================

       

       “그런데 에스포와르 드 이터널 다크, 얘 어디 갔어요?”

       

       “⋯⋯어, 그러게? 분명 『둥지』습격작전에 썼는데⋯⋯.”

       

       악신쨩 실종 2주째.

       

       드디어 실종 사실을 깨달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내일 또 만나요, 마이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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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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