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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97

       

        

        

        

        

        

        

       “어으, 피곤해라.”

        

        

        

        시간이 마치 쏘아진 화살처럼 흐른다.

        

        눈을 감았다 뜨는 것만으로도 한 경기가 사라지고, 디브리핑이라는 이름의 간식 타임이 끝난다. 그러한 휴식이 끝나면 다시 경기에 돌입. 그러한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하면 오후는 눈 녹듯 사라지고, 어느새 하늘이 거무죽죽하게 물드는 것이었다.

        

        어느덧 네 번째 경기가 끝났다. 오후 다섯 시를 20분 가량 남겨둔 시점이었고 – Xi IMPRESSIVE의 잉크는 디브리핑 와중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시 밖에 나온 시점이었다. 까놓고 말해 바깥 공기가 조금 그리워지기도 했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는 걸어다니는 이슈 메이커이자 AP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그 누구라도 정체를 알아볼 수 있는 다이스나 유진처럼 – 물론 그래서 현실 외모를 밝히지 않은 듯했지만 – 독특한 외형도 아니었고, 국대 소속임을 증명하는 티셔츠만 갈아입으면 그냥 인물 1이었다.

        

        요컨대, 그다지 문제 없이 바깥을 돌아다닐 수 있었단 소리였다.

        

        

        

       ───와아아아아!

        

        

        

        진짜 사람 많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웅장한 함성이 사방에서 들려오는 한편,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바깥은 발디딜 틈조차 없는 인파로 북적인다. 용산 공원 위에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굉장한 압도감이 있었다.

        

        나온 지 고작해야 1분밖에 되지 않은 시점. 한 2~3분 가량은 조금 더 돌아다닐 여력이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휴게실과 편의점을 비롯한 이런저런 곳을 조금 더 훑어보기도 하고 – 그러다가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는 구역도 기웃기웃.

        

        

        그러던 와중 수많은 기자재 및 전선 등을 든 여러 스태프들이 바쁘게 뛰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 뒤에는 그런 활동을 주관 중인 총괄 스태프로 보이는 이가 이런저런 지시를 내리고 있었고. 

        

        궁금했지만 말을 묻기가 어려웠기에 뒤에서 우물쭈물하고 있자, 총괄 스태프가 뒤를 돌아 잉크와 눈을 마주쳤다. 

        

        이어, 스태프의 시선이 멈춘 곳은 목에 걸린 국대 소속 증표였다. 요컨대 사원증 같은 것. 그제야 단번에 표정이 살가워지며 입이 열렸다.

        

        

        

       “아아, 선수 분이셨구나. 여긴 위험해요. 부딪힐 수도 있어서.”

        

       “아, 네. 근데 지금 하고 계신 일이….”

        

       “일이요?”

        

        

        

        잠깐의 정적.

        

        그러나 그게 무슨 소리인지를 알아차리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 지금 하고 있는 일이요? 안 쓰는 기자재나 그런 것들 미리 정리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하는 건 솔로잉 기준이니까, 당장 한 달 안에 AP 듀오랑 스쿼드 경기도 여기서 열리니…그거 맞춰서 내부 시설 구조 재배열할 준비 해야죠.”

        

       “아하….”

        

       “그래도 아직 한창 경기 진행 중이니, 최대한 사람들 안 보이는 곳에서 불필요한 것들 먼저 정리하는 거죠. 선수 분이니까 더 잘 아시잖아요? 경기는 오늘 6~7시 사이에 끝나더라도, 다음 날까지 스케줄 있는 거.”

        

       “그렇죠. 팬미팅도 해야 하고, 저녁 식사도 해야 하니까…게다가 오늘 저녁에 가수들 공연도 있다고 들었네요. 훈련도 아니고, 한 3일 동안 집을 비우게 될 줄이야. 대비는 하고 오긴 했는데, 하하.”

        

        

        

        아무튼 그 말을 들으니 점차 실감이 나긴 한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아시아 예선전 – 솔로잉조차 몇 시간 안에 끝을 맺을 것이었다. 지금 그 자신이 목격한 것은 그러한 사실의 단편이었고.

        

        오늘이 지나면 이곳에 모인 선수들은 두 부류로 나뉠 것이었다. 내년을 기약해야만 하는 사람과 올해 말을 준비해야만 하는 사람. 듀오랑 스쿼드 중복 참가까지 포함해야 하니 그 수는 생각보단 적겠지만….

        

        첫 판이 끝나고 유진이 디브리핑 중 언급했던 그 발언이 그제서야 뒤늦게 등골을 타고 기어오른다.

        

        기억이 좀 떠오른다. 작년에도 느꼈던 감각이었지만, 1년이라는 시간은, 그리고 1년 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진행되었던 이번 아시아 예선전 준비는 그런 기억들을 깡그리 잊어버리게 만들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

        

        

        

        그나마 다행이게도, 자신은 아슬아슬하게 올해 말, 다르게 말하면 본선을 준비해야 할 자격을 갖춘 상황이었다 – 앞으로 남은 두 판 동안 극초반 전투에서 내리 탈락하게 된다면 상당히 위험하겠지만, 현실성 없는 가정일 뿐이었다.

        

        간략한 인사를 나누었다.

        

        

        

       “아무튼 수고 많으십니다.”

        

       “아유, 선수 분들이 더 수고가 많으시죠. 괜찮으시면 종이에 간단하게 사인이라도 해주실 수 있나요?”

        

       “앗, 네넵.”

        

        

        

        종이 위에 사인을 휘갈기고, 그 다음 간단한 안부 인사.

        

        그렇게 짧은 만남은 끝을 맺었다. 디브리핑 룸을 나온 지 6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바깥은 여전히 밝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도 강성하던 햇빛은 조금씩 시들어진다.

        

        이제부터는…아마 ‘유종의 미’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릴 시간이 아닐까.

        

        디브리핑 룸으로 되돌아갈 시간이었다.

        

        

        

        

        

        

        

        

        

        

        

        

        

        

        

        

       ‘…귀관들은, 어디 소속이죠?’

        

       ‘태스크포스 대거입니다, 자넷 국방장관님. 코드네임 오로라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현재 T급 위협요소가 임시 국방부 청사에 폭탄 테러를 시도했습니다. 철근이 복부를 관통한 상태라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진통제, 마취제와 의료용 나노머신을 주사했어요. 철근 절단은 마취가 끝난 후 시행하겠습니다. 절단 진동으로 쇼크사할 수도 있기에.’

        

        

        

       ───우우웅!

        

        

        

       ‘…내가 모르는 사이에 다르파에서 무슨 실험이라도 했답니까? 어째 이런 곳에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숙녀 분들이….’

        

       ‘하하, 저희도 궁금합니다. 나중에 미국이 정상화되면, 부디 밝혀주는 데 한몫 보태주시면 좋겠군요.’

        

        

       .

        

       .

        

       .

        

       .

        

        

        

       ───삐비빅!

        

       “…으음.”

        

        

        

        수마에서 깨어난 정신이 점차 각성한다. 의자에서 잔 터라 몸이 뻐근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몸을 억지로 움직여 몽롱한 정신의 각성 속도를 재촉하며 화장실에서 간단히 세수를 시행, 그제야 눈 앞이 조금 말끔해진다.

        

        동체에 달린 자그마한 창문 너머로 드는 햇빛. 오후 4시가 절반이 지난 시점이었다. 집무실로 다시 돌아와 테이블 위의 패드를 조작한다. 검토해야만 하는 안건이 새로 갱신된 게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알고리즘에 의해 중요도 위주로 분류된 안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들부터 하나하나 확인하지만, 사전에 논의된 여러 지침들이 조금 더 세세해진 것들을 제외한다면 크게 특별한 건 없었다.

        

        작게 숨을 쉰 뒤, 책상 아래의 칸막이를 열려는 찰나 누군가가 문을 정중히 두들긴다.

        

        

        

       “누구지?”

        

       “내근비서 매클린입니다. 커피를 가져왔습니다.”

        

       “들어와.”

        

        

        

        찰칵.

        

        마호가니 문이 부드럽게 열리며, 단정하게 갖춰입은 인원 한 명이 커피와 간단한 다과를 든 채 조심히 들어왔다. 진한 커피 향이 집무실을 가득히 채우는 가운데 시선이 오간다. 사전에 정해놓은 암묵적인 규칙 중 하나였다.

        

        

        

       “17시에 회의가 내정되어 있습니다. 착륙 장소는 대한민국, 주한미군기지입니다. 예정 착륙 시간은 17시 43분입니다.”

        

       “음.”

        

        

        

        짤막한 생각.

        

        다른 누군가를 앞에 두고 할 만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지금 판단의 여하에 따라 내근비서에게 추가적인 지시를 할 지의 여부가 갈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숙고는 짧았다.

        

        

        

       “추후 내가 제 발로 나오거나, 누군가를 부를 때까지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고 전해.”

        

       “알겠습니다.”

        

       

        

        철컥.

        

        굳건히 닫힌 문. 방음 기능이 작동한다. 이제 이 방은 그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철옹성이 된다 – 책상에서 개인 태블릿을 꺼낸 뒤, 혹시나 몰라 테이블 하단부에 따로 설치된 테르밋 소각 장치를 작동시킨다.

        

        화면을 활성화하고, 오른손을 쫙 펴 첫 번째 인증. 그 다음으로는 센서에 눈을 갖다대어 동공 인증. 그러자 자넷 G. 하퍼라는 글씨가 떠오르며 인증이 끝난다. 손가락을 바삐 놀려 인증키를 입력한 후 개인 안건으로 들어가자 선명히 떠있는 신규 요청 하나.

        

        육군부장과 국방부 인적자원부, 국방부 부장관 인가가 선명하게 찍힌 한 장의 서류.

        

        

        

       “빌어먹을 워싱턴의 너구리 자식들 같으니라고.”

        

        

        

        그렇게 말은 했지만, 이들의 영향력을 좌시하는 건 불가능했다.

        

        오메가 바이러스는 미국 전역을 넘어 전 세계와 연관된 일이었고, 이카루스는 사회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인프라 사이에 끼어있는 불순물들을 전부 쓸어내는 데 성공했다.

        

        

        물론, 그런 단어로 전부 뭉뚱그리기엔 누락된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

        

        이카루스와 산하 팀이 마주해야만 했던 이들은 탈옥수와 갱들, 폭도들은 기본에 군벌화된 PMC 집단, 국가를 배반한 미군 일부, 나라가 박살나는 것까지 감수하며 미국에 전면전을 선포한 러시아와 중국, 그런 이들의 지원을 받아 무장한 수많은 테러리스트를 포함했으니까.

        

        그 탓에 이들이 쓸어내야만 하는 적들의 수는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그 중에서도 이카루스가 보유하고 있던 가장 강한 창끝 중 하나였던 태스크포스 대거의 킬카운트는 4년 동안 1만에 달했다.

        

        

        그 정도의 적들을 몰아내면서 다시 다져진 기틀이다. 그 와중 대거 소속 인원들이 만났던 각계각층의 인원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

        

        확실한 건, 대거에게 도움을 받았던 인원들이 정계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미 하원 동의까지 받아 올라왔을지도 모른단 사실이었다. 그들 중 대부분은 국토안보부, 국방부, 국무부, 재무부, 법무부, 상무부, 보건사회복지부 등에 고르게 흩어져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리고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내년 – 엄밀하게 말하면, 내후년에는 대거에게 도움을 받았던 인원에 대통령이 포함될 예정이었고.

        

        

        

       “커리어를 걸어야 하는 순간이 이런 때 오게 되다니.”

        

        

        

        그러나 망설임은 없었다.

        

        엄지손가락을 꾹 눌러 미 국방부 장관 승인 사인을 추가한 뒤, 그대로 태블릿을 서랍 안에 집어넣는다. 테르밋 소각 장치의 전원은 다시 끈 지 오래였다.

        

        이 서류는 이제 내후년까지 보류되었다가, 헨리가 백악관 의자에 그 엉덩이를 정식으로 들이밀 자격을 갖춤과 동시에 전송될 예정이었다. 그 치매 걸린 노인네가 – 물론 농담이었다 – 그때까지 이 안건을 기억하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리고….

        

        

        

       ‘군인은 나라에 헌신해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나라는 헌신에 마땅히 보답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당당하게 긍정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그렇다고 말하지 말아야만 합니다. 그것보다 더 해야만 한다고 입을 열어야만 합니다.’

        

        

        

        헌신에 대한 보답은 그 누구보다도 스스로가 강조하던 것이었다.

        

        유진이 도대체 어떠한 방법을 통해 이곳으로 돌아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는 원래대로라면 작전 중 순직 처리된 이였고, 그런 점에서 본다면 그 누구보다도 가장 명예 훈장에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본래라면 그녀가 한국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를 두 눈으로라도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사람의 직위라는 건 참으로 불편한 것이었다. 자신이 만약 평범한 일반인이었더라면 직접 가서 만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지금 그녀 자신이 앉아있는 곳은 E-4B 공중지휘통제기의 집무실.

        

        그것도 시속 900km 가량으로 동남아 상공을 가로지르는 중인.

        

        국방부 장관에게 제공되는 의전 – 이걸 그리 표현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 은 참으로 복잡다단하고도 번지르르한 것이었다.

        

        

        

       “이런.”

        

        

        

        어느새 다 식어버린 커피.

        

        그러나 그런 대로 마실 만했다. 어차피 하늘을 날고 있는 시점에서 음미할 수 있는 접대용 최고급 같은 걸 바라거나 하지는 않았고, 잠을 깨고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한 연료의 온도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건조한 목을 축이며 시간을 확인했다. 어느덧 오후 4시 55분. 회의까지 5분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중앙아시아부터 연달아 이어진 해외 순방은 정말로 고역이었다. 태평양을 건너 일본과 한국을 경유하는 라인이었더라면 훨씬 좋았겠지만, 중동의 정세는 언제나 난장판인 법이었다.

        

        그놈의 석유.

        

        

        호출 신호를 보내고 입을 열어 덧붙였다.

        

        

        

       “에드윈 서킨스 비서실장을 불러오도록. 아무도 모르게.”

        

        

        

        대답은 없었지만, 불과 몇십 초나 지났을까. 집무실 내의 진동 감지기가 벽면 너머의 진동을 구체적으로 투사한다.

        

        두 번의 노크 이후, 이번에는 문이 아무런 소리도 없이 열린다. 단정한 정장 아래 감춰진 극도로 단련된 모습. 수행원 중 한 명이자 여러 업무들을 총괄하는 서킨스 비서실장 – 그리고 다르게 말하면, 시크릿 서비스.

        

        국토안보부 소속.

        

        그리고 이 시점에서 같은 기억을 공유하는 이들을 총칭하는 – 기억자.

        

        

        

       “부르셨습니까?”

        

       “유진의 행보와 연관된 파일이 한국 데이터베이스 어딘가에 남아있을 거라고 보나?”

        

        

        

        몇 단계나 사고를 건너뛴 채 이어지는 질문.

        

        여전히 고치기 힘든 버릇이다. 어떠한 인삿말조차 없이 즉각 본론으로 들어가고, 질문 자체도 이 문제가 왜 도출되었는지를 일절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요컨대 상대방의 순발력과 사고를 동시에 확인하는 질문이었다.

        

        건너뛴 부연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 미국 내에서는 이미 유진에 대한 군 경력 작업이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유진의 행보를 기록한 파일이 따로 있을 수도 있으며, 미국이 새로이 만든 것과 상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상충을 통해 발생 가능한 불상사를 배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

        

        

        요컨대 질문의 진짜 뜻이란, 아직 새로이 업데이트되지 않은 유진의 행보와 연관된 파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지, 있다면 그것을 침투하여 덮어쓸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총체적인 질문이었다.

        

        그러나, 눈 앞에 있는 그 역시도 다른 과거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이내 대답이 들려왔다.

        

        상상치도 못한 대답이.

        

        

        

       “그 문제는 유진과 직접 접촉해야만 할 겁니다.”

        

       “왜지?”

        

       “한국 내의 딥커버 에이전트들은 일관적으로 ‘해독 불가능한 고차원적 암호화 알고리즘으로 잠겨있다’는 답변을 주었습니다. 아마 이카루스 기어 본체가 없다면 해독할 수 없거나, 해당 파일 자체가 기어와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프라이즈는 물건너갔군.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겠어.”

        

        

        

       -[알림 : 회의까지 3분 남았습니다.]

        

        

        

        대화를 나누기에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일정은 2박 3일. 여유는 충분했다.

        

        

        

       “추후에 다시 논하도록 하지. 나가봐.”

        

       “알겠습니다.”

        

        

        

        철컥.

        

        문이 닫히고, 자동으로 홀로그램 투영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루가 저물고 있었지만, 동시에 이제 시작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이제 대통령이 승인하면 반쯤은 정식인 명예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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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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