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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06

       [작성자: ㅇㅇ]

       [제목: 갤주 파란약 뿌린다]

       [(사진)

        

       (사진)

        

       (사진)

        

       (사진)

        

       후 도저히 못참겠다 토르 킨다]

       –     아직도 안 킴?

       –     이 병신들은 대체 언제 참았다는 거지

       –     ㄴ ?? 안 참는게 뭔지 보여줘?

        

       [작성자: 아따먹따먹]

       [제목: 뭐? 우리 갓따먹 얼굴이 뭐?]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네]

       –     어지간히 예뻤어야 억까들 놀릴 텐데 이건 좀 당황스러움

       –     ㄴ ㄹㅇ ㅋㅋㅋㅋㅋㅋ

       –     무조건 움짤로 봐야 됨…그냥…그냥…마음이 평화로워짐…억까들이랑 싸울 생각도 안 듦…

        

       [작성자: 따CCTV먹]

       [제목: 커피 마시는 센세]

       [(동영상)

        

       아아를 마시는 것으로 밝혀져]

       –     걍 광고네ㅋㅋㅋㅋㅋ

       –     이건 스벅에서 돈 줘야된다고 본다

       –     근데 아이스 아메리카노 좋아하는 거면 아따먹이 아메리카노 따뜻하게 먹고싶다일 리가 없잖아……그러면 유일하게 남는 다른 뜻은……!

       –     ㄴ 헉……

       –     ㄴㄴ 허억……

        

       [작성자: ㅇㅇ]

       [제목: 근데 방장 방송에 타이머 저거 머야?]

       [나 중간에 들어와서 모르는데 뭐라고 얘기했음?]

       –     ㄴㄴ 걍 시작부터 켜져있었음

       –     또 뭐 지랄하는 거겠지 뭐

       –     ㄴ 방종 타이머 아닐까

       –     캠 공개 타이머로 희망회로 돌리는 중

       –     ㄴ 오…

       –     ㄴ 진짜 그거면 갤 마비될 때까지 주작기로 갤주 사진만 올린다

       –     ㄴㄴ 야이 시1발롬들아 나갤이 니들 놀이터냐 마갤 좀 파서 꺼지라고 제발

       –     ㄴㄴ 정보) 놀랍게도 똑같이 똥통인 팬카페가 있는데도 이지랄 중이다

       –     ㄴ 큰거 오냐……?

        

       [작성자: ㅇㅇ]

       [제목: 아니 클리너는 미친년아]

       [애초에 악질짓이 목적인 쓰레기들을 왜 용서할라고 그래

        

       니가 봐주면 고마워하는게 아니라 얕본다고 오히려

        

       아

        

       진짜 짜증나네]

       –     착한 척하고 싶으시다잖아~ 한잔해~

       –     ㄴ 씹악질 성희롱으로 메모 돼있는데

       –     ㄴㄴ 뎃? 저는 따먹따먹이한테 용서받은데스 ^^ㅎ 닌겐상도 그런 똥 메모는 지워두는 데스

       –     ㄴㄴ 개좃같네 씨1발 진짜 왜 이런 새끼들을 봐주는 거지

        

       [작성자: ㅇㅇ]

       [제목: 모르겠고 난 그래도 PDF 따뒀다]

       [그동안 갤에 욕구 배설한 애들 수준이 어느 정돈지 몰라서 그러는 거 같은데

       

        언젠간 마음 바뀌겠지

        

       따먹아 혹시 이 글 보고 있으면 용서는 용서받을 만한 애들한테나 하는 거다

        

       이제 얼굴도 까서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나아질 일은 없을 텐데 제발 다 고소해라]

       –     응~ ‘허락받은 성칭찬 준비 완료’

       –     메일 좀 써보신 솜씨네요~ 나도 메일로 칭찬 좀 보내야겠다 ㅎㅎ

       –     ㄴ 아니 이새낀 진짜 아따먹이 뭐 했다고 이럼?

       –     ㄴㄴ 멘탈 센척 하는 여스 망가지는 순간 안 궁금함? 솔직히 너도 궁금하잖아ㅎ

       –     ㄴㄴ 진짜 별 쓰레기 다 있네

        

       * * * *

        

       “휴가? 갑자기, 열흘을? 아니, 아니. 휴가야 당연히 쓸 수 있지. 그거 뭐라고 하는 건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고. 왜, 무슨 일 있어요?”

        

       “가족 관련해서 할 일이 생겨서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휴가 중에도 재택으로 근무할 예정이고, 업무에는 차질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우리 이변호사 책임감 있는 거야 당연히 내가 잘 알지……휴가 중에 일 하고 그러지 말고, 쉬어요! 근데, 그 패러데이 건은 괜찮아요? 그거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되지?”

        

       “아……그 건은, 죄송하지만 다른 변호사님으로 교체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 좋은 척 하는 상사의 표정이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은 나름 보는 재미가 있는 광경이었다.

        

       휴가를 쓴다고 했을 때의 당혹감에서, 재택할 예정이라는 말에 안도. 그리고 교체를 요구하는 순간……짜증과 분노 사이의, 어떠한 감정.

        

       아마, 연말평가에서 책임감 운운하며 긁겠지. 여태까지 얼마나 많은 일을 처리해왔는지는 까맣게 잊어버린 채.

        

       이예리는 문득, 그런 상사의 표정도, 말도, 생각도, 모두 퍽 무의미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니, 그건…… 나도 우리 이변호사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너무 잘 알지. 휴가도, 당연히 가야 되고! 누가 휴가 열흘이나 간다고 뭐라고 하면 내가 무조건 가라고 했다고 말해요. 근데, 그……패러데이 건은, 어떻게 안 되나? 지금 우리 팀에, 그런 중요 건을 맡길 만큼 믿는 사람이 우리 이변호사님 말고 누가 있겠어요.”

        

       감히 휴가를 사용하려 들었음에도 나름 부드러운 설득을 시도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이예리가 그만큼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였으나- 그 역시, 지금의 그녀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전날 밤 ‘아따먹’,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이예나’ 등으로 찾아본 내용만 맴돌 뿐이었으니.

        

       저년차 시절 하루에 12시간 리서치를 하며 숙달된 조사 실력을 총동원하여 검색한 결과물이다. 허투루 배우지 않았으니, 수집된 자료의 양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 와중에도 아직 ‘이예나’와 ‘아따먹’이 연결된 글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으나-

        

       한번 분노로 새하얗게 물든 머리에, 그런 긍정적인 생각을 할 여력은 남아있지 않았다. 이성을 가지고 회사에 출근하여 정식으로 휴가를 내고 있는 것만으로, 그녀의 프로페셔널리즘을 칭찬해야 하리라.

        

       “죄송합니다. 저도 중요 건인 만큼 책임지고 싶습니다만……상대방과 특수관계가 발견되어서 그렇습니다.”

        

       꿈틀.

        

       상사의 미간이 좁혀지며, 왼쪽 귀가 움찔거렸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무언가 부적절한 말을 하기 직전의 신호와도 같은 습관.

       

       그러나 혹자는 보기만 해도 트라우마가 올라온다는 그 움직임조차도, 지금의 이예리에게는 조금 흥미롭게 느껴질 뿐이었다.

        

       “특수관계……아니, 무슨 특수관계? 뭐, 친구나 친척이에요? 아니, 뭐 당장 고소하는 것도 아니고, 일단 협상 단계라 하지 않았나? 특수관계 있으면 오히려 대화 물꼬도 틀 수 있고 좋은 거지, 왜. 무슨 특수관곈데 그래요? 아, 아무튼 그 건은 대체 안 돼요. 어릴적 생이별한 이복동생 정도 되는 거 아니면, 이 건까지만 조금 수고해주세요. 부탁합니다.”

        

       -흫.

        

       과연, 짬은 허투루 먹는 게 아니라는 걸까. 의외로 헛다리도 정답 언저리로는 짚는 모습에, 그녀는 저도 모르게 작은 웃음을 흘렸다.

        

       “비슷하네요. 생이별할 뻔한 동복동생입니다.”

        

       “……응?”

        

       “여하튼, 다른 업무는 모두 차질 없도록 하겠습니다. 패러데이 건만 다른 분으로 교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얼빠진 소리를 내고 얼어붙은 상사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어째서인지 퍽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사무실을 나서는 순간.

        

       결의에 찬 비장한 표정으로 휴가 신청서를 손에 든 채 다가오던 후배 변호사를 마주하고, 이예리는 다시 웃음을 머금었다.

        

       * * * *

        

       -ㅇㅇ 님이 1,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아니 클리너를 돌리라고 하는 스트리머가 어딨어 미친년아 쓰레기들은 고소 좀 하라고】

        

       어쩐지, 오늘따라 후원 좀 열어달라고 유독 성화더라니. 설정을 변경하자마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날아온 건, 역시나 민원이더라.

        

       설명이 부족했던 탓이겠지.

        

       “……오해가 있네요.”

        

       나름 진지한 고민의 결과였다고. 클리너……그 정돈가. 몰라서 당하는 건 조금 억울하잖아. 정보 정도는 공유해도 되는 거 아닐까.

        

       흘끔, 우측 상단에서 돌아가고 있는 타이머를 확인했다. 30분에서 시작한 타이머가, 어느덧 15분까지 줄어든 상태.

        

       슬슬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할 때가 된 것 같기도 하고.

        

       “불공정하다고 느껴져서 그럴 뿐이에요. 같은 공간에서 놀던 사인데. 도망칠 기회도 안 주고, 일방적으로……조금, 그렇지 않나요.”

        

       그리 말하며 갤에 접속해, ‘아따먹’을 검색해보니……생각보다 게시글이 줄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줄어든 만큼 새로 생기고 있는 건가.

        

       어느 쪽이든 좋다.

        

       “음……요약하면, 그렇네요. 밴이라거나, 고소라거나. 하고 싶지는 않지만, 싫은 일이라고 모두 피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도, 역시 하고 싶지 않은 건 하고 싶지 않아요.”

        

       단순히 이예리 때문만은 아니다. ……계기는 되었지만.

       

       이예리에게 알려지는 것이 정히 싫었으면, 어떻게든 피할 방법은 있었다. 애초에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로서 얼굴을 드러내놓고 나간 시점에, 영원한 비밀유지가 되리라 기대하는 게 이상한 거겠지.

        

       그저, 이제는 그만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책임질 일이 두렵다고 하여 도망치는 것도, 폐를 끼칠까 걱정되어 숨는 것도. 그리고 그리 피한 사이, 나를 아끼는 사람들이 대신하여 마음 상하는 모습을 방치하는 것도.

         

       “타이머, 다들 잘 보이시나요. 이제 10분 조금 안 남았네요.”

        

       -ㅇㅇ 님이 1,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저 타이머는 캠 공개 타이머거나 내 번지점프 타이머거나 둘 중 하나야~】

        

       “……안전장치는 꼭 하세요. 아무튼, 이 타이머는 우리의 시즌 1을 기념하는 타이머예요. 도적부흥운동 집회까지 아름다운 성공으로 마무리했으니까. 다같이 조촐하게 축하파티도 하고, 그동안 있었던 일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야자타임도 하고. 좋잖아요.”

        

       -야자타임맞지 님이 5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야 내가 진짜 오래 참았는데 진짜 제발 딱 한번만 아크한테 키갈해주면 안 되냐 언젠간 닉값할거라 믿고 모든 생방 다 챙겨 보고 아크 생방도 다 챙겨봤고 시위도 나갔는데 대체 언제 할 거야 나 숨 참는다 진짜로 흡】

        

       ……이 친구는 진짜로 옷장 안에 숨겨둬야 할 것 같은데.

        

       메모장 한 구석에 아이디를 적어두고, 일단은 임시차단을 해 두었다. 분명 나중에는 고마워할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시즌1 동안 있었던 일들은, 글만 없어지면 없던 일로 생각할 거예요. 최소한 저는.”

        

       다만…….

        

       “하지만, 시즌은 지나가더라도, 랭킹에 든 이들에 대한 특별 대우는 있어야 하는 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그들이 시청자들이듯, 이들도 시청자들이니까.

        

       “이메일을 하나 만들었어요.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제보감이라고 생각하는 내용을 보내주시면, 가장 많은 제보가 들어온 글이나 댓글, 채팅을 10개 뽑아서……특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에요.”

        

       이런 행사에 소외되는 사람이 있으면 안 되겠지. 왜, 욕을 안 남겼다고 소외당하는 건……그것도 그거대로 억울하잖아.

        

       투표할 권리라도 있어야지.

        

       “이번에 랭킹에 들지 못하시는 분들은, 안타깝지만……모두 불문율에 부칠 거예요. 그 분들의 몫만큼, 당첨된 분들께 특별한 대우를 해드리기 위함이니까. 양해 부탁드려요.”

       

       그러니 이예리에게 넘길 사람은 아주, 아주 소수만 모을 생각이다. 절대 다수의 시청자들은 앞으로도 편하게 놀았으면 좋겠어. 장난도 치고. 불도 지르고. 사실 제보라고 해봐야, 그렇게 많이 올 리도 없으니-

        

       -갱생도질 님이 1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용량 너무 커서 이메일로 못보내는데 지드라이브로 공유해도 되나요?】

        

       ……그 정돈가.

        

       “아니……음. 적당히 추릴……그렇게 많을 수는 없을 텐데. 너무 과장하지는 마시고-”

        

       -별포크 님이 1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저도 외장하드 택배로 보낼 거예요】

        

       아니, 좀.

        

       * * * *

        

       [작성자: 관리자01(🗡)]

       [제목: 시즌1 종료 이벤트 공지입니다^^]

       [안녕하세요,

        

       관리자01입니다.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님이 조금 전 방송에서 공지한 이벤트 관련 안내 드립니다.

        

       이 새끼는 진짜, 진짜, 정말 안 되겠다 싶은 글, 댓글, 채팅, 도네이션, 영상, 음성, 그림, 사진(합성, AI포함)을 아래 양식에 맞춰 보내주세요.

        

       (1) 본인의 트위트 아이디

       (2) 본인의 이메일

       (3) 제보하고자 하는 내용

       (4) 증거자료 (캡처 이미지 / PDF 중 택1)

        

       같은 제보를 여러 번 넣으셔도 여러 번 집계되지 않습니다. 다만, 1인당 제보할 수 있는 대상에 제한은 없고, 같은 사람에 대한 다른 내용은 중복 집계됩니다.

        

       (예시1: ‘A’가 쓴 성희롱 글 1개, 성희롱 채팅 2개를 ‘B’가 모두 제보한 경우: A가 3점 득점

       예시2: ‘A’가 쓴 성희롱 글 1개를 ‘B’가 3번 제보한 경우: A는 1점 득점

       예시3: ‘A’가 쓴 성희롱 글 1개를 ‘B’가 1번, ‘C’가 2번 제보한 경우: A는 2점 득점)

        

       본인이 생각하기에 본인도 위험하더라도, 편하게 보내셔도 됩니다.

        

       11등이 되기 위해 열심히 보내셔도 좋아요.]

       –     무서워요……

       –     관리자01이 누구야……?

       –     ㄴ 언니같음

       –     ㄴㄴ 언니가 있었어?

       –     ㄴㄴ ㅇㅇ 시위에 나옴

       –     나만 아니면 돼~~~~

       –     ㄴ ㄹㅇ 버러지 악질새끼들 혹시 10등 들까봐 벌벌 떨 거 생각하니 개꿀맛이네

       –     ㄴㄴ 지들끼리 ㅈㄴ 제보하고 다닐거같은데 ㅇㅇ

       –     공지 댓에 욕 없는 거 처음 본다

       –     ㄴ 애초에 공지를 이렇게 써줬으면 나도 욕 안 했어

       –     ㄴㄴ 너이새끼지금맞는말을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휴재분은 메웠는데…돌려막기의 느낌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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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Not That Kind of Malicious Broadcast

It’s Not That Kind of Malicious Broadcast

그런 악질 방송 안ㅣ에요
Score 3.7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am a healthy skill-based broadcaster.

I don’t hate priests.

It’s not that kind of broadcast.

What?

Clarify the controversy that’s been posted on the community?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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