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203

       미노바는 젊은 시절 뒷골목을 전전한 덕에 암흑가의 생리에 대해서는 빠삭했다. 그는 건달패들과 협상을 해 도스빌의 도박 빚을 정리해주었다.

       2년 동안 그가 자신의 밑에서 일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말이다.

         

       그렇게 샛별 서커스에 들어오게 된 도스빌 남작.

       그의 공식적인 직무는 단장 비서였지만 실제로 하는 일은 하인과 다름없었다. 지금도 미노바가 부순 탁자를 치우고 바닥을 쓸고 있었다.

         

       그동안의 일을 모두 얘기한 미노바는 본론을 꺼냈다.

         

       “마귀를 제거할 수 있겠나?”

         

       원더스타인은 길게 고민할 것 없이 바로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아까부터 계속 그녀의 몸을 살피고 있었다.

       안타깝지만 머리카락 마귀는 이미 그녀와 단단히 결합해 ‘고유 특성’이 되어 있었다.

         

       인간은 6개월에 한 번꼴로 세포 전체에 교체가 일어났다.

       그 기한이 지나면 데볼루트는 새로 생성된 세포와 융화되어 분리할 수 없었다.

         

       루엘로의 경우, 치료를 받은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녀가 아직 10살도 안 된 어린아이라는 게 문제였다.

       아이들의 세포 교체 주기는 성인보다 짧았다.

         

       미노바는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정말 어떻게 안 되는 건가?”

       “지금은 장담할 수 없지만……. 2년 정도 기다리면 방법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키르쿠스의 성유물인 트릴.

       그것이 있다면 그녀의 몸을 고치는 게 가능할 것이다.

         

       미노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 방법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묻지 않았다. 희망이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

         

       “알겠네. 앞으로 뭐든 부탁할 게 있으면 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도와주겠네.”

         

       원더스타인은 저녁을 먹고 가라는 그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건물을 나왔다.

         

       건물 앞에는 마차가 대어져 있었다.

       마차 짐칸에는 옷가게에서 보내온 짐이 실려 있었고, 마차 안에는 클라라가 여전히 수면제에 취해 자고 있었다.

         

       마부를 불러 이만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누군가 건물 안에서 달려 나왔다.

         

       귤색 머리의 어린 여자아이.

       루엘로였다.

         

       “무슨 일이시죠?”

         

       그녀는 그와 단둘이서 직접 얼굴을 마주하자 그대로 굳어버렸다.

       둘은 지금까지 제대로 말을 나눈 적이 없었다. 그녀는 낯가림이 심한 편이었다. 그녀는 작게 심호흡을 하더니 간신히 입을 열었다.

         

       “그, 그게 삼손이 할 말이 있대요…….”

       “삼손이 누구죠?”

       “제, 제가 얘한테 붙여준 이름이에요…….”

         

       그녀가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녀의 손이 딯자 그것이 씰룩거렸다. 마치 주인의 손길을 즐기는 고양이 같았다.

         

       “당신의 몸을 뺏으려고 한 악마가 아닌가요?”

       “삼손은 그런 애가 아니에요!”

         

       루엘로가 갑자기 고함을 내질렀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돌아봤다.

         

       그녀는 자신이 저지른 짓을 자각하고는 얼굴을 붉히며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덧붙였다.

         

       “그, 그동안 얘기를 나, 나눠봤단 말이에요……. 삼손은 착한 애예요…….”

       “글쎄요. 삼손이 당신을 속이는 것 아닐까요?”

       “우웃, 아, 아니라고 했잖아요…….”

         

       턱에 힘을 주고 눈을 치켜뜨는 그녀의 모습에 원더스타인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아이의 모습이 귀여워서 장난을 치고 말았다.

         

       “좋아요. 그럼 대화를 한 번 나눠보죠.”

         

       그녀는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몇 초 후.

       그녀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의 눈동자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창조주.”

       “삼손.”

         

       둘은 그렇게 가만히 서로를 바라봤다.

       이상한 광경일 것이다. 키가 거의 2배는 차이 나는 어른과 꼬마가 서로를 노려보는 모습은.

         

       “할 말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묻고 싶은 게 있다.”

       “그게 뭐죠?”

         

       그는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는 입을 열었다.

         

       “내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당신이 나를 만든 것은 정말 우연인지. 어떤 목적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닌지. 루엘로는 듣지 못하게 저 아래에 밀어뒀다. 그러니 솔직하게 답해줬으면 한다.”

         

       그의 표정에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던 인간적인 빛이 떠올랐다.

       기대, 걱정, 두려움.

       마치 막 세상밖으로 나온 어린아이 같았다.

         

       원더스타인은 최대한 성실하게 그의 탄생과정을 설명해주었다.

       물론 데볼루트에 관한 것은 숨겼다.

         

       이야기를 모두 들은 그는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당신 말에 따르면 나는 아무런 목적 없이 태어난 존재라는 거군.”

       “그렇습니다.”

       “…….”

         

       그는 그렇게 잠시 아무 말 없이 서 있다가 입을 열었다.

         

       “혹시나 하고……기대했었다. 내가 뭔가 사명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닐까 하고. 나를 만든 당신에 대해서도 계속 생각해봤지.”

       “어떤 상상이었나요?”

       “인체실험을 하는 과학자, 사악한 마도사, 혹시나 나와 같은 빙의 생명체…….”

       “…….”

       “하지만 내 예상은 다 틀렸군. 그냥 혼돈의 재주를 익힌 마술사라니. 나는 그저 이 아이의 치료 과정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부산물에 불과했던 건가.”

         

       그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원더스타인은 그의 태도에서 익숙함을 느꼈다.

       그가 자랐던 보육원 친구들이 떠올랐다. 그들도 종종 저런 표정을 짓곤 했다.

         

       부모도 버린 실패작.

       그들은 자신을 그렇게 자조했다.

         

       원더스타인은 삼손에 대해 책임감을 느꼈다.

       어쨌건 자신이 만들어낸 존재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달래려 드는 그의 시도에 대해 강렬한 반감을 표했다.

         

       “집어치워라! 내 부모 흉내 따위는 가당치도 않다. 당신이 말했지 않은가. 나는 당신 의도와 상관없이 우연히 나온 것에 불과하다고. 당신은 당신이 싼 똥을 양분으로 자란 잡초에도 책임감을 느끼는가?”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원더스타인은 그가 사라진 방향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

         

         

       마차가 출발하고 얼마 안 있어 클라라가 잠에서 깼다.

       나는 어리둥절해하는 그녀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들려주었다.

         

       물론 삼손에 대한 것은 뺐다.

       그냥 예전에 루엘로의 몸을 치료하다가 부작용 덕에 그녀가 힘이 세졌고, 그 대가로 정신적으로 불안정함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몸에 빙의한 악마라든가, 만들어진 생명체라든가.

       그녀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녀는 내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꾸벅이더니 바로 다시 곯아떨어졌다.

       아무래도 아까 수면제를 좀 과하게 주입한 것 같았다.

         

       우리가 별장에 도착했을 때, 단원들은 저녁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클라라를 방에 눕혀주고 내려오는 나에게 엘라가 무언가를 내밀었다.

       그건 손바닥만 한 크기의 황금색 봉투였다.

         

       나는 그것의 겉면을 읽어 보았다.

       그것은 과자 공장의 주인인 슬라그보르트 공작이 보낸 것이었다.

         

       “캔디맨이 내일 오후에 우리를 초대하고 싶대.”

       “내일이요? 갑작스럽군요.”

         

       초대장을 자세히 뜯어봤지만 별다른 내용은 적혀 있지 않았다. 그저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10대 곡예사들을 초청한다는 문구만이 크게 쓰여 있었다.

         

       “나뿐만이 아니야. 마야도 초대받았어.”

       “마야 양이요?”

         

       나는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나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엘라는 그녀가 지쳐서 먼저 들어간 자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마야 양이 곡예를 배우긴 했지만……공작의 초대장을 받을 정도였던가요?”

       “몰랐어? 2주 전에, 그 괴물이 나타났을 때……걔가 싸우는 모습을 많이들 봤대. 천 개의 칼이 한 번에 공중을 나는 모습을 말이야. 그걸 본 사람들은 단검 투척에서 그녀가 최고라고 난리야.”

       “그렇군요.”

         

       그때, 종소리가 별장에 울려 퍼졌다.

       땡땡땡.

       식사 시간을 알리는 것이었다.

         

       “자, 오늘은 오랜만에 전력을 다 해봤습니다!”

       “찍찍, 많이들! 먹어라!”

         

       유라크네와 랫맨 조리사인 루페가 주방에서 음식들을 싣고 나왔다.

         

       확실히 예테린푸르크에 와서 먹은 저녁 식사 중 오늘이 가장 풍성했다.

       주재료는 낮에 파낸 호박 속이었다.

       소고기 호박 스프, 호박 닭 날개 구이, 호박 조개찜 등.

       단순히 종류만 많은 게 아니었다. 그 맛 역시 뛰어났다.

         

       “와, 오늘 음식은 진짜 여태껏 먹어본 것 중에 제일 맛있어요!”

       “한 달 동안 호박을 열심히 키운 보람이 있군.”

       “정말 입에서 녹아내리는데?”

         

       나도 음식을 먹으면서 감탄했다.

       확실히 지금까지 먹어본 그녀의 요리 중에 오늘이 제일 훌륭했다.

         

       단원들의 격한 반응에 유라크네는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 정도로들 감탄하면 곤란하죠. 아직 오늘의 최고 요리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그녀는 식당 한쪽 구석을 쳐다봤다.

       그곳에는 오븐에서 꺼낸 지 얼마 안 된 요리가 있었다.

       그것 역시 호박이 들어가 있었다.

         

       “세상에. 호박 전문 레스토랑을 차려도 되겠네!”

       “지금까지 장터 갈 때마다 호박을 샀었어야 했는데, 후회스럽네.”

       “그러고 보니, 유라 씨는 텃밭을 가꾸었다 했죠? 그때도 호박을 길렀나요?”

         

       세쌍둥이 중 막내의 질문에 유라크네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물론 저는 가스통 영감님 같은 재주는 없어서 이렇게 크게 키우진 못했지만요. 그래도 호박을 수확하던 때는 요리할 일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호박 요리에 익숙해지게 됐네요.”

       “핫핫, 숲에서 혼자 살아가던 분이 무슨 요리할 일이 그렇게 많았…….”

         

       유쾌하게 말을 꺼냈던 스벤의 목소리가 갑자기 줄어들었다.

       뭔가가 떠오른 모양이었다.

         

       즐겁게 웃던 사람들도 그의 말에서 뭔가를 느꼈는지 급격하게 미소가 사그라졌다.

         

       식당에 정적이 찾아왔다.

       표정이 변하지 않은 사람은 유라크네 본인밖에 없었다.

       그녀는 스벤이 말을 꺼냈을 때부터 짓고 있던 미소를 똑같이 유지하고 있었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조금의 변화도 없이.

         

       모두가 유라크네의 눈치를 살폈다.

         

       그때, 나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나는 내가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황급히 입을 가렸다.

       그녀는 이해한다는 듯 나를 향해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10월은 남편 기일이 있는 달이었어요. 그이가 호박을 좋아해서 항상 제사상을 푸짐하게 차렸죠.”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식당 구석의 쟁반에는 오늘의 주인공이라는 요리가 있었다.

       커다란 황금색 달덩어리 같은 것이었다.

         

       그것의 표면에는 총 여섯 군데에 날이 달린 쇠꼬챙이가 꽂혀 있었다.

         

       유라크네는 여섯 개의 팔을 이용해 그것들을 한 번에 싹둑 잘라냈다.

         

       달덩어리가 쩍 하는 소리와 함께 여섯 조각으로 갈라졌다.

       안에서 뜨끈뜨끈한 김이 솟으면서 그 안에 담겨 있던 구운 고기와 채소가 갈색 소스와 함께 쏟아져 내렸다.

       그녀는 그것들을 커다란 접시 위에 퍼담아 테이블 위로 가져왔다.

         

       단원들 모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숨만 내쉬고 있었다.

       그녀는 커다란 주걱으로 음식을 각자의 접시에 덜어주었다.

         

       “기일이 오늘은 아니고요. 음……10월 중반쯤이에요. 이건 제삿밥이 아니니 편하게 드세요.”

         

       그녀가 조금 목소리 톤을 높이며 즐거운 듯 말했다.

         

       그러나 여기 있는 누구도 그것에 호응해주지 못했다.

       다들 가만히 그녀가 퍼담은 요리에만 시선을 집중했다.

         

       “자, 어서들 드세요. 제 비장의 요리예요. 갓 꺼냈을 때가 제일 맛있어요.”

         

       그녀의 권유에도 다들 수저를 들지 못했다.

         

       그렇게 한참을 가만히 있던 와중에, 엘라와 가스통이 서로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은 약속한 것처럼 동시에 수저를 들었다. 그리고 열심히 요리를 퍼먹기 시작했다.

         

       “우와! 되게 맛있게 보이는데? 이거 고기가 엄청 부드러워!”

       “으하하, 호박이 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황금빛이군. 대단하오! 이거 호박을 또 열심히 키워야겠어! 이런 걸 먹으려면!”

         

       둘은 과장되게 호들갑을 떨며 음식을 먹었다.

       곧 다른 단원들도 하나둘 두 사람을 따라 식사를 재개했다. 그들은 연신 그녀의 요리를 칭찬했다.

         

       나는 분위기가 회복된 것을 확인하고는 그녀가 떠준 요리를 맛봤다.

       녹아내린 호박과 갈색의 그레이비소스가 섞여 깊은 풍미가 났다.

         

       “단장님은 어때요?”

       “……정말 맛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 본 음식 중에 최고군요.”

       “후후, 고마워요. 최고의 칭찬이에요.”

         

       그렇게 식사를 마친 우리는 응접실에 둘러앉아 다과를 즐기며, 오늘 맞춰온 각자의 할로윈 의상을 나눠 가졌다.

         

       “일단 오늘 밤에 다들 옷을 입어 보세요. 그리고 불편한 점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재단사가 내일 오전에 찾아와 어긋난 부분은 즉석에서 고쳐주기로 했으니까요.”

         

       그렇게 단원들은 각자의 옷을 챙겨 방으로 돌아갔다.

         

       식사부터 후식까지 배가 터지도록 먹었지만, 나에게는 아직 먹을 게 남아 있었다.

       바로 지난 2주 동안 하던 실험을 계속하는 것이었다.

         

       나는 품에서 반짝이는 가루들이 담긴 병을 꺼냈다.

       별빛.

       누가 붙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나는 그것의 뚜껑을 열고 입에 가까이 가져다 댔다.

       이것만 마주하면 나는 본능적으로 삼키고 싶은 욕구가 들었다. 그것은 원더스타인으로서의 본능 같은 것이었다.

         

       고작 트릴을 만들다 나온 파편에도 이러는데 진짜 보석을 보면 얼마나 흥분할까.

         

       어제 나는 한 꼬집 정도 마셨을 때, 고유 특성을 순간적이지만 해제할 수 있었다.

         

       오늘은 얼마 정도 먹어야 할까?

       두 꼬집?

         

       막 입에 가루들을 털어 넣으려는 그때, 갑자기 방문이 쾅 하고 열렸다.

         

       느슨하게 까딱이던 손가락 사이에서 순간 병이 미끄러졌다.

       별빛 가루가 내 입안으로 왕창 쏟아졌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우선 늦은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저는 보통 예약을 걸어두고 모바일로 최종 검토를 하는데, 어제는 아무리 읽어봐도 뭔가 전개나 문장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계속 예약 시간을 미루며 고치고 고쳤는데도 근본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싹 밀어버리고 다시 쓰느라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도로시 님, 100코인 후원! 요즘 들어 자주 늦고 있는데 이렇게 계속 후원을 해주셔서 미안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자살엔딩 님, 50코인 후원! 당치도 않은 말씀입니다. 기억하고 챙겨주시는 것만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귀여운 팬아트를 그려주신 XONE님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국 카툰 같은 느낌도 나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레나의 팬아트 게시판이나 제 공지의 팬아트 항목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혹시나 미성년 독자분들이 있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다음 두 편은 19금입니다.

    다음화 보기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