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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03

       

        

        

       “-수고하셨습니다.”

        

       “다행히 과거의 나도 이맘때부터 슬슬 백악관 자리에 집적대고 싶어 안달이었으니, 너무 늦지 않아 다행이구만.”

        

        

        

        후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헨리 브레이튼이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왔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짐에 따라 연단은 조용해졌다.

        

        대략 15분 후에는 다시 토론이 시작되리라. 성큼성큼 발을 내디디며 개인실로 향한 그가 보좌관이 건넨 질문 리스트를 확인했다. 여러 개의 붉은 빗금이 쳐져 있는 상태.

        

        그는 이제 막 토론회 연단에서 내려온 상태였다.

        

        

        

       “자네들이 보기엔 어떤가? 오답이 될 만한 건 있었나?”

        

       “없었습니다. 그나마 우려스럽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의원님이 꺼낸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너무 생생하다는 점이겠지요. 다들 어디서 그런 정보를 습득했는지 상당히 궁금해할 듯합니다.”

        

       “하하. 9월부터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얼굴을 판 게 도움이 꽤 됐지. 그 정도로 착각해주면 좋을 듯한데.”

        

        

        

        굳건한 손 위에서 팔랑거리던 종이가 다시금 보좌관의 손에 인계되었다.

        

        5차 토론회에서 주로 다뤄졌던 것은 안보와 미국의 국력 투사에 관련한 질문이었고, 헨리는 다른 세상의 기억과 이를 통해 얻어낸 수많은 지식을 통해 그야말로 상상 이상의 답변들을 선보이며 타 민주당 후보자들을 짓밟고 올라섰다.

        

        

        

       “무식하게 예산을 때려박아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해도, 그게 최악의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중요한 건 인프라가 어떤 형태에서 어떻게 타격을 받을지를 예상해야 하는데 말이야.”

        

        

        

        그 말대로, 경선 토론 초반, 후보자들을 날카롭게 파고든 질문은 아까도 말했지만 안보에 관련된 질문이었다.

        

        가령, 현 시점에서 미국이 직면 가능한 안보 위기는 어떠한 형태인지,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만 하는지, 그에 대한 대처 방안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디에 초점을 두고 행동해야만 할지 – 이 모든 것들에 대답하고, 가능하다면 후보자 자신들이 들고 나온 공약에 끼워맞춰 언급해야만 했다.

        

        마치 그 자신만을 위해 준비된 질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천재일우.

        

        당연하게도, 그 누구도 쉽사리 대답할 수 없는 문제를 가장 먼저 타파하고자 나선 것은 그였다.

        

        

        

       -단연컨대, 미국을 가장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안보 위기의 형태는 그 무엇도 아닌 바이러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불과 몇십 분 전의 헨리는 그 어떤 경선 후보조차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전문성 넘치는 대답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어째서 바이러스가 미국을 위험에 빠뜨리기에 가장 적합한지를 현 조국의 인프라와 연관지어 설명한다 – 미국은 현 시점에서 그 어느 나라보다도 굳건한 자립이 가능한 사회 및 경제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그걸 돌릴 사람이 전부 죽어나가면 이는 자동으로 멈추게 된다.

        

        그것이 그의 논지였다.

        

        다음으로, 그는 과거 2001년에 발생했던 다크 윈터 시뮬레이션의 처참한 결과를 언급하였고, 2010년과 2020년에 걸쳐 주장되었던 전염병 대응 및 동원 팀과 관련하여 자신의 관심 분야를 어필하는 한편, 관련 논문까지 들고 나옴으로서 해당 영역에 방대한 지식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 후, 그는 가장 굳건한 미국이라는 스스로의 공약 기조를 들고 나와 이에 대한 대비책을 논했고, 5차 토론회의 시작을 완전히 휘어잡는 데 성공하였다.

        

        

        

       “예상하지 못할 답은 아니었지만, 다들 기회를 잡는 게 느리더군.”

        

       “그 말대롭니다.”

        

        

        

        그와 동시에 간단한 브리핑이 시작된다.

        

        허공 위에 띄워지는 몇 개의 대형 홀로그램 스크린 – 이는 불과 몇 분 전 실시간으로 송출된 토론회에 대한 미 각계각층의 반응과, 초 단위로 변동하는 지지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구태여 반응을 설명할 필요조차 없었다. 오른쪽 상단을 향해 조금씩 치솟기 시작한 지지율이 고작 6분 가량 이어진 일장연설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었으니까.

        

        그러나 그것을 보면서도 그는 애매모호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나와 같은 일을 겪었다고 해서, 그들 전부를 내 편에 끌어들일 수 있다는 보장은 없겠지.”

        

        

        

        연방 행정부 조직과 군대에 고르게 흩어진 수많은 오메가 바이러스 경험자 – 기억자들. 그러나 방금 토론회에서 나온 답변이 이들 전원을 납득시킬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는 건 오만한 생각이었다.

        

        잘만 끌어들이면 이들은 경선 과정에서 굳건한 버팀목으로서 기능할 강성 지지자가 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자신의 추후 행적에 달린 일. 여전히 앞에 놓인 장애물들은 계속해서 산적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몇 가지 카드는 있었다. 그는 뉴욕 주의 상원의원이었고, 동시에 VR을 비롯한 여러 첨단 장치들 – 주로 다크 존의 존재로 인해 – 크나큰 관심을 지닌 사람이었다. 러스트 벨트를 부활시키기 위해 해당 지역에 두 번째 테크밸리를 들여놓는 건 큰 문제도 아니었다.

        

        그는 이 시점에서 그 누구보다도 VR을 강력하게 밀어주는 것이 이번 경선 및 대선 승리의 키워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추론하고 있었다.

        

        더해서, 이미 승부수를 어떻게 띄울지도 생각해두었고.

        

        

        

       “캠프 헨리 말고, 이번 다크 존 AP 파이널 챔피언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은 또 없겠지.”

        

       “부정적인 방향으로라면, 이미 많은 후보자 분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을 겁니다. 끌어와야 할 지지율을 해당 대회에 뺏길 것을 걱정하거나, 이카루스 인터내셔널과 누군가가 유착 관계일지를 확인하려 매의 눈으로 주시하거나….”

        

       “하여튼 정치 인사들 아니랄까봐. 그런 곳에 눈도장을 찍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군.”

        

        

        

        하하 웃던 그가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아마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현 시점에서 이번 파이널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될 유진이 EM급 발현자인 건 아무도 모르겠지. 그녀와 친밀하다는 것을 두 눈으로 보여줬을 때 나타날 파급력도 상당할 거야.”

        

       “나중에 유진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했다는 걸 알게 된다면, 뒷감당을 어떻게 하시려고.”

        

       “하하, 헨리 상원의원님은 루즈벨트 대통령의 뒤를 이어 휠체어에 타고 집무를 보게 될 두 번째 대통령이 되겠군요.”

        

       “허.”

        

        

        

        같은 기억자 출신의 시크릿 서비스 소속 보좌관이 던진 농담 한 마디.

        

        그에 헨리는 뼈를 얻어맞았다는 듯 크게 숨을 내뱉고는, 헛웃음과 함께 몇 마디를 덧붙였다.

        

        

        

       “세상에. 근래 들어본 농담 중 가장 무섭군 그래. 명예 훈장을 준비해가지 않았더라면 영락없이 그렇게 되게 생겼어.”

        

       “지금이라도 다른 방법을 골몰하는 게 어떻습니까?”

        

       “예민한 시기라는 건 알지. 백이면 백 정치적인 의도로 보여질 것은 알아. 하지만 어쩌겠나?”

        

        

        

        후우.

        

        물을 한 모금 삼키고, 그는 나지막히 내뱉었다.

        

        

        

       “경선 때문에 생명의 은인을 만나지 못하는 건 너무한 처사가 아닌가.”

        

       “….”

        

       “반쯤은 도박이 되리라는 건 알지만, 때를 놓쳐버리게 된다면 영영 할 수 없는 일도 있지.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아이를 만날 걸세. 이미 비공식 명예 훈장까지 걸어버린 마당에 뭐가 더 무섭겠나?”

        

       “그도 그렇군요.”

        

        

        

       -[알림 : 5분 후 5차 토론회가 재개됩니다!]

        

        

        

        짤막한 정적이 이어진 후, 그가 덧붙였다.

        

        

        

       “자, 그러면…이제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야겠군. 예상 질문 리스트를 다시 줄 수 있겠나?”

        

       “여기 있습니다.”

        

        

        

        종이를 받아든 헨리가 다시 그것을 읽기 시작했다.

        

        시간은 흐르고, 모두가 고대하는 날은 점차 가까워진다.

        

        10월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었다.

        

        

        

        

        

        

        

        

        

        

        

        

       “아, 맛있는 냄새.”

        

        

        

        보글보글.

        

        그리고 당사자는 라면 조리에 여념이 없었다.

        

        

        

        

        

        

        

        

        

        

        

        

        

        

        

        

        

        

       “…아으.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일어났어요?”

        

       “아, 네에…네!?”

        

        

        

        보글보글.

        

        코 끝을 간질이는 매콤한 감칠맛의 향기. 옥상 위를 가득히 메운 국물의 내음이 흘러흘러 몇 개의 텐트로 분리되어 잠을 자고 있는 이들의 앞까지 날아든 순간, 너나할 것 없이 조심스럽게 눈을 뜨고 몸을 뒤척이-더니, 하나같이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

        

        물론, 그 동일한 반응의 정체는 놀람이었다.

        

        

        

       “앗, 서, 선생님. 아침에 저희 깨우지 그러셨어요.”

        

       “초코우유 사왔으니 먼저 한 컵 드세요.”

        

       “어으, 어….”

        

        

        

        휙.

        

        꼬리에 돌돌 말린 채 앞으로 스윽 내밀어진 투명한 컵 안에서 갈색의 우유가 찰랑대고 있었다. 뒤늦게 찾아오는 속쓰림과 일정 이상의 두통. 컵을 조심스럽게 받아들고 꿀떡 삼키자 입 안으로, 목으로 단맛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단숨에 컵을 비우고 나니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다. 먼저 일어난 편집자 한 명은 조심스럽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국물이 약하게 끓고 있었다. 새우와 조개, 오징어와 북어, 전복 등을 비롯한 여러 해물이 새빨간 액체 위에서 넘실대는 중이었다.

        

        중형 버너 옆 테이블 위에는 다섯 개 정도 되는 면과 대량의 콩나물이 있었다. 정신이 어느 정도 드니 배가 살짝 허했다.

        

        해장을 위한 아침을 먹기에 최적의 시간이었다.

        

        

        

       “저도 세팅할게요.”

        

       “좋은 생각이에요.”

        

       “아, 그럼 저도….”

        

       “그 전에, 다들 일어나셨으면 우유 한 잔씩.”

        

        

        

        불을 줄인 유진이 텐트 안쪽에서 조심스럽게 나오는 이들에게 초코우유 한 잔씩을 건넸다. 왼손, 오른손, 그리고 꼬리. 한 번에 세 잔. 그렇게 유진은 숙취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재빨리 응급처치를 해주었고, 이내 다들 한결 편해진 표정을 짓는다.

        

        그 다음부터는 잘그락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테이블 위에 일회용 용기를 세팅하고 젓가락과 숟가락을 올린다. 텐트 옆면에 달린 시계는 오전 10시를 가리키고 있었으며, 그리하여 이들은 자연스럽게 유진에게 물었다.

        

        

        

       “오늘 몇 시에 일어나셨길래….”

        

       “7시 30분 정도였죠. 간단하게 아침운동 좀 하고, 근처에서 쌀이랑 라면 사와서 밥도 좀 짓고 했죠. 몸 움직일 겸 다녀온 거니 그리 신경쓰지 마세요. 그건 그렇고, 어제 고기랑 햄, 계란도 좀 남았는데, 반찬으로 구울까요? 드시고 싶은 분?”

        

       “아, 제가 하겠습니다!”

        

       “제가 할게요! 도와드리겠습니다!”

        

       “다들 아주 아침부터 기운이 넘치시네요.”

        

        

        

        글쎄다, 이걸 기운이 넘친다고 해야 하나. 그냥 가만히 있으면 진짜 얻어먹기만 하다가 갈 것 같아서 그런 게 아닐까. 적어도 이들은 고용주가 저렇게 바삐 움직이고 있는데 아무 것도 도와주지 않을 정도로 눈치가 없는 사람은 아니었다.

        

        조용했던 아침이 부산스러운 아침으로 바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누군가는 김치를 썰었고, 또 다른 이는 김을 모락모락 뿜어내는 고슬거리는 밥을 일회용 용기 위에 덜어내었으며, 다른 이들은 고기와 햄을 적당히 자르거나 토치로 다시 불을 피웠다.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이들을 보며 픽 웃은 유진이 끓는 육수 위에 다섯 개의 라면과 콩나물 등등을 들이붓는다. 면발이 머금은 기름이 국물 위로 풀려나며 불 위에서 익어가는 고기와 햄, 그리고 프라이팬 위 계란의 향기와 섞였다.

        

        아침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운 한 끼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잘 먹겠습니다!”

        

       “마음껏 드세요. 여러분 먹이려고 사왔으니까.”

        

        

        

        이것이…뱀의 모성애?

        

        유진을 제외한 다섯 명의 인원들은 그런 불경한 생각을 뒤로 하고, 큰 솥에 담긴 라면을 각자 퍼올렸다. 김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며 탱글하게 익은 면발과 얼큰한 국물이 용기 위로 담겼다.

        

        각자 젓가락 하나씩을 든 채 그것을 입술로 쪽 빨아올리자, 너나할 것 없이 탄성이 터졌다.

        

        

        

       “아, 너무 좋다….”

        

       “술이 깨는 맛이 아니라 술을 부르는 맛인데요, 이건.”

        

       “와. 진짜 맛있다.”

        

       “맛있으니 다행이네요.”

        

        

        

        게다가 딱히 빈 말도 아니었다.

        

        아침에 일어나 맞이한 음식치고는 약간 하드하다고도 할 수 있었지만, 이들은 기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치곤 상당히 빠른 속도로 아침을 흡입 중이었다. 물론 이는 유진이 절묘하게 양을 조절한 것도 없잖아 있었다. 아침부터 너무 많이 먹을 수는 없을 터였으니.

        

        물론, 남는 음식은 없을 예정이었다. 설령 남는다고 하더라도 그녀가 다 먹을 예정이었고.

        

        

        그리고 그 말대로,

        

        

        

       “아, 맛있었다.”

        

       “우와아….”

        

        

        

        반쯤 필연적으로라도 남을 수밖에 없는 국물과 밥, 그리고 반찬 일부.

        

        유진은 국물에 남은 밥을 말고는 반찬 하나조차 남기지 않은 채 모든 접시를 깔끔하게 비웠다. 너나할 것 없이 짤막한 박수가 이어진 후 – 물론 그녀는 기겁하며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 그릇 정리가 시작되었다.

        

        일회용 접시는 물로 한 번 헹군 뒤 쓰레기통으로, 그릇들은 공용 주방의 세척장에서 깔끔하게 설거지한 후 반납. 그 후 깔끔하게 닦여진 테이블까지. 그들이 묵었던 곳이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던 것처럼 단정해지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각자 짐을 챙겨 돌아가기 전, 유진이 덧붙였다.

        

        

        

       “다들 수고하셨어요. 즐거우셨다면 좋겠네요. 집에 가서 푹 쉬세요. 작업은 내일부터 하시면 되니까요.”

        

       “아, 네에. 정말 이번에 너무 재밌었습니다.”

        

       “뼈를 묻을게요-!”

        

       “아하하.”

        

        

        

        그렇게 서로간 마지막으로 간단히 인사를 교환한 뒤, 일부는 같은 방향으로, 다른 몇 명은 또 다른 방향으로 찢어진다.

        

        집을 향해 혼자서 돌아가는 길 위로, 유진의 머릿속에 잠시 어제의 기억 하나가 떠오른다.

        

        

        

       ‘그러고 보니, 택배를 가져오긴 해야 하는데….’

        

        

        

        잠시 생각하던 그녀가 슬그머니 결론을 내렸다.

        

        비록 수거하러 가기엔 조금 귀찮은 곳에 있었지만, 어차피 지난 번 공지에 따라 오늘은 방송이 없는 날 중 하나인 수요일. 쇠뿔도 단김에 빼란 말이 괜히 존재하는 게 아니겠지.

        

        그리하여 유진의 발걸음은 집에서 반대 방향을 향하기 시작했다.

        

        참으로 맑은 날이었다.

        

        

        

        

        

        

        

        

        

        

        

        

       “택배 상자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좋아. 최소 인원만 남고 다들 컨디션 관리해. 나중에는 제일 멀쩡한 놈이 간다.”

        

       “알겠습니다.”

        

        

        

        한편.

        

        또 다른 톱니바퀴가 움직이고 있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캠프 헨리의 출범

    여유롭게 당선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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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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