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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95

       *** ***

         

       “아쉽지는 않으냐? 호천안 그자를 그리 보낸 것 말이냐.”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렇다고 붙잡아 둘 수 있는 사람이라 여기십니까?”

         

       유경은 껄껄 웃었다.

         

       “그래. 이번 일을 보니 참 보통이 아니더구나. 천상루에서 도박 실력이 보통이 아님을 깨닫고 나를 불러내며 너에게 깨달음을 줄 때 그 담력에 감탄했지만 이번 일까지 이리 완벽하게 처리할 줄은 몰랐다.”

         

       유야 공주는 쿡쿡 웃었다.

         

       “무엇보다 호 무사님 덕분에 이제야 집안일을 정리하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호 무사님 덕에 잘못된 일을 바로잡을 기회가 생겼는데 어찌 그분을 억류해두겠습니까.”

         

       “음.”

         

       “그나저나 금의위를 떠난 네 사람의 동향을 잘 살펴보시지요. 호 무사님이 괜히 신경 쓴 자들은 아닐 테니까요.”

         

       “안 그래도 그 네 사람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올리라고 했다. 그래. 그럼 일어나 보겠느냐?”

         

       “물론입니다.”

         

       유경과 유야는 나란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유야가 직접 국정에 참여하는 날.

         

       약 한달간의 준비 기간을 거처 드디어 권신들과의 전면전을 시작하는 날이었다.

         

       “황제 폐하! 납시오!”

         

       “공주 마마! 납시오!”

         

       유야 공주는 도열해 있는 문무 백관들을 바라보았다. 저들 중에는 충신도 있을 것이고 권신도 있을 것이고 충신도 권신도 아닌 이들 역시 있을 일이었다.

         

       ‘또 새로운 국면이로구나.’

         

       국정이나 정치나 한달동안 열심히 배우기는 했으나 아직 유야 공주는 애송이에 불과했다. 어린 시절에 궁을 나서 무림인으로만 살아왔으니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그러나 유야 공주는 두렵지 않았다.

         

       ‘호 무사께서도 한번 해본적 없는 훈련교관직을 그리 완벽히 수행해 내셨거늘, 나 역시 열심히 해야 호 무사님 앞에서 당당하게 설 수 있겠지.’

         

       “오늘부터 유야 공주는 국정의 참관인 자격으로 함께 국정을 볼 것인즉 그리 알도록 하라!”

         

       “유야 공주님의 국정 복귀를 감축드리옵니다!”

         

       “유야 공주님의 황궁 복귀를 감축드리옵니다!”

         

       유야 공주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반갑습니다. 일신상의 사정으로 인해 국정을 돌보지 못한 못난 황족이었으나 이제부터나마 국정에 이 한 몸 불사르고 합니다.”

         

       그녀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 ***

         

       겨울.

         

       대지가 얼어붙는 이 겨울이라는 계절에는 초목이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없으니 동물들도 동면에 들어가기 마련. 대자연의 이치에 따라 농사를 지을 수도 사냥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은 가을동안 비축한 식량을 소비하고 이듬해 봄을 준비하는 계절이기도 했다.

         

       할 일이 없어진 남정네들은 아내의 바가지를 피해 객잔으로 도망쳐 화주 한 잔 하는 계절이기도 했다.

         

       그러나 겨울에는 본디 소문이라는 것이 마르기 십상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입은 쉴새 없이 무언가를 논하고 있었으니 이는 어찌된 일이일까.

         

       “홍죽군협 여일예가…”

         

       “투견 당도경이…”

         

       그들의 입이 쉴새없이 논하는 것은 바로 무림의 소문이었다.

         

       무림의 소문이란 변화무쌍한 존재였다.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소문이 비일비재하고 고작해야 사흘만에 모르는 사람이 없어지는 것이 바로 무림의 소문. 그렇게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소문들은 새 소문이나 마찬가지였고. 그렇게 새로이 생긴 떡밥으로 또 지나간 소문을 재해석한다.

         

       그런 무림의 소식들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소문은 바로 가을의 막바지에 날아 들어온 점창파의 소문이었다.

         

       “점창파의 운종 선사가 현경에 올랐다지?”

         

       “문파들 교류의 장에서 공식적으로 강환을 선보였다 하는구만!”

         

       “허어…! 당대에 한 사람 있을까 말까한 현경의 무인을 둘이나 보유하게 되었으니 점창파의 성장세가 무섭겠군.”

         

       거대문파들간의 알력다툼이야말로 객잔에서 술 한잔하며 논하기 딱 좋은 안줏거리였다. 왕일, 장이, 류삼. 세 사람은 얼큰하게 취한 채 사천의 패자가 누가 될 것인지 서로 논하기 시작했다.

         

       “점창파의 기세가 심상치 않아. 일단 현경의 고수가 둘이나 버티고 있으니 사천의 다른 문파들과는 격이 달라졌다 할 수 있지 않겠나!”

         

       “허어, 이 사람. 그렇다 한들 어디 당가와 싸움이 되겠는가?”

         

       “세력이야 당가가 훨씬 크지만 무(武)의 고하를 논하자면 현경 고수가 없는 당가는 밀릴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렇게 한창 사천의 세력구도에 대해 토로하던 두 사람의 토론이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간 사이에 두 사람의 토론을 지켜보던 류삼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자네들. 그 소문 들었나?”

         

       “무슨 소문?”

         

       “깨달음을 전해 준다는 사천낭인에 대한 소문 말일세.”

         

       “크허어어. 이 사람아 그건 진작에 지나간 소문 아닌가.”

         

       왕일이 타박을 주었고 장이가 맞장구쳤다.

         

       “여일예가 복수행에 나설 때나 돌던 소문을…”

         

       “내 말좀 들어보게나. 그 여일예가 은공 대접했다는 그 사천낭인 말일세. 그자가 운종 선사가 현경에 오를 당시에 점창파에서 머물고 있었다 하네!”

         

       왕일과 장이의 시선이 마주쳤다. 이거 조금 흥미로운데. 두 사람은 의자를 당기며 채근했다.

         

       “그래, 그건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 않겠나?”

         

       “어허, 어찌 두 번이나 같은 일이 일어났는데 그게 우연일 수 있겠나? 그 소문에 호기심을 품은 자들이 그 낭인의 행적을 추적해 보았다 하는데 낭인객잔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하는군!”

         

       “허어…! 괴이하군 괴이해!”

         

       “기인이로군! 화경의 고수마저도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자라니. 만약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상상의 나래를 전개하려는 세 사람의 자리에 누군가 털썩 주저앉았다.

         

       “그 낭인에 대한 최신 소문이 있는데 혹시 관심 있으시오?”

         

       “….자네는?”

         

       “나는 천칠이라고 하오. 고향으로 돌아가던 길에 시일이 지체되어 이리 겨울이 되어서도 돌아다니고 있는 보부상이지. 그래. 술 한잔 주시면 방금 그 소문에 대해 속 시원히 말씀드리리다.”

         

       세 사람은 시선을 교환하고는 천칠에게 술을 권했다.

         

       “크아아아…후우. 역시 언 몸을 녹이는 데에는 화주 만한 것이 없군.”

         

       “자 목도 축였으니 이제 이야기를 좀 해보게.”

         

       “알겠소이다. 자 아까 낭인객잔에서 그 낭인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하지 않았소?”

         

       “그랬지.”

         

       “그 자는 바로 낙양으로 향했소이다. 정확히는 황실의 부름을 받았지.”

         

       “아닛? 일개 낭인을 황실에서 불러들였단 말인가?”

         

       세 사람은 펄쩍 뛰며 놀라워했다. 천칠은 슬쩍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자가 오랫동안 객잔에서 머물렀는데 무려 황실의 마차가 낭인을 위해 움직였고 본인도 황실의 손님이라 칭했다는군.”

         

       “놀랍군! 놀라워!”

         

       “놀라워하기는 아직 이르오. 더 놀라운 것은 바로 그 자가 금의위 외부교관이 되었다는 것이오.”

         

       “세상에!”

         

       사천에서는 거지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 것이 사천낭인! 그런 사천낭인이 갑자기 금의위 고위직이 되었다는 소문에 세 사람은 흥분했다.

         

       “정말 놀랍군! 놀라워!”

         

       “이 사람! 정말 무인들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다면 그깟 금의위 외부고문이 대수인가!”

         

       “그, 그래서 그 뒤로는 어찌 되었는가?”

         

       “크흠.”

         

       천칠은 주변을 살피며 헛기침을 했다. 결국 지금 객잔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는 이들은 새 이야깃거리가 필요하던 자들. 외부인의 등장에 은근히 쏠려 있던 시선이 세 사람의 호들갑으로 완전히 몰려 버렸다.

         

       “헛흠, 목에 기름칠이 안 되어서 그런가…영 목소리가 안 나오는구만..”

         

       “점소이! 저 자에게 꼬치구이라도 좀 내주게나!”

         

       다른 객석에 앉아 있던 이가 소리쳤다.

         

       “그래, 이제 뭐 속 시원하게 말해 보게나.”

         

       “그래서 그 자가 바로 금의위 훈련 교관이 되었다는거 아니겠소? 정확히는 금의위 지망생들의 훈련 교관이 되었다는 말이지. 황실에서도 그 낭인이 진짜 다른 무인들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는지 궁금했던 모양이오.”

         

       “그래서 그 사천 낭인이 깨달음을 줄 수 있다는 겐가 없다는 겐가!”

         

       천칠은 태평하게 꼬치구이를 씹으며 말을 이었다.

         

       “거 성질머리 하고는…들어 보시게나! 금의위 선별시험은 각 교관이 자신의 부대를 교육시켜 승패를 겨루게 한다는군. 그런데 놀랍게도! 그 금의위 선별시험에서 그 낭인이 자신의 부대를 합격켰다지 뭐요!”

         

       “소문이 진짜였던 모양일세!”

         

       “깨달음을 주었다면 금의위에 합격시키는 건 일도 아니었겠지!”

         

       “그런데!”

         

       각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던 객잔 내 이들의 입이 모두 다물어졌다.

         

       “갑자기 그 부대의 훈련생들이 집단 자퇴를 한 것이 아니겠소! 시험에 다 합격했으니 사실상 금의위직은 따 놓은 당상인 그 상황에서 말이오!”

         

       “무슨 일이 있었던 게지?”

         

       “어서 말해보게!”

         

       천칠은 마을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을 즐기며 꼬치구이와 화주를 입에 털어 넣었다.

         

       ‘크으으…이런 맛 아니면 이 직업도 못할 짓이야.’

         

       이미 겨울이 된 시점에 발품이나 팔고 다니던 짜증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 본래 남들에게 이 소식 저 소식 전해주고 술이나 한 잔 얻어먹으면 그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하루 종일 싱글벙글 웃고 그랬었는데 일이 된 뒤로는 어찌 이리 고단한지.

         

       마음 같아서는 음식 몇 접시 더 뜯어 먹으며 느긋하게 그때의 기분을 즐기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일이 있었다.

         

       “글쎄, 그 못된 놈이 아주 그냥 훈련생들을 학대하다시피 굴렸다는군! 무슨 귀신 같은 복장을 입고는 사람을 하루종일 회전초마냥 굴렸다는구만! 금의위 고수들이 토악질을 하면서 나가떨어질정도로 말일세!”

         

       “아니, 세상에…!”

       

       “깨달음을 준 것이 아니었단 말인가!”

         

       “깨달음을 주었으면 훈련생들이 자퇴를 했겠는가? 은인으로 모시면 모셨겠지! 얼마나 원한이 골수에 사무쳤으면 금의위 직을 포기하고 자퇴를 했을까 생각들 해보시게. 이 소식을 들은 금의위 제독이 격노하여 그 자리에서 그 낭인의 교관직과 외부고문직을 정지하고 내쫓았다는군!”

         

       “세상에 그런 일이!”

         

       “아니, 이게 전부 사실이란 말이오?”

         

       “그렇소! 내 낙양으로 물건을 대는 상인들과도 인맥이 있으니 그들을 통해 전해 들은 확실한 소문이요”

         

       “그래! 이게 옳게 된 일이지! 사천낭인 따위가 벼슬길이라니 말이나 되는가!”

         

       “맞는 말일세!”

         

       한 낭인의 결말을 두고 각자의 의견을 내는 사이로 누군가 외쳤다.

         

       “그래서 그 낭인이 깨달음을 줄 수 있다는 겐가 없다는 겐가?”

       

       누군가의 물음에 천칠은 가슴을 치며 대답했다.

         

       “그 낭인의 작태를 보면 답이 나오는 문제 아니겠소? 진짜 깨달음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자라면, 요행으로 잡은 벼슬길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갖은 추태를 다 보이며 붙잡으려다가 저런 사달을 내겠냐 이 말이오! 당연히 헛소문이지!”

         

       “그래 저 말이 맞다!”

         

       “정말 깨달음을 줄 수 있었다면 저렇게 추하게 발버둥을 치지는 않았겠지!”

         

       천칠은 남은 꼬치를 마저 입에 쑤셔 넣고는 오래간만에 들어온 새 소식에 활기가 도는 객잔을 나섰다.

         

       “거, 당주님도 이런 곳은 참 기가 막히게 고르셨네.”

         

       천칠은 당주의 안목에 감탄했다. 이미 중원 무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퍼진 소문인데 이 소문을 못 들어본 촌구석이 있을 줄이야. 진짜 외부와 격리되어 조용하게 수련이나 하기에 딱인 곳이었다.

         

       “썩을 놈들 당주님께서 잘 하고 계시는구만 그놈의 춘절이 뭐라고 초를 쳐. 초를 치기는.”

         

       월복당원인 천칠은 사천성 사건이 일어날 때를 되새겼다. 사천성의 정보조직을 하루아침에 접수한다는 말도 안되는 지령이 떨어진 뒤에 월복당 내부에서도 이런 저런 말이 많았으나 지금은 모두 일소된 상태였다.

         

       여일예.

         

       여일예의 원수들에게 접선해 여일예의 거짓 동선을 알려주고 그 대가로 돈을 듬뿍 뜯어냈다. 그리고 여일예가 해당 지역에 접근하면 그 원수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 주었다.

         

       태생이 뒤가 구린 자들이니 밝힐 수 없는 재물이 많았고. 월복당은 은밀하게 그들의 은닉자산을 추적하여 그 정보를 판매해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

         

       여일예의 복수행을 위한 정보 제공은 무료로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그 무료 정보 제공이 막대한 부수익을 창출하는 상황. 

         

       월복당원들이 흑묘의 춘절 방문 두고 민감해진 것이 돈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아는 천칠이었지만 한겨울에 이리 부지런히 움직이는 입장이 되니 절로 불평이 튀어나왔다.

         

       “끄응.”

         

       천칠은 한 저택을 앞에 두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 깡촌에서도 다른 집들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적당한 크기의 저택.

         

       다시 봐도 참 무인 두 사람이 폐관 수련하기 딱 좋은 곳이다 싶었다.

         

       탕. 탕. 탕.

         

       탕. 타탕. 탕탕.

         

       “누가 온 모양인데?”

         

       “선배! 제 손님인가봐요! 제가 나갈게요!”

         

       끼이이익.

         

       “허억!”

         

       천칠은 깜짝 놀랐다. 눈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면사를 착용한 흑묘 때문이었다.

         

       월복당원들은 모두 태음기의 마성이 휘몰아치는 흑묘의 얼굴과 눈을 본 자들로 이루어진 조직. 당연히 그 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당주님? 눈이?”

         

       “경지가 오르며 어느 정도는 통제할 수 있게 됐어요.”

         

       “세상에…”

         

       월복당원들이 흑묘의  여부를 두고 민감해진 이유. 그것은 바로 흑묘를 둘러싼 소문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의혹 때문이었다. 낙양에서 퍼질 대로 퍼진 신비면사녀의 소문. 소문만 들으면 흑묘가 확실한데 눈을 보았다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궁금한 게 생기면 밤잠을 못 이루는 자들만 모아놓은 집단이 바로 월복당. 그러니 월복당원들이 흑묘의 소문에 죄다 안달이 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무엇 때문에 직접 방문까지 한 거죠? 폐관 중에는 별 일 없으면 보고만 보내달라고 했는데.”

         

       월복당원중에서는 당주에 대한 진상을 가장 먼저 확인했다!

         

       이런 희열에 젖어 있던 천칠의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번 춘절은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당원들이 당주님의 변화를 소문으로만 듣고 다들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폐관 중이시라도 이미 소정의 성취를 거두시기에는 충분하신 기간이기도 하시고…”

         

       “음…”

         

       천칠은 낙양에서 벗어난 뒤. 흑묘가 밟았던 동선을 떠올렸다. 낙양을 떠나자마자 아무 곳도 들리지 않고 점창파를 방문한 뒤 이 팔둔현이라는 시골에서 폐관에 들었다.

         

       ‘가을부터 겨울 내내 폐관에 드셨으니 만족하실 성과를 내셨을 텐데…’

         

       “선배!!”

         

       “왜?”

         

       “연말에 월복당 본당에 갈 생각인데, 선배도 같이 갈래요?”

         

       “뭐? 거길 내가 가도 되냐?”

         

       “별로 안 멀어요. 기왕이면 같이 다녀 오죠!”

         

       “음…”

         

       흑묘의 뜬금없는 제안. 호천안은 그런 흑묘의 제안에 턱을 쓰다듬었다. 그리 많은 게임 플레이를 했음에도 결국 꼬리를 잡지 못한 신비 정보조직 월복당. 그런 월복당의 본당에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이건 못 먹어도 고가 아닐까.

         

       신규 이벤트에 대한 고인물의 강렬한 호기심!

         

       ‘겨울간 폐관도 할 만큼 했고, 월복당 본당에서 또 뭔가 건질 만한 것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럴까?”

         

       그렇게 호천안의 월복당 본당 방문이 결정되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어제 공지를 쓸때만 해도 그래도 어떻게 한편은 짜내볼까 생각했는데…

    어림도 없었습니다.

    뒤지게 아파서 오지게 잠만 잤습니다 ㄹㅇ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꽤 괜찮아졌길래 한편 써 볼까 했는데. 쓰기 시작할 때는 괜찮았는데 다 쓰고 나니까 또 뒤지게 아프네요.

    내일 연재는 내일 일어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써보려고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건강을 걱정해주신 독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평소 지병은 없어서 딱히 복합증상은 없는 것 같네요.

    *
    [크리슴]님께서 [20코인]을 후원해주셨네요.

    절 위해 충전까지 해주시고 또 재미있다 말씀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저 역시 힘이 나네요. 재미있다는 말 한마디에 기분이 좋아지니 이 검은주사위는 단세포일지도 모르겠습니닷..

    후원 감사합니다.

    [미공개]님께서 [10코인]을 후원해주셨네요.

    늘 꾸준한 후원. 미공개 님께 후원을 받을 때마다 뭔가 무언의 긍정으로 등을 두들겨 주시는 느낌이 나서 참 좋습니다.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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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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