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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02

   멈추지 않는 밤.

   오직 밤밖에 존재하지 않는 그곳은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더더욱 칠흑 같은 암흑이 마주했다.

     

   “슬슬 쫓기 시작했네.”

     

   동시에 크라슈는 마차 뒤를 바짝 쫓아 오고 있는 흑종귀들의 기척을 느꼈다.

   아무래도 이쪽을 파악하는 것을 마쳤는지 본격적인 습격을 감행한 것이었다.

     

   [ 어쩔 테냐. ]

     

   금역 속에서 살아가는 침식종들은 일반적인 침식종과는 기본 스펙 자체가 다르다.

     

   세계 침식이 가장 가득 차 있는 금역 속에서 살아가니.

   자연스럽게 일반적인 침식종보다 뛰어난 육체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그 증거로 바깥이라면 그다지 문제없었을 흑종귀들이 마차의 속도를 따라올 만큼 성큼성큼 달려오고 있었다.

   원숭이에 가까운 형태인 놈들은 붉은 눈을 빛내며 침입자를 향해 괴성을 내질렀다.

     

   “잡아야지.”

     

   크라슈는 그렇게 말하며 에벨아스크를 돌아보았다.

     

   “에벨아스크, 뚜껑 열어.”

     

   크라슈의 말에 에벨아스크는 마차의 벽을 손으로 건드렸다.

   그러는 순간 쩌적하는 소리와 함께 뼈로 된 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크라슈는 열린 천장 위로 고개를 내밀었다.

   거기에는 지평선 끝까지 가득 채운 흑종귀들이 바퀴벌레처럼 징그럽게 경치를 가득 메우며 쫓아오고 있었다.

     

   일반인이었다면 겁에 질리다 못해 혼절했을 만한 광경 속.

   크라슈는 가벼운 도약과 함께 천장 위에 올라섰다.

     

   흑종귀는 밤하늘 아래에서 더더욱 강한 힘을 내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그들은 멈추지 않는 밤의 주인인 양 행세했다.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밤은 그들만의 세상이 아니다.

     

   크라슈의 머리카락이 점차 새까만 색으로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

   멈추지 않는 밤에 반응해 크라슈가 지닌 스킬 녹스의 기운이 넘쳐 나온 탓이었다.

     

   거기에 더해 크라슈의 눈동자는 점차 붉은색으로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

   녹스의 속 일곱 별이 일제히 빛을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밤의 아래 폭주하듯 빛나는 천살성 속.

   크라슈의 육체는 어느 때보다 안정감 넘쳤다.

     

   월음지체는 밤하늘 아래에서 그 효과를 더더욱 크게 발휘한다.

   그래서인지 크라슈의 현재 상태는 그야말로 최고조였다.

     

   크라슈의 입에서 진한 숨결이 흘러나왔다.

   숨결을 타고 흘러나온 고온의 연기는 주변의 온도를 바꿔놓을 지경이었다.

     

   화륵-

     

   어느새 쥐어진 우뢰성의 위에 흑염이 불붙었다.

   고열의 흑염은 세계 침식을 양분 삼아 마구잡이로 타올랐다.

     

   멈추지 않는 밤의 세계 침식을 크라슈가 계속해서 흡수하고 있는 덕분이었다.

     

   “잘 봐둬라.”

     

   크라슈는 흑종귀들에게 고하듯 우뢰성을 틀어쥐었다.

     

   파지직!

     

   우뢰성 위로 튀어 오른 번개 줄기가 검집의 현상으로 만들어졌다.

   동시에 검집 내부에 흑염이 부딪쳐나가며 폭풍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토옥-

     

   이윽고, 크라슈의 정신 속 드리운 호수 위에 한 방울이 떨어지며 파문을 일으킨 그때.

   용솟아 쳐오는 흑염의 줄기가 라이오너로 만들어진 검집을 깨트렸다.

     

   휘감긴 흑염과 번개가 검에 일축된 순간.

   크라슈의 우뢰성이 앞을 향해 그어졌다.

     

   멸화침식(滅火浸蝕)

   삼식(三式)

   멸화천뢰(滅火天雷)

     

   베어 나간 검이 끝에 정지하고, 일순간 세상이 아주 조용해졌다.

   득달같이 달려들던 흑종귀들도 그 자리에 정지한 채 굳어 있었다.

     

   쩌적!

     

   그리고 곧 놈들 하나하나의 몸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끝에.

     

   화륵-

     

   타오른 불길과 함께 섬광이 멈추지 않는 밤 안을 뒤덮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각!

     

   폭력적인 폭발이 주위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흑종귀가 있던 자리를 감싼 흑염은 놈들을 일제히 소거시키며 이 세상에서 지워 버렸다.

     

   방금까지 지평선 끝자락에 오고 있던 흑종귀들은 한 마리도 남지 않은 채 생을 달리했다.

     

   콰아아아아앙!

     

   뒤따라온 후폭풍이 마차를 흔들어 놓으며 마차가 미친 듯이 덜컹거렸다.

   오죽하면 앞에서 열심히 달리던 망령마도 삐끗하여 넘어질 뻔할 정도였다.

     

   휘날리는 머리카락을 쓸어 올린 크라슈가 우뢰성에 깃든 검날을 지웠다.

   가볍게 차오른 숨을 내뱉자 어느새 숨결 온도는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다.

     

   멸화천뢰를 사용한 직후 상위 저주 한설아귀를 이용해 온도를 급격하게 떨어트린 덕분이었다.

     

   “한결 낫네.”

     

   드디어 제대로 보이는 경치에 크라슈는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어느새 그의 머리카락 또한 검푸른색으로 돌아와 있었다.

     

   크라슈가 마차 안으로 들어오자 에벨아스크가 황당한 눈으로 그를 보고 있었다.

   크라슈가 강한 것이야 진작 알고 있었던 그녀지만 조금 전 출력은 상정 외였기 때문이다.

     

   그야,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크라슈는 금역 수준의 세계 침식 안에서는 바깥보다 더 강해질 수 있었으니까.

     

   방금 전 출력도 멈추지 않는 밤이라는 지역 특성만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뭐야, 그거, 저런 거 쓰고도 몸 괜찮은 거야?”

   “버티려고, 이것저것 해온 거잖냐.”

     

   크라슈는 그리 말하며 의자에 다시 앉으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몸에서 느껴지는 격통에 그가 비틀거리자 서둘러 하링이 그의 몸을 받았다.

     

   “크라슈, 물.”

     

   하링이 물을 건네자 크라슈는 한 모금 머금어 삼켰다.

     

   ‘세계 침식이 자리를 비웠을 때 그 자리를 채우려 했군.’

     

   크라슈는 격통의 이유가 아우라에 있음을 눈치챘다.

   세계 침식을 사용한 빈공간에 아우라가 밀고 들어왔다가 채워진 세계 침식과 부딪친 탓이었다.

     

   두 개가 부딪치며 내부가 갉아 먹히는 감각은 크라슈마저도 격통을 느낄 수준이었다.

     

   [ 그러게, 누가 욕심을 부리랬느냐. ]

     

   크림슨가든이 혀를 쯧쯧 차며 크라슈를 비난해왔다.

     

   “괜찮아. 그걸 해결하려고 여기 온 거니까.”

     

   크라슈는 크림슨가든의 핀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세를 바로 했다.

     

   망령마가 나아가는 방향에서 느껴지는 세계 침식의 힘은 더욱더 강해지고 있었다.

   분명 얼마 안 가 벨투아를 찾을 수 있을 터.

     

   쿵!

     

   그러나 멈추지 않는 밤은 침입자를 그냥 보낼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저 멀리 흑종귀들이 뭉쳐 만들어낸 흑종거인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탑을 통째로 손에 들고 있는 놈은 그야말로 산만한 괴물이었다.

     

   크라슈가 또다시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하링과 에벨아스크가 동시에 그를 막아 세웠다.

     

   “내가 괜히 따라온 줄 알아? 너 이럴 줄 알고 따라온 거야.”

   “나도 도울 수 있어.”

     

   크라슈가 무리하는 걸 극구 말리려는 두 사람을 보고, 크라슈는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쉬고 있어.”

     

   그걸 끝으로 에벨아스크가 뼈 군단을 일으키고, 하링이 비수를 든 채 나섰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크라슈는 이내 다시 마차 의자에 털썩 앉았다.

     

   괜히 나섰다간 혼나기만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쩌다 이리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겠거니 하기로 했다.

     

     

   * * *

     

     

   멈추지 않는 밤에 들어온 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한시도 쉬지 않고 달린 망령마 덕분에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긴 하나.

   해가 한 번도 뜨지 않는 멈추지 않는 밤을 나아가는 건 생각 이상으로 고욕이었다.

     

   시간 개념 자체가 사라지는 것부터 시작해.

   무언가 계속해서 갉아 먹히는 감각에 피로가 쉽사리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계속해서 쉴까 하면 나타나는 흑종귀들도 방해되기 그지없었다.

     

   안으로 들어오면 들어올수록 흑종귀들도 다양한 형태로 급습을 해왔다.

   때로는 그림자처럼 조용히 다가오는 이들이 있는 한편 크기와 덩치를 믿고, 무턱대고 들이박는 놈들도 더러 있었다.

     

   그때마다 전투를 치러야 하는 만큼 세 사람의 피로는 풀릴 줄을 몰랐다.

     

   “나야 산성비도 뚫어 봤으니 그럭저럭 버틸 만하긴 한데. 넌 나보다도 잘 버티는 거 같네.”

   “월음지체에 녹스까지 있으니까.”

     

   크라슈는 다크써클이 좀 더 진해진 에벨아스크의 말을 들으며 창밖을 보았다.

     

   여전히 밤과 평야밖에 없는 공간은 같은 자리를 빙글빙글 도는 듯한 착각을 주게 했다.

   중간중간 보이는 탑만이 종종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했다.

     

   크라슈의 말대로 크라슈는 녹스와 월음지체 덕분에 멈추지 않는 밤에서도 꽤 수월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이 없는 이들은 아무래도 쉽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하링이 가장 두드러졌다.

   에벨아스크만큼이나 다크서클이 진해진 하링은 크라슈의 몸에 기댄 채 잠들어 있었다.

     

   색색거리는 소리가 불규칙한 것을 보아하니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멈추지 않는 밤은 이게 문제다.

   기껏 안전한 장소를 찾아 잠이 든다고 하더라도 이곳에서는 악몽밖에 꾸지 못한다.

     

   악몽은 사람의 정신을 계속 갉아먹고, 결국 멈추지 않는 밤 속에 너무 오래 있다 보면 그 사람은 악몽에 잡아 먹히게 된다.

     

   “하링.”

     

   그러니 크라슈는 하링이 더 깊게 잠들기 전에 깨웠다.

   더 잠들어 악몽에 잡아 먹힌다면 하링은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하악, 학!”

     

   크라슈의 깨움에 놀란 하링이 비명 섞인 소리와 함께 눈을 떴다.

   얼굴 가득 식은땀을 흘리던 하링은 크라슈를 보더니 이내 안심한 듯 그의 품에 머리를 파묻었다.

     

   그러고는 무서운 꿈을 꾼 아이가 부모에게 파고들어 잠꼬대하듯 비비적거렸다.

   주인한테 마음을 내준 고양이 같은 모습이었다.

     

   벌써 몇 번이고 이랬던 덕분에 크라슈도 나름 익숙해졌다.

   하링은 잠에서 막 일어날 때 잠꼬대로 옆에 있는 사람의 품에 파고드는 버릇이 있었기 때문이다.

     

   “붙어 있으니까 좋아?”

     

   그러자 에벨아스크가 입꼬리를 끌어 올리며 물어왔다.

     

   “아, 하긴, 어린 여자애가 좋다. 이거지? 약혼자도 그렇고 말이야.”

     

   에벨아스크가 입술까지 삐죽 내밀었다.

   크라슈는 에벨아스크를 어이없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에벨아스크, 최근 들어 나한테 자주 투덜거리고 있지 않냐?”

     

   그녀의 성격이 예민해진 것 같아 크라슈가 묻자 에벨아스크는 크라슈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이내 눈을 한차례 굴리더니 슬쩍 바닥을 바라보았다.

     

   “착, 착각일걸.”

     

   착각은 무슨.

     

   크라슈는 에벨아스크가 갑자기 투덜거리기 시작한 기점을 떠올렸다.

   그리고 곧 그 시점이 청송관을 방문했을 때와 겹침을 깨달았다.

     

   거기서 했던 건 광도제를 익시온의 회의에 보낸 것.

   그리고 비앙카와 약혼을 확실시했던 것 정도겠는데…….

     

   그리 생각했던 크라슈가 천천히 에벨아스크를 돌아보았다.

   크라슈는 이쪽에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는 그녀를 보고는 혹시나 해서 물었다.

     

   “에벨아스크, 너…….”

     

   그 순간이었다.

   크라슈의 눈에 저 멀리 미약한 불빛 하나가 보였다.

     

   본래라면 흑종귀의 붉은 눈밖에 보이지 않을 멈추지 않는 밤이다.

   태양 빛같이 밝은 그 불빛은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거였다.

     

   왜냐하면 크라슈는 그 불빛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에벨아스크, 마차 돌려!”

   “어, 어?!”

     

   크라슈가 무슨 말을 할지 몰라 긴장하고 있던 에벨아스크가 당황한 음색을 내뱉었다.

   그러고는 크라슈의 말을 따라 서둘러 마차를 돌리자 망령마의 울부짖음과 함께 힘차게 마차가 돌아갔다.

     

   덜커덩!

     

   “끄응?”

     

   갑자기 방향을 튼 마차 덕에 잠에 취해 있던 하링이 뒤늦게 정신을 되잡았다.

   그녀가 고개를 들자 거기에는 창문 밖에 머리를 내민 크라슈가 보였다.

     

   크라슈는 눈에 최대한 힘을 집중한 채 불빛을 쫓았다.

   아니나 다를까, 불빛은 이쪽의 기척을 알아차리더니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그것도 마차가 따라잡기 아슬할 정도로 빠르게 말이다.

     

   이래서는 놓친다.

     

   “에벨아스크, 불빛 쫓아서 따라오고 있어라!”

     

   크라슈는 마차의 문을 박차서 열었다.

   그러자 어느샌가 까마귀가 밖으로 날아가 하늘 높이 올랐다.

     

   크라슈는 그런 크림슨가든을 보며 즉시 마차를 박찼다.

   그의 몸에서 세계 침식이 이그니스로 들끓기 시작했다.

     

   끓어오른 멸화침식은 순식간에 크라슈의 다리에 전해졌다.

     

   화륵!

     

   이윽고 타오른 멸화침식이 발동됨에 따라 크라슈의 입에서 새하얀 연기가 흘러나왔다.

     

   콰아아앙!

     

   바닥을 박찬 크라슈가 순식간에 앞으로 뻗어 나갔다.

   동시에 그의 몸에 서린 엑셀이 그의 속도를 한층 더 이끌어 올렸다.

     

   마차보다도 몇 배는 빠른 속도로 뛰쳐나간 크라슈의 눈에 어느새 불빛이 가까워졌다.

   그리고 그런 불빛의 아래에 거대한 지네 같은 것을 탄 남자가 빠른 속도로 이동 중이었다.

     

   전신에 로브를 뒤집어써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그 남자는 유일하게 드러난 검은색 수염과 함께 이쪽을 돌아보았다.

   

   

   

   

     

   “음? 어린 애?”

     

   크라슈를 보고 그가 의아함을 느낀 그 순간 크라슈가 바닥을 박차고 올라 지네 위에 안착했다.

   그러고는 숨결을 내뱉은 크라슈는 그의 로브 안으로 뻗어진 손을 살폈다.

     

   저 품속에 얼마나 많은 저주가 담겨 있을지 상상도 안 갔다.

   하지만 크라슈를 보고 당장 꺼낼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이상하군. 영락없이 세계 침식자인 줄 알았더니. 몸 내부에 깃든 힘이 그것만이 아닌데.”

     

   그가 저주를 꺼내 들지 않은 이유는 크라슈의 특성 탓이었다.

   오러에 세계 침식, 아우라까지 지닌 크라슈의 몸은 그의 눈에 무척이나 기이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다행이다.

   무차별적으로 저주를 폭격했다면 귀찮아졌을 텐데 말이다.

     

   “벨투아 락로드.”

     

   숨을 고른 크라슈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잠깐, 이야기 좀 하시죠.”

     

   세계 최고의 해주사 벨투아 락로드.

   그와 마주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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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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