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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0

     지브롤터는 상당히 정적인 곳이다.

     대륙 최서단인 것도 있고, 제국과 전쟁 중인 것도 있고, 변경백이 교류를 거의 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다.

     “도련님, 그….”

     “쉿.”

     나는 로버트와 함께 변장하여 거리에 나왔다.

     “들키면 안 돼.”

     “왜 이렇게까지….”

     “그야, 어디 고아가 생기나 한번 살펴보러 나온 거니까.”

     “예ㅡ에?”

     로버트의 표정이 뒤틀렸으나, 나는 그에게 눈으로 신호를 보내며 조용히 빵을 건넸다.

     “잘 지켜봐. 지브롤터를 찾는 이들의 행보를.”

     “…저기, 도로를 달리는 이들을 말하는 거라면-”

     “뭐야. 오늘 무슨 날이야?”

     우리가 숨을 죽인 사이, 도로의 노점상 앞에 다가온 농민 하나가 상인에게 물었다.

     “마차가 왜 이렇게 많아. 무슨 일 났어?”

     백작령의 영지민들은 도로를 달리는 마차를 볼 일이 거의 없다.

     특히 호화스러운 마차라면 더더욱.

     “백작님께서 승전 축하연을 여신다는데.”

     “오늘?”

     “그렇다네.”

     상인들은 귀가 밝다.

     “저자, 어떻게 알고 있을까요?”

     로버트가 내 귀에 대고 물었다.

     기사의 속삭임은 잠시 소름이 돋았으나, 그는 다행히 구취가 나는 그런 부류는 아니었다.

     “그야 당연히 축하연을 위한 식자재를 살 때, 저들에게서 샀으니까.”

     “아.”

     “와인 같은 건 외지 상인들에게 사들여도, 치즈나 채소 같은 농산물은 영지민들에게서 사는 게 더 품질 좋고 빠르니까.”

     백작령은 기본적으로 자급자족이다.

     이는 협곡에서 전투가 발생했을 때, 백작령 자체적으로 군수물자를 조달하기 위한 체계가 예로부터 구축되어왔기 때문이다.

     외지에서 오는 이들이 잦은 경우도 1년에 한 번 있는 가을 추수제 정도뿐.

     “세상에. 오늘 무슨 날인가? 마님의 생신이라도 되나?”

     

     특별한 날 이외에는 상인들만 종종 오다닐 뿐이다.

     “뭐가 저렇게 바쁘다고 빨리 달리는 건지.”

     그들의 마차는 무겁기도 하고, 대부분 도로에서 천천히 달리지만-

     구구구구!

     “으악?!”

     “조심하게!”

     지금처럼 사람이 치이면 죽을 수도 있는 속도로 달리는 마차가 이렇게 자주 달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으으, 앞을 똑바로….”

     “쉿! 귀족의 마차일세.”

     사과?

     귀족의 마차가 달리는데 도로 근처에 있는 평민이 잘못한 거지.

     귀족의 사고방식이 으레 그렇다.

     “하…. 변경백께서는 어찌 저런 자들을 위해 축하연을…?”

     “우리가 알 일인가. 우리는 그냥 시키는 대로 하기만 하면 돼. 애들 단속 잘하고.”

     “그래. 함부로 도로에 뛰어드는 일 없게…. 후.”

     앞으로 정비된 도로를 급히 달리는 마차에 사람이 치이는 일도 잦아질 것이다.

     “뭔가, 지브롤터가 바뀌기 시작하는 건가….”

     오늘을 시작으로 귀족들이 지브롤터를 매일 같이 들이닥칠 테니까.

     “아, 그래. 애들만 조심하게 하면 안 되지. 괜히 어른들도 함부로 도로 중앙을 가로지르지 말라고 해. 괜히 치일 수 있으니.”

     “쓰읍…. 귀족 마차에 치여 죽으면 그 뒤는 어떻게 하나. 애들은 누가 돌보고.”

     “…….”

     나는 묵묵히 빵을 씹었다.

     만일.

     영지 내에서 부모를 잃는 고아가 생긴다면.

     그게 어느 귀족이 일으킨 마차 충돌 사고라고 한다면.

     ‘모든 고아를 다 보육원에서 키울 수는 없지.’

     냉정하지만 보육원에서 자랄 수 있는 이들은 재능을 가진 이들이다.

     만족스러운 재능을 발현하지 못한다면, 자기 먹을 건 자기 스스로 해결해야만 한다.

     “로버트.”

     “예, 도련님.”

     “부모를 잃은 아이가 아무런 재능도 없을 때,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 으음….”

     “어른이 될 때까지는 어떻게 빌어먹고 산다고 해도, 어른이 되고 난 뒤에는?”

     “…스스로 뭔가를 해야겠죠?”

     “그렇지?”

     지브롤터의 미래를 생각하면, 효율을 생각해야만 한다.

     “재능이 없어도 손과 발이 멀쩡하다면….”

     해야 할 일은 많지 않으니.

     “땅이나 파게 해야겠네.”

     설령 시킬 일이 한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버리지는 않는다.

     “집에 돌아가는 대로 영지민들에게 포고령을 내려야겠어. 마차가 자주 달릴 테니, 앞으로는 도로를 다닐 때 조심하라고.”

     나는 황제처럼 산 사람의 고혈을 쥐어짜는 인간은 아니며.

     “괜히 고아를 만들거나, 자식 장례식 치르게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일부러 죽이지는 않는다.

     이미 죽었다면 모를까.

     * * *

     나는 사람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내가 기억하는 이들은 회귀한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이들.

     그 이외에는 전부 관련 없는 타인일 뿐이다.

     내가 기억하는 미래의 인간과 현재의 인간이 같다고 하기엔, 미래와 현재 사이의 시간적 거리감이 너무 크다.

     미래의 간신배가 현재의 충신이 될 수 있는 법.

     이미 내가 과거로 돌아온 시점부터 미래의 정보는 ‘참고 사항’이 되었을 뿐.

     ‘중요한 건 그 정보를 바탕으로 내가 어떻게 움직이느냐, 하는 거지.’

     과거로 돌아온 뒤.

     나는 대략 20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어떤 이들이 있었나 더듬어보려고 했지만, 그다지 많이 기억나지 않았다.

     ‘주변에 너무 관심이 없었지.’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해 딱히 관심이 없었다.

     제국에서 식민지를 위한 무슨 무슨 법을 만들든, 나는 변경백으로서 그냥 영지를 그대로 굴리기만 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는 흔히들 ‘간신’이라고 부를 자들만 있었고, 그들도 자주 바뀌고 말았다.

     중독으로 죽어버리거나.

     술에 취해 말을 몰고 달리다가 고꾸라진다거나.

     술집에서 연인을 사귀었는데 그 연인이 혁명군 출신의 암살자였다거나.

     

     ‘누가 그렇게 죽었지’라고 생각은 들어도, 그게 정확히 어디 사는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설령 기억난다고 해도, 지금 이 시점에는 어디에 살고 있는지 모른다.

     ‘기억나는 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

     하지만 반대로 내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무조건 신경을 써야 해.’

     나와 트러블을 일으켰거나.

     내가 상당히 중요하게 인식했거나.

     내 삶에 제법 큰 영향을 미쳤거나.

     이 셋 중 하나에 속하여, 이들에 대해서는 제법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영입하러 가?’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10살짜리 꼬마애가 기사 대동하고, 마차 타고 대륙 전역을 누비면서?’

     그런 존재를 챙기려고 어디 멀리 떠나서 영입하고 그래야 하는가?

     ‘그런 사람은 한 명뿐이야.’

     적진이나 마찬가지인 제국까지 가서 데리고 올 사람이 있다면 딱 한 사람뿐이다.

     ‘그 인간 말고는 굳이 그럴 필요도 없어.’

     나머지는 앞으로의 10년 동안 우리 지브롤터에 들어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일 뿐.

     만일 그들이 적이 된다면.

     무능왕이나 황제가 그들에게 손을 뻗거나, 우리가 그들과 트러블이 생겨 ‘미래의 강자’들이 우리를 배척한다면.

     ‘그들의 대항마를 키우면 그만이지.’

     역사에는 수많은 강자가 존재했다.

     하지만 제대로 이름을 널리 떨치기 전에 꽃잎이 진 이들도 수두룩하다.

     즉.

     ‘100명 정도 기르다가 기억나는 이름의 인간이 튀어나온다면, 그 재능을 확인하면 그만이지.’

     마스터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 한 명을 찾기 위해 개고생을 할 바에는 그냥 기사 100명을 키우고 말지.

     왜냐고?

     

     ‘일단 마스터는 누아르가 있잖아.’

     동생놈이 여자에게 홀려서 함부로 병에 걸리거나 하는 게 아니라면, 누아르는 무조건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실제 보육원의 운영은 다른 기사단 양성소와는 다른 식이 되겠지.

     ‘제국식 운용.’

     보육원을 운영하는 건 근본만 따지고 보면 내 아이디어는 아니다.

     황제.

     그가 황태자 시절부터, 지금 이 순간에도 운영하고 있을 수많은 ‘아카데미’에서 차용한 방식이다.

     -나는 황태자 시절부터 제국 곳곳에 아카데미를 운용했다네.

     언젠가, 황제와 함께 제국에서 운용하는 아카데미에 간 적이 있었다.

     -평민도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장소. 이곳에서 나는 수많은 평민을 살폈고, 그들 중에 재능있는 자들을 선별해 나를 위한 병사들로 만들었지.

     평등한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재능있는 이들을 영입한다?

     듣기로는 이상적이다.

     -가난한 자들에게는 장학금을 주고, 부모가 없는 자들에게는 기숙사를 만들어 지내게 했지.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내가 자신들의 부모를 가지고 장난질을 했다는 것도 모른 채.

     황제는 자신에게 충성하는 이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말이야, 반드시 부모가 될 자가 필요한 법이지.

     황제는 부모의 빈 자리를 강제로 만들었다.

     -우연히 마차에 치여 죽는다거나. 여행 중에 소식이 끊긴다거나. 아카데미 기숙사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이들 중에는 수상한 사고를 겪은 이들이 참 많지. 신의 저주인지 뭔지.

     나는 물었다.

     -차라리 왕국 출신의 사람이 부모를 죽였다고 하지 그러셨습니까?

     그 말을 했을 때.

     황제가 무슨 표정을 지었더라.

     

     찰나, 스쳐 지나가는 표정이었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때는 황제가 나를 바라보는 것 따위보다 그냥 집에 들어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으니까.

     -하여튼, 나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자애로운 아버지가 되어줬을 뿐이라네. 하하하.

     황제가 그 이야기를 했을 때, 나는 어떤 생각을 했더라.

     와.

     ‘효율적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하지 않는다.

     ‘하려면 지금도 할 수 있기는 한데.’

     그러나 그 방법은 선택할 수 없다.

     ‘사건 사고 조작하는 거야 사람만 잘 쓰면 쉬운 일이고.’

     보호자를 없애서 우리가 보호한다는 건 분명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나.

     ‘내가 배후라는 걸 들키게 하지만 않으면 상관없긴 해. 황제가 했던 것처럼.’

     그 사실을 들키지만 않으면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런 짓을 했다가는 황제가 눈치를 챌걸.’

     황제는 미래를 수집하고 있다.

     부모라는 안식처를 잃은 재능있는 아이들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내가 그 ‘시장’에 똑같은 방식으로 뛰어든다면, 황제는 분명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다.

     ‘자기 장사 망친다 싶으면 바로 시선을 이쪽으로 보낼 거야.’

     설령 내가 모으는 아이들이 그가 모으는 10대 중후반의 아카데미 학생들보다 훨씬 어린, 나보다 어린애들이라고 하더라도.

     아쉽지만, 부모가 있는 이들을 강제로 부모가 없게 만드는 건 황제의 방식이다.

     ‘괜찮아.’

     보육원, ‘협곡의 아이들’ 계획에 큰 차질은 아니다.

     ‘어차피 고아는 많으니까.’

     살아남는 이들이 몇이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10년이면 못해도 마스터 한 명 정도는 만들 수 있겠지.’

     재능이 없으면, 재능이 없는 대로 마스터로 만드는 방법도 있다.

     황제가 그랬으니까.

     * * *

     축제의 날이 밝았다.

      

     사교계의 파티는 저녁에 열리는 게 기본이지만, 지브롤터의 파티는 이례적으로 대낮에 열린다.

     ‘빨리 꺼지라는 거지.’

     

     저녁에 늦게까지 있다가 자고 가지 말고, 해 지기 전에 마차 타고 집으로 가라는 의미.

     지브롤터 대대로 그랬지만, 아버지 대의 파티가 더 그런 경향이 크다.

     왕도의 파티와는 상당히 궤가 다르기는 하지만-

     ‘벌써 20개 가문이 왔다는 말이지.’

     내가 저택 정문에서 맞이한 귀족 가문만 벌써 20이 넘는다.

     새벽부터 달려온 이들도 있고, 아예 며칠 전부터 백작령의 호텔에 머무르며 파티를 기다린 이도 있었다.

     끼이익.

     지금 저기, 마차에서 내린 중절모에 가느다란 콧수염의 중년 귀족처럼.

     “지브롤터 백작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음.”

     귀족은 나를 은근한 눈으로 훑는다.

     내 가슴에 달린 지브롤터의 인장을 보고도 고개를 빳빳이 세우는 건, 당연히 내가 10살 꼬마기 때문.

     “넥타이에 새겨진 문장은….”

      하지만 아는 척을 해주는 건 아이로서 당연한 일이다.

     “에르반트 랭귀르 남작이십니까?”

     “그래. 나를 아느냐?”

     모른다.

     기억에는 없다.

     “예. 아버지와 아카데미 동문, 같은 반이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호오.”

     어머니께 온 초대장, 그리고 왕국 내 귀족 가계도를 바탕으로 머리에 쑤셔 넣었을 뿐이다.

     사람은 모르더라도, 가문의 문장과 배경 정도는 어떻게 외워서 해결할 수 있으니까.

     “환영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연회장에 계십니다.”

     “의외로구나. 변경백의 아들이 나를 알고 있다니.”

     “왕국의 귀족으로서 가져야 할 교양이죠. 사모님과 따님 두 분은 따로 오시는 겁니까?”

     “하하. 딸이 둘 있는 것도 알고 있어? 굉장하구나. 그 나이에.”

     당연하지.

     오늘까지 진짜 죽어라 암기했다.

     차라리 밖에서 검을 휘두르는 누아르랑 자리를 바꿀까 생각이 들 정도로.

     “미안하지만 지브롤터에 아내와 딸을 함부로 데리고 오는 이는 없을 거란다.”

     에르반트 남작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내게 충고했다.

     “예?”

     “흠. 아니. 아무 말도 아니다.”

     남작이 표정을 굳힌다.

     당연히 나는 예법은 잘 배운 10살 아이기에, 더 캐묻지 않는다.

     ‘아내랑 딸을 데리고 왔다 무슨 수모를 겪으려고.’

     아내는 변경백의 얼굴을 보고 남편을 벌레처럼 여길 것이며.

     딸들은 30대 중반의 유부남을 상대로 사랑앓이를 하게 되겠지.

     “고생하거라.”

     “예. 집사, 안내를.”

     “알겠습니다, 도련님. 에르반트 랭귀르 남작, 입장하십니다ㅡ”

     나는 남작을 집사에게 인도한 뒤, 목을 꽉 조이는 나비넥타이를 가볍게 잡아끌었다.

     “후.”

     파티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이런 ‘심심한’ 파티는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

     심지어 어린 아이라서, 파티를 즐기지 못하는 것이 갑갑할 따름이다.

     단순히 지브롤터라서 심심하다는 게 아니라, 이런 왕국식 사교계 파티는 정적이고 고리타분할 뿐이다.

     ‘그냥 일이라고 생각하자.’

     애초에 일이기도 하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는 파티장 안이 친교의 장이라고 한다면.

     바로 이곳, 저택의 입구-내가 서 있는 장소가 반역자 지브롤터의 정치적 동맹을 찾는 자리니까.

     “음…?”

     끼이익.

     마차 하나가 멈춘다.

     “헉.”

     마차 겉에 새겨진 문장부터 눈에 익은 문장이라, 나는 절로 등골이 서늘해졌다.

     “미친.”

     저 인간이 여기가 어딘 줄 알고.

     “헥스 로마나 자작.”

     과거, 어머니의 뺨을 때렸던 남자.

     ‘어머니한테 고백했다가 차이는 바람에 빡쳐서 뺨 때린 미친놈이 왜?’

     아버지가 모르가니아 대공만큼이나, 그보다 더 싫어하는 남자.

     ‘살해당하러 왔나? 축하연을 와인이 아니라 자기 피로 물들일-‘

     “……어?”

     헥스 자작이 마차에서 내리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가 마차에서 따라내렸다.

     “…씁.”

     내가 정확히 이름, 나이, 출신, 그리고 그 배경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자.

     “헥스 로마나 자작님. 그리고….”

     나는 나보다 머리 하나 더 큰, 수상할 정도로 머리가 민트색에 가까운 여인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멘테 경을 뵙습니다.”

     평민 출신의 여기사.

     현재, 모르가니아 공작가 소속의 기사 중 한 명.

     “나를 알아?”

     “예.”

     미래.

     “잘 알고 있죠.”

     제국의 선봉장.

     “반갑습니다. 진심으로.”

     부모가 버리고, 왕국이 버린 소드 마스터.

     지금은 아닌.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정보) 멘테 경은 13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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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매국명가 간신천재
Score 7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eldest son of a lord notorious for treason returns to the past. ‘A person adept at selling a country once can do it well again.’ However, in this life, ‘I will rise as the king of traitors.’ Beyond a directionless kingdom or a betraying empire, ‘Join me in this revolution.’ All for the sake of my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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