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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95

       *

         

         

         쾅, 콰앙. 마력으로 있는 힘껏 강화한 상태에서도 충격이 두개골을 꿰뚫고 들어오는 감각이다.

         

         알렉산드르는 속에서 끓어오르는 핏물을 간신히 삼키며 흔들리는 시야 속에서 간신히 손을 뻗었다.

         

         으직, 하며 마력이 잡힌다. 숨쉬듯 빠른 속도로 주문을 완성하고.

         

         

        -후욱, 콰앙!!

         

         

         그대로 주먹을 휘둘러 이반의 복부에 꽂아 넣었다. 콰앙, 폭음과 함께 이반의 몸이 들썩, 올랐다.

         

         그러나.

         

         

        -콰직!

         

         

         폭발의 여파가 끝나기도 전에, 이반의 손아귀가 다시 움직여 그의 머리를 갑판에 처박았다.

         

         

         “이 세계의 구조는 잘못 되었다는 것을 모르나!! 나는 그대들의 세상을 보고 들었다!! 페트로비치 중령, 그대도 그 세계 출신이 아니던가!!”

         

         

        -콰앙!!

         

         

         대답이 없었다. 알렉산드르는 핏물을 뱉어내며 소리쳤다.

         

         

         “수십 만의 죽음이 있더라도 역사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소수의 강자가 군림하며 다수의 민중을 핍박하는 것은—!!”

       

       

         

        -콰아앙—!!

         

         

         다시 한 번의 일격에 알렉산드르의 눈 앞이 검게 물들었다. 그의 생존본능이 간신히 그의 머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신들의 간섭을 끊어내는 것은 베올그린마저 동의했었다! 이제 사람의 날이 밝았으니, 이 세상의 빛은 절대다수를 위해—!!”

         

         

        -콰앙!!

         

         이반은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다. 기계처럼 머리를 움켜쥔 손으로 바닥을 내려 찍을 뿐. 그 사이에서 알렉산드르가 버티고 있는 것 자체가 훈련의 성과라고 볼 법 하다.

         

         어지간한 강철 갑주라도 으스러질 법한 충격 속에서, 알렉산드르는 어금니를 꽉 물고 양손으로 주문을 터트렸다.

         

         

        -콰아아앙—!!

         

         

         이반의 몸이 다시 한 번 들썩였다. 이번 충격은 그조차도 흘려낼 수 없었는지 두어 걸음 물러서고 말았다.

         

         마침내 이반의 손에서 벗어난 알렉산드르는 충격으로 비틀거리며 다시 검을 움켜쥐었다.

         

         뇌가 흔들리는 기분이다. 실제로 그의 균형감각이 완전히 어긋나고 있었다. 그는 이를 꽉 물고 검을 쥔 채 말했다.

         

         

         “…돌려보내주지. 자네의 고향으로, 자네가 온 곳으로 돌아갈 방법을 알려주겠다. 이반 페트로비치. 고향이 그립지 않은가? 자네에게도 가족과 친우가 있지 않겠나.”

         “….”

         

         

         이반은 대답 없이 몸상태를 점검하고 있었다. 알렉산드르의 말에도 살기는 여전히 자욱해서, 주위에 얼어붙은 선원들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이곳은 자네의 세계가 아니야. 자네의 헌신은 방향이 잘못 되었네. 이 세계의 일은 이 세상 사람에게 맡기고, 자네는 자네의 세상으로 떠나게.”

         

         

         뚜둑, 이반이 가볍게 손을 풀었다. 그 모습을 보며 알렉산드르는 입을 다물었다. 대화의 의지 자체가 없다. 숫제 골렘을 설득하라 해도 저것 보단 나으리라.

         

         도저히 살아 돌아올 수 없으리라 여겼던 전장에서도 살아 돌아온 녀석이다. 이번엔 반드시 죽었겠지 싶었던 순간에도 멀쩡히 살아온 지금이다.

         

         애초에 후환을 남겨두어선 안 되었다.

         

         알렉산드르는 다시 달려드는 이반을 향해 손을 뻗고, 손끝을 가볍게 튕겼다.

         

         

         “마왕도, 용사도, 자네도. 이 세상에 존재해선 안 됐어. 신의 유희를 위해 만들어진 새장 속의 삶도 이제 끝이며, 우리 세계엔 새로이 군림할 신 따윈 필요하지 않다!!”

         

         

         신적인 존재들의 유희를 위해 농락 당하는 세계는 이제 끝나야 하며.

         

         그 끝이 보이는 이 시점, 극소수의 강자가 대다수의 민중 위에 군림하며 신과 유사한 삶을 사는 사회 구조 또한 무너져야만 한다.

         

         마족과의 대전쟁으로 전체 인구가 바닥을 친 이 시점, 역사상 그 어느 순간보다 개개인의 권리가 드높아진 지금.

         

         다시 한 번의 전쟁을 통해 사회 전체의 구조를 재개편하고 민중들에 의한 국가를 건설할 수 있게—.

         

         

         “자네라면 이해했어야 했어! 자네가 살아온 세계가 곧 나의 이상향이었다! 초인이 없는 세상이… 개인의 힘과 능력으로 개인의 명예와 직위를 쟁취할 수 있는 세상이….”

         

         

         언젠가의 일이다. 아직 마족들과의 전쟁이 대두되기 이전. 어린 알렉산드르 왕세손은 교회에 의해 금서로 지정된 한 사람의 수기를 읽은 바 있다.

         

         ‘다른 세상’에 대한 정보를 그 때 얻었다. 막시밀리앙과 직접 마주해 대화하며 확신을 얻었다. 고대 유적들을 답사하고, 사라진 신화 시대의 유물들을 해석하며 지식을 습득했다.

         

         이 세상은 잘못되어 있다.

         

         신들의 유희를 위해 만들어진 새장이다.

         

         그러나, 신들의 영향력을 없애더라도, 마력의 존재는 또 어떤가.

         

         마력은 개인을 초인으로 만들어주는 만능의 물질이다. 마력을 개화함에 따라 사람은 같은 동족 수천 명을 홀로 상대할 수 있게 되므로.

         

         그런 비대칭 전력이 개개인의 손에 쥐인 이상. 국가 체계라는 것 자체가 모래 위의 누각처럼 쉽게 허물어질 터였다.

         

         마왕이 등장하는 것만으로 마족들이 규합되었다. 힘을 숭상하는 족속들인지라 보다 수월했겠으나.

         

         만일 막시밀리앙이, 그 위대한 사내가 보다 더 영악하고, 이기적이었다면 세상은 어떤 형태가 되었겠는가.

         

         초월적인 개인의 자비와 도덕에 신변을 의탁해야 하는 사회는 기형적이다.

         

         그러니, 그 누구도 누군가의 위에 서 있어서는 안 된다. 알렉산드르는 진심으로 그렇게 믿었고, 그를 위해 행동했고, 마침내 이 자리에 서 있다.

         

         

         “마족과의 전쟁은, 그로 인해 희생된 수많은 위인들은. 그래, 값진 희생이지. 하지만 그건 곧 수백 수천만의 백성들… 그들의 미래에 나타날 다시 수천만의 자식들을 위한 희생이었다! 이반 페트로비치, 그런 세상에 살아온 자네라면 분명 나를 이해해야만 해!”

         

         

         이반은 멈추지 않았다. 순식간에 도약해, 마법을 준비하는 알렉산드르의 품 안으로 손아귀를 뻗었다.

         

         

         “그렇지 않다면, 자네에겐 이보다 더 나은 대안이 있기라도 한단 말인가? 나는 이 세상을 더 나은 모습으로—!!”

         

         

         알렉산드르는 말을 멈추지 않으며 손을 뻗었다. 주문이 완성되고, 이반의 눈 앞에 보랏빛 섬광이 일었다.

         

         그가 가장 자신 있는 주문이었다. 환각. 엘프에게도 통할 정도로 정교하게 쌓아 올린 마인드 소서리.

         

         설령 용사 파티의 일원이라 할지라도 그 눈을 속이는 것 자체는 가능할 수준의.

         

         

         “….”

         

         

         환각을 인지하자마자 이반은 곧장 갑판 위에 멈췄다.

         

         그리고 곧.

         

         

        -츳.

         

         

         혀를 차고.

         

         

        -츳, 츳.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돌려서.

         

         알렉산드르를 향해.

         

         

         “사샤는 초콜릿 케익을 좋아했다.”

         “…뭐?”

         “폴리나는 실크 행거칩을 약혼자에게 선물하기 위해 저축을 시작했고, 니콜라이는 머스크 향수의 냄새를 좋아했다. 안나는 딸에게 줄 양말을 뜨곤 했다.”

         

         

         츳, 츳. 혀를 차는 소리를 내며 이반이 알렉산드르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눈을 가리고, 온갖 마물들의 환상을 보이고, 불길로 몸을 감싸고, 눈 앞에 어둠을 깔고, 절벽과 미로 따위의 지형 지물로 눈을 속여도.

         

         심지어 실체적 고통을 동원할 정도의 환각이다. 저 안에서 칼에 베이면 그대로 고통까지 재현되고, 불에 그을리면 작열통이 잇따를 정도의.

         

         시각과 촉각을 모두 일그러트리는 정교한 환각 속에서도, 이반은 눈을 감은 채 자로 잰 것처럼 정확히 알렉산드르에게 걸음을 옮겼다.

         

         

         “체레노비카는 장미를 좋아했다.”

         

         

         어느새 다가온 이반이 손을 뻗어 알렉산드르의 멱살을 쥐었다.

         

         용사 파티라 할지라도 눈을 속일 수 있을 정도의 환상 마법이라.

         

         한 나라에서 가장 좋은 교육을 받고, 가장 뛰어난 학자들에게 마법을 사사하고, 온 세상에 암약하며 얻어낸 경험까지 더해졌다.

         

         그러니, 용사 파티라 할지라도 눈속임이 가능할 정도의 마인드 소서리를 완성했다만.

         

         이반은 천천히 감은 눈을 떴다. 수많은 환각이 일렁이고, 적대적인 환경이 사방에서 치닫고, 때때로 날아오는 검은 실체와 허구를 가늠할 수도 없다.

         

         닿는 불길은 실제로 피부를 지지는 것만 같고, 칼에 베이고 찔리는 감각마저 실제와 다를 바 없다.

         

         당장 발 밑으로 낭떠러지가 펼쳐져 있고, 붙잡은 손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하늘만 보인다.

         

         하지만.

         

         마경으로 변한 마족령, 칠용장의 왕거. 그런 환경 속에서, 용사 파티보다 앞에 서 척후를 해야 했던 사내는, 단 한 가지 재주만큼은 용사 파티보다 뛰어나다 자부할 수 있었으니.

         

         목표를 향해 걷는 것. 어떤 환경 속에서도 길을 찾아 정확히.

         

         그것 만큼은, 용사 파티가 해내지 못하는 그만의 역할이었으므로.

         

         

         “…살려다오. 나는 이대로 죽을 수 없어. 나는 이 세상에 남은 마지막 기회….”

         “나는 내가 죽인 모든 자들을 기억하지만.”

         

         

         이반의 새파란 눈동자가 음울하게 텅 빈 허공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너만은. 네놈 만큼은 기억하지 않겠다.”

         

         

         에델이 말하길, 모든 필멸자는 언젠가 죽더라도 추억만큼은. 그 안에서만큼은 죽은 자들마저 영원하다 하였으니.

         

         이반은 결코 오늘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이 자에게 양보할 생각이 없었으므로.

         

         지긋지긋한 원한, 해묵은 복수, 악몽 속의 매일 밤과 떠나간 이들을 위한 애도.

         

         그 모든 것들에 대하여, 마침내.

         

         

         크라실로프의 사내가 묵묵히 손을 뻗었다.

         

         텅 빈 허공 어딘가에서 손이 멈췄다. 거칠게 흔들리는 손아귀가 그의 팔을 떨어트리려 애를 쓰고 있었다.

         

         무시한다. 손을 움직였다.

         

         전력을 다해 손아귀에 움켜쥔 것을 꾸욱, 눌렀다.

         

         으직, 하고 작은 소리가 들렸다.

         

         

         “안 돼! 멈춰라!! 이렇게는… 내겐…!!”

         

         

         억눌린 신음과 비명이 그의 귓가를 파고들었다.

         

         환각으로 더럽혀진 시야 속에서 어렴풋한 실루엣들이 보였다.

         

         떠나간 이들, 죽은 전우들의 얼굴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매일밤 어둑한 창유리 밖에서 그를 바라보던 시선 그대로.

         

         소리 없이, 희미한 형체들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반 페트로비치!! 너는 네 고향에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다른 세계의 불청객아. 네가 이 세계를 망가트릴 것이다!! 내가 죽는다 하더라도 내 일은 결코 끝나지 않았으니, 나는—!!”

         

         

         으직, 으적.

         

         손아귀 안에서 건조한 파쇄음이 이어졌다. 그의 팔뚝을 내려치고 꿈틀거리던 손에서 점점 힘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환상이 깨어진다.

         

         그를 바라보는 전우들의 얼굴에 금이 가며, 천천히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텅 빈 허공 속에서 서서히 한 남성의 형체가 나타났다. 이반은 손아귀에 쥔 힘을 풀지 않고, 그대로 꾸욱, 억눌러서.

         

         

        -으적.

         

         

         마침내.

         

         푹 젖은 손, 마디 사이사이에서 흘러 내리는 질척한 파편들을 털어낸 뒤.

         

         이반은 기복 없이 무감각한 얼굴로 일행을 바라보았다.

         

         

         “저… 예레, 예레모프 경…?”

         “엘피헤라, 이 시체에서 마력 반응을 확인해라. 혹시 모를 부활, 전이, 환각 따위의 잔재주가 남아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후환을 남겨두는 것은 멍청한 짓이니까.

         

         

         “드미트리.”

         “예, 선배님.”

         “저것의 손목을 잘라라. 본국으로 돌아간다.”

         “예, 선배님.”

         

         

         복수는 무의미하지만, 알렉산드르의 죽음은 그 자체로 크라실로프의 왕권 정통성 확립에 도움이 될 테니까.

         

         

         “오스왈드.”

         “예, 이반 씨.”

         “이곳에 남아 추밀원의 귀가 되어야겠다. 후일 엘프 추밀원이 어떤 행동을 하든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한다.”

         “예….”

         

         

         여왕이 죽고 마일스톤이 사라진 이상, 엘프는 시한폭탄이나 다름 없다. 어디로 튈지 모르며, 그 여파를 계산하는 것도 버거울 지경이다.

         

         알렉산드르가 엘프 추밀원의 뒤에 숨어있던 이상, 추밀원의 향후 행보는 예측할 수 없다.

         

         

         “룬디스.”

         “네에… 어르신….”

         “본국에 연락해. 공중전함 격침이 가능한 수준의 대공포대를 완성해야 한다. 크라실로프가 지원할테니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네에.”

         

         

         엘프 전체가 적성국으로 돌아선다고 가정하고 움직여야 한다. 틸레스까지 무장시키려면 품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루시아.”

         “네. 사형.”

         “출발 전에 내가 했던 말을 기억하나.”

         “…네?”

         “내가 부재할 때, 네가 날 대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기억하고 있나?”

         “…네. 기억해요.”

         “지금이다. 본국으로 귀국할 때까지 네가 맡아라.”

         

         

         이반은 그 말과 함께 풀썩 쓰러지고 말았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루시아가 황급히 달려왔을 때, 이반은 힘 없이 허물어져 그녀의 품 안에서 눈을 감았다.

         

         

         “탈진입니다. 고생하긴 하셨죠.”

         

         

         드미트리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오래 살라고 말했는데, 잊었어요?”

         “아니.”

         

         

         이반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기왕이면 오래만 살지 말고, 잘 살기도 하셨어야죠. 중령님.”

         “그랬다.”

         

         

         투덜거리는 목소리는 가볍게 그를 타박하고 있어서.

         

         너무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라, 조금 떨려서.

         

        꿈이라는 걸 알지만, 꿈이라도 좋아서.

       

         

         “약속 하나만 해줄래요?”

         “…무엇이든.”

         

         

         김선우는 울먹이며 손을 뻗어,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몇 차례 휘젓고는.

         

         힘없이 손을 내려, 바닥을 움켜쥐고 대답했다.

         

         

         “오래 살고, 잘 사는 것 말고도 하나만 더.”

         “그래… 그래.”

         “행복하게 살아요.”

         “…꼭 그럴게.”

         “내 몫까지. 우리 몫까지. 백 배… 아니, 천 배는.”

         “체레노비카.”

         

         

         김선우는 잠시 기다렸다. 다신 같은 목소리가 들리는 일이 없었다.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렇게 다시 긴 시간이 흘러도 어떤 목소리도 그를 부르지 않았다.

         

         어두운 공간 속에서 홀로 남아서, 흙바닥을 꽉 움켜쥐며 흐느끼고는.

         

         김선우는 갈라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럴게. 꼭, 반드시… 그리고, 하나만 더. 네 부탁에 꼭 하나만 더 약속하마.”

         

         

         어떤 일이 있어도. 어떤 순간에라도.

         

         설령 내가 이 세상의 칠용장을 모두 도살하고, 마침내 막시밀리앙과 같이.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어 유폐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더라도.

         

         그럼에도, 그럴지라도. 그 순간에라도. 반드시.

         

         

         “기억한다.”

         

         

         너희 모두를.

         

         어떤 필멸자도 영원히 살 수는 없는 법이지만.

         

         그래, 기억 속에서.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 테니까.

         

         

         “반드시.”

         

         

         김선우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엉망이 된 얼굴을 훔쳤다.

         

         이반 페트로비치가 조용히 눈을 떴다.

         

         

         “반드시.”

         

         

       

       

       Ep31. 기억한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알렉산드르가 별 준비 없이 추밀원에 들어가 있던 이유 :

    아무도 에델이 살아 돌아올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고
    아무도 이반이 이 자리에 있으리라 예상하지 못했고
    아무도 이반이 대뜸 선빵을 치고 말 없이 사람 하나를 죽일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추밀원 의원들의 군함이 내해를 가득 채우고 있는 상황에서 곧장 다 망한 검각이 일부만 살아 돌아온 상태에서 암살 시도를 할 것이다?

    이거 예상했으면 예언자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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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Years Have Passed Since the Prologue

30 Years Have Passed Since the Prologue

프롤로그에서 30년이 흘렀다
Score 7.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got transmigrated into a game I’ve never seen before. I thought it was a top-notch RPG and spent 30 years on it. I retired as a war hero and planned to spend my remaining time leisurely. But it turns out, it was an academy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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