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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02

       

        

        

        

       “으아, 나 머리 깨질 것 같아…!”

        

       “어허, 얘들아. 내가 유진 선생님이랑 했을 때는….”

        

        

        

        무친련.

        

        완전히 미쳐버린 사람이 분대의 운전대를 잡은 채, 분대원들로 하여금 메인 미션 – 매우 어려움도 모자라 사격장 뺑뺑이를 돌리고 있다. 적어도 하모니를 제외한 세 명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가상현실 접속 시간이 어느덧 열다섯 시간을 넘어갔다. 크게 많은 시간이라고는 하기 어려웠다. 현실 시간을 기준으로 다섯 시간만 VR에 접속하기만 하더라도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고, 하드한 게이머거나 스트리머들이 꽤 오랫동안 방송을 달린다 싶으면 얼마든지 달성 가능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 시간의 거의 대부분을 두 눈이 아니라 도트사이트와 홀로그래픽 사이트를 통해 보고, 오른손과 왼손의 검지손가락을 까딱이며, 두통이 일 정도의 집중력을 계속해서 유지해야만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게다가, 그렇다고 해서 더 이상 못하겠다고 뻗댈 수도 없었던 것이,

        

        

        

       “으아, 더 이상은 못해! 안 해! 차라리 날 죽여!”

        

        

        

        라며, 사격장 트레이닝 중간에 나 너무 힘들다면서 바닥을 뎅굴뎅굴 구르던 스톤을 잠시나마 쳐다보던 하모니가 말하길,

        

        아니, 행동하길.

        

        

        

       ───철컥.

        

        

        

       “우와아아아악! 알았어! 할게, 살려줘어!”

        

       “말로 할 때 하는 게 나을 걸?”

        

        

        

        정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탄창 하나를 꺼내어 삽입. 이후 노리쇠멈치를 눌러 약실에 삽탄한 후, 안전장치를 풀어버리고는 조준. 바로 그런 방법으로 분대장 하모니는 철권을 통해 분대원들을 다스리고 있었다.

        

        물론, 그녀로서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오히려 친한 동료들 사이였기에 더더욱 그러할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가 총대를 메고 마일스톤을 확실히 제시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모임은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을 때까지도 계속해서 친목회의 성격을 유지할 터였으니까.

        

        요컨대 연습을 안 할 거란 소리였다.

        

        

        게다가 그렇게 돌아가는 걸 내버려둘 만큼 실력이 충분한 것도 아니었다. 일단 하모니가 보기엔 그랬다.

        

        적어도 이들은 분대원 개개인의 판단력이 탁월하여, 분대장이 크게 손대지 않더라도 개별적으로나마 우수한 결과를 도출 가능한 케이스는 확실하게 아니었다.

        

        설령 그랬다고 하더라도, 그건 그것대로의 문제가 있었지만.

        

        

        

       “자, 앞으로 메인 미션 돌기 전에 숙제. 전부 나도 한 번씩 해봤던 것들이니 그리 오래 안 걸려. 한 1시간? 그 정도면 워밍업이지.”

        

       “유진 선생님, 도대체 하모니를 뭘로 만들어버린 거예요오….”

        

        

        

        모두가 비슷한 광경을 떠올린다. 눈 앞에서 요염하게 꿈틀거리는 꼬리. 아바타를 그대로 복사해온…아니, 반대구나.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따와 가상현실에 붙여놓은 거겠지.

        

        VR 아바타로도 손색없는 모습이 현실 위에서 그대로 걸어다닌다는 사실은 며칠이 지난 지금도 충격으로 남아있었다.

        

        사실 많고 많은 것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꼬리였기에 꼬리 이야기만 하는 것이기도 했다. 만약 꼬리가 없었더라면 최정상급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외모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물론 허락을 받는다는 전제 하였지만.

        

        

        아무튼, 그런 말과는 별개로. 시간이 더운 여름날 밖에 내놓은 아이스크림마냥 녹아내리고 있었다. 몸이 힘들면 시간이 잘 간다는 말은 언제 어디서든 효과를 발휘하는 법이었다.

        

        그리하여 현실 시간으로는 오후 11시. 훈련을 마치고 간단한 디브리핑을 끝낸 뒤, 토크 타임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월요일에 썰 푸는데 말실수할까봐 무섭더라. 난 그래서 그냥 유진 선생님 만난 이야기도 아예 안 했는데, 니들은 방송에서 후기 얘기 좀 했어?”

        

       “최대한 간단하게 얘기하고 바로 게임했지. 안 그래도 더 길게 안 풀어도 되냐고 편집자가 물어보더라. 근데 내가 내 입을 못 믿어서….”

        

       “야, 너두?”

        

       “하모니는?”

        

        

        

        돌아가는 세 쌍의 시선.

        

        그러나 그녀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덧붙였다.

        

        

        

       “나도 그냥, 조금 이야기한 다음 바로 똥겜했는데?”

        

       “…아, 네. 어련하시겠어요.”

        

       “너는…넌…정말 무친련….”

        

       “아니, 왜? 방송 컨텐츠는 해야지.”

        

       “그건 컨텐츠가 아니라 기강을 잡는다고 하는 거예요, 이 쉬부랄.”

        

        

        

        모두가 그걸 몰라서 ‘왜?’라고 대답하는 거냐고 간절히 덧붙이고 싶었지만, 후환이 무서워서라도 화제를 약간이나마 비틀 필요가 있었다.

        

        그리하여 리밋이 슬그머니 덧붙였다.

        

        

        

       “근데 너는 개인적인 친분도 있으니까, 우리랑은 다르게 뭔가 더 끈질기게 질문받았을 것 같은데. 아시아 예선전 시작 전에 유진 씨가 홀로그램으로 대리 출연까지 했잖아?”

        

       “그건 그렇긴 한데, 경기 직전에 간신히 짬내서 보러 온 거라고 하니 다들 납득하더라고. 그 다음 이야기는 따로 안 했지.”

        

       “아하.”

        

        

        

        그렇게 하나둘씩 모아지는 이야기들.

        

        그 결론만이라도 대충 말하자면, 유진이 스스로 본모습을 밝힐 때까지는 엠바고를 걸겠다는 내용이었다. 당연하게도 그 끝은 자조였고.

        

        

        

       “한참 동안 끙끙거리게 생겼네, 이거.”

        

       “뭐어, 그래도 모니 피셜로는 12월 말이면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으니까…그때까지만 입조심해야지, 뭐.”

        

       “그럼 나는 그때까지 방송 안 해야겠다.”

        

       “휴방각을 이렇게 잰다고? 미치셨어요?”

        

        

        

        어느덧 무거운 군장을 완전히 해제한 채, 요컨대 기본 아바타라고 할 수 있는 복장으로 변환된 네 명이 테이블의 한쪽 면씩을 차지한 채 조곤조곤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구태여 분대장의 공식적인 해산 명령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하나의 일과가 종료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이런저런 안건을 거치던 대화는 어느덧 대회를 향해 표류하기 시작했다.

        

        

        

       “유진 씨는 딱히 스트리머 활동 그만둔 건 아니지? 나중에 간단하게라도 봐달라고 하면…엄청 실례려나?”

        

       “이따가 주최 측에 한 번 물어봐야겠는데. 외부 도움 받아서 연습하는 건 어디까지 가능하냐고. 대부분 다 조금이라도 면식 있는 프로팀한테 부탁한다고 들은 것 같긴 하지만….”

        

       “어…선생님이 최근에 뭐하시더라.”

        

        

        

        그와 동시에 허공에 손짓하여, 유진의 트리키 사이트 개인 팝업. 유진 본인이 직접 만든 캘린더형 표에 적힌 방송 일정을 확인하기 위해 하모니가 먼저 손을 쓴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전, 가장 먼저 보이는 최상단의 공지 하나.

        

        

        

        

       -[공지 : 화요일/수요일 방송은 쉽니다.]

        

       <대충 무지막지한 양의 소고기 사진>

        

        

        아시아 예선전 끝난 기념으로 + 유어스페이스 채널 구독자가 90만을 돌파한 기념으로, 그동안 뒤에서 묵묵히 수고해주신 편집자 및 썸네일러 분들에게 맛있는 음식 먹여주려 갑니다.

        

        그럼 20000

        

        

        

        

        

        

        

       “….”

        

        

        

        그것을 뭐라 형용할 수 없는 표정으로 지켜보던 하모니가, 이내 입을 떼었다.

        

        

        

       “일단 내일은 안 되겠다.”

        

        

        

        휴우.

        

        그 순간 어디선가 작은 안도가 울려퍼졌지만, 안타깝게도 하모니는 오늘 하루 일과가 끝나는 순간까지도 그 숨결의 정체가 누구인지를 파악할 수 없었다.

        

        아시아 예선전이 끝난 후에도, 하루는 이렇게 굴러가고 있었다.

        

        

        

        

        

        

        

        

        

        

        

        

        

       “…히끅.”

        

       “딸꾹질이라, 이건 또 신선하네요.”

        

        

        

        한편,

        

        유진은 정체를 공개한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조금씩 준비 중이었다.

        

        

        

        

        

        

        

        

        

        

        

        

        

        

        

        

        

        

        

       ───치이이익!

        

        

        

       “우, 우와아….”

        

       “고기는 얼마든지 더 있으니까, 원하는 만큼 먹어도 괜찮아요.”

        

        

        

        이게…꿈인가? 혹은 생시인가?

        

        홍대의 어느 건물 옥상에 위치한 글램핑장에 모인 다섯 명 –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유어스페이스 유진 채널의 편집자 세 명과 썸네일러 두 명의 뇌리에 그런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아니, 사실 스쳐지나가는 건 생각이 아니라 유진의 신형이었다.

        

        아무튼, 이 자리가 열리기까지는 나름의 사소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며칠 전 온 메시지.

        

        

        

       -[유진 : 다들 다음 주 초에 시간 비나요?]

        

        

        

        아시아 예선전이 한창이었던 와중 유진으로부터 온 메시지. 그 내용이란 보다시피 이틀 정도 시간을 비울 수 있냐는 다소 쌩뚱맞은 물음이었다. 그러나 이들 전원은 큰 문제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편집자 및 썸네일러의 특성 상 자택근무가 당연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것과는 별개로, 이들 역시 센스로 먹고사는 이들이었으므로, 자신의 고용주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대강 눈치를 채고 있었다. 요컨대 일종의 MT나 단합회 같은 것이 아닐까 했던 것. 부담스러우면 빠져도 괜찮다는 말은 당연히 있었다.

        

        그리하여 편집자와 썸네일러에서 각각 한 명씩, 남녀 성비 3 : 2로 이뤄진 유진-유어스페이스 산하 인원들이 간단한 짐을 싸고 홍대로 집결하는 것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첫만남은 다소 어색했지만, 유진이라는 공통분모 하에 입을 튼 이들은 저녁이 되어 고기를 이만큼 싸들고 찾아오겠다는 유진을 기다렸고, 그렇게 하늘이 붉은 색으로 물들기 시작할 무렵, 이들은 드디어 자신의 고용주를 목도했다.

        

        그리고 이들이 예측하지 못했던 다소의 오차가 있었다면,

        

        

        

       -현실에서는 처음 만나네요. 다들 반갑습니다.

        

       -…에?

        

        

        

        그들의 고용주는 VR을 찢고 나온 현실의 아바타였다는 점이었다.

        

        시점은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아뜨, 우와…진짜 맛있다…!”

        

       “그동안 일에 바빠서 그다지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다들 좋아하니 다행이네요. 자, 여기. 날이 추우니, 뜨거울 때 먹어요.”

        

       “아이구, 괜찮습니다! 저희가 후딱후딱 챙겨먹을게요!”

        

       “이런 기회 흔치 않으니, 다들 마음 편히 들어요. 몸 편히 앉아 계시고. 굽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으니.”

        

        

        

        도대체 어떻게?

        

        한국에 두 명밖에 없다는 EM급 발현자, 유어스페이스 운영 두어 달만에 백만 구독자를 앞두고 있는 대기업이자 아시아 예선전을 압도적인 1등으로 돌파한 자연재해, 그리고 동시에 자신들을 고용한 고용주.

        

        그런 당사자가 앞에서 손수 고기를 구워주고, 그것도 모자라 접시에 일일히 담아주고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마음 편하게 들라는 거지? 진정?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대강 그런 소리없는 비명이 허공을 가득히 맴돌았지만, 유진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화끈하게 불타는 장작 위에 가솔린을 들이붓는다.

        

        

        

       “이건 꼬리편집자님 거. 팬스페이스까지 운영해줄 정도로 좋아해주셨던 것 같은데, 그때 바로 답변 못 드려서 미안해요.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같이 일할 수 있어 다행이고…불편한 점은 없나요?”

        

       “헙, 그, 에브브…아닙니다! 그냥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와, 내가 사단장 앞에서 경례할때도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군필자라면 실로 어이가 털릴 법한 비유가 옆구리를 슬그머니 찌르고 들어왔지만, 그래도 어쩔 수가 없었다.

        

        마치 결실에 보답을 받는 듯한 감각. 유어스페이스 편집자로서의 길로 나아가기 전까지만 해도, 그리고 목표를 이룬 후에도 꽤나 많은 경험을 했었지만, 지금과 같은 일은 난생 처음이었다. 

        

        더하여, 다른 이들 역시도 그 자신보다 덜하다 뿐이었지 표정은 비슷했다. 편집자나 썸네일러는 일종의 프리랜서였으니까. 고용주와의 친밀함보단 결과물과 성실성으로 보답해야 했고, 반대로 친밀 – 이라기보단 신뢰도를 쌓는 방법 역시도 바로 성실성 및 그에 따르는 결과물이었으니.

        

        

        아무튼 그런 이야기는 둘째치고, 유진은….

        

        진짜였다.

        

        

        

       ‘…생각해보니, 왜 이 가능성을 아예 염두에 두지조차 않고 있었던 거지?’

        

        

        

        말 그대로의 맹점.

        

        설득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물이 완전히 허무맹랑하다면,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 무엇도 아닌 당사자를 직관함으로서, 설득력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허무맹랑한 그 가설만이 제대로 된 현실이었음을 깨닫는다. 그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드는 생각은…여하간, 뭐가 됐든 간에, 말로 표현하는 건 불가능하리라.

        

        궁금한 것도, 묻고자 하는 것도 많았지만-

        

        

        

       ───타다닥!

        

        

        

       “아, 이 정도는 제가 도울게요. 라면 끓이시려는 거죠? 몇 개?”

        

       “라면 봉지는 제가 갖고…우와, 뭐야!”

        

       “그러면 던질 테니 받아주실래요?”

        

       “어, 어어?”

        

        

        

        부스럭.

        

        휘릭, 꼬리가 5개들이 봉지라면을 빠르게 휘감는다. 이어 그것이 조명 빛 사이에서 명멸하더니 라면 봉지가 허공을 부유했다. 찰나의 순간 탄성을 이용해 그것을 다른 사람의 품을 향해 날려보낸 것이었다.

        

        그렇게 두 봉지가 한 명의 팔 안에 가득히 담긴 찰나, 다른 이들이 그것을 잡아 전부 뜯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삶거나 찔 때 쓰는 대형 가열 용기 내에서 찰랑거리는 물 위로 건더기 스프가 하나둘씩 쏟아지기 시작했다.

        

        강력한 화력으로 인해 머잖아 물에서 김이 피어오르기 시작하자, 유진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덧붙였다.

        

        

        

       “10개 전부 다 넣어주세요.”

        

       “어, 그러면…저희가 다 먹을 수 있을까요?”

        

       “어차피 절반 이상은 제가 다 먹을 거라,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돼요.”

        

       “아….”

        

        

        

        방송 상에서 가끔씩 나올 때마다 진짜인가 싶었던 유진 대식가 설이 아주 간결한 방법으로 증명되고 있었다.

        

        부글거리기 시작한 물 위로 면들이 투하되는 사이에도, 유진은 꼬리로 집게를 감은 채 연신 고기를 뒤적거리고 있었다. 심지어는 집게로 고기를 잡아 뒤집는 것도 가능한 모습에 모두가 그만 넋을 잃고 탄성을 터뜨리기도 했다.

        

        물론, 유진이 본격적으로 합세함에 따라 고기 줄어드는 속도가 몇 배나 증가한 건 덤이었다.

        

        

        

       ‘…방송인이 아니라, 편집자여서 다행이다.’

        

        

        

        그 사실에 대해 오늘만큼 감사한 적이 없었다. 방송인이었더라면 도저히 오늘 겪은 이야기에 대해 마음 편히 함구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그러는 와중, 여태까지 한 번도 울리지 않았던 유진의 왼쪽 손목에 있는 시계가 선명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마치 이카루스 기어를 연상하게 만드는 모습. 기억을 뒤져보니, 지난 번 언박싱 때 유진이 이카루스로부터 받은 선물 중 비슷한 형태의 스마트 워치가 있었던 것 같다.

        

        호기심이 동한 이들이 입을 열어 물었다.

        

        

        

       “와, 그거 이카루스에서 직접 받으신 거죠? 진짜 예쁘다. 실제로 작동도 하나요?”

        

       “그럼요.”

        

       “아하…그래서 갑자기 무슨 일이래요, 그건?”

        

        

        

        하하. 짧게 웃은 유진이 슬그머니 덧붙였다.

        

        어쩐지 그 웃음에는 기묘한 만족감이 감돌고 있는 듯했다.

        

        

        

       “택배가 왔다네요.”

        

        

        

        아.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다는 표정을 짓는 사이, 유진은 얼굴에 슬그머니 드러난 다른 감정을 조심스럽게 숨겼다.

        

        오래된 친구들이 오고 있었다.

        

        존재하지 않는 다리를 건너, 이곳에까지 이어진 실을 타고.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여러분들이 이걸 보고 있단 것은 제가 또 다른 연주회를 끝냈음을 의미합니다

    이게 사람의 스케줄??

    구와악 갸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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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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