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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02

       세상을 구원하는 용사.

         

       이 용사라는 직업의 가장 큰 이점은 무엇일까.

         

       백우진은 용사의 업 그 자체가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용사에게 부여되는 단 하나의 업, 세상의 구원.

         

       한 인간이 짊어지기엔 너무나도 무거운 업은 분명 단점이나, 장점이 되기도 했다.

         

       용사의 패배는 그저 단 한 사람의 굴욕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가 패배한다는 것은 곧 세상의 멸망이 코앞으로 다가옴을 의미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용사에게 친절한 건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위대한 여정에 나서는 용사에 대한 존경, 경외가 대략 3할.

         

       얘 죽으면 우리도 죽으니까 최대한 잘해주자는 마음이 7할.

         

       인간이란 게 그렇다.

         

       과거 지구의 한 방송에서 가까스로 벌칙을 피한 진행자가 소리치듯 나만 아니면 된다.

         

       근데 용사한테는 그게 안 된다.

         

       왜? 용사가 실패하면 전부 다 죽는 거니까!

         

       그의 성공이 자신들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으니까 싫어도 잘해줄 수밖에 없는 거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막말로 인간들에게 상처 입은 용사가 마왕의 편에 붙어버리면 인간의 운명은 그날로 끝 아닌가.

         

       여정 도중에 백우진은 이를 깨닫게 됐다.

         

       깨닫게 된 원인은 성격이 아주 꼬장꼬장하고 안하무인이 심한 두 영감 때문이었다.

         

       대륙에서 제일 검을 잘 쓰는 이들이라기에 배우러 갔더니, 평생을 바쳐 이룩해온 검술을 어떻게 남에게 가르쳐줄 수 있냐며 노발대발하더라.

         

       그래서 그랬다.

         

       ‘아, 그러면 그 평생 갈고 닦은 검술 끌어안고 콱 뒤지시든가.’

         

       그랬더니 아주 좋아 죽더라.

         

       치열한 기 싸움의 승자? 당연히 백우진이었다.

         

       그에게는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필살기가 있었다.

         

       ‘내가 마왕한테 지면 전부 이 영감들 탓이니까, 그렇게들 아십쇼.’

         

       이 한마디면 충분했다.

         

       자신을 비롯한 가족 전체에게 영향이 갈까 두려웠던 영감들은 꼬리를 말았다.

         

       백우진은 두 영감이 가지고 있던 밑천을 전부 털어먹었고.

         

       ‘덕분에 가진 게 아주 많아졌지.’

         

       수십 년을 검 하나에만 바친 두 영감들이다.

         

       그 세월 동안 그들이 갈고 닦은 기술들은 전부 백우진의 차지가 되었다.

         

       가진 게 많다는 건 좋은 일이다.

         

       언제 어느 상황이 찾아오든, 머릿속을 뒤져보면 그에 걸맞은 기술 하나쯤은 나오니까.

         

       문제가 하나 있다면.

         

       ‘많아도 너무 많아서 문제지.’

         

       장점이 단점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

         

       이러한 문제는 마왕과의 싸움을 목전에 두었을 때부터 대두되었다.

         

       그때만 해도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슬슬 벅차단 생각이 들었을 뿐, 여전히 활용 가능한 수준의 선이었기에.

         

       진짜 문제로 떠오르게 된 건 이곳에 오게 되면서부터다.

         

       이세계에서 배운 검술에 무공까지.

         

       명백히 그의 한계를 뛰어넘고 말았다.

         

       ‘내가 이래서 마법은 안 배운 건데….’

         

       마법은 무슨 마법이냐며 노발대발한 두 꼰대 영감들에게 감화된 것도 맞지만, 가진 기술들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마법까지 사용하면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 그랬다.

         

       어느 상황에 직면했을 때 다양한 선택지가 눈앞에 놓이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나, 다급한 상황에선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어느 방향이 가장 좋은지 몰라 망설이는 그 찰나에 목숨을 잃게 될 수도 있기 때문.

         

       이걸 해결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일부를 버리는 건데.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것들이지.’

         

       그가 가진 것들 하나하나가 남들은 배우지 못해서 안달이 난 것들이다.

         

       그리고 그걸 배우기 위해서 얼마나 갖은 고생을 했던가.

         

       그런데 그걸 버린다고? 어림도 없다.

         

       그래서 백우진은 가장 어렵지만, 성공만 하면 그 무엇보다 효율적인 길을 택했다.

         

       바로 기술의 합일(合一).

         

       비슷한 것들끼리 모아서 장점만을 골라 하나로 만들어내는 것.

         

       처음에는 단순히 버리기 아까워서 시작한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무조건 해내야만 하는 일이야.’

         

       그녀, 천마의 가공할 힘을 이겨내기 위해선 필수가 되어버렸다.

         

       능력 자체도 빵빵한 그녀에게 주어진 것은 고금 제일의 무공으로 불리는 천마신공.

         

       이를 위해 백우진 또한 그에 준하는 무공을 익혀야만 했다.

         

       ‘구할 수는 없겠지.’

         

       물론 백우진에게도 인세에 찾아보기 힘든 무공을 지니고 있기는 하다.

         

       음주선공과 주선검결.

         

       오로지 검 한 자루로 선계에 오른 검선이 직접 창안한 무공.

         

       그러나 이 두 가지 무공이 고금제일이라 불리는 천마신공과 겨뤄볼 만하냐고 묻는다면.

         

       ‘아무래도 힘들겠지.’

         

       천마신공은 초대 천마가 평생을 바쳐 만들어낸 역작.

         

       검선을 선계에 오르게 만든 그의 독문 무공과 비교해야 마땅했기에.

         

       그가 친우인 주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곤 하나, 위의 두 무공보단 손색이 있을 수밖에.

         

       ‘약간 아쉽긴 하지만….’

         

       천마를 목도하게 되자 조금 아쉽기는 했다.

         

       만약 소설의 내용대로 자신이 주선의 무공이 아닌, 검선의 무공을 익혔더라면 하고 말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아쉬운 정도일 뿐.

         

       과거로 돌아가 주선과 검선의 무공을 두고 무엇을 배울 거냐 묻는다면 백우진은 고민 끝에 다시 주선의 무공을 고를 것이다.

         

       왜냐하면.

         

       ‘술 먹으면 강해지는데 이걸 어떻게 안 골라?’

         

       여기까지 수월하게 온 데에는 주선의 술이 정말로 큰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에.

         

       부족한 무공은 직접 채우면 그만이다.

         

       바로 지금처럼.

         

       “흡…!”

         

       마음먹고 휘두른 검이 허공에 기다란 선을 그었다.

         

       그러자 그 앞에서 달려오던 마인 셋이 목을 잃고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백섬(白閃).

         

       섬서백가의 가전 무공인 백섬검결의 초식 중 장점만을 골라 한데 뭉친 쾌검식.

         

       아직은 혈수마녀의 도움으로 겨우 기틀만 마련한 정도지만, 백우진은 이 안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았다.

         

       초식의 결합을 더욱 단단히 하고, 여기에 이세계에서 배운 벼락의 묘리까지 넣는다면.

         

       그야말로 고금 제일의 쾌검식이 되리라고, 감히 자신할 수 있을 정도.

         

       “후우…!”

         

       오직 백섬만으로 주변의 마인들을 모두 정리한 백우진.

         

       그의 손은 보랏빛으로 물들어 잘게 떨리고 있었다.

         

       아직 손에 익지 않은 백섬을 연거푸 사용한 것과 더불어 주변 마기의 영향을 받은 탓이었다.

         

       “진짜 지독하네.”

         

       이곳의 진짜 문제는 마기의 농도가 아니다.

         

       명확히 말하면 점도와 침투력이 문제였다.

         

       온몸에 아교를 바르고 다니는 것처럼 끈적끈적한 느낌.

         

       더불어 그 상태에서 체내로 교묘하게 스며드는 침투력까지.

         

       현재 백우진의 몸은 곳곳이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의 정신 방벽이 워낙 견고한 탓에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이대로 가다간 마기에 물들어 피를 토하고 죽을 수도 있는 상황.

         

       “그럼 한잔 해야지.”

         

       이에 대한 대비는 이미 생각해두었다.

         

       바로 술이다.

         

       뽕!

         

       굳게 닫혀 있던 호리병의 마개를 열어 마구 들이켜자,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던 그의 신체가 서서히 원래의 색을 되찾아가기 시작했다.

         

       선계에서 빚은 술과 음주선공 덕분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신선이, 신선을 위해 만든 무공.

         

       필연적으로 그 안에는 선기가 깃들 수밖에 없다.

         

       그리고 선기는 심산유곡에 흐르는 깨끗한 기운이 축적되어 만들어지는 극소량의 기운.

         

       평범한 내기에 비해 마기에 대한 저항력이 훨씬 높다.

         

       “푸하아!”

         

       술기운으로 마기를 어느 정도 해소하는 데에 성공한 백우진은 붉어진 얼굴로 땅바닥에 떨어진 마석을 주웠다.

         

       손 위에 모인 큼지막한 마석 덩어리들을 확인한 백우진의 눈이 반달 모양으로 휘어졌다.

         

       “흐흐흐흐흐.”

         

       이게 다 영약이 될 거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배가 부를 지경.

         

       그는 허리춤에 차고 있는 주머니에 마석들을 차곡차곡 넣은 뒤, 멈춰 있던 걸음을 옮겼다.

         

       한곳에 오래 머무를수록 몸에 달라붙는 마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에, 최대한 부지런히 걸음을 옮겨야만 했다.

         

       크아아아!

         

       컹! 컹컹!

         

       이곳은 수십 년간 버려진 땅.

         

       그러나 그 오랜 시간 누구도 발을 들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무림에서 쫓겨 도망치다 얼떨결에 발을 들인 도망자, 포식자에게 밀려 정처 없이 떠돌다 당도한 동물들까지.

         

       어떤 이유로든 발을 들여놓게 되는 생명체들은 존재했고, 그것들은 하나 같이 마기에 잠식되어 마인 또는 마물이 되었다.

         

       자신들과 달리 멀쩡히 살아있는 백우진을 향한 공세는 매서웠다.

         

       그러나 그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녀석들을 베어냈다.

         

       그리하여 쌓인 마석이 허리춤에 찬 주머니를 꽉 채웠을 무렵.

         

       히히히히….

         

       한창 싸우는 와중에 들려온 묘한 소리가 그의 귀를 자극했다.

         

       처음에는 싸우는 소리에 이끌려 다가온 마인이 울부짖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히히히히…!

         

       그것은 분명 웃음소리였다.

         

       이성이라곤 존재하지 않는, 오로지 살육만을 탐하는 마인으로 가득한 이 땅에서 날 수 없는, 그러한 웃음 말이다.

         

       물론 정상적인 웃음은 아니었다.

         

       정신이 흐트러진, 미치광이에게서나 들려올 법한 광기 섞인 웃음.

         

       ‘잘못 들어와서 미쳐가는 중인 건가?’

         

       앞서 말했듯, 모종의 이유로 이곳에 발을 들이는 사람들은 해마다 존재했다.

         

       지금 들려오는 웃음의 주인 또한 어떤 식으로든 이곳에 발을 들였다가 미쳐가고 있는 도중에 내는 웃음인지도 모른다.

         

       찾아가볼까 하는 생각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듯했다.

         

       으히히히!

         

       웃음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주인이 직접 찾아오고 있는 듯하니.

         

       그때 이해하기 힘든 일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끼이이익!

         

       꾸우엉…!

         

       두려움이라곤 모르고 달려들던 마인들이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기 시작한 것이다.

         

       “어엉…?”

         

       마인들이 저런 표정을 짓고, 도망도 칠 수 있는 존재였던가?

         

       눈으로 보고도 쉬이 믿을 수 없는 광경.

         

       그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들이 두려움을 느낀 원인이 계속해서 가까워지고 있는 저 웃음소리라는 것이다.

         

       ‘미쳐가는 사람이 아닌 건가?’

         

       그의 얼굴이 서서히 굳어갔다.

         

       키히히히! 으캬캬캭!

         

       웃음소리가 코앞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가까워졌다.

         

       이윽고 마기를 양분삼아 기형적으로 자라난 나무들 사이로 검은 인영이 불쑥 튀어나왔다.

         

       자신을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오는 그것을 보며 백우진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말도 안 되게 빨라!’

         

       그 무엇보다 자신 있는 눈으로도 꿰뚫어 보기 힘들 정도로 빨랐다.

         

       그야말로 눈 깜빡할 사이에 코앞까지 다가왔다.

         

       백우진은 비로소 그것의 정체를 눈으로 확인했다.

         

       “…사람?”

         

       중요 부분만을 겨우 가리고 있는 거적때기에 뒤틀리며 자라난 나무마냥 이리저리 뻗은 머리카락까지.

         

       거지조차도 혀를 내두를 모습을 하고 있지만, 분명 마인이 아닌 사람이었다.

         

       “히, 히히…, 히히히!”

         

       사내는 별안간 백우진을 눈앞에 두고 웃어대기 시작했다.

         

       마기에 물든 건지, 썩은 건지 모를 검게 물든 이빨이 훤히 드러났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경각심이 빠르게 치솟았다.

         

       ‘대화, 전투, 도주.’

         

       눈앞에 놓인 세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을 무렵.

         

       미친 듯이 웃어대던 사내가 이내 웃음을 멈추더니 백우진을 향해 얼굴을 들이밀었다.

         

       “억…!”

         

       고약한 냄새가 코가 비뚤어질 지경.

         

       “나, 나, 나랑 놀자. 응? 나랑 놀자…!”

         

       그때 사내가 말을 걸어왔다.

         

       이로써 확실해졌다.

         

       정신이 이상하기는 해도, 눈앞의 사내는 분명 사람이었다.

         

       행색을 보면 이곳에 들어온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대체 어떻게 살아있는 걸까.

         

       “노, 노, 놀자…! 응? 아, 안 놀아주면 호, 호, 혼내줄 거야!”

       “…….”

         

       사내의 일그러지는 인상을 본 백우진이 느낀 감정은 두려움이었다.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자, 백우진은 황급히 고개를 주억거리며 대답했다.

         

       “그래, 놀자! 뭐 하고 놀까?”

         

       일단 살고 봐야지 않겠나.

         

       “수, 술래잡기! 술래잡기 하자! 내, 내, 내가 술래할 테니까 너는 도, 도망가! 지금부터 사, 삼십 센다?”

       “…그래.”

         

       이건 기회다.

         

       저 꺼림칙한 것으로부터 도망칠 기회.

         

       “하, 하나아, 두울…!”

         

       사내가 나무에 얼굴을 묻고 수를 세기 시작하자, 백우진은 곧장 신법을 운용했다.

         

       ‘최대한 멀리!’

         

       도저히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멀리 달아나야만 했다.

         

       내공이 급속도로 비어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백우진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달렸다.

         

       “허억, 허억…!”

         

       짧은 시간에 어마어마한 거리를 주파했다.

         

       사방이 뻥 뚫린 곳에서 여기까지 도망쳐 왔으면 쉽게 찾을 수 없겠지.

         

       마음을 살짝 놓으려던 그 순간.

         

       “찾~았~다~!”

         

       하늘을 찌를 듯한 사내의 외침이 그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미친.”

         

       서른을 세는 동안 벌려놓은 거리를, 그는 고작 다섯 셀 시간 정도 만에 좁혀버렸다.

         

       허탈함을 느끼며 다시 도망가기 위해 등을 돌리자, 뒤에서 사내의 외침이 재차 들려왔다.

         

       “차, 찾았는데 도망가면 아, 안 돼!”

         

       이를 무시하고 발에 힘을 주려던 그때.

         

       “히, 히힣! 처, 천마군림보 발사!”

       “……?”

         

       허공을 날 듯이 달려오던 사내가 땅바닥에 발을 굴렀다.

         

       그러자 땅에 닿은 그의 발을 중심으로 거대한 기운이 파도처럼 밀려와 백우진을 중심으로 한 주변 일대가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쿠구구구

         

       온몸을 찌그러뜨리는 듯한 압박감이 위에서 아래로 그를 짓눌렀다.

         

       어떻게든 저항하기 위해 남은 내공을 전부 끌어 올렸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오히려 고통만 더 심해지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큭…!”

         

       전신에서 느껴지는 격통.

         

       마침내 백우진의 신형이 바닥에 널부러졌다.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게 만드는 거대한 압박에, 결국 백우진은 정신을 잃고 말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히, 히힣! 연재 발싸!!

    읽어주셔서 매번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_ _)

    P.s 후원 감사의 말씀

    도둑고양이 님!

    후원 감사합니다!! 완결까지 열심히 달리도록 하겠읍니다!!

    헤엄치는새 님!

    후원 감사합니다! 응원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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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Drunkard in a Martial Arts Novel.

I Became a Drunkard in a Martial Arts Novel.

무협지 속 주정뱅이가 되었다
Score 7.6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sent a 5,700-character message and ended up transported into a novel world once. Then after returning, I got reincarnated into a second martial arts novel by the same damn author. Only this time, I really didn’t write an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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