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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99

        

       “아니, 이 사람들! 안그래도 불판이 무거워 죽겠는데 입구에서 막고 뭐 하는…”

         

       발이 굳어버린 선두의 월복당원들을 밀어내며 들어온 월복당원들 역시 흑묘와 눈이 마주쳤다.

         

       갑자기 조용해지는 오두막 안.

         

       굳어버린 흑묘와 그런 흑묘를 보고 굳어버린 월복당원들 사이에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어색한 침묵이 얼마나 흘렀을까.

         

       ‘자네가 물어보게!’

         

       ‘아니 이 사람들이!’

         

       무언의 손짓발짓은 물론이고 유형의 손짓에 물리적으로 몸이 떠밀린 진서가 무리 바깥으로 튕겨나갔다.

         

       “허,헛흠. 저희들은 호천안 낭인과 약속이 있어서…여기에 모였는데…당주께서는..”

         

       “…저도요.”

         

       “그, 그러시군요! 허허허.”

         

       오두막은 꽤 큰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20명 정도의 월복당원들이 다 들어오면 꽤 비좁은 넓이었다.

         

       중앙에 있는 화구는 이미 흑묘가 점령하고 있는 상태. 그런 상황에서 입구 쪽에 월복당원들이 뻘쭘하게 서 있는 상황.

         

       흑묘와 월복당원들의 눈이 지진이라도 난 듯이 흔들렸다.

         

       이대로 나가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흑묘의 곁에 앉을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

         

       ‘구석으로 피할까…’

         

       흑묘가 몸을 일으키자 흠칫하는 월복당원들. 그리고 그런 흠칫하는 월복당원들의 움직임에 또 흠칫하는 흑묘.

         

       흑묘가 일어난 것도 아니고 앉은 것도 아닌 상태로 굳어버리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손만 부산하게 움직이는 월복당원들!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반복되자 흑묘는 용기를 쥐어짜냈다.

         

       “…이, 일단은…앉으세요.”

         

       “아, 알겠습니다! 모두 착석하자고!”

         

       우르르르.

         

       한쪽에는 무릎을 끌어안은 흑묘가, 반대쪽에는 스무 명에 달하는 월복당원들이 착석했다. 부산을 떨던 월복당원들이 모두 착석하는 순간.

         

       다시 어색한 침묵이 흐르기 시작했다.

         

       흑묘는 모닥불에 시선을 고정시켰고 그렇게 굳어 있는 흑묘의 모습을 보고는 딴청을 부리기 시작하는 월복당원들.

         

       “어허, 저기 서까래가 조금 휜 것 같지 않은가?”

         

       “그러고보니 아주 조금 휜 것 같기도 하고.”

         

       “이런 곳에 얼룩이 있었군..”

         

       하지만 이런 저런 딴청을 부리는 것에도 한계가 있었으니 곧 소란은 잦아들고 조용한 침묵이 오두막을 지배했다.

         

       타닥. 타닥.

         

       무려 스무 명이 넘는 사람이 좁은 공간에 있음에도 장작 타는 소리 말고는 아무런 소음도 내지 않는 숨 막히는 밀실의 현장!

         

       ‘선배! 언제와요!’

         

       ‘호천안! 대체 언제 오나!’

         

       월복당원들과 흑묘는 애타게 호천안을 찾았지만.

         

       호천안이 나타난 것은 반 시진이나 지난 뒤였다.

         

       *** ***

         

       이몸 호천안의 친해지길 바라~

         

       “자네 왜 이렇게 늦었나!”

         

       “선배! 왜 이제 와요!”

         

       도끼눈을 뜨며 나를 맞이하는 월복당원들과 흑묘를 보니 아주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았다.

         

       따지고 드는 월복당원과 흑묘를 보며 나는 팔짱을 낀채 성을 냈다.

         

       “아니, 거 늦은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이거 너무 한 거 아닙니까?”

         

       방귀 뀐 놈이 성내는 상황에 잠시 어처구니를 상실한 듯한 월복당원들과 흑묘. 그 사이를 틈타 나는 기관총처럼 말을 쏘아냈다.

         

       “불만 피워놓고는 아무것도 준비가 안 되어 있다니. 대체 고기 구워 먹을 생각이 있는 거에요 없는 거에요? 거기다가 뭐 분필로 선이라도 그어 놨어? 왜 좁은 쪽에 다 모여 있는 겁니까? 땀내나게 시리. 거 좀 넓게넓게!”

         

       “어, 어어…!”

         

       내 우격다짐에 월복당원들이 흑묘 쪽으로 밀려났다. 흑묘나 월복당원이나 흠칫하긴 했지만 다시 또 거리를 벌리기는 뭐한 상황!

         

       “거 불판이라도 올려 놓을 것이지…그쪽에 다리 좀 올려 봐요!”

         

       “이, 이렇게 말인가?”

       

       “아니 거 참 돌이라도 괴어야지 이렇게 일머리가 없어서야! 누가 돌이라도 좀 주워 오소!”

         

       어색함에 내 입만 보고 있던 이들이 하나 둘 내 채근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차라이 이게 낫다 싶었는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월복당원들. 그러다보니 어느 새 완성된 식사 자리는 불가를 중심으로 나와 흑묘 그리고 월복당원들이 한데 섞여 있었다.

         

       “고기 올라 갑니다.”

         

       치이이익.

         

       달구어진 솥뚜껑과 고기가 만나며 맛깔나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역시 회식에는 솥뚜껑 삼겹살이 아니겠는가? 김치 없는 것이 아쉬울 뿐. 두부, 버섯, 부추 등은 모두 준비해 두었다.

         

       “소리가 아주 기가 막히는군…”

         

       “어디서 이런 요리를 배웠나.”

         

       월복당원들의 말이 한 두마디씩 이어지고 나는 그런 월복당원들의 말을 가볍게 받아주며 고기와 야채들을 구웠다.

         

       “자, 그럼 숙련된 조교! 당주님의 먹는 시범이 있겠습니다.”

         

       “선배?!”

         

       좌우에 월복당원들을 두고 고장난 고양이처럼 굳어 있던 흑묘가 흠칫하며 항의했다.

         

       “뭘 그냥 평소에 먹던 대로 먹으면 그만이지.”

         

       흑묘의 공동에 지진이 일어난 것을 보며 월복당원 누군가가 말했다.

         

       “헛흠. 당주님께서 시범을 보여 주시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이거 어찌 먹는지를 모르겠구만…”

         

       주변에서 들려 오는 소리에 흑묘가 울상을 지으며 날 째려보았지만 나는 모르는 척 고기만 구으며 중얼거렸다.

         

       “어이쿠 빨리 안 먹으면 탄다 타!”

         

       궁지에 몰린 흑묘의 눈길이 사나워졌다. 이거 나중에 둘만 있을 때 옆구리에 장법 맞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어쩔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을 알았는지 흑묘는 쌈채소를 손바닥 위에 올렸다.

         

       그 위로 나물 등을 올리고 노릇하게 구워진 부추와 버섯 등을 넣고는 고기를 집어 소금을 묻혀 쌈을 오므린다.

         

       “하읍.”

         

       그리고 야무지게 한입.

         

       “자 숙련된 조교의 시범이 있었습니다~”

         

       “오오~”

         

       “저렇게 먹는 거였군!”

         

       짝짝짝짝.

         

       이 사람들 이게 뭐라고 박수까지 치고 그러냐. 박수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인지라 흑묘의 눈치를 슬쩍 보았다. 눈을 꾹 감고 수치스러움에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흑묘. 새빨개진 귀가 한눈에 들어왔다.

         

       음.

         

       둘만 있을 때 잘못하면 살해당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각자 손에 쌈채소를 들고 자신의 취향껏 싸 먹기 시작하는 월복당원들. 나물이니 채소니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느라고 시끌시끌했다.

         

       처음의 어색함은 많이 가신 모습.

         

       서로 엄격하게 거리를 유지해왔던 월복당원들과 흑묘. 그런 월복당원과 흑묘가 이렇게 가까이서 웃고 떠드는 경험을 해 보았을까. 아마 아니겠지.

         

       뭐든지 처음이 어려운 법이다.

         

       미지에 대한 두려움 대신 그 자리를 즐거움이 채우게 된다면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날 수밖에 없달까.

         

       “당주님. 이 나물을 싸서 드시지요. 맛이 아주 좋습니다.”

         

       “….고마워요.”

         

       조금씩 대화를 주고 받기 시작하는 흑묘와 월복당원들.

         

       그 모습을 보면서 고기를 구웠다.

         

       그렇게 고기를 굽고 있자니 눈 앞에 불쑥 쌈이 나타났다.

         

       “언제까지 고기만 구우려고 그래요.”

         

       흑묘가 싸준 쌈이었다. 나도 모르게 좌 우로 눈동자를 굴렸다. 월복당원들이 딱 멈춘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 이거 받아먹어도 되나? 그런 생각이 드는 와중 흑묘가 강제로 쌈을 내 입에 집어넣었다.

         

       “후훙.”

         

       한 방 먹인 것이 만족스러운지 슬쩍 웃는 흑묘. 그래 옆구리에 장법 맞는것보단 싸게 먹혔다 싶어 부지런히 턱을 움직여 쌈을 씹었다. 쌈채소와 신선한 나물, 고기 기름을 머금어 감칠맛이 증폭한 버섯과 잘 구워진 고기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깔끔한 맛이었다.

         

       문제라면 그 다음부터였달까.

         

       “당주!”

         

       비장한 얼굴로 흑묘를 부른 진서.

         

       “제 쌈을 바치겠습니다!”

         

       그런 그가 흑묘 앞에 쌈을 대령했다.

         

       “아니…?”

         

       당황한 듯한 흑묘. 본인이 나에게 쌈을 먹여준 여파가 이렇게 돌아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한 모습.

         

       도움을 청하듯이 날 바라보는데 내가 해줄 말은 어차피 정해져 있었다.

         

       “아~ 남이 싸준 쌈 맛있네~”

         

       “….선배.”

         

       이미 나에게 쌈을 싸줌으로써 업보를 쌓은 흑묘는 진서가 바친 쌈을 받아들 수밖에 없었다. 조심스럽게 면사를 들추고 쌈을 안으로 집어넣는 흑묘.

         

       우물. 우물.

         

       수십 쌍의 월복당원들이 보고 있는 와중 흑묘는 진서가 싸준 쌈을 천천히 씹어 삼킨 뒤에 말했다.

         

       “…맛있네요.”

         

       “오오!!”

         

       인생 업적이라도 달성한 듯이 주먹을 불끈 쥐고 좋아하는 진서와 그런 진서를 보며 눈꼬리를 파르르 떠는 흑묘.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으니.

         

       월복당원들의 손길이 부산해졌고.

         

       “당주! 제 것도!”

         

       “당주!”

         

       순식간에 흑묘의 앞에는 20여개의 쌈이 놓여졌다.

         

       “아.”

         

       *** ***

         

       “당주, 저희는 먼저 물러가겠습니다.”

         

       “…그래요.”

         

       “당주님은 제가 챙길 테니 걱정들 마시고 들어가 보세요.”

         

       “그래 부탁하지.”

         

       고기도 포식하고 흑묘를 배불리 먹인 월복당원들이 싱글벙글 웃으며 떠나갔다. 애써 당주로써의 위엄을 유지하던 흑묘가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우욱…배불러…”

         

       나는 큭큭 웃으며 흑묘와 등을 마주댔다. 내 허리를 굽혀서 흑묘가 등을 편하게 기댈 수 있게 인간 의자 역할을 했달까.

         

       “하아아…”

         

       내 등에 흑묘가 기대는 것을 느끼며 뒤쪽을 바라보았다. 겨울옷 때문에 뚠뚠해진 흑묘였지만 그 위로도 볼록 솟아오른 배의 윤곽이 보였다.

         

       월복당원들의 정성이 담긴 고봉쌈을 스무 개나 먹었으니…

       배가 불러 움직이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달까.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줘야겠지.

         

       타닥. 타닥.

         

       그렇게 불멍을 때리길 한참.

         

       “끅.”

         

       등 뒤에서 귀여운 트림 소리가 들렸다. 뭐 탈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과식했지만 초절정 고수쯤 되면 보통 사람과는 기본 신진대사가 다르다. 이 정도는 소화시킬 수 있는 것일까.

         

       “후아아…”

         

       “어때, 좀 괜찮아졌냐?”

         

       “으윽…아직도 숨쉬기가 힘들 지경인데요.”

         

       흑묘가 배를 쓰다듬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뭐 그래도 고작해야 쌈채소를 먹어 주는 것으로 월복당원들과의 벽을 깼으니 싸게 먹힌 게 아닐까.

         

       “…고마워요 선배.”

         

       등 뒤에서 흑묘의 웅얼거림이 들렸다.

         

       “뭘. 이정도 쯤이야.”

         

       “아니에요. 사실…버거웠거든요. 선배를 만나고 혁기린 대협을 만나서 조금쯤 성장했다고 우쭐해가지고는…월복당에 가기만 하면 월복당원들과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렇지 않았어요.”

         

       흑묘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마 선배가 이렇게 계기를 마련해 주지 않았다면 나는 또 어찌할 바를 모르면서 이리 저리 월복당원들을 피해다니다가 시간이 되면 도망쳤겠죠. 그리고 그런 내 모습에 월복당원들은 실망했을 테고요.”

         

       “그건 너무 극단적인 예시가 아닐까. 너도, 월복당원들도 서로 친해지고 싶어하는게 보였는데.”

         

       “그렇지만 용기를 내지 못했으니까요. 이제와서야 이런 생각이 들어요. 굳이 폐관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들어있는 선배를 팔둔현에서 끄집어 낼 이유가 있었을까. 천칠의 제안을 듣자마자 선배부터 생각난 것은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 선배가 도와주기를 바란 것이 아니었을까.”

         

       꽤나 지리멸렬한 이야기였다.

         

       월복당원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관계의 재정립에 성공할 자신이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내면에는 불안감을 품고 있었다는 이야기. 자신감과 불안함이 동시에 존재했다고 말하는 흑묘의 말은 이율배반적이었지만.

         

       그게 바로 사람의 속내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고마워요 선배.”

         

       내 등 뒤에 있는 흑묘의 목소리에는 결심이 서려 있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제 힘으로 월복당원들에게 다가갈게요.”

         

       “그러냐.”

         

       “멋대로 굴어서 죄송해요 선배. 하지만 제가 만든 조직이고 저를 보고 저를 위해주는 사람들이니까요. 호 선배의 도움을 받아서 저들과 가까워지는 것은 어쩐지 떳떳하지 못한 느낌이 들어요.”

         

       “그렇다면. 그렇게 해.”

         

       흑묘는 또 한 껍질을 깨고 성장한 것일까. 스스로 용기를 내어 나아가기로 한 모양이다.

         

       이 정도 결심이라면 월복당원과 흑묘의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은 기정 사실이나 다름이 없었다.

         

       월복당원들은 물론이고 흑묘까지 동원되서 정리해야 할 정도로 크게 책장을 무너뜨린다던가.

         

       적당한 곳에 월복당원들과 흑묘를 감금시키고 친해지기 전까지 나오지 못하게 하는 작전등을 내 머릿속에서 폐기했다.

         

       “그럼 어떻게 할 생각인데?”

         

       “으음…”

         

       흑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말했다.

         

       “내일부터는 인사라도 건네볼까요.”

         

       “좋네.”

         

       흑묘가 완전히 내 등에 체중을 맡기는 것이 느껴졌다. 어깨 부위에 느껴지는 작은 무게감은 머리일까. 흑묘 특유의 향취가 내 코를 간지럽혔다.

         

       “끅.”

         

       등 뒤로 작은 트림 소리가 들렸다.

         

       타닥. 타다닥.

         

       그 트림 소리가 멎을 때까지 나와 흑묘는 오두막에서 등을 맞대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성장하는 뚠뚠이!

    호천안의 마수를 피했다!

    *코로롱 때문에 정신이 빠져서 후원 인사를 드리지 못했군요.

    10/16일 날 후원을 해 주셨는데 이제야 감사 인사를 올리는 못난 작가를 용서해 주시는 겁니닷!

    [노스엘라]님께서 [100코인]을 후원해주셨네요.

    왕코인을 후원해주셨음에도 이리 늦은 인사를 올리게 되어 너무 죄송스럽네요! 앞으로는 건강 관리 잘하며 양질의 글을 열심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후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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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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