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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

        

       옥음이라고 부를 수 있는 좋은 목소리었지만 지금의 내게 있어서는 뒷목이 서늘해질 음성이었다.

         

       누구지? 언제부터 따라온거지?

         

       상대는 고작해야 일류 정도가 아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위화감 하나 남기지 않은 채 기척을 죽이고 뒤를 잡으려면 못해도 절정 정도는 되어야 한다.

         

       상대가 나를 죽이고자 하면 나는 이미 몇 번은 죽었다.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날카로운 인상의 얼굴이었다. 미녀라고 부르기 부족함이 없는 얼굴이었지만 역팔자로 곤두 선 눈썹과 날카로운 눈빛은 좋은 인상을 다 잡아먹기에 충분했다.

         

       가늘고 긴 목에 감긴 것은 분명히 붉은 담비털.

         

       전 중원무림에 이름 높은 점창파.

         

       아홉 개의 화살을 쏘아 열 개의 태양 중 아홉 개를 떨구었다는 신화 속 인물 후예.

         

       점창파는 그런 후예를 모시는 도관이다.

         

       사냥꾼 출신인 후예는 토끼를 잡기 위해 붉은 색 담비를 키웠다고 전해지는데.

         

       점창파에서는 당대에 이름 높은 후기지수 열 명을 묶어 [후예십시]라 부르며 붉은 담비털을 두를 자격을 준다. 유래야 어쨌든 점창을 대표할 만한 고수이나 아직 무림에 활약이 없어 명성을 쌓지 못한 이들에게 문파의 이름을 빌어 그 명성을 담보해 주는 것.

         

       그게 바로 후예십시가 가지는 의미였다.

         

       소림의 십팔나한이나 화산파의 매화검수와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을 지라도 우리 문파의 간판 고수이니 함부로 하지 말라는 의미가 저 담비털에 담겨 있는 것이다.

         

       물론 나는 저 여자가 누구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사천낭인 중에 저 여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놈은 없을 터였다.

         

       그러나 모른 척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아닐 리 없겠지만 제발 내가 생각하는 그 인물이 아니기를 바라는 현실도피성 물음이었다.

         

       “본인은 낭인객잔에 머물고 있는 보잘것없는 무인입니다. 대 점창파인 여협의 존함을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여일예.”

         

       홍죽군협(紅竹君俠) 여일예.

         

       사천낭인들 사이에서 낭인분쇄기라고 불리우는 여자다. 그저 마주치기만 해도 낭인들의 팔다리를 박살내고 묵사발을 내버리기로 유명한 인물. 그래도 정파의 인물인지라 차마 낭인을 죽이지는 못하는 모양인지 낭인을 죽였다는 소리는 못 들어 보았지만. 저 손에 걸려 병신이 되어 은퇴한 낭인들의 소문은 수도 없이 들어보았다.

         

       그녀의 홍죽군협이라는 별호도 사실 낭인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 사천성에서 낭인이란 절대악이고 그 낭인을 잡아 족치는 것만으로도 협객이 되기에 충분하다. 낭인을 조지는 잔인한 손속은 혈(血)자가 붙기에 충분했으나 정파의 인물에 차마 혈을 붙일 수 없으니 저 붉은 담비털을 가리키는 양 중의적인 의미로 홍(紅)을 넣고.

         

       낭인을 보는 족족 족치니 대나무 같이 굽히지 않는 군자라고 죽군(竹君).

         

       그래서 홍죽군협이다.

         

       이 여자는 만인이 인정한 낭인 킬러였으니.

         

       오늘이 이 호천안의 명년 제삿날이 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

         

       “쥐새끼처럼 도망치는 것이 필시 또 악행을 저질렀겠지.”

         

       “하하, 오해가 있으신 모양입니다. 그저 오늘은 광양문에 소소한 심부름을 다녀 왔을 뿐이지요.”

         

       “얼토당토않은 거짓말을 하는구나. 본인이 오늘 광양문주와 면담을 하고 왔거늘.”

         

       “이는 하늘에 맹세코 진실입니다.”

         

       “아니, 너는 오늘 광양문에 온 적이 없다.”

         

       여일예의 얼굴에는 조소가 걸려 있었다. 그 웃음에 나는 상황을 파악했다. 광양문 이 새끼들 뒷구멍으로 점창파와 손잡았구나. 광양문과 손잡기 위해 사신으로 파견된 여일예가 오늘 소란을 듣고 마무리도 할 겸 손맛도 느낄 겸 내 뒤를 밟은 거다.

         

       “대체 얼마나 추한 악행을 저질렀기에 이렇게 황급히 도망치고 거짓말을 주워 섬기는것일꼬.”

         

       “대협!”

         

       “들어봐야 귀만 더렵혀 질 뿐이고 악을 남겨줄 수는 없으니 오늘 살계를 열어야겠구나. 원시천존.”

         

       이 여자는 누가 봐도 낭인이라는 족속에 원한이 있었다.

         

       안 그럼 그렇게 집요하게 물불 안 가리고 낭인을 잡아 족칠 리가 없었다.

         

       그래도 꼴에 정파라고 낭인에 원한이 있어도 죽이지는 않고 떡으로만 만드는 수준이었는데 오늘은 명분까지 있는 김에 선을 넘을 생각인가.

         

       저 칼든 사이코패스는 나를 무참하게 썰어 죽일 생각에 좋아 죽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미녀는 뭘 해도 예쁘다는 개소리를 지껄이는 놈들에게 들이대 주고 싶은 면상이었다.

         

       여일예도 나도 아직 검을 뽑아들지는 않은 상태. 하지만 여일예의 나를 향한 살해의지는 확고부동하니 비상탈출계획을 사용해야 할 때였다.

         

       평소에 도주로를 물색해 놓을 정도로 생존에 진심인 이몸 호천안.

         

       내가 마주칠 위협을 모두 알아두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대비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대비해 두었다.

         

       사천에서 활동하는 이상 언젠가 우연히 조우할 가능성이 높았던 여일예인 만큼 평소에 대응책을 생각해 두었지만…

         

       문제라면 여일예 정도 되는 고수에게서 몸을 뺀다는 것은 극단적인 위험도를 감수하는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기껏해야 이류 따리인 나로써는 이게 진짜 해결책이 맞냐? 싶은 방안밖에는 사용할 수가 없는 것이다.

         

       후웅!

         

       비상탈출계획의 실행을 망설이는 사이에 내공의 바람이 불었다. 여일예가 본격적으로 운공을 시작하니 그 여파로 한차례 먼지가 피어 오른 것이다.

         

       펄럭이는 옷깃과 기세등등한 살인마 사이코패스의 눈빛을 마주하고 나니 망설임이 깨끗하게 사라졌다. 그래 지금 훗날을 걱정할 때가 아냐 지금 당장 살고 봐야지.

         

       곧바로 입을 열었다.

         

       “여일예. 평소의 네 품행에 대해서는 들은 적이 있다. 그 내면에 어떤 억하심정이 있는 지 모르겠으나 무인은 내면을 다스려야 하는 법.”

         

       “웃기지도 않는군. 삼류 낭인 주제에…”

         

       “과연 그럴까?”

         

       검을 뽑아들고 기수식을 취한다. 그나마 있는 내공도 짜내어 발밑으로 뿜어낸다. 여일예와 비교할 바는 아니었지만 발 아래 살짝 흙먼지가 피어오른다.

         

       여일예가 흠칫 안색을 굳히며 검에 손을 댄다.

         

       “네놈…! 설마!”

         

       비룡십이검.

         

       절정 이상의 무인이 아니면 펼치는 것도 불가능한 초상승무공. 사천에서 칼깨나 쓴다 싶은 이들은 모두 이 비룡십이검의 기수식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이 비룡십이검을 사용했던 어떤 낭인이야말로 사천낭인의 원조이자 지금의 뒤틀린 사천무림을 만든 시발점이기도 했기 때문.

         

       무림천하에 10년 이상 투자한 이몸, 호천안. 이 무림천하의 모든 것을 안다 자부하던 남자.

         

       당연히 비룡십이검을 쓸 줄 모른다.

         

       그러나 무림천하는 10년 전 게임이지만 아직도 현역으로 통할 만한 고사양 게임이었고 동작 역시 정확했다. 무공은 모르지만 기수식 정도는 따라할 수 있다.

         

       잔뜩 긴장한 채로 몸을 굽히는 여일예. 바로 사일검의 기수식을 취하는 것을 봐서는 아마 내 허세가 멱혀든 것으로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이건 기껏해야 게임 화면으로 익힌 기수식에 속아넘어갈 정도로 여일예가 멍청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무림세계가 게임이던 시절 완전 맨땅의 캐릭터가 일류의 문턱에 서기까지는 보통 1년 안쪽이다. 실제 호천안이 되어 이류의 한계에 도달한 것은 1년을 살짝 넘긴 시점이었다.

         

       그럼 나는 나머지 세월동안 뭘 하고 있었을까.

         

       [무공] 외의 컨텐츠 [기술]을 팠다.

         

       무협이란 장르 속에서 무공이란 경지가 받쳐 주지 않으면 사용할 수가 없다. 상승무공을 사용하는데 내공이 달려서 쓰지 못하거나 무공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사용하지 못하는 장면은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무협지 속에서 신의나 명장 혹은 거부들은 모두 무공고수였는가? 그렇게 표현되는 작품들도 있지만 아닌 작품들도 많다.

         

       무공의 무자도 모르는 거부들이 무림고수들에게 습격당하고 신의는 의문의 괴한에게 납치당하고 명장들은 무기를 만들어 준 뒤 무기를 만들어 준 상대에게 죽임당하는게 국룰이다.

         

       그러면서도 또 웃긴 것은 의술을 깨우치거나 도박 기술 심지어 방중술 따위를 배워도 결국 주인공은 어떤 식으로든 그걸 활용하고 강해진다는 것이다.

         

       [기술]은 무공경지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실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항목이다.

         

       이류에서 더 올라갈 수 없는 내가 지난 8년간 허송세월만 했겠는가?

         

       당연히 도박장에서 알찬 시간을 보냈다.

         

       [[도박기술:손기술]이 발동중입니다.]

       [당신이 하는 행동이 더욱 자연스러워집니다.]

         

       [[도박기술:철면]이 발동중입니다.]

       [상대가 당신의 심리를 읽을 수 없습니다.]

         

       고작해야 나는 이류무사지만 상대방을 속이는 것에 특화된 도박기술들이 나의 행동을 보조한다.

         

       여일예의 눈썰미를 교란하고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한다.

         

       내가 지난 날 낭인일을 하며 벌어들인 은자를 몽땅 도박장에 쏟아 부어 가며 익힌 도박기술들이 고작해야 모니터 너머로 본 기수식을 절정고수조차 속일 수 있는 동작으로 탈바꿈시킨다.

         

       아마 그녀의 머릿속에서 나는 비룡십이검을 구사할 수 있는 의문의 낭인고수로 느껴질 것이다.

         

       “네 녀석, 낭야검과는 무슨 관계냐?”

         

       나는 말없이 자세를 유지했다. 때로는 침묵이 언변보다 더 많은 메시지를 전달할 때도 있는 법. 수년간 도박판에서 익힌 심리 기술을 최대한 발휘했다.

         

       저렇게 성격 급하고 피를 좋아하는 놈일수록 침묵을 거북스럽게 생각하고 압박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더 간단히 말해서 미친놈은 인내심이 없는게 정상이다.

         

       한동안 나의 답변을 기다리던 녀석은 더 이상 참지 못했는지 검을 뽑아들며 외쳤다. 진득한 살기는 덤이었다.

         

       “좋다! 사일검법의 맛을 보고도 그 입을 다물고 있을지 보자꾸나!”

         

       한 차례 검을 꾸욱 잡으며 자세를 낮추자 여일예도 내공을 응축하기 시작한 기색을 보였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살짝 자세를 풀며 고개를 돌렸다. 여일예의 너머를 보는 듯한 동작. 여일예의 입장에서는 내가 이 뒷골목에서 만날 리가 없는 전혀 의외의 인물을 만난 듯한 착각이 들 법한 동작이었다.

         

       여일예 역시 본능적으로 뒤쪽의 기척을 느끼려 드는 순간.

         

       “옥룡신협?”

         

       내 말에 여일예가 뒤로 휙 돌았다.

         

       옥룡신협 혁기린. 후예십시의 필두.

         

       극한의 정도 성향의 인물이며 여일예의 천적 중의 천적. 살기를 뿜어내며 낭인과 대치하는 것과 더불어 광양문과의 밀약을 들키면 무슨 난리가 일어날지 모르는 진짜 대협. 살아있는 도덕책 그 자체.

         

       타이밍은 지금뿐이다.

         

       마음 속에는 아직도 망설임이 가득이다. 이 미친 사이코패스가 훗날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데 이렇게 하는게 맞나 싶지만 이젠 기호지세다. 허세에 낚시질까지 했으니 여기서 지르지 않으면 진짜로 죽는다.

         

       “하늘의 해와 달조차 차고 나면 기우는 법이니 사람의 감정 또한 그러하다. 영원히 불타오를 것 같은 심(心)의 불이 꺼지는 것은 고작 한순간에 불과하니 이를 물극필반이라 한다. 그러나 쇠하는 것이 진정 쇠하는 것이고 흥하는 것이 진정 흥하는 것인가? 쇠는 달궈야만이 그 형태를 잡을 수 있으나 진정으로 완성되는 것은 차게 식어야 하는 법.”

         

       그녀의 몸이 굳었다. 몰아의 상태에 진입하려는 징조다. 여일예를 둘러싼 상황이 어쨌든간에 여일예의 [깨달음]이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그녀는 무조건 여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하늘이 정한 길.

         

       오직 여일예를 위해 준비된,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

         

       여일예가 모든 것을 잊고 오직 이에 몰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필요한 것은 뜨거운 것만 아니다. 흥하면 쇠하는 것으로 흐름은 완성되니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차가운 것.”

         

       이 낭인살해애호가 여일예는 아니꼽게도 한계경지가 초절정이다. 한계경지가 일류인 잡것들은 깨달음도 한줄이 끝인데 이런 초절정쯤되면 깨달음도 뭔가 있어 보이는 말로 도배되어 있다.

         

       “물극필반 화련냉조(物極必反 火煉冷鍛)”

         

       “아아..!!”

         

        게임이라면 하늘에서 마구 벼락이 떨어지며 이런 로그가 떠올랐을 터였다. 

       

       [관천일로 물아일체!]

       [하늘이 안배한 한계를 통과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 지금 그 길을 밟았다!]

       

       눈을 반개한 채 검을 쥔 상태 그대로 굳어버린 여일예. 

       

       누군가는 지금 이 굳어버린 여일예를 보고 처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여겨 공격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여일예는 지금 눈도 반만 뜨고 있고 기수식조차 취하지 않고 있으며 내면에 침잠해 있을 테니 단번에 처리하자고 생각해 기습을 날리면?

       

       바로 죽는다. 

       

       일반적인 무협에서는 깨달음이 마치 일종의 버프와 같이 활용된다. 깨달음을 얻는 와중에는 무공 자체가 크게 상승하고 또한 깨달음을 얻는 동안 무아의 상태 같은 것이 되어 몸이 자동으로 무공을 펼치는 설정이 많다. 

       

       그와 같이 [무림천하]에서도 깨달음 상태에 들어간 캐릭터는 그 전투력이 대폭 강화되고 외부위협에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상태가 된다. 

       

       무협에서도 일반적인 설정이지만 깨달음을 악용하지 못하게 만든 게임적 장치일지도 모른다. 깨달음 상태에 든다고 무방비가 된다면 상태이상 기술로 활용할 수도 있고, 자연적으로 깨달음을 획득한 동료가 깨달음 때문에 서서 죽어버리면 얼마나 허무하겠는가. 

       

       그러니 지금은 여일예가 깨달음을 소화할 시간동안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조용히 골목을 빠져나온 나는 그 길로 낭인객잔으로 질주했다.

         

       당장은 깨달음을 주어 여일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깨달음에서 깨어난 여일예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는 전혀 알 수 없는 문제였다.

         

       그런 여일예에게 살아남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이 산더미 같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제 후예가 커여운 담비를 키웠다는 특별한 기록은 없습니다.

    다만 담비는 실제로 토끼 등 작은 짐승을 사냥하기 위한 용도로 사냥꾼들이 길들였다고는 하네요.

    어차피 후예가 진짜로 담비애호가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문제이므로 깊게 생각하지 않은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냥 담비꼬리 두른 여캐가 나왔으면 싶어서 넣었습니다.

    —-

    *여일예의 깨달음 장면이 수정되었습니다.

    기존: 깨달음 상태가 된 뒤 곧바로 도주.

    수정:깨달음 상태에서는 공격받으면 반격한다는 묘사를 추가.

    깨달음 와중에는 능력치 상승 무아지경 오토카운터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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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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