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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

       파랑의 집은 부둣가에 있다. 심지어 그냥 부둣가도 아니고, 건축법이 허용하는 최대치만큼 집을 당겨와서 바닷가에 아주 딱 붙여 지었다.

         

        그러니 바다로 뛰어드는 것을 출근으로 치면, 그녀의 출퇴근은 1분 내로 이루어지는 셈이다. 꿈의 직장이 따로 없다.

         

        퇴근도 마찬가지다.

         

        출렁이던 바닷물의 한 부분이 부글거린다 싶더니, 첨벙, 하고 파랑이 얼굴을 쏙 내민다.

         

        제 몸의 두 배는 되는 자루를 이고 부둣가 사다리를 영차영차 오르는 것이 한 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니다.

         

        이내 선착장에 우뚝 선 파랑이 저 멀리 앉아 낚싯대를 드리운 사람에게 시선을 고정하고서는, 곧바로 다다다다 달려가 손을 흔들었다.

         

        “앗! 어르신!!”

         

        인사성도 참 밝은 파랑이다. 얼마나 인사성이 밝았는지, 이사 온 첫날 동네 어르신들 전원에게 며느리 삼고 싶다는 말을 들을 정도다.

         

        속에 들은 것이 남자이니 절대 사양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거의 마을 전체의 사랑을 독차지한 그녀다. 그야, 마을에 젊은이가 파랑밖에 없으니까.

       

        파랑 다음으로 젊으신 분이 청년회장. 올해로 46세시다. 마을 유일한 딸뻘 손녀뻘 어린애가 인사성도 밝고 예쁘기까지 하니, 온 마을이 파랑 팬클럽이 될 수밖에.

         

        “아직 어르신 소리 들을 나이는 아니라니깐….”

       

        의자에 앉아 있던 장년이 툴툴거리며 낚싯대를 옆에 대충 걸쳐 두고선, 파랑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아침에 들어간 것 같은데 이제 나오는 게냐? 몇 시간을 기다려도 안 나오길래 빠져 죽은 줄 알았다.”

         

        파랑은 오늘 8시간동안 잠수해 있었다. 평균보다 1시간 정도 더 있었던 셈이다.

         

        바닷가로 이사 온 이후 하루에 못해도 다섯 시간은 물 속에서 보냈으니, 그녀가 물에 빠져 죽을 리 없다는 건 파랑도 알고 어르신도 알고 방금 잡은 벨루아도 아는 사실이다.

         

        “헤헤… 어쩌다 보니….”

         

        그러니 파랑도 매일 하는 인사로 알아듣고 헤실헤실 웃는다. 말투는 좀 까칠해도 그녀를 아끼기로는 동네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어르신이다.

         

        “자루 크기를 보니 건수가 컸던 모양이구나. 얼른 들어가 쉬거라.”

         

        “납품만 하고요. 내일부터는 주말이라 협회가 쉬어서 오늘 넘겨야 해요.”

         

        그 뒤로도 어르신과 간단한 안부를 물은 파랑은 그대로 집으로 향했다.

         

        아, 협회에 바디슈트를 입고 갈 수는 없잖은가. 거기 가려면 지하철도 타야 한다.

         

        재빨리 샤워를 마치고 옷까지 갈아입은 파랑이, 창고에서 방수포대를 가져와 벨루아의 부산물들을 옮겨담았다.

         

        그리고 등 뒤에 둘러메니 크기는 여전히 제 몸의 두 배다.

         

        푸짐한 포대만큼 마음도 푸짐해진 파랑이 산뜻한 발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띵동-♬♪

       

        《이번 역은 헌터협회. 헌터협회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This stop is…》

       

        파랑의 발걸음이 여전히 산뜻하기 그지없다.

         

        지하철에 타느라 앞으로 맨 자루도 따라서 덩실거리는 것이, 주인의 장단에 맞추는 듯하다.

         

        지나가던 행인들이 파랑의 자루에 한 번, 독특한 머리색에 두 번, 눈부신 미모에 세 번이나 시선을 고정한다.

         

        직업 특성상 나타날 때마다 이런 모양새니 근방에서는 은근히 유명인사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이미 ‘포항시 자루녀’ 라는 이름으로 짤방이 돌아다닌다.

         

         

        아무튼, 여전히 산뜻한 발걸음으로 그녀가 헌터협회 포항지부에 입성했다.

       

        슬슬 업무를 종료할 시간이라, 당당한 걸음으로 들어오는 파랑을 보는 직원들의 눈빛이 약간은 따갑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저 자루에 든 게 얼마어치 매물인지 직원들도 잘 안다. 귀찮다고 저런 걸 안 받아줬다간 위에서 무슨 말을 들을지 모르는 것이다.

         

        특히 저걸 직접 받아서 보관하고 보고까지 올려야 하는 매입과 직원들의 표정이 아주 장관이다.

         

        “흥~흐흥~”

         

        그러거나 말거나 콧노래까지 부르며 매입과 창구로 직행하는 파랑이다.

         

         

        한두 번 와 본게 아닌지, 그녀가 대뜸 헌터 자격증부터 꺼내서 인증기기 위에 올려놓는다.

         

        얼핏 보면 무례한 행동이지만, 사실은 고도의 시간단축이다. 이제 와서 말하긴 뭣하지만, 파랑도 눈치를 본다.

         

        직원도 대충 마음이 통했는지 별 말은 하지 않았다.

         

        《B급 헌터, 유파랑 님. 확인되셨습니다.》

         

        디로링♪♬

       

        파랑은 이 전자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너무 촌스러워서.

         

        사실 좋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질색을 한다. 몇 년 전에는 헌터협회 본부로 문의를 넣기도 했다.

         

        이러저러한 내부의 문제로 무산됐지만.

       

       

        턱- 턱- 턱-

         

        파랑이 자루 안에 들은 것들을 꺼내다가 창구에 올려놓았다.

         

        1m 길이 이빨이 두 개, 50cm짜리 이빨이 세 개, 축구공만한 마석이 하나에 반파된 갑각 하나.

         

        하필 터트려 죽이는 바람에 마석 다음으로 비싸게 쳐주는 갑각을 못 건진 것은 아쉬우나, 개체 자체가 워낙에 큰 데다 이빨이 넉넉하게 드랍되어준 덕에 그리 섭섭하지는 않은 양이다.

         

        “…이빨 다섯 개에 갑각 하나, 마석 확인했습니다.”

         

        물끄러미 그것들을 바라보던 직원이, 간절한 눈빛을 파랑에게 던졌다.

         

        “혹시… 마물명이 어떻게 될까요…?”

         

        “…마리나 벨루아입니다.”

         

        직원의 눈빛이 더더욱 간절해진다.

         

        “혹시, 분류군이 어떻게 될까요…?”

         

        “괴어(怪魚)입니다. 서펜트형이요.”

         

        그리고 매입과 창구에 있던 모든 직원의 눈이 더없이 차게 식는다.

         

        절대 벨루아가 하찮은 마물이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벨루아는 사냥 난이도나 부산물의 품질 면에서 최상급 마물인 와이번과 비슷한 지위를 가진다.

         

        와이번 정도면 창구에 제출했을 때 주변에서 술렁이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오는 놈이다.

         

        그런데, 그런 마물을 단신으로 잡아 온 B급 헌터 앞에서 왜 직원들의 눈빛이 짜게 식었는가 하면, 그것은 벨루아가 괴어(怪魚)라는, 마이너 중에서도 최강 마이너 품종이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파랑과 같은 해저계 헌터는 정말 초초초희귀종이다. 그런 헌터들 중에서도 700m 수심까지 내려가 괴어를 잡아 오는 헌터는 또다시 손에 꼽는다.

         

        그러니 이 벨루아라는 놈은, 헌터 협회 직원이 살면서 한 번은 볼까말까 한, 정말 만나기 힘든 녀석이라는 소리다.

         

        그리고 만나기 힘들다는 것은, 관련된 규정을 직원이 모를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예시를 들자면, 오크에 관한 규정 중 ‘귀는 갈아서 보관한다.’가 있다.

         

        굉장히 특이한 규정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유명하다. 협회 입사시험 기출문제 단골이고, 전국, 전 세계에 이 규정을 모르는 직원이 없다.

         

        그러니까 오크 부산물은 창구 직원 입장에서 전혀 문제될 게 없는 품목이다.

         

        반면 벨루아는?

        대충 보관했다가 적절한 관리법이 지켜지지 않기라도 하면 그날로 직장과는 굿바이 키스를 해야 한다.

         

        그러므로, 책상 아래 서랍이든 탕비실 구석이든 아까 라면 끓여먹은 냄비 아래든 뒤져서 ‘규정집’을 찾고, 거기서 괴어 벨루아의 부산물 처리법을 찾아내 하나하나 읽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퇴근 직전의 시간대다.

         

        창구 직원이 파랑에게 소금을 뿌렸어도 이상하지 않다.

         

        파랑도 그 사실을 안다. 그야 협회에 올 때마다 이런 반응이니.

         

        그래서 직원에게 소곤소곤.

         

        “그, 규정집 찾아보시지 말고, 최 과장님 계시면 그분한테 한 번 여쭤보시면 아마 알고 계실 거예요.”

         

        그 말에 직원의 표정이 급격하게 풀어지더니, 헐레벌떡 안쪽으로 들어간다.

         

        이윽고 최 과장이라는 인물이 피곤한 얼굴로 파랑 앞에 섰다.

         

        “또 너냐….”

         

        많은 의미가 담긴 한 마디에, 파랑이 어설프게 웃는다.

         

        “아, 아하하….”

         

        “그래서, 뭐라고?”

         

        “벨루아요. 40미터에 6미터.”

         

        “40이라고? 이런 걸 잡았으니 이 시간에 협회로 달려온 거구만.”

         

        파랑과 몇 년간 알고 지내며 덩달아 괴어에 빠삭해진 최 과장이다. 조금 큰 벨루아 정도라면 그에게는 껌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파랑은 내면의 죄책감을 조금 덜어내었다.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인 만큼 편하기도 하고.

         

        “대충 알았으니 가 봐라. 입금은 월요일쯤 될 거다.”

         

        그 말에 파랑이 망설임없이 뒤돌아 나가려는데,

         

        “잠깐만.”

         

        “네?”

         

        최 과장이 불러세웠다.

         

        “너 A급 시험은 칠 생각 없는 거냐?”

         

        “네. 전혀요.”

         

        “진짜로? 아예 생각 없어?”

         

        “에이, 아시잖아요.”

         

        “하아…. 그래. 그렇지. 얼른 들어가라.”

         

       

         

        덜컹- 덜컹-

         

        빈 방수포대를 등에 매고 지하철에 탄 파랑이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A급이라….’

         

        파랑이라고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없는 건 아니었다.

         

        기왕 헌터물로 환생했는데, S급 헌터 딱지는 달아보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있었다.

         

        급 높아지면 일거리만 생기고 쥐뿔도 도움되는 게 없는 다른 헌터물과 달리, 이쪽 세상은 급이 높으면 정말로 도움이 됐다.

       

        의뢰는 건수가 적어지는 대신 오히려 한 방 한 방이 천문학적인 고액으로 치솟고, 길드나 협회의 지원도 빵빵해진다. 사회적 명성은 덤이다.

         

        다만 벨루아도 우습게 때려잡는 파랑은 S급 헌터는커녕 B급 헌터다.

       

        와이번을 우습게 때려잡는 헌터는 대볼 필요도 없이 바로 S급인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다.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근본적으로는 같은 문제에서 기인한다.

         

        바로 파랑과 같은 해저계 헌터가 없어도 너무 없다는 것.

         

        얼마나 없냐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에 딱 스무 명 있다.

         

        S급 헌터가 스무 명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F급부터 S급까지 통틀어서 스무 명이다. 심지어 S급은 존재하지도 않고, A급은 딱 두 명.

         

        대한민국의 헌터 인구가 이백만에, S급 헌터가 100명 안팎인 것을 생각하면 터무니없이 적다.

         

        그러니 A급 진급시험에서도 수중전 능력 같은 건 고려 대상으로 쳐주지도 않는 것이다.

         

        그러니 땅 위에서는 그저 힘 좀 세고 공기로 창이나 만들 줄 아는 파랑으로서는 A급 진급시험부터가 난관이다.

         

        설령 A급을 넘어 S급이 된다고 하더라도 문제다.

         

        일반적인 헌터의 수입에서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의뢰다. 말 그대로 민간에서 내건 의뢰를 받아 마물을 잡거나 호위를 하고 돈을 받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당연히 절대다수는 토벌 의뢰고.

         

        그런데 파랑 같은 해저계 헌터에게는 ‘토벌 의뢰’자체가 안 들어온다.

         

        그야 당연하지. 대체 어디의 누가 해저 700m에 서식하는 괴물을 잡아달라고 의뢰를 한단 말인가. 당장 아파트 단지 앞에 오크 군락이 자리를 잡았는데 말이다.

         

        오크 군락이 없더라도 그런 의뢰는 절대 안 하겠지만.

         

        애초에 민간인 잠수 최고기록이 314m, 스쿠버다이빙 권장수심이 50~100m정도 된다.

         

        해저 700m면 말 그대로 잠수함이나 지나다니는 깊이다. 하지만 파랑에게는 애석하게도, 잠수함들은 항해할 때마다 토벌 의뢰를 거는 대신 그냥 500m 깊이에서 돌아다니는 걸 택했다.

         

        그러니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의 해저계 헌터들은 의뢰를 받지 않고 어업을 하거나, 파랑처럼 괴어 사냥을 해서 돈을 번다.

         

        물론 괴어의 값을 안 쳐주는 건 아니다. 파랑이 방금 납품하고 온 물품의 값만 쳐도 A급 헌터의 반 년치 수입은 가뿐히 넘을 거다. 극한의 한철 장사인 셈이다.

         

        하지만 파랑은 주에 한 번 씩은 괴어를 잡는다. 이유는 할 수 있으니까. 그녀의 수입은 대한민국 상위 1%다.

         

        평소의 지출이 하나하나 쎄서 그렇지. 오늘 입었던 잠수복만 해도 오 년치 모은 돈을 쏟아부어 산 것이다.

         

        주절주절 길었지만 결론적으로, 해저계 헌터에게는 헌터 등급이 의미가 없다.

         

        그래도, 이런 생활에 불만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파랑은 지금의 생활이 너무 좋았다. 원하기만 하면 물속에서 24시간 지낼 수 있다는 것이 그녀는 너무 좋았다.

         

        그녀는 바다에 진심이었다. 바다에 대한 무한한 사랑에서 나오는 그녀의 기행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첫째로는 읽던 소설 속 세계에 환생했다는 것을 알자마자 해저계 헌터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던 것.

         

        ‘여기가 소설 속 세상이라고? 바닷속에서 일하는 헌터도 있는 건가?’

         

       

        둘째로는 환생 특전으로 받은 S급 스킬 선택권을 망설임 없이 해저계 최강의 스킬로 바꿔먹었다는 것.

         

        ‘특성, <크라켄의 딸>을 선택하겠어.’

         

        참고로, 이름에 걸맞게 <크라켄의 딸>은 획득하는 순간 여성으로 몸이 변한다.

       

       <경고: 스킬을 습득하기 위한 신체 조건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이대로 스킬을 획득할 경우, 신체의 강제 조정 및 현실 개변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파랑은 이에 대해 어떤 망설임도 갖지 않았다.

         

        ‘바닷속에 24시간 머무를 수 있는데, 성별이 중요할까?’

         

        그리고 여자가 된 뒤, 파랑은 욕조에 들어가 정말 24시간 물속에서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한 후,

         

        그대로 전재산을 처분해 지금의 집으로 왔다.

         

        아직도 파랑은 이 일련의 과정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역은 월포. 월포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파랑이 상념을 마치고 지하철에서 내렸다. 월포가 그녀의 집은 아니다. 오히려 거리로만 따지면 꽤 먼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항상 월포에서 내려 집으로 간다.

         

        월포역은 바다와 굉장히 가깝다.

         

        풍덩-

         

        그렇다. 파랑은 월포역에서 내려, 집까지 헤엄쳐서 간다.

         

        물에 들어갔다 나온 옷으로 시내를 돌아다닐 수는 없으니 올 때는 평범하게 오지만, 집에 갈 때는 그런 게 없으니.

         

        파랑은 10분도 안 되어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느아아아-!!”

         

        괴상한 소리와 함께 파랑이 소파에 드러누웠다.

         

        그리고 뉴스를 틀곤, 맥주 한 캔을 가져와 깠다.

         

        아무리 바다 말고는 관심이 없는 파랑이라도, 오늘만큼은 뉴스를 보기로 했다.

         

        왜냐면 2024년 6월 11일, 오늘은…

         

        그녀가 환생한 세계, <SSS급 무한성장 헌터가 다 때려부숨>이 엔딩을 맞이하는 날짜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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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Sea Fish Hunting Specialty Broadcast

Deep Sea Fish Hunting Specialty Broadcast

심해어 사냥 전문방송
Score 4.5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He reincarnated into a hunter world and became an underwater hunter.

There were only 20 people in the entire country in this minor profession, but it didn’t matter. He liked the sea.

“Crazy! There’s a real artifact?!”

“Ahahaha!! How much is all this worth!!”

But then, the Great Diving Era began.

“Ah, it’s so beautiful… I want to see more, more…”

“W-What is that!! Save me!!!”

“Aaaargh!!! My head!! It feels like my head is going to explode!!”

…It would be better not to go in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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