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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97

       * * *

       

       

       “무슨 생각이신지요? 가능한 것이면 두마에서 해결하겠습니다.”

       “훗날 등장할 동방의 이스라엘 말고, 청나라를 실제로 중국 내에 다시 세워놔 분란의 씨를 더 늘리는 겁니다.”

       

       

       무슨 중국이든 간에 이스라엘이 완전히 자리 잡아 동북아에서 좀 목소리 낼 수 있도록 시간을 두어 일종의 완충지대를 만들어두는 것이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말이다.

       

       일단 새로운 중국은 그간 형식상 중국 황제였던 푸이에게 실망한 모양인지 청국을 향해 멸만흥한(滅滿興漢)을 구호로 세웠다는 말이지.

       

       어쨌든 푸이가 황제로 있다고 하면 최소한 측근은 만주족으로 채우지 않겠냐.

       

       만주족 왕조를 중국 내륙 깊숙이 넣어 두고 후일 나눠진 중국들 사이에서 어그로 끄는 역할로 만들어 두는 거다.

       

       

       “후일 중국의 지도가 볼 만 하겠군요.”

       “푸이는 당장 일본에 항복할 정도로 제 목숨을 아끼는 놈입니다. 후일 일본이 패망하면 푸이는 우리가 방치할 시 중국인들에게 찢겨 죽을 겁니다.”

       

       

       원래 역사의 푸이도 그리 좋은 말년은 아니었다.

       

       하지만 중국을 분열시키고자 하면 푸이를 이용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지.

       

       제아무리 천명을 잃었다고 해도 300년 중국 대륙을 통치한 황실의 인간이다.

       

       적당히 나중에 연극을 해서 푸이가 아니면 지원 안 한다는 식으로 넘기면 되겠지.

       

       

       “나중에 대륙에서 일본군이 축출되고 나면 청나라를 우리 괴뢰국으로 만듭시다. 이 계획도 미리 준비는 해 두세요. 오흐라나를 이용해 푸이에게 은밀히 접촉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푸이야 원래 역사에서도 그렇듯. 결국 살 기회를 마련하면 알아서 꼬리를 흔들 거다.

       

       천명을 잃은 만주족 왕조가 중국 내륙에 떡하니 남아서 어그로를 끌어 준다면야 재미있을 것 같은데.

       

       

       “예. 폐하.”

       “오흐라나는 준비되어 있겠죠?”

       “이미 청국에 파견되어 있습니다. 적당히 러시아 사업자라고 둘러대니 일본군도 반기더군요.”

       

       

       이야. 대단하네.

       

       그간 호감작 확실히 쌓아둔 덕인가. 뭐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걸 아니까.

       

       그건 좀 다행이네. 괜히 일본에 오흐라나가 들키면 귀찮거든.

       

       적어도 아직까지는 계속 일본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으니까.

       

       앞으로도 중국과 전투가 좀 장기화되면 좋을 텐데. 그러고 보니 오늘 또 뭔가 할 거 있지 않았나?

       

       

       “그럼, 그쪽은 알아서 맞춰주시고. 마리아. 오늘 일정은?”

       

       

       나는 마리아로 슬쩍 눈을 돌렸다.

       

       마리아가 내 스케줄 담당하고 있으니. 얼른 말해보라고 눈으로 신호를 줬다.

       

       

       “네. 폐하. 라디오 방송 시간이 되었습니다.”

       “시간? 라디오 방송 이었지.”

       

       

       아, 그래. 라디오방송이었다.

       

       그냥 라디오 방송이 아니라 보다 국민들과 가까워지는 시간이라고 할까.

       

       라디오 방송이 발전하면서 제법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었거든.

       

       텔레비전도 있으니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예. 오늘은 무려 국민들과 함께 하는 질문 코너 시간이니까요.”

       

       

       아, 그렇지. 인터뷰라고 해봤자 그거다.

       

       그냥 아이돌을 모셔놓고 팬층에게 이 아이돌에게 궁금한 점? 묻고 싶은 점? 이런 거에 대해서 말해주거나 그런 거지.

       

       자, 그럼 라디오 방송국으로 가 볼까?

       

       크렘린궁에 있는 내 개인 라디오방송국에서 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

       

       

       

       * * *

       

       모스크바 라디오 방송국

       

       

       

       라디오가 양산이 되고 텔레비전도 더욱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라디오 방송국 역시 더욱 확장되었다.

       

       그렇게 간만에 온 라디오 방송국은 늘 그렇듯 나를 반기는 이로 많았다.

       

       그리고 오늘 나와 함께 할 사람은 젊은 여자였다.

       

       

       “오늘 모스크바 라디오는 우리 러시아의 영웅이자, 절대적인 군주이신 차르 폐하를 모셔봤습니다. 폐하!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 자리를 마련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기자 안나 이바노바입니다.”

       

       

       라디오 방송국의 안나 이바노바가 나한테 차르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뭐 그래도 방송국 초기라서 그런지 좀 어수선한 느낌이 있지만. 이런 기회가 생겨 나쁘지는 않았다.

       

       귀찮지 않냐고 물으면 솔직하게 귀찮긴 하지만 두마는 바쁘니 내가 나서는 수밖에 없지.

       

       

       “아닙니다. 나야말로 합중국 국민들의 질문에 대답해 줄 기회가 생겨 기쁘군요.”

       

       

       이런 자리도 나쁘지 않다.

       

       혹시 아는가. 이렇게 나에게 불만을 뱉는 이가 있을지도.

       

       푸틴도 국민들이 언제 까지 독재할 거냐. 왜 우리 나란 이 모양이냐 이러면서 불평불만을 다 뱉었다던데. 궁금하잖아.

       

       

       “음, 그럼, 질문이 많아서 바로 들어가야겠네요. 첫 번째로 폐하께 질문할 수 있게 된 영광을 얻은 이는? 옴스크의 스테판씨네요. 축하드립니다!”

       

       

       러시아에도 스테판이란 이름이 있구나.

       

       그래. 과연 첫 번째 질문은 무엇일까?

       

       차르가 여자라고 해서 연애 관련만 아니라면 좋을 거 같은데. 나 이래 보여도 성녀인생으로 오래 갔다고.

       

       

       “무엇인가요? 질문이든 건의 사항이든 차르라 해서 어려워하지 말고 물어 봤으면 좋겠군요.”

       

       

       나는 이래 보여도 자상한 차르다.

       

       사람들 총칼로 굴복시키던 니콜라이 2세가 아니란 말이지.

       

       하여 원한다면 나는 무슨 질문이든 받아줄 수 있다.

       

       

       “폐하께서는 여러 나라의 군주를 겸하고 계시는데, 어째서 폐하가 아니라 두마가 나라를 이끄는 것인가요? 아! 국가 두마가 들으면 슬퍼할 질문이네요!”

       

       

       안나씨가 청량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허. 국가두마가 들으면 슬퍼하겠다.

       

       나 이래 보여도 상징성과 정통성 깊은 차르라고요.

       

       그런 식으로 나오면 내가 슬프단 말이죠. 그래도 대답은 해 줘야지.

       

       두마야말로 이 나라 합중국을 이루는 근간이라고.

       

       

       “그, 답변은 간단하죠. 이 나라는 제정시절의 무능함을 뒤엎고 다시 태어났으니까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법이죠. 당연히 이제는 한물 간 제정 시절보다 보다 국민의 의견을 수용하여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러한 정치체제가 필요했습니다. 지난 제국 시절에는 귀족들의 반발이 크고 제 아버지인 선대 차르마저 괴승에게 놀아나 나라를 망쳤죠. 하여 국가 두마를 설치해서 차르인 저는 권력을 국가 두마에 이양하고, 그 국가두마는 국민에 의 뽑히는 것이니. 정치를 국민에게 이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차르인 내가 전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국민에 의해 돌아가는 나라가 바로 이 나라다.

       

       

       “과연 폐하십니다! 다음은 페름의 이반이란 소년이 보낸 편지군요. 아, 폐하께서 언제고 페름에 와주셨으면 한다고 하네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페름이라. 내전 때 한 번 가보고 안 갔었나.

       

       파펠라예프가 함락한 페름은 볼셰비키 4만 명이 주둔했던 곳이라서 볼셰비키 영향력이 짙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모스크바로 가는 중에 페름에 들어가서 민심 좀 달랬었다.

       

       그래도 차르를 초대하는 걸 보면 그쪽 민심도 이제 좋아진 모양이지. 어쨌든 답은 해주자.

       

       

       “지금 세계는 격동의 세계입니다. 악의 축, 붉은 독일과 붉은 이탈리아가 유럽에서 공산혁명을 일으키려 하고, 영원할 것만 같았던 미국은 공산주의로 인해 셋으로 갈라졌으며, 극동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전쟁이 한참이죠. 비록 상징이라 하나 차르로서 각국의 사정을 살펴야 하는 터라. 이 문제만 해결되면 직접 러시아 각지를 돌아볼 예정입니다. 그때 페름도 가면 되겠군요.”

       “과연 국민을 위해 늘 솔선수범하시는 폐하시군요. 다음은 민스크의 한 노동자 드미트리씨입니다. ‘공산 독일이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전쟁이 터지면 러시아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런 질문을 해왔는데요.”

       

       

       음. 이런 건 솔직히 숨기는 게 좋긴 하지.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 안심하라. 이렇게 해야 국민들이 안심하지만.

       

       결국 터질 전쟁을 숨기는 것보다는 말해서 미리 준비하게 하는 편이 낫다.

       

       안타깝게도 그 말을 내 입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 좀 그래.

       

       

       “합중국 국민들에게 어떻게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저 공산 독일과 공산 이탈리아에게 가장 큰 적은 자기네 체제의 적인 바로 우리 러시아 합중국입니다. 늦든 빠르든 전쟁은 일어날 수 있지만, 이미 백군부는 전쟁을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해뒀습니다. 든든한 친구들도 많구요. 장담컨대, 제정 시절과 달리 절대 저 공산주의자들에게 우리 러시아의 강역을 절대 내어 주지 않을 겁니다.”

       “과연, 전쟁영웅다우신 말씀이군요. 에, 다음은 모스크바의 한 주부가 보낸 질문입니다. ‘전에 열병식에서 보았는데, 폐하께서는 여전히 20대, 아니, 10대 후반으로도 보이는 폐하의 아름다움과 젊음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10대 후반이라니 그건 너무 띄운 거 아닌가.

       

       그래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 실제로 차르에 대해 묻는 질문이라기엔 좀 그렇긴 하지만 나도 이 모습으로 오래 살다 보니 꽤 자부심이 생겼거든.

       

       그 정도 답변은 해 줄 수 있지. 내심 궁금하긴 한지 인터뷰 하는 안나도 눈을 반짝이고 있다.

       

       그래. 뭐 여자라면 그렇겠지. 늘 젊고 싶고, 늘 아름답고 싶은 게 여자의 본능이니까.

       

       

       “음, 이건 좀 논란의 여지가 있겠네요. 우리 합중국의 모든 여성들에게 욕먹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굳이 좀 간단하게 대답하자면 늙지 않던데요? 뭐 그래도 저도 인간인데 언제까지 젊지는 않겠죠.”

       

       

       마치 먼치킨 주인공이 ‘그냥 하면 되던데요?’인 것처럼 여자들이 들으면 차르라고 해도 계급장 떼고 싸우자 할지도 모를 발언.

       

       그런데 어쩌냐고. 진짜 관리 안 해도 늙지도 않는데.

       

       이거 봐. 인터뷰 하는 애도 관자놀이에 핏줄이 떠올랐다.

       

       

       “아, 이건 같은 여성으로서도 굉장히 부러운 답변이네요. 다음은 폰토스 그리스의 한 소녀가 보낸 편지입니다. ‘폐하께서는 어째서 혼인하지 않으시나요? 외롭지 않으신가요? 그래도 남편이 필요하지 않으신지요?’ 라는 질문입니다만. 좀 무례해 보이네요.”

       

       

       아, 아무래도 여자에게는 그런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나. 역시 남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인간적으로 그냥 막 부정하거나 그러면 차르를 이상하게 볼 거 같으니 좀 적당히 포장해 두는 것도 좋을 거다.

       

       

       “무례할 거 없죠. 여자들이라면 그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주제니까요. 민감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차르의 몸인 이상, 합중국 국민들을 불안 하게 만들 수밖에 없겠군요. 내전 이후 여기까지 달려오느라 사실 혼인을 생각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혼인에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그래. 굳이 말하면 지금까지 러시아 합중국을 위해 열심히 발로 뛰었으니 국가와 혼인했다고 봐야겠군요. 외롭지 않냐는 질문에는 부정해야겠군요. 제겐 블라디미르도 있지만, 독일 제국의 카이저께서 보내주신 벨카 덕에 전혀 외롭지 않거든요. 늘 제 옆을 지켜 주고 힘들 때 위로해주죠. 뭐 그래도 여자에게 있어 남편이 필요하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니, 그 부분은 노코멘트하겠습니다.”

       

       

       벨카도 이제 나이를 먹은 점이 좀. 슬프긴 하지만 뭐. 

       

       그래도 말 한마디 잘못하면 여자들 적으로 돌릴 거 같거든. 그러니 블라디미르랑 벨카를 변명거리로 세웠다.

       

       

       “과연. 그렇군요. 다음은 키예프의 농민 그루지닌 씨가 보낸 질문이네요. ‘우리는 마흐노란 독재자 아래에서 거듭된 폭정에 당해왔는데. 폐하께서는 독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군요.”

       

       

       흠, 이거 나 찌르는 말은 아니겠지?

       

       난 뭐 독재도 하는 것도 아니고 총리도 제대로 선출하니까. 심지어 우크라이나인이라면 정말 마흐노를 욕하면서 묻는 것이다.

       

       어쨌든 우리가 마흐노로부터 해방해준 건 확실하니까.

       

       

       “독재자 대다수는 자신의 권력욕으로 정권을 유지하는 인물이죠. 그런 자들이 정치를 제대로 할 리는 없습니다만. 그 독재자 중, 전 정권보다 국민의 민생을 책임지고 나라를 발전시켰다면, 저로서도 좀 깊게 고민할 수밖에 없겠군요.”

       “아, 그럼, 나라를 발전시킨 독재자는 전제군주정의 성군과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되는 건가요?”

       

       

       글쎄 그건 다르지.

       

       일단 기본적으로 독재는 왕정이 아니다 보니, 결국 그 독재자가 진짜 끝까지 오로지 나라를 위해 투신한다고 해도 그 한계는 명확하다.

       

       적어도 왕정국가는 말 그대로 왕조가 존재하기에 자식이 왕위를 계승해도 명분도 있고 국민도 납득하지만.

       

       

       “아무래도 결이 다르겠죠? 나라는 발전시키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독재한 것도 분명하고 본인만의 리더쉽으로 나라가 굴러가니까요. 최소한 왕정국가라면, 왕위를 계승하는 것도 있고 국민들도 납득할 만한 명분이지만 왕이 없는 공화국 같은 나라의 독재자가 아무리 나라를 잘 구슬려도 결국 끝에는 후계를 제대로 결정하지 않는다면 사후 나라가 무너질 가능성이 큽니다. 하여 좋게 볼 수는 없겠죠.”

       

       

       결국 독재는 한 사람의 리더쉽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 사람이 죽으면 의미가 없다.

       

       죽기 전에 후계를 제대로 결정해야 하지만 독재자들은 말년에 제대로 죽는 꼴을 본 적이 없고.

       

       

       “다음 질문입니다. 모스크바 군사 아카데미에 일본 유학생으로 온 켄타로군의 질문입니다만. 다소 정치적인 문제가 될 수 있겠군요.”

       “뭐죠?”

       

       

       일본놈들이라면 좀 긴장되는데.

       

       혹시라도 러시아에 들어온 그쪽 정보부 사람이라면 러시아 의중을 캐려 할 수도 있잖아.

       

       그건 두마에 가보세용. 하고 차르가 찌질하게 나올 수도 없고. 음, 이건 어쩔 수 없겠구나.

       

       

       “아나짱은 러시아 합중국은 중국에도 무기를 팔고 있는데, 일중 전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하는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그러게. 민감한 문제네.

       

       이건 언뜻 물어보면 대답이 반일로 보일 수 있으니까.

       

       지금 일본도 그 점에 대해 항의하고 싶지만 안 하고 있을 터다.

       

       

       “중국과 일본의 전쟁은 최근 만철로 일본과 국경을 두는 우리 러시아에도 예민한 사안이긴 합니다. 두마에서도 매일 같이 일본과 중국의 전쟁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이건 두마에게 물어볼 일이겠지만, 굳이 제가 답변을 하자면 아마 두 나라 전부 대의명분을 가지고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차르의 입장에서, 성녀로서, 비잔티움 황제로서, 카자크의 아타만으로서, 몽골의 대칸으로서 어느 한쪽의 편을 들 수는 없군요. 그 점은 중립으로 두겠습니다. 무기를 판매하는 것도 중국이 판매 요청을 해서지, 일본도 무기판매를 원한다면 언제든 팔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도 굳이 한마디를 덧붙이자면 결국 역사는 승자에 의해 기록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니들이 침략자라고 해도 이겨서 명분과 정통성을 쥔다면 거기에 따질 놈들이 누가 있겠냐는 그렇게 돌려서 말한 거다.

       

       더불어 너희가 침략 구실 삼아서 들어간 것도 알지만, 그나마 우방국이니 성녀를 핑계로 중립이라 쳐주겠다. 이런 뜻이기도하고.

       

       

       “그리고. 다음도 일본인이군요. 일명 주러아나단이란 조직의 쇼타씨가 온 편지입니다만. 음. 아나짱 다이스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나짱 다이스키. 어우 듣기만 해도 온몸에 닭살이 돋는데.

       

       러시아까지 아나단이 진출한 것이면 좀 그렇다. 그래도 답은 해야겠지?

       

       

       “이런, 제가 일본인들에게 이리 인기가 많을 줄은 몰랐군요. 비록 외국인이라고 한들 이 차르를 좋아해준다면 러시아인이고, 일본인이고 무슨 문제겠습니까? 저 역시 이 차르를 좋아해주시는 외국인 여러분을 넓게 포용하겠습니다. 쇼타군? 감사합니다.”

       “음, 그리고…….”

       

       

       좋아 그럼 다음 질문인데.

       

       어째 질문을 맡은 안나의 얼굴이 살짝 난처해 보인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아나짱 팬클럽은 세계화되고 있습니다.

    아나스타샤의 칭호 수집은 엘리자베스 2세에서 좀 떠봤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레이트브리튼 북아일랜드 연합 왕국과 그 밖의 국가와 영토의 여왕, 영연방의 원수, 신앙의 수호자이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폐하”

    후일 좀 정리 될 듯?

    2차 대전도 얼른 나오도록 해야 하는데. 으으음. 어떻게든 전개 빨리 해보려고 하는데, 좀 늦을지도 모르겠네요.

    선작,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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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Status: Ongoing Author:
I became a Russian princess destined to die in a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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