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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01

       

        

        

        

       ───투두두두두두!

        

        

        

       “호떡아, 엄폐물 경유하며 후퇴해. 전선 유지가 안 될 거야.”

        

       “으윽…와악!”

        

        

        

        퍼엉!

        

        

        

       “리밋이 반대쪽 라인 밀고, 스톤이 엄호해줘.”

        

       “엄마야, 화망이 너무 강해!”

        

       “스톤아, 엄호사격, 엄호사격! UGV 먼저 쏴!”

        

        

        

        드르르륵, 콰앙.

        

        귀청이 떨어질 것만 같은 폭음 사이로 날아다니는 탄환. 그 사이에서 네 명으로 이뤄진 소분대 하나가 필사적으로 전선을 유지 중이었다. 능수능란한 아르테미스 PMC의 움직임은 마치 세찬 파도와도 같이 장벽을 연신 두들겨댔고, 그리하여 계속적인 대치가 이어진다.

        

        어느덧 흩날리는 눈발 대신 숨조차 쉬기 힘든 무더위를 간직한 태양빛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가운데, 그 아래에선 전쟁터에 있기엔 너무나도 기이한 형태의 네 아바타가 필사적으로 전투를 속행 중이었다.

        

        작전팀 ‘못난 놈들’.

        

        하모니를 위시하여, 지난 번 합방 멤버들로 이뤄진 팀원들이 아르테미스 미션을 매우 어려움 난이도로 돌파 중이었다.

        

        

        

       “와, 시작부터 난이도 너무한 거 아니냐?”

        

       “지령을 몇 개나 걸고 하니까 당연히 어렵지, 스쳐도 죽는데!”

        

        

        

        난리법석.

        

        그러나 이 시점에서 분대장 권한은 하모니가 잡고 있었고, 이들은 서로 떠들기도 전에 그녀의 서슬퍼런 한 마디에 즉각 집중하거나, 그도 아니라면 날아드는 탄환을 연신 얻어맞고는 바로 생각을 고쳐먹었다.

        

        아무튼, 갑작스럽지만 – 만렙을 찍기도 전 이미 매우 어려움 난이도를 죄다 겪어본 하모니와, 그녀를 위시한 이들이 갑작스럽게 동일 난이도의 미션을 플레이하는 이유는 별 게 아니었다.

        

        오직 스트리머만 참여 가능한 도미네이션 모드 대회까지 2주 가량이 남았기 때문이었다.

        

        

        12 : 12. 총합 여섯의 분대가 각각 반반으로 갈라져 A와 B, 그리고 C라는 세 개의 점령 지점을 뺏고 뺏기는 말 그대로의 개싸움에선 그 누구보다도 분대장의 오더가 중요했다.

        

        그렇기에 아시아 예선전 당일까지도 고민하던 하모니는, 결국 월요일이 되어서야 유진에게 상세한 질문을 넣었다.

        

        이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분대장 노릇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였고, 유진은 이에 더욱 간단한 답변을 내놓았다.

        

        

        

       ‘가서 한 번 해보세요. 매우 어려움 난이도로.’

        

        

        

        그래서, 화요일.

        

        한 번 시도해보았다.

        

        그리하여 펼쳐진 난장판의 결과가 바로 지금이었다.

        

        

        

       “목표 식별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나….”

        

        

        

        진형을 붕괴시키는 UGV, 그 다음 유탄수와 드론 조종사.

        

        전선을 유지하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처리해야만 하는 적들이었고, 다르게 말하면 분대장이 가장 먼저 식별해서 분대원들의 UI에 공유를 해줘야만 한단 소리였다.

        

        할 게 너무나도 많았다. 갈수록 고민만 많아진다. 분대장이 모든 것들을 컨트롤해줘야 하는지, 혹은 대회 전까지 분대원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만 하는지…그 외에도 궁금한 게 수십 가지. 차라리 진작에 물어봤으면 편했으려나.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던 것도 여지껏 물어보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기도 했지만, 출전 라인업이 완전히 공표된 후 확인해보니 전현직 프로와도 연관이 있는 실력자들도 여럿 나온다는 걸 봤을 땐…이래서 객기부리면 안 돼.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법이었다.

        

        아무튼,

        

        

        

       ‘…일단 분대원들 개별적인 실력을 끌어올리는 것부터 해야겠는데.’

        

        

        

        냉정하게 전황을 파악한다.

        

        유진과 함께 미션을 밀면서 하모니가 얻은 거의 유일무이한 단점은 눈이 너무 높아져버렸단 것이었다. 사실 어쩔 수 없었다. 하라는 대로 유진이 표기해둔 적을 쏘고, 지역을 틀어막고, 엄호사격을 해줬더니 미션이 쭉쭉 밀렸으니까.

        

        지금은 그와는 반대였다. 유진이라는 거대한 방파제가 막고 있던 부분은 하모니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몇 배는 컸다.

        

        사람이 늘더라도 효율이나 화력이 그만큼 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진 여러 번의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어쩌면 이게 유진과 함께 미션을 밀 때, 자신 이외의 다른 유저를 또 데려오지 않은 이유일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것이 어쨌든, 하모니의 서늘한 눈은 교전 중인 세 명을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리밋아, 더 과감하게 파고들어야지. 다음부터는 느려지면 등에 총 쏜다.”

        

       “우왁, 알았어!”

        

       “돌돌이는 위협 분류가 너무 느려. 그러다가 리밋 죽을 거야. 호떡은 크게 문제 없으니 넘어가고.”

        

        

        

        한계까지 예리하게 갈린 시선의 칼날이 몇 번이고 팀원을 저며낸다. 

        

        그런 와중에도 하모니의 사격은 멈추지 않는다. 표적을 찍고 방아쇠를 당긴다. 손가락이 한 번 까딱일 때마다 다른 이들이 식별하지 못했던 적들이 하나씩 무력화된다.

        

        머리가 사라지고, 가슴에 구멍이 뚫리며, UGV는 고철덩이가 되어 주저앉았다.

        

        

        유진이 그녀 자신을 키우기 위해 어떤 방법론을 사용했는가. 이는 단순한 방임이 아니라, 교전이라는 큰 틀 안에서 각 분대원들이 놓친 요소들을 하나하나 짚어주면서, 본인이 스스로 해당 결과를 성취할 수 있도록 만든다.

        

        호떡에겐 전선의 큰 후퇴 없이 위치를 고수할 수 있도록 몇 개의 엄폐물 위치를 공유했고, 리밋은 포인트맨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동 루트를 제시했으며, 김스톤 – 돌돌이에겐 적 전선의 붕괴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직군을 표시해주었다.

        

        그렇게 목표를 세분화한다. 아군이 충분히 달성할 수 있거나, 혹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높은 역량을 요구하는 정도까지 쪼갠다.

        

        

        그것마저 달성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냐고?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을 예정이었다.

        

        

        

       “될 때까지 하다 보면 어떻게든 돼, 얘들아.”

        

       “으앙, 누가 하모니 좀 말려줘어….”

        

        

        

        일반인도 아니고, 일반인 이하의 사람인 하모니 본인조차 고작 두 달이라는 시간 안에 이 정도의 실력을 쌓았다.

        

        비록 유진만큼의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눈썰미를 가지고 임하는 것도 아니고, 남은 시간은 고작해야 15일 가량. 성취 가능한 경지는 천지차이겠지만, 적잖아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그녀가 정말로 아무 것도 배우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유진과 가장 가까이 지내며 사고방식을 배우고, 그걸 통해 사람을 분석하는 방식을 배우며, 이는 교전을 더 나은 방식으로 이끌기 위해 개별적인 분대원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도출하는 데 영향을 준다.

        

        그 영향을 가장 짙게 이어받은 하모니는 팀원들에게 정말로 많은 것들을 해줄 수 있었다.

        

        

        

       -[알림 : 추가적인 적 감지.]

        

        

        

       “대비해.”

        

       “아, 넵.”

        

        

        

        교전 장소가 NOA 연구시설 정문에서 건물 내부로, 옥상으로, 그리고 지하로 옮겨갈 때마다, 서로간 나누는 대화에서 장난기가 서서히 사라진다.

        

        그렇게 당사자를 제외한 이들이 조금씩 깨닫고 있었다.

        

        

        

       ‘하모니 얘, 너무 진심인데…?’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들을 완전히 개조시킬 심산이었다.

        

        하모니가 분대장을 잡은 순간, 그리고 교육 전권을 손아귀에 쥔 순간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고, 호떡과 리밋, 스톤은 그것을 지금에서야 온전하게 깨달았다 – 물론 리밋은 조금 더 일찍 깨달았다.

        

        그는 등짝에 다른 이들보다 좀 더 이르게 총알을 얻어맞았기 때문이었다.

        

        

        

       ───투웅!

        

        

        

       “우왁, 진짜 쐈어!”

        

       “살려주세요!”

        

        

        

        오로지 VR이기에만 가능한 경고.

        

        마치 백 년 가량 전의 정치장교라도 되는 것마냥, 하모니의 경고사격 아닌 경고사격은 말 그대로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 물론 게임이 막힐 때마다 하모니가 드문드문 보여주는 실력 역시도 이에 단단히 한몫했다.

        

        눈 앞에 익숙한 기억이 겹쳐진다. 유진과 함께 와본 적 있었던 길이었지만, 그때와 모든 것이 달랐다. 한 번 맞춘 퍼즐이라고 해서 다시 맞추는 것도 쉬울 리가 있을까 – 하고 묻듯이, 하모니의 인솔 하에서 교전은 난항에 난항을 거듭했다.

        

        어찌 보면 당연했다. 여러 개의 지령을 건 매우 어려움 난이도의 클리어는 공방에서는 엄두조차 낼 수 없었을 정도로 하드했으니.

        

        

        

       “리밋이 탄도 방패로 어그로. 연막탄 던지고 두 명은 바로 빼. 신호 주는 즉시 전선 물리고. 방패는 접지 마.”

        

        

        

        이유까지 일일히 설명할 수는 없다. 그것까지 설명하기엔 전투 중의 상황은 너무나도 급박하게 바뀌었으며, 그걸 물어보다 몇 명이 두어 번 정도 다운된 이후로는 질문도 사라졌고.

        

        귀청을 찢을 듯한 굉음이 복도를 타고 퍼지는 가운데, 리밋이 든 탄도 방패로부터 섬광과 빛줄기가 터져나온다. 음속의 몇 배나 되는 속도로 날아든 탄환의 수는 초당 수백 발. 미니건이 눈 앞의 적을 지우기 위해 불을 뿜는다.

        

        그것을 간신히 받아내는 동안, 연막이 터지며 스톤과 호떡이 빠르게 후퇴했다. 이윽고 연막이 복도를 가득히 채우자, 리밋은 그녀가 말한 대로 방패를 접지 않고 뒷걸음질로 후퇴했다.

        

        

        

       -[경고 : 방패 내구도 10% 미만.]

        

        

        

       ‘무슨 연막을 터뜨려도 총알이…!’

        

        

        

        방패를 내렸다면 리밋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터였다.

        

        그러나 하모니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전, 몇 개의 시커 마인이 연막 사이를 통과했다. 폭음과 화염, 충격파가 복도를 휩쓰는 가운데 총성이 잦아든다. 그녀는 또다시 한 차례, 분대를 위험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추스렸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바닥을 대량의 황동으로 장식할 즈음이 되어서야 이들은 다음 섹터로 향하는 길을 열어젖힐 수 있었다.

        

        사주경계, 탄환 보충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하모니의 생각은 멈추지 않았다.

        

        

        

       “이건 나중에 써먹어도 되겠는데….”

        

        

        

        지난 번 합방처럼 랜덤한 유저들을 모집한 탓에, 그리고 팀원들이 초반에 몽땅 몰살당한 탓에 혼자서 활동하며 적들을 끊는 것도 크게 무리가 없었던 이전의 도미네이션 모드. 그러나 분명히 이번 스트리머 대회는 다를 것이었다.

        

        저어기 유진 선생님 정도가 아닌 이상 개인의 슈퍼플레이는 한계가 있을 터였으며, 그런 점에서 미루어본다면 분대 운용이 얼마나 능숙한지가 승패를 판가름할 열쇠 중 하나가 되겠지.

        

        유진 선생님이 직접 겪어보라고 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모니야, 하모니!”

        

       “어, 응? 왜? 길 열렸어?”

        

       “정비 끝났어. 가자.”

        

        

        

        뭐라고 해야 하나, 시간이 눈녹듯 사라진다.

        

        다음 섹터까지 이동하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으므로, 그동안은 대화의 장이었다. 오래간만에 찾아온 휴식이라 그런지 다들 궁금해하는 게 꽤나 많았다.

        

        

        

       “…그런 것도 유진 씨가 전부 알려준 거야?”

        

       “그렇지. 아무래도. 알려줬다기보단 사실 몸으로 체득한 거에 가까우려나…사실 그거나 그거나긴 하네.”

        

       “그 분이 널 도대체 어떻게 만든 건지 원.”

        

        

        

        짤막한 쓴웃음.

        

        그렇기에 전투와 일상은 당연히 구분되어야만 했고, 교전이 격렬했던 만큼 대화 주제는 그에 반비례하여 가벼웠다.

        

        

        

       “그러면 유진 씨는 요즘 뭐하신대? 아직도 방송 하셔?”

        

       “왜 안하겠어. 당장 어제도…그러고 보니, 어제 나도 모르는 똥겜 하고 계시든데? 한 6만 명이 동시에 보더라. 외국인들도 보고 막….”

        

       “똥겜…?”

        

       “뭘 모르는 척이야,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흐히힝, 간지러워어!”

        

        

        

        막상 전투로 인한 긴장이 몸에서 완전히 빠져나가니, 잠시 꺼버리고 있었던 기억들이 퐁퐁 샘솟는다. 아무래도 나는 유진 씨에게 진짜 못되먹은 짓을 해버린 게 아닐까. 하모니의 머릿속에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아무리 그녀 자신의 추천으로 똥겜도 거리낌없이 손대는 사람이 되었다고는 하나, 아시아 예선전을 1위로 돌파하여 세간의 주목이란 주목을 몽땅 받는 사람이 월요일부터 하는 게….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슬픈 개구리들이 방해하는 와중 오만가지 괴상한 함정들이 가득한 섬을 돌파하는 플랫폼 게임이었나 그랬다.

        

        물론, 하모니는 여지없이 새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오늘 시간 남으면 나도 해봐야겠다.”

        

       “이젠 너도 즐기고 있지?”

        

       “아유, 이 재미있는 걸 어떻게 나만 해?”

        

       “어휴….”

        

        

        

        하지만, 그것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섹터에 도착한다.

        

        온갖 최첨단 기계들로 가득한 백색의 공간과, 그 사이사이 이물질처럼 돌아다니는 비전투 상태의 적 AI들.

        

        그녀가 숨을 한 번 몰아쉰 후 덧붙였다.

        

        

        

       “가자.”

        

        

        

        연녹색 눈동자 속에서 타오르는 불길이 그들을 주시했다.

        

        불길은 상당히 오랫동안 꺼지지 않을 것이었다.

        

        

        

        

        

        

        

        

        

        

        

        

        

        

       “…네. 인적사항은 대부분 파악했습니다. 다행히 해당 방송인의 개인 사이트에 과거 유진과 접촉했을 때의 동선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습니다. 현재 뷔페 레치타티보 및 해당 음식점 인근의 동물 카페, 그리고 사격장을 간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 외의 다른 정보는 없나? 윗쪽에선 최대한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경로로 유진의 거주지에 대해 파악하길 원한단 말이지. 척추가 거꾸로 접히기는 싫은 모양들이야.”

        

       “CCTV 데이터나 근처 기지국의 데이터 인플로우라도 찾아봅니까?”

        

       “좋은 방법이구만. 우리가 유진을 찾아다니고 있단 걸 사방팔방에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야.”

        

        

        

        부스럭.

        

        그 와중 테이블 위에 놓여진 과자를 한움큼 집어든 백인 남성의 손. 손가락에 잡힌 과자가 허리춤을 지나, 켄드릭 마르킨 주니어라는 이름이 적힌 명찰을 넘어 입으로 옮겨지는 사이, 그가 심드렁하게 말했다.

        

        

        

       “2일 정도면 알아낼 겁니다.”

        

       “무슨 근거로?”

        

       “바이퍼 방송 중에 직접 돈 주고 물어봤으니까요.”

        

        

        

        하여튼 갑갑한 양반들 같으니라고 – 대강 그렇게 중얼거린 그가 연달아 설명을 이었다.

        

        

        

       “아시아 예선전 1등 기념으로 선물을 보내도 되냐고 도네이션으로 물어봤죠. 그랬더니 개인 메시지로 특정 위치에 보내면 픽업해가겠다고 말하더군요. 그 후에는 고전적인 수법이죠. 택배 상자 안에 위치추적기를 넣어 보내는 겁니다.”

        

       “위치추적기가 들키지 않을 거란 보장은 왜 안 하나?”

        

       “당연히 들킬 겁니다. 사실상 위치추적기가 아니라 추후 찾아가겠다는 방문 의사를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거죠.”

        

        

        

        유진은 이카루스 기어의 원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위치추적기의 존재가 들키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 점을 당당히 역이용하겠단 말에, 잠시 모든 이들의 입이 다물렸다.

        

        정적이 이어진 후, 슬그머니 입이 열렸다.

        

        

        

       “정말로 어처구니없이 해결됐군. 유진이 알아차리기까지 얼마 정도 걸리겠나?”

        

       “빨라야 이틀이겠죠. 가서 무슨 이야기를 할지, 누굴 보내야 할지, 그리고 어떤 용건을 꺼내야만 하는지를 좀 더 먼저 생각해야 할 겁니다.”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지. 이곳에 있는 전원이 그 정도로 말재간이 없는 사람들은 아니니. 누구 가고 싶은 사람 있나?”

        

        

        

        휙.

        

        고개를 둘러보았다.

        

        손을 들지 않은 이가 없는 광경 가운데서, 총괄과장은 쓰게 웃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확실하지 않지만 아마 본선 이야기는 230화 즈음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하네요

    요즘 너무 바빠요 살려주어…

    아마 여러분들이 이걸 보고 있을 즈음에는 저는 아마 안양에서 연주회를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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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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