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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04

       악신쨩의 분석력은 나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이다. 오랜 경험과 직관을 통한 통찰은 7%로 규모가 축소되었어도 건재하다. 나와 핑발레즈의 포커페이스를 약간은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

       

       그러니 표정이랑 감정이 블루투스 연동이 되어 있는 유나는 손바닥 뒤집듯이 간파할 수 있는 것이었고.

       

       악신쨩은 몇 마디 질문을 던지고 유나의 표정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전후 관계를 파악하고 정답에 도달해 버렸다. 

       

       내가 한때 대륙을 뜨겁게 진동시키는 여인이었으며, 북부대공을 꼬신 적 있다는 진실에.

       

       그 결과가.

       

       “푸하하하하하하하──!!”

       

       “그만.”

       

       “흐, 으흐, 아하하하하하학──!! 히이잇⋯⋯!”

       

       “그만 쳐 웃으라고 인마!!”

       

       장장 10분째 이어지는 폭소였다. 이 개새끼.

       

       악신쨩은 내가 분노와 수치심으로 꿀밤을 날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웃었다. 배를 부여잡고 굴러다니면서 웃는 게, 이걸로 악신쨩의 수명이 10년은 늘었을 것 같다. 웃으면 수명 연장 효과가 있다지 않은가.

       

       반대로 내 수명은 분명히 깎였다. 열받아 죽겠다.

       

       내가 손수건을 질겅거리면서 귀족 영애처럼 분노를 표현하고 있으려니, 핑발레즈가 내 어깨를 두드리는 시늉만 하고 말을 꺼냈다.

       

       “새삼스럽게 왜 그러십니까? 제게는 남자 꼬시는 덴 자신 있다고 당당하게 말씀하셨으면서. 은근히 자랑스러워하시던 게?”

       

       “쟤는 놀려지면 재미있는 게 아니라 열이 받는다니까? 넌 괜찮아. 너는 나한테 뭘 해도 재밌고 좋아.”

       

       “⋯⋯곤란합니다. 갑자기 그런 말을 들어도. 다음에는 사전 경고를 부탁드립니다.”

       

       내가 무슨 말을 했다고 사전 경고씩이나 필요한 거니.

       

       아직도 웃음의 잔향이 남아서 낄낄거리는 악신쨩은, 눈꼬리에 맺힌 눈물방울을 손가락으로 슥 닦아내면서 내게 추근댔다.

       

       “그래서, 그래서?”

       

       “뭐가 그래서.”

       

       “아니⋯⋯ 북부대공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나 해서 물어봤지. 한때 어울리던 남자의 피를 이은 딸이, 이렇게 눈앞에 나타나 버렸는데. 혹시 질투 나?”

       

       “그런 관계도 아니었고, ‘데이지’랑은 친구였고, 나는 남자고, 쟤가 걔 혈육이 맞는지도 좀 아리까리하거든?”

       

       그도 그럴 게, ‘데이지’가 나와의 만남을 그만 두게 된 계기가 말이다. 북부대공에게 약혼녀가 생겨서였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돌싱도 아니었으니, 아내를 들여서 가정을 꾸린 건 그 즈음일 텐데.

       

       어떻게 이만한 딸이 있겠냐는 거다.

       

       악신쨩은 이름 기억 못 해서 북부대공 별명을 ‘데이지’로 지은 거냐고, 어떻게 사람 별명이 꽃님이냐고 하면서 또 웃었다.

       

       나는 진지하게 악신쨩에게 암바를 거는 걸 고민했다.

       

       그 시절 내 모습을 알고 있는 유나가 이야기에 끼어들었다. 내가 환상 마법 뉴비인 시절에는 미숙한 부분도 많았어서, 그녀는 홀로그램 유지 보수와 안정화를 도와주곤 했다.

       

       그러니까 유나 또한 북부대공에 대해서 안다. 그녀는 잠깐 계산해 보다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면서 둥실둥실 물음표를 띄웠다.

       

       “그렇네, 시간상으로는⋯⋯ 안 맞지?”

       

       “네. 저 영애는 나이가⋯⋯ 적어도 열다섯 이상으로 보이는데. 제가 하트 만든 게 언제였죠?”

       

       “사자력 445년도. 하트가 졸업하고 활동 중단한 건 448년도.”

       

       “지금이 453년이니까, ‘데이지’가 딱 맞춰서 결혼하고 애를 낳았다고 쳐도 8년이거든요. 시간이 두 배나 차이가 나면 오차라고 부르기도 어렵죠 이거.”

       

       뭔가가 있다.

       

       이 모순은, 저 영애가 북부대공가 혈통 사칭범이라면 간단하게 정리될 일이지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북부대공 ‘데이지’와 저 영애의 연관성은 분명하다. 하늘색 머리카락은 틀림없는 북부 혈통의 증거이며, 몇 가지 질의응답으로 검증도 마쳤다. 가령.

       

       내가 ‘데이지’로부터 들은 내부의 정보라든가, 그의 저택에서 오래 생활해야만 알아낼 수 있을 법한⋯⋯ 마호가니 나무로 만든 책장은 아직도 남아있느냐는 등의 질문에.

       

       영애는 모두 정답을 골랐다. 함정 문제도 뛰어넘었다. 그러니까 미친 성기사에게 납치당한 이 운 없는 소녀는 북부대공가의 일원이 맞다.

       

       그렇다면 어림잡아도 최소 8년이라는 이 시간차는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단순히, 2차 성징이 아주 빠르게 오는 타입인 걸까?

       

       어쩌면, 그녀가 수행원 딸랑 둘을 데리고 여기까지 내려온 이유와도 관련이 있는 걸까.

       

       그러나 이 모든 의문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일은 아니다. ‘데이지’의 친구로서, 그의 딸내미를 만났으니까 의리 정도는 지켜줄 생각이지만. 그것뿐.

       

       가족 여행을 포기하면서까지 도울 생각은 없다. 어디까지나 겸사겸사다. 

       

       본인이 원한다면 근처 도시에 내려주고 여비 조금 쥐여준 뒤에 끝낼 거고, 아니면 우리가 신병을 데리고 있으면서 북부대공가로 연락 한 통 넣어야겠지.

       

       내가 눈앞의 개인에게 집중하고 있을 때, 유나는 조금 더 넓은 것을 바라본 모양이다. 그녀가 중얼거렸다.

       

       “북부대공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나아⋯⋯.”

       

       “마탑주님, 어딘가 좀 미심쩍고 그래요?”

       

       “으응. 혹시 이리드가 모은 싱크탱크 기억해?”

       

       기억한다. 소재 날먹이 얼마나 기꺼웠던가. 참가 멤버도 제법 특색이 있었다. 적탑의 마법사 하나에, 피바람 황녀 일레인, 그리고.

       

       “전임 추기경, 현 종군 사제 율리우스⋯⋯ 라고 소개했어. 북부대공가의 성씨고, 북부대공 본인과는 아마도 형제가 아닐까나.”

       

       그랬지. 거기도 율 뭐시기가 있었다.

       

       이름이 닮은 사람이 아닌가 하고 넘겨버렸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같은 가문 사람이었을까. 

       

       옛날에는 완전히 외부와 격리된 채로 연구에 매진했으므로 추기경이라는 직위의 무게를 몰랐다. 하지만 이것저것 경험이 쌓인 지금은 다르다.

       

       여신은 강대한 존재다. 그런 존재가 내려주는 신성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것이 여신교단이며, 그곳의 추기경은 분명 강대한 권력을 쥐고 있겠지.

       

       그런 자리를 잠시나마 거머쥐었다라.

       

       그렇다면 지금 북부대공가의 상황은.

       

       1. ‘데이지’가 여전히 북부대공인 상태고.

       

       2. 그의 형제는 추기경 찍었다가 짤린 성직자이며.

       

       3. 그의 맏딸은 시간대가 이상한 데다가, 어떤 목적인지 북부 영지로부터 머나먼 곳으로 떨어진 상태라는 건데.

       

       지금까지 모은 정보를 나열하면, 확실히 기묘한 불온함이 느껴진다. 나는 그의 오랜 친구로서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데이지’, 무슨 일을 겪고 있는 거니?

       

       비록 내가 하트의 모습을 버렸지만, 나와 그의 사이에는 여전히 우정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친구였다.

       

       당장 급한 일을 다 쳐내고 나면, 슬쩍 알아보기만 해 볼까⋯⋯.

       

       “왜, 먹고 버린 전 남자친구가 신경 쓰여 죽겠어?”

       

       “넌 안 되겠다. 관절기의 파괴력을 보여주마.”

       

       “그, 아아아아아악──!!”

       

       나는 악신쨩에게 사정없이 감도 증폭 암바를 걸었다.

       

       그 모습이 퍽 충격적이었던 걸까, 영애는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 싶은 목소리로 핑발레즈에게 물었다.

       

       “저, 저거 저래도 되는 건가요⋯⋯?”

       

       “아, 걱정하지 마십시오. 에르바실리온 영애. 저 소녀는 겉보기와는 다릅니다. 포획당한 악마와 가까운 존재이니 주의하시고⋯⋯ 혹시 여자는 좋아하십니까?”

       

       “네?”

       

       “야 핑발레즈야! 영애 꼬실 거면 나도 꼬셔! 너 자꾸 나한테 소홀하다⋯⋯?!”

       

       그렇게 시간이 갔다.

       

       ===============================================================

       

       잠깐 이 마을에서 쉬어 가기로 했다. 영애가 무척이나 쇠약해진 상태였기도 했고, 우리도 남아서 조사할 게 있었다.

       

       그래서 영애를 붙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건 잠깐 뒤로 미뤘다.

       

       우리는 이번에도 두 조로 나뉘었다. 유나와 유리가 영애에게 밥도 주고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역할.

       

       그리고 나와 악신쨩이 마을을 탐색하는 역할이다.

       

       타락한 성기사로부터 여왕의 흔적을 느꼈으니, 이 마을 어딘가에 음험한 제단이나 마법진이라도 숨겨져 있을지 모를 일 아니냐. 잡초를 제거할 거라면 뿌리까지 뽑아야지.

       

       “여긴가?”

       

       “여기 같은데.”

       

       턱. 나와 악신쨩의 발이 동시에 멈췄다.

       

       여왕의 냄새가 아주 진동을 한다. 나는 문을 발로 뻥 차서 열고 들어갔다. 악신쨩이 내 뒤를 쫒는다.

       

       성기사가 사용하던 건물인 것 같은데, 내부 인테리어를 조악하게 갈아엎어서 성당 비슷하게 만들어 두었다. 저어 앞에 단상이 보이고, 단상 위에 유리병이 소중히 올려져 있다.

       

       유리병을 보자마자 악신쨩이 급하게 튀어 나간다.

       

       “⋯⋯내가 회수해 올 거니까 기다려 미마!”

       

       “? 기다려.”

       

       시키지도 않았는데 왜 ‘물어 와’를 하지? 이런 애 아닌데. 수상하다.

       

       딱!

       

       나는 손가락을 튕겨서 긴고아에 신호를 보냈다. 휘리리리릭! 하고, 악신쨩의 목 쵸커로부터 펼쳐진 수십 가닥의 끈이 그녀의 전신을 순식간에 휘감았다.

       

       간편하게 전신 구속 성공이다. 달려가던 악신쨩은 가속도 그대로 묶여서 바닥에 엎어졌다.

       

       “으갹!”

       

       “또 무슨 짓을 하려고. 가만히 있어 인마, 내가 검사를 다 해 볼 거니까.”

       

       유리병 마개를 뽁 하고 딴다. 척 봐도 여왕의 정보가 맞지만, 악신쨩이 수상해서라도 좀 더 검사해 봐야겠다.

       

       실눈을 뜬 채로 색깔을 유심히 살핀다. 무색. 

       

       “⋯⋯하, 하지 마! 보지 마!”

       

       냄새도 맡는다. 여왕 특유의 사람 홀리고 부추기는 악성 정보를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살짝, 불순물이 섞여 있는 것 같다.

       

       맛이라도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 말라고오오오──!!”

       

       악신쨩이 얼굴을 붉히고 퍼덕거리고 있는 모습에, 병을 기울이던 손의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여왕의 정보. 결전 당시, 나는 유나가 『빼기』를 통해 전부 지워 없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부가 남았고, 그걸 악신쨩이 돼지처럼 퍼먹었다면.

       

       그러다가 내가 자신을 까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분노에 못 이겨서 길길이 날뛰다가 긴고아의 트리거를 건드려버렸다면.

       

       악성 억제를 위한 정보 투하에, 몸의 통제력을 잃어버린 악신쨩이 여왕의 정보를 흘려버리고야 말았다면.

       

       여왕의 남은 정보를 자기가 먹었다는 걸. 말 안 하고 입 꾹 닫고 있으면 나한테 혼날 걸 알지만, 그렇고 그런 사실을 자기 입으로 설명해야 할 테니까 숨긴 거라면.

       

       모든 게 이어졌다.

       

       “⋯⋯⋯⋯.”

       

       “⋯⋯⋯⋯.”

       

       정적이 흐른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서 악신쨩을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제발 내 숨겨 둔 시험지를 찾지 못했기를’ 하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내 버튜버 썰을 가지고 놀릴 때는 악동 같은 웃음을 띠고 있었으면서, 지금은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입을 우물거린다. 시선을 마주하자 쓱 하고 피한다.

       

       이 상황에서도 눈썹은 삐딱하게 기울어져서, 자기는 켕기는 게 없다는 듯이 굴려고는 하는데, 마음의 동요가 커서 실패한 것으로 보였다.

       

       나는 성자와도 같은 온화한 웃음을 지으며 한마디 찔렀다.

       

       “했구나?”

       

       “⋯⋯⋯⋯!!”

       

       움찔. 악신쨩의 몸에서 숨길 수 없는 동요가 드러난다.

       

       나는 환하게 웃었다. 그 웃음에 담긴 의미를, 영특한 악신쨩은 아무래도 이해해 버린 것 같다.

       

       “아냐, 아냐아냐, 야, 야! 하지 마 너!”

       

       “흐으으으읍──.”

       

       “뭘 하려고 하든 간에 하지 마! 너 진짜 밤에 잘 때 죽여버리는 수가 있⋯⋯.”

       

       “──얘들아!! 악신쨩이 이 나이 먹고 이불에 지도를 그렸대!! 그리고 광신도들이 그 이불을 보고 숭배를 한대!!”

       

       “야──!!”

       

       나는 유리병을 챙겨 품 안에 넣은 채로, 전 세계가 알 수 있도록 소리를 지르며 건물을 뛰쳐나갔다. 이 기쁜 소식을 핑발레즈와 유나에게도 전해야 한다.

       

       전신 구속을 당한 악신쨩으로서는 사지가 자유로운 내 스피드를 따라잡을 수 없었고, 따라잡았더라도 내 주둥이를 묶을 방법은 없었으므로.

       

       “와 어떻게 그렇게 오래 살았는데 이불에 실례를.”

       

       “⋯⋯죽일 거야, 너는 편하게 죽지는 못할 거야 미친 마법사아아악!”

       

       “이세계 물속성 지도제작자 말은 안 무서운 듯.”

       

       “으아아아아아!!”

       

       수치플레이에 얼굴이 거의 토마토랑 다름없어진 악신쨩을 보니 반찬이 따로 필요 없었다. 그냥 건빵만 씹어도 단맛이 난다.

       

       영애의 표정이 갈수록 이상해지긴 했는데⋯⋯.

       

       이걸로 악신쨩과 나의 오늘 스코어는 1대 1. 무승부였다.

       

       ===============================================================

       

       악신쨩 지도 제작 사건이 일어나버린 현재. 그녀가 흘린 『서큐버스 여왕의 정보』가 세상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엘메스트 영지에서 일주일 전쯤에 흘렸다고 증언했으므로, 그렇게까지 먼 곳으로 퍼지지는 않았을 터. 아직 영지 내부를 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악신쨩과 소년이 한 약속을 지키러 가는 길이었다만.

       

       의도치 않은 부가 퀘스트 같은 게 생긴 거다. 가는 도중에 여왕의 정보도 추가로 회수하기.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지는 않았다.

       

       “전용 추적 마법 완성.”

       

       “⋯⋯괴물 새끼.”

       

       추적기를 만들었으니까.

       

       터벅터벅. 핑발레즈가 마차를 끈다. 나는 마부석에 앉아서 그녀에게 부채질을 해 주고 있었고, 영애는 마차 안에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사람이 마차를 끄는 꼴을 구경했다.

       

       이대로 엘메스트 영지까지 쭉이다.

       

       스쳐 지나가는 숲길을 바라보다 문득 생각난 바가 있어, 수첩 하나를 꺼내 끄적였다.

       

       여왕은 여신을 참칭하여 성기사를 조종하고 있었다. 이런 ‘타락한 종교인’이 성기사 한 명뿐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몇 놈 더 있겠지.

       

       그리고 그들이 『여왕의 정보』를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본다. 그러니까 이 짧은 여정은, 여신교의 타락한 녀석들 대가리를 깨는 식으로 흘러갈 것인데.

       

       소소한 기회다.

       

       그들을 실험체 삼아서 여신에 대해 탐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수첩 페이지 맨 위에 『여신분석』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한 줄 띄워서, 숫자 1을 꾹 눌러 적어놓고. 이번에 깨달은 사실을 기록한다.

       

       성기사가 여왕의 꼬드김에 넘어가, 여색을 탐하고, 무고한 사람을 죽이거나 납치해서 팔아도, 신성력은 제공된다. 신벌은 내려오지 않는다.

       

       국가를 다스리는 위정자는 감정의 배제를 요구받는다. 그러니 세계를 다스리는 자의 심중에 겨울이 있다는 게, 이상한 이야기는 아니다.

       

       하늘과 땅은 인자하지 않아서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

       

       즉.

       

       1. 여신은 선과 악을 가리지 않는다. 혹은, 선악의 가중치를 지극히 낮게 잡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인제 점심 먹으러 가 봐야겠습니다. 맛점하세요 마이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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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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