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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02

       *

        

        

        신은 선하지 않다. 베올그린의 의견에 파트리시아는 굳이 반박하지 않았다. 참된 종교인은 믿음을 증명할 뿐, 강요하지 않으므로.

        

        그러니 십여년 전. 베올그린의 계획을 듣고 이에 동조했을 때에도 그녀의 믿음은 흐려지지 않았다.

        

        신은 실존하며, 위대하고, 전능하시다. 이 믿음이 확고하다면 신을 죽이는 것은 결코 배교가 아니니까.

        

        신이 진정코 전지전능하다면 신의 죽음은 필연적으로 자살일 수 밖에 없다. 만물을 헤아리는 주님이라면, 그 분의 뜻에서 벗어나는 것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니.

        

        그러므로, 이것은 마족령의 지독한 환경 속에서 흔들리는 신앙을 위한 간증이다. 신의 전능함을, 그리고 신의 사랑을 믿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다.

        

        

        “그러니 형제님의 뜻대로 이루어진다면,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사라지겠지요.”

        “그래. 이제 그 어떤 신’들’도 세상에 간섭할 수 없게 될 테니. 필멸자들은 마침내 스스로의 길을 스스로 선택해 걸어 가겠지.”

        “신성력이 사라진다면 교회는 분열될 겁니다.”

        “그래.”

        

        

        이 또한 필연적이다. 신성력의 부재는 곧 교회에 대한 불신을 불러올 테니까.

        

        교회가 하루아침에 멸망하지 않는 이상, 교회는 반드시 분열할 것이다. 더 이상 신의 직접적인 증거 아래에 하나될 수 없으므로.

        

        지금의 성직자들은 모두 선하다. 신의 뜻 아래에 모두 하나 된 교인이다. 그렇지 않은 사제에겐 축복이 깃들지 않으므로.

        

        따라서 그 신앙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교황 성하는, 맹세코 성녀가 지금껏 만난 모든 사제 중 가장 신실하고 가장 선량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베올그린의 계획이 성공해 신성력이 사라진 뒤에도 그 선량함이 유지될 것인가? 그가 살며 느낀 가장 큰 시험 속에서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만일.

        

        

        “만약, 제가 형제님의 언질 없이 하루아침에 신성력을 잃었다고 가정해 보지요.”

        “음?”

        “모든 형제님들과 함께 말입니다. 정녕코 모든 신앙의 형제님들과 함께 제 신성력이 사라지고, 주님의 복음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저는 기필코 한 가지 생각을 떠올릴 겁니다.”

        

        

        세상의 믿음이 주님의 뜻과 어긋나서, 주님께서 사람을 더 이상 총애하지 아니하신다.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저는 주저 없이 교황 성하를 지목할 겁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총애를 받는 분이시며, 모든 교인에게 가르침을 내리는 분이시니. 그 가르침의 방향이 그릇된 것이 아니었겠는가. 하면서요.”

        “합리적이군.”

        “제가 아는 성하께서도 합리적인 분이십니다. 그렇다면 ‘그 날’ 이후 성하께서 과연 어떤 생각을 하시겠습니까?”

        

        

        그 자신은 전과 다를 바 없이 주님을 섬겼음에도, 주님의 은총이 세상을 등졌다면.

        

        그렇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겠는가.

        

        

        “성하의 눈에선 제가 죄인으로 보이겠지요. 성하 아래에 가장 큰 은총을 받고 있었으며, 가장 큰 영향력으로 모든 교인들에게 가르침을 내릴 자리는 저 하나뿐이니.”

        “그래서, 어찌할 생각인가?”

        “저는 이제부터 준비하겠습니다. 분열을 피할 수 없다면, 적어도 가장 적은 피를 흘리며 봉합해야겠지요.”

        

        

       *

        

        

        “’선하지 않은 신’을 죽일 계획… 다시 말해, 모든 신들의 영향력에서 세상을 구분지을 계획은 이미 그 시절 베올그린 형제님과 함께 준비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한 파급도 예측하고 있었지요.”

        

        

        미래를 예상할 수 있다면, 당연히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녀에겐 이를 대비할 시간이 아주, 아주 많이 있었으며. 교회의 모든 인사들은 ‘신이 사라지기 전’까지 그녀의 모든 행동에 그 어떤 의심도 갖지 않을 것이었다.

        

        평화로운 때에 성녀를 의심하는 자가 있을 수 없으니.

        

        그러므로 성녀의 준비는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눈 앞의 변수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주님의 복음이 사라진 시점에서, 주님의 마지막 말씀을 들은 형제님이 나타난 것은 운명이 아닐런지요.”

        “어, 그게… 그렇게까지 대단한 일은 아닙니다만….”

        “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일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제 일이지요. 형제님이 들으신 주님의 말씀은 일종의 예언이랍니다.”

        

        

        그렇게 볼 수는 있다. 퀘스트는 결국 앞으로 일어날 재난에 대해 경고하고, 행동방향에 지침을 내려주는 셈이니까.

        

        평소였다면 이는 분명 놀라운 이적이지만,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는 은총이다. 신성력의 작용은 사제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하지만 신성력이 사라진 지금이라면.

        

        

        “예언자는 곧 선지자라. 다시 말해 성인이지요.”

        

        

        그러니, 시성 받을 생각이 있습니까?

        이 세상에 남은, 유일한 예언자가 되어서?

        

        성녀의 말에 유진은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성녀의 말을 곱씹을수록 무언가가 떠오를 것만 같았다.

        

        

        어디보자.

        

        퀘스트는 유동적이다. 퀘스트의 발동 조건은, 내가 어떤 사건에 직접 휘말리거나, 그 사건을 직접 주도했을 때에 나타나곤 했다.

        

        가령 이런 식이다. 틸레스의 첩자를 검거하다보니, 갑자기 틸레스의 분열에 대한 퀘스트가 등재되었다.

        

        그럼 지금 이 상황에 퀘스트들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추가 컨텐츠를 공개하겠습니다.]

        [자유롭게 선택하십시오.]

        

        

        말 그대로, 단순히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직접 알려준 것이 아니라면.

        만약에, 신성력이 사라지지 않은 시점이라서. 퀘스트창이 평소처럼 작동하고 있었다면.

        

        

        [추가 컨텐츠를 ‘공개’하겠습니다.]

        

        

        이 빌어먹을 상태창이 이런 정보를 미리 알려줄 리가 없으니.

        이건 내가 퀘스트 발생 조건을 직접 건드려야 그때 등재된다는 의미라면.

        그러니까, 교리 전쟁이란 건. 다시 말해서….

        

        

        “제가 수락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전쟁이 일어날 겁니다.”

        

        

        앞으로 반드시 일어날 일들에 대한 경고였던 것이 아니라.

        내 행위가 곧 이 모든 사건의 트리거였던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주님께선 결코 선하신 분이 아니신 것만 같습니다.”

        “선악의 구분을 어찌 우리가 가늠하겠습니까? 다만, 이 또한 주께서 정녕 우리를 사랑하여 사라지셨다면, 주님의 아들딸로서 기꺼이 홀로 서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아멘.”

        “아멘.”

        

        

        유진은 허탈하게 웃으며 기도했다.

        

        주여, 선빵을 성녀가 먼저 치는 상황이라고 제게 말씀이라도 해주지 그러셨습니까.

        

        상태창 같은 쓸모 없는 것 대신에 다른 걸 주시던가요.

        

        하고는.

        

        

       *

        

        

        “잠시, 잠시만요. 학장님… 아니, 성녀님. 이상하지 않습니까?”

        “무엇이요?”

        “제가 예언을 통해 성인으로 시성된다 한다면… 그 예언이 ‘증명’되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지요?”

        “그런데 제 예언이라 한다면 죄다….”

        

        

        용사 파티의 일원 누군가가 죽을 위기에 처하거나, 적어도 나라가 절단이 날 정도의 사건들만 나오지 않았던가.

        

        유진의 물음에 성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요.”

        “그러니까 이거 정리하자면… 결국 교리전쟁이란 이 퀘스… 아니, 말씀이 이루어지려면 제가 성인이 되어야 하고, 제가 성인이 되려면 다른 예언이 이루어져야 하니까. 그 말씀은 즉?”

        “예, 형제님이 들으신 다른 ‘예언’들이 실현되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형제님의 ‘신성함’을 증명해야 하지요.”

        

        

        성녀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우리의 목표는 제 소중한 친구들을 구하는 여정이 될 겁니다.”

        

        

        성녀의 말에 유진은 곧장 얼굴을 감싸쥐고 흐느꼈다.

        

        

        “연계 퀘스트였다고—?!”

        

        

        [“불가능급” 퀘스트. 별이 된 전사들.]

        [“불가능급” 퀘스트. 대몰락의 서곡.]

        [“불가능급” 퀘스트. 샛별의 화신.]

        [“불가능급” 퀘스트. 진정한 자유를 위하여.

        [“불가능급” 퀘스트. 교리전쟁.]

        

        

        “이게 죄다!!”

        

        

       *

        

        

        슬슬 ‘덜 추운 겨울’에서 ‘겨?울’로 바뀌는 계절, 봄꽃이 흐드러진 후원에서 이반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상관없다.”

        “아니, 형님. 이게 그냥 보통 일이 아니라….”

        “연계 퀘스트가 아니었어도 어차피 모두 했어야 하는 일이니까.”

        

        

        퀘스트가 제시하는 상황이 결국 모두 용사 파티의 죽음과 이어져 있다면. 그리고 상태창이 암시했듯이 ‘선택하지 않은 퀘스트는 실패’처리 된다면.

        

        선택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애초부터 없었다. 이건 교묘한 말장난이다. 퀘스트 실패가 가져올 파급력을 고려한다면 애초부터 모든 퀘스트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만일 틸레스에서 실패했다면? 틸레스가 무너졌다면 연합은 그대로 끝이다.

        

        만일 칼리온에서 실패했다면? 새로운 칠용장이 마침내 엘프들을 잡아먹었다면 그래도 연합은 끝난다.

        

        인간의 세력은 다신 극복할 수 없을 재난과 마주해야 했을 것이다. 두 퀘스트가 모두 그 모양이었다.

        

        즉, 제안된 지금의 퀘스트들 중 무엇 하나도 실패해선 안 된다. 단순히 생각하면 된다. 어차피 ‘포기’를 선택할 수 없다면, 모두 진행하는 것이 옳다.

        

        

        “그리고 퀘스트엔 경향성이 있다.”

        “경향성이요…?”

        “퀘스트의 목표와 보상이 결국 인류의 생존을 존치시키는 것에 편중되어 있다.”

        “…어…?”

        

        

        악의적인 내용과 불가능한 수준의 난이도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목표과 결과와 보상만을 따지자면. 퀘스트는 결국 연합 왕국의 존치를 바라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틸레스의 분열을 막고 질 베르를 생존 상태로 유지시키며, 틸레스의 영지가 최소한으로 파괴되어야 한다는 첫번째 퀘스트.

        

        칼리온에서 탄생할 칠용장을 저지하고 베올그린을 생존 상태로 유지하며 추밀원의 분열을 봉합시키라는 두번째 퀘스트.

        

        이 모든 것은 ‘이상적으로 성공’했을 때 연합 왕국을 유지시키라는 뜻과 같다. 즉, 상태창은 연합의 멸망을 바라지 않는다.

        

        다만 그 난이도가 심각할 정도로 높게 설계되어 있다는 점만 문제일 뿐이다.

        

        

        “그러니 쓸데없는 고민은 하지 마라. 퀘스트나 상태창… 신 같은 것들의 선악을 가늠하려는 데에 심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단 뜻이다.”

        

        

        결과적으로 성녀와 같은 말이다. 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문제는 보다 원론적인 부분에서 발생한다.

        

        

        “할 수 있을까요?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전혀 가늠도 안 되는데 말이죠….”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하지 않지.”

        

        

        이반은 임무를 수행할 때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다.

        

        

        “해야 하는가.”

        

        

        당연히 해내야 한다.

        

        

        “그렇다면 해야지.”

        

        

        이반은 많은 훈련을 받았고, 많은 작전에 투입되었지만 단 한 가지는 끝내 익히지 못했다고 자부한다.

        

        포기하는 것. 적어도 그것만큼은.

        

        

        “신혼에 죄송하네요. 일감이나 가져와서는.”

        “헛소리.”

        

        

        고개를 돌린 이반의 뒷모습을 보며 유진은 짧게 웃었다. 상태창이 정상이었다면 방금 호감도가 깎였겠는걸, 하면서.

        

        

       

       

       

       

       Ep 32. 크라실로프의 평범한 봄.

       

       

       

       

        

        

        급히 독대를 청했던 유진이 다시 돌아간 이후, 홀로 남은 이반은 조용히 후원을 살피고 있었다.

        

        봄이 아니어도 이 왕궁의 후원엔 언제나 초목이 흐드러졌다. 사시사철, 계절과 상관없이 꽃을 피워내도록 엄중히 관리되고 있었다.

        

        그러나 봄을 맞이한 크라실로프 왕궁의 후원은 더욱 각별했다. 이슬 맺힌 꽃잎이 따듯한 바람 아래에서 부드럽게 흔들리고 있었다.

        

        

        “경향성이라.”

        

        

        이반은 씁쓸하게 곱씹었다.

        

        언젠가, 그가 성녀와 엔리케에게 빙의자라는 것을 밝혔을 때. 작년 이맘때쯤의 일일 것이다.

        

        그때 성녀는 이런 말을 했었다.

        

        한 세기에 두엇.

        각자가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기라도 한다는 양, 열성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자들.

        

        그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사라지는. 덧없는 이방인들.

        

        

        “부럽군.”

        

        

        유진이 넘겨야 할 ‘페이지’는 아마도, 세상을 구하는 것.

        

        혼란에 빠진 연합 왕국을 존치하고, 이들을 이끌어 인류의 미래를 굳히는 그 여정.

        

        용사가 넘겼던 ‘페이지’는 아마도, 인류의 멸망을 막아내는 것.

        

        당장 멸망 직전에 놓여 있던 연합 왕국을, 마족들의 손에서 구해내는 것.

        

        찬란하다. 역사에 남을, 어쩌면 신화에라도 남을 빛나는 영웅담이 아닌가.

        

        이반은 낯선 질투심 속에서 쓰게 웃었다.

        

        

        “흉하겠군.”

        

        

        반면 그의 페이지는 아마도….

        

        다른 존재의 신성을 갈취해 이용할 수 있는 이 능력이라 한다면. 마치 운명이 점지한 것처럼 그의 손에 들어온 이 능력이라면.

        

        상태창이 그러했듯이, 모든 능력에 어떤 ‘경향성’이 있다고 한다면. 그의 경향성은 오직 칠용장을 죽이는 것에만 한정되어 있다.

        

        그리고 칠용장을 죽인다면, ‘축복’을 받는다. 인간의 육신으로는 견디기 힘든 종류의. 용사조차도 이겨내지 못한 수준의.

        

        베올그린이 희석했다고 한들, 지금 그는.

        

        

        “반카. 여기에 있었구나. 어서 들어오거라. 오늘 정찬은 장어다.”

        “예, 폐하.”

        

        

        모든 음식이 석유 섞인 모래를 억지로 씹어 넘기는 것만 같았으니까.

        

        이반은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묵묵히 엘리자베타의 맞은편에서 스푼을 들었다.

        

        

        “음, 맛있구나. 이것도 좀 먹어 보아라. 본인이 특별히 주문한 것이다.”

        “예, 폐하.”

        

        

        먹음직스럽게 손질된, 따스하게 김이 올라오는 모든 음식에서 톱밥과 산패된 기름의 맛이 났다.

        

        이반은 안색 한 번 바꾸지 않고 모두 씹어 삼키며 생각했다.

        

        지금의 저주는 베올그린이 대부분의 부담을 지고, 그나마도 희석된 일부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런 저주를 앞으로 적어도 네 번.

        

        칠용장을 모두 죽이는 것이 그의 이야기라고 한다면.

        

        용사조차도 견디지 못했던 저주를, 용사가 감내해야 했던 것보다 더 많은 저주를.

        

        

        ‘할 수 있는가.’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해야 하는가.’

        

        

        해야 한다.

        

        

        ‘그렇다면 해야지.’

        

        

        으적, 이반은 자갈처럼 느껴지는 것을 씹어 삼켰다.

       

       

        “잘 먹는구나! 무엇을 차려주어도 그리 잘 먹으니, 본인은 매일 식사를 준비할 보람이 있다. 어때, 입맛에 맞느냐? 방금 그것은, 본인이 직접 해보았다.”

        “예, 폐하.”

       

       

        이반은 평소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훌륭한 정찬이었습니다.”

       

       

        엘리자베타는 흐뭇하게 풀어진 얼굴로 헤헤, 하고 웃었다.

        

        

       

       *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다행히 이반은 평소에도 자갈과 톱밥과 산패한 기름 맛이 나는 것을 먹습니다!
    *
    한 주 마지막은 그래도 에피소드를 마무리도 하고, 좀 다음 이야기도 전개해보고 해야 할 것 같아서 연참했어요!
    이번주 내내 지각해서 죄송한 마음을 담아서 좀 일찍 왔습니다!
    ㅎㅎㅎ
    *
    좋은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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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Years Have Passed Since the Prologue

30 Years Have Passed Since the Prologue

프롤로그에서 30년이 흘렀다
Score 7.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got transmigrated into a game I’ve never seen before. I thought it was a top-notch RPG and spent 30 years on it. I retired as a war hero and planned to spend my remaining time leisurely. But it turns out, it was an academy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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