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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00

       

        

        

        

        

        

       -유진. 너는 이 사태가 언제쯤 끝날 것 같냐?

        

       -네에…?

        

       -술 처음 마시는 애까지 데리고 와서 한다는 이야기가 그런 것밖에 없냐, 너는.

        

       -망할, 이 일이 끝나야 이 꼬맹이를 집으로 돌려보내주든 말든 하지. 나는 그 논의를 조금 더 일찍 하는 것뿐이라고.

        

        

        

        파편화된 기억 속, 과거의 일부가 지나간다.

        

        처음으로 술을 마셨다. 그것도 말 그대로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나를 포함하여 대략 열다섯 명이서 와인을 배가 터질 때까지 마셨다. 와인은 당연하게도 뉴욕의 곳곳에 위치한 와이너리에서 현지 징발해온 것이었다.

        

        그날 새벽에 마셨던 와인 가격만 해도 억 단위가 넘어가겠지. 그럴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와이너리를 지키는 사람도, 훔쳐가지 말라며 막을 사람도 없었으니까. 전부 바이러스와 뉴욕의 겨울폭풍을 이기지 못하고 사그라들었다.

        

        그러니 더 이상 아무도 오지 않을 가게에서 술 몇 병 정도 꺼내가는거야 뭐, 뉴욕의 사방팔방에 돌아다니는 쓰레기 청소 비용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동료들의 우스갯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선했다.

        

        그 날은 내가 뉴욕에 발을 들인 지 2년째의 크리스마스였고, 동시에 우리 분대의 킬 카운트가 정확히 5천을 찍은 날이었다.

        

        

        

       -우….

        

       -하하, 빌어먹을. 모리슨이 기어코 유진을 울리고 말았어.

        

       -야, 저 새끼 입에 들어가는 페트뤼스 뺏어. 로건,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난 너를 존중하고, 앞으로 네가 어떤 선택을 내릴 지 존중한다.

        

       -옛썰, 뺏겠습니다. 딱 대십쇼!

        

       -이런 망나니 새끼들아, 내놔! 아직 와인잔에 남은 양만 따져도 2천 달러라고!

        

        

        

        난장판.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서, 로건 씨가 샤토 페트뤼스라고 적혀있는 술병을 통째로 압수해간다. 모리슨은 필사적으로 반항했지만, 북극곰에게는 상대가 안 된다. 통나무를 맨손으로 찢을 수 있을 것 같은 두터운 팔이 가녀린 여자의 손에 잡혔는데 옴짝달싹 못하는, 그런 기괴한 광경이 벌어진다.

        

        그 즈음 내가 무언가 말을 꺼냈었던 것 같다. 지금 와서는 뭐라고 했는지조차 기억도 안 나지만, 그에 다들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로건 씨는 다시 술병을 돌려준다. 아마 괜찮다고 하지 않았을까.

        

        그 다음은…머리와 등을 동시에 어루만지는 감촉. 가까이 다가온 로건 씨가 날 위로했다.

        

        

        

       ───.

        

        

        

        기억이 몇 번이고 점프를 반복했다.

        

        집에 가고 싶다고 훌쩍거리다가 기운을 차리고, 음식이 아니라 술로 빵빵해진 배를 부여잡은 채 로건 씨의 손을 잡은 채 막사로 인도받았던 것 같다. 확실하진 않았지만, 막사로 가는 복도가 어렴풋이 보였던 것 같기도 하고, 대강 그랬다.

        

        솔직히 그다지 떠올리고 싶은 기억은 아니었다. 그 당시만 해도 그동안 쌓여있던 오만가지 힘든 점들을 전부 털어놓았기 때문이다. 나와 같이 다니던 로건 씨도 의문의 이유로 몸이 여자로 변해버린 사람이었으니.

        

        누구나 죽을 정도로 힘들어하던 시점이었긴 한데.

        

        

        그래도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것과는 별개로, 그때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버티기 힘들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니, 사실상 자명했겠지. 서로가 서로에게 버티며 근근히 지냈었기도 하고.

        

        물론,

        

        

        

       -야, 야! 너 뭐해!?

        

       -베개….

        

        

        

        그런 이유 말고도, 그 당시를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개가 있는 법이었다.

        

        그날 나는 평소보다도 편한 잠을 잤었지만, 그게 로건 씨를 꼬리로 돌돌 말고 잤었기 때문이란 걸 알고는…아무튼, 그게 술을 잘 안 마시는 이유기도 했다. 내가 뭔 짓을 벌일 지 몰랐으니까.

        

        

        그렇게 기억이 끝자락에 들어가자, 모든 것들이 새까매진다. 오감 뿐만이 아니라, 심지어는 내가 일어나서 이것을 기억할 수 있을지의 여부조차 그러했다. 아마 막연한 그리움만이 남아있을 지도 모르겠고.

        

        그러나 그게 어쨌든, 시간이 흐른다.

        

        모든 것이 다시 망각의 바다 속으로 침잠했다.

        

        그리고….

        

        

        

        

        

        

        

        

        

        

        

        

       “…으, 흡.”

        

        

        

        순간적으로 입으로 소리를 낼 뻔했던 것을 간신히 참아내었다.

        

        눈 앞을 가득히 메우는 금발과 꼬리에서 느껴지는 – 정확하게는 느껴지지 말아야만 하는 말랑한 감촉들. 황급히 다이스의 몸을 칭칭 감고 있던 꼬리를 풀자 한결 편안해진 듯한 숨소리가 들려왔다.

        

        눈동자만을 힐끔 굴려 벽면에 달린 시간을 확인했다. 오전 10시 경. 이곳에서 모든 아시아 예선전 솔로잉 관계자들이 떠나야만 하는 데드라인은 오후 3시였으니 시간이야 크게 문제가 없지만, 머리가 꽤 지끈지끈하다.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키며 그녀의 몸 곳곳을 살폈다. 어제의 기억이 별로 없다. 혹여나 내가 멍이 들 정도로 심하게 감고 있었던 건 아니겠지? 아니, 그것보다. 평상시 꼬리를 안는 베개로 쓰던 버릇이 이런 개같은 형태로 치환될 줄이야….

        

        마음 속으로 한숨을 푹푹 쉬었다. 다행스럽게도 꼬리로 감았던 부분이 조금 빨개진 것 외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 듯해보였다. 혹여나 힘조절을 못했더라면 내 자신을 용서하기 어려울 뻔했어.

        

        한편, 내가 부스럭거리자 자연히 다이스도 잠에서 깨어났다.

        

        

        

       “…어으, 몸이….”

        

       “미안해요.”

        

       “아, 일어나 계셨구나….”

        

        

        

        비몽사몽한 표정을 짓던 그녀가 눈을 두 손으로 살그머니 비볐다. 그 와중에도 입을 가리고 하품하는 건 상당히 대단했다.

        

        아직 다이스는 내 꼬리를 안는 베개처럼 사용하고 있었다. 수면과 기상의 경계에 머무르고 있는 그녀는 내 꼬리를 느릿한 페이스로 조물거리며 간혹 한두 마디씩 내뱉었다.

        

        

        

       “한 자세로 계속 잤더니…으. 지금 몇 시예요…?”

        

       “오전 10시예요. 마사지라도 해줄까요? 이런 말하긴 뭐한데, 피로 회복이나 뭉친 근육 푸는 데는 굉장히 효과적일 거예요.”

        

       “…괜찮아요. 물만 한 잔 갖다주시면…좋겠네요.”

        

        

        

        스르륵.

        

        가녀린 손에서 풀려난 꼬리와 함께, 냉장고에서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든 보틀을 꺼내어 두 개의 잔에 각각 한 잔씩. 목구멍을 타고 물이 넘어가자 어질어질했던 머리가 그나마 맑게 개인다. 다이스는 상당히 목이 마른 상태였는지, 물을 한 잔 더 따라주자 즉각 들이킨다.

        

        그 후 나와 다이스는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 다음, 냉장고에 가득히 들어있던 초코우유를 마셔 속을 중화시킨다. 다이스는 당분이 들어가자 살 것 같다는 표정을 짓고는 어느새 깔끔하게 치워진 방 안을 보며 덧붙였다.

        

        

       

       “화장실 갔다온 사이에 누가 치워놨나 보네요.”

        

       “그러게요.”

        

       “아, 평소의 유진 씨로 돌아왔다…뭔가 아쉽다.”

        

       “…그렇게 말하니 어제 제가 뭔 짓거리를 했는지 굉장히 알고 싶지 않아지네요.”

        

        

        

        히죽.

        

        그러나 눈 앞의 어느 누군가는 그런 내 바람을 정반대의 방향으로 이해했나보다 – 이어 그녀의 입에서 쏟아진 말들은…뭐라고 해야 하나, 이걸. 과거의 반복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새로운 흑역사 적립이라 해야 하나.

        

        다이스야 내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다면서 재밌었다고 이야기하긴 했지만, 막상 제대로 듣게 되니 정말 무진장 창피하구만. 만약 다음 술자리가 있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았으면 좋겠다.

        

        

        

       “앗, 유진 씨. 얼굴 빨개졌어요. 그것도 술 마셔서 그래요?”

        

       “…이건 창피해서 그런 거거든요.”

        

       “흐히히.”

        

        

        

        환장하겠네.

        

        아무튼 그건 그렇고, 나는 그렇다쳐도 다이스는 숙면 시간 7시간 정도로는 어제의 여파를 전부 해소하기 어려웠나보다. 연신 하품을 해대던 그녀가 다시 시계를 확인하더니 침대로 비척비척 걸어갔다.

        

        사전에 듣기로는, e스포츠 경기장에서 퇴출해야 하는 시간은 월요일 오후 3시까지. 아직 다섯 시간 정도가 더 남았다. 다이스도 그 점을 알고 있었기에 좀 더 피로를 회복하러 간 것이었다.

        

        침대에 풀썩 걸터앉은 그녀가 덧붙였다.

        

        

        

       “유진 씨는 안 잘 거죠?”

        

       “딱히 할 게 없다면 저도 좀 더 쉴 것 같네요.”

        

       “그러면 알람은 12시로 하고…이따 봐요….”

        

        

        

        폭.

        

        침대에 그대로 엎어진 다이스를 뒤로 하고, 나 역시 침대에 다시 주저앉았다. 삐그덕거리는 소리는 났지만 크게 문제는 없었다. 혹은 나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 하여간 그건 둘째치고, 나 역시 다시 어두컴컴해진 방 안을 목전에 두었다.

        

        눈을 감는다. 의식이 심연으로 침잠했다.

        

        

        

        그렇게 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번에야말로 피로 자체는 확실히 줄어들었다. 숙취가 여전히 있긴 했지만, 아까 초코우유를 좀 마셔서 이 역시도 확실히 감소했다. 좀 괜찮은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한다면 오늘의 컨디션은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겠지.

        

        울려퍼지는 알람과 함께, 이불 속에서 밍기적거리고 있는 다이스를 찰싹 때렸다. 먼저 씻겠다는 말을 남기고는 샤워 바구니를 들고 샤워실로 직행. 뜨거운 물을 맞으며 남아있던 어제의 모든 여파를 한꺼번에 씻어내린다.

        

        그렇게 10분 같은 30분 정도가 지나고, 한결 깔끔해진 모습으로 나오자 다이스가 샤워실 밖에서 대기 중이었다.

        

        간단한 대화가 이어졌다.

        

        

        

       “유진 씨 것까지 전부 짐 싸놨어요. 이따 점심에는 뭐 먹을래요? 요 근처에 맛있는 콩나물국밥집이 있다든데.”

        

       “클램 차우더에 빵 찍어먹으면서 해장할 것 같은 비주얼로 그렇게 말하니 기분이 요상하네요.”

        

       “앗, 그거 차별적 발언.”

        

       “그럼 저는 육회 잘 먹을 것처럼 보인다고 하죠, 뭐.”

        

       “히히히.”

        

        

        

        그렇게 방으로 복귀하니, 정말 깔끔해져 있었다. 몇몇 눈길이 닿는 곳을 제외한다면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단 것처럼 보일 정도. 침대에 올려져있는 두 개의 가방을 제외한다면 일단은 그랬다.

        

        천장에서 뿜어져나오는 에어컨의 바람으로 머리카락을 말리며,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냉장고를 또다시 열어 음료수 삼매경. 용산에서 집까지는 적당히 가까웠기에 언제 들어가든 크게 상관은 없었다.

        

        그렇게 오후 열두 시를 넘어 1시 즈음이 되자, 다이스가 한결 시원한 표정과 함께 돌아왔다.

        

        

        

       “앗, 또 머리카락 부숭부숭. 이리 와요!”

        

       “아이, 뭐가 어때서요.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면 됐지.”

        

       “빗질해줄 테니 얼른 와요, 자꾸 그러지 말구.”

        

        

        

        기분이 묘하다.

        

        아무튼 서로 빗질을 해주며 – 나는 그렇게 아니라는 다이스에게 여러 번 핀잔을 먹긴 했지만 – 나름 정이 든 이곳을 떠나기 위해 최종적인 몸단장을 행했다.

        

        그리하여 1시 20분 경, 벽면에 달린 패드를 조작하여 오로지 두 명만이 존재하는 인원 명단을 지워버린다. 이것으로 공식적인 퇴실 처리가 완료된다. 바깥으로 걸어나오자 산들바람과 햇빛이 공원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저께, 그리고 어제랑 다르게, 말 그대로의 공원. 수십만 명 단위의 사람이 있을 이유도 필요도 없는 바로 그런 곳.

        

        그런 곳을 오직 둘이서만 걸어나간다.

        

        

        

       “근데 유진 씨, 저 말 안 한 게 있는데.”

        

       “뭔데요? 특별히 이상한 말해도 한 번 정도는 봐드릴게요.”

        

       “여기서 콩나물국밥집까지 1km나 떨어져있대요.”

        

       “아이구.”

        

        

        

        참으로 다이스다운 실수였다.

        

        그래도 마지막 날이니만큼 친히 봐주기로 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수백만 명과 함께 시작했던 아시아 예선전의 끝은 그렇게 찾아왔다.

        

        실로 조용하면서도, 고요하게, 그리고 단 두 명이서만.

        

        

        

        

        

        

        

        

        

        

        

        

        

        

        

        

        

        

       

        

       “…따라서, 이 데이터에는 석연찮은 점이 많습니다만, 실제 이카루스 기어의 알고리즘을 통해 암호화되었다는 부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석연찮다고?”

        

       “진위 여부가 의심되거나, 믿을 수 있는 데이터인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단 소리입니다. 암호화된 이후 스스로 수정과 갱신을 반복하며 알 수 없는 형태로 변화한 걸 데이터라 말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만은.”

        

        

        

        엄중한 경호 아래 한국의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여러 대의 검은 차량.

        

        그 중에서도 특히 삼엄한 방비를 자랑하는 대형 차량 안에서, 미 국방부 장관은 소음 차단 방벽을 전개한 채 미국과 실시간 통신을 전개하고 있었다. 화면 건너편, 부스스한 모습을 한 인원이 그녀를 응대 중이었다.

        

        조던 로이든. DARPA의 선임연구원이자 이카루스 기어, 그리고 암호화 네트워크를 개발한 수백 명 중 한 명.

        

        물론 그만이 있는 건 아니었다. 이는 DARPA의 연구원들과 국방부장관, 그리고 기억자들 전원이 모여있는 일종의 회의였으니까.

        

        

        

       “현재로선 지금 선에서 해결할 방안이 없겠군.”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그것이 결론이었다. 게다가 이미 자넷은 몇 시간 전부터 비밀 라인을 통해 수많은 기밀 업무 보고를 받은 상태였다.

        

        그 중에는 한국의 휴민트로 받은 정보도 있었으며, 이는 최근 2개월 전부터 유진의 행보와 관련된 데이터가 급작스럽게 암호화되어, 한국의 정보기관 내에서조차도 이를 복호화하거나 해결할 방도가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 상태였다.

        

        

        거기에 더하여, 암호화가 이카루스의 알고리즘을 통해 이루어졌단 점은 다행이었지만, 동시에 불행이었다. 이는 적절한 방법 없이는 최소 수십 년간은 미해독 상태로 남겨놓아야 한다는 소리니까.

        

        게다가 당시에도 이카루스와 연관된 모든 네트워크와 알고리즘, 그리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수백억 달러가 들어갔다. 지금처럼 예전 연구원들의 일부가 자투리 시간 동안 간단하게 형성한 알고리즘 사본으로는 일말의 기대조차 하기 어렵단 소리였다.

        

        더군다나 구태여 풀어낼 필요가 없었다는 점도 걸렸다.

        

        이 파일이 암호화되었단 건, 추후 유진이 군경력 논란을 겪어도 큰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단 소리였다. 암호화된 기밀은 그 존재 자체로 – 내용과 상관없이 – 일반 사람들에게 나름의 신뢰를 주는 법이니.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카루스 기어는 그 자체로 혁명에 가까운 기술이다.’

        

        

        

        유진과의 협조를 통해 획득 가능한 이카루스 기어의 사용 권한. 현 시점에서 소유권은 온전히 그녀에게 귀속된 상태이기에 미국으로의 양도는 사실상 불가능하겠지. 기어에 담긴 데이터가 미국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었다.

        

        열리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하더라도, 이는 반드시 열어야만 하는 판도라의 상자였다.

        

        회의를 종료한 그녀가 또 다른 통신 채널을 열었다.

        

        

        

       “예정대로 진행해. 계획의 중단은 고려하지 않아.”

        

       “알겠습니다.”

        

        

        

        자넷 G. 하퍼.

        

        그녀는 자신이 맡은 직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추진력 있는 사람이었다.

        

        끊긴 통신과 함께, 유진에 대한 한 줌의 기억이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곧 유진은 미국이 자신을 보우하고 있음을 알게 되리라.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이것으로 아시아 예선전은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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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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